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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4 대학도서관의 변신 (2)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331호가 도착했다.

전자책의 미래를 생각하는 특집 기사도 좋았지만 ‘기획획의가 만난 사람’을 재밌게 읽었다.

 

‘대학도서관의 전도사’라는 제목으로 숭실대학교 박영철 학술정보운영팀장을 인터뷰한 글이었다.

 

대학도서관이라면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열람 대출하는 곳 혹은 시험공부하는 ‘준 독서실’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인데 숭실대 도서관은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되었다. 변신한 도서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자.

 

 

리에종 서비스

‘맞춤형 사서 제공 서비스’로 학과별 전담 사서를 배치하여 평생교육학과, 경영학과, 법학과 등 6개 학과 교수와 대학원생에게 교육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서 대부분이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이라 학과별 전담을 맡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고 타대학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배우러 온다고들 한다.

 

독서후기클럽

매달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무료로 제공하고 서평을 써내게 한다. ‘서평을 쓰게 하는 건 단순히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꾸 써봐야 사고의 구성력도 늘고 호흡도 길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돈 먹는 하마라고 학교 당국의 눈치를 봤지만 지금은 숭실대의 명물이 되었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40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저자강연회

학생들뿐 아니라 주변 관악구와 동작구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프로그램. 처음에는 1년에 한번 했는데 인기가 좋아 매월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현장희망도서신청 제도

학생들이 광화문과 강남 교보문고에서 책을 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신분을 밝히고 데스크에 얘기하면 다음날 학교로 책이 배달된다.

 

이외에도 독서릴레이 프로젝트, 토론회, 문화강좌 등을 운영하며 책과 관련된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면 도서관이 놀이터같지 않을까? 요즘 대학생들 책 안 읽는다고 탓할 것만 아니다. 책에 재미를 붙일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서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책은 저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짜증나는 일도 많았고 찌푸린 채 생활하기도 했는데 책을 가까이 하면서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고마운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가 그 값을 돌려줘야지요. 대학생들에게 책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조금이라도 더 책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요. 그리고 이건 비단 저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도서관이 가장 늦게 변하는 기구가 아니라 가정 먼저, 그리고 가장 본질적으로 변화할 때 대학의 미래도 밝다고 봅니다." - 박영철, 기획회의 331호

 

대학 다닐 때도 책을 많이 안 읽다 뒤늦게 책의 가치를 깨달았다는 인터뷰이.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책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의 열정이 글에서 느껴졌다. 며느리 볼 때 다른 거 안보고 책 많이 읽었다면 무조건 오케이라니...

 

 

기획회의 331호 2012.11.05 - 10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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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2.11.14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느리 볼 때 책 많이 봤다는 말에 무조건 오케이...저도 아들 셋을 키우고 있으니 참고해야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