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9.05.24 중국은 이제 무현금사회
  2. 2019.05.15 [행사 알림] '나의 작은 자서전 만들기' 이기숙 저자와의 만남
  3. 2018.12.11 2018년 11월 산지니소식 67호
  4. 2018.06.11 [행사알림]『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정문숙 작가와의 만남
  5. 2018.03.20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조갑상 소설가와의 만남 (1)
  6. 2017.08.24 글은 내 삶의 반성문 (2)
  7. 2015.05.27 “어떤 소설이 현실보다 리얼하겠어?” (경북도민일보)
  8. 2015.05.22 6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 구모룡『은유를 넘어서』
  9. 2014.09.17 제 61회 저자와의 만남 -정천구<맹자,시대를 찌르다.>
  10. 2014.06.13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폭력』의 정기문 역자
  11. 2014.04.25 『어중씨 이야기』최영철 작가를 만나다-산지니 58회 저자와의 만남
  12. 2014.03.31 산지니 4월 저자와의 만남-최영철 시인의 『어중씨 이야기』
  13. 2014.03.17 젠더는 삶의 문제-정미숙 평론가와의 만남
  14. 2013.11.23 11월 저자와의 만남-이규정 소설가의『치우』 (4)
  15. 2013.10.29 53회 11월 저자와의 만남 :: 이규정 소설집 『치우』
  16. 2013.08.08 50회 8월 저자와의 만남- 나여경 작가의『기차가 걸린 풍경』
  17. 2013.07.17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18. 2013.06.14 6월 저자와의 만남 『랄랄라 책』-랄랄라 청춘 노래 부르며
  19. 2013.06.11 타인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 :: 5월 저자와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3)
  20. 2013.05.16 5월 저자와의 만남『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박영숙 장대식 선생님 (1)
  21. 2013.03.29 『공존과 충돌』저자와의 만남 현장이야기-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22. 2013.03.13 3월 저자와의 만남 『공존과 충돌』- 참가비는 즐거운 마음 (5)
  23. 2013.01.23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 도전하는 청춘, 최문정의 활똥가 일기 (1)
  24. 2012.12.14 42회 저자와의 만남『밤의 눈』-살아남은 자는 우리 곁에 (1)
  25. 2011.10.26 부산 지하철 게시판에 붙은 『1980』포스터 (1)


무인 편의점

아파트 단지의 무인 택배함

길거리 노점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되는

무현금사회가 도래한 중국

뒤따라 오는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앞서 가고 있다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북토크에서 이중희 교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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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98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엔딩 노트' 이기숙 저자와 함께합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자서전 만들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죽음'을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엔딩 노트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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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2 0 1 8 년 11월  산 지 니 소 식 67호

"출판사는 출간목록으로 말한다"

산지니 강수걸 대표의 인터뷰가 <오늘의 도서관> 잡지에 실렸습니다. 

"책을 잘 만드는 것만큼 독자와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출판인들에게 중요해졌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운 지역 출판사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독자를 만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산지니는 전 직원이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보폭은 크고 넓게 걷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올 한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움츠리기보다 기지개를 활짝 켜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신간
2℃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

김옥현 지음 | 272쪽 | 20,000원 | 2018년 11월 5일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1세기에 ‘2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위한 정책제안과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의 구조, 과제와 특성 등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
맛있는 음식 인문학

최원준 지음 | 288쪽 | 18,000원 | 2018년 11월 15일 
이 책에는 ‘맛집’ 정보는 없다. 그러나 음식과 관련된 문화와 사람, 사회학적 부문을 함께 조명한 ‘맛나는 글’이 있다. 항구도시로서,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거처로서 격동기를 거친 부산의 사회와 문화, 사람, 역사를 음식을 통해 담은 ‘음식 인문학’ 도서이다. 이 책으로 ‘부산’의 맛을 찾아 함께 ‘슬로우 여행’을 떠나보자.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
정쾅위 지음 | 곽규환, 한철민 옮김 | 224쪽 | 15,000 | 2018년 11월 23일
중화권에서 가장 뻔뻔한 사람으로 불리는 정쾅위. 그는 자신을 어필하고, 관계를 맺는 것에 능한 작가이자 사회자다. 이 책은 4개 국어를 독학한 저자의 언어 공부 방법과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던 경험들을 함께 녹여 원하는 꿈을 이루는 자신의 방법을 전하다.
*출간예정
루카치의 길
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

김경식 지음 | 344쪽 | 25,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 나아간, 그리하여 “인류의 진정한 역사”를 열기 위해 일로매진한 실천적 사상가 루카치의 삶과 사유를 부단한 자기 갱신의 과정으로 제시한다.

 

***이번에는 홍콩이다!***

 11월 산지니x공간 행사
 

 22일(목) 노용석 저자와의 만남 88회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6시

 30일(금) 출판도시 인문학당  <부산미식회: 맛을 통해 부산을 돌아보다> 최원준 6시

 산지니 소식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산지니와 동네 서점이 함께

11월 20일 3시, 꽃피는 책으로 오세요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와 

아이들이 도롱뇽 만들기를 합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작가의 국제문예페스티벌 행사



일본 <책거리>에서 숨겨왔던 매력방출


 

 




<유산> 저자와의 만남 후기 


박정선 작가와 독자와의 뜨거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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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나만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돌아오는 금요일, 산지니 독자들께 찾아가는 주인공은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정문숙 작가입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로 여는 이번 행사에서는 

늦깎이 작가로 데뷔하여 '치유와 희망'의 글을 부지런히 써나가는 

작가의 삶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니다.

따뜻한 자리에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정문숙 수필집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늦깎이 여성 작가 정문숙의 첫 수필집. 일상에서의 단상, 여성으로서의 삶, 가족에 대한 이야기, 글을 짓는 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다소 힘에 부쳤던 과거의 일들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며 비슷한 처지이거나 힘겹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수필집을 '치유와 희망의 글'이라고 말한다. "내 안에서 흘러나와 세상으로 나온 글은 이제 독자에게로 옮겨진다. 어떻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문제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 된다. 한 편 한 편 읽고 난 후, 가슴에 예쁜 무늬 하나 그려지는, 다시 힘을 얻고 지금을 살아낼 수 있는 위안의 글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는 글쓰기의 과정을 '바둑을 복기하듯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글을 쓰면서 '덮어버렸던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이 마음을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또 다른 누군가를 안아줄 채비를 마친 작가의 진솔한 고백과도 같다. 

 

 

정문숙 작가

196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90년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2018년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하였다. 이후 동아대학교 지식나눔교실 글쓰기 멘토로 근무했다.


수상 내역

2015년 주변인과 문학 신인상 수상 「천사가 머무는 시간」

생명문학공모전 수상 「봄, 이부탐춘을 다시 읽다」

모래톱문학상 수상 「까치발을 내려놓고」

근로자 문학제 동상 수상 「숫돌」

2016년 근로자 문학제 은상 수상 「청어의 꿈」

문향 여성문학제 장려 수상 「사랑니」

2017년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 「까치발」

제3회 주변인과 문학 신인상 수상 「나무 한 그루」

제7회 가족사랑 수기 공모전 당선 「며느리 가면」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 10점
정문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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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조갑상 소설가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 나루를 건너 삼랑진읍에서 대처로 나갔을 터이니 한적한 풍경을 하고 앉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숱한 사연이 서린 곳인 것이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때에는 “강 건너 동산·백상·명례·오산 등지의 순한 백성들과 그들의 아들 딸들이 징용이다, 혹은 실상은 왜군의 위안부인 여자 정신대(挺身隊)다 해서” 이곳을 건너갔으니 어찌 눈물의 나루터가 아니겠는가.

