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립중앙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회 

 

원북(One Book)으로 시를 줍다

'최영철, 신정민의 시로 나누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요즘 하늘만 봐도 가을의 모습이 묻어 있는데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그런지 

책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어제였죠?

9월 10일(목) 부산 시립중앙도서관에서

2015 원북원 도서『금정산을 보냈다』의 최영철 시인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1. 시는 무엇인가?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이우걸 시인의 「첫사랑」을 읽어주셨습니다. 

 

첫사랑

이우걸

 

배경은 노을이었다

머릿단을 감싸 안으며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같은 눈을 보았다

 

내게도 그녀에게도

준비해둔 말이 없었다

 

 최영철(이하 '최') 

 

사랑인 것 같지만 사랑이라 하기엔 어리숙한 '첫사랑'의 묘미를 잘 살린 시조입니다. 이 시조를 통해서 '시'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속성들을 쭉 나열하는 것, 그것은 시가 될까요? 혹은 그 속성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고르고, 행간을 나누면 시가 될까요?

 

아닙니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시가 아니라 산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것"입니다. 시의 말하기 방법은 일상적 말하기 방법을 극복하고 탈피하는 것에 있습니다. 자, 그럼 시 「첫사랑」으로 다시 이야기 해보죠.

 

첫사랑의 상대인 소녀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녀는 무엇무엇이 예쁘다, 아름답다'고 표현했다면 시가 되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 시에서는 그녀의 특징(아름다움)을 '눈'으로 잡고 '호수'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투적인 느낌을 피하기 위해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라는 표현을 사용해 작가가 기억하는 소녀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의 특징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 바로 '에둘러 말하기'입니다.

 

'묘사'라고 이야기 하면 더 이해하기 쉽겠죠? '기쁘다', '슬프다', '좋다', '싫다' 등 감정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시의 묘미입니다. 이 시에서는 종장 부분이 관건인데, 첫사랑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함으로써 첫사랑의 서툼, 어리숙함, 풋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여기 앉아 계시는 여러분들이 직접 쓴 시 중에서 몇 작품만 골라서 낭송해보고 앞서 제가 말한 시의 특징들을 대입해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 시로 나누는 이야기

 

 

소녀가

서명숙

 

꿈많던 소녀가 있었네

그 소녀 20대엔

가족을 위해 살았네

30대엔 누군가의 아내로 살았네

40대엔 한 아이의

어미로 살았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꿑많은

소녀 '나'로 살아야 할때네

 

 

서명숙 님 : 지금 저의 삶을 생각하면서 쓴 시입니다. 한때는 꿈이 많던 소녀였는데, 생각해보니 '나'로 살았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것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다.

 

 

: 참 공감이 많이 가는 시지요? 아마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 공감하시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은, 이 시가 시의 조건(미덕)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까 제가 시의 말하기는 일상적 말하기와는 다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명숙 님의 「소녀가」라는 작품은 일상적인 말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시는 공감과 이해를 너머 '감동'의 경지까지 이르게 하지요. 그런 면에서 생각할 때는 시의 말하기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냥이

박보배

 

도드라진 광대뼈가 더 슬프게

애절한 눈빛으로 냐아옹

그렁그렁 젖은 눈망울

긴꼬리 바짝 세우고 슬금슬금

밥 좀 주이소

문턱 안으로 들여 놓을듯 말듯 치든 앞발

빼꼼히 열린 문사이로 마주친 시선

저리갓, 주방 아줌마의 된소리에 놀라

휘리릭 불티나게 한구석으로 도망칩니다

임자 없는 길냥이는 앳띠도 벗기 전

비정한 존재 편은 이미 다 뗐습니다.

 

박보배 님 : 제가 사는 동네에 마른 길고양이를 보면서 쓴 시입니다. 광대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마른 고양이들을 안타까운 모습을  시로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 시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정지된 한 부분(정점)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시를 다 쓰고도 계속해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하죠. 정말 공들여 쓴 구절 하나를 버려야 하는 심정은 제 살을 자르는 것처럼 힘들고, 고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박보배 님의 시를 보면서 퇴고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밥 좀 주이소'라는 구절은 왜 넣게 되셨나요?

 

박보배 님 : 안쓰러울 정도로 마른 길고양이들이 냐옹하고 우는 소리가 '밥 좀 주세요'라고 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 네~ 처음 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것'이 시라고 했습니다. 만약 '밥 좀 주이소' 저 부분을 과감히 버린다면,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냐아옹'라고 우는 길냥이들에게서 배고픔, 그리움, 슬픔 등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어떠한 감정을 느끼라고 말하지 않는 시가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 퇴고의 작업을 거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이 외에도 「찔레꽃」, 「혹시 너니?」,「안개꽃 같은 선풍기 사랑」에 대해서도 낭송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 Q&A

 

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

시인 최영철 선생님께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Q1. 3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여전히 어려운 질문 중 하나 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니 어딘가 배출해야 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릴적 큰 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몇 달을 병원에 가만히 누워있어야만 했죠. 안 그래도 내성적인 아인데 병원에만 있으니 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부탁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고 불행한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이 시간이 저를 시인으로 만드는 운명적인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수행하게 했고, 작은 끼적임들과 그때 읽은 책들로 시를 쓰게 되었으니까요. 제게 시는 제 속에 쌓이고 짓누르는 견딜 수 없는 것들을 발산하게 했던 도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2.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시 한 편을 뽑아본다면 어떤 작품입니까?

