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일기 여행을 번역한 김창호 역자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이번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일기 여행을 번역한 김창호 역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술만큼 번역도 중요해졌지요. 이날 책을 번역한 이유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분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김창호 역자에게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대학교 입시 부정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영문학과 교수에 해직되었고 17년 동안 눈물겨운 복직 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복직 투쟁을 하는 동안,  일기 여행』을 쓴 말린 쉬위의 일기 수업을 듣고 감명받아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200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 년 동안 머무를 때,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글쓰기 센터에서 이 책의 저자 말린 쉬위를 만났다. 일기 쓰기 과정에 등록하여 말린의 지도를 받는 첫날, 우리 모두는 무슨 연유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각자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해직 교수 생활 15년이 되는 때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토로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는 개인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모든 현상을 외부적 관계로 바라보고 글을 작성하였는데, 지금부터 내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고 싶다.”라고 말할 때, 흐르는 눈물을 나는 의식하지 못했다. 서른여덟 살에 해직이 되어 쉰두 살 중년이 되었으니, 팔팔한 젊은 시절을 실업자 생활로 가득 채운 나의 감회는 대중 앞에서 난생처음 눈물로 나타났다._ 본문 459


이날 역자는 강연 전해금 공연을 선보였습는데요. 이렇게 가까이서 해금 소리를 듣다니요해금 모양이 사람의 성대와 비슷해 사람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합니다손으로 줄을 주물러서 소리를 내는 악기라 연주자에 따라 음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해금으로 <고향 생각>, <섬집 아기>, <홀로 아리랑>, <Amazing Grace(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했습니다. 두 다리를 모으고 온 마음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역자의 연주가 솔직하고 간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오신 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순간이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역자가 사는 곳은 청도, 소나무 숲속 마을입니다. 어느 날 자려고 누었는데 창밖에서 노인들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술을 먹으면서 한탄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였다고 합니다.

자기들의 인생을 두고 인간들이 왈가불가하는 것을 두고 노인들은 인생을 잘못 산 것 같다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이때 역자는, “형님들, 일기 안 썼죠?” 하며 일기를 썼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재치 있는 역자의 이야기에 실제로 있었던 일로 속을 뻔했답니다. 만약 그들이 일기를 썼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평가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에는 저자의 오랜 해직 투쟁 생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7년 해직 기간 동안 세상은 남성 중심 사회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하네요. 해직 투쟁을 하는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니,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해직됐을 당시 권력의 구조가 어디로 갔는지 살펴보게 되었고, 세상 밖에서 울지 못한 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역자는 남성 개인을 공격하기보다는 구조와 제도에 대해 비판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역자는 해직 투쟁하는 동안, 캐나다에 가게 되었을 때, 이 책을 쓴 말린 쉬위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면서 8주 동안 일기를 쓰고, 발표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발표를 하는 방식이었다고 해요. 작가는 이때 두 개의 일기를 발표했고 그중 어머니가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에 대해 쓴 일기를 읽었다고 합니다

수술할 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손바닥만 한 자궁을 보면서 통곡했다고 하네요
자궁은 우리의 근원이고 태초이죠.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책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 일기의 내면세계를 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역자와 작가의 설전입니다. 역자가 보기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서양 중심주의 관점이 될 수 있고, 철 지난 분석일 수 있고, 개인을 편집증 환자로 몰아갈 수도 있는데요. 역자는 저자에게 정신분석이 일기 쓰기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고, 저자는 자신을 정확하게 알아가는 한 가지 방편에 불과하다고 답했습니다.

역자는 일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두터운 분량이었지만 역자의 강렬한 바람으로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도 규정하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오게 된 것도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어다보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자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고 대지의 어머니를 바탕에 두고 남성이 폭력과 제도를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내면으로 들어가서 일기 쓰기를 시작합시다. 직선적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나와 진실로 만날 수 있는 백지화로 만납시다.”

 

덧: 책을 만드는 동안 언제나 배려 깊게 편집자의 안부를 물어 주셔서 힘겨울 때 순간 힘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끔은 말 한마디에 기운이 불쑥 나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번역해주세요.


