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中

 

"식사는 하셨어요?

 

한국에서  먹었어?, 하는 물음은 안부 인사나 다름없다. 적어도 끼니는 챙겨먹고 다녀야지 안녕하게 지낸다고 말할 수 있.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산다는 것은 식사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하지만 돌이켜봤을 때 그렇게 죽고 못 사는 '밥'을 정녕 '잘' 먹고 있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만 하더라도 어제 저녁을 대충 햄버거로 떼웠다. 그나마 아보카도가 들어간 게 마지막 양심.) 밥은 먹었는지, 식사를 거르진 않았는지 그렇게 궁금해 하면서 왜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에 관해서는 신경써주지 않는 걸까!

구체적인 센스가 필요해졌. 식사는 '잘' 하셨느냐고 물어볼 수 있는.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에서 요리는 나에게 정성을 쏟는 일이다. 우리는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잘 차려진 식사를 대접하지는 못할 망정 나에 대한 일이라면 뭐든 대충하고 치워버린다. 그러는 편이 훨씬 편하니까. 혜연 씨도 본래부터 매 식사에 성의를 쏟는 공손한 타입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독한 워커홀릭이었던 그는 건강과 거리가 먼 생활을 유지했고, 이후 시들해진 몸과 마음을 가꾸기 위해 휴직서를 제출한 뒤 주방으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내 마음이었다. 오롯이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밥상을 차리면서 스스로에게 솔직해졌다.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놓아도 행복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떠밀려서가 아니라 나를 존중하는 선택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6쪽)

우리를 위해 매번 두 가지 방법으로 조리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선생님에게 '수고를 끼쳐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면, 선생님은 '수고를 쏟는 게 아니라 애정을 쏟고 있는거야'라고 대답하셨다. (21쪽)

 

혜연 씨는 몇 년에 걸쳐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는 채식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지금은 육류, 해산물은 물론, 유제품과 난류까지 배제한 비건 베저테리안(vegan vegetarian)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일명 '채식주의자'라고 한다면 식단을 엄격히 관리하는 다이어터를 먼저 떠올리기가 쉽다. 혜연 씨는 마크로비오틱은 그것과 다른 결을 지닌다고 설명한다. 마크로비오틱은 엄격한 절제와 지독한 자기관리를 표방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극진히 대접하는 상냥한 처우라고 볼 수 있다.

 

마크로비오틱이 생각하는 '건강'은 나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조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몸이 편안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면 그것은 마크로비오틱이 생각하는 건강이 아니고, 반대로 마음이 편안해도 몸이 편안하지 않다면 그것 또한 마크로비오틱이 생각하는 건강이 아니다. (17쪽)

나 또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식사도 중요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채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함께 외식을 할 때에는 육류를 제외한 동물성 식품을 먹기도 한다. 나로 인해 그들에게 불편한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마크로비오틱은 무슨 주의와 같은 절대적인 이념이나 신념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만드는 데 지침이 되는, 응용 가능한 하나의 기준이다. (27쪽)

 

다만 바쁘고 피로해서 나를 챙기지 못한다는 게 아주 말도 안 되는 변명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 일상은 단순히 밥 한 끼 잘 차려 먹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빠르게 굴러간다. 그렇다면 정녕 멋진 식탁 앞에 앉아 근사한 식사를 즐긴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걸까? 다행히 우리 삶이 그 정도로 비극적이지는 않다. 혜연 씨는 우리 일상의 속도에서 마크로비오틱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하지만 이런 삶이 '돌아가는' 또는 '시간이 더 걸리는' 삶일까. 밥을 찌는 대신 전자레인지를 쓰고, 수건을 삶지 않고 키친타월을 쓰던 시절, 그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아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지냈던 건지 문득 궁금해졌다. 가끔 그 시간을 아끼는 대신 회사 일을 더 했을 뿐이다. 그 짧은 시간으로 일을 더 하겠다고 전자파를 맞으며 맛없게 데운 밥을 먹고, 나무를 베어가며 살았다. (68쪽)

 

혜연 씨는 글을 통해 마크로비오틱을 설득하지 않는다. 그저 요리에 관한 에피소드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으며 여유를 드러낼 뿐이다. 각자의 취향을 떠나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음미하는 그의 에피소드들은 없던 입맛도 돌게 하는 힘이 있다. 이는 읽는 이의 식습관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식사의 충만한 기쁨을 전달하고자 한다.

