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와인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6.01 3쇄 찍은 <습지와 인간> (7)
  2. 2008.12.05 축! 환경도서 당선 (4)
  3. 2008.10.17 우포늪의 가슴 아픈 사연 (2)
김훤주 기자의 <습지와 인간>이 제5회 경남 독서 한마당 공모전을 위한 10권의 책중 1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김훤주 기자님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보니 선정도서가 된걸 자랑하면서 쑥스러워하셨는데, 충분히 자랑할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자기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다는 건 참 특별하고 뿌듯한 경험 아닐까요.

<자랑하는 이야기> 보러 가기

학창시절 작문 수업시간에 '행복'을 주제로 글쓰기를 했는데, 제일 잘 쓴 글로 뽑혀 40여 명의 수강생 앞에 나가 낭독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초딩도 아닌데 쪽팔리게 먼 발표까지 시키나 속으로 툴툴댔지만 나중에는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제 자신이 조금 대견스러웠거든요. 살면서 책 한 권 내보고 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요즘은 자비출판 시장이 늘어나는 추세니 책 한 권 내는거야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이 쓴 책이 전국 서점에서 판매가 되고 그 책이 '우수환경도서' 혹은 독서공모전의 선정도서가 될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요.

<습지와 인간>은 얼마전에 3쇄를 찍었습니다. 제작발주를 5월 12일에  냈는데 책이 나오기까지 자그마치 2주나 걸렸습니다. 평소엔 일주일이면 떡을 치는데 말입니다. 제본소에 몇만부 짜리 장통이 걸리는 바람에 수량이 적은 저희 책이 뒤로 밀린거지요. 서점에서 주문 전화는 계속 오는데 책이 없어 못 보내는 심정을 아실런지요. 책 빨리 안온다고 독자들이 주문 취소라도 하면 어쩌나. 더구나 제작 책임자인 저로서는 속이 바짝바짝 타는 일이지요. 사장님 눈치도 보이구요. 겉으로는 '책이 안나오는걸 어쩌겠냐. 기다려야지.' 태연한척 얘기하시지만 속은 안그럴테지요. 요즘같이 힘든 때 출판사 살림살이를 책임져야하는 경영자의 입장이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막 나온 따끈따근한 <습지와 인간>이 어제 출판사에 도착했습니다. 인쇄도 선명하게 잘 됐고 제본 상태도 좋습니다. 이제 열심히 파는 일만 남았습니다.

<습지와 인간>
습지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습지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경남 인근의 우포늪(소벌) 주남저수지 등 여러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인 갯벌들을 돌아보고 산지습지인 양산 천성산과 밀양 재약산 산들늪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 람사르 총회의 의미와 새롭게 습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논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 김훤주 지음 | 신국판 288쪽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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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 인간 - 10점
김훤주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한반도 환경 대재앙, 샨샤댐><습지와 인간>2008 우수환경도서 로 뽑혔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샨샤댐>의 저자인 진재운 기자에게 메일로 알렸더니 오클랜드에서바로 답장이 날아왔습니다. 진기자님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환경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인종과 영어에 대한 벽만 없다면 천국같은 곳이라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한반도 환경 대재앙, 샨샤댐>은 KNN 진재운 기자가 직접 두 발로 중국 현지 구석구석을 다니며 취재한 중국 환경보고서입니다. 중국 내륙, 그것도 한반도에서 수천㎞ 떨어진 양쯔강 상류에 건설된 샨샤댐의 부작용을 많은 자료사진과 간결하고 쉬운 글로 담고 있습니다.샨샤댐은 불행히도 나비효과 이론을 증명하면서 그 영향력을 한반도에까지 뻗치고 있습니다.

<습지와 인간>은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쓴 습지 보고서로 내륙습지, 연안습지, 산지습지, 람사르와 남은 이야기 등 4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 구실을 하는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인문과 역사를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습지를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환경도서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하여 실시하는데 총 329종이 접수했고, 그 중에서 72개출판사 129종이 선정되었습니다. 책은 초등학생용이 68종으로 가장 많고 유아용(20종), 전연령층(18),중고등학생용(6종), 산지니 책은 2권 모두 일반인용(17종)에 들어있네요. 습지나 샨샤댐 모두 중고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게 쓰여진 책들인데 분류가 요렇게 되어 중고등학교에서 관심을 안보일까봐 좀 걱정되네요.^^

다음주 목요일 프레스센터에서 선정증 수여식이 있습니다.
상 받으러 서울 갔다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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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습지는 인간 세상의 허파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은 <습지와 인간>의 저자 김훤주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동무들과 뛰어놀면서 보고 자란 그 늪이 바로 인간이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허파 구실을 하면서 또한 역사적으로는 사람살이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훨씬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하게 자연을 정화시켜주는 습지의 기능적 측면뿐만 아니라 습지를 사람의 삶과 관련지어 한번 들여다보고, 사람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숨 쉬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습지는 그냥 습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과 교섭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포늪의 가슴아픈 사연

경남 창녕이 고향이기도 한 저자는 우포늪만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바로 그 이름 때문입니다. 우포는 대대로 ‘소벌’이라 불러왔습니다.

지금도 나이 드신 동네 사람들은 한결같이 ‘소벌’이라 하는데 어느새 소 우(牛)자를 써서 우포로 둔갑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이름이 널리 퍼져, 람사르 습지로까지 등록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동네이름이 점점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이 크다는 것입니다.

소벌(우포)에는 거룻배(널빤지로 만든 배)만 있는데도 쪽배(통나무를 파내서 만든 배)라 하는 세태를 꼬집기도 합니다. 정말 이 지역의 토박이만이 할 수 있는 신랄한 지적이지요. 소벌 둘러보기는 창산다리에서부터 해야 한다든지, 소목둑 어디쯤에 소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든지 하는 생생한 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우리에게 흔히 우포늪이라고 알려져 있는 소벌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장면입니다.
여기 이것들은 거룻배임이 분명한데도 무식한 시인들이 여기에 와서는 쪽배라고만 일러댔습니다. (사진 유은상) 
- 39쪽


동판저수지는 30대 후반 이후 중년 남녀들이 많이 찾고 주남저수지는 그보다 젊은 남녀들이 자주 드나듭니다. 동판저수지가 좀 더 깊숙한 데 있어서 그윽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진 김구연) - 71쪽


천성산 밀밭늪.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이 봐서는 여기가 습지인지 어떤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 246쪽


동행한 유은상 사진 기자는 얼마나 잡으셨느냐 말을 붙이더니 낙지를 팔라고 합니다. “별로 못 잡았는데. 다섯 마리밖에 없어.” 흥정이랄 것도 없는 거래가 만 원에 끝났는데 이 어르신은 그날 잡은 두 움큼은 됨직한 바지락을 모두 덤으로 줬습니다.  

‘매애 빠지는’ 철래섬에는 갯잔디가 빙 돌아가며 자랍니다. 자연 해안선이 아닌 데서는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도둑게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옛날에는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다는 도둑게를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민물에서도 살 수 있는 이 녀석은 민가에 들어와 밥을 훔쳐 먹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이름이 도둑게가 됐습니다. 

 
-182쪽(사진 유은상)


<습지와 인간> 김훤주 지음 | 신국판 2도 | 15,000원
습지와인간 블로그  http://sobul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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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