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에 해당되는 글 108건

  1. 2014.09.01 61회 산지니 9월 저자와의 만남─정천구 『맹자, 시대를 찌르다』
  2. 2014.05.23 주간 산지니-5월 넷째 주
  3. 2014.03.20 봄날의 미대힘을 좋아하세요?─산지니 3월 저자와의 만남 (1)
  4. 2014.01.29 산지니 2월 저자와의 만남─ 정미숙 평론집 『집요한 자유』 (1)
  5. 2014.01.13 중국의 국민성, '흩어진 모래'에서 복지사회의 실마리를 얻다:: 이종민 저자와의 만남 (1)
  6. 2013.12.30 백년의 가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 있을까? :: 1월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7. 2013.12.02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 『흩어진 모래』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8. 2013.11.08 주간 산지니-11월 둘째 주 (1)
  9. 2013.10.02 52회 10월 역자와의 만남 :: 서신으로 읽는 두 지성의 세기적 사랑
  10. 2013.09.18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최학림 저자와의 만남
  11. 2013.09.13 9월 저자와의 만남─정천구, 『중용, 어울림의 길』 (4)
  12. 2013.07.31 우리 안의 타자 :: 독일문화논쟁을 통해 살펴보다
  13. 2013.07.17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14. 2013.06.14 주간 산지니-6월 둘째 주
  15. 2013.06.11 타인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 :: 5월 저자와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3)
  16. 2013.05.24 주간 산지니-5월 넷째 주
  17. 2013.04.12 주간 산지니-4월 둘째 주 (7)
  18. 2013.03.22 주간 산지니-3월 넷째 주 (7)
  19. 2013.03.15 주간 산지니-3월 셋째 주 (2)
  20. 2013.02.15 주간 산지니-2월 셋째 주 (2)
  21. 2013.02.03 진주 지역 독자, 만나고 왔습니다 (4)
  22. 2013.01.25 당신의 사랑은 무사한가요? (2)
  23. 2013.01.15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김주완 편집국장 그리고 신문 (6)
  24. 2013.01.11 주간 산지니-1월 둘째주 (7)
  25. 2012.12.27 저자와의 만남 :: 김주완 편집국장, 독자에게 지역언론의 길을 묻다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하는 산지니의 9월 저자와의 만남은 『맹자, 시대를 찌르다』 정천구 저자를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과 새로운 주석으로 읽는 맹자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일시 : 2014년 9월 15일(월) 오후 2시
장소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금샘소극장(H104호)
문의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051-509-6459

 

산지니 출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산지니 출판그룹 트위터 : http://twitter.com/sanzinibook

 

나는 위험한 사상을 상상한다─『맹자, 시대를 찌르다』(책소개)

 

 

저자: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연구의 축으로 삼아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학 밖에서 '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저서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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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마지막 발간일이 올해 3월 21일이었으니 두 달 쉬었네요. 주간 산지니에서 격월간 산지니가 될 위험......은 물론 없습니다. 2주는 기삿거리가 없어 쉬었고 그 이후부터는 아시다시피 세월호 사태가 일어나 '출판계 농담리더의 필독지' 연재를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이제 연재는 재개하지만 여전히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시대 폭력은 어디에서 오는가?『폭력저자와의 만남 정보는 여기로

http://sanzinibook.tistory.com/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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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손남훈 평론가님(좌)과 저자 목학수 교수님(우)

 

3월 18일 화요일 저녁, 부산대학교 근처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3월 저자와의 만남이 열렸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대학의 힘』의 저자 목학수 교수님! 사회자는 비평 전문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편집위원인 손남훈 평론가님입니다. 미국 대학을 탐방할 오늘의 ‘일일 신입생’들을 위해 친절하고도 지적인 안내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을 위해 장소 섭외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다행히 대학생 여러분들도 많이 와주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역시 책을 쓰게 된 구체적 계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대학의 힘』은 저자가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쓴 미국 대학 견문록입니다. 목학수 교수님은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고 생각했으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을 보이셨지만, 선생님이 보내신 초고에는 미국 대학에서 보고 들은 것을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며,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참고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가득했습니다.


2014년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 중에는 “대학에서 교수란, 학생이란 무엇인지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한국 대학은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데, 이 부분은 선생님이 『미국 대학의 힘』에서 여러 번 강조하신 부분이기도 하죠. 대학에서 교수란, 학생이란, 교직원이란, 학부모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또 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제도나 서비스를 연구한다면 대학이 발전하고, 더불어 그것이 소속된 우리 사회도 더욱 나아질 것 같습니다.


손남훈 사회자는 “책이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서비스, 사람이 먼저”가 아니냐는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지방거점국립대학이나 상대평가 같은 거시적 담론부터 미국 대학 화장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스티커(“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등)처럼 작고 사소한 내용까지 두루 담긴 『미국 대학의 힘』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주신 것 같죠?

산지니도 그렇지만, 저자와의 만남이 열리고 교수님이 교편을 잡고 계신 부산대학교 역시 지역 대학입니다. 미국은 주 자치가 발달된 나라인 만큼 지역과 대학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교수님이 미국의 한 대학 부총장에게 대학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크게 놀라셨다고 합니다.

 

클락 박사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는 2020년까지 국가적인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이를 통해 대학 교육의 국제화를 강화하고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학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는 좋은 학생들을 길러 내고, 주립대학으로서 주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 대학의 힘』,「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본 PRT」 중

 

대학이 독립적 기관으로 기능할 것이 아니라 그가 위치한 기관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해야 하며,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월 저자와의 만남은 매력 넘치는 어중씨와 함께합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4월은 어중씨만 믿고 따~라~와~

 

『미국 대학의 힘』책 소개>> http://sanzinibook.tistory.com/1036

 

미국 대학의 힘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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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계간 『오늘의문예비평』과 함께하는 산지니 56회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은 신간 평론집 『집요한 자유』의 저자 정미숙 평론가입니다.

저자의 첫 번째 평론집인 『집요한 자유』에서는 페미니즘과 젠더, 이성애와 동성애, 여성소설과 남성소설을 아우르며 다양한 젠더의 문제를 탐문합니다. 그중 어떤 물음은 성적 소수자와 관련되었기도 합니다. 존재를 주장할 수 없는 삶이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얻게 되는 과정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미숙 평론가가 취한 ‘자유’는 작가와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독해와 온전한 해석을 실현하는 길, ‘문학평론가’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자유'는 어떻게 '집요'해지는 걸까요?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인 김필남 선생님의 사회와 함께 살펴봐요.

 

일시: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서면 러닝스퀘어(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사회: 김필남(『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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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모래'에서 복지사회의 실마리를 얻다


전성욱             그동안 중국에 관해 문학적 측면만 바라보다가, 20세기 초반부터 왕후이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상사가 집약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중국사상사를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종민 교수님은 중국 문학 연구자, 그중에서도 중국 근현대문학 연구자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선생님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문화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특히 사상사 분야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학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이종민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몇 권의 중요한 저작들을 번역하시고, 저서도 출간하셨는데 아마 중국 근현대 사상사에 대한 연구로는 본격적으로 나온 첫 저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연구방향 속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종민                 첫 질문부터 어렵네요. 일단 바쁜 시간 내서 와주신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제 딸이 중2인데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정해야 할지 고민이 많더라고요. 아빠는 어떻게 중국문학을 전공했느냐면서…. 제가 86학번인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중국이 대세는 아니었습니다. 막연히 중국으로 가서 무슨 일을 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가 문학을 전공하고 연구해왔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나 책읽기를 좋아하던 것은 딱히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활동적인 일, 이를테면 신문기자나 경영 쪽을 전공하는 게 어떻겠냐고 많이 반대를 하셨지요.


1992년도에 한중수교가 이루어져 본격적인 연구도 하고, 유학생활도 시작했습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중국문학이라는 연구 분야와 학생들이 원하는 실용적인 교육에서의 괴리를 절감했고요. 학생들은 주로 사회과학, 정치, 경제 같은 중국문화 공부를 원하고, 이를 문학과 연결시켜야 하는데 가르치는 저로서는 잘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사회과학과 관련된 부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자, 나중에 다시 문학으로 돌아와 사회·인문학적 관점으로 중국을 접근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작업들이 결국 이 책 『흩어진 모래』까지 오게 되었죠. 이 책은 주로 문학 얘기가 아닌 문학, 사학, 정치·경제학 등으로 작성되었고, 쓰고 나서 제가 다시 보니까 내공 있는 사기꾼이 통섭해놓은 이야기 같네요.(웃음) 그러니까 초보적인 사회·문학적 관점에서 중국 문학을 바라보는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경성대학교 중국대학 이종민 교수.


중국, 중국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담다

전성욱            제목을 보면 학술서로서는 아주 흥미로운 제목 같습니다. 보통 학술서는 딱딱한 제목으로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지금껏 ‘흩어진 모래’라는 용어는 중국의 국민성, 공공의식, 공동체의식의 결여라는 서양인들 혹은 중국 내 지식인들이 중국 국민성을 비판적으로 인식하여 사용하던 의미였으나, 이종민 선생님의 의도는 이 의미를 역전시켜서 중국의 나아갈 방향이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는 맥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이 『흩어진 모래』라는 제목과 개념을 통해서 전달하려는 맥락을 듣고 싶습니다.



이종민               제가 사회과학적 중국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애초에 저는 문학 연구자로서 문학을 초점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20세기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등, 제 관심은 늘 중국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중국인을 공부하면서 근대 이전의 전통적인 중국관에서 벗어난 계기가, 아편전쟁 이후에 중국에 서구라고 하는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중국 정체성이 만들어지면서부터입니다. 그 속에서 중국인들의 근대 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한 고민들이 시작되는데, 사실 서양인들의 시선으로 파악되는 중국인들은 흩어진 모래처럼 자기의 이기적인 생존만 알고 국가를 위해서 단결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비춰졌습니다. 


