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의장례식날생긴일1 가을에 읽는 모니카 마론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땀 훔치며 걸어다녔던 게 바로 지난주인데 가을은 가을이라고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죠.저는 가을만 되면 어쩐지 해외문학을 읽고 싶어져요. 괜히 쓸쓸해지고 싶어서 그런가 봐요. ㅋㅋ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모니카 마론의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입니다. 모니카 마론은 국내에선 『슬픈 짐승』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입니다. 사회주의나 분단 등 독일 역사의 큰 흐름들이 모니카 마론 작품 세계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동독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작가의 중요한 테마이지만, 사실 저는 모니카 마론하면 사랑의 상실과 그 끔찍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신.. 2020.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