 

레몬 제스트(zest, 요리에 향미를 더하귀 위해 쓰는 과일 껍질)를 만들기 위해 과도로 정성스럽게 레몬 껍질의 노란 부분만 포를 뜨듯 벗겨내고, 행여나 식감에 방해가 될까 걱정되어 가늘게 다졌다. 전용 그레이터(grater, 강판)가 있으면 레몬 제스트를 만들기 편하겠지만, 손에 배는 레몬향을 음미하며 레몬 껍질을 다지는 시간이 나름 즐겁다. (44쪽)

 

바쁜 와중에도 나를 챙긴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바쁜 일상을 견딘 내게 맛있는 식사 한 끼정도는 대접해주고 싶어진다.

사는 데 영 입맛이 없다면, 스스로 물어보자. 밥은 잘 먹고 다니냐고.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지니에서 책을 출간한 작가의 방송소식을 전합니다.

 

어제 드디어 JTBC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에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의 전혜연 작가님이 방송에 출현했습니다!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은 퇴근 후 삶도 중요해진 요즘, 다양한 취미생활을 알리고 연예인들이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전혜연 작가님은 상수동에서 식당 운영과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에는 배우 채정안 씨가 새로운 취미로 마크로비오틱 배우기에 도전했습니다.




전헤연 작가님, 사람들에게 마크로비오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건강한 음식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식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세요!



***전혜연 작가님이 보내주신 방송촬영 현장입니다.***

[블로그 바로 가기]


건강한 식재료로 차려진 음식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지난 6월 19일~23일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편집자님(날개 편집자님이 실시간으로, 봄 편집자님이 사인회 중심으로)들이 재미있게 올려주셨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주로 의식의 흐름기법과 TMI 위주...) 보았던, 느꼈던 부분을 올릴게요 :)

도서전 전날, 편집장님 차를 타고 슝슝 서울로 올라갔어요.

부산에서 가져간 책들을 강남 길 한바닥(?)에 책을 내리고 행사장으로 옮겼는데요... 책은 왜 이렇게 무거운 걸까요ㅠ_ㅠ 다른 편집자님과 함께 책을 깃털처럼 가벼운 소재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넋두리도 했답니다.

산지니 부스에 도착해서 디자인팀에서 예쁘게 만들어주신 현수막도 걸고, 테이블도 으쌰으쌰 설치하고! 땀 뻘뻘 흘린 다음...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음 날 아침, 도서전 첫날의 설렘을 안고 행사장으로 향했어요.

어떻게 하면 독자님들이 우리 부스를 주목할까? 고민하며 조금이라도 더 책이 잘 보이도록 이렇게 둘까 고민하며 테이블을 이렇게도 옮겨보고 저렇게도 옮겨보고...!

 

그렇게 완성된 산지니 부스! (테이블 배치는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첫날은 정상천 선생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북토크 행사가 있었구요.

 

 

인도, 러시아 출판사와 미팅을 했어요.

 


저녁으로는 맛있는 피자도 먹고, 멀리 로스앤젤레스, 토론토에서 오신 <그림 슬리퍼> 저자, 편집자님도 만나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피자가 아주x100 커서 이것이 강남 피자인가... 했습니다.


다음 날, 피곤하실 텐데 오픈 시간부터 오신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 (저희가 준비한 현수막을 보고 어메이징 하다며 좋아해주셨어요ㅠㅠ)

 

작가님 포즈가 한 두번 사진 찍어본 포즈가 아니셨습니다...


작가님과 함께 여름 첫 책 부스도 구경했어요.

 


작가님은 코엑스 책마당 도서관을 보며 놀라워하시기도 했어요.

 

 

작가님은 북촌 한옥마을을 보러 떠나시고,
<습지 그림일기> 저자 박은경 선생님과 ‘습지 생물 만들기’ 체험 시간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줘서 너무 뿌듯했어요. 열심히 준비해주신 박은경 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마치고 해외출판사와 미팅을 하려 저작권 센터에 가는데, 사람이 웅성웅성 모여있는거에요...

