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사람들』을 쓴 황경란 선생님이 오랜만에 메일을 보내셨어요.
조심스럽게 집필 일정도 전하셨는데요.

작가님의 집필 소식이야말로 반가운 소식이지요.

『사람들』은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첫 소설집이라 저 역시 만들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요.
다행히 2020년 문학나눔에 선정되어 작가님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어요.

소설 읽는 이가 조금씩 늘어나 어느새 이렇게 리뷰가 많이 달렸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헤드라인만 뽑고 나머지는 백지로 내보내는 거에요,각자 써나가는 거죠."
륜이 얘기하는 꿈꾸는 신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자칫 진실처럼 보인다는 침묵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_소유맘

황경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보여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면서
어떻게 이들에게서 짐을 덜어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겠다. 
침묵하는 많은 사람들을 찾고 그들이 왜 침묵하는지
그 역사도 진실도 과오도 모두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ihtwop

한 문장, 한 문장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효미

 

어떤 소설인지 궁금하신가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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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1.04.06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자분들의 리뷰는 언제나 큰힘이 되지요 :)

  2. 동글동글봄 2021.04.08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자의 기쁜 일 리스트 중 하나죠ㅎㅎ


2020 문학나눔 도서에 황경란 작가의 『사람들』이 선정되었습니다!



기다리던 소식이 어제 저녁, 드디어 출판사로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6월 출간된 황경란 작가의 『사람들』이 2020문학나눔 도서 소설부문에 선정되었답니다 ^^

이번 문학나눔 사업에는 총 123개의 작품이 신청되었는데요.

작품 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대도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26종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26종 안에 산지니의 『사람들』이 당당히 포함되어 있네요! 


아래는 이번 선정에 대한 심사평인데요, 읽어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읽으려 가져왔습니다 :)


2020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소설 부문에 신청한 작품은 총 123종이었다. 우선 총 9명의 심의위원이 1단계 심의를 통해 53종의 작품을 선정했다. 2단계 심의에서는 이 작품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평가기준, 즉 작품 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대도를 바탕으로 검토했으며 그 결과 총 26종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1단계 심의를 거쳐 2단계 심의, 즉 최종심에 올라온 53종 작품의 면면을 보면 지금 한국문학의 지형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스릴러, SF, 괴수 장르가 최종심 작품들 중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소설은 가독성은 물론 우리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문학성의 평가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여전히 전통적인 소설문법에 충실한 작품들, 모더니즘적 언어 실험과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한국문학의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작품 그 자체’의 완결성과 미학성만이 문학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좋은 문학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작품 그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우리 사회의 맥락들, 독자반응적 비평들, 화제성 등을 모두 포함함으로써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소설종의 출현으로 한국문학의 생태계가 좀더 풍성하고 건강해지길 기대해본다.

 

다음으로 이번 도서선정 심의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미투 이후 변화된 여성 인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현재를 담아낸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의 과정에서 이러한 여성편향적 현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다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 모두가 새삼 확인한 것은 소설이 결국에는 당대의 이슈들, 사회문화적 변화들, 새로운 정치적 목소리, 트렌드를 담아내는 동시대적 장르라는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소설적 경향은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단지 문학적 소재로만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의 디테일과 총체성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화제성과 경향성을 추구하는 작품만 최종 선정된 것은 아니다. 새로움을 쫓거나 낯선 문학적 실험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서사적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들, 우리 삶의 주변부적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도 여전히 힘이 세다. 이번 심의는 다소 익숙하고 새롭지 않아 보여도 우리 문학의 한켠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소설들이 주는 설득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문학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도, 비평가만의 것도 아닌, 작가, 비평가, 독자, 출판계 관계자, 그리고 문학과 무관한 익명의 다수 모두의 것이다. 문학의 무덤에 관해 과장되게 떠든다 한들, 우리의 삶은 결코 그 무덤을 벗어나지 못할 게다. 문학의 죽음조차 문학적 사건이 되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어쩌면 문학의 진짜 죽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문학은 시작될지도 모른다.

 




사람들 - 10점
황경란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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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10.07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사평이 주는 울림이 있네요.

 

황경란 소설집 『사람들』  

 


   

사연 많은 사람들 곁을 스쳐 지나갔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뉴스 한 토막, 길 한복판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2012<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 곳곳에 존재하지만 다양한 세상사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이들의 삶을 소설에 담았다. 책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사람들은 신문사 기자 륜이 연재한 사람들에 관한 소설이다. 이 작품 뒤에 수록된 얼후, 선샤인 뉴스, 킹덤사람들코너에 실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네 편이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주변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다가가며, 일상적인 뉴스거리로 소비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편한다. 이에 가정 폭력, 파괴되는 자연, 고된 노동 등 시대의 외침을 소설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사회의 이면을 심각하게 다루기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면을 다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스쳐 지나간 사람들,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소설이라는 확대경을 통해 독자에게 여기, 사람들이 있다고 한번 봐달라며 손짓한다.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시선과 손짓                  

