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을 보냈다』

원북원 선포식 현장







지난 화요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최영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2015 원북 도서 선정을 기념해,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저와 짐니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출판사 식구들이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 몇 번 원북원 선포식 행사장을 다녀왔지만,

우리 출판사가 선정된 것은 출판사 역사상 처음이여서 더욱 더 설레고 신났답니다.


선포식을 시작하기 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더군요.

앞쪽에 사회하시는 분의 유머넘치는 진행 멘트에,

선포식 행사가 자칫 지루할 뻔도 한데 그야말로 빵빵 터졌습니다 하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님과 서병수 부산시장님의 인사말씀과 격려사가 이어졌고요.



이국환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손상용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 다섯 분께서 『금정산을 보냈다』를 2015년 원북도서로 선포하며 선포식 본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윽고 이윤택 연출가와 최영철 시인과 함께 밀양연극촌/김해 도요마을에서 함께 숙식하며 연극을 하는 '연희단패거리'에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선생님의 시 「부산이라는 말」과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구로 극이 연출되었는데요.

신나고 경쾌한 무대였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감상하실까요? ㅎㅎ







시극 공연이 끝나고 바로 본무대인, 오늘의 주인공 최영철 시인의 초청 강연식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시인께서는 강연 중 시가 가지는 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원북원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시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시는 난해한 것' '시의 쓸모없음'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이에 대해 최영철 시인께서는 사람들이 시를 바라보는 인식을 듣고는 못내 안타까웠다고 하셨습니다.

원북원도서가 선정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가 홀대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원북원도서 『금정산을 보냈다』의 맨 앞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시인의 자필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나의 쓸모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최영철


더불어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작 배경을 설명하면서,

중동으로 아들을 취업보낼 수밖에 없는 못난 아비였음을 토로하셨습니다.

그 정서가 바로 시에 녹아 있는 거겠죠.

하지만, 이 시에도 '쓸모있음'이 존재한다며 일화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아들을 요르단으로 떠나보내며 김해공항 출국장에 이 시를 쥐어보내면서

모 일간지 칼럼에 에세이를 썼던 것이 당시 요르단 한인사회에 소문이 나서,

아들이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못난 아비가 그래도 아들에게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어찌나 먹먹하던지요.

시의 쓸모있음, 시의 힘이란 바로 그런 거겠죠.




마지막으로 독자 사인회가 이어졌는데요.

어찌나 많은 시민들이 시인께 몰려들던지

출판사 식구들은 식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답니다 T_T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맨 왼쪽 고생하신 산지니 출판사 대표님과,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시민도서관 관장님, 여섯번째 원북원도서 운영위원회장 동아대학교 문창과 이국환 교수님도 보이시네요.

무엇보다 한가운데 최영철 시인님도 밝게 웃어주시고

뜻깊은 행사 자리가 마무리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판사 식구 단체 컷입니다.

행사를 파하고 회식자리에서, 원북원 선포도 좋지만 수고하신 출판사 식구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고 시인께서 말씀해주셔서, 역시 출판사를 알뜰살뜰 챙기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실제로 강연하면서 제일 먼저 대표님을 불러세워서 칭찬해주시고 부산출판사를 응원해달라고 시민들께 당부하시기도 하셨고요.^^

좌로부터 전성욱 前 산지니 편집주간이자 현재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주간님. 강수걸 대표님, 그리고 저 ^^;, 박지민 디자이너, 최영철 시인님, 윤은미 前 편집자, 권문경 디자인 팀장님.. 그리고 여기 선포식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손수경 편집자와 문호영 편집자 모두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함께 좋은 책 많이 만들어요^^


BONUS CUT +

원북원 선포식에 가는 도중 전성욱 선생님과 강수걸 대표님의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가방끈을 한쪽으로 풀고 있는 모습조차 비슷하신 거 있죠?^^


원북원 책 구매는>>

(반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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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5.04.28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북원선포식 현장에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너무 커서 놀랐어요.

  2. 김원북 2015.05.09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 중간에 원북 선포는 부산시장,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사장, 부산시의회부의장 이렇게 4분은 맞는데 나머지 1분은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님이 선포하셨습니다. ^^

 

『문학을 탐하다』를 말하다

 

 

왜 이 책인가요?

 

 

『문학을 탐하다』는 도서출판 산지니가 출간했구요.

현재 원북원부산 최종후보 5권에 들어가고,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문학을 탐하다』를 말하다

1월 28일 화요일. 카페 휘고에 산지니 인턴 셋이 모였다. 마하, 썽리, 서류닝이 함께 한 ‘문학을 탐하다’를 말하다. 지금 시작합니다.

 

 

 

1. 『문학을 탐하다』의미와 부산 문학

마하 지금부터 『문학을 탐하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요. 일단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가 중요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주목받지 못했던 부산 경남권의 작가를 다 수면 위로 띄워준거니까 되게 뜻 깊고요.

썽리 그런 의미도 되게 큰 것 같고, 작품에 대해서는 집중한 적이 있었겠지만 그 작가에 대해서 사생활과 결부시켜서 작품을 수면 위로 이끌어냈다는 것이 좋아요. 책을 보면 알겠지만 저자가 작가와 되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술을 같이 먹거나 그런 걸 통해서 그 사람의 작품과 그 사람의 삶을 결부시켜서 써놨잖아요. 그런 면들이 서울에는 개개인 사생활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가 많이 알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그런게 잘 없는 것 같아요.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산 작가에 집중해서 다뤘다는 것에 의의가 큰 것 같아요.

마하 그리고 저자가 작가와 친밀하게 지내면서 썼던 기록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이러한 작품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작품들을 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워낙 저자가 작가들이랑 친하다보니까 (모르는 정보도 더 얻을 수 있었겠죠.)

서류닝 전 되게 신기했어요. 저자가 18명이나 되는 작가랑 알고 있다는 게요.

마하 친분이 있다보니까 독자들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많이 끌어와서 좋았어요. 그래서 안 좋은 점은 있었지만….

서류닝 네, 안 좋은 점이 있었죠. 이 작품 자체가 자기 경험이랑 결부시켜서 한 거잖아요. 그래서 저자의 생각이 좀 비약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썽리 되게 사소한 일인 것 같은데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작품같은 경우도 있죠. 솔직히 독자들은 작품을만 딱 보는 경우가 많고, 굳이 그 작가를 안보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굳이 그 작품에 작가가 드러나지 않은 것도 작가의 삶과 결부시키다보니까 약간 포장된 느낌이 있지않나 싶네요.

마하 그러면서도 작품에 대해서 좀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놓은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부분도 있구요.