일기 여행 - 10점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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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9.24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에 소홀해 지는 것 같아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짧게나마 하루를 정리하는 문장을 써봐야겠습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19.09.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정말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 책은 여성이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삶을 기록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여성 일기 연구회'를 창립하고 운영한 경험과 출판된 일기, 자서전을 읽으며 일기 쓰기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를 기록했다. 이 책은 일기 쓰기로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 여행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하고, 지금 당장 일기 쓰기를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말린 쉬위 지음 | 김창호 옮김 | 산지니 | 500쪽

 

 

 

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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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행 - 10점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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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술

▶일기 여행(말린 쉬위 지음·김창호 옮김)=일기 쓰기라는 평범하고 놀라운 방식을 통해 ‘여성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신비한 여정’을 체험하게 해준다.

<산지니·2만 원>

 

 

국제신문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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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일기 여행>

 


 


일기 여행

저자는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여성들의 일기를 읽는다. 그 속에는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 대한 선택 등이 담겨 있다.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등 여성 작가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창작 과정도 볼 수 있다.

말린 쉬위/김창호 번역/산지니/20000원

 

여성신문 김진수·김서현 기자 kjlf20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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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행/말린 쉬위 지음·김창호 옮김/500쪽·2만 원·산지니

 

 

 

공식적으로 기록되거나 출판되기 어려웠던 여성의 이야기는 내밀한 일기로 전해져 왔다. 이미 10세기 일본 궁중 여인들이 베갯머리 책으로 일기를 간직해 왔으니 짧은 역사도 아니다. 숨죽인 채 꿋꿋이 적어 내려 온 일기에 담긴 여성의 삶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저자는 수년 동안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일기를 읽었다. 일기에 적힌 건 아주 사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 등 여러 중요한 문제가 담겨 있었다.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68혁명의 문구처럼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은 일기를 통해 여성의 글을 해석하고 비평하며 여성의 관점에서 사회를 다시 돌아봤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감옥 생활 중 쓴 일기를 그대로 출판한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등 다양한 여성 작가의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고독과 가난 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그가 죽은 후 남편에 의해 불리한 내용은 편집된 채 발간되기도 했다. 

스스로도 오랜 시간 동안 일기를 써 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독자에게도 일기 쓰기를 제안한다. 변하지 않고 늘 내 곁에 있는 친구와도 같은 일기장을 통해 솔직한 나만의 목소리를 찾고, 억압받은 감정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동아일보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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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문화] 한 줄 읽기

[영남일보]-[문화] 신간 200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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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교양 새 책

[한겨레]-[문화]

 

 

 



일기 여행 “일기 쓰기는 여성의 진정한 목소리를 되찾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여성의 삶, 나아가 사회와 연결된 문학으로서 일기의 중요성을 밝힌다. 뉴욕시립대 교수를 역임한 지은이는 여성일기연구회를 창립하고 여러 유명 여성 작가, 일반 여성 들의 일기에서 창조적 면을 발견한다.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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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일기 여행'은 여성이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삶을 기록하는 여정을 담았다. 일기와 자서전을 읽으며, 일기 쓰기가 가져온 변화를 기록했다.

일기 쓰기를 통해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 여행'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하고, 지금 당장 일기 쓰기를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저자는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여성의 일기를 읽는 경험을 했다. 이를 통해 일기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 대한 크고 작은 선택 등 여성에게 주어진 문제를 탐색한다.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여성 문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 아나이스 닌(1903~1977)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삶과 창작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1970년대 전까지는 여성작가의 글은 남성작가에 가려져 출판되기 어려웠고, 문학으로 대접받지도 못했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작가들의 일기는 읽는 즐거움을 더 안겨준다고 주장한다.