-본문 283쪽 중 

 

 

부산을 담은 소설,

소설 속에 숨은 부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조갑상, 정광모 두 소설가를 통해 듣는
소설 속에 숨은 부산 이야기

 

 

3월 22일 목요일 오후 6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화가 김춘자의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

책은 봄에 나왔고

여름의 끝을 향해가는 지금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나에게 책은

찌질한 생각들로 가득찬 내 삶의 반성문이다

그림 좀 많이 팔고 싶고

개인전 하면 좋은 평 받고 싶은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이 기댈 곳은 자연 뿐이다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

 

-김춘자

 

 

 

평생 그림을 그려온 화가의 얼굴을 그리며

드는 작은 소망

우연한 기회에 화가님이 이 그림을 보게 되더라도

많이 놀라지 않길 바라며...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기장 힐튼호텔 서점 이터널 저니에서

2017년 8월 18일

 

 

 

그 사람의 풍경 - 10점
김춘자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04 |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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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소설가 조명숙 ‘조금씩 도둑’ 저자와의 만남 성황리 개최


상실, 그 이후에도 삶은 이어진다. 
 육체의 고통 속, 우리는 절절한 외로움을 느낀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  여기, 자신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글을 쓴 소설가가 있다. 
 2001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후 작품집 ‘댄싱 맘’과 장편소설 ‘바보이랑’ 등을 쓴 소설가 조명숙<사진>. 그가 최근 소설집 ‘조금씩 도둑’을 출간하고,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그날 그 현장을 찾아 조명숙의 문학, 그리고 그녀의 삶에 대해 들여다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미숙’ 문학평론가가 대담자로 나서 유쾌한 대화를 이끌었다.
 “어떤 소설이 현실보다 리얼하겠어?”(221쪽)라고 말하는 조명숙. ‘리얼리즘’. 즉 현실인식이 그녀가 소설과 마주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 평론가는 잔잔하게 마음에 울림을 전하는 그녀의 소설 속 ‘아픈 여성’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짚으면서 ‘고통의 감각’을 잃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전 보다 나이가 들고 몸이 나약해졌지만 여전히 사건과 사람에 대해 공감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학의 힘이 약해진 것이 현실이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문학의 힘이 세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스물셋에 알 수 없었던 일은 서른셋에 알게 되고, 서른셋에 알 수 없었던 건 마흔셋…쉰셋…예순셋…. 그렇게 삶의 슬픈 의미는 아주 늦게야 알게 된다는 것을.”(54쪽)
 그녀 특유의 고통의 감각을 가장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 바로 ‘점심의 종류’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10년 후 모습을 그린 이 소설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병치해 소설 속 인물 ‘영애’가 영화 속 캐릭터와 자신의 모습을 일치 시키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듯 그렸다.
 표제작 ‘조금씩 도둑’ 속 표면적으로는 동성애 코드가 담긴 소설이지만 그 속을 깊게 들여다 보면 ‘여성적 연대’가 가진 힘에 대해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각 파란만장한 사연으로 남성의 부재 속 살아가는 중학교 동창 피융, 띠띠, 바바. 모든 게 결핍된 그들의 삶 속에서 그래도 조금씩 마음을 훔쳐가는 너의 ‘사랑’이 있다.
 정 평론가는 이 소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녀의 소설 속 대부분의 작품에서 ‘남성적인 남자’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시인의 아내로 살아가면서 강해져야 했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아버지는 아직 달리고… 있다.”(83쪽)고 끝나는 소설 ‘러닝 맨’은 지난해 여동생을 폐암으로 잃은 그녀의 개인적인 아픔이 담겨있다. 
 이번 소설집에는 종이공장기계에 빨려 들어가 죽은 남편을 기억하기 위해 종이를 만드는 오윤에 대해 그린 ‘나비의 저녁’을 비롯해 그녀의 치밀한 문체를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날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다. 그것이 마치 인생이고 그것이 마치 소설인 것처럼.
 조명숙 그녀가 그린 세상은 쓸쓸했지만, 외롭지 않았고 고요했지만 적막하지 않았다.
 조명숙. 산지니. 1만3000원.


이경관ㅣ경북도민일보ㅣ2015-05-26

원문 읽기


조금씩 도둑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시를 읽으시나요? 

소설에 비해 어렵다는 선입견과 추상적 언어 구사 때문에 

시는 우리의 현실과는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모룡 평론가는 시쓰기란 

주체에서 시작하여 세계로 열려가는 과정이라 말합니다.

은유, 그것보다 더 넓은 시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만남은

문학을 탐하다의 저자인 최학림 부산일보 기자와 

최정란 시인과의 대담으로 이뤄집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추첨을 통해 산지니 책을 받으실 기회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5년 6월 9일(화)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최학림 (기자), 최정란 (시인)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구모룡(具謨龍)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되었고 그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박사학위논문은 「한국 근대 문학유기론의 담론분석적 연구」(1992)이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지성사, 동아시아 미학, 문화연구 등을 가르치면서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세계관과 형식』,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예술과 생활-김동석문학전집』(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을 출간하였다. 현재 제유(synecdoche)의 수사학으로 동아시아 시론과 미학을 설명하는 저술을 준비하는 한편, 새로운 시론과 평전 쓰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산지니 출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산지니 출판그룹 트위터 : http://twitter.com/sanzinibook



Posted by 비회원

이번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한 6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정천구 작가님의 <맹자, 시대를 찌르다> 였습니다. 






사서삼경(四書三經),사서오경(四書五經)

-중국의 송나라때 성리학파가 생기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사서삼경(四書三經), 사서오경(四書五經) 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저자는 사서삼경과 사서오경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이 끼친 영향을 보며 반성적 사고를 하게 되었으며,사서를 새롭게 해석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합니다.


<역사적배경>

주왕조시대의

‘육예(六藝)’-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귀족의 교양과목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나오며 육예가 약화가 되었으며, 한나라시대로 오며 육예가 육경이 되었다.

‘육경(六)’-《시경(詩經)》《서경(書經)》《예기(禮記)》《악기(樂記)》《역경(易經)》《춘추(春秋)》

송나라때 악기가 빠져 오경이 된다,


12경(十二) 등장 ->한나라때부터 돌에 서경을 새기기 시작하였다.

-예승석경(시경,서경,주역,예기,춘추공양전,춘추광양전,춘추좌전, 

               논어,이아)


13경(十三)

송대로 들어오면서 13경이 되었으며, 12경에 맹자가 포함되었다.

송대이전 맹자가 없었고, 송대이후에 성리학자들이 맹자를 중요한 경전

이라 생각해 포함하였다.


Q.왜 맹자를 선택하였습니까?


>>> 처음엔 우연으로 썼습니다.학문을 배울수록 사실이 왜곡

되어 있었고,주의 관념에서 못 벗어나고, 그냥 사용되어지고 있었습니

다.대부분의 번역서가 특별한 방식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달리 써보고

싶었습니다.


Q.<맹자, 시대를 찌른다.>라고 제목을 정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맹자를 비롯한 고전은 현시대에 필요없다."라는 것에 대

한 반발입니다.고전도 현시대에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성리학자들, 성리학,고전에 갇혀있는 사람들 에 대해 찌른다."라는 뜻

도 담겨 있습니다. 


Q.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였고, 성악설과 대비됩니다.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성선설과 성악설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맹자도 사람도 오감 때문에 나빠질 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바

로 잡을 수 있는 타고 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선입니다. 


Q.맹자가 말한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무엇입니까?


>>>호연지기(浩然之氣)

호연지기란 조작하지 않는 것, 일상에서 남에게 아니라, 자신에게 엄격

하게 대하는자세로써,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이며,잠시라도 기

분이 좋아도 호연지기 인 것이다.

남도 기분이 좋으면 호연지기의 완성형인 것입니다. 