썽리 그래요. 어떻게 보자면, 이런게 서울쪽에서 하는 작가들에게는 빈번한 일이잖아요. 인터뷰를 워낙 많이 해야하고 수많은 기자들이 쓰다보니까 다 달라야해서 개인 사생활과 가족관계까지 다 결부시켜서 이 작가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이런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해놓은 것들이 많다 보니까, 이 책의 저자가 조금 비약적으로 썼다고해도 다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하듯이 너무 찬양조로 써놓으면 그건 조금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부산에서는 이런게 흔치않은 일이고 더 많이 일어나야하는 일이니까요.

마하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몰랐던 작가를 많이 알게되서 좋았죠. 부산에 이렇게 많은 작가가 있는지 몰랐어요.

서류닝 여기 18명이 있는데 한명도 몰랐어요.

썽리 이 책에 김현 이런 사람들 나오진 않았는데, 김곰치 작가하고 어울려지냈던 작가. 이렇게만 알았지 주체적으로 다룬 작가는 한명도 몰랐거든요.

서류닝 심지어 저는 이 책에 저희 학교 교수님이 있는데도 몰랐어요.

마하 근데 저는 같은과 교수님이여서, 신진 시인님은 알고 또 친구가 경성대 국문과에 대학생이라서 조갑상 소설가의 이름은 들었었죠. 그런데 이 사람이 이런 작품을 썼고, 이런 특징이 있고, 이 글을 쓴 당시에 조갑상 소설가가 당대 부산 최고 소설가로 꼽혔는지도 몰랐죠. 대단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봤는데요.

서류닝 그러고보니까 이 조갑상이란 소설가가 부산을 대표하는 그런 소설가인 것 같은데 한번도 안 읽어보고 부산 사람으로써 (부끄럽기도 하고요.)

마하 부끄럽기도 하고, 여기 출판사와서도 되게 이름을 많이 들었었거든요. 내가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도 들려서, 또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나와있는 이름이다보니까 귀가 더 쫑긋 서서 듣는거죠. 이 책에서 한번 언급해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각인이되니까요.

썽리 저는 되게 궁금한게 왜 이렇게까지 이르렀을까. 이런게 되게 궁금했어요. 나름 부산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인데 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그런게 잘 안 이루어졌을까 생각을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류닝 생각을 해봤는데, 사람들이 책을 고르는데 너무 수동적인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만 보잖아요. 부산 사람인데 부산 문학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너무 수동적으로 골라와서 읽구요.

마하 수동적인 것도 있고, 기본적으로 책도 많이 안 읽고, 또 읽는다고해도 요즘은 실용서 위주로 읽으니까 문학서적이 더 천대받는다는 느낌이 있죠. 읽는다고해도 정글만리처럼 이슈화 되야 찾아보고하니까요.

서류닝 의아했던게, (마하씨는) 문창과고 저는 국문과잖아요. 근데 부산 문학에 대해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부산 대학에서 왜 부산 문학을 안 다룰까, 의문이 드는거죠.

썽리 부산이 큰 도시이니 만큼 인구수도 많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타지사람이니까 느끼는건데 부산이 지역색이 되게 강하잖아요. 지역적으로 따로 브랜드 이런 것도 많고, 서울 이런데서 되게 우세를 많이 띄는 브랜드가 오히려 부산에 와서 맥을 못추는 경우가 많구요. 자생브랜드가 되게 많더라구요. 그런데 왜 하필 문학에서 만큼은 서울을 따라가고, 대중적 흐름을 따라는 걸까요. 부산 사람들이 부산문학가들을 전혀 모를만큼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난걸까요.

마하 부산 대학에서 안 가르치는 문제도 있고, 교수님조차도 언급을 안하니까.

썽리 여기 나오는 작가분들이 수상은 많이 하셨더라구요. 나름 글을 잘쓰신다는 방증일 것 아니예요.

마하 저도 여기 나오는 작가분의 소설을 몇 권 읽었는데, 되게 중앙의 작가들하고 다를 바가 없는데 왜 이 사람들은 뜨질 못할까.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서 그런가 생각도 들고….

서류닝 반성했던게, 제가 글쓰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글을 쓰려면 무조건 서울에 가야된다 생각을 많이 했단 말이에요. 서울에 가면 큰 출판사가 많으니까 그런거예요. 근데 이 책 안에 있는 작가분들을 보면서 반성했어요. 이 작가님들은 부산에 남아서 부산 소설을 쓰면서 부산을 지키는데 무조건 서울에 가야지 했던게 반성돼요.

마하 서울에 사람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죠.

썽리 서울에서 뭔가 하면 이슈가 많이 되고, 예를 들어 홍대에서 개인이 뭔가 하나를 하면 그게 이슈가되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데 만약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창의적인 한 사람이 뭔가 제스처를 취했다 하더라도 그게 전국적으로 퍼질까요?

마하 관심이 중요한거죠. 다른 타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서류닝 특히 지역은 그게 강하죠. 그렇게 치면 참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막 서울로 가지 않고 부산에 남아서 부산 소설하면서 있는게, 솔직히 어렵잖아요.

썽리 서울에서 정착하기도 힘들거예요. 타지 사람이 아무 연고도 없이 가는게요. 제가 1부를 중심으로 봤는데, 거기서 김곰치라는 작가분이 서울에 있다가 반년만에 다시 내려왔더라구요. 견디기가 되게 힘들었대요. 어머니도 보고싶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 점들이 물론 당연히 작가분들도 아실거예요. 작가로서의 활동하기는 서울이 여건이 나은데 삶이 힘들다는 점이 좀 한계로 다가오셔서 그렇지 않을까요? 부산에서 지원을 안해줘서 서울로 가게 만드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마하 지역적인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지원을 해줘야할 것 같아요. 지금 영화의 도시라고해서 부산 국제영화제를 하잖아요? 남포동이나, 해운대. 영화제 할 때 당시에 영화제에는 관심이 많은데 오히려 다른 문화적인 부분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지는거죠. 도서관이 있어도 잘 안 찾구요.

썽리 어떻게보자면 부산의 문학가들을 집중해달라 이렇게 하는 것도 되게 좋은 말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힘들긴하잖아요. 굳이 부산에서만 활동을 안하더라도 부산-서울에서 연계해서 활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있더라면, 부산-서울을 양분적으로 나눌게 아니고 교류하면서 오가거나 공통된 프로그램이 있으면, 계속 부산에서만 활동해서 묻히거나 부산을 떠나서 아예 서울 사람이 되어버리거나 이러진 않을 것 같아요. 영화를 예로 들어서 촬영은 서울에서 하더라도 영화제가 있거나 포럼이 있으면 다시 부산으로 오듯이 부산에서 문학하는 사람들에게도 부산의 문학적 기반을 갖춰주었으면 하는거죠.

마하 보수동 책방 골목 같은 곳에 그런 건물하나 있어서 작가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행사도 자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긴해요. 부산시에서 나서야하는 문제지만.

서류닝 책에서 보면 부산작가들도 모임이 있는 것 같긴 한데요.

