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희 소설집1 한 인간을 재탄생시키는 바다-『날짜변경선』(책소개) 유연희 소설집날짜변경선 날짜변경선 뒤로 펼쳐지는 바다 저편의 파랑(波浪)육지에서의 시간을 내려놓고 나아가는 뱃사람들의 이야기『무저갱』 이후 4년 만에 유연희 작가의 신작 소설집 『날짜변경선』이 출간되었다. 총 7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이번 소설집에는 육지를 등지고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들의 내면이 섬세하고 특이하다. 표제작인 중편 「날짜변경선」에서 선의(船醫)로 배를 탄 화자를 통해 같은 배를 탄 이들의 고뇌와 아픔이 물결 위에 녹아난다. 선의는 육지에서 도망쳐 바다로 왔지만 이곳에서는 철부지 이등항해사 아가씨보다 무력한 존재이다. 북극항로를 항해하는 화자가 새들의 방향으로 항로를 결정했던 선조들과 아버지 세대의 선원들을 회고하는 이야기(「어디선가 새들은」), 부두의 크레인이 바다와 육지의 경계이자 지구.. 2015.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