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오사카 도시의 기억을 발굴하다

오사카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도시이다. 책은 관광지로서 오사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라는 도시에 숨은 역사를 발굴한다. 오사카의 가장 큰 번화가 ‘기타’와 ‘미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저자는 ‘모두가 알지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면을 보여준다. 가토 마사히로 지음/곽규환·진효아 옮김/산지니/256쪽/2만 원.(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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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外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윅, 이탈리아 남해안 휴양도시 폼페이, 중세 캄보디아의 거대 도시 앙코르,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대도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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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라는 도시에 숨어있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 책에서는 오사카의 핵심 인 기타(우메다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메이지 시대에 새로 형성된 번화가)와 미나미(난바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오랜 유흥의 중심지)가 만들어진 과정, 두 번화가의 차이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상인들이 모여 사는 동업자 거리의 변화상과 새로운 소비 공간의 발생 과정, 1990년대 일본 정부가 추진한 도시계획의 비판적 고찰 등을 통해 오사카라는 장소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부각한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

 

원문 출처

 

[신간 돋보기] 1990년대 오사카를 그리다

일본 오사카라는 도시에 숨어있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 책에서는 오사카의 핵심 인 기타(우메다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메이지 시대에 새로 형성된 번화가)와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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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사카가 현대 도시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을 검토하고, 이 선택으로 인해 탈락된 장소들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모습은 어떻게 형상화되는 것일까? 우리가 보고 듣고, 또 경험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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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시의 기억을 발굴하다』 _가토 마사히로 지음

 

▶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도시, 오사카를 다시 걷다

지리학자가 본 근현대 오사카의 모습

오사카가 현대 도시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을 검토하고, 이 선택으로 인해 탈락된 장소들에 대해 서술한 책 오사카, 도시의 기억을 발굴하다가 출간됐다. 모습은 어떻게 형상화되는 것일까? 우리가 보고 듣고, 또 경험하는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한 사건의 선택과 탈락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도시 또한 마찬가지다.

오사카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도시이다. 그만큼 한국에 출판된 관련 서적 역시 많다. 이 다양한 오사카 관련 도서의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택된 오사카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의 선택보다 이가 자아낸 탈락에 더 많은 시선을 보낸다.

저자 가토 마사히로는 도시사회지리학적 관점으로 오사카의 선택과 탈락을 엮고 그려낸다.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오사카의 장소 변천과 관련 인물의 서사가 도시의 숨겨진 풍경을 펼쳐낸다. 새롭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었던 오사카가 독자를 기다린다.

 

 

▶ 잊혀가는 도시의 모습을 생생히 되살리다

사료와 문학을 통한 오사카의 재구성

이 책은 관광지로서 오사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라는 도시에 숨은 역사를 발굴한다. 흔히 들어봤을 법한 오사카의 가장 큰 번화가 기타’(우메다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오사카역과 사철의 종점이 몰려 있는 터미널. 메이지 시대부터 새로이 형성된 번화가)미나미’(난바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예부터 유흥의 중심이었던 오사카의 전통적인 번화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저자는 모두가 알지만 듣지도 보지도 못한장면을 보여준다.

1장에서는 오사카의 공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을 제시한다. 오사카의 두 핵인 기타와 미나미, 즉 우메다와 난바의 성립 과정을 설명하고 두 번화가 사이의 대조적인 면을 강조한다. 특히 이 두 핵심 지역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가 지하상가의 존재인데 2장에서는 이 지하상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3장에서는 상인들이 모여 사는 동업자 거리의 변화상과 새로운 소비 공간의 발생 과정을 설명하며 상업 도시로서의 오사카를 보여준다. 4장에서는 근대 시기 오사카의 임해 중공업 지대를 갈대 지방이라고 호칭한 시인 오노 도자부로의 장소 감각을 빌려 그 시기의 오사카를 도시사회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후 5장에서도 오노 도자부로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미나미의 심층 공간을 파악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2025년 개최가 결정된 국제만국박람회를 언급하며 1990년대 일본 도시 정부가 추진한 도시계획 테크노포트 오사카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오사카라는 장소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부각한다.

