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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상94

경남도민일보에 <밤의 눈>이 소개되었습니다. 특별한 스승 죽음으로 내몬 이념 과잉의 시대 문학 속 경남을 읽다 (12) 슬픈 진영에서 만나는 애틋한 교육자의 이야기 조갑상의 〈밤의 눈〉과 김원일의 〈아들의 아버지〉 두 소설 공통인물 강성갑 목사 한얼중학교 세우고 헌신적 교육 해방-전쟁 사이 '빨갱이'몰려 김해양민학살사건 때 희생당해 선생 기리는 학생 그림과 함께 옛 진영여중 자리에 흉상 남아 어느 정치인이 '소설 쓰시네'라고 했다. 일부의 소설가들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쯤으로 여긴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의 다툼에서 나온 말이니 딱히 진정성 있는 비난은 아닐 것이다. 소설을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한 허구라고 정의한다.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의 상관이 있는지는 작품마다 다를 터이지만 사실을 떠난 소설은 없다. 소설이 떠나올 .. 2022. 6. 14.
가장 깊은 어둠 속의 밝음, 『밤의 눈』서평 국민보도연맹, 아마 많은 이들이 낯설게 느낄 이 연맹은 사회주의 이념과 관련이 있다. 해방 후 단독정부가 들어서며 과거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가입시켜 만든 단체이기 때문이다. 소설 『밤의 눈』은 이 국민보도연맹의 형성부터 보도연맹을 둘러싸고 일어난 비극을 상세히 기록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군과 경은 대한민국 국민 중 숨어있는 내부의 적, 공산주의자를 가려낸다는 명목으로, 연맹원들을 구금하고 이어 무차별적으로 학살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운 명분과 달리 연맹원 중에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평범한 민간인이 훨씬 많았다. 생필품을 준다는 이유로, 구장이나 읍장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강요로, 사람들은 보도연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입했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총구는 그들의 사정 따위 헤아리지 않는다.. 2022. 3. 11.
우리는 공간을 상상하고 기록한다 - 『이야기를 걷다』서평 『이야기를 걷다』에서 작가는 현재의 부산을 걸으며, 소설 속의 부산을 걷는다. 소설가가 보는 현재의 부산과 소설 속에 표현된 부산은 닮은 듯 다르다. 소설 속의 공간이란 상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간의 재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작품에서 재현하고 재창조된 공간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와 공간을 정의하고 재조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정경이 완벽하게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서 꽤나 흥미롭게 소설 작품과 부산이라는 장소를 읽어나갈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작품을 떠올리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 과거의,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공간을 상상하며 거리를 걷는 건 그저 현실의 공간을 여행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2021. 4. 9.
<책맥 저자 북콘서트> 모두 보러 오세요! 북구, 책맥 저자 북콘서트 & 인문‧독서 프로그램 운영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연계, 책과 맥주를 결합한 이색적 이벤트 개최해 눈길 부산 북구(정명희 구청장)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앞두고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책맥 저자 북콘서트’ 및 ‘인문·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책맥 저자 북콘서트’와 ‘인문·독서 프로그램’은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개최하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관심도를 높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시민에게 책을 읽고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6월부터 매월 1회씩 진행이 하는 ‘책맥 저자 북콘서트’는 총 4명의 부산 지역 작가를 구포역 ‘밀당브로이’로 초청해, 수제맥주 한잔의 .. 2021. 4. 8.
황은덕 소설가가 소개하는『밤의 눈』 황은덕 소설가가 출연한 에서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이 소개되었습니다 은 부산 교통방송 주말 프로그램인 속 토요일 오후 코너랍니다. 이 코너는 ‘라이브로 듣는 라디오 오디오북’의 줄임말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브 오디오북 형식으로 책 속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노래로 소개하는 코너라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답니다! 6월 27일 에선 6·25전쟁 70주년을 맞아서 부산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소설가,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이 소개되었어요. 『밤의 눈』은 6·25전쟁 중 발생한 국민보도연맹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입니다. 어떤 내용으로 소개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황은덕 소설가: 오늘 소개 해 드릴 작품은 지난 2012년에 발간.. 2020. 7. 9.
[서평]『밤의 눈』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조국의 산천도 고발하고 푸른 별도 증언한다.『밤의 눈』과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인턴 최예빈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에 등장하는, 5월의 광주에 바치는 레퀴엠이다. 국민보도연맹(국민보호지도연맹, 약칭 보련) 학살과 유해발굴을 다룬 책을 읽는데, 어쩐지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을 돌았다. 통과의례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아널드 반 제넵에 따르면, 인간사회가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인 ‘장례’는 1. 기존 지위에서의 분리 2. 리미날 기간(liminal period) 3. 재통합 이라는 삼분 구조로 되어있다. 제넵은 특히 이 의례구조에서 ‘리미날 기간’을 강조했다. 리미날 기간은 산 자와 죽은 자 ..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