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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시인선53

그대 향해 기울어져 있으니 ― <나는 기우뚱> 책소개 나는 기우뚱 ▶ 사랑-슬픔-사랑의 시적 변증 이지윤 시인의 첫 시집 『나는 기우뚱』이 산지니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4년 를 통해 등단한 이래로 , 편집위원을 지내며 시작(詩作) 활동을 이어왔다. 1부 ‘자벌레로 걷다’에는 사랑과 슬픔을 깊은 사유로써 노래한 열일곱 편의 시가, 2부 ‘절반의 얼굴’에는 담담한 시선으로 삶의 서정을 읊은 스무 편의 시가 담겨 있다. 3부 ‘그리움의 거처’에서는 그리움의 궁극적 대상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열여덟 편의 시로 펼쳐지고, 4부 ‘지극한 사랑’은 섬세한 감수성이 녹아든 열여덟 편의 시로 구성된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이지윤 시인의 서정을 일컬어 “사랑-슬픔-사랑의 시적 변증”을 너머 “진여(眞如)의 푸른 눈빛”을 찾아가는 “금빛 환.. 2021. 5. 12.
2021년 첫 시인선 <나는 기우뚱> 산지니에서 오랜만에 시인선을 출간했습니다. 2004년 를 통해 등단한 이래로 , 편집위원을 지내고 지금은 ‘이지윤의 시와 함께’라는 유튜브까지 운영하는 이지윤 시인의 시집 『나는 기우뚱』입니다. 시집의 표제작인 「나는 기우뚱」은 얼핏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부재(不在)한 어떤 그리움에 몸 기울이는 시인의 궁극적 서정이 무겁게 쌓여있는데요. 이 외에도 사랑, 슬픔,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일흔세 편의 시가 담담한 시선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펼쳐집니다. 『나는 기우뚱』의 출간일은 2021년 5월 6일, 바로 오늘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작이 좀 빨리 되어서 조금 서둘러 서점출고를 했더니 글쎄 며칠 만에 댓글이 꽤 달렸어요. 이지윤 시인의 시를 기다린 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겠지요. 시집이 나온 계절에.. 2021. 5. 6.
시를 계속 읽어보다 문득 5월 초 출간을 앞두고 최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집이 있습니다. 시인은 2004년 를 통해 등단한 이후로 , 편집위원을 지냈고, 2018년 ‘시와 소리’ 전국문학낭송가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가끔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번 시집에서 소개할 일흔세 편의 시 가운데,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꽃과 별 사이 나만 보면 밥 많이 먹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각별하지 않아 더 각별한 사이 같은 안부만 묻는 그대로 하여 나의 일상은 고장 난 자전거 이렇게 항상 털털거립니다 그대만을 별쯤 꽃쯤 혹은 그 별과 꽃의 가운데쯤 있는 풍경으로 놓아둡니다 낙엽이 흙이 되는 일처럼 살다가 가뭇없이 잊혀져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손 닿을 수 없는 그곳에 있어 더 단단한 그리움 사랑.. 2021. 4. 13.
포장 작업대로 변신한 편집팀 회의 테이블 오전 내내 포장 작업대로 변신한편집팀 회의 테이블미국에 20년 넘게살고 있는 시인의 그리움을 한권 한권에 담아 보낸다 2020년 12월 11일 2020. 12. 11.
산지니시인선005-강남옥 시집『그냥 가라 했다』(책소개) 산지니시인선 005그냥 가라 했다 바다 너머 건너온 이방의 신체감각강남옥 시인의 신작 시집 『그냥 가라 했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8년 신춘문예 시 부분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동안 낸 시집으로는 『살과 피』, 『토요일 한국학교』가 있다.시인은 1990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냥 가라 했다』에서는 이방인으로 느끼는 삶의 감각이 오롯이 드러난다. 팍팍한 타향살이에도 시를 쓰는 본분을 잊지 않고 시인으로서의 감각을 마음껏 뽐내며 비애와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그린다.구모룡 평론가는 해설에서 “고향을 떠나 유랑하는 이에게, 더구나 그가 시인이라면 시적 표현은 피할 수 없다. 강남옥 시인이 중년의 분주한 삶을 돌아보면서 시인으로 귀환한 일은 거의 필연에 가깝다”고 전한다. 시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이 .. 2020. 11. 9.
10월 마지막주 산지니의 시선―『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안녕하세요.열무 편집자입니다. 벌써 시월도 거의 다 가버렸네요. 곧있으면 라디오에서 이용의 노래만 온종일 나오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 오겠군요. 시간은 늘 심상하게 흐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무장무장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는 데에 있어 무료함을 느껴버리면 어쩐지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산지니의 시선은 성선경 시인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입니다.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성선경 시인의 여덟번 째 시집입니다. 성선경 시인은 1998년 를 통해 등단한 뒤 다수의 시집을 펴내고,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경남의 시인입니다 :) 그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시간이라는 그 불가항력적 폭력과 소멸의 형식"에 대해 노래..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