 

: 없습니다. 저는 제가 쓴 시를 모두 기억하지 않습니다. 제 다음 작품에 혹여나 영향을 미칠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망각이 주는 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집 역시도 가장 좋아하는 시가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표제작인 「금정산을 보냈다」를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 시에는 해외로 보내는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원북원 도서에도 선택이 되서 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시의 생명은 무엇입니까?

 

: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시는 만물에 생명력을 부여합니다. 모든 것이 서열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시만은 서열화하지 않으며 만물의 존재 무게를 모두 똑같이 생각합니다. 시야 말로 생태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분야고, 그래서 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럽에서는 시 교육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이 언어를 접하고 배울 때 시로 공부를 한다고 해요. 시는 자신의 삶의 배경들에 다양한 생각의 가지를 뻗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시가 계속해서 사랑받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Q4.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준비랄 것까지는 없지만, 좋은 시를 많이 접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해주세요. 좋은 시를 알아보고 읽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은 시를 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를 좋아하고, 직접 써 보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미 여러분들은 시를 쓰기 위한 준비를 모두 갖춘 시인이라 생각합니다.

 

 

 

 

+ 덧붙이는 사진

 

강연회가 끝나고, 소녀 팬들에게 둘러싸인 최영철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__^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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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ㅣ부산일보ㅣ2015-07-16

원문 읽기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세상아, 시를 춤추고 노래하게 하라

 

2015 원북 독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작가와의 대화

 

 

5월 20일(수) 부산시민도서관에서 2015 원북 독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최영철 작가와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원북 선포식 이후 처음 가지는 행사에 산지니 식구들도 들뜬 마음으로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작가와의 대화에는 학생들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분들이 참석했는데요,『금정산을 보냈다』가 현실을 응시하고 시의 서정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시민도서관 입구에 이렇게 안내 표시판을 따라가니

오늘의 행사가 있는 곳까지 금방 나오더라고요!

 

 

최영철 작가님의『금정산을 보냈다』와 원북 도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자료집 앞에 쓰인 "세상아, 시를 춤추고 노래하게 하라" 저는 이 문구가 참 좋더라고요.

덕분에 최영철 작가님과의 대화가 더 기대됩니다 >_< 

 

 

 

최영철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한 많은 시민 여러분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학생들부터 일반 시민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답니다.

자리가 부족해서 간이 의자에 앉으신 분들도 계셨어요.

 

 

작가와의 대화는 전성욱( 前 산지니 편집주간이자 현재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주간) 선생님의 진행과 최학림 기자님(부산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최영철 작가님의 대담으로 이뤄졌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는 부산의 시(詩)면서 좋은 시(詩)"

 

최학림 기자님께서는 이번 원북원 도서로 선정된『금정산을 보냈다』가 부산의 시(詩)면서 좋은 시(詩)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좋은 시는 자신의 삶의 터가 드러나는 시(詩)며, 최영철 작가님의 『금정산을 보냈다』는 그러한 시의 감성과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부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번 시집의 부산성(釜山性)과 지역성을 담은 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삶의 터전이 드러나는 시를 통해 부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한계 혹은 모종의 정서적 열등감과 같은 좋지 않은 자의식을 깰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금정산을 보냈다>는 최영철 작가님께서 아들을 요르단으로 보내며 쓴 시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들을 먼 타지로 보내며 금정산을 선물한 셈인데요. 작가님께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역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모종의 정서적 열등감을 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이면서, 작가님에게는 '금정산'이라는 키워드가 그러한 대상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금정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부산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봄직한 산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삶의 터전에 대한 애착과 감성은 『금정산을 보냈다』를 만든 기본 뼈대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편리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최영철 작가님께서는『금정산을 보냈다』를 2009년부터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 살게 되면서 오히려 도시의 모습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매일 마주하기 때문에 보지 못했던 도시의 소음, 매연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시골의 어느 시인의 눈에는 더욱 자세히 보였던 것 입니다. 최영철 작가님께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의 물질과 속도에 대해 당부를 전합니다.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작가님께서는 강을 건너서 보니 현재, 도시의 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끼게 되셨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작가님께서는 도시에 살고 있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몇 발짝 물러서서 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일상을 낯설게 보는 힘, 이것이 바로 시가 가진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 사진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으나 열띤 대담에 행여나 방해가 될까 싶어

카메라의 줌(ZOOM)만 바짝 당겨서 찍었답니다. (소심소심... 긁적긁적 )

 

 

이어 독자들과의 질의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시간 관계상 모든 분들의 질문을 받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ㅜ.ㅜ) 하지만, 시민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작가님을 향한 애정이 드러나는 인사말들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았습니다.

 

 

 

 

아래는 작가와 독자간의 질의 응답 내용입니다.