마하 근데 그건 술모임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친목 모임이고, 뭐 작가들은 술모임에서 얘기한 걸 바탕으로 이야기가 떠올라서 쓰기도하는데 그런 개인적인 모임말고 체계적인 모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모임이요.

썽리 행사 이런게 있으면 좋을텐데. 진짜 열릴법도 한데요, 얼마전에 부산 연극제나 개그제도 열렸잖아요. 그런 행사들이 있으면 부산 작가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서류닝 그에 반해 책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마하 부산 문학에 관한 축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관심이 좀 생길텐데 말이죠. 이 책 안의 작가들 보면 부산 배경으로 글을 많이 썼던데 그런 걸 잘 살려서 지역축제처럼 기획해서 하면 문학적으로 관심이가고, 사람들은 축제 즐기면서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하는거니까 좋을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쉽네요.

 

2. 『문학을 탐하다』 속 작가들

썽리 1부에서 다룬 이복구라는 작가가 있는데 무명에 가깝다고 하네요. 1972년에 등단을 했는데 왜 이제와서 조명 받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마하 근데 1부, 이복구 작가는 제가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가봤는데, 불구경이 나오고 나서 몇 십 년만에 새로운 책이 나와서 그 뒤에 책은 있지만 그 앞의 불구경이라는 책을 찾기 힘들더라구요.

서류닝 도서관에서 찾기 힘든 것도 (그 분의 책을 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썽리 그분의 책을 찾기 힘든 것도 그동안 그 분이 야학의 교장으로 계셨다고 해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복구 작가가 삶아온 삶이 바로 문학이 아닐까 하시더라구요.

마하 이복구 작가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다가 봤는데, 이복구 작가가 야학을 하신 것도 하실 때가 없어서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이를 딱하신 여기신 어떤 분이 일본에서 돈을 벌어 오신 재일교포 분을 소개시켜 주셔서 겨우겨우 학교 문을 열었다고 해요. 얼마 전에는 ‘맨밥’이라는 책이 나왔더라구요.

썽리 네, 맨밥이라는 책에는 이복구 작가에 대한 철학이 나와 있는데 이 분 철학 자체가 말 그대로 맨밥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자는 ‘문학을 탐하다’라는 책에서 ‘맨밥’을 통해서 느낀 것은 조금 더 의미있는 무언가가 담겨도 좋겠지만 이복구 작가의 철학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쓰셨더라구요. 이를 통해서 저자가 이복구 작가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으시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마하 근데 오히려 작품이 적어서 가치가 클 수도 있어요.

썽리 그리고 그 분이 살아오셨던 삶을 보면 야학을 통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러신 것 들 때문에 적게 내신 작품이 의미를 가지시는 것 같아요. 만약에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거지만 아무것도 안하시면서 작품을 적게 내시면 의미가 없겠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 문학을 실천하고 계시니까 차가운 맨밥이 아니라 따뜻한 맨밥인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다음으로 가장 좋았던 작가 분은 엄국현 작가였어요. 물론 제일 신기했던 분은 김곰치 작가였는데, 김곰치 작가는 24살 때 등단을 하잖아요. 책에 나와 있는 예민한 모습들, 동생분이 여드름 하나로 시작한 우울증 때문에 자살까지하는…. 가족자체에서 나오는 특이한 성질들이 작가로서 특이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작가가 가진 괴상하고 특이할 것 같은 천재성이랄까….

서류닝 뭔가 평탄치 않은 삶!

썽리 오히려 평범한 엄국현 작가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책에 보면 엄국현 작가의 챕터에 부제가 붙어 있는데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리고 침묵하는 언어’ 이렇게 써져 있었는데 되게 공감가는 말이 있었거든요. ‘미안하다’라는 말은 안으로 향해져있고, ‘죄송하다’라는 말은 밖으로 향해져 있다라는 말이 되게 와닿는 거예요. 우리는 미안하다고 느낄 때 진짜로 안으로 삼키고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남들에게 밖으로 말하는 거잖아요. 시를 많이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책에 따르면 이런 단어를 시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서류닝 그래요?

썽리 그래서 되게 신기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도 말씀하셨는데 시는 삶으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완성하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여기에도 많이 공감을 했어요. 작가와 작가가 쓴 시가 다른 경우가 있잖아요. 작품은 너무 훌륭한데 작가의 삶은 그렇지 못한 경우. 처음에 어릴 때는 작가의 삶과 시가 일치할 거라고 생각해서 실망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와 작가를 다르게 보니깐 시와 작가의 삶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물론 시의 주제를 자신이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시인이라면 더욱 값어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하는데 쉽게 일치하긴 힘들 것 같아요. 작가가 한 말이 의미있게 다가왔던거 같아요.

마하 저는 2부에서 신기했던 것은 강동수 소설가인데 이분은 국제신문 논설위원이세요. 분명 소설이랑 기사랑 쓰는 방식이 다를텐데 기자 생활을 하다가 등단하셨고,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시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 분도 두 개의 글쓰기에 괴리가 있었는지 처음에는 문체에 집중을 해서 썼다면 나중에는 주제가 선명한 쪽으로 변해가셨다고 해요.

썽리 강동수 소설가를 보고 그 분 생각났어요. 김훈이라고 강동수 소설가처럼 처음에는 기자로 시작했다가 소설가로 전향하셨는데, 기자로 시작했다가 작가의 삶을 걸으시는 분이 꽤 있는 것 같아요.

마하 그리고 조갑상 소설가 얘기하면서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는 저자가 말한대로 진짜 인간을 철학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한 명제라고 느꼈어요. 평행선은 못 만나는 건데 사람은 항상 그 너머를 원하잖아요, 자기가 있는 곳보다. 또 이 분이 리얼리스트여서 부산에 대해서 잘 상세하게 잘 쓰신대요. 아, 그리고 새롭게 느낀 분은 우리 학교 교수님인 신진 시인이에요.

썽리 교수님이 섭섭해하시겠어요. (웃음)

마하 근데 진짜 학부 4년 동안 교수님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교수님이 멋있다고 느낀 게, 유혹이라는 시에서 보면 마지막 구절이요. ‘예서 한 열흘 음악이 되어서 놀다 가거라’라고 하는 부분, 또 <미망인>이라는 시의 해석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저자가 설명한 것을 보면 시의 내용을 상상하게 되는데, 전 이 시를 읽으면서 저자가 해놓은 해석이 좋은 건지 시가 멋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웠어요.

서류닝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거 같아요.

마하 그리고 성선경 시인 이야기 보면 자기 시에 할머니가 자기가 앓아 누웠을 때 복숭아 통조림를 주었는데 그게 자신의 몽유도원이었다고 말해요. 저자는 성선경 시인의 몽유도원이 목욕탕이 아닌가 하지만요. 저도 이걸 보면서 나의 몽유도원이란 어디일까, 생각해봤어요.

