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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2

“읽다 보면 침이 고이는 게 문제다.” :: 《월간조선》에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시사월간지 《월간조선》에 가 소개되었습니다. “읽다 보면 침이 고이는 게 문제”인 소개 함께 만나보시죠. 볼락 김치와 쑤기미탕 먹으러 통영에 가볼까 향토 음식은 품이 너르다. 형편이 어려운 이에게도, 풍족한 이에게도 똑같이 밥자리를 내어준다. 시인이자 음식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향토 음식을 글로 그려냈다. 지리산 봄나물, 진주냉면, 함안 소고기국밥, 음식에 얽힌 고장의 역사 얘기가 즐겁다. 서울에선 구경도 못 할 음식 얘기도 나온다. 울산 장생포 고래탕과 통영의 ‘볼락 김치’ ‘쑤기미탕’ 같은 음식이다. 고래탕은 고래고기와 무, 콩나물, 대파 등을 넣고 얼큰하게 푹 끓이는 음식이다. 지금은 ‘고래국밥’이란 이름으로 판다. 볼락 김치는 무를 나박하게 썰어 볼락과 젖국을 넣고 담는 김치다.. 2024. 1. 4.
[월간조선│이 한 권의 책] 짭조름한 글맛 항구의 食道樂 최원준 지음 | 산지니 펴냄 부산은 수용과 개방의 도시다. 문물 교류의 제1선인 항구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론 비극의 장소다. 조선시대에는 왜군과의 격전지였고, 한국전쟁 때는 전국의 피란민과 유엔 연합군이 모여든 곳이었다. 그 과정에서 동서(東西) 문물이 부산항으로 흘러들었다. 전후(戰後)의 애환과 미항(美港)의 낭만이 밀물, 썰물처럼 드나들었다. 그 회오리 속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멋과 맛이 태어났다. 전통을 지키려는 내력, 융합을 지향하는 정열이 어우러졌다. 쫀득한 곰장어, 고소한 돼지국밥, 담백한 밀면, 한입 베어 물고픈 부산어묵의 풍미가 떠오른다.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이 맵고 싸늘한 겨울에 입맛 당기는 요리들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쓴 시인의 식도락(食道樂) 필법이자,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짭.. 2019.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