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름이 온다1 <휴가특집 포스팅 ③> TV를 꺼라, 새로운 여름이 온다. 물건은 쓰면 쓸 수록 닳는데 책은 신기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바캉스 준비로 다시 읽은 책 속 문장들이 나의 어느 곳을 늘려준 느낌이다.어디든 상관없지 않을까. 낯선 곳이라도 혹은 낯익은 내 방이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 어딘가에 늘어난 부분을 찾아가는 여름 휴가이길. 마음의 여유이거나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이라던가. 어느덧 새로운 여름이 올 것이다. 혹은 가을?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슌타로 시선집 김응교 옮김, 문학과 지성사 다니카와 슌타로 시를 읽고 있으면 자꾸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제목처럼 고독하지만 참신한 시로 우주인인 나를 달랜다. 낮 동안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여름밤에 샤워하고 잠들기 전 야금야금 읽으면 좋은 시집이다. 이 시는 시인.. 2012.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