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이 끝이 났습니다. 짝짝!


산지니 부스를 찾아와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산지니 도서전에 맞춰 신간 준비한다고 정신없이 바빴는데 

직접 독자분들을 만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도서전에 맞춰 처음 선보인 신간은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와 <습지 그림일기>입니다.

두 책과 조혜원 작가가 쓴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두 분의 흥겨운 콜라보 사인회와 윤성근 작가의 흥미로운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 산지니 부스



화려하게 꾸민 부스가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와 달리 이쁘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부스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 

책보다 부산사투리 100선 자석이었습니다. 흑흑

해피북미디어에서도 책을 낸 적 있는 '해운대바다상점'에서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관람객들과 사투리 뜻 찾으며 많이 웃었네요.


책 읽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


산지니 부스 안

해운대 바다상점에서 가져온 폐파라솔로 만든 가방

단연 인기는 '해운대바다상점'에서 가져온 부산사투리 100선 자석.




♡ 하이라이트 1

   서울국제도서전 강연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작가 

   이반 일리치가 전하는 삶의 속도와 리듬



도서전이 열리는 22일 금요일.


책만남홀1에서 윤성근 작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강연 들으러 오는 관람객은 많지 않았지만 

작가님께서 성심껏 강연해주셨습니다.



이 책에는 윤성근 작가가 평소 좋아하는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이반 일리치 소개와 이름 논쟁,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정리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중 재미난 일화는 속도였습니다. 책에도 잘 나와 있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잠깐 이야기하자면, 대중교통 도착 알림 서비스입니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활이 편하고 좀 더 느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그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도착 알림 메시지를 때문에 출발도 하기 전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이외에 책에는 재미난 일화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정도 빠른 속도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오히려 속도가 사람을 제압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반 일리치와 속도, 한계, 에너지, 노동 등 지금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사유하는 즐거움을 가졌으면 합니다.


+강연 이어서 산지니 부스에서 저자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성심껏 사인해주시는 윤성근 작가님


부스에서 진행된 사인회!

윤성근 작가는 여덟 권의 책을 낸 작가분이시죠. 그래서 그런지 팬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강연을 듣고 감명 깊에 느껴 찾아온 일본 팬분도 계셨습니다.



다소 쑥스러운 분위기였지만, 활짝 웃으면서 정성껏 사인해주시고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서 또 뵐게요.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많이 읽어주세요!



♡ 하이라이트 2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 ×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된다!! 노래와 웃음이 흐르는 행복한 사인회

 


도서전이 열리는 23일 토요일.
 
 

작가님들에게 이런 수식어를 붙여도 될까요

두 분 모두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제 눈에는 뽀샤시 효과가 자동으로 씌어졌습니다.

왼쪽 조혜원 작가, 오른쪽 박은경 작가


사인회를 위해 처음 만나셨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조혜원 작가의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기타 소리, 거기에 덧씌어진 박은경 작가의 맑은 목소리까지 듣고 있는데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이쁘게 사인해주시는 박은경 작가


정성 들여 사인해주시는 조혜원 작가


노래 하기 전에 노래 선정하면서 진지하게 상의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지나가는 관람객분들이 박수도 쳐주시고 다른 부스에 있는 출판관계자분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 분의 즐겁고 행복한 에너지가 산지니 부스에 가득 찼습니다.

그러고 보면 책은 음악, 사람, 그림 등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매체 같습니다.


이 에너지 책에 고스란히 담겨 독자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 산지니 부스에 오신 분들 감사합니다


산지니가 단독 부스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건 처음입니다. 

부산에서 오신 분들은 반가워하셨고, 부산에 잠깐이라도 살았던 분들은 추억담을 늘어놓기도 하셨습니다. 많이 반가워해주시고 환영도 받았습니다.

무조건 책을 공짜로 달라고 하신 분들도 없었고, 도서정가제 대로 판매했는데 불만을 늘어놓는 관람객 분들도 안 계셨습니다.

