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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0 참숯과 옹기함지로 만든 자연 가습기
  2. 2010.05.13 나는 젖은 나무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올 겨울은 좀 심한 것 같습니다. 3한4온은 옛말이고 몇주째 한파가 몰아치니 마음에 여유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뉴스에선 연일 몇십년만에 찾아온 추위라는둥, 내일은 더 추워질거라는둥 겁을 주고 말이예요.
난방을 세게 하다보니 집안은 더 건조해지고, 이때문에 또 가습기를 사용해야 하니 이래저래 전기를 많이 쓰게 되지요. 저도 가습기 사서 몇번 써봤는데, 가습기는 공기가 너무 축축해지고 자주 세척해줘야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안쓰게 되더군요. 거의 새거라 아까워 버리지도 못하고 창고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살림'에 어떤 분이 참숯 사용후기를 올려둔 걸 보고 '우리집 자연 가습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역시 한살림에서 구입한 옹기 함지에 참숯을 담고 거기 물만 부으면 가습기 완성. 숯이 습기 조절 기능이 있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짠~ 옹기함지박과 참숯으로 만든 가습기. 참숯은 참나무를 전통방식으로 가공해서 만드는 데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엄청난 공력이 들어가는 물건이니 이런 기특한 효능이 있는 거겠지요.


난방을 세게 하면 물이 쑥쑥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답니다. 자연 가습기의 또 한가지 장점은 전기요금이 제로라는 것. 전력 소비가 많아지는 겨울철에 조금의 전기라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난 왜 이리 재능이 없을까

난 왜 이리 더디고 안 될까

날마다 안간힘을 써도
잘 타오르지 않고 연기만 나는
나는 젖은 나무

젖은 나무는
늦게 불붙지만
오래오래 끝까지 타서
귀한 숯을 남겨준다고 했지

그래 사랑에 무슨 경쟁이 있냐고
진실에 무슨 빠르고 더딘 게 있냐고
앞서가고 잘 나가는 이를
부러워 말라 했지

젖은 나무는 센 불길로 태워야 하듯
오로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용맹스레 정진할 뿐
젖은 나무인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긴 호흡으로 치열하게 타오를 뿐


박노해 시인의 「나는 젖은 나무」라는 시입니다.
앞서가고 잘 나가는 이 부러워 말고 나의 속도로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길게 멀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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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