 


정천구 작가님께서 보드에 강의 식으로 재미있게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

 해주셔서 책을 보기 전에 이해가 잘될 것 같았습니다^^



  


슈퍼맨이 날 이벤트로  작가님께 질문을 하신 분이나 응모함에 자신의 번호가 걸린 분들에게 <맹자, 시대를 찌르다>와 산지니에서 출간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작가님과 함께 찰칵찰칵 셀카


이날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맹자, 시대를 찌르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Posted by 비회원





5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폭력


지난 25일 서면 러닝스퀘어에서 우에노 나리토시의 『폭력』을 번역한 정기문 역자와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오늘의문예비평의 주간이신 전성욱 평론가가 대담을 맡았습니다. 이날 대담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전합니다.



폭력이 화두가 된 시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


정기문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에서 활동하면서 6집을 준비할 때 용산참사, 국가폭력 등이 국가폭력이 대두가 된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공부하던 시기에 제가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폭력에 대해 이어 공부하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와 저자에게 번역을 하고 싶다고 메일로 보냈습니다. 다행히 우에노 나리토시 선생이 허락해 주었고, <해석과 판단> 6집에 일부를 번역해서 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와나미 출판사의 프론티사고 시리즈에 하나로, 이 책을 쓴 저자 우에노 나리토시는 푸랑크푸르트 학파에 기저를 두었고 정치 철학을 연구했습니다.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고베 대학에서 폭력이라는 주제로 13회를 걸쳐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전성욱 이 책을 읽으면서 폭력이 인간 실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폭력이 인간 외부의 사건이 아닌 내부에 존재하며, 인간이 이성을 통해서 폭력을 제거하고 없애려고 해도 다시 인간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본질이라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가 책 후기에 포스터모더니즘이 유행할 때, 최신 사상가의 사상으로 쓴 전위가 아닌 벤야민, 한나 아렌트, 아도르도 등 옛날 사상가의 사상으로 후위의 위치로 썼다는 게 인상에 남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독일어 인용 등을 포함한 일본어 텍스트를 번역하는 어려움에 번역자에게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려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기문 저자가 쓴 글을 한글 그대로 직역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한 책이나, 사상가들의 사상이 한국에 이미 나와 번역되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통상적으로 쓰는 어구로 번역했습니다. 특히 본문 기본문헌 안내에 쓰인 책 중 한국에 번역된 책들도 있어 그 부분은 한국에 나와 있는 책의 서지정보를 하나씩 찾아가며 옮겨야 했기에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습니다.






전성욱 번역을 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정기문 참을성(웃음), 한 구절이라도 막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보통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 번역이 쉽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일본어 번역에 있어 한자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똑같은 한자라도 한국에서는 문장의 맥락에 따라 다르게 쓰인 경우가 많아 어떤 단어로 번역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성욱 이 책에서는 바이오런스(Violonce)와 게발트(Gewalt)를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해 주신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정기문 바이런스는 법외적으로 분출하는 폭력이고 게발트는 법에 의해 강제적으로 행사되는 폭력입니다. 이걸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고대 로마신 야누스를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일상 시에는 문을 지키고 있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뜨거운 물을 부어 적군을 물리칩니다. 

바이런스는 주체적으로 되지 않은 힘으로, 방화를 한다거나 갑자기 상대방을 때리는 게발트는 주체를 타자에 의해 통제되는 힘을 말합니다.

20세기는 국가와 국가와의 전쟁이라면, 21세기 항시적인 불안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 불안에 대해 이 책은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성이 폭력을 다스릴 수 있느냐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내 안에 적을 받아들이는 강인한 주체와 내 안에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허약한 주체, 결국 강인한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변용하면서 정체성을 만드는 게 중요하겠지요. 우리는 어떤 주체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책을 읽으면서 사유하면 좋겠네요. 폭력과 얽힌 주체, 이성 등 평소하지 못했던 주제로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와주신 모든 독자분께 감사 드립니다:)

 


*

폭력 - 10점
우에노 나리토시 지음, 정기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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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성장소설 『어중씨 이야기』

산지니 58회 저자와의 만남


지난 15일 부산 교대 앞 <책과아이들>에서 최영철 작가의 『어중씨 이야기』로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책과아이들>은 아이들 책을 파는 서점입니다. 서점에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흥미롭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중씨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오랜만에 <책과아이들>를 찾았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아이처럼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의 이야기를 요약, 발췌해서 담았습니다. 사회는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의 편집위원인 박형준 문학평론가가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가영 그림작가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아! 물론 이날 날씨는 화창했습니다:)



♪♬ 출연진 소개


『어중씨 이야기』

지은이 최영철   


『어중씨 이야기』

그린이 이가영   

『오늘의문예비평』편집위원 

박형준 문학평론가   






박형준 평론가가 행사 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그 유명한 몰카! 




뒤에서는 이가영 그림작가가 채색한 그림을 전시했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오시면 책을 살짝 할인해 드립니다. 




두 분이 재미나게 웃는 이유는... 

최영철 작가가 자꾸 이가영 그림작가의 그림을 경매로 팔자고 해서지요ㅎㅎ



정말 안 되는 거야?  물론입니다! 선생님!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요?ㅎㅎ





시작합니다! 총총




박형준   

저도 최영철 선생님의 산문집도 읽고 시도 많이 읽었는데, 오랜만에 성장소설이라는 작품으로 이 책을 읽게 돼서 재밌었습니다. 오늘 이가영 그림작가도 계시는데요. 2대 1이라서 센 질문을 하면, 질 게 뻔하기 때문에 말씀을 많이 듣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성장소설로 이 책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영철    

무엇보다 심심해서죠. 올해는 정신이 없겠지만, 부산에서 오십 년 넘게 살다 처음 도요마을에 갔을 때 너무나 심심했습니다. 다들 해가 뜨면 밖에 나갔다 해가 지면 들어오기 때문에 낮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때는 마누라도 집이 팔리지 않아 부산에 있었고요. 무서울 정도로 적막하고 외로웠는데 그 고독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료하고 시를 쓴다고 해도 사실 시는 번개 같은 불길이 일어야 쓸 수 있습니다. 그 불길 같은 찰나를 붙잡아야 하는데 그게 쉽게 오지 않지요.


제가 10대 문청 시절에도 시보다 소설 습작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왜 포기했느냐면 단편 소설을 쓰면 제대로 한 편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지구력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옛날에 어른을 위한 동화를 두 번 정도 쓴 경험이 있고 그래서 소설도 아닌 동화도 아닌 그 중간에서 가족들 모두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로 시작했어요.


박형준   

그렇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 문학을 통해 말하고 싶은 성장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최영철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성장이란 말은 물적 팽창이지 않을까요. 그러나 사람의 성장이란 불어나는 게 아니라 비우는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비우는 걸 불편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완성은 자각하고 버리는 것, 그것을 깨우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소설에 이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박형준   

어중씨가 도시에서 시골에 온 이유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서입니다. 생의 상실감을 바꿔 보기 위해 삶의 형식을 바꿔 도시에서 시골로 옵니다. 여기 어중씨의 선택에서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장과 이 책에서는 말하는 성장의 의미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도시의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어중씨가 시골에 오면서 다시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 어중씨도 다른 사람들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의 관계 지형을 보여준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서문에서 이웃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작가가 생각하는 어중씨 캐릭터가 있고, 이가영 그림 작가가 생각하는 어중씨 캐릭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어떤 경우는 그림이 글과 민주적으로 잘 결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림이 글과 조화롭게 어울리는데요.




이가영    

다행히 최영철 선생님과 같은 마을에 살고, 다행히 자주 만날 수 있어 선생님이 보는 도요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도요마을이 (소설에서) 도야마을로 바뀐 모습을 첨가만 한 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림을 그려 달라는 말에 한동안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과 함께 놀면서 교감했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4~5일 만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중씨가 10년 전에 집을 샀는데 팔 때는 더 싸게 팔아야지 더 비싸게 파느냐는 말에 어중씨의 삶의 지혜와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영철    

도시는 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무수한 사건이 생겨나면서 사소한 사건은 다뤄지지 않습니다. 흐르는 물에는 비춰진 상이 없습니다. 『어중씨 이야기』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시골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시골이라는 무대는 고인 물로, 거기에 비춰진 낯낯들이 소중하게 보입니다.