전반적으로 도서전 분위기가 차분했다고 하지만, 저는 관람객들의 매너가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조용히 책 읽고 구매하신 분들도 종종 계셨구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책 싸고, 코엑스 근처에 숙소를 잡아 행사 기간 동안 출퇴근을 하고, 행사가 끝난 후 다시 짐을 싸서 사무실로 보내는 과정들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직접 독자를 만나서 즐거웠고 책 만들기에 조금 지쳐 있는 산지니에 활력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지만, 그때도 반가워해주시고 환영해주신다면 산지니가 조금 더 오래 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편집일기 1화]-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다녀오다



비가 주룩주룩 내렸던 어느날.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에 다녀왔습니다.


책의 날,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윤성근 작가님을 한 번 더 소환합니다:)

맞아요! 윤성근 작가의 새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2층에 자리 잡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간판이 이쁩니다.

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지듯

저 또한 묘한 분위기에 휩싸여 이상한 나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책방에 들어서니 정갈하게 책들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헌책방은 보수동 책방 거리인데 그곳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어디 계시나요?

맙소사. 원고 미팅한다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

사진첩을 찾아보니 딱 한 장 있습니다. 


옆모습이지만... 아낌없이 보여드립니다. 

잘 찾으셨죠;;;;





윤성근 작가의 새 책은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입니다.

헌책방 주인이 이반 일리치를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본 실천기와 
헌책방 11년의 운영기가 담긴 책입니다.


앗 이반 일리치에 대해서 잘 모르시겠다구요?

이반 일리치는 국내에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소개되었습니다.


이반 일리치는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교황청 국제부 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빈민가의 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인 교구에서 보좌신부로 일했다. 


1956년 서른 살에 푸에르토리코 가톨릭 대학의 부총장이 되었고, 1961-1976년에는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서 일종의 대안 대학인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를 설립하여 연구와 사상적 교류를 이어갔다. 교회에 대한 잦은 비판으로 교황청과 마찰을 빚다가 1969년 스스로 사제직을 버렸다. 


80년대 이후에는 독일 카셀 대학과 괴팅겐 대학 등에서 서양 중세사를 가르치며 저술과 강의활동에 전념했다. 『자각의 축제』 『학교 없는 사회』 『공생공락을 위한 도구』 『에너지와 공정성』 『의료의 한계』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등 성장주의에 빠진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에 급진적 비판을 가하는 책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사회, 경제, 역사, 철학, 언어, 여성문제 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겼다. 2002년 12월 2일 독일 브레멘에서 타계했다.






<철학채널P>에서 이반 일리치 책을 소개하기도 했네요.





이반 일리치는 사람들을 편리하게 만드는 현대 문명이 오히려 사람들의 생각과 몸을 가두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지식을 독점하고 사람들이 전문가에게 기댈수록 자립이 힘들고 자신을 상실하기 싶다고 말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철학처럼 자신의 몸을 혹사하지 않고 자신의 리듬에 맞게, 삶을 변화시켜온 책방 주인장의 헌책방 운영기는 주체를 상실하지 않고, 자립하면서 용기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철학과 함께 헌책방 운영기를 유쾌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 있는 또다른 특별한 점!

헌책방 안에 있는 제본공방에 대한 글도 있습니다.


제본공방은 헌책을 수선할 수도 있고 마블링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유럽에서는 책 머릿면에 마블링 무늬를 넣어 장식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책을 살펴보면 속지를 마블링 종이로 만든 책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제본공방에서 마블링 강좌를 열었는데 인기가 많아 놀랐다고 하시네요. 










시집에 마블링을 넣었습니다. 

마블링 무늬와 시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되었네요.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열릴 서울국제도서전 6월 22일 금요일 산지니 부스에서 

윤성근 작가의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를 

구매하시는 분께는 마블링한 종이학을 선물로 드립니다.



비밀입니다. 아직.... 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ㅠㅠ


대신 독자님들은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할게요.


출간에 쫓기는 편집자의 편집일기도 많이 올릴게요.



용감하게 미리 공표합니다...


다음 일기는 [편집일기 2화] 이반 일리치와 이반 일리히의 이름 전쟁






책방을 나서는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포스터가 있어 찍었습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