 

 

Q. 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데, 시집 한 권을 다 읽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 )

산문과 달리 시는 많은 이들의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는 기호식품에 가깝죠.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오늘은 A란 시가 좋았다가 내일은 B라는 시가 더 눈에 들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모두가 좋아하는 시를 쓰기도, 찾기도 힘듭니다. 시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코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시를 읽을 때는 여러 작가들의 시가 모여있는 시집을 읽고, 그 중의 자신과 코드가 맍는 시를 찾아 그 시인의 시집을 읽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Q. 작가님 본인의 시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가 있다면 낭송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최 )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그렇 듯, 저 역시도 제 시 중에서 좋아하는 시가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할 저의 시를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 하나를 낭송해보자면...

 

천지사방 나무

 

결국, 귀이개나 이쑤시개

낙서쪼가리 같은 게 되어

마구 흩날릴 테지만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가려워서 등돌리고 기다리는

그대 하늘의 넓디넓은 등을

앞다투어

긁어주었던 녀석들 

 

 

나무 한 그루가 하늘 위로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하늘의 등을 긁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쓴 시입니다.

 

Q. 『금정산을 보냈다』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최 )

 제가 생각한 것, 느낀 것 그대로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독자를 억압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많은 독자 분들께서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는 자신이 캐내고 싶은 것면 캐내면 됩니다. 책은 영상과 달리 받아드릴 준비가 필요한 매체입니다. 작가에 대해서 알아야 조금 더 보이고, '읽다'라는 독자의 수고로움이 동반되죠. 그래서 독자의 부지런함이 책 한 권의 의미를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시 한 권을 모두 이해하려하지 마십시오. 시 한 편, 한 줄, 혹은 시의 일부라도 자기화 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시를 읽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산문 장르에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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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부산

원북원부산운동


"One Book One Busan"



바로 어제부터 부산시 공공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원북원부산운동"의 후보도서 투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부산시민이라면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부산출판사 산지니의 책 『금정산을 보냈다』에 많은 독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부산을 주무대로 활동한 최영철 시인이, 부산에게 바치는 헌사가 담긴 시집이기도 한데요.

「서면 천우짱」과 「부산釜山이라는 말」이라는 시에서 최영철 시인의 부산에 대한 애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서면 천우짱

최영철 

지금도 서면 천우장 앞이라고만 하면 다 통한다

30년 넘은 약속장소

비밀스런 상처를 서로 덧내지 않으려고

누구도 그거 옛날에 없어졌잖아,’ 하고 말하지 않는다

천우장 앞에서 시작하고 끝낸 사랑이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10년도 전에 20년도 전에, 그 전의 전에도

천우장이라는 고급 음식점에는 도통 들어가 본 적이 없지만

서면 천우장 앞이라고만 하면 다 통한다

그 길목 모퉁이 엉거주춤 어떤 자세로 서있으라는 건지도 다 통한다

큰길 버스 내리는 녀석의 구부정한 어깨가 잘 보이는 지점

지하도 건너 불쑥 떠오르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찰랑대는 지점

저쪽 뒤편 시장골목을 지나 치맛자락이 나풀대며 걸어오는 지점

서면 천우장 앞은 그렇게 걸어온 것들이 와서 멈추는 곳

주머니에 든 몇 닢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한번은 환하게 달려와 줄 것 같은 사랑을 하염없이 기다린 곳

없어진지 오래인 서면 천우장 앞

그때 매정하게 돌아서 간 청춘이 불쑥 돌아올 것 같아

푸른 시절이 걸어 나간 길 저편을 악착같이 바라보며

조금 두둑해진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는데

천우장 자리 들어선 새 건물 3층 천우짱노래방이

하염없이 목을 빼고 있는 첫사랑을 비틀고 있다

천우짱 천우짱 숨 가쁜 맥박소리로

쿵덕쿵덕 흘러간 세월을 비틀고 있다 


지역을 살아가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혹은 고향을 떠나 다른 곳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부산을 기억하는 매개는 단연 과거의 추억을 상기하는, 변함 없는 장소성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면의 천우장은 최 시인이 청춘을 함께 보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겠죠.

마치 지금의 저 또래들이 사라진 동보서적과 지금의 서면 단골 약속장소인 쥬디스태화를 기억하듯이 말이죠.

추억을 기억할 장소가 사라진 기분, 아마 「서면 천우짱」은 그런 쓸쓸한과 애잔함이 서려 있어 아직 어린 제게도 뭔가 모를 애틋함을 안겨 주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하릴없이 동보서적에서 책을 읽으며 일본 문학 소설을 읽던 제 기억이 떠올라 더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 장소가 사라진다는 것...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소중한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는 법이겠지요.



어제 저는 반납할 책이 있어 서면의 부전도서관을 들렀는데요.

「서면 천우짱」이라는 시를 특히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지 서면의 북적이는 인파들 사이에 조용히 위치해 있는 도서관이 유독 반갑기도 했습니다.