서류닝 3부에 보면 ‘빛나고 가파른 정신과 언어의 환희’ 라는 제목으로 써졌는데 저는 약간 전반적으로 봐서 안에 나와있는 작가들이 자신의 정신, 생각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했는지를 중심적으로 봤어요. 우선 저는 세 명을 봤어요. 첫 번째로 정태규 소설가는 인간과 허무에 대해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소설가인데, 자신의 쓸데없는 사족을 안 붙이고 깔끔하게 말해요. 저자가 부분 발췌로 올려놓은 작품을 읽는데, 진짜 쓸데없는 말이나 미사여구를 안 쓰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또 제가 3부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소설가는 이상섭인데, 이분이 말을 되게 잘하는 소설가래요. 말을 글로 나타내는데 천재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저자가 설명해주는데 사투리는 글로 옮기기가 진짜 어렵잖아요. 이상하게 옮겨놓으면 읽기도 힘들고. 그런데, 읽고 있으면 귓가에 말하는 것처럼 표현을 하니깐 이상섭 소설가가 가장 인상에 남았어요. 마지막으로 조말선 시인은 자기 자신한테 내면탐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시를 보면 나, 자신 이러한 단어가 많이 나오고 또 처음에 저자한테 말하는 내용 중에 자신은 항상 경계에 서 있다면서 서정시에서 모더니즘시로 다른 경계로 넘어간다는 말을 해요. ‘정오’라는 시가 나오는데 되게 와닿는 거예요. ‘편지가 벌써 익었다’, ‘늦은 아침이 다 구워졌다’ 이런 표현이 서정적인데 계열은 모더니즘에서 나오고 이런데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이런거보면 저자가 작가들의 표현방식을 잘 짚어서 애기한 것 같아요.

마하 일단 기본적으로 문학에 애정이 있는 분이니까요.

서류닝 책에 나와있는 작가가 18명이잖아요. 많은 수의 작가를 한명, 한명을 소홀하지 않고 집중해서 잘 써준 거 같아요, 마치 한사람의 책만 나오는 것처럼.

썽리 그리고 개인적인 사생활과, 문학의 참터까지 찾아가면서 쓰셨잖아요.

서류닝 참 바쁘셨겠구나 싶어요. (웃음)

썽리 그리고 뒤에 보면은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써놓은 글을 보면 ‘이건 분명 사랑이다. 사랑이 없이 기자가 이런 글을 쓸 수 없다’라고 써져 있는데 진짜로 그런 거 같아요. 사랑이 없이 작가에 대해서 쓰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분개하는 글에서 부산과 부산작가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어요. 저자의 생각으로는 작품을 잘 쓰는 작가인데 전국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어떤 작가는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이 아닌데도 첫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상도 충분히 받을 만한데 굉장히 늦게 받거나 평가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다고 쓴 글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이런 걸 보면 애정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 분들을 물위로 끌어내서 조명받게 하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3. 부산 문학의 과제

서류닝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분들도 많을 거예요.

썽리 그래서 안타까운 게 작가분들이 촌으로 많이 들어가시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더 모를텐데, 엄국현이라는 분도 지금은 대학교 교수로 지내시는데 글에 보면 가난한 농부로 사시고 싶다고 하세요. 또 외지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좀 더 자신을 드러내시면 작품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텐데 싶더라구요.

서류닝 조금 세상으로 나오셨으면…. (웃음)

마하 작가 개개인은 그러시기 힘드시니깐 그걸 끌어내줄 수 있는 뭔가가 있었으면….

썽리 아니면, 여러 곳에서 더 조명을 해주시던가요.

마하 저자처럼 적극적이고 애정이 있는 기자분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썽리 작가분들이 표면에서 활동을 안하시더라도 찾아가서 끌어주시는 분이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서류닝 부산도 이런데 수도권 아닌 다른 도시는 얼마나 더 심각 할까요?

썽리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도 부산은 큰 도시인데 이 정도이면 소도시들은 아예 작가를 조명하는게 힘들거예요.

마하 오히려 유명한 작가들이 외진데 살아도 찾아가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작가들은 지방에서 활동하면 그렇지 못하니깐.

썽리 맞아요, 박경리 이런 작가들은 통영 이런데서 활동했었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박경리 작가의 사생활이나 작품에 대해서 많은 기자들이나 잡지에서 다루고 있잖아요.

마하 우선은 사람들이 문학에 대해서 관심을 보일 수 있게 하는 게 선행되어야할 과제인 것 같네요. 그래야 그 작가에 대해 관심이 자랄테니까요.

썽리 그리고 단체가 커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지방에서 활동하더라도 단체가 커서 여러 도시와 소통한다면 서울에도 소식이 전해질거예요.

마하 국가에서 지원을 받으려면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되는데 사람들이 워낙 책을 안보니깐 지원을 받기도 힘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키우려면 광고도 하고 홍보도 해야 될텐데….

서류닝 저는 이번에 원북원 도서 하는 줄도 몰랐어요.

썽리 그게 뭐에요?

마하 부산에서 하는 건데 ‘부산 시민, 일 년에 한번 책읽기’로 좋은 책을 한 권을 뽑아요. 그런데 5개 책 중에 후보로 이 책이 뽑혔대요.

썽리 문학 하나 자체만으로는 시장이 너무 작아서 한계가 있는 것 같고, 뭔가를 결합시켜서 다루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마하 이분들이 지역적인 특색을 많이 쓰시니깐 부산이라는 것을 주제로 테마를 잡아서 하거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썽리 그리고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지는 멘토링 같은 것을 통해서 부산 작가를 알리면 좋을 것 같아요. 무작정 책을 읽지 않는데 책을 읽으라고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고, 지역작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 같진 않아요. 다른 문화 캠프나 이런 걸 열어서 하면 좋을 듯 해요. 사실 저희가 ‘산지니’라는 곳에 인턴을 와서 『문학을 탐하다』라는 책을 읽게 된거지, 나온지도 모르는 책을 서점에 가서 사서 보기는 사실 힘들 것 같아요. (웃음)

마하 작가랑 함께하는 문학캠프. 좋은 거 같네요.

썽리 학교에서 문학캠프 이런 것들 하잖아요. 통영이라 전라도 쪽에 유고하신 분들의 생가나 활동하신 곳 중심으로 도는데 차라리 그러지 말고 학교 자체에서도 부산 작가를 만나는 캠프를 여는 건 어떨까요? 부산에 있는 대학교인데, 물론 유명하신 작가 분들을 탐방하는 캠프도 좋지만 그런 분들은 인터넷이나 개인적으로 찾아가고 알기 너무 편리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가까이 사는데도 저희가 잘 모르잖아요.

서류닝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썽리 어떻게 보면 부산은 부산만의 색이 강하잖아요. 이런 것이 부산의 특징을 더욱 드러내는 동시에 다른 곳과는 단절시키는게 아닌가 싶어요.

서류닝 고립시키는….

