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해당되는 글 51건

  1. 2020.07.27 [역자와의 인터뷰] 지리는 운명이다, 『벽이 없는 세계』역자 정상천 선생님 (1)
  2. 2020.07.21 장강의 뒷물결은 더 이상 앞물결을 치지 못한다_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3. 2020.04.14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개정판)_책소개
  4. 2020.03.31 중국, 우한 그리고 오늘_ <중국 내셔널리즘> 편집후기
  5. 2020.03.05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권력에 맞서는 여성들』편집 일기 (3)
  6. 2020.02.27 개화기에 고종은 중국에서 어떤 책을 수입했을까
  7. 2020.02.18 [지금은 편집 중] 중국은 왜 그래?_ 중국 내셔널리즘 (3)
  8. 2020.01.02 2019 중국 타이안 국제출판 협력대회 이모저모 (2)
  9. 2019.06.20 [눈에 띄는 새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
  10. 2019.05.23 [저자와의 만남]『중국 남방도시 여행』저자, 이중희 교수님과의 만남 (1)
  11. 2019.05.17 ‘마펑워’ ‘바이두 지도’ 앱 깔고 중국 남방여행 떠나요
  12. 2019.05.17 부경대 이중희 교수, 모바일 폰만 들고 중국 남방도시를 누볐다고?
  13. 2019.05.15 [행사 알림] 9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중국 남방도시 여행』이중희 저자
  14. 2019.05.09 [저자와의 만남]『해상화열전』역자, 김영옥 선생님과의 만남
  15. 2019.05.06 [행사 알림] 9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해상화열전』김영옥 역자
  16. 2019.05.03 눈에 띄는 새책, 해상화 열전
  17. 2019.04.29 중국학과 교수님이 추천하는 중국여행 방법!
  18. 2019.04.25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부경대 이중희 교수 인터뷰 (1)
  19. 2019.04.25 스마트폰만 들고 떠난 중국 남방도시 여행기
  20. 2019.04.15 [뉴시스]-[문화] 19세기말 상하이 화류계의 부침, 한방경 '해상화열전'
  21. 2019.04.15 [세계일보]-[문화] 새로나온 책 해상화열전
  22. 2019.04.12 [부산일보]-[문화] 해상화열전/한방경
  23. 2019.04.11 [금강일보]-[카드뉴스] 도서신간 4월 2째주 해상화열전
  24. 2019.04.11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책소개)
  25. 2019.04.10 새롭게 오늘의 중국을 여행하는 방법 『중국 남방도시 여행』(책소개)

안녕하세요, 인턴 이승은입니다

빗속에서 7월이 끝나감에 따라 아쉽게도 제 인턴 기간 역시 마지막을 향해 가는데요.

마른 땅이 목을 적시는 빗소리와 함께 제 맘을 사로잡은 책 한 권이 있었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영 정치에 어두워서,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평소에 공부 좀 해둘 걸 그랬어요…!)

아마 저처럼 '정치'라는 단어에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나 『벽이 없는 세계』는 말 그대로

독자와 정치학·지정학 사이의 벽을 허물어주는 책이랍니다!

 

책을 즐겁게 읽고, 역자이신 정상천 선생님과 인터뷰할 기회까지 생겼는데요!

비록 서면 인터뷰였지만, 정상천 선생님께선 제 질문에

친절하고 꼼꼼하게 대답해주셨답니다.

(저도 이제 조금은 지정학에 밝아지는 기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상천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를 보도록 할까요?


 

Q.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셨는데, 이번에 『벽이 없는 세계』를 번역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작년에 3.1 독립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펴낸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애국 출판사(Patriot Publishing. Co.)에서 제 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올해 10월에 말레이어로 현지에서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에 산지니의 권유로 그쪽 출판사 책 중 하나를 번역하게 되었고, 제가 관심이 있는 국제정치 관련 책인 ‘벽이 없는 세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말레이시아 외교관이 집필한 책인 만큼, 말레이시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향을 드러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느낀, 다른 지정학책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나요?

A.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정치학·지정학 관련 책들은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서술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분야가 강대국들의 세계관이나 힘의 논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같이,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국가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며 이제 명실상부하게 중견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도 서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고, 아세안 국가 중의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지정학 연구자가 제3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은 기존의 책들과 차별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아세안이 자칫 강대국에 의해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고, 국제적 이슈에 대해 아세안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의 날카로운 견해는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찌르는 듯하여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번역하시면서, 저자의 생각에 감탄하셨거나, 크게 공감하신 부분이 존재하시나요?

A. 저자가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는 ‘지리는 운명이다(Geography is destiny)'라는 표현은 저도 아주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는 미, 일, 중, 러 4대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운명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남북한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만들고자 합의하여도 주변 4대 강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44장 ’바람직하지 않은 한국의 통일‘에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Q. 한국인인 만큼, 저자의 한국에 대한 시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한국인들은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다.”라는 구절이 존재하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저는 한국인이 현실적일지언정,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A. 보는 시각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외교부에 15년간 근무해본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한국인들은 매우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비전인 ‘동북아균형자론’, 이명박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구상’,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꿈들이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한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소위 ‘잃어버린 연결고리(missing link)'인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구축되었을 때만이 실현 가능한 꿈들입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수층의 많은 비난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잘 아시죠? 그렇게 되도록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Q. 저자는 국제 정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요소로 권력, 지정학, 정체성 정치학 3가지를 꼽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이 외에 국제 정치를 이해함에 있어 도움 되는 요소가 더 있나요?

A. 저자가 언급한 지정학의 세 가지 주요 열쇠 ‘권력(power), 지정학(geopolitics), 그리고 정체성(identity)’으로 대부분의 국제 정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외교부에 근무했던 경험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문화(culture)'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한류로 대변되는 K-pop, K-food, K-sport, K-beauty(화장품), K-방역 등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국제정치가 하드 파워(hard power)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책 내에서 트럼프의 정치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 2018년을 지난 2020년 오늘날에도 트럼프의 정치는 뜨거운 화두인데요. 그의 극단적이고 강한 언행에 따라 트럼프식 정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엔 그의 정책과 행보는 어떠한가요?

A. 책에도 트럼프식 정치(Trumpolitics)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으로 보기도 하고, 정치를 잘 모르는 부동산업자 출신의 대통령이 인기 영합적으로 모든 것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상반된 평가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는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이 바라던 가려운 데를 긁어 준 것이지요.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도한 대외 개입을 축소하고, 그동안 미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딥스테이트(deep state)의 영향력에 탈피하고자 하였습니다. 일부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일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미국이 표방했던 ‘자유 세계의 수호자’, ‘민주진영의 지도자’,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진흥’ 등의 표어들이 사라지고, 미국을 믿고 따르던 나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2009년 11월 미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들여 성사시킨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유엔에 통보하였고, 2020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는 비난과 함께 탈퇴를 공식 통보하였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관세장벽을 낮추어서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탈퇴도 선언할지 모릅니다. 2001년 12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서 미국의 턱밑에까지 쫒아왔으니까요.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미국의 외교정책과는 180도 상이한, 상식을 타파하는 외교 노선을 추구하여 많은 자유우방 국가들에게 불안과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금년 11월에 있을 미국의 대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Q. 2016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 중 하나가 ‘브렉시트’였습니다. 당시 저는 영국이 무지몽매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이 선택 또한 영국이 자신의 득실을 계산한 행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렉시트는 EU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영국으로 하여금 여러 사회 문제의 진통에 시달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브렉시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요즘의 국제정치를 보면 상식을 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측불허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브렉시트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대부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었으니까요.
영국의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란 것은 벽을 허물어야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벽을 쌓고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은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붕괴’와 같은 맥락입니다. 과거 영국이 드골의 반대로 유럽연합에도 늦게 합류하였고, 유로화 체제에도 동참하지 않고 영국의 파운드화를 고집한 것도 지금의 브렉시트와 연계되어 있는 영국의 ‘정체성’ 지키기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EU라는 거대 집합체에 정치, 사법 권한까지 위임하고 이에 종속되는 것은 자존심 강한 영국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으로 이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나고, 영국에서의 일자리는 빼앗기고 있다는 인식이 영국인들 사이에 자리 잡았던 것이지요. 결국 브렉시트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들이 찬성함으로서 결정된 것이니 이에 따라야 하겠지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독자 여러분들도 잘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Q.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여쭙고 싶습니다. ‘동아시아’란 집합 속에서 중국을 떠올리면 가깝게 느껴지지만 ‘세계’로 집합의 범위를 넓히게 되면 오히려 중국보단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한국인은 미국과 중국 두 강국 중 어떤 나라를 더 친밀하게 여기며, 그 기반에는 어떠한 ‘국가 정체성’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이 문제 역시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과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미 동맹은 있지만, 한-중 동맹 관계가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간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며, 한자와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의식의 내면에는 동양적 사고와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외교관으로 해외에서 근무할 때 비록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였지만,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아세안 국가의 외교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국가들입니다. ‘국가 정체성’이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국가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 실리외교’가 핵심입니다.