흩어진 모래라는 말을 처음으로 서양인들이 영자신문에 게재하게 되어, 이를 본 중국지식인들이 중국의 문제점들이 흩어진 모래처럼 단결하지 못하고 개인의 생존만 추구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말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면서 지금에까지 이르는데, 서양의 근대적이고 자본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한국이나 중국 같은 농경사회를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들의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국가라는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흩어진 모래’는 비하적인 이미지의 용어를 썼던 것이고, 근대 중국 지식인들도 중국의 여러 가지 낙후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국민성을 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그중 흩어진 모래로 대변되는 모래알 같은 사람들을 시멘트와 같은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 것인지가 가장 핵심적인 중국 지식인들의 고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1세기 와서 중국의 이미지가 많이 나아졌지만 실제로 개개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말할 때는 문명인이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국가는 부강할지 모르지만 아직 국민 하나하나는 성숙된 문명의식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면 흩어진 모래와 같은 중국의 국민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고민도 제 나름대로 해봤는데, 중국인들이 굉장히 개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넉넉하고 여유 있는 국민성 또한 갖고 있습니다. 어떤 고난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은 낙관적이고 인내가 강한 속성도 상당히 있었고, 그런 속성이 어떻게 보면 흩어진 모래라고 하는 이미지와 맞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비오는 날 모래밭을 바라본 적이 있는데 옆에 흙이 많은 부분은 진흙탕처럼 되는데 모래밭은 물을 다 빨아들이면서 오히려 가는 길을 푹신푹신하게 하더라고요. 모래 하나하나는 작고 흩어져 있는 것 같은데 그 틈새와 여유 덕분에 훨씬 큰 힘을 발휘하고 포용적인 차이를 구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흩어진 모래가 이들의 생존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인생을 낙관하면서고 여유 있게 포용할 수 있는 이미지로 흩어진 모래로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바라본 국민성담론

전성욱 문학평론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

전성욱            그래서 나오는 게 아무래도 중국의 국민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춘원 이광수 같은 계몽사상가들이 우리에게 전통이라고는 없다 하는 반전통주의에 입각해서 새 시대 의식을 외치는데, 여기에도 국민성 담론이라는 것이 중국 근 현대사에서 주기적으로 나왔다 사라지고 하는 흐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대 변법유신파들이 계몽을 내세울 때도 신민 개념이 나오기도 하고, 신문화운동세대는 서구적인 자유주의적 개인의 맥락에서도 새로운 주체-국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에는 신 계몽주의 지식인들에 의해서 새로운 국민성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국민성담론이라는 것이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맥락에서 나왔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이 책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성 담론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말해주십시오.



이종민               사실, 국민성 담론은 서양인이 만든 이론입니다. 근대사회를 이루거나 자본주의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주체로서 국민의식과 공명의식이 있어야 하고, 또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국민의식이 있어야 자본주의가 가능하고 근대사회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시 20세기 중국 지식인 사이에서는, 서양에는 프로테스탄티즘에 입각한 기독교 정신이 있어왔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서양에 비견될 만한 종교의식이나 문명의식을 가진 국민 또한 없기 때문에, 낙후된 당면의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국민성 개혁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됩니다. 실제로 문화대혁명도 인민개조를 통해서 중국을 발전시키겠다하는 차원을 보면 국민성개조론하고 맞아떨어지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20세기 전체가 어떻게 중국 국민성을 개조할 것인지, 중국사회를 개조하는 것이 바로 근대국가로 건설하는 것과 같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일시적인 의식개혁만으로 국민성이 쉽게 변하는 것이냐,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오랜 시간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인 프로그램 속에서 바뀌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훈련이 되면서 그 속에서 의식이 변화되는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중국인들의 20세기 국민성 담론 운동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여겨지고, 개혁을 해도 이건 정신개조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경제개혁을 통해서 점차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제는 이러한 개혁보다는 문화운동을 통해서 문명화된 시민 주체를 중국이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고 거기에 맞는 개혁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한 사회 조건, '복지'

전성욱            우리가 혁명을 이야기하거나 사회변혁을 이야기할 때 흔히 그 사회변혁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중요하냐 아니면 그 사회변혁을 이룰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중요한가, 그래서 다른 말로 주체냐 구조냐 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책을 보면 분명히 그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같은 경우는 사상담론적인 차원, 국민성 담론 같은 것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현실문제, 사회 구조적인 문제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사회변혁에 있어 주체와 사회 조건, 그 관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종민               서구식 자유주의 개념에 입각한 현 글로벌 사회에서는 똑똑한 개개인 하나하나가 문명시민에서 출발하여 주체적으로 사회를 형성하고 또 정치리더를 구성해서 국가를 이뤄나가는, 이것이 바로 주체론에서 접근한 시각인데 실제 서양의 근대국가 건설과정 속에서 보면 한 개인이 중심이 돼서 결국 대중이 행복한 사회라고 볼 수는 없어요. 전략적으로 국가를 건설할 때 개인이 중심이 돼서 사회국가를 확장하는 국가건설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런 사회가 건설된 것인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본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답이 나오고, 중국은 오히려 제국주의로부터 침략된 시기였기 때문에 주권국가를 어떻게 건설하고 그 건설 속에서 각 사회와 공적인 사람들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하향식의 국가건설 논리들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중국식으로 국가 정부와 공적인 리더가 건설한 사회는 저열한 결과를 낳는다는 관점은 실제로는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서구 자유주의 입장에서는 이게 맞았는데 중국이라는 거대한 새로운 사회가 등장하면서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고 그 나라에 적합한 사회조건과 주체역량에 따라서 국가건설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결론으로 귀착됩니다.


그러면 출발을 상향식으로 시작했더라도 결국 개개인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어떻게 나아갈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중국은 국가에서부터 나아갔지만 이제는 개개인으로 갈 수 있는, 지금까지 국가와 민족이 부흥하게 했다면 이제는 인민 개개인이 행복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하는 점이 고민으로 남습니다. 지금껏 국가가 우선이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의 가장 콤플렉스였던 주권국가가 이미 형성되었기 때문에 개개인이 행복하고 사회적인 권리를 가지면서 인간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국의 다음 과제입니다. 이제는 정치프로그램도 개인 중심으로 가게 되고 실제 2049년을 기준으로 중국식 사회복지 초급단계는 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보다 복지수준이 훨씬 높은 단계죠.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시민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가진 어떤 사회 원동력을 가지고 중국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복지모델, 해답은 없는가

전성욱             책을 보면, 중국 근현대사의 사회구조적인 조건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국민성담론에 대한 주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쭉 이어지다가 결국 대단원에서 선생님이 제시하고 있는 어떤 대안이나 방향이라고 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북유럽식의 사회민주주의의 복지정책 쪽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논쟁이 많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15억 인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모델로써 북유럽식 모델을 하나의 지향점으로 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이종민               제가 복지국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글로벌 차이나』 책을 쓰기 전입니다. 이 시점과 『흩어진 모래』의 시점과도 연관되는데, 중국사람들을 흔히 흩어진 모래라는 표현으로 이기적라고 평가하지만, 그들은 또한 단결을 잘합니다. 흩어진 모래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은 국가단위의 단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지역별 회담이나 동업자 관계는 좋습니다. 개인 중심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잘 만들 것이냐가 중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하듯이 이해관계에 있으면 잘 모이는데, 국가에 대해서는 단결이 잘 안된다고 하는 문제, 다시 말하면 국가가 중국 인민 개개인의 생존을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소속된 지역 집단이나, 혈연 집단, 동업자집 단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해주니까 그렇게 이기적으로 다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국가단위로 봤을 때 똑같은 논리로 한다면 ‘흩어진 모래’라는 중국인들의 국민성이 국가 단위의 사회 안전망인 복지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공적인 의식을 가진 중국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북유럽식 복지 사회라고 하는 그 맥락과 중국이 흩어진 모래에서 공동체 윤리를 가진 사람으로 가는 그 힌트를 얻었던 것이고요.


사실 북유럽식 보편적 복지사회로 중국이 가고자 하려면 시기상 백년 이상 걸립니다. 예를 들면 중국 같은 경우는 국가단위에서 공공복지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중국은 국가가 복지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아니고 기업단위로, 지방단위로 책임이 전가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돈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재원이 없어서 복지서비스가 약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국가 정책의 방향을 아직도 자본가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가들이 돈을 내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죠. 사회복지의 가장 일차적인 조건인 국가 공공 서비스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고 지역단위에서 복지예산을 확립해서 맞는 서비스를 해나가는데 이게 지금 큰 틀이 안 잡혀있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아직은 성장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일차 분배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에 복지를 맡기는 방식인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복지 서비스를 받습니다. 그럼 결국은 복지가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 만든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분배가 되어버리는 거죠. 이 부분을 빨리 고쳐서 정상적인 궤도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국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인데, 이건 어찌보면 권력 투쟁인 거죠. 돈 문제와 관련된 일이니까. 그런데 정부에서도 쉽게 그쪽으로 가지도 않고 비판적 지식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그런 복지사회 비전들을 계속 얘기하면서 비판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제가 여기서 쓰는 것이 복지사회주의라는 개념이니까요, 그 시각을 좀 더 비판해 주는 것이 당분간 유용한 척도가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왕후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

전성욱            선생님께서는 아마도 중국 모델을 통해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제일 마지막에 왕후이에 대한 비판적 분석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것을 두 번 정도 읽어봤는데, 맨 처음 읽을 때는 왕후이를 비판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왕후이를 긍정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보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다시 말해서 사회변혁을 이루기 위한 기획이라는 부분과 그것을 현실에 실현시키는 부분이 분리되어있다는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중국모델이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려면 어떻게 돼야 되느냐, 경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치가 우선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이 사회변혁의 중요한 고리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왕후이의 측면을 동의하고 있는 것 같고, 세밀하게 들어가면 그런 부분이 잘못되고 있는 부분인데 그런 복잡한 측면들을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종민                왕후이에 관한 비판적 사고를 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중국문제를 바라볼 때 왕후이의 글을 보면서 중국을 이해해요. 왕후이 시각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비판해주는 것이 결국은 한국인이 가져오는 중국 시각에 대한 비판과 연결되어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왕후이는 신좌파라고 얘기되어왔고 모택동의 인민민주사회를 현 당대에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논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인민민주정치를 굉장히 강조를 합니다.


