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부산일보에 해피북미디어의 『촌놈 되기』(신진)에 대한 기사가 나왔네요!

 

"남의 것이 내 것이다" 즉 "내 것도 남의 것이다"!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촌사람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죠 :)

평화로운 어느 시골 마을의 풍경을 표지에 그려낸 『촌놈 되기』

수채화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실까요?

 

***

'촌놈 되기' 나누고 베푸는 '촌놈스러운 삶'

촌놈 되기/신진

 

 

'이웃과 함께 울고 웃고 땀 흘릴 마음이 있다면, 집이 없어도 살아갈 집을 얻을 수 있고, 땅이 없어도 땅을 부칠 수 있는 데가 촌입니다.'
 
신진(동아대 명예교수) 시인. 그는 대학 강단에 서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을 시골에서 보냈다. 30년간 '촌 생활'을 해 온 그가 책을 냈다. '얼치기 촌놈의 30년 비록(秘錄)'이자 귀촌 안내서인 <촌놈 되기>다.

 

'마음 편치 못해 찾아든 촌구석, 그래도 잘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을 잃지 않고 지내온 것'이 글 쓴 동기라고 했듯 책은 부산서 나고 자란 저자가 집 주소를 시골로 옮겼던 지난 1986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랜 군부 통치에 따른 분노와 절망, 팍팍한 일상 등을 경험하며 촌으로 뜨자던 결심에서 빚어진 산골 이주는 무려 30년간 이어졌다.

 

귀농귀촌의 마음자리,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촌놈 되기 사람 되기 등 3부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시골 생활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동시에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30년간의 시골 생활을 통해 체득한 방법이기에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예컨대 저자는 근사한 전원 주택 대신 철판집(컨테이너 하우스)를 추천한다. 건축비와 공사 기일이 적게 들고 운반이 쉬운 데다 철거가 수월하고 자재 대부분이 재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란 머무르며 멋 부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과의 조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저자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 '촌놈스러운 공동체 참여 경험은 바로 민주주의 교육이자 훈련이 되리라'는 저자의 믿음은 극도의 경쟁에 내몰리며 메말라가는 우리 아이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맷돼지떼, 진달래, 반달가슴개 등 다양한 동식물에서도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선은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암탉이 품어낸 꺼병이 세마리의 일화에서 같음 속에 다름이 있음을, '자연은 낱낱이 다른 타자이면서도 한데 사는 공동 주체'임을 강조하는 부분에선 한참 시선이 머문다.

저자는 책 말미에 어린시절 행랑채에 살았던 피란민 원효네 가족을 떠올리며 고백한다. 저자가 정작 가려던 곳은 '일상에서 이웃들과 서로 비춰보며 사람 내 나는 삶을 실천하던 원효네 엄마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자리'라고. 그래서일까. 그동안 발표했던 시와 어우러진 에세이들은 책의 여운을 더욱 깊고 진하게 해준다.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254쪽/1만 5000원.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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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되기 - 10점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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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에서 나온 신간!

신진 시인의 『촌놈 되기』에 대한 기사도 나왔네요^^

해피북미디어와 관련된 기사는 꽤 드문 편이라 반가운 마음입니다ㅎㅎ

짧은 기사라서 전문을 모두 올렸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이번 신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신간 돋보기] 원조 촌놈의 ‘귀촌 찬가’

촌놈 되기- 신진 지음 /해피북미디어 /1만5000원

 

 

시단의 중진 신진 시인의 촌놈 되기는 좀 특별한 시골 생활 이야기다. 시인은 1986년 30대 젊은 나이에 김해 대동면에 땅을 구해 작은 집을 짓고 귀촌했다. ‘귀촌’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도 않았을 시절부터 시인은 30여 년간 김해에서 살며 진짜로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고, 선인의 삶을 비춰보며 ‘촌놈’으로 살았다. 촌놈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글로 옮긴 것이 이 책이다. “자연 가까이 닿으면 거울 앞에 서는 듯 나를 가까이 만나게 됩니다.” 일찌감치 촌놈 되기를 선택한 덕분에 시인의 시는 더 자유롭고, 깊어졌을 것이다.