끌린 듯 가보니 ★정 우 성 님★ 이 북토크 중이셨어요.

 


목소리마저 잘생겼다는 게 이런 걸까요.... 홀린듯 보다가 다시 미팅을 하러 갔답니다.ㅎㅎ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니 산지니 부스 바로 앞 원더박스 출판사 부스에서 싸인회를 하고 있었어요.

 

 

저도 살짝쿵 싸인을... (저희 출판사 여성 직원 3명이 모두 싸인을 받았다는 건 비밀...!)

 


도서전을 하면서 한 번씩(?)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주었던 그 싸인

 

편집장님이 찍은 우성님


다음 날 아침, 코엑스 주변 카페에서 한국일보 강윤주 기자님과 <그림 슬리퍼> 크리스틴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기자님께서 좋은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깊은 인터뷰 기사가 탄생했어요.
기사 바로 보


인터뷰를 마치고 <그림 슬리퍼> 작가님과 독자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작가님이 기자로서 탐사한 기록에 따른 ‘그림 슬리퍼’ 피해자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작가님이 어떻게 이 사건을 알게 되었는지, 범인을 찾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지, 또 경찰의 수사과정과 범인 검거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터널저니에서 함께한 ‘그림 슬리퍼’ 강연에서 함께 정리할게요.

 


강연을 마치고 싸인회 시간도 있었는데요,

작가님은 싸인을 하실 때 꼭 'Hope this your only encounter with a serial killer!'라는 문장을 적으신다고 해요. 이번 강연이 유일한 연쇄살인마와의 만남이길 바란다는 말이 웃기면서도 오싹하죠?^^;


마지막 날은 한 시간 짬을 내어 도서전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번에 눈에 띄었던 특별기획전은 ‘아시아 독립출판’이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 흐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각기 다른 출판 생태계를 가지고 잇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독립출판’이란 어떤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해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6개국의 독립 출판물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구경할 것도 많고, 다른 나라의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했어요.

 

특별전시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들’도 좋았는데요.

 

현대미술과 금서를 접목해 출판 역사의 주요한 한 장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금서는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이유로 권력에 의해 제작과 배포가 금지외었거나 회수된 책을 뜻한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억압된 것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드러난 검열 사례와 함께 일본,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까지의 해외 금서 사례를 소개하며, 책을 만들고 읽을 자유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날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작가님도 오셔서 사인회를 했어요. 

 

 

산지니 부스에 발길을 멈추게 한 조혜원 작가님의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 정말 감사했구요, 전혜연 작가님이 직접 만들어오신 비건 쿠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혜연 작가님의 싸인 속 한 마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도, 주방에서 시작하세요"


산지니 부산팀은 이날 저녁을 먹은 뒤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떠났어요.

일요일에 남아서 마무리해주신 봄 편집자님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스에 들려서 산지니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이야기 나누어주신 독자님들도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 또 만나요

Posted by 실버_


2019서울국제도서전이 끝이 났습니다:)

18일 부스 정리부터 마지막 23일까지 코엑스에 6일 동안 있었네요. 약간 정신이 혼미할 때도 있었지만 작가님과 독자님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지난해는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가 산지니 부스에서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흥겨움을 또다시 잇기 위해 조혜원 작가의 기타 공연을 준비했고요, 첫 책을 낸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의 전혜연 작가의 사인회도 준비했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작은 사인회였지만, 준비하신 작가님, 구경하는 관람객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혜연 & 조혜원 작가 사인회] 

_기타 연습을 하는 조혜원 작가님. 오래된 악보집에서 시간이 느껴지네요.



_드디어 두 분이 만났습니다. 
 작가님의 지인들도 오시고 현장에서 책을 사서 사인을 받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산지니 부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지요.

__이번에 첫 책을 낸 전혜연 작가는 비건식당 오늘을 금토 이틀 운영하는데요. 도서전 참석을 위해 식당 문을 닫고 오셨다고 하네요. 심지어 직접 비건으로 만든 비스코티도 구워 오셨어요. 책처럼 빵도 건강한 맛이었어요^^

조혜원 작가(왼쪽), 전혜연 작가(오른쪽)


_두 분 덕분에 마음껏 웃었던 토요일이었네요^^ 전혜연 작가님은 처음이라 어색하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프로처럼 사인도 척척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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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19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으로 산지니의 <그림 슬리퍼>가 선정되었지요.