그래서 왕후이의 글을 열심히 분석해서 지금 당국가 체제와는 다른 인민민주정치라고 하는 그 사회의 대안적 세계로써 왕후이가 쓰고 있는지를 열심히 살펴봤죠. 만약 있다고 하면 신자유주의의 대안모델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내용은 실상 없어요. 왕후이는 당국가라고 하는 이 체제를 인정하면서 인민민주주의를 어떻게 성립해야 하느냐를 두고, 서양식 직접 투표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현 공산당 중심의 당국가 체제와 왕후이가 구상하는 인민민주체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죠. 중국 같은 체제에서는 국가의 역할은 중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부정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근데 아까 사회 복지라고 하는 전체적인 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듯이 국가 정책과 경제 건설 사이에서의 프로그램 청사진을 제시하면서도, 국가만의 역할을 주도하도록 해야 하는데 왕후이는 복지국가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이 없어요. 이념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 실제로는 그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이 관념화된 국가주의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렇게 해가지고는 중국사회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왕후이의 기본 관점에는 동의를 하지만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이건 이념에서만 멈춘다는 것입니다.




지식인이 갖고 있던 계몽과 환멸에 대한 고뇌를 담다-『광인일기』

전성욱            네, 저는 지금까지 이런 저런 사상적인 중국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4장에 있는 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중국 근현대사 통사를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유기적으로 잘 짜여 있는데 4장의 광인일기를 분석한 부분은 제가 비평을 쓰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문학적 피를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연구자로서 또 비평가로서 굉장한 글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체라든지 문장자체가 여기 실린 기존의 다른 글들과 아주 질적으로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장을 읽어나가는 질감이 아주 좋은 글이었거든요. 그래서 여기 실린 10편의 글들하고는 다른 어떤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민               역사를, 큰 흐름을 얘기하다보면 마음속에 생각하는 것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의 얘기를 엿볼 때는 문학 텍스트를 동원해서 글을 씁니다. 그 국민성 담론이 지나치게 지식인 중심이나 엘리트 중심인 것을 비판했듯이 루쉰의 『광인일기』가 제가 고민하고 있던 것을 그 작품에서 적확하게 표현했다고 봤습니다.


계몽자로서의 지식인들이 현실 우위적 입장에서 대중들을 어떻게 계몽할 것인가를 고민할때 대중들은 계몽대상이기 때문에 우매하고 흩어진 모래의 이미지처럼 인식되는 거예요. 그러면 서구적 지식을 가진 지식인들은 대중들을 두고 문제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계몽하는 사람과 계몽된 대중 간의 의사소통이 안 되면서 괴리가 일어나고, 광인은 계몽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스스로 좌절하고 환멸에 빠지는 것이죠.


계몽과 환멸의 과정, 이건 전 역사적으로 비슷한 순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살펴보려고 했던 것은 계몽자의 우위적 입장에서 가지 말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의식과 방법이 무엇인지 그걸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이 장을 쓴 건데 대충 보니까 그렇게 해석해도 충분히 될 것 같더라고요. 대중과 현실에서 떨어진 세상 변화가 아니고 사회와 계몽자 속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현실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가능성을 관련해서 활동하자, 그것이 지식인이 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 이야기를 문학 비평을 통해서 시도한 겁니다.


전성욱            다른 글들하고 다르게 이 글은 시각도 굉장히 참신하고 독특했지만 내용과 형식이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아주 좋은 정보를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도 루쉰의 『광인일기』를 읽어봤고 『광인일기』에 관한 글들을 읽어봤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재밌는 글이라 꼭 일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역량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그런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많이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제 청중석에 질문하실 것이 있으면 질문해주십시오.







다양한 '중국모델'들과 중국 내 지역서비스 편차

청중                 지금 현대 중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 하셨는데 중국은 워낙 크고 인구가 많은 국가이지요. 2013년 현재 중국 속에서도 백년, 이백년 가량 차이나는 시스템들이 상존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자면 상하이 같은 경우에는 80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복지 시스템 같은 건 우리보다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교통비라든지 의료비라든지 심지어는 매일 우유를 배달해준다든지. 또한 90세 이상 되면 국가에서 매일 한 번씩 파견해 케어를 해준다든지…. 이런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렇게 동시대에서의 어떤 편차가 나는 시스템을 현재 중국이 갖고 있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이종민               예, 맞습니다. 국가 공공 서비스라는 큰 틀은 국가가 잡아야 되고 그 다음 각 지역별로 광동모델이라든지 그 지역 특색에 맞게, 어차피 중국은 지역 정치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재원이라든가 리더에 따라 지역 특색을 살리는 시스템상의 편차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국가가 공공 서비스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이 부분이 안 잡힌 것이 제일 크고요. 아마 당분간도 계속 이러한 편차 속에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구비자산이 많은 충칭모델의 경우 국가 주도의 어떤 산업경제 절차라고 할 수 있는데, 광동모델 같은 경우는 이미 국유재산들이 상당정도 민영화되어 있거나 혹은 토지 같은 사유권들이 이미 매각되었기 때문에 충칭모델로 광동모델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오히려 생산력 복지사회라고 하는 이 시스템 속에서 만약 광동 자체를 개혁해나간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선진화되고 산업생산력이 우수한 광동지역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그렇게 국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광동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나올 것 같은데, 말씀하신대로 지역별로 나뉜 큰 틀과, 이에 따른 생활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자 사인 중이신 이종민 교수님^^*



전성욱            그런 지역과 중앙에 대한 문제도 책에 언급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질문이 없으면 오늘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흩어진 모래는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맥락에서 인문주의적인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에서 나온 저자의 저서로서, 어떤 큰 맥락을 잡고 하나의 기획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한 번 읽어주시면 아주 큰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마지막으로 오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고 하니까 좋은 말씀 가볍게 하시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종민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북경에서 한 4주 동안 있을 생각인데 다음 고민은 어떤 책을 써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독한 시간을 좀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다음 공부계획과 삶의 계획이 나올 것 같습니다.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흩어진 모래 - 10점
이종민 지음/산지니


다음 저자와의 만남 안내>>>

2014년 1월 14일 화요일 저녁 6시, 부경대 더 밴드


규슈백년의 

BOOK CONCERT에 초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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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백년

백년 가게, 그 맛과 비법을 찾아서 BOOK CONCERT에

초대합니다.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작년 무렵, 마산으로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첫 원정을 떠났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일 년이 지났네요.

2014년을 장식할 첫 저자와의 만남은 바로, 『규슈, 백년의 맛』입니다.^^**


특별히 김종열 저자분께서 이번 북콘서트를 겸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참석 부탁드릴게요^^

'뒷담花'라는 5인조 밴드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박종호 저자분도 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영상물을

그날 공개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책과 음악, 사람과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주고받으실 분들은 

많이 놀러오세요^^


참석비는 무료입니다.


일시 : 2014년 1월 14일(화) 저녁 6시

장소 : 부경대 더 밴드(The Band)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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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 더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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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D

아직 출간되지 않은 따끈한 신간, 『흩어진 모래』의 이종민 교수님이

2013년 12월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네요.


오늘날 신흥강국 G2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요?

기존에 제가 알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이미지란 사회주의 정치체제 국가이면서,

자본주의 경제를 취하고 있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피상적인 정보들의 나열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사회에 대해 깊게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저 근시안적으로 최근 신문지상에서 나온 중국에 대한 정보만을 습득하려 해서일까요.


중국통인 『흩어진 모래: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의 저자 이종민 교수는

중국사회에 대한 이해의 답을 근·현대 중국인들의 사유를 통해 찾고자 합니다.

루쉰에서 량치차오, 위화에서 왕후이에 이르기까지 소설가와 사상가들이 그려낸

중국인담론과 중국사회의 문제점을 이 책은 그려내고 있습니다.


중국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단순한 G2를 더 커다란 21세기 '중국몽(中國夢)'을 일궈내기 위한 중국인들의 과제,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서 깊게 사고하고 그들을 학습하고자 합니다.

 

그럼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흩어진 모래』가 어떤 책인지 잠시 알아볼까요?


이 책 『흩어진 모래』는 부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 중국의 사회문화상을 문학작품과 근대지식인들의 사상서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중국문화(문학) 비평서입니다. 세계대국으로 부흥한 중국은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국가주석 시진핑이 ‘중국식 사회주의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면서 인민의 행복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21세기 중국몽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20세기 초 근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 이종민 교수는 저서 『흩어진 모래: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을 통해 20세기 초 근대 지식인들의 중국인 담론을 들여다보고, 20세기 중국의 모습과 더불어(1부) 21세기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2부)에 대해 다양한 문학작품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기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중국 사회를 공정하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각을 발견하고자 하였습니다.


2013년 올해를 마감하는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12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서면역 러닝스퀘어에서 있을 예정이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참가비는 무료입니다^^*)


흩어진 모래 - 10점
이종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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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날씨가 슬금슬금 추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사장님이 난로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저는 조만간 발열 슬리퍼를 사려고요.

오늘은  민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도 좋다고 허락해 준 온수입니까 편집자에게 특별히 감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용달달 씨, 보고 싶을 거여요.