국제신문 김현주 기자

 

 

촌놈 되기 - 10점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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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김남영 문학평론가·오정혜 교사, 신진 시인 작품세계 살펴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자연과의 하나 됨을 추구한 시인 ‘신진’.
 그의 시 세계와 삶을 조명한 책이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학평론가 허정, 김남영과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오정혜 씨가 엮은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 : 신진론’.
 1부는 허정 평론가와 신진 시인의 대담으로 시작된다.
 허 평론가는 시집을 내용별로 4시기로 나눠, 그의 문학적 세계를 촘촘하게 들여다 본다.
 1기(1시집~3시집)는 청년기의 내면 풍경과 시대의 모순에 맞선 시기이며 2기(4~5시집)는 자연을 지향하고 자연을 통한 인간성 모색이 드러나는 시기이다. 3기(6시집)는 인간관계의 내실을 기하는 시기이며 4기(7~8시집)는 원숙한 노년의 목소리가 완연한 가운데 자발적 망명으로서의 시기다.
 이어 2부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신진의 시를 만나본다.
 문학전문기자 최학림과 시인 송용구는 신 시인의 초기시부터 최근 시까지 밀도 있게 다루고 연출가 이윤택은 그의 시에 나타난 ‘리듬’의 효과를 간취해내면서 시인에게 발전된 세계상을 희구한다.
 정효구는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진실된 모습을, 김재홍과 박경수는 그의 시를 통해 현대 문명을 비판한다.
 한수영은 그의 시를 통해 ‘말의 길’과 ‘삶의 길’에 관해 평하고 이상옥은 시인이 추구해온 생태학적 상상력을 확대하며 김경복은 시인의 시를 사상적 관점으로 해석한다.
 “내 시적 자아는 자그마하다. 소박한 생활의 주변이나 살피는 근시안이다. 하찮기에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에 쉬이 절망하고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작은 것이기에 크고 높은 근원에 배어들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나의 시와 시론’ 중)
 3부에서는 신진 시인의 산문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기울어진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유년시절과 시를 쓰고 투고하며 현실과 부딪혀야 했던 청년 시절, 그리고 도시를 떠나 시골에 살면서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하는 말년까지 그의 생이 오롯이 담겨있다.
 “청년 둘이서/땅을 파고 있다./시멘트 포장을 뜯고/아스팔트를 찢는다./말라붙은 비닐용기, 스티로품 조각/떡이 된 땅을 판다./조각난 유리, 플라스틱 터진 살이/탄광처럼 엉켜 있다./치익칙 독한 냄새가 솟고/드디어 가스가 터져 나온다./시꺼먼 기름 거품을 숨가쁘게 뱉는다./쓰러진 노인이/버즘투성이 다른 노인에게 말했다./여기……, 여기……, 강이 있던 곳이야.”(신진 ‘강-땅파기’ 전문)
 시인의 푸근한 웃음 위로 골골이 패인 주름이 한 가득이다. 그 주름마다 스며든 생의 흔적때문일까. 그가 덤덤하게 읊조리는 시가 마음을 울린다.


이경관 | 경북도민일보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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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 - 10점
오정혜 외 엮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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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선생님께 책이 나왔다고 알려드리니 고맙다며 지난날 산지니 식구들과 산행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생님 댁 뒷산에 있는 산이라 친근하게 말씀하셨는데 막상 산에 오르니 산길이 바뀌어서 선생님도 당황하시고 저희 모두 당황했지요. 그날의 미안함이 못내 마음에 남으셨는지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때 일을 생각하며 편집했던 것 같아요^^ 1부 대담에서는 허정 평론가가 꼼꼼하고 세밀하게 시인의 시와 삶을 분석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성과 애정이 느껴지는 대담이었습니다. 이외에 신진 시인의 시집 분석과 입담처럼 살아 있는 시인의 자작산문도 즐겨 읽을 만합니다. 그럼 책 소개할게요. 슝-