박형준   

그림이 종종 글을 보조하는 역할로 있습니다. 그러나 『어중씨 이야기』에서는 그림과 글이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림이 어중씨가 말하는 비움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여기 이 그림은(163쪽) 마치 우주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중씨의 여백과 잘 어울립니다. 오일장 그림(141쪽)은 복잡하지만 절대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일장 그림은 어떻게 그리셨나요?


이가영    

이 그림은 실제 삼랑진장 그림이구요, 삼랑진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제가 본 기억에서 상상을 더해 그려낸 그림입니다.


박형준   

어중씨가 여기 있고요, 상점이 많지만 복잡하거나 바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영철    

참고로 삼랑진 장은 4,9일 장입니다. (하하)




박형준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최영철    

중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잘 담았는지, 역량 부족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거 쓰면서 책이 잘 팔리면 엉뚱씨 이야기로 2권을 발간하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하)


이가영    

도요마을에 와서는 그림 그릴 거야 하며 문을 꼭 닫아 놓았습니다. 몇 달 동안 그리기가 잘 안 되서 전전긍긍했는데, 선생님이 이런 그림을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제 그림을 잠시 놓아두고 글을 읽으면서 글 속에 강변과 산도 보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저에게 굉장히 많은 휴식이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비움이 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어중씨와 도야마을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이 청명해지는 자리였습니다. 책이 잘 팔려서 엉뚱씨 2권도 발간되었으면 좋겠네요^^이날 참석해 주신 독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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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계간 『오늘의문예비평』과 함께하는 산지니 58회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은 

최영철 시인의 『어중씨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저자 최영철 시인은 『찔러본다』, 『호루라기』, 『그림자 호수』, 『일광욕하는 가구』 등 굵직한 시집을 문단에 내놓았고, 자신만의 시 세계로 주목받는 시인입니다. 

그러한 그가 이번에는 섬세한 시인의 감수성으로 청소년을 위한 소설 『어중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이번 소설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어중씨가 하루 동안 겪은 유쾌하고도 기이한 모험담을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아이들, 어른 모두 함께 읽어도 좋은 『어중씨 이야기』.

따스한 봄날, 저녁 나들이 오세요.


행사 끝나고 저자와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뒤풀이도 있습니다. 



일시: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저녁 7시
장소: 책과아이들(교대 전철역 5번 출구 교대로16번길 20)

(행사는 1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사회: 박형준(『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주최: 산지니, 오늘의문예비평


*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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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56회 저자와의 만남

『집요한 자유』의 정미숙 평론가를 만나



지난 2월 27일 서면 러닝스퀘어에서 정미숙 평론가의 『집요한 자유』로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날의 자리는 소박했지만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늦은 포스팅이 아니길 바라며, 이날의 이야기를 요약 발췌해서 담았습니다. 조금씩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느새 산지니의 문화로 자리 잡은 담당 편집자의 인사말. 저는 이날 『집요한 자유』는 애정으로 문학을 평했다고 오신 분들께 전했습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정미숙: 평론집을 진작 냈어야 했는데, 글부터 쓰자는 생각이 앞서 책은 천천히 써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뒤늦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출간과 함께 제가 사랑하는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 좋네요.


책 표지 그림은 앙리마티스의 <이카루스>입니다. 표지에 대한 의견을 출판사에서 물어왔을 때 앙리마티스의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배경이 된 파랑과 보라는 이상, 떨어지는 별, 구멍 난 심장. 이러한 모습이 저와 닮은 듯했고 늘 무언가를 극복하고자 하는 야수성이 제 내면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그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김필남: 책 제목이 『집요한 자유』인데 ‘집요한’과 ‘자유’과 자칫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은데 책 제목을 집요한 자유라고 지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정미숙: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을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 멀리 있는 자유를 집요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보니, '집요한' 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더라고요 하하. 자신이 원하지 않고 밀쳐버리면 소설도 텍스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집요하게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집요한 자유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정미숙 평론가는이번 책에서 젠더의 시각으로 소설, 시, 시조를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를 비평했습니다. 전공분야인 소설 이외에 다양한 장르를 비평할 수 있었던 청탁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하 그러나 숨겨진 놀라운 일화도 있었습니다.




정미숙: 여성소설 연구자이고 페미니즘 연구자이기에 저에게 이런 주제로 청탁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사실 박사 학위를 받아도 문학을 즐기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청탁 들어온 문학작품을 넘겨 읽으면서 문학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산 여고를 다녔는데요, 제 모교에 시조로 등단하신 이우걸 선생님이 세계사 선생님으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고교 시절에도 제가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우걸 선생님이 이영도 선생님의 제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께 이영도 유치환의 서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를 읽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네가 그런 시도 읽었느냐고 하셨지요.


이후 등단을 하고 평론가가 되어도 글을 쓰지 않았을 때 이영도 선생님이 저에게 왜 평론가가 되어도 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시조를 주면서 평론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진땀이 났지요, 그러나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그래서 이우걸 선생님의 시조를 평론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시조의 문이 열리면서 시의 비평문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전공이 아니었기에 필요 이상의 강박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지면서 작품에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필남: 이우걸 선생님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정미숙: 지금까지 나온 이우걸론 중에 네가 최고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하


 작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준 선생에 대한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도 이렇게 들렸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건 재능을 발견하는 것 못지않게 그 재능을 포기하지 않게 격려해 주신 이우걸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과 제자, 작가와 평론가. 좀처럼 맺기 어려운 인연이지만 서로에게 좋은 벗이 된 것 같네요. 물론 이우걸론은 책 3부「탐미적 성찰의 흰 그늘」에 실려 있습니다. 덧붙여『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는 이영도 시인에게 연서를 보낸 유치환 시인의 편지를 엮은 서한집입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저 역시 궁금하네요.

다음은 젠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젠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정미숙: 젠더라는 것은 태어나서부터 정치적인 이슈를 가지게 됩니다. 젠더를 획득하면서 다수에서 소수가 되거나 중심에서 주변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젠더를 억압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여성 작가들이 문학을 통해 치열하게 고민한 고뇌를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릴 때는 페미니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대학원을 다니면서 억지로 페미니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저는 가부장의 혜택을 받고 자랐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페미니즘을 접근하는 방식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미숙 평론가는 여성주의가 최고이거나 독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젠더는 공평하게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겠지요.

여성주의, 여성 재현 방식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고 그중 70~80년대 노동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작품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정미숙: 그 당시 대표적인 시인은 백노해와 백무산이었습니다. 그들은 노동시를 쓸 때는 여성 시인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식이 같을 수도 없었고요. 여성의 몸이 워낙 취약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돈도 힘도 없기에 성추행 등 자신의 취약한 상황을 고발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무명으로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현장의 강렬함을 전달하기 위해 유산이나 김혜자의 안내양 이야기에서 몸을 수색당하고 사건이 일어나면 안내양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등 몸이 약하기 때문에 사건 안에서도 주변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을 이야기합니다. 김혜자 시인은 대학 졸업자지만 그 시대 노동자들과 함께하면서 시를 썼고 그러한 시들은 지식인들에게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시대도 지금과 같이 여성의 몸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노동 현장을 지속적으로 지키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젠더는 몸-젠더-섹슈얼리티가 함께 가면서 문제를 발생합니다. 동성애도 여자의 몸에 남자의 젠더관이 들어와서 문제가 되는 것처럼, 이와 같은 부분이고요.