책에 대해 알고 부스에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아주아주 반가웠답니다.


_굿즈로 시원한 부채를 준비했답니다.

비록 화려한 굿즈는 아니지만 유용하게 쓸모 있게 사용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_마지막 날, 책을 조금 더 팔기 위해 애를 썼어요^^

 이날 아침에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의 윤성근 작가가 

 산지니 부스를 방문했어요. 멋지게 사진도 찍었구요. 언제나 그렇듯 모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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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번 도서전은 성인출판사는 A홀에, 아동,독립출판,이벤트 출판사는 B홀로 나눠졌습니다. B홀에 비해 A홀은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각자 부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관람객을 유인했습니다.

유명 작가가 와서 사인회를 하는 부스도 있었구요. 포토존을 방물케하는 화려한 부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A홀에서 인상 깊었던 곳은 휴머니스트의 '자기만의 방'이었습니다. 자기만의 방은 2030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북으로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실용시리즈인데요. 휴머니스트 부스 한켠에 벽을 세워 정말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고요. 

책을 낸 작가가 직접 일일점원이 된 점이 특이하고 재밌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수직적인 소통이 아니라 수평적인 소통으로 보였고 교감하는 분위기가 즐거워보였습니다. 그 분위기에 취해 저도 물감은 샀는데... 붓을 아직 못 사서 그림을 못 그리고 있네요( +ㅡ+)


_B홀에서는 성심당이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았어요. 캬-

도서전에서 음식과 맛에 관한 키워드로, 쿡북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 성심당이 도서전에서 빵과 책을 팔았습니다. 단연 인기가 높아 커피를 먹으려면 줄을 한참 기다려야 했어요^^;


_또 인기 있었던 부스는 아시아독립출판입니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의 독립출판물을 구경할 수 있었구요 여러 동네책방들이 참가해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팔았어요. 인기가 아주 대단했어요.


_이색적인 굿즈는 책과 어울리는 향수를 파는 곳이었어요. 서시에는 어떤 향이 날까요.

 책에 향수를 뿌려서 읽으면 된다네요!  


_마지막 인기 부스는 바로 운세 자판기. 

 저도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해보지 못했어요. 


_이렇게 도서전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도서전 기간에 산지니 부스를 방문해주신, 작가, 독자, 출판관계자 모두 감사드립니다.

_이제 우리는 책에서 만나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내가 생각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임효진 지음.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싱가포르 취업을 감행한 여성의 에세이. 6년간의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이 담겼다. 싱가포르 취준생의 일상, 외국 회사의 조직 문화, 취미 생활, 연애와 국제결혼 등 저자의 경험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산지니ㆍ183쪽ㆍ1만원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지음. 채식 위주의 생활법 ‘마크로비오틱(Microbiotic)’을 실천하는 저자가 쓴 에세이. 제철 재료를 조리한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되찾는다. 채식이 가져다 준 일상의 변화를 유쾌한 필치로 그렸다.

산지니ㆍ168쪽ㆍ1만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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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10점
임효진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지금 서울 COEX에서는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 출판인들의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답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은 꼭 도서전에 가보실 것을 추천드리고요.

거리가 멀어 가지 못하는 (ㅠㅠ) 분들을 위해서 첫째 날 도서전 풍경을 전합니다.

 

발길을 붙드는 강렬한 <그림 슬리퍼> 배너네요. 멈춰..여기에 멈춰서세요!

산지니의 부스입니다.

A홀 J22 부스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따끈따끈한 산지니의 신간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여름 첫, 책'에 선정된 <그림 슬리퍼>도 만나실 수 있어요. (타이밍이 맞는다면 부스에 계시는 <그림 슬리퍼> 작가님을 만나실 수도..?!)

1985년 첫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져간 연쇄살인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올리기 위해 노력한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의 지난했던 여정을 담은 <그림 슬리퍼>. 멀리 미국에서 날아오신 작가님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작가님의 생생한 강연,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 외에도 다양한 산지니의 도서들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 때 아주 가볍게 들고 가서 읽기 좋은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2종도 만나보세요.

