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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시인선22

정제된 소금처럼 스며드는 시어들 (경남신문) 정일근 시인 열두 번째 시집 ‘소금 성자’ 에베레스트 올랐을 때 풍경 등 담아 인세 전액 네팔 지진피해 성금으로 쓰여걸러내서 꼭 필요한 것만 남은 것, 정제된 하얀 소금 한 되 같은 시집이 나왔다. 두고두고 짭짤히 읽힐 것이다. 정일근 시인(57)이 시집 ‘소금 성자 (산지니)’를 펴냈다. ‘방!’ 이후 2년 만이다. 히말라야에서 소금을 받아내듯 56편을 골라 묶었다. 등단 30주년을 맞는 해에 펴내는 12번째 시집, 그는 시인의 말에 “시로 발언하고, 시로 실천하고, 시로 존재한다”고 썼다. 30년 만에 동양의 12간지에 따라 한 바퀴를 돈 느낌, 다시 제자리를 찾아 하나부터 시작하려면 바로 서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 시작은 ‘읽히는 시’를 쓰자는 것. 대부분의 시가 한 페이지를 넘어서지 않는다. “열.. 2015. 10. 20.
올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조금씩, 시 읽고 쓰기 안녕하세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올블랙으로 입고 온 걸 후회 중인잠홍 편집자입니다.아직 무르익지 않은 더위지만, 이제 꽤나 '여름입니다-' 하고 있네요. 산지니 사무실에서는 오늘부로 에어컨 가동을 시작한 것은 물론, 점심에는 무려 밀면을 먹었습니다.여러분은 초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더 더워지기 전에, 여름맞이책冊 두가지 전해 드릴게요.계절이 바뀌면 다시 찾아오는 오늘의 문예비평을 제가 맡고 있지요. (곧 만나뵙겠습니다!!)거기서 얻은 힌트입니다.올 여름은 조금씩, 시 읽고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여름이니까 너무 힘쓰지 마시고, 사부작사부작. 2015. 5. 29.
詩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묻다 (부산일보) '詩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는지 묻는다.' 시집에 쓰인 '시인의 말'이 딱 한 줄이다. 1995년 '마창노련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노동자 시인 표성배(48·사진)가 일곱 번째 시집 '은근히 즐거운'(사진·산지니)을 내놨다. 팍팍한 '자본의 시간' 속에서도 삶의 온기를 찾으려 애쓴 시인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시집이다. 노동자 시인 표성배의 일곱 번째 시집 예리한 비판적 시선 속 인간미 엿보여 그는 '쇳밥을 너무 먹어 온몸이 딱딱 쇳소리를 내'고 '입만 열었다 하면 뾰족한 날카로운 딱딱한 말들이 튀어나와 낭패'(탓)라면서도 라면을 끓여 이웃들을 소리쳐 부르는 일요일(은근히 즐거운)을 손꼽아 기다린다. 물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살펴봤더니/어라!/나보다 먼저 일할 준비를 끝'낸(새 기계) 기계의 위용에.. 2015. 5. 6.
Top5에 등극!: 원북원부산 후보『금정산을 보냈다』 얼마 전, 시민도서관에 들렀다가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바로 산지니 시인선 001호 『금정산을 보냈다』였는데요.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원북원 후보 책들의 소개 전시에한 자리를 담담히 꿰차고 있었습니다.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부산을 만들자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입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이란?: 담당 사서가 말하다! 올해로 12년째 진행되고 있는 원북원부산.매년 한권의 책을 부산 시민들이 투표로 선정하여 고르는데요. 올해 후보도서 Top5에 든 『금정산을 보냈다』는 후보도서 다섯 권 중 유일한 시집이자, 유일하게 부산 출신 글쓴이가 쓴 책입니다. 멀리 중동으로 떠나는 아들의 가슴 주머니에 쥐어 보낸 무언가,그것은 고향의 금정산이었다고 시.. 201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