이 이야기를 들은 독자 “노동시에서 노동자 전체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다시 여성으로 분화되어 여성의 자리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노동시와 성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 1부 「사랑과 소외의 변주곡」에서 자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소 딱딱하게 쓰인 저자와의 만남이네요. 그러나 실제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정미숙 평론가의 꾸밈없고 솔직한 대답이 좌중을 사로잡으며 시종일관 유쾌했습니다. 텍스트와 텍스트 밖을 오가며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정미숙 평론가가 젠더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며, 삶의 문제라고 한 말이었습니다. 덕분에 대학 때 저 역시 페미니즘을 전공한 전공 교수님 덕분에 강제적으로 수업을 듣고 심지어 영화분석까지 했던 그때를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그 수업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평생 여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사유할 시간이 없었을 테니까요.


그럼 마지막 소감을 듣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마무리 역시 정미숙 평론가다운 솔직하고 재치 있는 대답이었습니다.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공부할 의향이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면서 체력이 되면 열심히 쓰고 싶습니다.”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공부할 의향이 있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체력도요.

이 글을 보신 분은 정미숙 평론가에게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다양한 글을 청탁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3월 저자와의 만남은 목학수 교수의『미국대학의 힘』입니다.

  오늘 18일 화요일 

  부산대학교 앞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7시에 열립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 자세히 보기





Posted by 동글동글봄


지난 14일 서면 러닝스퀘어에서 이규정 소설가와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 담당 편집자로서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사실 편집자로 일하면서 글을 읽는다는게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우』를 읽는 동안은 저 역시 독자로 돌아가 소설 읽는 재미에 푹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치우』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이 뭘까, 이날의 만남으로 그 비밀을 나눠보겠습니다.  





이규정: 반갑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우비를 챙겨 오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책도 선물하지 못한 분도 계시는데 미안하고 또 이렇게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성의껏 진지하게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형준: 처음에는 책 표지를 받고 선생님 연세도 있으신데 표지가 좀 밝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 삶과 죽음, 삶과 피안(彼岸)을 구분하는 경계로 책 표지가 소설의 내용을 잘 전달한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집은 7년 만에 나왔는데 오랜만에 작품집을 낸 소회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규정: 모든 작가는 아무리 졸작이라도 그 작품집에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고,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자식 같은 마음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늦어도 3년 안에 책을 내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책을 출간한 건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겪었습니다. 그때 병원에 조금 더 입원해 있었어야 했는데 급하게 마감해야 하는 원고가 있어 3주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이후 후유증이 심해 불면증과 두통, 평생의 지병인 소화불량을 다시 겪으면서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간이 미뤄진 것도 있고, 이 책을 내기 전 먼저 준비한 1900년대부터 30년대까지의 역사배경으로 쓴 장편 소설도 있고 해서 조금 미뤄진 점도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보다 사람다운 삶

무엇이 사람다운 삶인지 묻는다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이자 문학평론가이신 박형준 평론가(왼쪽), 이규정 소설가(오른쪽)



박형준: 『치우』라는 소설집이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접근 방식과 역사 기술 문제 등 치우를 통해 문학이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규정: 「치우」는 제 체험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임상태’라는 친구는 소설에서는 죽은 걸로 나오지만, 지금은 살아 있습니다. 책을 받았다는 연락을 전해 들었는데 소설에서 본인이 죽은 걸로 나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웃음)

저는 그 친구와 소년 시절부터 함께하면서 야간 중학교 공부도 함께했고, 마산시청에 사환노릇도 같이하면서 우정을 쌓은 친구입니다. 저 역시 가난했지만 친구는 굶기를 밥 먹듯이 할 정도로 저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는 그 사실을 몰라 제 생각대로 친구를 재단하기도 했습니다. 친구가 너무나 가난해서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인 이모에게 간다고 했을 때 말하지 않았지만 밀항하는 것을 반대하며 은근히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60년대~70년대 정치 상황은 조총련계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간첩으로 몰려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항상 저를 따라다니는 형사가 있었고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제가 일하던 학교에 소문이 퍼져 동료 교사들에게 소외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고통을 소설에 녹였습니다.


박형준: 현실을 압도해버리는 멋진 수사들은 오히려 이야기를 압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생님은 현실의 문제들을 뿌리 깊게 끌어올리고 있다. 현실 인식도 소설 안에서 리얼리즘을 반영하면서 그 고민과 사유가 현실과 떨어져 있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소설을 읽다 보면 뿌리 깊은 가난이 자주 나오는데, 소설에서 가난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작가가 경험한 가난과 사회의 불합리성.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 들었다



이규정: 제 소설의 바탕에는 항상 가난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로 설정합니다. 그건 제가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는 부산 연지동 꼭대기에 살았습니다. 한여름에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집사람과 물을 길어 와야 했고 밤중에도 물을 받아야 했습니다. 식구는 보통 열 식구가 넘었고, 열 식구 안쪽이 된 지도 2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가난은 늘 나의 동반자이자 친구라고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어릴 때도 가난한 친구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귀한 물이 저희 동네에서 몇 미터 밖을 벗어나면 물이 콸콸 나왔고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사회의 불공정, 불합리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물과 전기를 누구보다 아껴 쓰고 있는데 이렇게 살아온 제 삶이 소설에 녹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박형준: 「치우」의 주인공은 이념적이고 국가주의에 휩싸여 있는데, 소설 말미에는 반성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궁극적으로 주인공과 친구 상태의 관계에서 궁극적으로 선생님이 말씀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규정: 이데올로기가 과연 무엇인가 늘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우리처럼 남북이 대치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이데올로기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 이데올로기가 중요해 서로 싸우고 사람을 죽이고 합니다. 지금은 가난에 굶주린 친구를 위해 어디든 못 가겠냐고 하겠지만, 그 당시 친구가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 이모부에게 간다고 했을 때 친구가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친구가 가지 못하도록 반대하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난에 굶주린 친구 앞에 저는 어리석은 친구였고, 이런 바보 같은 친구의 말만 믿은 친구 ‘상태’도 어리석은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소설 제목을 어리석은 친구라는 의미로 (어리석을)치, (벗)우, 라고 지었습니다.


박형준: 「치우」를 읽었을 때 이념을 대하는 방식이나 개인이 국가라는 지정학적 한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다른 방식으로 성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내 옆에 있는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치우는 이러한 관계 구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이념의 돌파구의 만들어 성찰의 계기를 찾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말년의 양식을 이야기하면서 말년의 양식은, 자기로부터 망년이다. 자기가 옳다고 믿었지만 이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찰의 지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말년이 양식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치우가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생각하는 소설의 범주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소설은 현실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이규정: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소설은 현실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란 지금 이 몸을 담고 있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는 고통스럽고 뼈아픈 곳을 말합니다.


옛날 연지동 꼭대기에 살 때는 위에서는 물이 없어 밥 짓기도 힘들었는데 조금만 내려가면 지금은 풀장이라고 불리는 수영장이 있는 아주 큰 집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중동으로 젊은 사람들이 일하러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셋방 사는 어느 젊은 부인이 마침 남편은 마침 중동에 갔고 해산을 해도 먹을 쌀 한 톨이 이를 안타깝게 여긴 셋방 주인아주머니가 동네 주민들에게 도움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그때 풀장이 있는 그 집에도 셋방 주인아주머니가 찾아갔는데, 그 집주인이 해마다 연말이면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돈을 많이 내는데 당신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 라고 하며 인터폰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며칠 후 그 집 개가 새끼를 낳자 팔뚝만 한 가물치를 사서 개에게 먹였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럼 지금 현실은 조금 나아졌는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지금도 가진 사람들의 몰인정과 횡포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작가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이런 이웃들을 이야기하면서 소설을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박형준: 이 소설을 관통하는 두 가지 주제가 있는데 하나는 노년의 삶을 집중하고 또 하나는 신앙적인 삶입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노년의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규정: 노년이라고 하면 죽음문제를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10년 전만 해도 죽음은 굉장히 두려운 존재였지만 지금은 죽음이 가장 두려운 존재가 아니고 죽을 수 있을 때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역시 젊을 때는 성미가 급하고 모진 말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 고등학교 담임교사였을 때 학생들의 학적기록부에 바른말을 한다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꺽은 말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이 들어서 생각해 보면 조금 더 너그럽게 조금 더 폭넓게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40대 초에 신앙을 갖게 되면서 젊었을 때와는 다른 인생관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죽음을 여유롭게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변해가고 있습니다.