저자는 학술과 문학의 경계에 서 있는 탐구자로 책을 서술하는 내내 다양한 종류의 사료를 풍부히 인용한다. 특히나 문학 속에 등장하는 장소 감각 및 공간 경험 관련 서술을 인용하여 장소와 공간을 고찰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또한 과거와 현대를 망라하고 그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듯 묘사하는 서술이 오사카라는 도시를 경험해 본 독자에게는 반가움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는 즐거운 상상을 선사할 것이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문학 자료

 

▶ 장소 감각으로 걷는 새로운 도시 산책

역사와 기억의 교차로 도시의 지층을 들여다보다

한국인은 도시를 산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도시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90%에 달한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인의 삶은 도시와 분리시킬 수 없다. 지금 이 시점, 한국인에게 도시 산책은 삶을 산책하는 일과 같다.

저자는 도시 산책의 대가다. 그는 도시의 표면과 지층을 동시에 감각할 때 훨씬 더 풍부한 도시 산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역설한다. 책은 도시의 표면과 도시의 지층이 만나는 접점인 '장소'에 주목한다. 저자는 도시의 선택, 즉 도시의 확장과 공간의 개발은 역사적 검토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도시의 탈락, 즉 장소의 강제적 변천 및 소멸과 사회의 정서는 기억의 검토를 중심으로 펼쳐낸다. 이러한 저자의 오사카 산책은 도시를 살아가는 한국의 독자에게도 많은 공감을 끌어낸다.

도시의 확장 과정에서 권력과 자본은 체계적인 의도의 구현이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위해 종종 사람과 사회의 일상과 의미가 녹아 있는 장소를 부수고 새로 세우려 한다. 하지만 도시의 표면과 지층을 아우르며 걷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도시의 확장과 장소의 흔적은 상충하면서 서로를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독자에게 알려준다.

도시의 확장 과정에서 우리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 저마다의 일상과 감정이 녹아 있는 장소를 권력과 자본에 의해 상실하곤 한다. 하지만 도시의 표면과 지층을 아우르며 걷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장소의 흔적은 기억으로 남아 역사를 새길 것이다.

 

저자소개 가토 마사히로

1972년생으로 나가노현 신슈 출신이다. 도야마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시립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와 박사(문학)를 마쳤다. 현재 리츠메이칸대학교 문학부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로, 일본 인문지리학회 회원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문 지리, 역사 지리, 도시사都市史이다. ‘도시적인 장소는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질문에 천착해서 근대 이후 도시형성과 그 과정에서 태어난 주변적 공간을 연구한다. 도시를 불문하고 번화가, 슬럼, 유곽 등 도시 내 이공간異空間에 눈길을 둔다. 최근에는 앙리 르페브르와 데이비드 하비의 이론을 활용해 자본주의 제도와 도시의 식민성에 관한 오키나와 사례를 연구 중이다. 도시의 물리적경제적문화적 중심과 주변의 관계, 이 관계가 공간과 장소에 투영되는 동학動學과 결과와 의미를 추적하고 서술하는 학자이자, 스스로 학술과 문학의 경계에 서 있으려 애쓰는 탐구자다.

저서로 오사카 슬럼과 번화가, 하나마치花街, 교토의 하나마치 이야기, 패전과 아카센, 나하 전후의 도시 부흥과 환락가등이 있다.

 

책 속에서

본문 p.29

(P. 28-29) 이처럼 최근 많은 상업 공간 내부에는 재현을 통해 생성된 다양한 규모의 요코초가 존재한다. 하지만 화재 이후 특별 보전사업이 시행된 호젠지 요코초를 제외하면, 시가지 내의 요코초나 로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쓰모리 하수처리장의 펌프실 상층부에 재현됐던 로지 공간도 마찬가지다. 목조 나가야를 부수고 주차장을 겸비한 단독 주택으로 신축하는 사회공간적인 지구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이다. 조만간 우노 고지나 오다 사쿠노스케가 묘사한 로지는 소멸할 확률이 높다. 요코초나 골목들은 이상화된 ‘~스러움같은 분위기 연출에 필요한 장치로서 수요와 소비의 대상이 되고야 말았다. 그 누구도 그들의 실재를 원하지 않는다. 이상이 실체를 초월했다.