 

 

Q. 책을 번역하면서,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외교 방향이 궁금합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비해 국제 정세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선생님의 견해는 어떠한가요?

A.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G7 회의에 한국,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낸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으로 우리의 국력이 분산되어 있지만, 한민족 전체로 볼 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젊은이들과 정책담당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포부를 펼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Q. 현 추세와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제 정치는 지정학, 권력 등 다양한 영향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해나가는데요.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지구를 휩쓴 지금, 국제 정치와 관련하여 ‘코로나’는 어떤 새로운 요소로 작용하게 될지 선생님의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A.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의 모든 삶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거처럼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그리고 국가 간의 벽이 높아질 것입니다.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벽을 허무는 것이 이번 번역서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국제정치의 실상을 바로 알고 이에 대응하자는 것이지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하드웨어 경제에서 소프트웨어 경제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 이것이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빨리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Q. 저자는 조국인 말레이시아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았는데요. 그 외에도 다른 성장 가능성을 품은 나라가 다수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안목으로 보셨을 때,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나라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볼 때 인도가 가장 유력합니다. 인구 규모나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보 국가입니다. 인도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인구가 2억 7천만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 자원협력을 한 역사도 오래되었습니다. 결국 인구 숫자가 국력의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작품이나 혹은 번역 계획이 있으시다면, 살짝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최근 말레이시아 애국 출판사에서 발간한 『위대한 말레이 왕들의 연대기』에 대한 번역을 마쳤습니다. 아마 8월이나 9월경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책이 저와 인연이 되어 출간될지 저 역시 궁금합니다. 제가 새로운 작품을 낸다면 저의 전공과 관련된 국제관계나 역사 관련 작품이 될 것입니다. 미력하지만 저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인문학의 르네상스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와 정상천 선생님 인터뷰를 통해

세계정세를 보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제가 선생님께 드린 질문에 여러분의 생각도 대답해보시면서

포스팅을 본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기름 유가는 왜 폭등한 걸까?'

'아베 총리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21세기에 왜 여전히 독재 국가가 존재할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모른다고, 국제 정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정치지만,

『벽이 없는 세계』는 퍼즐을 맞추듯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어

좀 더 알기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세계,

『벽이 없는 세계』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파악해보도록 해요.

 

 

벽이 없는 세계 - 10점
아이만 라쉬단 웡 지음, 정상천 옮김/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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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teu 2020.07.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번역책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열독을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인턴 이승은입니다

한 번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저는 조자룡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삼국지연의』의 무대가 중국의 샨샤 협곡임을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많이 어렵다고 해요.

그 이유는 현재 그 지역에 '샨샤댐'이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샨샤댐!

무엇이 그렇게 골칫거리인 걸까요?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해요.


 

샨샤댐이란?

 샨샤댐은 중국 양쯔강(揚子江) 유역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으로, 2009년 완공됐다. 높이는 185m, 길이는 2,335m, 너비는 135m이며, 최대 저수량은 390억 톤, 최고 수위는 175m, 1일 발전량은 1,800만 kW(연간 847억 kW)에 이른다. 
중국은 고질적인 양쯔강의 홍수 문제를 막고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1994년 양쯔강 600km 하류에 샨샤댐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1997년 1차 물막이 공사가 완료됐으며, 2002년 11월에는 2차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2003년 6월 1일부터 본격 저수가 시작됐다. 그리고 물막이 제방과 수문 및 발전소 건설, 1만 톤급 선박 2척이 댐을 넘나들 수 있는 갑문식 운하 건설, 3,000톤급 선박을 20분 만에 끌어올릴 수 있는 대형 리프트 건설 등 4단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돼 2009년 완공되었다. 
이 공정으로 창강(长江)을 따라 거대한 인공호가 만들어진 것은 물론 충칭(重庆)까지 1만 톤급 선박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물류 혁명이라고 평가되는 변화가 일었다. 여기에 창강(长江) 홍수 범람의 조절, 관광지 개발 등의 경제적 이익도 창출되었다. 그러나 댐 건설로 인한 문화재 수몰과 수질오염 증가, 창강(长江) 유수의 해양 유입 감소로 발생한 서해의 염분농도 증가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싼샤댐(삼협댐)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샨샤댐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샨샤댐과 사건사고

中 샨샤댐 최고 수위 11m 남겨둬…"더 큰 홍수 온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한달이 넘도록 폭우가 지속되면서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강 상류에 폭우가 지속되면서 인근 제방을 폭파하는 등 당국의 유입량 억제 시도에도 유입되는 수량이 급증하면서 샨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163.85m까지 증가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18m 초과한 것이자, 최고 수위인 175m를 11m 남겨둔 규모다. 19일 오전 샨샤댐 상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에 달하지만 쌴샤댐 하류로 방류되는 유량은 초속 3만6000㎥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샨샤댐 수위 조절을 위해 하류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에 위치한 둥팅호(洞庭湖) 수위는 더욱 빠르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중앙통신은 중국 수리국을 인용해 올해 장강지역 강수량이 사실상 전년 대비 40% 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북과 동북지역에 이어지는 '7하8상'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샨샤댐 수위를 남겨둬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빈과일보는 이달 현재 중국 24개성에서 238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31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2385만명(긴급 대피 204만명 포함) 이상이 홍수 피해에 노출됐다. 가옥 1만6000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액은 644억위안(약 12조원)에 달한다.

이재우 기자

[뉴시스 원문 바로보기]

 

 

샨샤댐과 환경 문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책소개]

▶ 양쯔강엔 더 이상 세대 교체의 거대한 강의 흐름이 없다

세계 최대 규모인 샨샤댐이 그 규모만큼이나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이 책은 샨샤 협곡의 역사적, 문화적, 젼생태적 가치를 설명하고, 샨샤댐이 들어서면서 생겨난 산사태, 지진 등 환경재해, 기상변화, 수몰민의 문제, 환경·생태적 피해와 산샤댐이 산샤 주변 지역뿐 아니라 동중국해를 시작으로 황해 전체에 다양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한다.

 

▶ 구름 위의 협곡, 샨샤를 보다

중국의 샨샤댐 건설이 가져올 수 있는 아니 이미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쓴 책. 지은이는 2005년 여름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청두에서 상하이까지 두 달여 동안 5,000km를 달리면서 취재했으며, 중국 현지 구석구석을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탐사보도 형식으로 담고 있다.

 

[저자소개]

진재운

KNN(부산경남방송)에서 다큐멘터리 PD 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환경 문제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2008년 뉴질랜드 환경법센터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차원이 다른 인권 개념인 제4세대 인권, 즉 ‘자연권’을 접하면서 그 가치를 실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환경다큐멘터리 <적조-그 죽음의 물결>,<초록빛으로 숨죽인 강>, <물은 생명입니다>, <생명의 바다>, <고니의 땅>, <해파리의 침공>,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등 30여 편을 제작했으며, 한국방송대상,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봉생문화상, 교보생명환경문화상, 대한민국해양환경대상 등의 많은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해파리의 침공』,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등이 있다.

 

[책속으로…]

P. 33 샨샤(三峽)를 글자 그대로 풀면 세 개의 깊은 골짜기가 된다. 샨샤의 협(峽)은 강이 좁아 물살이 험하고 양안에 아찔한 벼랑이 깎아지른 듯이 솟아 있는 곳을 뜻한다. 충칭(重慶)에서 양쯔강을 따라 뱃길로 600km를 내려가면 빠른 물살이 일기 시작하는 샨샤를 만난다.