대출을 하고 집에 가려던 찰나, 원북원 투표용지를 발견하고 반갑게 핸드폰으로 찍고온 사진들입니다.^^




투표용지는 보시듯이 다섯 가지 책 중에서 선택하여 기관명(저는 자주 대여하는 부전도서관 회원이라고 적었습니다^^)과 이름을 써서 고이 접어 투표함에 제출하면 되는데요.

좀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들었습니다.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 방문하시면서 한번씩 투표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으로도 투표 가능합니다.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Click!



부전도서관의 정경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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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회상하는 소설가, 조갑상

 

 

 부산을 사는, 진중한 정신의 맏형! 소설가 조갑상에 대해서 심층탐구를 하게 된 인턴 ‘성리’입니다. 산지니 인턴으로서 처음 쓰는 글이, 부산 소설가들이 최고라고 뽑고 있는 조갑상 소설가여서 떨리고 설레는 맘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경남 의령 출신인 조갑상 씨는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 장편 '밤의 눈‘ 등이 있으며 부산작가회의 회장, 부산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지내고 계십니다. 조갑상 씨에 대해서는 소설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기에 앞서 저는 이 글의 제목을 ‘시대를 말하는 소설가’라고 붙여 봤는데요. 그 이유는 앞으로 살펴볼 두권의 책 ‘테하차피의 달’, ‘밤의 눈’을 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습니다.

 

1.『밤의 눈』 - 국가에 의해 획일화된 슬픈 눈의 국민

 밤의 눈은 국가에 의해서 획일화 되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 크게는 ‘보도연맹사건’ 작게는 ‘진영 민간인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밤의 눈은 보도연맹사건을 리얼하게 그려낸 최초의 장편소설입니다. 보도연맹사건은 국민방위군사건과 더불어 한국 전쟁기에 발생한 가장 처절하면서도 비극적인 국가폭력이었습니다.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20만 명이나 학살당했으며 1996년에나 비로소 명예회복에 대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되었으니 무려 46년 동안이나 침묵되어진 셈입니다. 이와 같이, 소설에서는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를  진영에서 대진이라는 지역명으로 바꾸어 재구성한 허구라고 표명합니다. . 또한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 명 또한 그러한데요, 소설 인물명인 ‘한시명’, ‘남상택 목사’ 등의 경우도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을 바꾼 경우입니다. 그 이유는 책의 작가가 실제로 그 시대의 아팠던 기억을 증언한 사람들의 말로 서술한 까닭에 지명을 바꾸어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편론 제 생각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도 같습니다.  아직도 이 소설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이들이 존재하며 ‘빨갱이’라는 용어가 정치 이권에 따라 쉽게 쓰이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6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는, 이러한 소재가 쉽게 다루기 힘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소설이 된 ‘밤의 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보도연맹 사건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국가에서는 남한 지역에 있는 사상범들을 ‘빨갱이’로 간주하여 구금, 고문, 처형합니다. 이때 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재판도, 해명도 없이 즉결심판이라는 이름 아래 무참히 행해집니다. 소설의 주요 인물로 나오는 한용범 또한 시대의 피해자로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해방기에 그는 양심적인 지식인이었고 주위에 힘든 사람들을 돕는 자발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단지 해방 이후, 국가 만들기의 과정에서 행한 발언은 그를 좌파로 단정 짓는 말이 되었고 순간마다 택했던 선택은 좌파라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손오공의 금고아’ 마냥 족쇄가 되어 고문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선택이라는 것을 포기하고 눈과 귀를 막으면서 살아가는 소극적인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보도연맹 사건

 

참으로 십수 년 만에 느껴보는 자유였다. 자신의 온몸이 자유롭다는 걸 자각하고 있다, 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한번 시작된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침례병원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손수건을 꺼냈다. 회한이어서는 안된다. 내일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어야 했다.

1960년 4월 혁명으로 정권이 붕궤된 이 후 한용범은 자유를 느끼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살기위해 도망쳐 대신 군경에거 처형된 여동생 생각, 억눌렸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이 회한이 되어 눈물을 쏟아냅니다. 또한 내일을 그리며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게된 그의 날개는 다시 한번 선택을 하게 됩니다. 유족회를 만들자는 옥구열의 청을 받아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오전의 햇살은 잡아두기 힘든 것처럼 자유를 꿈꿧던 순간은 너무나도 짧게 끝이납니다. 그리곤 쿠데타로 인해 한용범 외 유족회 사람들은 빨갱이라는 이름 다시한번 펴보지도 못한 날개가 아래로 꺾이고 맙니다. 조심스러운 선택, 하지 말았어야 되는 선택. 그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습니다. 빨갱이라는 이름 아래, 죽은 것 마냥 살아왔지만 진실이라는 희망을 놓지 못했던 게 잘못이라면 그럴 것입니다.

“시절 따라가몬 그냥 묻혀 가고 거스르몬 눈 밖에 벗어나는 기 세상 이치지."

옥구열의 말을 통해 유족회 이들의 슬픔을 함축해서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어떻게 보자면 시절을 따라가는 것이 세상 편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 어떤 이들은 왜 유별나게 시절을 거스르느냐고 아니꼽게 쳐다볼 수도 있습니다. 허나 저자가 밤의 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4월 혁명을 이끌었던 대학생들의 노력, 쿠데타를 벗어나고자 했던 이들, 한용범이 한 군경에 대한 저항.' 이와 같이 시절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존재했기에 지금과 같이 국가차원의 유족회가 세워졌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46년 만에 이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것이겠죠.