22일 토요일에는 내 몸도 마음도 즐거운 마크로비오틱한 일상을 담은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의 전혜연 작가님과 깊은 산골에서 전해주는 행복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의 콜라보 행사가 산지니 부스에서 열립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짜잔~ 하고 발표된! '여름, 첫 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지금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10권의 책을 바로 이곳!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 슬리퍼>가 전시된 공간이네요. 뭔가, 조용히 들어가서 책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

 

 

도서전 첫날,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저자 정상천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전 사람들이 없어 걱정했는데요. 강연 시작하니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오신 분 모두 강연을 경청해주셨고,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쏟아졌어요. 누구라도 듣고 나면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서영해 선생님의 일생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 중인 정상천 선생님

서영해 선생님의 일생을 알리기위한 정상천 작가님의 노력은 계속 됩니다. 쭈욱~~~~!

 

 

책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오디오북 코너입니다. 오디오북 전시 코너에 산지니 도서 4종이 선정되었어요.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방마다 문이 열리고>, <볼리비아 우표>, <우리들, 킴>

5분 동안 샘플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책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 오디오북 체험도 강추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국 LA에서 먼 길을 날아온 <그림 슬리퍼>의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이 도서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름, 첫 책'의 작가 중 유일한 외국 작가이기도 합니다. 2주간의 방한 기간에 서울과 부산에서 강연을 하실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한국에서 좋은 기억들을 많이 안고 가시면 좋겠네요~

도서전에서의 강연은 내일(21일) 12시 책만남홀 1에서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합니다^ ^

 

이번 방한에는 특별히 <그림 슬리퍼>의 원서를 담당 편집한 에디터도 함께했습니다. 본인이 편집한 책이 번역되어 도서전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는 기분이...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그림 슬리퍼> 에디터(좌)와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우) / <그림 슬리퍼> 굿즈인 종이부채를 들고 계시네요 :)

 

 

5일간 펼쳐지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이모저모를

산지니 블로그와 SNS통해서 올려드릴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지음|산지니|168쪽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을 보라고 했다. 사람의 열 길 마음 속은 볼 수 없어도 그 사람 주방의 냉장고는 열어볼 수 있는 법이다.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보면 열 길 마음 속을 보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마돈나, 기네스 펠트로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스타들이 즐긴다는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라는 식생활법이 있다. 동양의 자연사상과 음양원리에 뿌리를 둔 마크로비오틱은 재료를 통째로 쓰고, 제철 재료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활용하고, 유기농 곡류와 채식을 권장하는 식생활법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마크로비오틱이 지향하는 가치관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부터 마크로비오틱이라는 어려운 용어까지, 얼핏 들으면 도무지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상에서 마크로비오틱한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전혜연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껏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편안해진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저자인 전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고 도쿄의 대형 IT 기업에서 6년간 회사 생활을 했다. 지독한 워커홀릭을 살면서 건강을 잃고 휴직을 했을 때 마크로비오틱을 만났다. 건강을 회복하고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 저자는 마크로비오틱의 창시자인 사쿠라자와 유키카즈의 정신을 이어받은 일본의 쿠킹 스쿨 리마에 들어가 직접 마크로비오틱을 배웠다. 한국에 돌아온 저자는 서울 상수동에 팝 업 식당을 열고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며 자신의 삶을 바꾼 마크로비오틱한 삶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철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처럼 저자의 글도 담백하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경험한 소소한 일상과 마크로비오틱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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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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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일상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채식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면서도

소중한 사람들과 식탁을 나눌 수 있는

마크로비오틱한 삶이 즐겁다

 

 

 

 

 

 

 

마돈나도 즐기는 마크로비오틱

 

마돈나가 즐긴다는 요리,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은 일본의 사쿠라자와 유키카즈가 제창한 생활법에 관한 개념이다. 국내에도 방송과 책, 인터넷을 통해 꽤 알려진 마크로비오틱은 재료를 통째로 쓰고, 제철 재료의 생명력을 살려 조리하며, ‘채식을 권장하는 식생활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활법이 마크로비오틱이 지향하는 가치관이다. 언뜻 까다로운 라이프 스타일로도 생각할 수 있는 이 개념을 더 쉽고, 가볍게 사람들과 즐기기 위해 저자는 서울 상수동에 팝업 식당을 열고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응용 가능한 하나의 기준

