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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2

<휴가특집 포스팅 ③> TV를 꺼라, 새로운 여름이 온다. 물건은 쓰면 쓸 수록 닳는데 책은 신기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바캉스 준비로 다시 읽은 책 속 문장들이 나의 어느 곳을 늘려준 느낌이다.어디든 상관없지 않을까. 낯선 곳이라도 혹은 낯익은 내 방이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 어딘가에 늘어난 부분을 찾아가는 여름 휴가이길. 마음의 여유이거나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이라던가. 어느덧 새로운 여름이 올 것이다. 혹은 가을?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슌타로 시선집 김응교 옮김, 문학과 지성사 다니카와 슌타로 시를 읽고 있으면 자꾸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제목처럼 고독하지만 참신한 시로 우주인인 나를 달랜다. 낮 동안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여름밤에 샤워하고 잠들기 전 야금야금 읽으면 좋은 시집이다. 이 시는 시인.. 2012. 8. 14.
마음껏 소년다울 수 있었던 그때!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김열규 산문 『한국인의 자서전』, 『노년의 즐거움』 등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한국학 학자로 지금껏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였던 김열규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스스로의 80년 인생을 돌아보며 쓴 산문집을 출간하였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처럼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한 그는 여든의 나이에도 꾸준한 집필과 강연을 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다. 지금까지의 그가 한국인의 삶과 죽음, 의식구조와 행동양식 등을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면, 산문집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에서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련한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자라나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려내는 데 주력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유년 시절“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광복하기 전 일제 강점기에.. 2012.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