썽리 문학쪽은 아니고 영화제에 관한 건데, 그쪽에 고문으로 계시는 교수님이 있으세요. 늘 고용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를 부산에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를 하시는데, 그러면 안듣는다고 하더라구요. 부산 사람들은 부산 지역 사람들끼리 하려는 부분이 크대요. 산업자체가 더 접하기 쉬운 영화 부분에서도 그런데, 더 작은 문학적인 부분에서는 어떻겠어요? 작가도 지역문학 단체 이런 곳에서는 여러 지역과 소통하고, 특히 수도권과는 더욱 더 소통을 더욱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지금 이게 잘 이루어지고 있냐고 보면 그렇다고 하기에는 의문이 들죠.

마하 문학적으로 서로 소통하는 게 발전하려면 중간에 있는 매개 역할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야 될 것 같네요. 일단은 이게 돈이 되어야지 할 사람이 생기고 하니까….

썽리 지방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중심부와 같이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통신도 많이 발전했잖아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마하 아까도 말했지만 우선은 책을 읽는 문화를 많이 만들어야해요. 경남권이든지 서울권이든지 관심을 보일테니까요.

서류닝 갈수록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니….

썽리 그리고 덧붙여서 말하자면, 책을 안 읽는 것도 문제지만 서울권과 경남권이 책을 읽는 수를 보면 부산과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나서 이러한 문제가 생겼다고는 보지 않아요. 이상하게 똑같이 활동하는 작가들 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게 다르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책을 읽는 유무보다 지역의 한계라는 게, 그리고 이러한 격차가 크다는 게 안타깝고 빨리 좁혀야지 않을까 싶어요.

서류닝 서울에 가면 출판사들이 크니깐 아무래도 홍보도 많이하고 그러니까요

마하 이게 다 인적자원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니까요.

썽리 부산에서 잘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서울에 가서 내려오지 않죠.

마하 수도권에 사람이 많으니깐 같은 비용으로 홍보를 해도 홍보효과가 더 큰 거죠.

서류닝 인적자원들이 다 서울권에 가려고 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썽리 문화라는 것도 지방과 수도권의 문화가 격이 있거나 이런 게 아닌데 무슨 하위 문화 취급을 받게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서울에 가지 못해서 부산에서 활동하는게 아니잖아요. 부산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활동하는 건데요. 부산만의 특색을 표현하고 차별성 있다는 점에서 조명 받아야 될 것 같아요.

마하 작가들 스스로도 나올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니깐, 지역 출판사나 시민들도 같이 힘써야 하구요.

서류닝 확실히 지방이라고 해서 하위라고 보는 인식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

 

4. 책읽기를 마무리하며

서류닝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가 이 책을 읽었지만 여기에 나와 있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읽어보진 않았잖아요. 책에 나와 있는 일부분만 봤기 때문이죠. 작가에 대해서 먼저 알고 나중에 작품에 대해서 읽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작품에 대해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썽리 그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긍정적인 것 같아요. 이 『문학을 탐하다』라는 책을 읽고 작가들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마하 그리고 영화 예고편처럼 작품을 읽기 위한 예고편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작품 전체가 들어있는 게 아니니깐 프리뷰 한다는 면에서는 좋은 영향인 것 같아요.

썽리 물론 작품 자체는 그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작가의 인생에 집중을 하다보면 작가의 사연에 대해서 집중하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서류닝 그래서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마하 그런데 그러한 점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힘든 게, 우리가 시상하는 게 목적이 아닌 그냥 작품을 읽는데 것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거잖아요. 이런 책이 갈잡이 역할을 해줘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일반 독자들에게는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네요.

썽리 사실 걱정이 됐다면 이 책의 저자가 작가에 대해서 애정이 있으니깐 비판보다 칭찬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어도 이 작가 분처럼 애정을 가지고 느낄 수 있을까 싶었어요. 독자는 조금 더 냉정하잖아요.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읽는 거니까. 독자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이 사실 저자만큼은 없을테고, 읽고 나서의 생각이 저자와 다를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우려하는 거죠.

서류닝 약간 실망할 수도 있구요.

썽리 맞아요.

마하 근데 책을 사서 본다는 것 자체가 독자 자신의 판단인거죠. 이 책은 그냥 미리 보여주는 거고 이것을 보고 읽고 싶으면 작가의 책을 사서 읽으면 되는 거죠.

서류닝 확실히 이 책을 보고 안에 있는 저자의 책을 읽고 싶은 것도 있고 읽고 싶지 않은 것도 있어요.

마하 이 18명 속에서도 튀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안에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거겠죠

썽리 분명히 이 기자 분도 다 칭찬을 했는데 조금 더 애정을 들여서 쓴 작가도 보이는 것 같아요. 기자 분의 친분도 들어있으니깐 비평서도 아니고 비평을 쉽게 쓰긴 힘든 점도 있었겠죠. 이 작가분도 조금 더 비평적인 시각에서 글을 실었더라면 공감이 더 잘 갔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해요.

 

요컨데, 부산 사람이 부산 문학을 아껴주지 않으면, 누가 부산 문학을 사랑해주겠어요?

부산 문학을 지키기위해서는 당신의 관심이 필요하다구요.

 

 

지금 『문학을 탐하다』 보러가기⦿▽⦿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는 2014 '원북원부산운동' 후보 도서입니다.
책 읽는 부산을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2014 원북원도서 올해의 책 투표하러 가기>> http://www.siminlib.go.kr/onebookone2/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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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니카 2014.02.08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형식의 포스팅이네요. 세 분 모두 진지하게 대담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스팅도 열심히 하셨구요...

안녕하세요~동면곰입니다!

오늘은 제가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간단히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요, One Book One Busan 즉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부산을 만들자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입니다.

 

 

제가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글을 쓰게 된 이유는요,  저는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생활하면서 원북원선포식도 가보고 원북원선정도서도 읽고 하면서 원북원부산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 운동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더니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더 많은 부산시민분들께 이 운동에 대해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자세하고 깊은 정보를 얻기 위해 원북원부산운동의 대표주관지인 부산시민도서관으로 찾아갔습니다.

 

시민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홍보물!

