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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원2

[크리틱] 소설의 재발견, 사할린의 재인식 / 이명원 (한겨레) [크리틱] 소설의 재발견, 사할린의 재인식 이명원 문학평론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5월 초에 3권짜리 두툼한 장편소설을 읽었다. 제목은 이라 적혀 있었는데, 일면식도 없는 원로 작가의 소설이었다. 소파에서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한밤을 꼬박 새우고야 말았다. 이 소설은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던 일제 말기 경남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위안부와 노무자로 사할린에 강제연행된 후 그곳에서 겪는 여러 형태의 식민지적 참상을 조명하고 있다. 해방을 전후로 사할린과 경남지역에서 일어난 여러 참극들, 이를테면 소련군의 점령 이후 일본인들은 고국으로 귀향하지만, 조선인들은 무국적자로 처리되어 사할린에 남게 되면서 초래된 일련의 역사적 고통들, 해방은 되었지만 일제하 민족운동에 대한 박해가 한국전쟁의 .. 2017. 6. 19.
출판기획자들이 블로그를 주목하는 이유 추상적 지식 담론의 독점적 기원으로서의 ‘저자’ 또는 ‘지식인 되기’라는 목표보다는 웹상에서의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중지성’으로 진화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중지성은 동시에 권위 있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지식을 조립, 분해, 연결시키는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 이명원,「왜 책과 문화교양은 미디어에서 사라지는가」 ( 2009. 3. 20.) 전통적 ‘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은 출판기획자들의 이목을 블로그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슈퍼 블로거’들이 잠재 필자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들의 ‘공동 집필’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인기 블로거들이 ‘1박2일’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지어냈다.. 200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