 

53회 11월 저자와의 만남 :: 이규정 소설집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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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역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어느덧 가을이네요. 달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이번에는 저자가 아닌, 역자와의 만남입니다. 번역은 제2의 저술이라 불릴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황은덕 번역자와 함께, 정치학자였던 한나 아렌트 그리고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가 하이데거의 내밀한 삶을 묘파한 논픽션 서적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나 책을 번역하신 황은덕 번역자께서는 『한국어 수업』이라는 소설집을 쓰신 소설가이시도 한데요. 소설가가 바라보는 번역의 세계는 어떠한지 그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꼭 참석해주세요.


일시 : 10월 15일 화요일 늦은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사회자 : 김경연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주간, 문학평론가)


번역을 하면서 느꼈던 감회, 책에는 다 쓰지 못한 아렌트와 하이데거에 관한 저자 엘리자베타 에팅거에 관한 소상한 이야기들을 번역자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D





문의 : 산지니 출판사(051-504-7070)

블로그(http://sanzinibook.tistory.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anzinibook)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10점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황은덕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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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최학림 저자와의 만남
기자, 문학을 탐하다

 

 

 

일시/장소: 9월 8일 오후 5시 보수동 책방골목 우리글방
초대손님: 김은숙 중구청장, 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 김언호(한길사 대표) 이사장
사회:  문옥희 우리글방 대표.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문학을 탐하다』최학림 저자와의 만남이 보수동 책방골목 우리글방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전합니다.

 

 

 

 

방금 소개받은 부산일보 최학림입니다. 기자들은 신문에 글을 쓰기 때문에 말주변이 없습니다.(일동 웃음) 여러분들을 보고 있으니 약간 떨리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책을 통해서 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이야기하듯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까이 앉아 있기도 하고(웃음).

 

 

표지 보셨습니까? 부산의 오순환 작가의 그림입니다. 제가 미술담당 기자를 할 때 만난 분입니다. 이분의 화면은 굉장히 부드러워요. 그림을 볼 때마다 어떻게 물감이 화폭과 하나가 되는지, 이게 작가가 도달한 마음의 경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 기자를 하면서 잘 만났다 싶은 작가, 마음에 넣고 있던 작가지요.
 

제가 문학 기자를 하기 전에 2년간 출판 기자를 했습니다. 그때 문학 기사가 쓰고 싶어 <책 속의 그림이야기>라는 코너를 썼습니다. 책 표지와 그림을 가지고 쓴 기사인데, 기사를 쓰면서 문학과 미술은 통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책을 내면 지역 작가의 그림을 넣어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오순환 씨의 그림을 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 산지니에 이야기를 했는데, 이건 출판사에서 찾은 그림입니다. 그림 제목은 ‘바라보다’입니다. 작가에게 제목이 뭐냐고 물어보니 뜸을 들이면서 말을 바로 안 하시더라고요. 꽃을 탐하다 할까요, 하니까 바라보다, 로 합시다 하더라고요. 탐하다라는 건 한발 나간 것이고, 바라보다는 평상심, 여백이 많은 제목인데, 역시 오순환 씨는 화가가 아니라 시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슬리퍼가 이 그림의 핵심입니다. 너무 편하게 보이잖아요. 재미있는 농담을 하자면, 유홍준 시인의 시에 세탁소 주인이 일하다 나와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시 구절에 ‘불알 두 쪽’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 구절이 그림과 어울리지요. 슬리퍼는 너무 편하고 ‘그건’ 숨어 있고. 누구는 이 그림이 저를 닮았다고 합니다.


부산의 작고한 소설가 중 윤정규 선생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전에 국제신문의 논설위원이셨지요. 문단에서는 요산 김정한의 아들급이라 표현합니다. 혈기 왕성하신 분인데, 텔레비전에서 토론을 하면 말씀도 잘 하셨지요. 제가 문학 기자였을 때 따라다니면서 요산 선생님 기억도 물어보고 부산 문학도 물어보고, 누가 소설을 잘 쓰는지도 물어보았지요. 소위 문학 수업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그 수업은 교실이 아니라 주로 술자리에서 받습니다. 어느 날 자주 가시는 조방앞 주점에 따라가게 됐는데 선생님이 술병을 두고 가셨더라고요. 두고 가신 술병을 챙겼다가 드려야지 드려야지 하면서 육 개월을 책상 밑에 뒀어요. 드디어 드려야겠다고 꺼내 보니까 제 발등에 차였는지 깨져서 술이 다 날아가고 없더라고요. 어떻게 술 냄새도 안 났는지, 술병 챙긴 날 벌써 깨져 있었던 건지.(웃음) 그게 미안했어요.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내가 지역에서 묵묵하게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들로 쓴 이 책이 그때 선생님께 돌려드리지 못한 바로 그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씩 웃기도 했습니다.


여기 실린 열여덟 명의 작가들 중에서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을 건데, 지역 작가들 많이 아시죠? 골고루는 몰라도 많이 아시죠?(웃음) 저는 사실 문학 기자를 하기 전에는 잘 몰랐죠.

(부산의 이복구 소설가, 정태규 소설가, 손택수 시인, 허만하 시인 등 작가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역에는이 책을 두 권 정도 충분히 더 쓸 수 있는 시인, 소설가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쓰지 못한 분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문에 뭐라고 썼냐면 “한 권의 책이다 보니 이번에 쓰지 못한 문인들이 꽤 있다. 언젠가는 나는 그 침묵에 마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대들도 그것을 알고 있으리라. 사랑하는 그대여! 서운하다 생각하지 마오.” 이렇게 썼습니다.


 

 

 

문답

지역신문이 고전하는데 수고 많으시단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이 책이 부산의 산지니 출판사에서 나왔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니 모르는 작가가 많더라. 세 파트로 나눈 기준이 있다면?
손 닿는 대로 썼는데 구분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열한 명의 시인과 일곱 소설가를 세 부로 나눌 때 소설가를 앞쪽으로 배치해야겠다 싶었다. 출판사에서는 앞쪽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기자 생활을 하면서 보니 앞은 좋은데 갈수록 힘이 달리는 책을 보면 실망스럽더라. 끝까지 긴장감을 주려 했다.

 

잠재력이 있는 부산 작가들이 많은데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안타깝다. 지역 문학을 활성하게 할 방법이 무엇일까?
작년부터 부산문화재단이 지역출판 지원 차원에서, 지역 저자가 지역 출판사에서 낸 출판물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문화 내부적으로는 독자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라든지 여러 매체가 많아져야 한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데, 문학기자가 되고 나서 『부산문학사』를 읽었다. 그 뒤편에 최영철 시인이 어느 시인들에 대한 아주 촉촉한 에세이를 썼다. 이런 걸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만의 기억이지만 공유하고 싶은 그런 기억, 그런 부분을 좀 더 많이 만들자고. 그렇다고 이걸 그냥 써버리면 지나가는 환담이 되니, 작품을 같이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작가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서울은 어떤 시스템이 있는 것 같다. 출판시장이 요구하는 대로 부합하는 어떤. 상업주의라고 이야기하지. 그런데 부산은 거기서 약간 거리를 유지하고 우직한 정신이 있다. 그 대신  그 우직함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부산은 변화가 빠른 도시다. 항구도시였고 한국전쟁을 통해 만들어진 복잡한 도시다. 부산 문학의 근원 중 하나는 모더니즘이다. 특히 시에서 그렇다. 그런데 이 부산이 또 희한한 게, 복잡한 도시니까 모더니즘밖에 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서정시를 아주 잘 쓰는 시인도 있지. 부산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시는 그렇고, 소설에서는 요산 선생의 전통이 아주 강하게 내려온다. 리얼리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리얼리즘은 요산이 다르고 이복구가 다르고 정태규가 다르고 조갑상이 다르다.

 

밤에만 뵙다가 낮에 뵈니 아주 잘생긴 것 같다.(일동 웃음. 아마 선생님과 아는 분이신 듯) 기자님이 익숙한데 저자라니 생소하다. 혹시 젊었을 때 신춘문예병에 걸리신 적이 있는지? 그리고 기자로서 쫓김을 어떤 마음으로 즐기고 계시는지?
신문기사도 굉장히 어렵다. 사람들에게 20년 중에서 10년은 울부짖으며 글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그 다음부터 조금씩 살겠다고. 그런데 요즘 또 다시 느끼는 게 뭐냐면 편해진 게 아니라 역시 글은 어렵구나라고 느낀다. 처음 10년은 짧은 기사를 쓰는 데도 어찌 그리 힘든지. 그런 글쓰기가 몸에 붙지 않았으니까.
잠깐 돌아가자면, 나는 철학과를 나왔는데 4학년쯤 되니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 철학 공부를 어느 정도 한 것 같다, 하산해야겠다는.(웃음) 철학은 세상을 추상화해서 한꺼번에 보려 한다. 세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무엇이 있는 줄 알았다, 철학과에 들어갔을 때는. 그런데 4년 공부를 하니 아, 이게 없구나. 그리고 허탈해지더라. 없는데, 여기서 인간이 모든 걸 만들어가는구나. 학교 다닐 때 배운 말 중에 세계는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해명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은 그까지밖에 안 된다는 거다. 철학은 이때까지 해석을 했는데, 거기까지다. 나가서,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론을 집어치우고 생명의 나무로 살 것인가? 문학이 생명의 나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문학을 좀, 신춘문예병까지는 아니고 누구나 20대 때는 시도 쓰고 산문도 쓰고 하잖나? 그러다 신문사에 들어가 문학 기자를 지원했는데 신청한다고 바로 시켜주는 게 아니고 문화부에 들어가 5년 있으니 드디어 문학기자를 시켜주더라. 오래 하고 싶었는데 다른 데 보내고, 그러다 또 문학 기자 하겠다고 가고. 내가 문인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문학에 관심을 갖고 문학 기사를 써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정해진 기사 스타일에 맞추기 싫었다. 데스크에서 막말은 못해도 술자리 같은 데서 은근하게 야단을 치지. 그러다 보니 내가 쓰는 글이 문학적인 글도 아니고 기사도 아니라는 생각에 혼자 외로웠다. 정보가 범람하면서 신문의 문장도 조금씩 바뀌니 계속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으로만 보다가 책으로 뵈니 정말 좋다. 앞으로 두 권 정도는 더 쓰실 수 있다고 했는데. 다음 책은 언제 나오는지?(좌중 웃음) 다음에는 수필이나 평론 등 다른 장르도 포함을 고려하고 계신지?
글쎄 말입니다.(좌중 웃음) 시인과 소설가를 각각 묶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내가 두세 권을 꼭 내겠다는 말씀은 안 드린 것 같고, 다음 권이 필요하다고만 이야기를(좌중 웃음). 후배들도 있고 부산에도 작가들이 많다. 제가 만나 어울린 기억이 별로 없지만 필요한 작가들, 젊은 작가들이다. 일단 한 권은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이 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생각하고 있다.