마크로비오틱

 

저자는 일본 교토에서 공부하고 도쿄에서 6년간 IT 회사를 다녔다.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살다가 건강을 잃고 휴직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온라인에서 음식과 건강에 관한 정보들 사이를 헤매고 다니다가 마크로비오틱을 운명처럼 만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서 이전의 건강을 되찾았다. 단순히 건강검진표에 기록되는 수치의 변화만이 아니었다. 몸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회복하면서 생활이 달라졌고,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마크로비오틱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로 결정한다.

 

 

 

 

 

 

 

집 밖으로 뛰쳐나온 마크로비오틱

저자는 마크로비오틱의 본고장인 일본 쿠킹 스쿨 리마에서 최상위 코스인 사범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타고난 모범생 기질로 새로운 레시피와 커리큘럼을 개발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지식해 보이는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스스로 먼저 즐기기를 원하고, 재료와 소통하고 계절의 감각을 오감으로 느끼며 자분자분 요리하는 과정을 그대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마크로비오틱한 삶이 즐겁다

그래서 저자는 집 주방에 잠들어 있던 마크로비오틱 집밥뿐 아니라 주방을 통째로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 이 책에 담긴 계절에 따라 다르게 채색되는 식탁 이야기, 입맛 돋우는 싱싱한 제철 재료 이야기, 전자레인지와 일회용품 없이 사는 고집스런 삶에 대한 이야기, 조금은 불편해도 낭만을 되찾은 라이프 스타일 이야기. 저자가 들려주는 마크로비오틱한 삶이 즐겁다.

 

 

 

 

 

 

 

 

 

시리즈 소개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일상의 스펙트럼의 첫 책

일상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추천사

소설가 권여선은 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많아도 맛없는 안주는 없다고 했다. 이 말을 이 책에 맞게 바꾸면 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많아도 맛없는 식재료는 없다정도가 되지 않을까. 식재료는 죄가 없다. 음식에 대한 욕심, 과한 식탐이 식재료의 참맛을 가리는 것뿐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의 주방에서 제철 채소를 사각사각 써는 칼도마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욕심이라는 조미료를 걷어내고 식재료의 참맛을 찾아내는 소리다. 이종현, TBS 라디오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책밤지기

 

팝업 식당 오늘에서 한 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장 보는 방식, 지역 생산, 쓰레기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덜 쓰는 생활 등 이야기는 멀리 뻗어 나갔고 신기하게도 이 모든 건 연결되어 있었다. 나의 생활을 더 낫게 변화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한 끼 밥 짓기에서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다운, ‘프로젝트 하다보틀팩토리공동 대표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쿨 리마에서 혜연 님은 특유의 열의와 행동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크로비오틱 생활법을 담은 이 책을 통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오카다 히데사다,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쿨 리마 교장

 

 

 

 

첫 문장

 

P.5 38, 태양이 작열하는 7월 말의 이케지리오오하시. 뜨거운 여름날 나는 도쿄로 돌아왔다.

책 속으로

 

P.27 주변 사람들, 환경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선택은 오롯이 자신에게 달렸다. 식생활에서는 내 몸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하면 된다. 마크로비오틱은 무슨 주의와 같은 절대적인 이념이나 신념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 지침이 되는, 응용 가능한 하나의 기준이다.

 

P.34 냉면이 없어도 여름철을 나는 즐거움이 있다. 여름은 비벼 먹기에 딱 알맞은 채소들이 우르르 시장에 몰려나오는 계절이 아닌가. 열무, 애호박, 가지 등등. 여러 가지를 한 식탁에서 맛보고 싶은 식탐의 소유자로서 이 채소들을 가득 올려 비빔국수를 만든다.

 

P.41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에서 먹었던 체리파이는 내가 상상으로 그려온 동화 속 그 맛이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기억은 있지 않을까? 상상 속 음식의 맛이 상상과 너무 달랐던 기억. 처음 마셔본 와인의 맛이 상상하던 포도주맛이 아니었던 것처럼. 동화 속 음식의 현실 속 맛은 동심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P.45 동경하던 재료를 이제는 동네 슈퍼에서도 쉽게,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는 시대다. 레몬 값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지만 내 나이는 위로 위로 올라가 이제는 동경하던 재료로 베이킹도 해내는 어른이 되었다. 내 나이는 앞으로도 위로 위로 올라가겠지만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지고 동경하던 것을 이루어내며 나이 들고 싶다.