P. 78 물이 차오르는 속도도 눈으로 보일 정도로 뚜렷했다. 꼭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 마냥 조금씩 조금씩 찰랑거리며 끊임없이 차올랐다. 그리고 이 느린 걸음에 한 번 수몰(水沒)되면 웅장했던 절벽의 풍광은 물로 평평해지면서 지극히 단순화되어 버린다.

P. 142 이곳 절벽에 안장돼 있는 현관들은 현대에 와서도 그 높이 때문에 도굴의 손아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댐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이들 야인들의 수천 년 문화재들이 도굴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되면서 사라지고 있다.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을 읽다보면,

샨샤댐의 문제가 오직 중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체감해요.

수몰뿐만 아니라 생태계, 온난화 등 환경문제와 오래된 문명까지 사라지니

더더욱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돼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촉나라 문화재 탐방인데 갈 수 있을까요...?)

최근 샨샤댐 붕괴와 관련해서

연일 뉴스에서 샨샤댐 소식을 다루고 있으니

그 문제를 허투루 여기지 말고 눈여겨봐야겠죠?

 

오늘은 환경 문제를 생각하며,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 10점
진재운 지음/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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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본토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19977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초판 출간 이후 홍콩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에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홍콩 시위 사태가 불거졌고, 이는 미해결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 홍콩 시위의 원인이 홍콩다움중국다움즉 양자의 정체성 충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더 구체적으로는 홍콩이라는 지역의 홍콩다움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중국다움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주의를 중국다움의 상징으로, 본토주의(localism)홍콩다움의 상징으로 정리하며,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홍콩의 모습을 담았다. 독자는 이번 개정판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그 속에 숨 쉬는 홍콩인의 자유와 정체성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 가해지는 민족과 애국 이데올로기를 살펴본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은 중국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시스템(일국양제, 一國兩制)을 혼용하는 매우 특수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는 홍콩의 현주소는 주인이 없는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반발한 홍콩 본토주의자들은 홍콩만의 독특한 다움을 주장하여 홍콩의 고유한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에 가해지는 중국 이데올로기는 홍콩인들에게 같은 민족이라는 정서와 공통된 역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로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왜곡하여 전시교육하고 있는 현장을 제시했다. 이처럼 중국-홍콩 양자는 끊임없이 중국다움이나 홍콩다움을 추동하고 재생산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통해 식민과 탈식민의 기준을 움직이고 있다.

 


홍콩역사박물관에 나타나는 홍콩의 정치문화

원래 아편전쟁 전시실의 독립은 계획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정국 박물관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의원의 비판을 받고 확대개편된 것이다. ‘홍콩 스토리에 대한 설계와 내용이 이미 박물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의 문제 제기로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들은 홍콩 근현대사 쪽에 아편전쟁과 주권 반환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보강하기로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화된 부분은 ‘97’ 주권 반환이었고, 쑨원과 신해혁명 부분이 보강되었던 것이다. 민족보다는 인간을 생각하자는 르낭에 의하면, 한 민족은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을 때에만 자신에 대해서 자각하게 된다. _3탈본토 스토리’ p.101-102.

 

저자의 연구는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 홍콩의 중국사 기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홍콩시정국이 깊게 관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을 관람하면서 홍콩 당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의 상호 밀접성을 크게 부각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이에 박물관의 의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애국주의와 직결되는 스토리텔링임을 역설한다. 또 이렇게 박물관에서 구현된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의 본토주의를 규명하는 작업은 중국-홍콩 양자 모두의 실체를 파악함과 동시에, 국가가 내세운 민족본토개념에 대한 비판도 가능케 하리라 바라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이 국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민족본토라는 정체성과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국가가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을 국민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홍콩 본토주의

저자는 영국 식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성장한 홍콩의 엘리트들을 위주로 1970년대 중기부터 홍콩 본토의식이 싹텄다고 말한다. 주권 반환을 대비해 영국은 홍콩 내 엘리트들에게 영구적인 영국 거주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영국이 홍콩의 엘리트 계급에 민주주의를 이식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자유또한 홍콩 본토주의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다. 문화대혁명 초기 중국공산당의 방침은 홍콩을 중국 문혁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었는데, 4인방의 권력 장악 후 극좌적인 분위기가 홍콩에 퍼져나갔고 이는 1967년 홍콩 폭동으로 이어졌다. 폭동 이후 정부와 시민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이루어져 세계 식민사적으로 홍콩은 매우 특유한 형태로 남게 되었다.

 

전지구화 현상과 티베트신장대만 등 수많은 본토의 움직임

저자가 연구한 홍콩 스토리()의 사례처럼, 역사를 재현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은 홍콩이 주권 반환 이후 국민 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이자 당위이다. 이처럼 홍콩 스토리속에는 중국의 강력한 중원 중심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전시에 나타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도출해냈고, 나아가 이것의 함의와 한계, 정체성의 맹점과, 세계체제를 향한 전제로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를 사유했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중국의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스스로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 차례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집단 기억(collective memory)을 갖고 있는 홍콩인들은 홍콩 본토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은 홍콩의 민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는 수시로 충돌할 것이며, 전지구화가 가속화되면서 민족본토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언급된 홍콩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지구상에는 중국 외에도 수많은 본토가 있다는 것을 상기함과 더불어, 민족주의와 본토주의가 대립할 때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서문

개정판 서문

 

1부 서론

 

2부 홍콩의 박물관

1. 국민국가의 박물관

2. 차국민(sub-nation)의 공간

3. ‘홍콩 스토리의 스토리텔링

 

3부 탈본토 스토리

1. 민족

2. 민족의 재확인

3. 탈본토와 정치문화

1) 아편전쟁

2) 손문(孫文)

3) 주권반환

4) 애국운동

 

4부 탈식민 스토리

1. 본토(locality)

2. 본토의 재확인

3. 탈식민과 경제문화

1) 영국홍콩

2) 도시

3) 이민

4) 자본주의

 

5부 탈식민을 위한 본토

1. 민주

2. 자유

 

6부 결론

1. ‘홍콩 스토리의 현재

2. 민족주의와 본토주의의 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류영하(柳泳夏)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센터 연구교수이다.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경험했고, 중화민국 정부 초청으로 국립청화대학 대만문학연구소(대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했다.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이론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香港弱化-以香港歷史博物館的敘事為中心』,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이라는 문화 공간(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홍콩 산책(문학 나눔 우수문학도서), 홍콩 - 천 가지 표정의 도시,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등이 있고, 편저로 중국 백년 산문선등이 있다. 그 외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지은이 : 류영하 쪽수 : 324쪽 판형 : 152*223 ISBN : 978-89-6545-651-3 94910 : 24,800원 발행일 : 202046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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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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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날을 또 겪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이지, 두고두고 회자될 라떼는 말이야입니다...)


유난이라고 여겼던 마스크는 일상, 그리고 타인을 위한 예의가 되었죠. 


매일 발표되는 수치에 희비가 엇갈리며,

 어느 날에는 비난이, 또 어떤 날엔 격려와 찬사가 오가는 

감정의 널뛰기를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누가 잘 했니, 못 했니는 조금 후에 따지고, 

지금은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서로를 위로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월 출간된 역사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편집이 마무리되어갈 즈음, 


저는 번역자 분이 보낼 역자후기를 오매불망(ㅎㅎ)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 화이팅!" 

"조금만 더 힘내세요." 

"선생님.. 언제쯤...?" 

(편집자의 기본 탑재 문장인가요? ㅎㅎ)


...의 끝에! 역자의 후기가 도착을 했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겪는 재난이 되었지만,

 사실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이었죠.

그리고 '우한'이라는 지명은 중국 근현대사를 다룬

 <중국 내셔널리즘>에도 등장을 합니다. 