 막상 일기 쓰기를 시작하면 어느 정도 솔직하게 써야 하는지의 수위 조절, 일기가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읽힐 수 있다는 두려움, 다 쓴 일기장의 보관 등 고민이 되는 지점들이 있다. 수년간 일기를 써온 자신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말린 쉬위는 뉴욕시립대학교 교수를 지낸 후 여성일기연구회를 창립했다. 30년 동안 런던, 뉴욕에서 세계 문학과 여성학을 가르치고 캐나다, 미국, 유럽에서 글쓰기 모임과 융 심리학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일생 동안 쉬위는 수많은 여성들과 함께 자기 자신의 창조적 재능과 마음을 탐색하려 노력해왔다. 저서로는 '명징한 일상 일기: 진실로 소중한 것', '집시 푸가: 원형적 체험기'가 있다.  

책은 3부 12장으로 구성됐다. 1부(시작하기), 2부(마음속의 여행), 3부(함께하는 일기 여행) 김창호 옮김, 500쪽, 2만원, 산지니 

 

 


남정현 기자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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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행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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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FUL

STORY CLUB

 

by. ShinJi Park

 

 

 

일기란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은 개인적인 기록물이다. 일기를 쓰는 습관은 하루 일과를 마감하며 자신의 오늘을 돌아볼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되기도 하고, 내일의 자신을 만들어갈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어린 시절 쓴 일기는 당시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때 묻지 않은 상상력과 순수함을 발견할 수 있다.

 
  『The Wonderful Story Club』는 저자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2000년~2002년에 작성한 영어 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 살.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런던에서의 소소한 일상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꾸밈없는 순수한 필체와 생각들을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그녀가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과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 클럽에 가입하면서 시작된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글을 쓰며 그녀가 키워온 이야기들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저자가 런던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친구들과의 해프닝, 학교생활, 휴일에 떠난 여행 등 어린 날의 추억들을 찬찬히 풀어놓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린 소녀의 유학 이야기를 전해들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저자가 느꼈던 생각이나 느낌과도 교감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쉬운 영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5~6학년, 중학생, 영어 공부를 시작한 성인 등의 교육용 에세이로도 사용할 만하다.

 

 

▶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어느 평범한 소녀의 에세이

이 책의 저자는 전문 작가가 아니다. 다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일기 및 다양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즉, 활자와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일상적으로 글을 썼고, 책을 읽었다. 이런 습관들은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고, 어린 시절 기록한 평범한 일기는 특별한 에세이가 되었다.


ShinJi Park은 199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인 2000년, 그녀는 가족들과 영국으로 넘어가 2여 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그녀의 유년시절에 대한 찬란한 기록이다. 또한 한국과는 조금 다른 영국에서의 생활을 기록하며 어린 소녀가 느꼈을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숨어 있다. 책을 사랑했던 어느 평범한 소녀가 즐겁게 써내려간 어린 시절의 추억. 이 책이 가진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 숨어 있는 원더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ShinJi Park

Shin Ji Park was born in 1991 in Busan, South Korea. She entered Nam-Cheon Primary School in 1998. While she stayed with her family in UK for two years(2000~2002), she attended at Christ Church C. of E. Junior School(New Malden, London) and St. Mary's Catholic Primary school(Leek, Staffordshire). While studying, she received an excellent essay award. After she returned Korea with her family, she attended at Busan International Middle School(2004~2006) and Busan International High School(2007~2009) each. Also she an excellent student at Korea University Department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2010~2013). Since childhood, she loved reading books and writing essays and she received several awards for writing essays. She wrote these marvellous stories in this book while she stayed in UK for two years(2000~2002). When she created these stories with her heartful imagination, she was between eleven and twelve years old only. So, the background of this book is from 2000 to 2002.

 

 

목차

 

 

 

『THE WONDERFUL STORY CLUB』

ShinJi Park 지음 | 150쪽| 13,000 | 2018년 2월 12일 출간

『The Wonderful Story Club』는 저자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2000년~2002년에 작성한 영어 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 살.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런던에서의 소소한 일상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꾸밈없는 순수한 필체와 생각들을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The Wonderful Story Club - 10점
박신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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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라몽.입니다! 어느새 올해의 7월이 마지노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그것은 저의 인턴종료일이 다가왔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바야흐로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입니다.(울음) 그래서 이 일기는 마지막 인턴일기입니다. 슬프지만 어른답게 다음에 올 인턴 학생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겠지요. (사실은 계속계속 다니고 싶어요T_T)

  오늘의 일기 주제는 인턴의 보통 일과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4주 동안 했던 일들을 한 번 되돌아보고, 다음에 오실 인턴 분들에게 깨알같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볼보겠습니다!