 

 

 


 산문집『문학을 탐하다』

최학림 지음

문학 작가 산문 | 신국판 변형 | 304쪽 | 16,000원
2013년 8월 26일 출간 | ISBN :
978-89-6545-224-9 03810 

문학기자인 저자가 부산 경남 지역 작가 18명과 그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에세이. 지역을 지키며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지역문화 기록집이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그룹입니다.

한가위가 지나면 보름달처럼 풍성했던 마음이 그믐달처럼 허전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5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천년 전 사람들이 달 아래 놓고 읽었을 고전을 준비했습니다. 고전학자 정천구의 두 번째 사서(四書), 『중용, 어울림의 길』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었으며 다른 제자백가와 두루 어울리는 중용의 참맛을 느껴보세요.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손남훈 평론가와의 대담과 독자 질문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특별히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합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달과 가을밤과 고전의 조화, 함께 즐겨요.

 

일시: 9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미네르바카페 1층)
문의: 051-504-7070/tosanzini@naver.com

 


 

중용불가능-『중용, 어울림의 길』(책소개)

 

Posted by 비회원

다문화 시대,

우리 안의 타자를 들여다보다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저자 장희권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의 저자 장희권 저자를 만났습니다. 벌써 49회를 맞이한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그리고 이런 기록들이 모여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번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서 내건 슬로건은 전 지구화의 거센 파고에 직면한 지역을 살펴보다입니다. 다소 생소한 단어가 먼저 눈에 띕니다. 바로 글로컬리즘이라는 단어입니다. 글쓴이는 학기 중에 문화학에 대해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스쳐갔던 개념이라 조금은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장희권 저자와 문재원 사회자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제가 알던 개념은 아주 작은 범주였다는 것을 새로 느꼈습니다. 저는 글로컬리즘이란 용어가 단순히 지역이 글로벌화된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물론 수업에서 가볍게 다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지역이 글로벌화된다는 것이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에 이용당하는 이면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을 때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과연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동전의 양면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저자분과 같은 연구자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문재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 교수(한국현대문학, 로컬리티 연구)

 

  4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부산대 한국 민족문화연구소에 계신 문재원 사회자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문재원 사회자는 로컬리즘에 대해서 연구를 하셔서 그런지 책 내용에 대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보면 상이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묶어서 책으로 나오니 그 교차점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주셨습니다.

 

독일에 거주하셨던 장희권 저자분께서는 한국에 온 이후 이주노동자에 대한 문제의식이 새롭게 와 닿았다고 하셨습니다. 유럽에서 실제로 생활한 이주민으로서 현재 한국의 이주노동자의 모습은 잘못되어있다는 것입니다장희권 저자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라타니 고진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이라는 책을 써내려갔을 당시 미국에 있었는데, 일본문학을 외국인에게 가르친다는 건 그들과 공유하고 있는 문화적 지반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라타니 고진은 외국인의 눈으로 자국의 문학을 사유할 필요가 있었겠지요.

 

고진은 일본에서는 사유할 수 없었던 지점을 외국인이 된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장희권 저자분의 경우에는 반대의 경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처럼 서울에서 전학 온 주인공이 엄석대 왕국에 의문을 품은 것처럼 말입니다.

 


 

 

 

글로컬리즘에 대한 하나의 정의를 내리기는 아주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수많은 다양성을 두기 때문에 하나로 딱히 정의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로컬리즘 연구단에서도 장희권 저자분의 학문적 기초가 유럽문화학이어서 그런지 조금 다른 지점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장희권        로컬이 나타내는 이중적 잣대는 아주 조심하고 위험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로컬리즘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현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로컬을 자유자재로 주무르기 위한 방편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중적 전략을 잘 알아야 한다. 글로벌, 이 단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글로컬리즘'에 내포된 이면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장희권 저자분께서 퍼즐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장희권        퍼즐을 예로 든다면 각각의 요소들이 수행을 잘하고 있을 때 전체적인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즐의 각 요소요소가 제자리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때, 바로 그때 퍼즐은 완성되고 하나의 집약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주노동자가 많은 시기가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외국인 이주여성의 문제들, 외국 교민들의 삶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언젠가 김해 지역의 이주노동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 그 이주노동자는 "내 이름 있어요! 나도 이름이 있어요. 사람들이 저 보고 새끼라고만 불러요."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이즈음부터 이주노동자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장희권 저자분은 '지역과 중심'이라는 주제와도 연관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번 열렸던 <여름 비평학교>에서 강의를 들었던 부분이라 저도 귀를 세우고 들었습니다.

 

 

 

 

장희권        언젠가 제게 독일어 번역을 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때 내게 제시된 금액은 3만원정도였는데, 지역에 거주하는 번역자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내가 알기로 서울에 있는 지역에서는 5만원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렇다는 건 3만원의 퀼리티와 5만원의 퀼리티가 있다는 것인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중앙과 지역의 차이기 때문에 오는 차별이었다.

 

말씀하시는 도중 느껴지는 저자분의 대화로, 지역이 차별받는 현실이 한국사회에 팽배하다고 느꼈습니다. 서울이 아니면, 중앙이 아니면 그 질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들. 어쩌면 이러한 부분은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장희권        심에서 오는 밑도 끝도 없는 거만함과 그곳에서 촉발되는 위축감. 이런 현실 속에서 로컬의 주체가 가지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문재원 사회자께서는 재빠르게 말씀하셨습니다.

 

문재원        지역과 국가, 중심과 비중심이라는 이러한 이분법적인 나눔이 가장 위험한 해석이 될 수 있다. 모든 현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 이분법적으로만 나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 될 수 있다.

 

자꾸만 어두운 이야기만 나온 것 같다는 문재원 사회자의 말씀에 구체화된 타자들의 연대에서 기대할만 한 것들, 낙관적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보다 긍정적인 전망 또한 보는 것이 있을 것이라 질문을 하셨고 이에 장희권 저자분께서 천천히 답하셨습니다.

 

장희권        제대로 모르는 부분이라 핀트가 맞지 않을 수 있다. 나는 교회를 다닌다. 교회 안에는 다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가끔은 들여다보지만 봉사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다.

 

 


 

 

 

이어지는 질문들 

Q. 독일문화논쟁에 대해서는 우경화, 보수 또한 진보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려는 전략으로써 담은 것인가 하는 점과 독일의 보수 진보 논쟁이 우리나라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다.

 

장희권       '진보', '보수' 색채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진보며 보수다. 정통보수라면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전하고자 하는 것을 보전하려는 것으로 본다면, 진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지반을 지키려는 면에서 보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각설하고, 일본의 보수논쟁을 보아도 이론적으로 탄탄한 기반이 있다.

보수니, 진보니 어느 한 편을 들려고 책을 쓴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타당하게 수용할 수 있다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독일에서 발생한 뉴라이트, 보수, 진보 논쟁을 바라볼 때 우리 나라에도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르틴 발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주신 장희권 선생님은 마르틴 발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마르틴 발저는 현재 독일에서 권터 그라스와 더불어 대중적 지명도가 가장 높은 작가입니다. 그의 일련의 글들을 통해 최근 독일사에 대한 모호한 역사인식과 함께 반유대주의적 경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전반기를 통틀어 독일의 좌파 지식인들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마르틴 발저는 이후 보수적 색채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던 그가 지금은 가장 독일적인 것을 강조하는 우파로 불리고 있습니다.

 

장희권        마르틴 발저의 경우 확실하게 갈린 평은 없다. 2006년부터 마르틴 발저에 관해서 연구했고 이에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마르틴 발저의 경우에는 독일의 프라이드를 가지라는 일종의 완벽한 독일상에 대해서 주장했다. 다만 발저가 한 행동 중에서 아쉬운 것은 정적의 치부를 건드리거나, 논란거리를 비아냥거렸던 것이다. 이런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발저가 저지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여기서 독일의 특수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독일 사람들은 자국의 국가를 유쾌하게 부르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왜냐하면 국가 1절이 히틀러 시기에 전쟁의 진군가였기 때문이다.

이어서 보르하르트의 보수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보겠다. 보르하르트는창조적 복고를 주장한 굉장한 이론적 대부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는 이데올로기적인 보수를 주장했고 이러한 이론적 대부는 히틀러의 로 단결되는 보수와 맞물려 안타까운 시기를 겪는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다뤄보고 싶은 인물이다.