박형준: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계속해서 소설 쓰기가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반갑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자와 삶과 생의 문제, 문학과 현실의 문제를 이번 소설집『치우』에서 잘 다뤄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다 함께 짝짝짝!) 


:> 치우 많이 사랑해주세요!



● 자세한 책 이야기와 구매를 원하시면


치우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와아. 산지니 53회 저자와의 만남은 이규정 소설집 『치우』입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 조총련과 간첩단 사건, 보도연맹, 연좌제, 반공주의 등 한국 현대사의 상처들을 한 인간의 인생 담아, 그 시대 국가의 운명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보존하는 것 자체에 생명을 건 시대에 사람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 집요하게 묻는 작품입니다. 


이규정 소설가는 1977년 단편 「부처님의 멀미」를 월간 『시문학』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해 이후 소설집 『부처님의 멀미』 등 8권과 장편, 동화집, 이론서, 산문집, 칼럼집 등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부산시문화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요산문학상, PSB(현 KNN)부산방송 문화대상, 가톨릭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다소 딱딱하게 설명했네요. 간단하게 말하면 한 번 손에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아주 빠르게 읽히는 재미난 소설입니다. 그럼 소설 밖에서 듣는 작가의 소설 같은 이야기, 시작합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



일시 : 11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사회자 : 박형준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문학평론가)






■ 『치우』책 소개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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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문의 : 산지니 출판사(051-504-7070)

블로그(http://sanzinibook.tistory.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anzinibook)



Posted by 동글동글봄



50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나여경 작가의『기차가 걸린 풍경』



출연: 나여경 (소설가)

        박형준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문학평론가)

    

    Special “작가 낭송” 

    작가와 목소리로 떠나는 여행


일시: 2013년 8월 21일(수) 저녁 7시

장소: 러닝스퀘어 서면점 051)816-9610

(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참가비 없음


더운 여름에 지친 우리, 선선한 여행서로 청량감 나눠요:)


책소개가 궁금하시다면 http://sanzinibook.tistory.com/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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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걸린 풍경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무더위와 장마의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7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4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계명대학교 장희권 독일어문학과 교수의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입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907


이 책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역/로컬의 다문화와 혼종 양상들을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는 문화비평서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문화논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를 유추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일시 : 7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누리실 수 있는 이번 기회에 꼭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 산지니 출판사(051-504-7070)

블로그(http://sanzinibook.tistory.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anzinibook)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푸르른 6월, 48회 저자와의 만남은 <책 읽는 청춘>의『랄랄라 책』입니다.

<책 읽는 청춘>은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모여 스터디를 비롯해 함께 책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며, 이 책은 <책 읽는 청춘>으로 모인 열세 명의 청춘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쓴 에세이 기록집입니다. 

어떻게 책을 만들게 되었는지, 책이 나오고 주변 친구들 반응은 어땠는지, 또 읽고 쓰면서 변화한 것이 있는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팍팍 긁어드리겠습니다. 씩씩하고 명랑한 <책 읽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랄랄라 노래 부르며 함께 들어요.



♪ 일시: 6월 26일(수) 저녁 7시

♬장소: 러닝스퀘어(서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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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궁금하다면!!


랄랄라 책 - 10점
책 읽는 청춘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산지니 출판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행사인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이번이 47회째 저자와의 만남이니 벌써 이 행사를 시작한 지 4년이 다되어간다고 합니다. 그 중 번역서를 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 손에 꼽는 번역서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책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입니다.

 

 

 

간단한 역자소개와 원저자에 대한 소개 후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대식      원래는 원저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책을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이메일로 가까워졌습니다. 메일로 많이 교류하며 대략적 약력을 알게되었습니다. 주로 남편 로버트 타이슨과 접촉을 많이 하였지요.

 

◎ 책에 대한 소개

박영숙      정신분석적으로 인간의 발달을 본다는 것, 정신분석적 발달이 어떤 발달인가를 다룬 책입니다. 실제로 성인을 보면서 소아를 생각하는 것이 발생적인 것이고요, 소아가 발달하면서 어떻게 자라나는가를 보는 것이 발달적 관점입니다. 이 책은 실제로 우리 정신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를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분석이 나오고 나서 많은 이론들이 나왔는데 그런 이론들을 통합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책이지요. 또한 이 책은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많은 곳에서 읽히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

박영숙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발달입니다. 그래서 발달을 한 번 더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주변에서 분석자가 분석에 대한 기본 개념을 더욱 철저히 아는 것이 좋겠다하는 얘기도 있었고, 그렇게 책을 읽던 와중에 장선생님이 본인과 남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보라는 의견을 주어서 하게 된 것입니다.


장대식 선생님과 박영숙 선생님



의견이나 궁금한 점, 서평이나 출판에 대한 격려사

 

질문1. 보통 전문가들은 원서를 많이 보는데, 번역서를 냈을 때 주변 전문가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박영숙      책이 나오기 전에는 한글로 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 는 반응들이 있었고 책이 나오고 나서는 책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읽기 쉽게 되어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에게도 필요하겠지만 심리학이나 가족치료학이나 교육학과나 이런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테니까 그런 과장님께 보내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왕 좋은 책이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식      한국에 있으면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수련을 하려면 미국이나 본토에서 해야하는데 여건이 되면 가겠지만 여건이 안될 수도 있고 하기때문에 학문으로써 공부하기가 쉽지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기 위해선 2개의 언어를 공부해야하는데요, 영어와 정신분석이라는 언어 이 두 가지입니다. 전문용어가 많은데다 그 용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번역을 하면서 몇 번을 읽어 봤지만 번역 후 한글로 읽는 것이 조금 더 통합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원서의 의미를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책들이 있지만 잘 번역하면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 전체적인 구성 방식이 마음의 각 체계에 따라 서술되어 있는데, 마음의 여러체계에 대한 발달에 대하여 저자가 강조한 관점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장대식      내용을 실제적으로 읽어보면 각 이론들을 통합한 점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또한 타이슨의 이론처럼 합성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은 다른 학자들이 이렇게 얘기했지만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는 자기주장을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타이슨의 관점이 있는 것이죠

저자의 관점. 대상관계의 이론 속에도 그런 부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대상관계가 발달할 때 애기가 대상관계의 심상이 마음 속에 새겨지면서 표상이 형성이 되고 그걸로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초로 삼고 그러는데 그 최초 단계, 태어나서 1개월 이내의 단계에 대해서 이전의 다른학자들은 상호작용이 없는 시기처럼 표현을 했지만 타이슨은 그 시기에도 가장 기초적인 형태의 상호작용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타이슨은 그 시기를 명명할 때 일차적 상호성 시기라고 이야기했어요. 가장 원초적인 주고받는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라고 얘기를 한 것이죠그런 점이 타이슨의 관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시기는 비록 그것이 생리적인 단계이지만 벌써 엄마하고 애기 사이에 주고받는 상호성이 있다. 호혜적인 관계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박영숙      전체적으로 타이슨의 관점은 자아심리학 중에서도 프로이드의 이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우리 인간의 정신을 자아·초자아·이드자아 이 세 세력의 각축장처럼 우리 마음을 그렸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그렸는데 그 뒤로 우리 마음이 이드자아·초자아로만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정서적인 것, 인지, 기억 이런 대상관계들이 있다는게 점점 드러난거예요. 그러는 상황에서 이분은 정통적인 프로이드를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프로이드는 세 가지 색깔로만 인간의 마음을 그렸다 치면은 타이슨은 아주 다양한 색깔들을 섞어서 인간의 마음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슨은 그런 정통 프로이드의 입장에서 많은 이론에서 취할 것을 취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생각과 자기 나름의 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3. 오늘의 주제가 타인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이지 않습니까. 선생님 두 분께서는 지금껏 의사로 일하고 계신데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상처받은 사람들) 삶이란 어떤 느낌인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두 번째로는 개인적인 질문인데 선생님들께서 살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때 어떻게 치유하려고 노력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박영숙      이론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런 도구를 가지고 있으면 많이 알 수 있어요. 환자와 얘기를 하다보면 이 분이 뭐가 문제구나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게되는데 그걸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들여다보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뭐가 문제고 뭐가 해결되면 이 분이 훨씬 편해지려나 이런 건 많이 알죠. 아는데 그것을 전달하는게 어렵습니다.