▶ 신진 시인의 시 세계와 삶을 조명하다


치열한 현실과 맞서면서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한 신진(辛進) 시인의 시와 삶을 조명하였다. 시인은 1974년 7월~1976년 6월 사이에 『시문학』 지에 「유혹」,「장미원」, 「멀리 계시는 하느님」 등이 추천 완료됨으로써 시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덟 권을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1970년대 등단한 시인은 청년기의 열정으로 1970~80년대의 정치적 상황에 맞서는 고뇌를 치열하게 내보였다. 생태문제를 현대시의 주요한 주제의식으로 부각시키면서 생태시라는 장르가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허정 평론가는 정치적 현실과 맞서는 신진 시인의 모습과 생태에 깊이 심취되어 자연과 시와 생활이 하나로 둥글어지는 시인의 시적 도정이 당대 한국의 시사적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 대담으로 시인의 시 세계를 촘촘하게 읽어가다


1부는 허정 평론가와 신진 시인의 대담으로 시작된다. 허정 평론가는 시집을 내용별로 4시기로 구분했다. 1시집 『목적(木笛) 있는 풍경』, 2시집 『장난감 마을의 연가』, 3시집 『멀리뛰기』, 4시집 『강(江)』, 5시집 『녹색엽서』, 6시집 『귀가』, 7시집 『풍경에서 순간으로』, 8시집 『미련』으로 나누었다. 1기(1시집~3시집)는 청년기의 내면 풍경과 시대의 모순에 맞선 현실대응력이 드러나는 시기, 2기(4~5시집)는 자연지향과 자연을 통한 인간성 모색이 드러나는 시기, 3기(6시집)는 가정으로의 귀환과 틈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내실을 기하는 시기, 4기(7~8시집)는 원숙한 노년의 목소리가 완연한 가운데 자발적 망명으로서의 말년성이 드러나는 시기로 보았다. 각 시기마다 시인의 문학적 성향과 특성을 세밀하게 짚어가고 있어 시인의 시 세계를 촘촘하게 읽어갈 수 있다.



문학 기자 최학림이 쓴 신진 시인의 시와 삶이 담겨 있다.


신진 시인의 가장 최근작



▶ 각 시집에서 그려지는 작품세계를 분석하다


2부는 각 시집에서 그려지는 작품세계를 논하고 있다. 최학림과 송용구는 시인의 초기시부터 최근 시까지 다루고 있다. 이윤택은 2시집 『장난감 마을의 연가』에 수록된 시를 통하여 시인의 시에 나타난 ‘리듬’의 효과를 간취해내면서 시인에게 발전된 세계상을 희구하고 있다. 정효구는 3시집 『멀리뛰기』를 포함한 다수의 시에서 신진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진실은 무엇인가를 찾아가고 있다. 김재홍과 박경수는 4시집 『강』의 많은 시들에서 현대 문명을 비판하고 인간성 회복을 꿈꾸는 시인의 감성을 찾고 이를 함께 공유하려 한다. 한수영은 5시집 『녹색엽서』의 시를 통하여 ‘말의 길’과 ‘삶의 길’에 관하여 평하고 있으며, 이상옥은 6시집 『귀가』에서 시인이 추구해온 생태학적 상상력을 확대하여 가정의 해체의 극복 방안을 시인의 시에서 발견하려 한다. 김경복은 마지막 8시집 『미련』의 시들을 존재의 궁극, 자기 구도로서의 시 쓰기에 대해 시인의 시를 사상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인의 작품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자작 산문들로 시인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다


3부에는 신진 시인의 자작 산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 기울어진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고통과 막중한 책임으로 방황했던 유년 시절, 시를 쓰고 투고하기까지 과정과 현실에 맞서 싸웠던 청년 시절, 도시를 떠나 시골에 살면서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하는 말년의 삶까지 시인의 자작 산문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최근에는 시인이 아동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동화와 동시를 쓰게 된 배경도 설명되어 있다.