 

(P. 126-127) 미도스지를 넘어 서쪽으로 아메리카무라. 요츠바시스지를 넘어 서쪽으로 미나미호리에. 나가호리도리를 넘어 북쪽으로 미나미센바. 그리고 신마치. 미나미 고유의 환락적 요소를 소거하면서의 기존의 경계선을 넘어 확산되는 스타일리시한 소비 공간 미나미. 도시에는 반드시 에어 포켓 같은 공간이나 틈새가 있다. 그리고 개척자는 입지 선택을 통해 장소에 새로운 가치를 항상 ()창조한다. 요즘은 우라난바 등, ‘라고 불리는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에 탄생할 거리는 어디일까

 

(P. 202) 근세 오사카 남쪽 끝의 유곽-묘지-간이숙소, 세 공간의 조합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근대 오사카 남쪽 교외로 옮겨갔다. 과거 자신의 기능을 온전하게 재현하면서 말이다. 주변성을 띤 공간은 기존 시가지의 근교로 이동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 이 배치에서 우리는 위생과 도덕에 얽힌 도시지리적 역학(=공간적 배제)의 작동을 감지할 수 있다.

 

(P. 239) 도시에는 보이는/보이지 않는 다양한 분단선이 있다. 개방성과 절도 있는 관용을 전제로 하면서 상상력을 펼쳐 근접/원격상관 없이 공간을 교차시킨다면, 장소를 하나의 가치나 기능으로 축소할 수 없는 지역의 새로운 모습도 보일 것이다. 오사카라는 현실의 도시는, /탈장소화하기 쉬운 공간 구상에 장소를 다시 자리매김하는 방향을 이미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_로지와 요코초의 도시 공간

1. 하수처리장의 거주 공간

2. 공간 표상 요코초

 

1장 오사카 미나미/기타고찰

1. 우메다의 도시 경관

2. 역과 유곽

3. 역 앞의 다이아몬드

4. 상극의 미나미/기타

5. 내일을 꿈꾸는 기타, 어제를 회상하는 미나미

 

2장 미로, 지하상가

1. 우메다의 이질적 공간

2. 배제의 공간

3. 또 다른 도시

 

3장 상업 도시의 토폴로지

1. 다시 일어서는 오사카

2. 동업자 거리의 변동

3. 새 소비공간의 등장

 

4장 갈대의 지방으로

1. 중공업 지대의 테마파크

2. 개척지의 풍경

3. 양석일의 착각

 

5장 미나미의 심층 공간보이지 않는 실을 더듬다

1. 돌에 새겨진 역사

2. ‘도비타신치에서 신세카이까지

3. 하나마치 신세카이

4. 가마가사키와 구로몬 시장

5. ‘미나미’-연결되는 장소들의 소우주

 

6장 오사카 1990-미래도시의 30

1. 오사카만의 신도심

2. 다이나믹 오사카와 부의 유산

3. 도시의 공간구상과 장소

 

에필로그_지역의 해체

 

저자 후기

역자의 말

참고문헌

 

 

 

가토 마사히로 지음ㅣ곽규환 진효아 번역256쪽ㅣ
148*220ㅣ978-89-6545-739-8 03910ㅣ20,000원ㅣ2021년 8월 31일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인문지리학 > 도시사회지리학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여행 > 테마여행 > 문화/역사기행

오사카가 현대 도시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을 검토하고, 이 선택으로 인해 탈락된 장소들에 대해 서술한 책 오사카, 도시의 기억을 발굴하다가 출간됐다오사카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도시이다. 그만큼 한국에 출판된 관련 서적 역시 많다. 이 다양한 오사카 관련 도서의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택된 오사카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의 선택보다 이가 자아낸 탈락에 더 많은 시선을 보낸다. 저자 가토 마사히로는 도시사회지리학적 관점으로 오사카의 선택과 탈락을 엮고 그려낸다.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오사카의 장소 변천과 관련 인물의 서사가 도시의 숨겨진 풍경을 펼쳐낸다. 새롭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었던 오사카가 독자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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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사카가 현대 도시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을 검토하고, 이 선택으로 인해 탈락된 장소들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모습은 어떻게 형상화되는 것일까? 우리가 보고 듣고, 또 경험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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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역사박물관 2015. 1. 31. | 방문기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라는 책을 편집하면서, 한 국가에 그리고 한 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역사박물관'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휴가차 방문했던 오사카에서도 그 고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사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인 '오사카성'을 방문하기 위해 역(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자마자 오사카역사박물관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건물인데요. 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자마자 안내도가 있으니 따라가기 쉬우실 거예요. 사실 저는 역에서 한국어가 들리자마자 "앗, 한국인이다!" 하며 단체여행객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일행인 척 몰래 따라갔습니다.(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저와 친구는 오사카 주유 패스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권을 사야 했는데요.(사실 오사카 일정을 많이 계획하지 않아서 비싼 주유 패스보다 오사카 1일 승차권이 경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주유 패스를 구매하신 분들은 무료 입장 가능합니다.