© 예빈 인턴



역자께서는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와, 

그리고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역사학자의 안경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나간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그 지점이 흥미로워 

독자 여러분께 역자 후기의 일부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중국을 새롭게읽는 방법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이라는 도시는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깊다. 가까운 근대사만 보더라도 2천 년간 지속된 황제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공화국이라는 근대적 정치체를 가진 중화민국을 출범시킨 1911년의 혁명이 바로 이 우한에서 발원하였다. 신해혁명의 기운은 중국 전역뿐 아니라 당대 동아시아에 공화주의를 확산시켰다. 그런데 2020년 현재, 우한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각인되는 계기가 발생했다. 이제 우한은 신종 전염병의 발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전염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하에 봉쇄된 채 재난의 한가운데 서 있다. 무엇보다 전염병은 중국이라는 국가 범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여러 난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100여 년의 시차를 두고 공화혁명의 확산과 전염병의 확산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사건이 벌어진 우한은 마치 혁명의 발원지에서 재난의 발원지로 그 상징성 자체가 뒤바뀌어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중략)

우한을 비롯한 중국 제 지역으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지만 다른 재난적 상황과는 달리 연대의 언어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듯도 보인다.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중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통제불가능해 보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덧입혀져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다면적 교류로 말미암아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크게 증폭되는 것도 사실이다. 전염병 문제를 다루는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이 비판받는 가운데 현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와 후진성에 근거한 인종주의적 인식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강력하게 작동하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무수한 차별의 사례들이 양산되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중국/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근거로 다시 활용된다.

(중략)

중국사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연구자로서 한국사회에서 점차 악화되고 있는 부정적 중국 인식의 문제는 여간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곤혹스러움의 정체는 부정성 그 자체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이해방식이 다양한 인식 형성의 계기와 상관없이 고정된 채 결과적으로 중국을 탈역사화해 버릴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맺음이 불가피한 이상 중국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매우 종요로운 과제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을 형상화하는 지식과 정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밖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는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라는 조금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_김하림 번역가, <중국 내셔널리즘> 역자 후기 중에서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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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판 일기로 돌아온 실버 편집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간은 잘 흘러가고... 어느덧 3월이 되었네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인데요, 매년 세계 곳곳에서는 이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행사가 열립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웃 나라 중국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중국 여성들의 강인함을 강조하는 사진

 

중국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인권이 동등하다(아니 어쩌면 여성의 인권이 남성보다 높다, 혹은 여성이 ‘기가 세다’)고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실제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공산주의 혁명기와 마오 집권 초기에는 젠더 평등을 중요하게 여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젠더 평등을 지지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노동인구를 보유한 나라였습니다. 이는 진정한 젠더 평등으로서의 의미보다는 국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이기는 하지만요.

그러나 그 ‘전략상’ 평등마저도 1990년대에 중국의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악화되었고, 이후에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지침을 가지고 엄청난 여성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의 원서 출처: 산지니 인스타그램 : )

 

실버 편집자가 편집하고 있는 책,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에는 현재 중국의 어마어마한 권력에 대항해서, 연대하며 맞서 싸우는 중국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페미니스트 파이브

 

5년 전 2015년 봄, 시진핑 정부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 명을 정당한 이유 없이 구금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한 중국 여성들은 소셜미디어에 “#FreeTheFive"라는 태그를 달며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이는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구금 37일 만에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풀어주었습니다.

 

정부가 #미투를 금지어로 정하자 중국 여성들은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쌀 + 토끼 이모티콘을 결합해 해시태그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레타 홍 핀처Leta Hong Fincher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CNN 등에서 활약해온 저널리스트입니다. 동시에 그녀는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중국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습니다. 그녀는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에서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심층 인터뷰하며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넷 검열과 통제가 극심한 환경 속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과연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을까요?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

곧, 출간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실버 편집자가 원고에서 밑줄 친 문장도 함께 공개합니다.

 

직업을 가졌으며 결혼하지 않은 이십 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정부는 여성들을 ‘잉여’라고 조롱함으로써 그들이 결혼하고 아기를 가져 국가에 이바지하기를 종용한 것이다. 그러나 자국과 해외에서 대학에 입학하게 된 기록적인 숫자의 중국 여성들은 만연한 성차별주의와 부당한 처우에 대해 도전하기 시작했고, 점점 더 자신의 정체성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중국 어디에서나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겠지만,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자주 했다. “싱글로 사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잉여 여성’이 될까 봐 성급하게 결혼하지 마세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일생을 보내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반역입니다.”

우리의 인생 경험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나는 이 용감한 중국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견뎌온 것과 동일한 고통과 그동안 나를 침묵시켰던 수치심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공정하고 학술적인 관찰자로 남는 것보다 전 세계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 연대로서 두터운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는다. 중산층의 미국 시민인 나처럼 엄청난 특권을 가진 우리들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우리의 페미니스트 자매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공통의 적,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고 있다.

리마이지는 자신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리는 반드시 싸워야 할 더 위험한 적이란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의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생각했다. 전방위적으로 학대당해온 리의 독특한 삶의 이력을 고려하면, 그녀를 거의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에 대해 그녀가 가진 모순적인 감정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왜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되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 저항은 나의 일상이다.”이라고 리는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

 

레타 홍 핀처의 인터뷰 영상과 관련 기사도 함께 보시죠.

 

*인터뷰 영상

- 중국 공산당이 #MeToo를 억압하고 싶어하는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qG6P6Q93EVk

 

*관련 기사

- 중국 여성리더 없는 이유는… “차별·바이주 문화·反페미니즘”

- 中 한 자녀 폐지에도… 워킹맘 40% “아이 안 낳을 것”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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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3.0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시태크 하나조차 편히 달지 못해서 이모티콘으로 표현한 게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 그토록 처절하게, 권력에 맞선 여성들이 대단하기도 하네요.
    여러모로 세계 곳곳의 "안녕"을 바라게 되는 요즘입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3.06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시태그가 재치있네요.

    "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 저항은 나의 일상이다.”이라고 리는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이 말도 와닿아요."

  3. BlogIcon 예빈박사 2020.04.07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넘 기대돼요

개화기에 고종은 중국에서 어떤 책을 수입했을까?





▶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경복궁 집옥재 내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복궁 북쪽에는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 '집옥재'(集玉齋)가 있다. 고종(재위 1863∼1907)이 옥처럼 귀한 책을 모아 서재로 활용했다는 뜻의 장소로, 2016년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오늘날 대부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다. 그중에는 중국 서적도 상당수 있는데, 고종이 수집한 책이 유독 많다.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에서 윤지양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종이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서적 1천900여 종 가운데 12종을 뽑아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규장각이 소장한 중국 고서에 대한 해제를 쓰는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중국 서적은 근대 과학지식 등 서양 문물이 국내에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였다"며 "집옥재 소장 중국 서적은 개화사상 형성과 구체적 실천에 일조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선정한 도서는 서학(西學)·도학(圖學)·병학(兵學)·전사(戰史)·화보(畵譜)·소설과 필기 등 6종으로 나뉜다.


서양 학문인 서학 관련 책으로는 '광석도설'(광<石+廣>石圖說)과 '측지회도'(測地繪圖)가 있다. 광석도설은 광물학 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이고, 측지회도는 지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인 측량법을 논했다.

원근법을 심도 있게 설명한 '화형도설'(畵形圖說)과 어린이용 미술 교재인 '논화천설'(論畵淺說)은 도학 관련 책이고, 보루를 축조하는 법을 논한 '영루도설'(營壘圖說)과 대포 사용 안내서인 '극로백포설'(克虜伯포<石+馬+交>說)은 병서다.


이외에도 고종은 청불전쟁과 보불전쟁에 관한 책, 중국 상하이 풍경을 담은 책 등을 수입했다. 집옥재 서가에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꽂혔다.


저자는 "집옥재 소장 중국본을 살펴보면서 고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며 고종을 '망국의 군주'라고 비판하기보다는 '근대화를 추진한 군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산지니. 334쪽. 2만5천원.


>>기사링크<<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 10점
윤지양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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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집자입니다.

한겨울보다 더 추운 2월의 어느 날이네요.

날개 편집자는 지금, 역사서를 편집 중이에요.

이번 주 마감 예정이랍니다!

지금은 색인 작업 중인데, 눈이 마이 아프네요 ㅎㅎ

 

이 책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역사 덕후들 모여라~~!)

청말부터 현대에 이르는 120년의 시간 속에서

아편전쟁, 중화민국 시기, 5.4 운동, 국공합작, 사회주의 혁명, 만주사변, 중일전쟁,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등 현대 중국을 만들어온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중국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의 관점으로 살펴봅니다.