우리가 상처받았을 때 치료한다는건 이 책을 통틀었을 때 나오는데,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자라면서 자기를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고 외부의 권위에 영향을 덜 받고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는 데 대한 얘기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상처를 받고 있구나 를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신호로써 행동을 이해하는 건데 내가 불안해진다 하면 자기가 힘들 때 자기가 왜 힘든지를 알 수있어요. 대게는 알 수 있고 그러면서 대게는 그걸 해결할 힘이 생기니까 또 방어할 수 있고…

장대식      이 책을 공부할땐 이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미숙한 사람들의 감흥이 그럴거예요. 번역을 할 때 전날 책을 보고 다음날 환자를 보면 환자가 책대로 보이는 거예요. 제가 투영을 해서 보는건지 모르죠.(웃음) 환자는 뭔가를 얘기 합니다. 보통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죠. 현실상황의 이야기들. 그런데 책을 조금 읽고 보니까요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아 내면적으로는 이런게 형성이 되어서 그래서 그 이야기가 그 갈등이 지금의 이야기가 되는구나 하는, 이런것들이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들을 때 뭐랄까 환자를 보는 사람이라든지 상담을 위주로 하는 내담자를 만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것을 읽는 것과 안읽는 것하고는 환자를 힐링하는데 있어서 태도가 다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그런 경험도 좀 있고요. 이게 질문의 답이 되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질문4. 2년에 걸쳐 책을 번역했다고 하셨는데 탈고를 한 후 기분이 어떻던가요?

 

장대식      초벌번역은 10개월 걸렸습니다. 초벌을 마치고 나니 우와 끝났다 그랬는데 읽어보니까 읽혀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번역을 할 때는 손을 보고 하면서 한 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면서 고3 막내를 대학에 입학시켰죠.(웃음)

박영숙      마쳤다는 게 일단 기쁘고 감사했고 같이 공부를 하는 다른 선생님들께도 고마웠죠. 고맙고, 장선생님도 그러셨지만 정말 우리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장님 참 고마웠거든요.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으면 낼 수 없었을 거예요.

 


 

질문5. 책의 내용 중에서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얘기해주시죠.

 

박영숙      책들 중에서, 물론 제일 끝에 자아 이 부분만 봐도 대충 우리 정신의 흐름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초자아 파트가 참 재밌었습니다

초자아라는 게 전에는 초자아? 응, 초자아 인가보다 했는데 이 초자아라는 게 결국 말을 초자아라고 붙인거고 사실은 어떤 사회의 규칙이나 도덕이나 이상, 기준 이런 것들이 한 개인의 마음 속에 들어가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래서 초자아라고 했을 때 그 과정을 그냥 초자아라고 이름 붙였을 따름인데 그러면은 우리가 이제 만약에 초자아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초자아의 구조화에 실패했다 하죠. 그런데 초자아의 구조화에 실패하면은 이 사람은 어떤 사회에서 기본으로 따르는 어떤 규칙이라든지 어떤 것의 기준이라든지 이런게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초자아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초자아가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지는 과정이 여기 쭉 나와 있는데 그게 새겨지려면 일단은 아기한테 정말 중요한 사람이 한 사람 생겨야 되는 거예요. 그 중요한 사람이 생기는 과정이 7개월 내지 8개월이거든요, 그러니까 7개월 내지 8개월 전에 아기한테 엄마는 바꿀 수 있는 대상이에요. 어느 정도는 꼭 우리 엄마가 아니라도 그렇게 낯을 안 가리는데 7, 8개월에 아이가 낯을 가리게 되요. 낯을 가리게 될 때는 이제 세상에서 한 사람이 유일하게 됐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유일하게 됨으로써 그 다음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유일한 사람이 생겼으니까 아이는 이제 이후에 위험한 상황이나 대상이나 생겼을 때 어머니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어머니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그렇게 하면서 마음속에 새겨지는 그런 과정이에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제 처음에 아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하죠? 7개월 내지 8개월부터 시작돼서 리비도가 되는건데 그러다가 애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자아라는 게 생깁니다. 거기서부터 이미 생기긴 하지만 대·소변 가리기, 비로소 엄마가 아이를 검진을 하는, 그 전에는 위험을 알려주는 단계였다가 그때가 되면 이제 아이가 엄마하고 투쟁하고 이러면서 엄마의 말을 내가 받아들일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원시적인 그런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조금 더 본격적으로 확실하게 그런 어머니의 어떤 검진하고 이런 것이 아이의 마음 속에 원시적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것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나를 보살펴주는 것, 아이들에겐 어머니가 생사를 좌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거대한 신화같은 모습으로 마음 속에 들어가죠. 그러다 차츰차츰 부모의 모습은 작아집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는 이제 평가자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초자아가 확립되고 하는 그런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한번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웃음)


**2013년 5월 29일에 있었던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의 녹취록입니다.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 10점
필리스 타이슨 외 지음, 박영숙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오랫동안 기다리셨죠? 싱그러운 5월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을 번역하신 박영숙 선생님과 장대식 선생님이십니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에서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는 각각의 특정이론과 관찰자료 등을 일관성 있게 연결하고 서로 다른 이론적 관점이 어떻게 통합되는지 설명한 책입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책을 번역하신 두 선생님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지금도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현직 정신과 의사로서 책이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책의 전문성을 살리고자 외부 사회자로 진행됩니다. 책을 읽지 못하셨더라도,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우리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부담 없이 놀러 오세요.


그럼 5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만나요.



일시: 5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서면 러닝스퀘어(모닝글로리 3층)



출간 전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 http://sanzinibook.tistory.com/755



자세한 책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http://sanzinibook.tistory.com/783




<오시는 길>













Posted by 동글동글봄



새롭게 업데이트된 <해석과판단> 비평공동체 단체사진.




지난 22일 금요일, 비평공동체 <해석과판단>의 여섯 번째 비평집 『공존과 충돌』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9명의 저자가 모인 자리라 어느 때보다 자리가 꽉 찼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이 있는 이날에도 함께 모여 공부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 열정의 기운이 공간에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공존과 충돌』에서 저자 선생님들이 각자 자기가 쓴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자기소개와  <해석과판단>공동체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또 독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폭력에 대해 함께 토의하고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 결성된 <해석과판단> 비평공동체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 그룹입니다. 구성원의 대부분은 대학에 시간 강사를 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연구자로 경제적으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학이라는 학연적 위계를 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문학 비평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젊은 비평가들이 모여 비평적 자의식과 연구자의 고민을 자유롭게 글로 써보자며 시작된 <해석과판단>은 해를 거듭하면서 공동체 구성원들도 바뀌고, 사회를 보신 윤인로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때론 불화도 있었다고 말씀하셨지만, 어느새 비평집 일곱 번째를 준비하는 부산 문단에 하나의 비평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석과판단>에서 발간한 비평집은 1집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 2집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3집 『지역이라는 아포리아』, 4집 『7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 5집 『비평의 윤리, 윤리의 비평』으로 문학, 디지털, 지역과 젠더 등 다양한 주제로 비평집을 발간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문학에서 머무르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적인 맥락으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석과판단>은 이것이 어떤 의미일지 모르나 시대를 분석하는 노력을 더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계속적인 탐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간혹 이런 오해를 아니, 질타를 받기도 한답니다.

