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리 덕산 구간1 지리산의 봄 지난 주말 지리산둘레길을 찾았다. 집에 앉아 있는데 따듯한 봄 햇살이 자꾸만 나가라고 부추겼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1시간 50분. 진주에서 40여분 버스를 타고 지리산 밑 운리마을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 여행 가이드가 되어 줄 둘레길 표지판을 두리번거리며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버스에서 같이 내린 마을 할머니를 쫓아가 길을 여쭤보니 자세히 알려주셨다. 마을 농로를 벗어나자마자 경사가 만만치 않은 오르막 임도가 나오더니 끝없이 이어졌다. 헥헥 숨이 넘어갈 때쯤 쉼터가 나왔다. 그늘막 아래 벤치도 몇 개 있고 간이화장실도 있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지리산둘레길이 지나는 산간 마을들에는 공중화장실이 거의 없다. 관광지나 국립공원이 아니니 당연하다. .. 2013.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