중국에게 '내셔널리즘'이란 무엇인지, 국가란 무엇인지, 이들이 생각하는 민족은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소수민족 정책이나 영토 분쟁에 대해 중국 정부가 취하는 태도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랄게요^^

교정지에 실어 보내온 좀비디자이너의 넘나 귀여운 그림♥ 담번 표지는 이 느낌으로 가자요!


 

 

영토문제와 주권문제에 대해 중국사회는 왜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역사 인식문제가 외교에서 왜 이토록 중요한 논점이 되는 것일까.

티베트와 신장에서 왜 민족문제가 발생하는가.

내셔널리즘을 동인(動因)으로 하는 시위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행동양식 내지 정치문화가 어떻게 이 정도로 사회 일반에 광범위한 것인가.

_오노데라 시로 <중국 내셔널리즘> 中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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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2.18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너무 귀여워요

  2. 권디자이너 2020.02.1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인스타에도 소개했어요^^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2.18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마이 아프다는 말에 완전 크게 웃었네요!


안녕하세요 : ) 실버 편집자입니다.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중국 타이안에서 개최된
2019 제3회 타이안 국제출판 협력대회에 산지니출판사가 다녀왔습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출판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변화되는 출판시장을 공부해야 한다!’는 대표님의 판단 아래
출판사 직원 전부(사무실을 지키신 디자인팀 부장님을 제외한)가 중국으로 떠났답니다.

 

 

행사장 안에 들어가니 이미 여러 출판사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산지니도 가지고 온 대표도서와 팸플릿, 도서목록으로 부스를 짠! 설치했답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밥을 먹고서는 개막식이 있었는데요.

 

 


이번 협력대회의 개최자 Wu Shulin은
행사의 목표는 첫 번째로 참가 출판사들이 긴밀하고 실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고
(프랑크푸르트, 뉴욕, 런던, 그리고 중국에 있는 베이징 도서전처럼 규모가 큰 도서전도 좋지만, 오히려 너무 크기 때문에 미팅의 영역이 분산될 수도 있으니), 두 번째로 중국의 우수한 문화와 책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출판 협력대회에서는 여러 포럼이 열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협력대회에 참석한 15개국 중 중국, 브라질, 러시아, 독일의 출판시장 소개를 들었답니다.
그 수준과 정보가 알차서 놀랐습니다! 특히 중국 오픈북 출판사가 발표한 2019년 중국 출판시장에 대한 정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 역시 온라인 마켓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인쇄 책의 가격은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아동서가 여전히 우세하며, 문학과 사회과학 출판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간이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는 비율이 낮고, 뜨는 분야는 자녀교육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협력대회 참석은 세계에 산지니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표님께서 대표로 산지니출판사 소개를 하셨답니다.

 

 

또한 중국 출판산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여느 나라처럼 수도에 문화 인프라가 집중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현재 출판산업도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게 현실이지만,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만 출판 산업이 집중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산둥성을, 특히 그중에서도 행사가 개최된 도시인 타이안을 중국 출판 시장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에 위치한 산지니출판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출판단지 부지와 조성 계획을 볼 수 있는 곳을 견학했습니다.
엄청난 규모에 놀랐답니다. (이게 바로 대륙의 스케일일까요...?)

 

 

또한 다른 중국 출판사와의 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산시출판사의 책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귀여운 그림이 있는 그림책과, 백면에 시인이 자필로 쓴 시가 있는 시집 시리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출판사이지만 항상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산지니!
산지니의 책들을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번역 출간을 하기 위해, 또
세계의 우수한 책들을 찾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산지니의 책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ps.

감사패를 받아 감사했지만... 2kg의 감사패를

인원 모두에게 하나씩 준 나머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후문...

 

실버 편집자와 좀비 디자이너... 타이안 지역 TV 출연하다?!

 

열심히 동시통역기를 들으며 공부하는 우리 산지니 편집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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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0.01.02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언제 티브에 출연한 거죠ㅎㅎㅎㅎ 많이 웃었어요.

  2. 날개 2020.01.03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각 나라 출판사에서 발표한 도서 시장 분석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출판시장이 어려운 건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혹은 위로?)과 함께요. ㅎㅎㅎ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 중국 남방도시는 개혁·개방과 4차 산업혁명을 앞서 이끌어왔다. 하지만 북방도시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5개월에 걸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유여행을 하며 중국 남방도시와 현대 중국인의 삶을 보여준다. 이중희 지음, 산지니 펴냄, 308쪽, 1만 8000원.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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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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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모바일 폰 하나만으로 직접 중국을 여행한 체험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교수님이 중국의 남방도시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시작했습니다.

 

 

 

 

 

 

남방은 최근에 득세한 지역입니다. 청나라는 북방 유목 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나라인데요. 청말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쩡궈펀, 리훙장, 쑨원, 마오쩌둥, 주더, 류사오치, 덩샤오핑,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IT산업의 거물 마윈, 마화텅같은 인물도 모두 남방 출신입니다. 이처럼 남방의 중요성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남방도시를 탐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어서 모바일 폰으로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셨습니다.

 

 

 

 

 

“ 20179월부터 5개월 가량 남방도시를 여행했는데, 기차 안에서 저가형 호텔을 모바일로 예약하고, 호텔에서는 다음 날 일정을 모바일로 검색하여 정했습니다. 전자지도로 목적지와 가는 경로를 확인하여 전철, 버스 공유차량 등을 이용했습니다. ”

 

 

중국 남방도시에 관한 쉽고 간략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중국 장강도시의 대부분은 남방입니다. 장쑤성, 안후이성 쓰촨성 윈난까지 포함해서 하단 지역을 남방이라고 말합니다. 화이허, 친링 산맥이 자연적 경계지역에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지도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는 사회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날 중국 사회의 변화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중국에는 무현금 사회가 도래했습니다. 과일행상까지도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찍어서 바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은 완전한 모바일 결제가 대부분 모든 경제 행위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교통혁명이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속철을 타보면 시진핑 시대에 세계에 내놓을 만한 중국의 4대 발명품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속철 운행시 진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철 주위의 경제형 호텔, 아파트형 호텔 등이 생기면서 역세권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도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속철과 고속도로 등의 교통이 중국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히 교통혁명이라 부를 만합니다. ”

 

중국 남방의 개별 도시 탐방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화남지역은 남방 중에서도 상당히 남쪽에 위치하고 광동 광시를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광저우의 사완고진은 옛날 마을 타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것을 재생한 곳에 상점이 들어서 음식도 팔고 있습니다. 홍좐촹은 구형 통조림 공장을 재생하여 성공한 사례입니다. sns시대에 디자인이 경쟁력인 만큼,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

 

화동지역은 허마셴성이라는 신소매혁명의 선두주자입니다. 마윈, 알리바바가 만든 혁신적 슈퍼마켓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3km 이내 지역의 배달을 30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단말기로 주문을 받아서 바로 배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

 

 

 

 

 

 

 

강연 후에는 중국 남방도시에 관해 궁금한 점을

교수님께 직접 질문하는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참여하지 않으셨어도,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님께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중희 교수님 페이스북 www.facebook.com/jhl1528

 

 

 

 

 

 

 

강연이 끝난 후에는 이중희 교수님께 사인도 받고,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중국 남방도시 여행』추천사를 써주신 최종명 작가님과 이중희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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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5.2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줘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 이중희 지음/산지니/1만8000원

 

 

“마펑워와 바이두 백과에 의지하여 직접 찾아다닌 남방 도시들의 현대적이고 자본화한 풍경과 4차 산업혁명의 추세는 놀라울 정도였다…여행하며 여러 번 새긴 글귀는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6쪽)

중국은 워낙 크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나라여서 실제 모습을 온전히 알기가 힘들다. 역사적 배경이나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한국인에게는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올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우리는 오늘의 중국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직접 길을 나섰다.

책에는 5개월 동안 모바일 하나로 중국 남방 지역을 자유롭게 누비며 기록한 현대 중국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호텔, 식당 등의 감상평을 담은 여행안내서 보다 전체적인 생활상을 전하는 개괄서에 가깝다. 한편으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정보가 가득하다. 현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자유 여행에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중국 최고 여행 앱 ‘마펑워’ 인기 순위에 있는 명소를 우선으로 한다. 여행자들이 남긴 후기와 사진도 참고한다. 숙소를 찾을 때는 ‘씨트립’과 ‘취나얼’을 이용하고, 길을 나설 때는 ‘바이두 지도’와 ‘가오더 지도’를 켠다. 현금, 카드보다 더 많이 쓰이는 모바일 결제를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큐알코드를 통한 각종 서비스 이용 방법도 알려준다.