  이런 주제를 잡은 이유는 일기의 사전적 의미가 보시다시피 날마다의 기록인데, 인턴일기는 보통 주에 하나씩(물론 더 많이 써도 될 것 같지만 다른 업무도 있으니까...) 쓰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손일기를 쓰고 있긴 하지만 카테고리가 인턴'일기'인만큼 개괄적인 일기라도 써보고 싶었던 게 이유입니다!


  우선 그동안의 제 24시간을 공개합니다. 이런 거 아무데나 알려주고 그러는 거 아닌데... 산지니라서 공개해요 u_u* 사실 별 것 없어요..(울음)


(10시 출근 기준)


  출퇴근 시간이 정말 길어요. 하루에 1/8을 출퇴근에 투자를 했네요.(울음) 그래도 잠은 매일 8시간은 잤습니다. 하하. 수면시간은 7~8시간이 건강에 좋다고 해요. 참고하시길! 아침, 집에서는 보통 출근 준비(도시락 싸기를 포함)를 하고, 저녁, 집에서는 집안일과 운동을 주로 했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독서나 공부를 아주 짧게나마 했구요. 피곤한 날에는 그냥 멍하게 앉아있었던 적도 있었네요. 



  집에서 출발해 버스 두대를 갈아타고 법원, 검찰청 정류장에서 내리면 대략 9시 25분~35분 정도입니다. 7월 초에는 장마로 신발이 추적추적했는데, 지금은 땡볕에 발에서 땀 때문에... (추적추적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산지니가 있는 건물까지 씩씩하게 걸어 올라가면 9시 40분 정도가 됩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보통 자리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작업들을 하거나 교정을 봅니다. 작업이 없을 때엔 책을 읽구요.(이는 후에 서평 쓰기로 이어져요.) 컴퓨터로 하는 작업은 뭐니뭐니해도 스피드가 생명이죠! 인턴 분들은 단축키를 애용하시길 바랍니다ㅎㅎ 거기에 빠른 손놀림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죠!


출처 : blog.naver.com/oz29oz


  그리고 시간이 지나 12시~1시 즈음이 되면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습니다. 도시락을 싸와서 모두 둘러앉아 담소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매일 혼자 밥 먹는 자취생에겐 어떤 진수성찬보다 여럿이서 둘러앉아 먹는 식사가 더할나위 없이 좋았어요T_T 식사 후엔 가볍게 떡이나 과일, 차를 먹으며 티타임도 가집니다. 그리고 정리 후에 모두 양치질을 하죠. 한 번에 모두가 양치질을 하면 그 소리가 기괴하게 들려요(...) 화장실에 한꺼번에 들어가면 불편하기도 해서, 우리는 시간차 양치질을 하지요ㅎㅎ



  매주 수요일에는 주간회의가 있습니다! 보통 식사 후에 진행되구요. 주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할 지에 대한 계획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입니다.

  처음으로 주간회의에 참석했을 때(출근 3일차)에는 얘기할 내용이 없어서 뻘쭘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얘기할 거리가 있어서 뿌듯했어요.



  다시 업무로 돌아옵니다. 바쁠 때에는 시간이 정말 잘 가요. "언제 4시나 됐어?!"라고 외쳤던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마음 속으로ㅎㅎ

  앗, 심부름이 주어졌습니다! 우편물을 보내는 것인데요. (여담이지만 몇 년 간 심부름이라는 단어와 꽤 멀게 살아서 새롭기도 하고 반가웠습니다ㅋㅋ)

  하지만 4시 즈음엔 우체국에 우편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출처 : blog.naver.com/seojh1220


  무인우편창구 이용을 추천합니다! ^ㅇ^ 터치스크린에서 시키는 대로 입력하고, 붙이고, 넣으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쓸데없는 노파심에 한마디 드리자면, 사람이 별로 없을 때엔 창구에서 부치시는 게 빠릅니다! 