박물관에 가기 전, 들떠 있는 엘뤼에르



가격은 600엔인데요. 저희는 오사카성 천수각과 함께 관람하기 위해 900엔으로 한꺼번에 결제했네요. 


입장권을 직원에게 주면 상설전시인 오사카의 역사를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감상가능한 엘리베이터로 안내해줍니다.



10층부터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오사카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1. 나니와노미야의 시대 (고대 일본)



오른쪽에 보이시는 천막에서는 고대시대 복장으로 갈아입는 무료 체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하고 싶었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관계로..;



10층에서 오사카성의 조감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터치 스크린으로 역사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서 좌절했네요 ;ㅁ;


유물에 관한 설명이 나옵니다.


고대 신라 시대의 역사도 동시에 배울 수 있네요.








기와 무늬가 국사 시간에 배웠던 것과 유사해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고대문화에서 일본과 교류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대 일본 여인(?)들과 함께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 보니, 오사카성이 한눈에 보이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사진에 감동이 담기지 못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2. 천하상업중심의 시대/ 오사카 혼간지의 시대


9층은 중세와 근세 시대층입니다.

발센서를 감지했는지, 움직일때마다 다양한 종이 인형들이 마치 말을 거는 것처럼 이야기를 건넸는데요. 역시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습니다. ;ㅁ;



이 인형들이 자꾸만 말을 하는데... 말이죠..(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죠 ㅠㅠ)


시가지의 옛지도가 나와 있습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은 참으로 신기했던 게 민간인의 생활상을 중심으로 전시를 조성한 점이 특색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역사'라고 하면 우리는 왕조시대 역사만을 떠올리기 십상인데, 이곳에서는 어부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더불어 근대 일본인들이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초점을 가지고 그 당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아래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근세의 일본인이었다면, 왕이나 귀족일 확률보다는 아마도 일반 평민일 확률이 더 높았을 텐데요. 그 점에서 오사카 역사박물관은 그 시대 일반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작은 해소점을 그림전시를 통해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


그릇









구체 관절 인형으로 오른쪽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인형을 작동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코너인데요, 레버를 상하로 누르면 인형이 고개를 흔드는 원리입니다. 근세에 벌써 이런 인형제작 기술이 있었다니 놀라웠어요.



미니어쳐로 제작된 당시 일본인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사카 역사박물관의 전시 초점은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의 오사카 민간인을 재현한 '미시사'에 그 방점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에 '태종태세문단세~'만을 외치는 '왕조'만을 위한 역사과 상당히 차이가 있어 놀랐던 지점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옛것의 소중함과 정말 역사를 살았던 '생활인'을 기록하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조선인들이 살았던 풍습이나 미시사들을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를 통해서 책에서나 겨우 미루어 짐작할 뿐, 정작 제대로 된 민간인의 생활상을 다루는 역사박물관을 간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3. 역사를 발굴하다


8층의 역사를 발굴하다 코너는 역사박물관의 번외편이기도 한데요.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고고학 체험 전시 코너입니다.

함께 갔던 친구가 이 전시에 흥미를 많이 못 느껴 짧게 구경하고 말았네요^^;

더군다나, 한쪽 면이 7층에 뚫려 있어 실제 전시 면적이 작았기도 하고요^^



고고학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책



서가의 클리어 파일을 펼치면 이런 것도 나오더라고요^^


고고학 코너의 서랍을 열면 짜잔~! 발굴했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각국의 아이들이 써놓은 감상평. 한국 아이의 글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8층에서 바라본 7층 사진



4. 대오사카의 시대


마지막입니다!

스크롤 압박에 점점 지겨우셨죠?^^

제가 가장 재미있어 마지않았던 대오사카의 시대입니다.