보도연맹 희생자 위령제

 처음으로 그의 입에서 유신 철폐, 독재 타도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사람의 시민이면 되었다.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며 할말을 하는 국민이고 싶었다.

흔히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밤의 눈은 우리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해주는 책이며 할 말은 하는 국민이어야 된다며 독자에게 화두를 던집니다.

 

2. 테하차피의 달 - ‘일반적이지 않나 벌어질 법한 이들의 일상’

 

 

테하차피의 달’은 단편 여덟 편의 작품을 엮어낸 소설집입니다. 제가 부제를 '일반적이지 않으나 벌어질 법한 이들의 일상'이라고 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각 단편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 모든 것을 알것만 같았던 아내가 갑작스레 종교를 가지면서 벌어진 사고사’, ‘젊은 시절 한순간 사랑에 빠졌었던 여인의 죽음’, ‘보증 잘못 선 탓에 가정파탄의 위기에 내몰린 중년의 사내 이야기’ 등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주위에 있을 법하나 평범한 삶이라고는 애기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전 왜 이런 소재만을 묶어서 소설집을 내셨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죠.

『김경수(문학평론가)』 말에 의하면 작가는 사람들의 삶에는 그다지 의미 있는 기복이 있다기보다는 인간 개개인이 곱씹어가면서 스스로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될 수수께끼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제기되는 것일 뿐이라는 전언을 전달한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조갑상의 소설은 문제적인 현실과 현시점에서 맞서는 그런 대결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건이 완료된 시점에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졌으면서도 그 사람의 현실에 개입하려 드는 어떤 힘의 실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곱씹는, 그런 회상적 반추의 문법을 즐겨 취한다.

소설을 다 읽고, 책 뒤에 나와 있는 평을 보고서야 의문이 해결 되었습니다. ‘밤의 눈’이나 ‘테하차피의 달’ 두 개의 소설 모두 대결의 이야기보다는 인물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벌어지는 사건을 쓰고 있습니다. ‘밤의 눈’에서는 ‘국가는 국민에게 어떻게 행하여 하는 가’ 그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테하차피의 달’에서는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불가항력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을 어찌하지 못하고 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왜 저래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편으로는 작가는 ‘왜 인물이 사건에 대항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단편 한편씩 읽을 때마다 하곤 했는데 조갑상 소설가의 ‘회상적 반추의 문법’이라는 특색을 이해하고는 공감이 갔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슈퍼맨·배트맨과 같은 영웅히어로물이 아니기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들과 같이 대항하기는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라면 조갑상 소설가에게서 ‘회상과 반추’를 느낄 수 있다면 현실 세상을 꾸밈없이 바라보는 사람이겠죠.

 

나름대로 단단하게 쌓았다고 믿는 삶의 제방을 언제든 무너뜨릴 수도 있는 크고 작은 빈틈을 눈여겨보지 않고, 그간 살아오며 체득한 지혜와 습관대로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어쩌면 아내조차, 그렇게 서두르며 맞이한 믿음의 세계에 자신을 무방비로 노출시켰던 것은 아닐까.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보며 울부짖기 보다는 아내라는 타인의 삶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되짚습니다. 그의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행태는 모두 그러합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회상하는 그의 소설의 인물들은 마치 영화 아바타처럼 그가 바라보는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선생을 배웅한 뒤 김우곤은 이내 허전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 쓸쓸함은 남 선생이 채웠던 공간이 빈 데서 오는 느낌만은 아닌 듯했다. (중략)그때 가슴 밑바닥에 어디에선가 서늘한 비안개 같은 게 퍼져 오르는 듯했다. 무지근하게 가슴을 압박해오는 그것은 통증처럼 몸 어느 부위를 불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때서야 김우권은 지금 문갑을 옮기면서 느끼고 있는 거북함이나 하중이 문갑의 무게 때문만이 아님을 알았다. 자신의 가슴에 어른거리는 서늘한 물기는 B와 헤어진 뒤부터 자리했을 허허로움의 그림자였다. 그러므로 지금 그가 느끼는 문갑의 무게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금껏 받아온 하중이었고 앞으로도 짊어져야 할 어떤 거북함과 그에 따른 무게일지도 몰랐다.

통문당에서 나오는 구절입니다. ‘테하차피의 달’ 속에 있는 여러 단편들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와 닿는 구절이었습니다. 헤어진 여인을 잃은 김우곤의 마음을 ‘허허로움의 그림자’라고 표현하면서 그 무게를 앞으로도 짊어져야할 무게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타 다른 소설 같으면 눈물 한 방울 또는 외침이라도 하면서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버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그의 심리를 표현하는 게 오히려 소설 속 마음을 더욱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가슴 밑바닥에 어디에선가 서늘한 비안개 같은 게 퍼져 오르는 느낌’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 듯 싶습니다.