  이런 팁을 잘 이용하시면 일 처리가 신속한 인턴이 될 수 있지요.ㅎㅎ



  6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퇴근해볼까요? 아.아.아. 썼던 컵들 설거지하는 거 잊지 않으셨죠? 저는 거제역 8번 출구로 뛰어내려 갑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뛰거나 걷지 말라고 하지만, 그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T_T (그러나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저처럼 뛰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약 1시간 가량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제가 사는 동네 역에 도착합니다. 내려서 또 15분 가량 씩씩하게 걸으면 자취방에 도착합니다. 헥헥. 이것저것 하다가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일기를 쓴답니다. 그날 한 일들을 메모하고 못한 건 반성하고 잘한 건 자화자찬하고 내일의 일에 대해서도 메모합니다.^ㅇ^ 거창한 일기는 아니지요.ㅎㅎ 이로써 하루가 끝이납니다.



  여름의 반을 산지니와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식구분들도 모두 정말 정말 좋아요. (진심입니다! 사회생활 잘 하기 위해서 하는 입발린 소리 아니구요T_T)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간 여름만 되면 정말 힘들거나 우울한 일이 많았습니다. 늦봄 즈음엔 여름이 오는 게 두려워질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마지막 여름방학만큼은 즐겁고 신나게 보내자, 라는 게 이번의 모토예요. 다행히 줄리의 법칙이 먹혔는지 지금까지 즐겁고 신나게 보내고 있는 중이에요. 이제 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산지니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u_u*

  앞으로 제가 어떤 길로 나아갈지는 아직도 고민되지만, 제 자신을 위한 고민이니 충분하게, 진지하게 한 후에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오후 네, 다섯 시 즈음 산지니의 간식시간이 시작되면 당당하게 맛있는 간식을 사들고 올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대표님, 편집장님, 팀장님, 엘뤼에르님, 온수님, 전복라면님께.

  대표님, 여러 가지 일에 부려주셔서 감사합니다.(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T_T) 저는 정말 잡무만 하게 될 줄 알고 많이 걱정했거든요. 덕분에 좋은 경험 많이 쌓았습니다. 그리고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 마음에 꼭 새기겠습니다.

  편집장님, 소녀같은 목소리에 성품이 따스한 분이시지만, 때론 칼 같은 결단력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리고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안된 것 같아 아쉬워요.T_T

  팀장님, 어떤 원고든 팀장님의 손을 거치면 (부산에서 흔한 말로,)까리하게 변합니다.  표지도 정말 이쁘게 잘 디자인하시고.. 그래서 편집자 일만 생각하다가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어요!ㅎㅎ 아! 인디자인을 다루게 해주신 은혜는 잊지 않을 거예요. 스타일 작업도 인디자인도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ㅇ^

(엘리에르님, 온수님, 전복라면님 순은 ㄱㄴㄷ순입니다. 전복라면님이 혹시 서운해하실까봐 말씀드려요ㅋㅋ 그런 서운함은 붙들어매세요!)

  엘뤼에르님, '전복라면 추켜세우기'의 1인자이신 엘뤼에르님, 제 생각일 뿐인데 전복라면님은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ㅋㅋ(전복라면님이 이걸 보시면 아니라고 막 그러실 거 같네요.T_T) 덕분에 즐거웠어요. 그리고 서류 돌려가면서 교정할 때 엘뤼에르님이 교정한 거랑 박향 선생님 소설 교정한 거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가고 싶어요!

  온수님, 다갈색 눈동자의 미모의 온수님! 성격도 아름다우셔서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니나 오빠가 없어서 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온수님이 언니면 좋을 거 같아요.u_u* 제 외모의 질이 떨어져서 안닮은게 문제지만... 아, 그리고 진지한 사고에서 묻어나오는 말들 멋졌어요. 순간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할만큼 멋진 말들이었어요. 온수님의 이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픕니다. 흑흑.