 

1920~30년대 당시 보수혁명을 주장하였던 보르하르트는 나치즘의 길을 터주는 데 일조하였고 이와 함께 90년대 슈트라우스의 문학/문화 논쟁들을 함께 엮어냄으로써 독일 지식인들이 과거의 전통과 복고로 나아가려는 조짐을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는 동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독일문화논쟁과 글로컬리즘의 그 미묘한 접점을 발견하기 위해서 섬세한 시선으로 연구하신 것을 생각하니 하나의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녹취한 이야기와 메모한 것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잘 들리지 않는 녹취로 꽤나 헤맸습니다. 풍성한 토론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 10점
장희권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무더위와 장마의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7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4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계명대학교 장희권 독일어문학과 교수의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입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907


이 책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역/로컬의 다문화와 혼종 양상들을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는 문화비평서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문화논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를 유추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일시 : 7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누리실 수 있는 이번 기회에 꼭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 산지니 출판사(051-504-7070)

블로그(http://sanzinibook.tistory.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anzinibook)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 러닝스퀘어 서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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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6월 7일)은 산지니 연휴였던 관계로 주간 산지니도 1회 휴재했습니다. 사장님이 장기 휴재에 돌입하는 거냐며 몹시 걱정을 하셨는데, 여러분도 걱정하셨나요? 하셨어야 되는데!

그럼 여러분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주간 산지니 시작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산지니 출판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행사인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이번이 47회째 저자와의 만남이니 벌써 이 행사를 시작한 지 4년이 다되어간다고 합니다. 그 중 번역서를 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 손에 꼽는 번역서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책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입니다.

 

 

 

간단한 역자소개와 원저자에 대한 소개 후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대식      원래는 원저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책을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이메일로 가까워졌습니다. 메일로 많이 교류하며 대략적 약력을 알게되었습니다. 주로 남편 로버트 타이슨과 접촉을 많이 하였지요.

 

◎ 책에 대한 소개

박영숙      정신분석적으로 인간의 발달을 본다는 것, 정신분석적 발달이 어떤 발달인가를 다룬 책입니다. 실제로 성인을 보면서 소아를 생각하는 것이 발생적인 것이고요, 소아가 발달하면서 어떻게 자라나는가를 보는 것이 발달적 관점입니다. 이 책은 실제로 우리 정신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를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분석이 나오고 나서 많은 이론들이 나왔는데 그런 이론들을 통합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책이지요. 또한 이 책은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많은 곳에서 읽히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

박영숙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발달입니다. 그래서 발달을 한 번 더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주변에서 분석자가 분석에 대한 기본 개념을 더욱 철저히 아는 것이 좋겠다하는 얘기도 있었고, 그렇게 책을 읽던 와중에 장선생님이 본인과 남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보라는 의견을 주어서 하게 된 것입니다.


장대식 선생님과 박영숙 선생님



의견이나 궁금한 점, 서평이나 출판에 대한 격려사

 

질문1. 보통 전문가들은 원서를 많이 보는데, 번역서를 냈을 때 주변 전문가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박영숙      책이 나오기 전에는 한글로 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 는 반응들이 있었고 책이 나오고 나서는 책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읽기 쉽게 되어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에게도 필요하겠지만 심리학이나 가족치료학이나 교육학과나 이런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테니까 그런 과장님께 보내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왕 좋은 책이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식      한국에 있으면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수련을 하려면 미국이나 본토에서 해야하는데 여건이 되면 가겠지만 여건이 안될 수도 있고 하기때문에 학문으로써 공부하기가 쉽지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기 위해선 2개의 언어를 공부해야하는데요, 영어와 정신분석이라는 언어 이 두 가지입니다. 전문용어가 많은데다 그 용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번역을 하면서 몇 번을 읽어 봤지만 번역 후 한글로 읽는 것이 조금 더 통합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원서의 의미를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책들이 있지만 잘 번역하면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 전체적인 구성 방식이 마음의 각 체계에 따라 서술되어 있는데, 마음의 여러체계에 대한 발달에 대하여 저자가 강조한 관점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장대식      내용을 실제적으로 읽어보면 각 이론들을 통합한 점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또한 타이슨의 이론처럼 합성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은 다른 학자들이 이렇게 얘기했지만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는 자기주장을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타이슨의 관점이 있는 것이죠

저자의 관점. 대상관계의 이론 속에도 그런 부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대상관계가 발달할 때 애기가 대상관계의 심상이 마음 속에 새겨지면서 표상이 형성이 되고 그걸로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초로 삼고 그러는데 그 최초 단계, 태어나서 1개월 이내의 단계에 대해서 이전의 다른학자들은 상호작용이 없는 시기처럼 표현을 했지만 타이슨은 그 시기에도 가장 기초적인 형태의 상호작용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타이슨은 그 시기를 명명할 때 일차적 상호성 시기라고 이야기했어요. 가장 원초적인 주고받는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라고 얘기를 한 것이죠그런 점이 타이슨의 관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시기는 비록 그것이 생리적인 단계이지만 벌써 엄마하고 애기 사이에 주고받는 상호성이 있다. 호혜적인 관계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박영숙      전체적으로 타이슨의 관점은 자아심리학 중에서도 프로이드의 이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우리 인간의 정신을 자아·초자아·이드자아 이 세 세력의 각축장처럼 우리 마음을 그렸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그렸는데 그 뒤로 우리 마음이 이드자아·초자아로만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정서적인 것, 인지, 기억 이런 대상관계들이 있다는게 점점 드러난거예요. 그러는 상황에서 이분은 정통적인 프로이드를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프로이드는 세 가지 색깔로만 인간의 마음을 그렸다 치면은 타이슨은 아주 다양한 색깔들을 섞어서 인간의 마음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슨은 그런 정통 프로이드의 입장에서 많은 이론에서 취할 것을 취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생각과 자기 나름의 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3. 오늘의 주제가 타인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이지 않습니까. 선생님 두 분께서는 지금껏 의사로 일하고 계신데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상처받은 사람들) 삶이란 어떤 느낌인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두 번째로는 개인적인 질문인데 선생님들께서 살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때 어떻게 치유하려고 노력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박영숙      이론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런 도구를 가지고 있으면 많이 알 수 있어요. 환자와 얘기를 하다보면 이 분이 뭐가 문제구나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게되는데 그걸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들여다보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뭐가 문제고 뭐가 해결되면 이 분이 훨씬 편해지려나 이런 건 많이 알죠. 아는데 그것을 전달하는게 어렵습니다.

우리가 상처받았을 때 치료한다는건 이 책을 통틀었을 때 나오는데,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자라면서 자기를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고 외부의 권위에 영향을 덜 받고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는 데 대한 얘기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상처를 받고 있구나 를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신호로써 행동을 이해하는 건데 내가 불안해진다 하면 자기가 힘들 때 자기가 왜 힘든지를 알 수있어요. 대게는 알 수 있고 그러면서 대게는 그걸 해결할 힘이 생기니까 또 방어할 수 있고…

장대식      이 책을 공부할땐 이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미숙한 사람들의 감흥이 그럴거예요. 번역을 할 때 전날 책을 보고 다음날 환자를 보면 환자가 책대로 보이는 거예요. 제가 투영을 해서 보는건지 모르죠.(웃음) 환자는 뭔가를 얘기 합니다. 보통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죠. 현실상황의 이야기들. 그런데 책을 조금 읽고 보니까요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아 내면적으로는 이런게 형성이 되어서 그래서 그 이야기가 그 갈등이 지금의 이야기가 되는구나 하는, 이런것들이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들을 때 뭐랄까 환자를 보는 사람이라든지 상담을 위주로 하는 내담자를 만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것을 읽는 것과 안읽는 것하고는 환자를 힐링하는데 있어서 태도가 다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그런 경험도 좀 있고요. 이게 질문의 답이 되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질문4. 2년에 걸쳐 책을 번역했다고 하셨는데 탈고를 한 후 기분이 어떻던가요?

 

장대식      초벌번역은 10개월 걸렸습니다. 초벌을 마치고 나니 우와 끝났다 그랬는데 읽어보니까 읽혀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번역을 할 때는 손을 보고 하면서 한 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면서 고3 막내를 대학에 입학시켰죠.(웃음)

박영숙      마쳤다는 게 일단 기쁘고 감사했고 같이 공부를 하는 다른 선생님들께도 고마웠죠. 고맙고, 장선생님도 그러셨지만 정말 우리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장님 참 고마웠거든요.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으면 낼 수 없었을 거예요.

 


 

질문5. 책의 내용 중에서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얘기해주시죠.

 

박영숙      책들 중에서, 물론 제일 끝에 자아 이 부분만 봐도 대충 우리 정신의 흐름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초자아 파트가 참 재밌었습니다

초자아라는 게 전에는 초자아? 응, 초자아 인가보다 했는데 이 초자아라는 게 결국 말을 초자아라고 붙인거고 사실은 어떤 사회의 규칙이나 도덕이나 이상, 기준 이런 것들이 한 개인의 마음 속에 들어가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래서 초자아라고 했을 때 그 과정을 그냥 초자아라고 이름 붙였을 따름인데 그러면은 우리가 이제 만약에 초자아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초자아의 구조화에 실패했다 하죠. 그런데 초자아의 구조화에 실패하면은 이 사람은 어떤 사회에서 기본으로 따르는 어떤 규칙이라든지 어떤 것의 기준이라든지 이런게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초자아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초자아가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지는 과정이 여기 쭉 나와 있는데 그게 새겨지려면 일단은 아기한테 정말 중요한 사람이 한 사람 생겨야 되는 거예요. 그 중요한 사람이 생기는 과정이 7개월 내지 8개월이거든요, 그러니까 7개월 내지 8개월 전에 아기한테 엄마는 바꿀 수 있는 대상이에요. 어느 정도는 꼭 우리 엄마가 아니라도 그렇게 낯을 안 가리는데 7, 8개월에 아이가 낯을 가리게 되요. 낯을 가리게 될 때는 이제 세상에서 한 사람이 유일하게 됐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유일하게 됨으로써 그 다음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유일한 사람이 생겼으니까 아이는 이제 이후에 위험한 상황이나 대상이나 생겼을 때 어머니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어머니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그렇게 하면서 마음속에 새겨지는 그런 과정이에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제 처음에 아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하죠? 7개월 내지 8개월부터 시작돼서 리비도가 되는건데 그러다가 애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자아라는 게 생깁니다. 거기서부터 이미 생기긴 하지만 대·소변 가리기, 비로소 엄마가 아이를 검진을 하는, 그 전에는 위험을 알려주는 단계였다가 그때가 되면 이제 아이가 엄마하고 투쟁하고 이러면서 엄마의 말을 내가 받아들일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원시적인 그런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조금 더 본격적으로 확실하게 그런 어머니의 어떤 검진하고 이런 것이 아이의 마음 속에 원시적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것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나를 보살펴주는 것, 아이들에겐 어머니가 생사를 좌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거대한 신화같은 모습으로 마음 속에 들어가죠. 그러다 차츰차츰 부모의 모습은 작아집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는 이제 평가자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초자아가 확립되고 하는 그런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한번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웃음)


**2013년 5월 29일에 있었던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의 녹취록입니다.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 10점
필리스 타이슨 외 지음, 박영숙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첫 번째 기사는 어쩐지 팩트가 아니라 희망사항에 가까운 것 같지만, 다들 기다려 주셨으리라 믿으며 눈 딱 감고 썼습니다. 그리고 기사 속 '열혈펜'은 오타가 아닙니다.