이렇게 두 편의 소설을 통해 조갑상 소설가의 세계를 느껴보았습니다. 10권 이상의 저서 중에 단 2권밖에 살펴보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쉽지만, 최근에 내신 두 편이기 때문에 작가분의 최신(?) 지필 스타일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 후기를 읽고 조갑상 소설가의 다른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도서관으로 고고 !~ 하시고 오늘 소개한 두 책을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도 제 생각과 비교하시면서 읽어보시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테하차피의 달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는 2014 '원북원부산운동' 후보 도서입니다.
책 읽는 부산을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2014 원북원도서 올해의 책 투표하러 가기>> http://www.siminlib.go.kr/onebookone2/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동면곰입니다!

오늘은 제가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간단히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요, One Book One Busan 즉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부산을 만들자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입니다.

 

 

제가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글을 쓰게 된 이유는요,  저는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생활하면서 원북원선포식도 가보고 원북원선정도서도 읽고 하면서 원북원부산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 운동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더니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더 많은 부산시민분들께 이 운동에 대해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자세하고 깊은 정보를 얻기 위해 원북원부산운동의 대표주관지인 부산시민도서관으로 찾아갔습니다.

 

시민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홍보물!

 

시민도서관의 모습

 

제가 이 곳에서 만나뵌 분은 바로 부산시민도서관 도서관 정책부에서 원북원부산운동담당을 맡고 계신 강소영 사서선생님이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더 알리고 싶다는 취지를 말씀드리고 인터뷰가 가능할지 여쭈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먼저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은 2004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 10년 차예요. 부산 시민들이 한 책으로 하나 되는 행사예요. 2004년에 시작할 때는 교육청에서 시작했다가 2006년도에 공공도서관, 시민도서관으로 이관된 사업입니다. 우리가 2006년부터 원북원부산운동을 이관해서 우리 도서관이 대표주관지고 부산 시내에 24개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이 24개 공공도서관과 같이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24개 공공도서관이 공동주관하는 사업이에요. 범시민독서생활화운동의 일환으로서 펼쳐지는 운동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드릴게요. 2004년부터 시작되었던 원북원부산운동이 올해로 10회째,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 현재, 달라진 점이나 발전된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처음 도입할 때 2004, 5년은 교육청에서 주관해서 사업을 했었는데 그때는 '부산시민들이 원북원부산운동에 동참해서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마음으로 하나의 마음으로 토론하는 사회를 이룩하자'는 캠페인성 사업이었다고 치자면 지금 10주년 되니까 내실화를 기해서, 그 책을 통해 우리 부산이 달라지는 인문학적인 부산이 되는 그런 쪽으로 가게 되는 거죠. 내실화를 기하는 쪽이라고 보시면 돼요. 앞에는 도입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전개과정, 소설로 치자면 발달을 지나 전개과정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렇군요. 원북원 도서에 선정되면 각 지역의 도서관에 원북원선정도서라고 해서 진열이 되잖아요. 저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렇게 책이 진열이 되면 시민 분들이 그 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거나 빌려가거나 하는 일이 있나요?

많죠. 왜냐면 우리가 원북원부산 도서로 선정이 되면, 작년 같은 경우 2만 권을 찍었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 큰 글자도서 천부 점자도서 빼더라도 만 천 권 정도를 해서 독서 릴레이운동을 펼쳐요. 부산에 있는 학교 총 637개 정도에 저희가 도서를 배부하고 공공도서관에도 물론 보냅니다. 한 책으로 하나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서 모두 다 읽고 930일까지 이 책을 가지고 릴레이를 하고 930일 이후에 101일부터 1030일까지 릴레이지를 받아요. 릴레이지를 도서관에 보내주면 많이 한 학교나 기관한테 시상도 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 9만여 명이 참여를 했거든요. 그렇게 많이 참여를 했고, 올해도 저희가 그 정도보단 더 많이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을 350만이 다 알지는 못하지만 10년이란 역사를 갖고 있다 보니 아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우리가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거죠.

원북선정도서 뒷면에 있는 릴레이지

 

 

-위 질문과 비슷한 맥락의 질문인데요, 원북원운동의 취지가 시민독서생활화운동”이잖아요. 그렇다면 이 행사로 인해 시민들의 독서생활화가 이루어진 것 같은지, 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느끼게 된 사건이라든지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우리가 작가의 만남 이런 걸 했을 때, 또 우리뿐만 아니고 원북연계프로그램을 30개 기관에 공모를 해서 받아서 같이 운영하는 부분이 있어요. 학교도 있고 대학도 있고 공공도서관도 있고 작은 도서관도 있고 올해도 30개 기관을 받았어요. 부산 시내 각처에서 원북프로그램을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가족의 두 얼굴』 같은 경우도 우리만 작가의 만남을 한 번 하는 걸로 끝이 아니고 부산대학교나 동아대학교에서, 동아대학교는 9월에 한다고 하고 부산대학교는 6월에 했습니다. 그때 그 지역시민들을 불러서 작가의 만남을 했었고 그 전에 연제구청에서도 이 분을 불러서 작가의 만남을 했어요.