모바일을 통한 여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서문대로 책은 모바일 혁명과 여기서 파생된 소비 혁명 등이 남방 지역을 어떻게 세계적인 도시로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20년 넘게 현대 중국 사회와 경제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 덕에 독자는 지방 정부의 경제 정책과 지역 브랜드 육성 방안 등 좀 더 전문적인 사항까지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에세이 형식을 취한 덕에 쉽게 읽힌다.

 

 

국제신문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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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경대 제공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끈다.

최근 부경대학교 이중희 교수(중국학과)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산지니 刊)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고,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등록된 글에서는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ㆍ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를 볼 수 있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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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대학뉴스] 부경대 이중희 교수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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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모바일 폰 하나만으로 직접 중국을 여행한 체험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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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1892년 상하이 소설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 >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상하이 화류계에 출입하던 실제 명사·배우를 조박재라는 화류계에 빠져버린 청년과 관련지어 그렸으며, 특별한 줄거리는 없으나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하였고,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생을 비롯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당시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로 평가 받습니다.

 

이번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의 역자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해상화열전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인제대, 동의대, 동아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논문으로 영화 <해상화>와 소설 해상화열전의 서사구조 비교,한방경 단편소설의 근대적 불교서사 탐색-환희불을 중심으로등이 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해상화열전>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하며 <해상화열전>을 번역하고자 마음먹으셨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이 어려웠는데, 논문을 쓰면서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하시는 김영옥 역자

 

1892년도에 해상기서라는 잡지가 나옵니다. 한방경이 스스로 만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연재 하기 위한 잡지였습니다. 한방경은 과거 급제에서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그 당시 지식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해상기서를 만들고 신보에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이 잡지는 한방경 자신이 경험했던 1880년대의 실제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작가들은 항상 자기 시대를 서술하기보다는 시대를 앞서간다거나 풍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데, 해상화열전은 한방경이 자신이 살아왔던 그 시대, 그 공간에서 있는 그대로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지도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표시를 해놓은 부분이 현성인데, 청나라 정부의 손길이 닿는 곳입니다. 아편전쟁 이후에 다섯 개의 항구를 영국에 내주었을 때의 청나라에서 빨간 표시 부분을 영국에 내어주었고 영국은 자기들이 생각한 도시를 이곳에 건설하게 됩니다. 상해 조계지는 기본적인 구성은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자신들이 꿈꾸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평가 받습니다. 조계지에 기루는 복주로에 모여있고, 고급 기녀가 사는 곳, 2급 기녀가 사는 곳, 창녀들이 사는 곳 등 영역이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조계지 복주로 지도

 

그 당시 복주로를 보면 건물이 상당히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가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소설 속에 나와 있는 지역들이 실제로 거의 다 존재해, 소설이 그 당시를 그대로 옮겨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연을 듣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 참여자들

 

 육가석교 사진과 본문자료

 

육가석교는 현성과 조계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1회의 초입 부분의 '화야련농 꽃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들도 시든다는 것을 목도하다.'와 같은 구절에서 인생의 참담함을 느끼며 꽃밭에 떨어지고 마는데 그곳이 바로 육가석교입니다. 현성에서는 가마로 이동하고, 현성에서 멀어지면 인력거를 탈 수 있고, 마로(마차)도 있습니다. 현성과 조계지는 도로 사정이 완전히 때문에 현성에서는 가마, 조계지에서는 인력거나 마차를 탄 것입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

 

19세기 말 상하이 기녀들은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왼쪽에 앞머리가 있는 기녀들은 아직까지 머리를 올리지 않은 기녀이고(소설 속 주상욱 주상후라던지 황금봉 황주봉) '칭꽌(맑은 기녀)' 라고 불렸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기녀들은 '훈꽌'으로 머리를 올린 기녀들입니다.

 

 

 

 청말 장삼서우의 모습

 

'서우'는 몸을 팔지 않는 기녀를 의미하는데, 장삼은 서우보다 다가가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장삼이라는 말처럼 이 기녀들을 부르려면 삼원을 주면 됩니다. 장삼은 서우보다 덜 전문적으로 예능을 배웠던 사람이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서우라고 합니다. 1870년대에 서우는 이미 입지 조건이 좁아지면서 장삼서우가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장삼과 서우는 함께 자리하지 않았는데 그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녀들의 대표적인 장식품인 비취 연밥 머리핀 

 

 

비취 연 머리핀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녀들은 초록색에 집착을 많이 했는데, 비취 연밥 머리핀을 두고 참 재미있는 대화를 했습니다. 한방경은 2급 기녀 출신 장이종의 '제가 볼 줄 아나요?'라는 말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고, 오소량과의 대화를 통해 허영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사소한 대화를 한방경이 책 속에 굳이 썼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청말 당시 유행하던 아편을 피우는 모습

 

 

아편을 잘 피우는 것은 그 당시 상하이의 세련됨의 기준이었습니다. 아편을 잘 태워주는 것도 능숙한 기녀의 역할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편을 피워본 경험이 없는 조갑제는 담뱃대가 자주 막히곤 하였습니다. 주에인이라는 사람은 아편중독이었고, 한방경은 신문 사설에 아편을 피우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아편을 많이 피웠습니다.

 

 

 

술자리에서 후아취엔을 하는 모습

 

후아취엔은 술자리에서 하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놀이입니다. 술자리에서는 늘 사업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생일잔치를 열었을 때에도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숨어 있고, 왕아히 뒤에 있는 장소천이라는 사람도 한참 후에야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심수홍과 희극배우 류소화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후아취엔을 하는 것은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문화입니다. 후아취엔이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알고 있으면 책을 읽을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책 속의 인물에서부터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과 답이 오갔습니다.

 

 

 

 

 

 

Q: 소설 속 굉장히 많은 기녀들이 등장하는데 역자님이 번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A: 황치봉은 나와 너무도 다른 성격의 인물입니다. 황치봉에게는 전장과 나자부라는 손님이 있었는데, 전장은 이전부터 계속 만나던 사람이고 나자부를 새롭게 자신의 손님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와요. 나자부라는 사람은 매력이 없어요. 뚱뚱하고 수염 나 있고 살쪄있고 자주 술을 먹습니다. 하지만 황치봉에게 그런 모습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자부가 가진 돈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오직 그것만 생각하죠. 황치봉의 큰 그림은 나자부의 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황치봉은 나자부에게 자신과 사귀는 대신 다른 사람과 사귀면 안 된다는 증표, 증서를 받고, 나중에 황치봉이 기생어미를 장악해서 자신의 기루를 차릴 때, 나자부와 전장의 재력을 이용합니다. 이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 6,7,8회입니다. 황치봉은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어요. 아주 힘들었죠.

 

 

 

Q: 얼마 전이 1919년 일어난 5.4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중국에서 봉건제가 무너지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였지 않습니까? 저는 1892년에 발표된 <해상화열전>은 봉건제 사회 속 기녀들의 계급과 청 말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중국 사회나 학계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실제적으로 중국 문학사라고 하면 1911년 <아Q정전>, <광인일기>를 근대소설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학계에서는 근대소설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고, 서양의 영향을 받았다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만 독자면서 하버드 대학의 왕더우이라는 교수의 글을 보면 자신은 5.4가 중국 근대의 시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 예가 <해상화열전>인데요. 왕더우이의 논지는 근대가 서구의 영향을 받거나 이입된 것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자생했다는 것입니다. 청말소설들이 질적으로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며 양적으로만 해석을 했는데 1998년 영화 <해상화>를 기점으로 하여 <해상화열전> 연구가 확대되었습니다. 지금은 학술계에서도 근대소설의 시작을 루쉰의 1900년대가 아니라 해상화열전이라고 생각하는 움직임이 있어요. 그것을 밝혀주는 논문들, 글들이 영향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상화열전> 자체가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전의 청말 소설과 확실히 달라요. 이전에는 시로 시작해서 중간에 시사를 넣어서 흥을 돋우는 그런 형식이 빈번하였으나 해상화열전은 작가가 작품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독립적인 이야기가 기루마다 전개되는데도 나중에 조합해보면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죠. 한방경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예상하고 글을 썼어요. 인물마다 나누어진 공간에 따라 독립적인 이야기가 되면서 전개됩니다. 이 소설의 중요한 특징은 작가가 작품 속에 개입하지 않고 최대한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청말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에요.