 

P.112 각자 자신의 마크로비오틱은 다르겠지만 나의 마크로비오틱은 이래요하고 선을 보이는 것이다. 마크로비오틱이란 단어가 특이해서 그렇지, 현미밥에 제철 채소 반찬을 곁들인 집밥을 떠올리면 쉽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오늘처럼 마크로비오틱은 편하고 자

연스러운 삶의 한 가지 방식이다.

P.118 이렇게 손질하고 볶아 만든 취나물과 할머니의 무나물, 나의 깍두기가 올라온 한 상은 얌전하고 수수한 빛깔을 띠고 있다. 토마토, 가지, 옥수수로 쨍하던 여름철 식탁과는 사뭇 다르다. 알록달록했던 여름의 식탁은 싱그럽고, 겨울의 식탁은 이 계절만의 매력이 있다.

 

P.119 그러나 여전히 동경은 있다. 파스타를 볶는 화려한 스냅, 마늘을 한 방에 으깨는 칼질. 어디까지나 동경일 뿐. 나는 오늘도 옴지락옴지락 재료를 채 썰고, 약불에 자분자분 재료를 볶으며 요리한다. 그래도 재료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 꺼질 듯한 약불에 밥을 앉힐 때면 냄비 속 현미가 , 불이 은근하니 따뜻하구나하고 흐뭇해할 것 같다.

 

P.136 마감을 넘긴 시간에 손님이 뒤늦게 가게를 찾아왔다. 숨 가쁘게 들어와서 챙겨 온 밀폐 용기들을 꺼내 놓는다. ‘내일이 생일이라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거든요라는 말과 함께. 생일날 먹고 싶은 음식으로 나의 음식을 선택했다니,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평가가 아닐까.

 

P.151 머핀과 스콘은 손님들의 관심을 받으며 나날이 발전했다. 뽕잎가루와 팥앙금을 넣어 만든 머핀은 맛은 좋지만 설명이 복잡해 상품화할 생각이 없었는데, SNS에서 사진을 본 손님이 팥품뽕(팥을 품은 뽕잎)’이라는 센스 있는 작명을 해주었고, 그 주부터 바로 팝업 식당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팥품뽕을 사기 위해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었다.

 

P.157 곱게 손질한 냉이를 아직 추운 계절이니 데치기 같은 가벼운 조리보다는 뜨거운 기름에 튀겼다. 올해의 봄을 드디어 입으로 맞이한다. 한 입 두 입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달콤한 뿌리와 향긋한 잎. 비로소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땅에도 나무에도 초록빛이 퍼지는 계절, 봄이 오고 있다.

 

 

작가 소개

 

전혜연

일본 교토에서 공부하고 도쿄에서 회사를 다녔다. 워커홀릭으로 살다가 건강을 잃고 휴직을 하면서 마크로비오틱을 만났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그러나 타고난 모범생 기질은 바꾸질 못하여 일본의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쿨 리마에서 최상위 코스인 사범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마크로비오틱의 대중화를 위해 메뉴와 커리큘럼을 개발하면서, 팝업 식당 오늘과 마크로비오틱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차근차근 쌓은 경험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마크로비오틱 쿠킹 스튜디오를 열 꿈을 꾸고 있다.

 

 

 

 

 

 

 


 


일상의 스펙트럼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지음 46변형(110×178) 10,000

978-89-6545-602-5 04810


저자는 집 주방에 잠들어 있던 마크로비오틱 집밥뿐 아니라 주방을 통째로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 이 책에 담긴 계절에 따라 다르게 채색되는 식탁 이야기, 입맛 돋우는 싱싱한 제철 재료 이야기, 전자레인지와 일회용품 없이 사는 고집스런 삶에 대한 이야기, 조금은 불편해도 낭만을 되찾은 라이프 스타일 이야기. 저자가 들려주는 마크로비오틱한 삶이 즐겁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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