그랬을 때 사람이 행사를 했을 때 사람이 안 모이면 참 문제잖아요. 그죠? 근데 사람이 많이 모여서 선착순으로 받아야 할 정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거죠. 그리고 선포식을 하면 선포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세요. 그렇게 오시고 이게 또 함께 읽고 토론하는 사회가 목표예요. 그러니까 원북독서토론동아리가 있어요 우리가. 작년에는 42개 팀이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64개로 늘었어요. 그건 대학생 이상의 사조직 사람들이 직장이든지 일반인이든지 조직을 해서 공모를 하면 팀으로 인정을 하고 우리가 원북후보도서나 원북도서를 지급해주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렇게 관리를 해요. 그렇게 하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지하철 북카페라든지 일부 카페베네에서 운영되는 원북카페가 32개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 이 책이 좀 많이 사람 속으로 파고들었구나 하는 걸 점점 느끼게 되고 있죠.

 

-책의 선정과정을 인터넷에서 간단한 도식을 통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도식으론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그런데 책이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후보도서 선정을 위해서 원북도서선정위원회라고 있어요. 위원장 포함 8명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원북도서선정위원회가 1년 내내 다음 해를 위해서 준비를 해요. 어떤 책을, 2014년을 예로 들면 11년,12년 나온 지 3년 전부터 올해까지의 책 중에서 선정을 해요.

원북도서선정기준이라는게 있어요.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야 된다, 행사를 할 수 있어야 된다, 살아계시는 한국 작가여야 된다. 이런 기준들이 있어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책들 중에서 책을 선정해서 그걸 읽고 토론을 해서 후보도서목록으로 축적을 하고, 또 우리도서관 홈페이지에 보면 상시로 원북도서를 추천할 수 있는 추천코너가 있어요. 거기에 올려있는 그 책을 후보도서로 축적하죠.

그리고 공공도서관이나 우리 원북운영기관들이 있어요. 그 기관들한테 추천을 받고 가을독서문학축제라는 축제에서 일반인들 한테 추천을 받아가지고 그 책을 12월 중에 다 취합해서 원북위원이나 원북도서선정위원들이 모여서 그 책 중에서 100권으로 추려요.(원북운영위원이 마흔한 분이고 실무추진단이 서른한 분이에요. 그리고 독서선정위원이 여덟 .) 총 약 80분 정도의 사람들이 100권을 한 달간 읽고 2월 초가 되면 원북운영기관에서 만나거든요. 만나면 이틀 간 거기서 토론을 해서 100권에서 50권, 50권에서 30권, 30권에서 10권, 10권에서 5권까지 계속 추려가는 작업을 해요. 그렇게 해서 5권이 되면 5권을 가지고 투표인단에게 투표를 하게 해요.

원북원도서를 추천하고 싶다면?

http://www.siminlib.go.kr/program/publicboard/LstBoardDoc.asp?GrpID=19

작년까지만 해도 투표를 투표인단의 수를 줄이지 않고 무작위로 스티커 같은 걸로 했었어요. 그랬을 때 유명작가라든지 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이 해서 약간 인기투표처럼 됐었어요. 베스트셀러가 뽑힌다든지 그런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투표인단을 해서 투표인단 만 명한테(이번엔 만이 천이십 세 명이 투표에 참여했어요.) 도서관, 학교,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군부대, 구청, 교육청 등 이런데 다 모아서 그 기관들에서 투표해서 한 권으로 최종선정을 합니다. 그 책을 가지고 1간 사업을 하죠.

벌써 2014년 준비는 시작을 했어요. 지금도 2014년 원북후보도서를 계속 축적하고 있어요. 동아대학교 문예창작과의 이국환 교수님이 위원장님이신데, 위원장님을 위시로 해서 선정위원회는 2014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 홈페이지는 매년 상시로 추천을 받고 있어요. 내년을 위해서 1년 동안 다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죠. 딱 투표되어서 한 권 선정되고 나면 그 뒤로 바로 다음 해를 준비한다고 보면 돼. 일시에, 며칠 만에 뽑고 그런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책을 선정하는 데 참여하시는 도서선정위원분들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요?

도서선정위원은 이게 무료봉사이기 때문에 보수가 없이 봉사를 해주시는 분들, 위원장님하고 공공도서관에 사서 세분이랑 대학교 강사한분 책에 관련된 현재 올해는 학교 선생님 독서담당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 한 분 중학교 선생님 한 분 이렇게 여섯명하고 저는 운영자니까 이렇게 여덟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건지 아니면 제의를 하는 건지, 선발하는 방법이 있나요?

저희들이 제의를 드리죠. 제의를 드렸을 때 오케이를 해야 해요. 왜냐면 무료봉사니까. 한 달에 한 사람당 책을 10권씩 읽는데 사실 그 10권을 읽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재미로 읽는 게 아니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기 위해 읽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다고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약간의 검증이 된 사람들을 해야죠.

 

-검증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부산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사서들은 20년 이상 근무하셨던, 기본적으로 도서관 사서들은 책에 가장 가까운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교사들은 국어나 독서교육담당 선생님들을 추천받아 했어요.