 

시민도서관의 모습

 

제가 이 곳에서 만나뵌 분은 바로 부산시민도서관 도서관 정책부에서 원북원부산운동담당을 맡고 계신 강소영 사서선생님이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더 알리고 싶다는 취지를 말씀드리고 인터뷰가 가능할지 여쭈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먼저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은 2004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 10년 차예요. 부산 시민들이 한 책으로 하나 되는 행사예요. 2004년에 시작할 때는 교육청에서 시작했다가 2006년도에 공공도서관, 시민도서관으로 이관된 사업입니다. 우리가 2006년부터 원북원부산운동을 이관해서 우리 도서관이 대표주관지고 부산 시내에 24개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이 24개 공공도서관과 같이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24개 공공도서관이 공동주관하는 사업이에요. 범시민독서생활화운동의 일환으로서 펼쳐지는 운동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드릴게요. 2004년부터 시작되었던 원북원부산운동이 올해로 10회째,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 현재, 달라진 점이나 발전된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처음 도입할 때 2004, 5년은 교육청에서 주관해서 사업을 했었는데 그때는 '부산시민들이 원북원부산운동에 동참해서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마음으로 하나의 마음으로 토론하는 사회를 이룩하자'는 캠페인성 사업이었다고 치자면 지금 10주년 되니까 내실화를 기해서, 그 책을 통해 우리 부산이 달라지는 인문학적인 부산이 되는 그런 쪽으로 가게 되는 거죠. 내실화를 기하는 쪽이라고 보시면 돼요. 앞에는 도입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전개과정, 소설로 치자면 발달을 지나 전개과정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렇군요. 원북원 도서에 선정되면 각 지역의 도서관에 원북원선정도서라고 해서 진열이 되잖아요. 저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렇게 책이 진열이 되면 시민 분들이 그 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거나 빌려가거나 하는 일이 있나요?

많죠. 왜냐면 우리가 원북원부산 도서로 선정이 되면, 작년 같은 경우 2만 권을 찍었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 큰 글자도서 천부 점자도서 빼더라도 만 천 권 정도를 해서 독서 릴레이운동을 펼쳐요. 부산에 있는 학교 총 637개 정도에 저희가 도서를 배부하고 공공도서관에도 물론 보냅니다. 한 책으로 하나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서 모두 다 읽고 930일까지 이 책을 가지고 릴레이를 하고 930일 이후에 101일부터 1030일까지 릴레이지를 받아요. 릴레이지를 도서관에 보내주면 많이 한 학교나 기관한테 시상도 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 9만여 명이 참여를 했거든요. 그렇게 많이 참여를 했고, 올해도 저희가 그 정도보단 더 많이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을 350만이 다 알지는 못하지만 10년이란 역사를 갖고 있다 보니 아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우리가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거죠.

원북선정도서 뒷면에 있는 릴레이지

 

 

-위 질문과 비슷한 맥락의 질문인데요, 원북원운동의 취지가 시민독서생활화운동”이잖아요. 그렇다면 이 행사로 인해 시민들의 독서생활화가 이루어진 것 같은지, 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느끼게 된 사건이라든지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우리가 작가의 만남 이런 걸 했을 때, 또 우리뿐만 아니고 원북연계프로그램을 30개 기관에 공모를 해서 받아서 같이 운영하는 부분이 있어요. 학교도 있고 대학도 있고 공공도서관도 있고 작은 도서관도 있고 올해도 30개 기관을 받았어요. 부산 시내 각처에서 원북프로그램을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가족의 두 얼굴』 같은 경우도 우리만 작가의 만남을 한 번 하는 걸로 끝이 아니고 부산대학교나 동아대학교에서, 동아대학교는 9월에 한다고 하고 부산대학교는 6월에 했습니다. 그때 그 지역시민들을 불러서 작가의 만남을 했었고 그 전에 연제구청에서도 이 분을 불러서 작가의 만남을 했어요.

그랬을 때 사람이 행사를 했을 때 사람이 안 모이면 참 문제잖아요. 그죠? 근데 사람이 많이 모여서 선착순으로 받아야 할 정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거죠. 그리고 선포식을 하면 선포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세요. 그렇게 오시고 이게 또 함께 읽고 토론하는 사회가 목표예요. 그러니까 원북독서토론동아리가 있어요 우리가. 작년에는 42개 팀이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64개로 늘었어요. 그건 대학생 이상의 사조직 사람들이 직장이든지 일반인이든지 조직을 해서 공모를 하면 팀으로 인정을 하고 우리가 원북후보도서나 원북도서를 지급해주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렇게 관리를 해요. 그렇게 하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지하철 북카페라든지 일부 카페베네에서 운영되는 원북카페가 32개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 이 책이 좀 많이 사람 속으로 파고들었구나 하는 걸 점점 느끼게 되고 있죠.

 

-책의 선정과정을 인터넷에서 간단한 도식을 통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도식으론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그런데 책이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후보도서 선정을 위해서 원북도서선정위원회라고 있어요. 위원장 포함 8명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원북도서선정위원회가 1년 내내 다음 해를 위해서 준비를 해요. 어떤 책을, 2014년을 예로 들면 11년,12년 나온 지 3년 전부터 올해까지의 책 중에서 선정을 해요.

원북도서선정기준이라는게 있어요.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야 된다, 행사를 할 수 있어야 된다, 살아계시는 한국 작가여야 된다. 이런 기준들이 있어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책들 중에서 책을 선정해서 그걸 읽고 토론을 해서 후보도서목록으로 축적을 하고, 또 우리도서관 홈페이지에 보면 상시로 원북도서를 추천할 수 있는 추천코너가 있어요. 거기에 올려있는 그 책을 후보도서로 축적하죠.

그리고 공공도서관이나 우리 원북운영기관들이 있어요. 그 기관들한테 추천을 받고 가을독서문학축제라는 축제에서 일반인들 한테 추천을 받아가지고 그 책을 12월 중에 다 취합해서 원북위원이나 원북도서선정위원들이 모여서 그 책 중에서 100권으로 추려요.(원북운영위원이 마흔한 분이고 실무추진단이 서른한 분이에요. 그리고 독서선정위원이 여덟 .) 총 약 80분 정도의 사람들이 100권을 한 달간 읽고 2월 초가 되면 원북운영기관에서 만나거든요. 만나면 이틀 간 거기서 토론을 해서 100권에서 50권, 50권에서 30권, 30권에서 10권, 10권에서 5권까지 계속 추려가는 작업을 해요. 그렇게 해서 5권이 되면 5권을 가지고 투표인단에게 투표를 하게 해요.

원북원도서를 추천하고 싶다면?

http://www.siminlib.go.kr/program/publicboard/LstBoardDoc.asp?GrpID=19

작년까지만 해도 투표를 투표인단의 수를 줄이지 않고 무작위로 스티커 같은 걸로 했었어요. 그랬을 때 유명작가라든지 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이 해서 약간 인기투표처럼 됐었어요. 베스트셀러가 뽑힌다든지 그런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투표인단을 해서 투표인단 만 명한테(이번엔 만이 천이십 세 명이 투표에 참여했어요.) 도서관, 학교,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군부대, 구청, 교육청 등 이런데 다 모아서 그 기관들에서 투표해서 한 권으로 최종선정을 합니다. 그 책을 가지고 1간 사업을 하죠.

벌써 2014년 준비는 시작을 했어요. 지금도 2014년 원북후보도서를 계속 축적하고 있어요. 동아대학교 문예창작과의 이국환 교수님이 위원장님이신데, 위원장님을 위시로 해서 선정위원회는 2014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 홈페이지는 매년 상시로 추천을 받고 있어요. 내년을 위해서 1년 동안 다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죠. 딱 투표되어서 한 권 선정되고 나면 그 뒤로 바로 다음 해를 준비한다고 보면 돼. 일시에, 며칠 만에 뽑고 그런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책을 선정하는 데 참여하시는 도서선정위원분들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요?