 

 

 

 

 

 

 

 

 

 

 

강연 후에는 역자 선생님께 싸인도 받고,

함께 단체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과 당시의 생활사를 가감없이 묘사한 해상화열전을 통해 중국의 근대와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김영옥 역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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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 김영옥 역자님과 함께합니다.

소설 『해상화열전』을 통해 청말 상하이의 시대상과 생활사를 알아보는

이번 강연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책을 미리 읽고 오셔도 좋고,

못 읽고 오신 분들을 위해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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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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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완역.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펼쳐낸다.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 다발로 구성된다. 한방경 지음, 산지니 펴냄, 전 2권, 각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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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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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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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소개된 『중국 남방도시 여행 』(산지니 刊)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끈다.

최근 부경대학교 이중희 교수(중국학과)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 』(산지니 刊)이 그것이다.


△ 이중희 교수. ⓒ사진 이성재(홍보팀)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쓴 것이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특히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서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부경투데이>


△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책.

 

부경대학교, 대외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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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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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가 펴낸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부경대에서 제작한 인터뷰 영상는 집필 동기,     오늘날 중국의 모습,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교수님의 흥미롭고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들어 보아요!

 

 

 

(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출처: 부경대학교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어떻게 여행하셨나요?

앱을 통해서 중국 기차나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타고 가면서 숙박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가서는 각종 여행 앱을 통해 일정을 정했습니다. 중국은 전자 지도가 상당히 잘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지점을 설정하면 경로가 자세히 소개됩니다. 전철과 대중버스 등 공유 차량 경로들도 전자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소감을 말해주세요

중국에서 과연 모바일로만 여행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모바일 하나만으로 예약이나 경로 안내가 가능할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습니다. 중국은 결제, 숙박, 음식 주문, 호텔 예약, 송금 이 모든 것이 모바일로 가능한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남방도시를 다니며 호텔을 예약하고 음식을 사 먹을 때 어떻게 결제했는지 정리했습니다. 중국이 현금 사회로부터 신용카드 사회라는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결제 사회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대부분 도시는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도 하루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어떤 동기로 여행을 하게 되었나요?

중국은 문화, 경제, 역사 모든 차원에서 각 지방마다 특성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복합적 국가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중국은 굉장히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국에는 4차 산업혁명, 교통혁명, 소비혁명,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남방도시를 선택하셨나요?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중국의 근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남방 출신의 사람들이 상당히 득세하고 시대를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쩡궈펀, 리훙장, 쑨원, 마오쩌둥, 주더, 류사오치, 덩샤오핑, 마윈, 마화텅같은 인물도 모두 남방 출신입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남방 출신들이 득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중국의 현실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여행한다면 이 도시를 추천한다

학생들이 일주일 간 여행을 한다면 저는 선전과 광저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전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이고, 광저우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선전은 과거에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홍콩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광저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저우를 보면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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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4.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잘 만들었네요! 멋집니다! 인터뷰 내용도 좋아요!

 

▲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이중희 교수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부경대 제공)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이중희 교수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중국 남방도시 여행’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쓴 것이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특히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서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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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세기 말 중국 상하이의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 시기 대표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64회로 이뤄진 장회소설이다.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한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30여명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처럼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펼쳐낸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결말 없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전하는 이 소설의 끝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에 가득한 흰 연기다.

김영옥 옮김, 상권 519쪽, 하권 550쪽, 각권 2만5000원, 산지니

 

 

 


이수지 기자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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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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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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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한방경, 김영옥, 산지니, 각 2만500원)=만청 시기 대표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다.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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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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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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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류계 다룬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

 

<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식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부산대 중문과 박사 출신인 김영옥 씨가 번역자로 나서 국내 최초 완역본을 산지니에서 펴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된 이 소설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총 64회로 이뤄진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든다.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화제가 됐다. 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해상화’(1998)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한방경 지음/김영옥 옮김/산지니/상권 519쪽, 하권 550쪽/각권 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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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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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 만청(晩淸) 시기 대표 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돼 이후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30여명의 기녀가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는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 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이번 번역본에는 1894년 간행될 당시 삽입됐던 삽화 및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 해줄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수록됐다.

김영옥 옮김. 산지니. 519쪽·550쪽. 각 2만5000원.

 

 

 

 

 

김선아 기자 baby4748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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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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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국내 완역 출간

 

해상화열전은 한마디로 이전의 소설과 다르다.

광서 말에서 선통 초까지 상하이에서는 이러한 기루 소설이 많이 나왔으나 해상화열전과 같이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은 없었다.

- 루쉰(魯迅)

 

 

19세기 말 중국의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晩淸)시기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 해상화열전이 드디어 국내 최초 완역 출간되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화류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국 고전문학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홍루몽과 유사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해상화열전에 이르러 홍루몽이라는 전통은 마감되고 기루소설은 중대한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대문호 루쉰의 평을 주목한다면 이 소설의 진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해상화열전은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인해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번역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에서 본 작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관련 작가론 및 작품론을 두루 제출한 김영옥 선생이 맡았다. 총 두 권으로 분권 출간되는 국내 번역본에는 1894년 석인초간 영인본으로 간행될 당시 삽입되었던 삽화와 더불어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해줄 작가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빼놓지 않고 수록하였다.

 

 

 

 

 

 

 

 

 

 

 

 

루쉰, 후스에서 장아이링까지

중국의 문호가 극찬한 작가 한방경이 다시 쓰는 중국 소설사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루쉰), “소주(蘇州) 방언문학의 걸작”(후스),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의 백미”(장아이링) 등 당대는 물론 이후 해상화열전을 접한 중국의 문호들은 이 소설의 등장에 주목하고 문학성에 대해 평하며 작품이 주는 감흥의 연원을 다양한 시각에서 평해왔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창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극찬 받는 이 소설이 현대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작품의 출간 및 유통이 제한되는 부침을 겪기도 하다가 1981년 장아이링의 표준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작품의 현대성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중국 고전문학자 오오타 타츠오에 의해 1969년 헤이본샤 중국대표 고전 목록에 포함되었고 서양권에서는 장아이링의 영역본을 저본으로 삼아 2005년 컬럼비아대학 출판사에서 The Sing-Song Girls of Shanghai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작품의 명성이 검증되었다.

 

올해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해상화열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 문학작품, 특히 고전을 읽는 계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새롭고 낯선 이 소설을 처음 만나게 될 국내 독자들에게는 작가 한방경의 삶과 글쓰기 자세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일찍이 글쓰기에 재능을 보여 수재(秀才)로 이름났던 한방경은 여러 필명으로 글을 쓰며 뚜렷한 작가적 자의식을 내비쳤다. 신보(申報) 편집 주간을 지내며 시사(詩詞)를 비롯한 산문, 논설, 희곡, 평론 등 다양한 글을 썼으며 한때 막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그의 글쓰기는 향시에서 요하는 공식 문체와는 상당 부분 괴리가 있었고 정식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채 평생 글쓰기를 통해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을 모색하게 된다. 경계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1892년경 절정을 이루어 상하이에서 직접 중국 최초 문예잡지해상기서를 간행하고 작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화야련농(花也憐儂)’이라는 인물을 서술자로 내세워 작품화하기에 이른다. 해상화열전은 바로 그가 글쓰기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새로움과 자유가 집약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감정의 발견으로 재탄생한 19세기 말 상하이 화류계,

소설의 미시사로 펼쳐지는 중국의 격동기

 

어떤 객이 화야련농(花也憐儂)이 살고 있는 방으로 와서 64회 이후의 원고를 찾았다. 화야련농은 웃으며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원고는 여기에 있소.”