 

-책을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어야겠네요.(웃음)

책을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해서 부산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데 봉사를 하실 수 있는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어야 하는 거죠.

 

 

-2012년부터 선정방식이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선정방식이 바뀌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책을 고르는데 훨씬 더 신중해지고, 도서선택에 전문성을 기했다고 볼 수있죠. 후보도서 5권에 오른 책은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서 5권을 뽑았던 책이고, 원북뿐만 아니라 원북이 한 권을 읽어서 독서를 전개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도서에 올랐던 다른 후보도서 중 어떤 책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해서 만나게 해준다건지 했어요. 또 자기가 관심있게 봤던 책을 투표하고 그 책이 선정되었을 때 그 기쁨이 남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1·2차 선정과정에서 시민들 의견보단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스템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원북도서선정기준이라는게 있잖아요. 그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책을 고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책의 목록을 보고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책을 고르는 걸 시민들에게 맡길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의 단계를 우리가 해주고 이 책 중에서 고르시라고 해야죠. 그래서 그걸 추천으로 받을 때 하잖아요. 일반시민한테는 추천할 때 책을 추천받아요. 그 추천을 받아서 중간 고르는 작업을 우리가 할 뿐이지 처음 추천받을 때 시민에게 추천할 권리를 드리고 맨 마지막에 추천할 권리를 또 드리는 거죠. 처음부터 전문가가 하는 게 아니고 전문가는 중간에 골라주는 작업을 할 뿐이에요. 홈페이지에 보면 상시추천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맹인학교, 노인복지관에 저시력자나 장애인을 위해 배부되는 큰글자책과 점자책

 

 

-청주에는 <책읽는 청주>라는 독서운동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지역에도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운동이 있는데요, 부산원북원운동이 다른 지역 운동과 같은 목표를 가진 운동이지만 다른 지역의 운동과 다른 점·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일단 규모가 틀려요. 광역시수준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시민이 가장 많고, 그리고 부산시교육청, 부산일보사 그리고 부산은행이 후원을 해주거든요. 그렇게 지역에 있는 여러 기관이 같이 하는 가장 대규모의 행사이구요, 규모가 커지면 여러 가지 일들이 더 많겠죠. 제가 생각하건대 우리가 가장 체계 있게 잘하는 동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처음 추천부터 마지막 추천까지 이렇게 참여하는 데가 잘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럼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원북원도서로 선정된 책들은 장르가 다양합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이런 장르 중 시민들이 더 선호하는 장르는 어떤 장르인 것 같나요?

베스트셀러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장르라기보다는 문학을 많이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책은 잘 안 읽잖아요. 그래서 저희 원북도서선정기준이 첫 번째가 남녀노소(소가 어린애는 아니에요. 중학생 이상)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하는데 아무래도 문학 쪽의 책을 사람들이 선호를 하죠. 그리고 또 사람들은 읽었을 때 감동을 주는 책들을 좋아해요.

 

올해의 책은 『가족의 두 얼굴』이죠. 가족 모두의 화두가 되는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상처들이 많나 봐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치유가 되었다고. 그리고 요새 힐링이 대세잖아요. 그래서 이 책이 선정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장르는 문학이나 에세이 같은 문학으로 많이 채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처음부터 장르를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에요. 모든 출판되는 도서를 다 치는데도 불구하고 중학생들이 읽기에 어려운 책인 것 같다던가 소규모 집단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긴 하지만 전개하기는 힘들다 해서 빠지는 거지 문학만 한다 이건 아니에요.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데 통계학적으로 봤을 때 문학이 많이 선정이 된 거죠.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원북원운동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너무 많이 알게되었고 궁금증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끝으로 부산시민들께 원북원부산운동에 관련해서 한마디 하신다면? 

저는 부산시민이 원북원선정도서를 읽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는 목적 중 하나가 행복해지는 거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불행해진다면 아마 책을 안 읽을 거예요. 그죠? 그러니까 책을 읽고 행복해지고 또 주위 사람을 돌아볼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우리 원북원부산도서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토론으로 하나되는 사회. 그것이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이념아니겠어요. 그걸로 행복해지는, 힐링이 되는 부산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의 두 얼굴 작가님께서 말씀하시길 부산이 역사적으로 상처가 많은 동네라고 왜구의 침입 등 많은 상처를 받은 동네여서 그래서 이 책이 선정되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문학은 상처가 없는 사람은 주인공을로 잘안나오지 않습니까. 행복과 힐링의 부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망하는게 있다면 부산에서 부산작가가 쓰고 부산출판사에서 나온 도서가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조만간 그런 날이 오지않을까 싶어요.

 

강소영 사서선생님

 

이상 강소영 사서선생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내내 눈이 반짝반짝 빛나시는데 정말 부산과 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 덕분에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해보는 인터뷰여서 많이 서툴렀는데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은 부산에서 부산시민들을 위해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많은 부산시민들이 알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원북원운동이 더 널리 알려져서 더 큰 지역의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원북원부산운동의 홍보에 참여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상 동면곰의 마지막 포스팅이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산지니 가족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D

그럼……클 때까지 화이팅!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