근대/현대를 모두 조망하는 전시로 다양한 오사카의 풍경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7층과 이어지는 8층의 대오사카의 시대 전시



서양을 처음 접하는 근대 일본인들의 선망이 담긴 전시물인 것 같아 잽싸게 찍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욕망하는 여인들의 심리가 잘 반영된 전시물이 아닌가 하네요. 특히 여자들이 색색깔의 비단을 보면 절로 마음이 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심리인가 해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엘뤼에르는 친구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는데요 결과물이 바로 이렇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부르고 있는데 나는 저기서 뭘 하고 있는지..


그 외에 집 안에서의 다양한 생활상이 담긴 모습을 재현한 전시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


"아버지 오셨어요?" "그래, 숙제는 다 했니?" "…….(후다닥)"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물을 지나 오른쪽 코너로 가면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쇄물과 미니어쳐를 통해 근현대 일본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역의 옛모습을 복원한 미니어쳐입니다.


엘뤼에르 편집자는 패션의류학과를 졸업해, 의복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학부 재학 당시 복식사 수업을 무척이나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물론 의복구성은 성적이 조금 좋지 못했지만 복식사 수업만큼은 언제나 에이뿔이었지요 하하하...!!) 대구에도 복식사 박물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서를 많이 출간한 한국복식사계의 권위 있는 복식사가는 국내에 많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복식사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일본쪽에 서양복식사와 일본복식사에 정통한 교수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는 이러한 박물관 문화가 우선 잘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복식사도 기본적으로 역사분야라 통섭학적인 지식이 요구되는데 제가 공부할 때는 전반적으로 디자인을 위한 '복식사'였기 때문에 사회 문화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제거된 상태에서 배울 수 밖에 없었던 한계가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한국복식사를 연구하는 교수님들~ 어서 빨리 산지니 엘뤼에르 편집자를 찾아주세요!! 영화 <상의원> 이후로 한국복식의 아름다운 멋에 흠뻑 빠졌는데 한국복식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합니다.ㅠㅠ)

재미있게 읽었던 책으로 한길아트의 『패션의 역사』를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는 디자인과 의복에 관한 부분은 아주 작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보다 중요하게 역사와 미술, 당시 귀족과 일반인들의 생활상 등을 촘촘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 의류학도로서 굉장한 공부가 되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패션의 역사』를 국내에 소개해준 한길사의 편집자와 번역자, 그 외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또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버렸군요^^;;)


패션의 역사 1 - 10점
막스 폰 뵌 지음, 잉그리트 로셰크 엮음, 이재원 옮김/한길아트

 

패션의 역사 2 - 10점
막스 폰 뵌 지음, 잉그리트 로셰크 엮음, 천미수 옮김/한길아트


더불어 당시의 인쇄 문화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올컬러 그라비어 인쇄 기술~~


저는 학부 때 브라더 공업미싱을 썼는데요. 그래도 미국의 싱거미싱 또한 마찬가지로 브라더미싱 못지 않게 꽤나 유명하지요. 검색해보니 싱거미싱이 세계 최초의 미싱이었다고 하네요.


생활상을 알려주는 그림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정말 숨가쁘네요 ^^;;


그럼, 마지막으로 함께 읽어볼 만한 산지니 도서를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감하려 합니다.

미나상, 사요나라~~



★함께 읽어볼만한 도서★

근대 서구의 충격에 대응하는 동아시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일본편은 이근우 선생님께서 집필하셨습니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 10점
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

근대전환기, 서화가들의 삶의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서화와 함께 묶여 있어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이번에는 홍콩입니다. 일본 역사박물관과 비교하여, 홍콩 역사박물관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요.

비판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박물관의 실태와 현재 홍콩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대립이 담겨 있어 역사적/정치적/외교적으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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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본 |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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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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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미야무좀다오 2015.02.0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2. BlogIcon 김무엽 2015.02.06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12월에 오사카 갔는데 역사박물관 천수각 입장권 샀더랬죠 ㅋㅋ 싱기방기

    • BlogIcon 엘뤼에르 2015.02.06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싱기방기 그 단어 제가 오사카 가서 제일 많이 외쳤던 말인데 ㅎㅎ 반갑네요. 천수각+역사박물관 900엔이 최고의 여행 플랜이었던 것 같아요. 교토여행이랑 함께 계획해서 그런지 저는 일정이 빡빡한 스케쥴은 부담스럽더라고요 ㅎㅎ 김무엽씨도 최근에 갔다오셨다니 더 반가워요 ~!

  3. BlogIcon 제우스 2015.11.01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