산지니 홈페이지에 검색창이 걸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산지니 책 검색해 보시라고 주소 붙일게요.

http://www.sanzinibook.com/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제 혀는 '붕싸 초코'앓이 중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붕싸초코(붕어싸*코 초코맛 아이스크림)를 못 먹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수퍼와 마트를 이 잡듯 뒤져도 집 근처에 붕싸 초코를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같이 앓던 동생이 어쩌다 구해 맛을 보고선 입에 별로 맞지 않았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런데 전 붕싸라는 말이 너무 웃겨요.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헤드라인 기사에 이어 또다른 사장님 폭로(?) 로 인사말을 대신합니다. 아래 작은 글씨를 눌러주세요. 요즘은 우롱차가 참 맛있네요.

 

우리 사장님은....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현대 HCN방송사에서 산지니 인터뷰를 하러 찾아옵니다. 우황청심환을 사러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저는 이만 총총.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 주간 산지니에는 포토 에세이 코너를 신설해 보았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신 사장님은 "뭘 모자이크를 하느냐?" 라고 하셨지만 온수입니까 편집자가 "시집을 가야 한다"며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코만 모자이크하려던 걸 얼굴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실제 얼굴은 오늘 저녁 7시 부산대 북스리브로 3층에서 확인하세요!

Posted by 비회원

지난 2월 1일,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 책을 가지고 진주에 갔더랬습니다.

점심을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 폭우로 변하더군요.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사람들이 올까? 어제는 날이 좋았는데 왜 하필 오늘 비가 내리는 거야?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래도 올 사람은 올 거야" 하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행사 장소인 '펄짓재작소'에 도착했지요.

그 이름도 오묘한 <펄짓재작소>.

김주완 기자님이 여기서 행사를 한다고 하셨을 때 전 <펄짓제작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재작소가 맞더군요. 경상도 표준말로 재작을 지긴다고 재작소라네요. ㅎ ㅎ

여하튼 오늘 전 바로 이 장소에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공간이 너무 이뻐요

 

 

 

먼저 이렇게 오늘 행사를 알리는 배너가 우리를 반겨주고요,

 

차와 과일까지...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가 감동이었답니다.

완벽한 준비 끝.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진주에서도 김주완 기자님의 인기란... ㅋ 

기자로 입문하던 시절부터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 자리를 맡고 있는 지금까지 겪은 일들,

기자로서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 독자를 만나고 함께할 일들에 대한 고민까지,

진솔한 고민을 듣고 나누다 보니 시간은 2시간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이어지는 뒤풀이 시간에서는 정말 진주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젊은 커피솦 사장님부터 사천에서 와주신 선생님까지,
모두들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반가웠던 건 산지니 블로그 애독자 해찬솔님이셨어요.
항상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던 해찬솔님,
역시나 '주간산지니'가 재일 재밌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복님이 안 보이셔서 은근히 실망하신 듯... ㅋ~
와주셔서 고마웠고 항상 감사합니다.

 

 

 

 

 

 

Posted by 아니카

"당신의 사랑은 무사한가요?"

 

  4주간의 인턴을 마무리하며 제가 만난 분은, 바로 짬짜미, 공모, 사바사바의 저자 최문정 선생님입니다. ^^

 

인터뷰 약속을 잡으며 선생님과의 첫 통화에서부터 긴장에 숨통이 막히는 것이 무엇인지 실감할 정도였습니다. , 만나기 전날 밤은 질문을 얼마나 되뇌었는지.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과 교보문고에서 만나려다 이른 시간인지라 백화점 앞에서 만나 가장 가까운 카페였던 스타벅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 문을 열면서부터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과 이곳(스타벅스)에 와도 되는 건가... 더 나은 장소를 섭외했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실수를 저질러버렸습니다. ㅜㅜ  
  타 지역에서 부산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뷰 약속으로 씻기만 하시고 얼른 나오셨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며 저는 살며시 선생님께 고백했습니다.

  “사실.. 인터뷰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질문도 재미없을 수도 있어요.(ㅜㅜ)”
흑흑흑... 선생님의 따뜻한 얼굴에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선생님은 그럴 줄 알았다며 긴장한 것 같았다고, 또 재미없으면 패스해버린다고 제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질문은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하셨는지였습니다.

  선생님의 주된 업무가 상담이니 만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다 보니 점점 말하는 것에 조심스러워졌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야기 될 때도 있고, 또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그래서 선생님은 할 말을 다시 생각하다보니 말 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답답함에 내가 살려고 쓰기 시작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취미로 하던 블로그에 글쓰기로 마음을 치유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과 같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알려줘야겠다.’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라고 생각해 어떤 사람이 왔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부터 적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래서 본인은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니 작가는 아니라 글쓴이가 맞다고 하십니다. 거기에 인간이니만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아니라 내 생황에 맞게 글을 썼다고 하시고는 다시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이렇게 한 것 맞지?" 라며 확인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

 

  그리고 사투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대사가 너무 생동감 있었다며, 인물들이 살아있다고 흥분해서 말했었습니다.(인터뷰 잘하는 법을 배워갔음에도 흥분하고 말았습니다.ㅜㅜ) 그러자 나는 가공할 능력이 없다며 사투리 또한 꾸며내지 않은 것이라고 쑥스러워하십니다. 그리고는 서울말도 잘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책을 보면 그림과 시도 눈에 띄는데 그림까지 직접 그리신 것을 알고 놀랐다고, 어떻게 하시게 된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원래는 글만 써 왔다고 하시고는 그러다 다른 단체에 일하시는 분께서 글 좀 써달라고 하셨는데 나는 작가가 아니라서 겪지 않은 이야기를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답답할 때 그림을 그리고 옆에 작게 글을 쓰던 때가 생각나서 그림 그리는 것을 시작했고, 그림과 글을 함께 실었다. 그게 1mm의 발견이다. 개인의 이야기, 살면서 느낀 것들을 썼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 컵을 그리면 컵에만 집중했다. 그림을 그릴 땐 다른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림에만 집중했다.’

   

 

  그럼 강의는 어떻게 하시게 됐는지 물어보니 강의는 센터에 다닐 때에도 하고 있었고, 센터를 그만두고 나서도 부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자활센터에서 주로 일을 하시는데 기초수급자들의 상황에 따라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왜 그런 혜택을 주고 왜 그 금액이 나오는지, 의료나 주거에 관련해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이 내용은 어려운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까지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물론 대부분 잘 모르고 넘어가는 내용입니다. 선생님은 일이 터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부탁이 들어오면 되도록 하려고 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강의 시스템이 단체들과 연계가 되어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가장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표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강의는 어떠시냐는 물음에 강의는 재미있다. 불특정 여러 사람과의 이야기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하지만 불안하다.”하십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해야 하며,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니만큼 조심스럽다고 하셨습니다. ‘불안하고, 조심스럽다.’라는 말과 주춤하시는 모습에서 선생님께서 어떻게 임하시고 계신지, 그 진실 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하다보면 사연 있는 사람이 보인다. 긴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은데 깊이 해 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며 끝나고 상담을 원하거나 질문을 할 경우 항상 함께 이야기 했다고 하십니다. “강의는 해 놓으면 사람들이 어쭙잖게라도 알고가면서 주변에 알리는 역할을 해준다며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다. 그래도 얘기는 할 수 있는데,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미안하다.

 

  어느 블로그에서 이 책을 읽고 힐링도서라고 쓴 글을 보았다고 했더니 킬링이 아니고?”라고 하시더니, 얼른 댓글을 달았어야지!” 하십니다.^^ (, 정말 인터뷰 내내 선생님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십니다. 상담을 하고나면 일할 힘이 생긴다. 사는데 감사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 사람들을 이용해서 내가 내 행복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땐 되게 미안하다. 남의 불행을 이용해 나를 확인하고 나는 괜찮아,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이 들 때는 어쩔 때는 안하고 싶기도 하고, 또 다시 생각하면 이 일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갖고 싶고 원하던 것이 많았는데 이젠 그런 것도 별로 없다.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힐링이자 킬링인 것 같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저 역시 따뜻한, 읽고 나서 반성하고 나를 돌아보는 힐링도서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죄송한 마음이 확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본인은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지만 그 말에서 오는 무게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를 어쭈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늘 바쁘게 산다. 해야 할 일도 많다. 우리 주변에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많이 놓치고 산다. 껍데기만 사는 것 같을 때도 있다. 내 것을 조금 놓치더라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남의 이야기를 관조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 그때서야 내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왔고 어떻게 살 건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내 옆의 이웃과 함께 살며 편하게 이해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유. 혹시 몸은 빨리 가는데 내 영혼은 저 뒤에 있지 않은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거 한번 해봐야지.’라고 드는 생각이 있으면 해봤으면 좋겠다. ‘재밌겠다, 해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다면 다 해봤으면 좋겠다. 정상적으로 가는 길에서 나는 조금 돌아서 왔다. 그런데 남들과 그 길이 너무 차이나면 내가 힘들어 질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 갈 수가 없다면 남들 가는 방식으로 가되, 나머지 시간에 다른 것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24시간 동안 그 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똑같은 시간, 하나만 생각할 수 없지 않겠는가. “내가 조금 더 바빠지면 되잖아.”