내 시적 자아는 자그마하다. 소박한 생활의 주변이나 살피는 근시안이다. 하찮기에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에 쉬이 절망하고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작은 것이기에 크고 높은 근원에 배어들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_「나의 시와 시론」중에서



엮은이: 오정혜 허정 김남영


오정혜(吳貞慧). 1967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생활하고 있다. 「1950년대 중국조선족 시 연구」로 2004년 동아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벨라루스국립대학교(Belarusian State University)한국어학과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현재에는 칠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는 『중국조선족 시문학 연구』 등이 있다.


허정(許正). 1971년 경남 의령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 5학년 이후 부산에서 살고 있다. 1996년 『먼곳의 불빛』을 『창작과비평』에 실으면서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8년 동아대학교에서『 임화 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먼곳의 불빛』 『공동체의 감각』 『공통성과 단독성??이 있다.


김남영(金男英). 1972년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에는 동아대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고, 비평공동체인 <해석과판단> 동인이다. 공동저서로는 『공존과 충돌』 『유토피아라는 물음』『80년대를 읽다』가 있다.



시인 약력: 신진


신진(辛進) 시인은 『시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74-’76)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득하였고, 시집 『미련』을 포함 여덟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논저로 『한국시의 이론』 등 아홉 권이 있으며, 창작동화 『낙타가시꽃의 탈출』을 발간하기도 했다. 시문학상, 한국광역시 문학상, 봉생문화상, 부산시문화상, 설송문학상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전원문학회창립회원(’68- ), 목마문학 동인(’76-’96) 등으로 활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동남어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1년 동아대학교 국문학과 전임교수 임용 이후 학보사 주간, 인문대 학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16년 2월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였다.


차례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신진론


오정혜 허정 김남영 엮음|문학|신국판|30425,000원

2016년 3월 7일 출간ISBN : 978-89-98079-15-4 03810


치열한 현실과 맞서면서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한 신진(辛進) 시인의 시와 삶을 조명하였다. 시인은 1974년 7월~1976년 6월 사이에 『시문학』 지에 「유혹」,「장미원」, 「멀리 계시는 하느님」 등이 추천 완료됨으로써 시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덟 권을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 책에서 1부는 허정 평론가와 신진 시인의 대담을 실었다. 2부는 각 시집의 작품세계를 논하고 있고, 3부는 신진 시인의 자작 산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 - 10점
오정혜 외 엮음/해피북미디어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한국시의 이론 - 10점
신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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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출판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김해 돗대산의 추억


3년 전 가을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부산이라는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책을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 말이다. 빨갛게 낙엽이 진 산길을 오르며 동료들과 함께 시인이신 신진 선생님의 자택으로 야유회를 즐겼던 추억이 아직도 눈에 선히 떠오른다. 출판사의 야유회이다 보니 마냥 즐거이 웃고 놀 수만은 없었다. 김해의 돗대산을 오르는 와중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중에도 출판사 식구들 사이에서는 출판기획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음은 물론이요, 온통 책 얘기만 하다가 집에 갔으니 말이다. 등반에 이어 선생님의 농막에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기획에 관한 아이디어가 좀처럼 모아지지 않아 김해에서 다시 부산의 구포역으로까지 돌아와서 결국 야유회 아닌 기획회의(?)를 끝마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출판사에서는 정기적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출판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하여 좋은 사례가 있으면 산지니에도 실천해보자는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읽었던 책들이 파격적인 편집자』『편집에 정답은 없다』『한국 전자출판을 말하다와 같은 책인데, 이 같은 다양한 책들을 탐독하면서 정작 왜 지역출판에 관한 책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대표님께서 저자가 되어 책을 쓰는 게 어떨까 하는 질문을 야유회에서 넌지시 여쭈었지만, 대표님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손사래 치셨던 게 기억난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단행본