도서선정위원은 이게 무료봉사이기 때문에 보수가 없이 봉사를 해주시는 분들, 위원장님하고 공공도서관에 사서 세분이랑 대학교 강사한분 책에 관련된 현재 올해는 학교 선생님 독서담당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 한 분 중학교 선생님 한 분 이렇게 여섯명하고 저는 운영자니까 이렇게 여덟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건지 아니면 제의를 하는 건지, 선발하는 방법이 있나요?

저희들이 제의를 드리죠. 제의를 드렸을 때 오케이를 해야 해요. 왜냐면 무료봉사니까. 한 달에 한 사람당 책을 10권씩 읽는데 사실 그 10권을 읽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재미로 읽는 게 아니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기 위해 읽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다고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약간의 검증이 된 사람들을 해야죠.

 

-검증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부산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사서들은 20년 이상 근무하셨던, 기본적으로 도서관 사서들은 책에 가장 가까운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교사들은 국어나 독서교육담당 선생님들을 추천받아 했어요.

 

-책을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어야겠네요.(웃음)

책을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해서 부산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데 봉사를 하실 수 있는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어야 하는 거죠.

 

 

-2012년부터 선정방식이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선정방식이 바뀌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책을 고르는데 훨씬 더 신중해지고, 도서선택에 전문성을 기했다고 볼 수있죠. 후보도서 5권에 오른 책은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서 5권을 뽑았던 책이고, 원북뿐만 아니라 원북이 한 권을 읽어서 독서를 전개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도서에 올랐던 다른 후보도서 중 어떤 책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해서 만나게 해준다건지 했어요. 또 자기가 관심있게 봤던 책을 투표하고 그 책이 선정되었을 때 그 기쁨이 남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1·2차 선정과정에서 시민들 의견보단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스템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원북도서선정기준이라는게 있잖아요. 그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책을 고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책의 목록을 보고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책을 고르는 걸 시민들에게 맡길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의 단계를 우리가 해주고 이 책 중에서 고르시라고 해야죠. 그래서 그걸 추천으로 받을 때 하잖아요. 일반시민한테는 추천할 때 책을 추천받아요. 그 추천을 받아서 중간 고르는 작업을 우리가 할 뿐이지 처음 추천받을 때 시민에게 추천할 권리를 드리고 맨 마지막에 추천할 권리를 또 드리는 거죠. 처음부터 전문가가 하는 게 아니고 전문가는 중간에 골라주는 작업을 할 뿐이에요. 홈페이지에 보면 상시추천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맹인학교, 노인복지관에 저시력자나 장애인을 위해 배부되는 큰글자책과 점자책

 

 

-청주에는 <책읽는 청주>라는 독서운동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지역에도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운동이 있는데요, 부산원북원운동이 다른 지역 운동과 같은 목표를 가진 운동이지만 다른 지역의 운동과 다른 점·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일단 규모가 틀려요. 광역시수준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시민이 가장 많고, 그리고 부산시교육청, 부산일보사 그리고 부산은행이 후원을 해주거든요. 그렇게 지역에 있는 여러 기관이 같이 하는 가장 대규모의 행사이구요, 규모가 커지면 여러 가지 일들이 더 많겠죠. 제가 생각하건대 우리가 가장 체계 있게 잘하는 동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처음 추천부터 마지막 추천까지 이렇게 참여하는 데가 잘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럼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원북원도서로 선정된 책들은 장르가 다양합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이런 장르 중 시민들이 더 선호하는 장르는 어떤 장르인 것 같나요?

베스트셀러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장르라기보다는 문학을 많이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책은 잘 안 읽잖아요. 그래서 저희 원북도서선정기준이 첫 번째가 남녀노소(소가 어린애는 아니에요. 중학생 이상)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하는데 아무래도 문학 쪽의 책을 사람들이 선호를 하죠. 그리고 또 사람들은 읽었을 때 감동을 주는 책들을 좋아해요.

 

올해의 책은 『가족의 두 얼굴』이죠. 가족 모두의 화두가 되는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상처들이 많나 봐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치유가 되었다고. 그리고 요새 힐링이 대세잖아요. 그래서 이 책이 선정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장르는 문학이나 에세이 같은 문학으로 많이 채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처음부터 장르를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에요. 모든 출판되는 도서를 다 치는데도 불구하고 중학생들이 읽기에 어려운 책인 것 같다던가 소규모 집단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긴 하지만 전개하기는 힘들다 해서 빠지는 거지 문학만 한다 이건 아니에요.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데 통계학적으로 봤을 때 문학이 많이 선정이 된 거죠.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원북원운동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너무 많이 알게되었고 궁금증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끝으로 부산시민들께 원북원부산운동에 관련해서 한마디 하신다면? 

저는 부산시민이 원북원선정도서를 읽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는 목적 중 하나가 행복해지는 거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불행해진다면 아마 책을 안 읽을 거예요. 그죠? 그러니까 책을 읽고 행복해지고 또 주위 사람을 돌아볼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우리 원북원부산도서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토론으로 하나되는 사회. 그것이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이념아니겠어요. 그걸로 행복해지는, 힐링이 되는 부산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의 두 얼굴 작가님께서 말씀하시길 부산이 역사적으로 상처가 많은 동네라고 왜구의 침입 등 많은 상처를 받은 동네여서 그래서 이 책이 선정되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문학은 상처가 없는 사람은 주인공을로 잘안나오지 않습니까. 행복과 힐링의 부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망하는게 있다면 부산에서 부산작가가 쓰고 부산출판사에서 나온 도서가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조만간 그런 날이 오지않을까 싶어요.

 

강소영 사서선생님

 

이상 강소영 사서선생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내내 눈이 반짝반짝 빛나시는데 정말 부산과 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 덕분에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해보는 인터뷰여서 많이 서툴렀는데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은 부산에서 부산시민들을 위해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많은 부산시민들이 알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원북원운동이 더 널리 알려져서 더 큰 지역의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원북원부산운동의 홍보에 참여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상 동면곰의 마지막 포스팅이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산지니 가족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D

그럼……클 때까지 화이팅!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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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소영 2013.07.0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내용을 좀 정리를 해서 올렸으면 더 좋았겠네요.
    그리고 원북원부산이라고 꼭 써 주세요.
    부산이 아주 중요한 단어이거든요.
    그리고 내용중에 공동주최기관에 대한 부분에 오류가 있네요.
    주최 :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일보사
    주관 : 부산광역시공공도서관(24개관)
    후원 : 부산은행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동면곰은 언제 겨울잠에서 깨나요?
    자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닌가요^**^

    • BlogIcon 동면곰 2013.07.09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이 늦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한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오류까지 잡아주시다니 부끄럽습니다. 제가 인터뷰가 처음이라 정리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2. 권 디자이너 2013.07.0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문의 인터뷰글 정리하면서 인턴 생활 마지막 날을 보냈군요.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 BlogIcon 동면곰 2013.07.09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마지막까지 인터뷰라는 좋은 경험을 하면서 알차게 보냈습니다. 너무 뿌듯해요!! 너무 감사했어요 권디자이너님~^^

  3. 전복라면 2013.07.02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포스팅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찡...인터뷰 잘 읽었고, 그동안 고마웠어요!