 

  토요일 오전 10,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한 시간이 넘는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그 어떤 시간보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대일로 하는 인터뷰여서인지 선생님의 이야기에 더 몰입했고저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의 용기 있는 선택이 너무 부러웠고,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보여서였을까, 선생님은 인터뷰가 끝날 때 까지 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되면 월급은 적더라도 주변에서 오는 선물들이 더 많다. 월요일 출근이 부담스럽지 않고, 사람들 간의 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아직 어린나이이니 만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 그 빛나는 시간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당신의 청춘을 응원할게요.

 

  선생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인터뷰라기 보다 정말 제가 힐링을 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은 곧있을 2월 저자의 만남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함께 뜨겁고, 따뜻한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제목은 선생님의 사인 문구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김주완 편집국장 그리고 신문

 

  2013년의 저자와의 만남문을 멋지게 열기 위해 43회의 주인공은, 최근 출간으로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의 저자이자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이신 김주완 선생님입니다.

  산지니 첫 원정행사이니만큼 더 두근거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했습니다. “, 출발합시다!” 4시가 되자마자 산지니의 모든 가족들은 가배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2개조로 나누어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갔죠. 서서히 지는 해가 가는 길을 더 붉게 물들였고, 또 그 빛은 큰 유리를 통해 눈을 찔러댔습니다. ‘얼른 오지 못해!’라고 재촉하듯 말이죠. 이때, 편집장님은 선글라스를 착용하셨죠!ㅋㅋ 선글라스 하나로도 이미지가 확 바뀌시면서 카리스마가 철철 흘렀었죠.

 

  달리고 달려 마산에 도착하고, 소극장을 찾아 길을 걷는데 우와~~ 마산이 이렇게 예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저 시골 가는 길에 지나는, 시골 같은 곳이라는 제 생각이 한 순간에 뒤집혔습니다. 골목골목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소극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아무도 없는 공간이지만 곧 다 채워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현수막도 걸고 책 정리도 하며 준비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는 굶주린 배를 채우러 시장으로 들어섰죠! 사진이 변해가는 과정이 보이시죠? 히힛! 대표님과 편집장님께서 푸짐하게 시켜주셔서 계속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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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자와의 인터뷰시간!!

  맥주와 떡과 귤을 준비해 주셔서 시간대가 저녁인지라 출출하실 분들의 배를 잠시 진정시켜주었어요. 맥주와 떡과 귤. 뭔가 어색한 조화인 것 같지만 먹어보시면 괜찮은데?’하실 거예요.

  진행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인 전성욱 선생님께서 맡으셨고, 경남도민일보 이승환기자님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셨어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일반적인 저자와의 만남이 아닌, 토크 형식의 이야기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작가님은 이 책을 만든 이유가 2007년 출판했던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의 제기되었던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실험, 도전 의식이 강했고, 자신의 뒤를 잇고 이을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또 자신이 주장했던 글의 제기되었던 문제에 대해 답을 하는, 책을 통해서도 소통을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 정말 열려있는 분이시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으로 대두 된 내용은 기자로서의 자의식(직업의식)이 강하시다는 내용이었어요. 보통 정치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공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김주완 국장님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였어요.

  국장님은 지난 날, 사건이 언론에 의해 완벽하게 왜곡되어 보이는 것을 보았을 때 기자로써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하시며 사실 초반에 기자님 또한 촌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니 양심껏 기사를 못 쓰게 되더라 며 주객이 전도되는, 내가 약점을 잡아 비판해야하는데 내가 잡히더라고 하셨어요. 신문(언론)은 어디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자유롭지 못한 글을 쓰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기자님은 그러한 사건들을 보아오며 자의식(직업의식)을 더 키웠다고 하셨어요. 또한 이 마음으로 글을 쓰며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고 하셨어요.

  어쩌면 한 신문사의 아래에서 자의식, 소명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간의 관행들도 있을 테고 여러 일들이 맞물리지 않겠어요? 그런데도 소신을 지키시는 모습에 저마저도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이번 만남에서도 봉투나 화환은 사양합니다.’ 라는 글을 썼음에도 화환이 도착했는데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당황해 하는 모습에 므흣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지역신문의 성공모델을 모색하기위한 구상에 대한 입장은 어떠시냐는 물음에, 신문은 올드 미디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미디어며 시간문제지만 신문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어요. 생각 안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신문사 국장님께 적나라하게 듣게 되니 너무 안타까웠죠. 하지만 신문사가 생산해 내는 상품은 뉴스이지 신문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신문은 뉴스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신문(그릇)은 사라지더라도 뉴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에 우리는 여러 매체로 종이가 사라짐을 대비해야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한 발 앞서 SNS시대에 맞춰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든든해졌어요.

  그리고 지역신문으로 살아남는 대안으로 공공저널리즘과 지역밀착보도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신문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내가 사는 세상, 지역이 인간적이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뀌기 위해 필요하다. 특히 지역신문은 지역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신문은 중앙지(서울지)의 모습을 따라 하기만 한다. 지역신문은 단순한 보도에 묶이지 않아야 한다. 지역시민과 함께 신문사가 지역의 시민단체 역할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대답이었어요. 그런데 듣고 생각해 보면 이런 신문이 어디 있던가, 라는 한숨을 일으키게 되죠. 지역신문의 지역이 담고 있는 기초적인 생각들을 왜 지역신문은 잊고 있는지. 그 정신의 틀을 잡는 것이 지역신문으로 살아남는 대안이라는 말씀에 지역을 담고, 함께 하려는 모습들이 묻어났어요.

 

  신문에 있어 많은 도전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혹시 하려다 실패한 것은 없냐는 질문에 하려다 실패한 것은 없다. 아직 못한 것은 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으흐흐 멋있으셨어요.) 지역신문사는 종합콘텐츠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지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문화, 관광, 인물)을 가지고 종합콘텐츠를, 경남지역포털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의견을 내고 도전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내부의 반대를 설득하는 일과 독자의 참여라고 하셨어요. 내부의 반대를 설득하는 일에는 함께한 이승환기자님께서 재치 있게 말씀해 주셨는데, “도전의 대한 불편한 점은 예상하신 대로다. 제목의 한 분이 살아남기 위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나. (웃음) 하지만, 힘들지만 국장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같이 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같이 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말이 끝난 뒤의 정적이 얼마나 묵직한 힘을 가지던지. 제게까지 쿵 하고 전달되었어요.

 

  마지막 질문은 국장님의 질문이었어요. ‘김주완 편집국장, 독자에게 지역언론의 길을 묻다.’라는 타이틀과 같이 경남도민일보의 문제와 추진하는 사안에 대한 저조한 참여율, 그리고 독자들의 생각을 물어보셨어요. 사실 독자와 터놓고 이야기 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쓴 소리까지 귀담아 들으시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어요. 의견은 사적인 이야기를 큰 지면에 사용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신문이라는 사회적인 곳에 담겨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또 그 반대인 우리네 이야기가 담겨서 좋았다는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지면활용의 단계로도 넘어갔는데, 먼저 독자에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면에서 알린 뒤,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독자들의 참여하는 데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많고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어요.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데 부담과 글을 쓰는데 부담. 먼저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이를 극복하더라도 독자들은 글을 써야하는 부담에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 부분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아직 완성품을 받는 것은 어려우니 글의 소스를 받고 담당 기자분이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있었어요.

 

  이번 만남을 통해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기존 신문의 틀을 벗어난 사람 중심의 신문을 만든다 라는 것이었어요.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을 강조하며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위에서 글을 쓰는, 그저 단발 기사에서 넘어선 사람중심의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하는 것.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통한 만남으로 이야기하는 것. 정말 사람 냄새 나는 신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중앙지(서울지)에 너무 길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틀 안에서 다양성을 스스로가 제한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던 만남과 끝나지 않은 질문들. 아쉽게도 남은 질문은 따로 물어보기로 하고(국장님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요!), 축하와 감사의 인사가 오갔습니다. 그리고는 빠질 수 없는 뒷풀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 감사의 건배와 함께, 한명씩 돌아가며 인사를 했었죠? 글을 쓰면서도 쑥스럽네요. 잠시 뒤, 국장님께서 한 명 한 명 찾아와 인사를 해 주셨어요. 그리고 행운의 자리선정으로 사모님과 함께 앉았는데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단숨에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셨어요. 다음 저자는 여기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톡하고 찔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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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방송매체 중에 라디오를 휴머니즘이 담긴 소통의 공간이라고 표현 한 것을 보았는데 언론 매체 중 그 공간을 꼽자면 지역신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중에서도 경남도민일보가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 꿈틀거리네요^^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저자와의 만남 사상 최초로 원정 만남을 떠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못 오시는 분들은 후기 기대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이 이제 2013년으로 접어들면서, 43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2013년의 첫 저자는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이신 김주완 저자입니다.


최근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를 출간하면서,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산지니가 그동안 40여회를 넘게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면서 갖는 첫 원정행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경남권 독자들도 꾸준히 만나면서

한국, 나아가 아시아를 휘감는 오래 나는 새인 산지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지니는 산에서 자라 여러 해를 묵은 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랍니다)


산지니 경남 독자분들, 그럼 내년 1월 11일 그날 뵈어요^^





**오시는 길



마산만이 펼쳐져있는 창동거리내 135번지 가배소극장에서 그날 행사가 있습니다. 마창진에 사시는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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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