이후, 몇 년이 지났다. 동료의 결혼과 퇴사, 새로운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입사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변화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출판사의 창업 10년을 맞이해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출판사의 10년을 정리하는 단행본을 기획해보자는 주문이 내게 주어졌는데, 담당자로서 갑작스런 곤혹감을 느꼈다. 그동안 수많은 저자들을 상대하면서 나름 내공이 쌓였지만, 우리가 저자가 되어 우리가 마감을 하고 우리가 제작하는 책이란 어떤 모양새를 띌지 도무지 가늠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업로드 되어 있는 저자와의 만남 사진 중 일부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다함께 쌓은 저력의 무기인 블로그가 있었다. 블로그에 실은 글을 우선으로 하여 출판사 식구들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한데 모으고 나니, 원고의 뼈대가 얼추 잡혔다. 블로그의 글과 함께 담당편집자의 주문에 맞춰 새로이 글을 쓰고, ‘저자의 고통을 이제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며 마감일을 지켜준 출판사 식구들의 노력 덕분에 완성된 책이 바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여담이지만 부제인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는 담당편집자인 내가 아니라 권문경 디자인 팀장님께서 작성해주셨는데, 단순한 이야기 모음이 아니라 생존기에 방점을 두고 싶으셨다고 책의 결을 살려주셨다. 화룡점정의 표지디자인 덕분에 책을 받아본 독자들 모두 더 즐겁고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뿌듯했다.


금강산도 식후경부터! 아이스크림부터 먹고 일했던 2012년 무더운 여름날의 추억.


책의 제목에서도 강조했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지역출판의 어려움이 아니다. 지역에서 출판하고 있음에도 행복하게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은 다들 어렵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외면하고 서점 수금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돈 안 되는직업이 출판업이라는 게 출판을 바라보는 세간의 이목이다. 하지만 몇 번의 직장을 체험한 내게 다른 직종과 다른 출판업의 매력은 이 아닌, 바로 사람에 있다. 따스하고 배려 깊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서로의 행복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억대연봉의 직업보다 훨씬 더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출판인들이 서울과 파주가 아닌 지역에서행복하게’ ‘출판할 수 있음을 느끼고 또 함께 좋은 책을 지역에서 만들어주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저널』 2016년 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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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文學) [명사]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탐하다(貪--) [동사] 어떤 것을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

 
문학을 탐하다. 이 제목은 사전적 의미로 풀어본다면 참으로 묘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을 탐한다는 이 말을 곱씹으면 문학이란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또는 작품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이고, 탐하다는 말은 그런 문학을 갖고 싶어 안달내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학을 탐내는 첫 번째 누군가는 단연 이 글을 집필한 최학림 문학기자요, 두 번째는 바로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이 되지 않을까요?

 

최학림 기자가 문학 기자가 되기까지 과정은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학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부산일보>에 입사해서 여러 과정을 거쳐 문학기자가 된 최학림. 그가 만난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여기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문학을 탐하다』는 세 가지 파트로 나눠지고 또 그 한 파트 한 파트 안에는 각각 여섯 명의 작가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즉, 이 책 한 권으로 독자들은 총 18명의 작가들을 만나보는 셈이지요.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입니까? 책 한 권으로 18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니! 또한 최학림 기자는 작가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와 독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고 있습니다. 최학림 기자가 풀어놓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가 들려준 작가들에게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읽고 싶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는 작품 밖에서 미리 만나게 되지요. 그렇게 보면,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학을 탐하다』의 위치가 아닐까 싶네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태규 소설가, 최영철 시인, 조갑상 소설가, 이복구 소설가, 유홍준 시인.

제가 처음 『문학을 탐하다』를 접했을 때 이 책 안에는 생소한 작가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문학을 멀리하는 독자층이라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처음 보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였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존재감이 분명한 이 작가들은 이 책을 뚫고 나옵니다. 대담하게 독자의 앞에 걸어 나와 묻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면 독자는 작품이라는 몸에 걸쳐진 『문학을 탐하다』라는 옷을 보고 그 안에 감춰진 속살을 생각해봅니다. 옷 속으로 비친 속살을 보며 그 안을 가늠해봅니다. 그러다 호기심이 이는 순간 이 책을,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을 손에 집어든 당신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아니면 저처럼 이미 작품들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문학을 탐하다』를 읽다보면 최학림 기자가 얼마나 문학에 애정이 있는 사람인지 느껴지실거예요. 최학림, 그는 진정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문학을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그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나 자신의 글쓰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최학림 기자의 눈을 통해 18인의 작가를 엿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작가들이 멀게 느껴져서, 혹은 작품을 어렵다며 책 읽기를 멀리하는 그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대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작가,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거예요. 이건 마치 소개팅하는 기분일지도 몰라요. (두근두근)