  전복라면님, 아......... 전복라면님........ 너무 보고싶을 거예요. 멧돌춤도, 하와이언 댄스(추측)도...... 블루베리즙이 다 떨어질 때까지는 정말로 저를 잊으시면 아니되어요. 언니는 정말 최고예요! 다른 사람 칭찬하는 걸 많이 배워가요. 저는 그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 서툴거든요. 꼼꼼함도 한 수 배워갑니다! 그리고 주간 산지니 지켜볼거에요. 왜냐구요? 언니는 최고니까요!^ㅇ^ 그리고 꼭 좋은 분이 옆에 생기실 거예요. 라몽 블레스 유!

  카레왕파힘님도 인턴 활동 화이팅입니다. 더 오래 같이 했으면 정말 많이 친해졌을 거 같아요^ㅇ^(그나저나 닉네임이 어렵네요...)


  운 좋게도 마지막 점심 식사로 만찬을 먹고 왔더니 배가 정말 부르네요. 맛있었습니다^ㅇ^ 첫 인턴일기는 굶주린 배를 안고 썼었는데... 뭔가 상징적이네요ㅎㅎ

  긴긴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모두 잘 지내주세요. (마음대로) 명예 식구 라몽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산지니의 좋은 소식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모두 감사해요.^ㅇ^ 라몽 블레스 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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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2.07.2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예뻐라!(특히나 시간표가!ㅋㅋ) 라몽씨 가고나면, 많이 보고플 거예요. 남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무더위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시길.... ^^ 붙임성 좋았던 라몽씨의 태도 참 좋았어요. 휴가 3일 잠시(?) 다녀오느라 많이 못친해져서 아쉽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 훗날을 기약하며 ^^

    • BlogIcon 라몽. 2012.08.01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붙임성있단 말은 거의 처음 듣는 거 같아요☞☜ 제 나름대로 노력했던 게 빛을 발한 걸까요?! 무더위는 끊이질 않네요. 저는 오늘부터 락페자봉에 몸 담으러 갑니다. 부디 살아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ㅋㅋ....

  2. 전복라면 2012.07.27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라↗몽↗씨↗ 작별이란 웬말인가요 가야만 하나요? 흑흑흑..... 라몽씨는 정말 최고에요 엉엉 그동안 고마웠어요! 라몽씨는 뭐든 잘할거에요

  3. 온수입니까 2012.07.27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내심...^^
    냉장고에 두고 간 야구르트 보며, 지하철 내려서 목마르겠다 했어요
    학기 시작하면 짬뽕집 쉬는 화요일 말고 놀러갈께요.

    • BlogIcon 라몽. 2012.08.0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 요구르트는 깜빡했어요 ㅜㅜ 집에 다와서 생각난 거 있죠.. 꼭 오세요! 저도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락페에서 뵐 수 있길..!

  4. BlogIcon 카레왕파힘 2012.08.01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싶습니다! 라몽언니의 마지막 인턴일기를 잘 읽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재미난 이야기도 못나누고 아쉬워요.ㅜㅠ 무인우편창구 안 까먹고 잘 이용할게요!! 화이팅!

    • BlogIcon 라몽. 2012.08.01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줄여서)카레씨! 저는 락페 자봉을 하고 있답니다. 산지니에서 일할 때가 즐거웠어요ㅜㅜ.. 산지니 식구들 모두 보고싶어요!! 카레씨 매일매일 인턴 화이팅입니당^ㅇ^

  5. BlogIcon 카레왕파힘 2012.08.02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헝ㅜㅜ 라몽언니도 화이팅!!빠샤빠샤!!!


"잊지 않고 원고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첨부된 자료가 많으니 잘 검토하셔서 좋은 책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1리 이장 강수돌 교수