표제작 사람들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삶부터 타워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인권단체의 이야기, 연변의 합창단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부장은 륜이 연재한 기사에 진실이 없다고 하지만 륜은 진실이요? 그건 역사처럼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라며 반기를 든다. 부장은 일본에 출장을 간 륜 대신 사람들 코너의 연재를 이어가야 한다. 륜이 남기고 간 컴퓨터 파일을 보면서 륜이 말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등장인물과 독자가 함께 짚어본다

얼후는 연변의 가상 마을인 새불이 마을이야기다. 양춘과 김 단장은 서울에서 하는 아리랑 공연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일 년 동안 연변 아리랑을 연습한다. 양춘의 어머니는 어릴 때 한국을 떠났고 아버지마저 한국에 떠난 어머니를 찾으러 집을 나갔다. 새불이 마을은 고향을 등지고 한국으로 넘어가려는 탈북자들과 이를 잡으려는 북한 공안들, 유유히 연변 마을을 관광을 하러 온 관광객들로 넘친다. 양춘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연변 아리랑을 부른다.

선샤인 뉴스는 시각 장애인 치윤이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하는 사람의 기록을 그린 소설이다. 치윤은 지난 밤 관측 사상 가장 긴 월식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라디오 진행자는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그녀와 인터뷰를 하는데, 치윤은 그녀와 동질감을 느끼며 인터뷰 내용 중 기억 남는 문장을 점자로 새긴다. 치윤이 점자로 문장을 새기는 장면은 간절하고 섬세하게 묘사된다.

킹덤은 마다가스카르 타마타브 항구에 킹덤이라고 불리는 제련소가 세워지면서 파괴되어 가는 어촌 마을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자본주의로 인해 와해되는 어촌과 어부 대신 제련소의 노동자가 되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마을 사람들. 공간은 저 멀리 타마바브 항구지만 내용은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다.

 

 

나와 우리 안의 폭력, 기억, 시련을 응시하다                       

그날 이후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금령과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리엔의 우정을 담았다. 금령은 한글을 배우면서 과거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능동적인 사람으로 묘사된다. 리엔 역시 사람들이 규정한 다문화 가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살고 있으니, 한국 사람과 다를 바 없다 말하며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소년은 알지 못했다는 여동생과 함께 폭력 아빠 밑에서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폭력을 당하면서도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녀와 소년. 소년은 아빠의 폭력을 답습하면서도 아빠를 향해 복수할 날만을 기다린다.

당신의 자서전은 직업이 방송국 PD가 신들린 아내를 떠나보내고 정화조 청소원으로 살았던 아빠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는 예전에 분홍돌고래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마존에 다시 가기로 결심한다. 그사이 아빠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는 아빠와 보낸 유년 시절을 떠올린다.

언덕 위의 집은 어린 아들의 기억이 담긴 집을 떠나지 못하는 늙은 아버지를 그린 소설이다. 아이가 소년으로 자라는 동안 늙은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골몰한다. 그러나 이제 소년은 떠나고 늙은 아버지만 집에 남아 소년과 함께한 날을 기억한다. 


첫문장

부장은 륜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책속으로/밑줄긋기 

P.13

륜은 들춰보던 기획안을 손에 쥔 채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앉았다. 부장이 동그라미를 친 단어는 대부분 사람들의 직업이었다. 륜의 기획안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었다.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고물상과 노점상, 상인들, 택배원과 열쇠수리공 그리고 퀵서비스 기사와 같은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의 직업이 줄을 이었다. 부장은 륜이 볼 수 있도록 손이 가는 대로 크게 동그라미를 쳤다

 

P.49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한낮에도 눈을 감으면 별이 보였다. 그 옆으로 십 년 가까이 보지 못한 어머니의 얼굴과 어머니를 찾으러 한국으로 떠난 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났다. 양춘은 걸음을 멈추고 아른거리는 부모의 얼굴을 털어내듯 옷에 달라붙은 눈을 털어냈다. 눈이 떨어진 자리에 또 다른 눈이 소리 없이 양춘을 감쌌다.



사람들 

황령란 소설집


황경란 지음|224쪽| 국판 변형(125*205)|15,000원|2020년 6월 29일 
978-89-6545-069-6 03810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 곳곳에 존재하지만 다양한 세상사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이들의 삶을 소설에 담았다. 
작가는 주변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다가가며, 일상적인 뉴스거리로 소비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편한다. 이에 가정 폭력, 파괴되는 자연, 고된 노동 등 시대의 외침을 소설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사회의 이면을 심각하게 다루기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면을 다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스쳐 지나간 사람들,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소설이라는 확대경을 통해 독자에게 여기, 사람들이 있다고 한번 봐달라며 손짓한다.



 

 

사람들 - 10점
황경란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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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7.1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센스가 있네요. 저 예쁜 꽃은 어디서 찍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