소설가 이복구, 시인 김언희, 시인 최영철, 시인 유홍준, 소설가 김곰치, 시인 엄국현, 소설가 조갑상, 시인 신진, 시인 성선경, 소설가 정영선, 시인 박태일, 소설가 강동수, 소설가 정태규, 시인 조말선, 시조 시인 박권숙, 소설가 이상섭, 시인 정영태, 시인 최원준.

나른한 오늘 오후.

18명의 작가들과 유쾌한 만남을 가져보시지 않겠어요?

 

 

- 마하 올림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는 2014 '원북원부산운동' 후보 도서입니다.
책 읽는 부산을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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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복라면 2014.01.27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 홍조와 하트가 무척 인상적이네요ㅋㅋ 애정 넘치는 글 잘 봤어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발견한 사진입니다.

 

오, 영화 촬영을 하는 모양이군요? 검색해 봤더니 '북한에서 버림받고 남한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북한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대기업 회장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쫓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공유, 박휘순, 조성하, 유다인 등이 출연'한다고 하네요.

평일 촬영이었으면 점심시간에 살짝 나와서 구경갈 텐데 안타깝네요. 혹시 근처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구경 나와보세요.

이 길이 정말 영화에 나올까요? 뒤쪽은 철길이 있어서 좀 더 멋진데, 뒤돌아 한 컷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영화 용의자 대박나세요! 출판사 장소섭외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051-504-7070으로 전화주시구요, 하하하.  

그럼 주간 산지니 발행합니다.

 

오늘 저녁 7시 부산대 북스리브로 3층, 저자와의 만남 꼭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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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12.11.26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너무 알차서(특히 공유와 유아인 부분에서) 초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다음주도 산지니 알콩달콩한 소식 기대할께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도시락 반찬으로 매번 고기를 싸오고, 간식 먹고, 밤중에 오징어튀김을 먹는 등 갖은 노력 끝에 볼라벤에도 날려가지 않는 몸을 가진 특등급 전복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무게중심을 잡고 앉은 산지니도 강풍에 끄떡없습니다. 원래 전복은 해조류를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갑자기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왜죠?

 

에잉, 얼른 신간을 선보이겠습니다. 편집자를 따라(?) 신간도 슬림하지 않습니다. 손목에 솟은 저 뼈를 보라! (그런데 이 뼈 이름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손목뼈 말고)   

 

권하는 듯한 포즈. "써보세요!"

 

신진 교수님의 『한국시의 이론』 입니다. 우리 현대시와 시문학사를 관통하는 원리들을 찾아나가는 한국시 연구서입니다다. 

 

 ‘차유의 시학’과 ‘우리 시의 논리’ 두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유의 시학’에서는 은유와 환유를 넘어선 새로운 시의 축 차유를 다루었고 ‘우리 시의 논리’에서는 근대의 전통서정시, 자생의 전위와 모더니티, 생태의식과 도시 의식, 바다시 등을 시사적으로 조명하였습니다. 자생 전위, 자생 모더니티 등 특히 ‘자생’의 의미를 강조하여 우리 시에 대한 주체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국시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답니다.

 

『한국시의 이론』 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책이 산지니의 새로운 비평 총서 <크리티카&>의 첫 번째 책이기 때문이지요!

 

비평을 뜻하는 ‘크리티카(critica)’와 확장을 의미하는 ‘&(and)’ 의 합성어인 <크리티카&>에는 연마하고 궁구하는 연구(硏究)의 진짜 이유와 세속에 대한 비평 정신의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크리티카&> 총서는 앞으로 비평과 연구의 경계를 해체하면서 창의와 자율이 활성화되는 인문학의 풍토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신진 교수님은 시인이기도 하시답니다. 시인의 풍모가 느껴지시는지?

한국시의 이론 - 10점
신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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