  4. 김수연 2013.07.03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5.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7.04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기는 저번주에 읽었는데 이제야 댓글을^^ 인터뷰준비부터 촬영까지 고생많았어요!
    아마 오랫동안 읽히는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ㅎㅎ! 7월은 새롭게 잘 시작하고 있겠죠

    • BlogIcon 동면곰 2013.07.09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제야 답글을^^하핫 인터뷰 준비하는 동안 여러가지 조언들 해주셔서 도움 많이 됐던 거 아시나요?! 감사했어요~ 오랫동안 읽히길 기도해봅니다. 무더운 7월에 지지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우리 더위를 이겨내요!!

  6. BlogIcon 엘뤼에르 2013.07.04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면곰님도 클때까지 화이팅^^ ㅎㅎ 원북원부산운동에 대해 소상히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인터뷰를 통해서 선정과정이라던지 진행방식이라던지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제 많은 업무를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구요~ 다음에도 볼 수 있었으면 해요. 연락해요^^

    • BlogIcon 동면곰 2013.07.09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뤼에르님~업무할 때마다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저야말로 고마웠어요. 귀찮은 제 질문을 다받아주셨습니다. :D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힘빠지는데 건강챙기시길! 그럼...클 때까지 화이팅!!^^


지난 주, 시민도서관에서 2012년 원북원부산운동 1차 후보도서 10권을 선정하였습니다. 

 



1. 너같이 좋은 선물  - 박불케리아 (예담, 2011)

미사 반주로 시작해서 카네기홀에 서기까지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이뤄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야기 




2.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창비, 2011)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

 
 

3. 바람과 별의 집 - 김선미 (마고북스, 2008)

가족과 함께 한 열두 번의 야영 경험을 기록한 책


 
 

4. 부끄러움들 - 정영선 (낮은산, 2011)

이 시대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가벼움과 무거움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편소설



5.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남종영 (한겨레출판, 2009)

지구온난화로 바뀌고 있는 북극과 남극, 적도 등의 현장을 여행하고 취재한 환경에세이




6.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장은진 (문학동네, 2009)

눈먼 개와 모텔을 전전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 고독한 삶에 대한 묘한 아픔과 추억 속 한 켠의 슬픔을 보여주는 소설




7. 종이책 읽기를 권함 - 김무곤 (더숲, 2011)

어느 '책 바보'가 들려주는 '책 읽기'에 관한 책이자 '책 읽는 사람'에 관한 책. 책 읽기의 즐거움과 깨달음, 감동을 전한다.




8. 지하철을 탄 개미 - 김곰치 (산지니, 2011)

약자에 대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옹호가 담긴 12편의 르포와 13편의 산문을 묶은 책



9.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사계절, 2011)

철학자들의 인문 고전을 통해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



10. 할머니의사 청진기를 놓다 - 조병국 (삼성출판사, 2009)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를 담은 책 







시민도서관 홈페이지가기



"원북원부산운동"이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부산시민들에게 읽기를 권하는 운동입니다. 이를 통해 책읽기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토론문화를 확산하며,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장을 마련하는 것고자 하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입니다.

》관련글보기
  1. 2011/10/24 미국에서 '한 책 한 도시' 운동이 시작된 이유 
  2. 2011/10/21 '한 책 한 도시' 운동 
  3. 2011/09/23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왜 하는가 (1)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북"을 선정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도서관에서 5권의 후보도서를 발표했고, 그 5권에 시민들이 직접 투표하여 "원북"을 선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선정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시민의 직접투표가 아니라, 3단계에 걸쳐 점차적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후보도서 추천

(150 여권)

 

후보도서 10권 선정(1차)

 

후보도서 5권 선정(2차)

 

최종 원북  1권 선정(3차)

시민,

각계각층 

 

 

운영위원(40명)

실무추진단(30명)

 

 

각계 전문가

 1,000명

 

 

시민 및 각종단체 

71,030명 

   
지난주, 10권을 선정하여 발표한 것은 위의 두번째 단계까지 진행한 것이죠.

이번 선정된 10권을 1000명의 독서관련 단체 및 전문가에게 제공하여 독서릴레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1000명이 한 달간 직접 책을 읽고 5권을 선정하게 되는 것이죠. 이 5권은 3월 중순에 발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원북"은 공공기관 및 관종별 도서관, 학교에서 추천된 투표인단이 직접 책을 읽고 투표합니다. 4월 하순쯤 최종발표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선정과정을 변경한 이유는 "실제로"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주기 위함이겠지요. 그리고 후보도서에 대한 관심도 더 오랫동안 지속시킴으로서, '독서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독서붐을 일으키고자'하는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엔 도서관 로비에 게시판을 만들어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원북원부산운동'이 가지는 단점도 많이 있을 테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공동체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면 진정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으니까요. 나도 그 책 읽었다고 자랑하고(이게 가장 크죠^^),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도 말하면서, 그렇게 부족하다고들하는 "소통"의 장을 조금이나마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번 뉴스가 우리 출판사에는 희소식입니다. 열 권 중에 한 권이 선정되었거든요. 김곰치 작가의『지하철을 탄 개미』는 12편의 르포와 13편의 산문이 실린 책입니다. 

이 책은 생명과 개발에 대해 집요하게 묻고 장삼이사의 아포리즘을 나르며 발바닥으로 뛰어다닌 결과물입니다.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겪은 태안 주민들의 일상, 도시개발로 철거위기에 몰린 뉴타운 지구 한양주택 마을 사람들, 원폭피해자 2세로서 반핵·평화운동을 하다 2005년에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형율씨의 이야기 등, 오늘날 생명에 대한 글을 작가는 발바닥으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함께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믿음도 모두 폭파되었는데요, 부산은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멀지 않습니다. 부산시민이 늦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개발이 우리의 배를 살찌울 것이란 믿음에 대해서도 이 책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부산에도 개발은 끊임없이 진행 중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크고 작은 산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혹은 변해가야 할지 그려보는 데 이 책은 중요한 화두를 던져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책소개
2011/02/09
 김곰치 르포 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가 출간되었습니다  
 


새로 개편된 '원북원부산운동'을 통해, 최종 선정된 "원북"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후보도서들도 함께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권의 후보에 어떤 책이 들어갈지, 『지하철을 탄 개미』도 과연 들어갈 수 있을지 한 달동안 애타게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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