강수돌 교수가 원고를 보내왔다. 강 교수는 충남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지만 마을 이장 직책을 더 선호한다. 고층아파트 반대 운동을 3년 동안 이끌면서 마을 가꾸기 운동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러 권의 스테디셀러를 내기도 한 강 교수에게 지난해 10월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강 교수가 그동안 마을에서 했던 일들을 여러 지면을 통해 알고 있던 터라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다. 당시 강 교수는 힘이 많이 빠져 있었다. 거대자본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싸움의 전 과정을 정리하여 책을 내보자는 제안에 대해 "서울의 유명 출판사 몇 군데에서도 전화가 왔었지만 기운을 추스른 후 생각해 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8개월 만에 강 교수는 오늘 관련 자료를 모두 보내왔다. 재판 기록에서부터 마을 경로잔치 사진까지, 자료가 엄청났다. 이제 책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 강수걸

2008년 6월 10일 부산일보 발표글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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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공선(게잡이 배)'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고?

아침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특이한 뉴스를 발견했다.

'게공선'이라면 20여 년 전 읽어본 소설이 아닌가. 그런데 그 책이 지금 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지?

1929년에 발표된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공선'이라는 일본 소설이 예년에 비해 47배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공선'은 게잡이 배를 무대로 가혹한 노동현실에 신음하는 노동자를 그린 소설. 일본공산당원이었던 작가는 1933년 일본 경찰의 모진 고문 끝에 숨졌다.

내가 읽었던 책은 1987년 부산에 있는 친구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한 것이었다. 출근하자마자 당시 '게공선'을 번역했던 이귀원 선생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걸었다. 일본에서 이 책이 많이 팔린다는 사실에 대해 이 선생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 선생은 올해 초 고바야시 다키지의 추모행사에 초청받아 일본에도 다녀왔다고 한다.

워킹푸어(일하는 빈곤층)로 대표되는 절망사회 일본에서 왜 이 책이 많이 팔리고 있을까? 전 세계적 경제공황을 예고하는 징후는 아닐까? 앞으로의 출판기획과 관련해서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2008년 6월 11일 부산일보 발표글.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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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매킨토시 편집을 마친 마지막 교정지를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내일이면 출력실에 데이터를 넘겨야 한다. 그런데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 안으로 다 봐주세요." 편집자의 독촉이다.


다시 교정지로 눈을 돌린다. 마지막 교정지라 더욱 집중력이 필요하다. 오타라도 나지 않았는지, 잘못된 글귀는 없는지, 책이 나오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이게 된다. 지난번에는 바코드를 빼먹고 인쇄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스티커를 제작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오늘 안에 모두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더 아프다. 혈압 때문인가?

"140에 100. 운동 안 하니까 안 내려가지."

아침마다 혈압을 재주는 아내가 오늘 아침에 핀잔하듯 던진 말이다. 몇 달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후 아내는 바로 헬스 이용권을 끊어주었다. 그마저도 두 달여를 다니다가 흐지부지되었다. 아내의 잔소리는 이어진다. 모든 일에 정성을 들여야지 왜 그러냐고.

맞다. 책을 만드는 일에도, 건강을 챙기는 일에도 제일 중요한 건 정성이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 강수걸

*2008. 5. 22 부산일보에 발표된 글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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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본소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제본이 끝날 예정입니다." 신간 제작이 완료돼 창고에 들어간단다. 이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일이 남았다.

"보도자료 다 만들었어요?"
"……."
"아직도 안 끝내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직원들을 닦달하는 건 늘 내 몫이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 속에서 그나마 우리 책이 주목받으려면 관건은 보도자료. 하지만 매번 만족스럽게 써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그런 경우다. 화요일까지는 기자들에게 책과 자료가 도착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시간도 없는데 오늘따라 프린터까지 웬 말썽이람? 이놈의 프린터는 급할 때면 늘 이 모양이다.

"빨리 좀 와주세요. 꼭이요." 바쁘다는 애프터서비스 기사를 급하게 불러 프린터를 고치고, 겨우 자료를 만들어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하니 산 넘어 산. 오늘은 물량이 많아 못 오겠다고 한다. 직접 들고 우체국으로 뛰어가는 수밖에 없다.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겨우 우체국으로 들어갔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오세요." 우체국 직원이 한마디 한다. 전쟁이다.
 
-강수걸

*2008. 5. 21 부산일보에 발표된 글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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