책을 내기 위해서, 이 결과물에만 <해석과판단>이 매여 있는 게 아닌가 하고요. 그러나 한 권의 비평집을 내기 위해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책 이상에 있다고요. 


(그 과정에 대해 상상하는 힘이 담당 편집자로서 저 역시 부족했다고 고백하고 싶네요.  어차피 인생에 목적지는 없고 늘 매 순간 과정만 있다는 사실. 이들의 여정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왼쪽부터 김남영 김태환 정기문 고은미 이희원 손남훈 오선영 




이번 『공존과 충돌』에도 그 고민이 목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요. 1부,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2부, 이 폭력이 일상에서 어떻게 작용되는지 그리고 3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동체는 가능한지에 대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곱 번째 비평집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으로, 디스토피아의 폭력사태를 고민하고 극복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논의하면서 양극화된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각자의 사유를 풀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이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깜짝 독자는 산지니의 『한국시의 이론』의 저자, 신진 선생님도 참석해주셨습니다. 후배들을 격려하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언제나 문학청춘 같으신 선생님!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학생들, 일반 시민분들 참석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이날 저자와의 만남이 또 하나의 즐거운 여정이었길 바랍니다.




신진 선생님




다음 저자와의 만남은 어느덧 50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46회 4월 저자와의 만남은 18일 목요일 『장미화분』의 김현 선생님입니다. 소설가의 소설 밖에 소설 이야기. 많이 참석해주세요.


+ 덧붙여! 『공존과 충돌』에 일부 번역해서 실린 우에노나리토시의 『폭력』을 산지니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폭력』은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사고의 프 론티어라는 총서로 출간된 책입니다.이것도 기대해주세요. (깨알 같은 자랑과 홍보:)




공존과 충돌 - 10점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산지니의 3월 <저자와의 만남>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비평공동체 <해석과판단>의 6집 공존과 충돌』입니다. <해석과판단>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현대 사회의 문화과 문학의 지평을 다양한 사유의 방식으로 넓히며 현실과 텍스트를 연결하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존과 충돌』로 현대 사회에 난무하고 있는 폭력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을 읽지 못했더라도『오늘의문예비평』의 편집위원이자 <해석과판단> 의 비평공동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인로 평론가의 대담으로 재미나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독자여러분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새로운 장소에서 <저자와의 만남>이 열립니다. 저희도 이 공간에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조금 되지만 독자 여러분이 가득 채워주실꺼라 믿으며. 그럼 간단한 약도도 올립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즐거운 마음만 가져 오시면 됩니다.



일시: 3월 22일 오후 7시

장소: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문의: 051-504-7070



러닝스퀘어 오는 길










Posted by 동글동글봄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2월 저자와의 만남은 『짬짜미 공모 사바사바』의 최문정 저자와 함께 진행됩니다.

사회는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이신 김필남 문학평론가입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714


부산 실업극복지원센터 활동가로 일했던 최문정 저자의 좌출우돌 청춘기와 우리네 이웃의 소박한 이야기를 그린 산문집입니다.

저자가 저소득층과 실업 계층의 이웃들을 상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7년간 일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설을 끝내고 연인들의 훈훈한 발렌타인 데이가 끝이나면, 2월 15일!

바로, 그날 최문정 저자와의 만남의 시간이 열릴 예정이예요.


많은 참석 부탁드리며, 더불어 책에 관한 많은 관심도 부탁드려요 :-D


오마이뉴스 서평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22297


Q.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열리나요?

A. 부산대학교 앞 북스리브로 서점 3층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http://blog.naver.com/gasquare)입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3동 | 북스리브로 부산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지난 12월 10일 조갑상 저자와『밤의 눈』으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저녁 7시부터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산지니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출판이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이 저자에게 『밤의 눈』발간을 축하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 식구들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담귀 기울이는 사람들



밤의 눈』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집안 어른 중에 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된 유족이 있고 어르신들의 기일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이후에도 보도연맹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기사와 단편 소설에서 나왔고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어느 사이트에 보도연맹과 관련된「표적」중편 소설을 썼다. 활자화되지 못한 것도 있고 보도연맹에 관한 소설도 쓰고 싶어 장편화하기로 했다.














한용범은 보도연맹 때 살아남은 자고 옥구열은 유족이다. 시점에 따라 이야기 하느냐가 다른데 한용범과 옥구열에 대해  사실 일반적으로 유족들에 의해 말해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치우치기보다 한꺼번에 말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학살의 주체는 누구이며 그 당시에 저항은?  계엄사령난 후 재판이 되었기 때문에 재판 역시 국가의 한 부분일 수 있다. 또 지역 패권주의일 수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더불어 저항은 있기 힘들었다. 그냥 불려가거나 죽는 사람들이 많다. 이후에도 4·19혁명 때는 유족회나 당시 사람들이 증언할 수 있었지만 5·16쿠테타 이후 10월 항쟁까지 계속해서 감시되어 왔기 때문에 저항하기 힘들었다.




진중한 대담을 나누는 구모룡 평론가와 『밤의 눈』의 조갑상 저자




유신 찬반투표를 장치에 둔 이유  질문에 유족들에게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날이 유신 찬반 투표하는 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2012년까지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면 옥구열은 한 언론사 건물 엘레베이터를 타고 한용범은 그 자리에 오지 않았다고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야기를 가지고 오기에 더 많은 집필 시간이 필요했다.





활자에서는 읽을 수 없었던 활자 밖의 『밤의 눈』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저자와의 만남을 끝맺었습니다. 몇몇 찾아온 보도연맹 유족회 분들이 저자 선생님을 찾아 이런 저런 말을 건넸습니다. 신문에 기사를 보고 저자와의 만남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가족과 친척이 죽은 것도 억울하지만 90년대까지 국가의 감시를 받아 사람처럼 사는 게 아니었다고 말할 때  저 역시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짐승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집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소설을 읽는 것이 무서워집니다. 소설은 자꾸 제가 몰랐던 세계를 상상하고 자극합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달수는 최민식의 이빨을 뽑으려는 위협을 주면서 네가 무서운 건 상상하기 때문이라고.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것도, 불안해하는 것도 모두 상상하기 때문 아닐까요. 



시간이 흐르면 한용범도 옥구열도 우리 곁에서 사라지겠지만 어둠 속에서 동공이 더 크게 열리는 밤의 눈처럼, 암담했던 그 날을 상상하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다시 상상해봅니다.



대담 도중 기억에 남았던 저자 선생님의 말로 마무리를 지어봅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우리 곁에 있고. 

또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그들은 자기가 그림자가 됐다는 







『밤의 눈』






Posted by 동글동글봄

신간 『1980』홍보포스터가 나왔습니다.
200장을 제작해 100장은 11월 1일에 열릴 저자 만남 홍보를 위해 영광도서에 보내고, 나머지 100장은 부산 지하철 노조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100여개가 넘는 역에 포스터를 붙이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요즘 누가 지하철 게시판을 볼까...
다들 걸어다니면서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힘들인만큼 홍보효과가  있을까...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한 명이라도 포스터를 보고 오지 않겠나 하는
조금은 무모하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포스터 홍보를 결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사장님과 이학천 기획위원이 꼬박 이틀간 발바닥에 땀나도록 부산 지하철 역사를 돌아다녔습니다.

부산 지하철 노동조합 알림판


『1980』은 1980년, 부산의 5월과 당시 20대였던 한 청년의 삶을 다룬 책입니다. 포스터 덕분인지 지난주에는 영광도서 베스트셀러 1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