객은 그 대략적인 내용을 청했다. 화야련농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의 책에서 얻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저의 책은 64회로 모두 갖춰져 있고 끝이 있는데, 또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한방경의후기중에서

 

해상화열전은 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소설은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마치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 기루, 찻집, 아편관, 공원, 매음굴 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한편 해상화열전을 여러 번 탐독하며 작품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이 소설을 널리 알리는 데 공들였던 현대 중국문학의 대표 기수 장아이링이 강조했던 것처럼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에 주목하는 것은 해상화열전이 보여주는 도시 상하이의 생활사만큼이나 이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대단원의 결말 없이 저마다의 독특한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펼쳐내는 소설의 결말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을 가득 채우는 흰 연기이다. 문체와 형식상의 변화와 실험을 통해 중국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해상화열전을 읽는 것은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이들이 나누는 대화의 행간에 머무는 감정의 흐름을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6      이 책은 타일러 깨우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치밀하게 묘사한 곳은 마치 그 사람을 보는 듯하고, 그 소리를 듣는 듯하다. 독자들은 그 말을 깊이 음미하며 풍월장 속을 들여다보면서도 싫어서 회피하거나 혐오할 틈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인명과 사건은 모두 허구이며 결코 특정인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바는 없다.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을 숨긴 것이고, 어떤 사건은 어떤 사건을 숨긴 것이라고 망언을 하면 독서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더불어 이야기하기 부족하다 할 것이다.

()중에서

 

P.15     이 장편 소설은 화야련농(花也憐儂)이 지었고, 제목은 해상화열전입니다. 상해가 개항한 후 남쪽 홍등가는 날로 번창해갔고 그곳에 빠져 지내는 젊은 화류객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부모형제의 만류도 외면하고 스승과 친구의 충고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 얼마나 우매하고 무지한지요. 이는 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탓이겠지요. 그곳에서는 서로 추파를 던지며 유혹을 하는 등 온갖 애정 행각이 벌어지지요. 본인들이야 그 재미에 흠뻑 빠져 있겠지만, 그 모습들을 묘사하면 금방이라도 토할 듯 역겨울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정신을 차려 그곳을 완전히 잊고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야련농은 보살심으로 장광설을 발휘하여 그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였습니다. 유사한 사건을 연결하여 엮되 때로 과장되게 꾸미기도 하여 생생함을 더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음란하거나 외설적인 글 한 자 없으며, 전체를 보면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그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독자들이 이들의 행적을 좇아 낱낱이 살피고 그 의미를 깨치게 되면, 이들이 앞에선 서시(西施)보다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뒤에선 야차(夜叉)보다 악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지금이야 조강지처보다 살갑고 다정하게 대하지만 지나고 나면 전갈보다 표독스럽게 변하리라는 것을 점치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잠에서 깨어나려는 순간, 새벽종 소리를 듣고 문득 인생의 깊은 이치를 성찰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화야련농이 해상화열전을 지은 이유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글을 쓴 화야련농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는 지요? 화야련농은 원래 괴안국 북쪽에 있는 흑첨향의 주인 지리씨로, 일찍이 천록대부를 지냈지요. ()나라 때 예천군공에 봉해져 중향국의 온유향으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화야련농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화야련농은 원래 흑첨향의 주인이었던지라, 매일 꿈을 꾸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꿈이라고 믿지 않고 현실이라 여겨 이 꿈들을 책으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이렇듯 꿈속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다 엮고 난 후에야 그 책 속의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곳에서 꿈만 꾸지 말고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떠실런지요.

01 조박재는 함과가의 외삼촌을 방문하고,

홍선경은 취수당의 중매를 서다

趙樸齋鹹瓜街訪舅 洪善卿聚秀堂做媒부분

 

 

 

 

 

 

 

 

 

 

 

저자 소개

 

 

지은이 한방경(韓邦慶, 1856~1894)

송강부 누현(松江府 婁縣, 지금의 상하이)에서 출생하였으며, 부친 한종문(韓宗文, 1819?)이 형부주사(刑部主事) 직책을 맡게 되어 유년 시절을 베이징에서 보냈다. 1876년 전후 고향 누현으로 돌아와 수재(秀才)가 되었으나, 이후 1885년 난징 향시에 낙방하였다. 1887년부터 1890년까지 신보에서 편집자 및 논설 기고자로 생활하였다. 1891년 베이징 향시에 낙방한 후 다시 상하이로 돌아와 18922월에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를 간행하여 해상화열전을 연재하였다. 1894년 초봄 64회 석인본 해상화열전을 출판한 후 오래지 않아 병을 얻어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김영옥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해상화열전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인제대, 동의대, 동아대학교 등에서 시간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 영화 <해상화>와 소설 해상화열전의 서사구조 비교, 한방경 단편소설의 근대적 불교서사 탐색-환희불을 중심으로등이 있다.

 

 

 

 

목차

 

 

 

 

 

 

 

 

 

 

해상화열전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해상화>입니다.

양조위가 출연했고, 9분 동안 원테이크로 촬영된 첫 장면이 특징입니다.

영화 속 대부분의 공간은 어둑하며 폐쇄적입니다. 실외에서 촬영한 장면이 없습니다. 촬영기법이나 시대 배경이 주는 오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마니아층이 두터운 영화입니다.

 

 

출처 바로가기

 

해상화 (海上花: Flowers Of Shanghai, 1998)

 

감독: 허우 샤오시엔

출연: 양조위, 방선, 하다 미치코, 고첩, 유가령, 반적화, 이가흔, 위조혜

줄거리:

19세기 말 상하이의 한 유곽, 외교 관리인 왕은 유곽의 매춘부인 소홍의 단골이다. 왕은 다른 유곽의 매춘부인 혜정과 밤을 보냈다는 이유로 소홍에게 면박을 당한다. 왕은 소홍의 빚을 탕감해주고 그녀를 첩으로 맞기를 원하지만 소홍의 불분명한 태도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늙은 남자 홍과 짝을 이룬 쌍주는 아량이 넓은 성격으로 사람들간의 갈등을 중재한다. 루의 후원을 받고 있는 쌍취는 똑똑하고 직선적이다. 왕은 소홍의 방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북경 오페라 배우를 발견하고 질투에 휩싸여 방의 집기를 부순 뒤, 소홍을 버리고 혜정을 첩으로 맞아 광동으로 전근을 간다. 그 사이 쌍취는 빚을 갚고 자유를 얻었으며, 신참내기 쌍옥은 젊은 청년 주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와 결혼하지 못할 것을 알고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절망에 빠진 주는 소홍의 방에서 아편을 피운다.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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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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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자유롭게 #새롭게 #오늘의 #중국을 #여행하는 #방법

우리는 오늘날의 중국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모바일 폰 하나를 들고 열심히 발로 걷고 뛰면서,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현대 도시인의 삶을 경험하며 쓴 자유여행 에세이

 

 

 

 

 

 

 

 

중국의 남방도시를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떠나보자

 

중국은 광대하다. 유구하다. 그리고 다양하다. 또한 세계 최고의 인구수를 자랑한다. 현대에 이르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이면서, 정부의 사회통제로 디스토피아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웃나라지만 이러한 중국을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오늘의 중국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중국 남방도시는 개혁개방과 4차 산업혁명을 앞서 이끌어왔다. 하지만 북방도시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을 통해서 이를 소개하고자 했다. 모바일 폰 하나만을 들고 5개월에 걸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유여행을 하며 중국 남방도시와 현대 중국인의 삶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남방도시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안내서다

 

중국이란 땅의 광대한 규모를 생각할 때 5개월에 걸쳐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은 한계가 있다. 중국 대륙의 하나의 성, 하나의 직할시의 규모가 우리나라 같은 국가의 규모나 인구수와 맞먹는 크기다. 광대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여행하기 위해 시시때때로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모바일로 일지를 기록하고, 인터넷이 연결될 때마다 글과 사진을 업로드 한 것이어서 깊고 다양한 정보를 기대하는 독자는 실망할 수도 있다. 저자의 여행은 한계가 명확하다. 여행지 선택이나 여행의 수단, 이동경로 등 그때그때 모바일로 검색하고 결제할 수 있는 조건에서 여행이 가능했다.

 

작가가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은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여행지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관광지나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해 섬세한 감상평과 눈을 호강할 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런 내용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오늘날 중국의 남방도시가 어떤 급격한 변화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는지 그 현재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20년 넘게 현대 중국 사회와 경제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의 관점은 명확하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제 정책과 지역 브랜드의 육성, 내외국민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관광 정책, 4차 산업의 특성을 강화하는 교육 정책과 중국 사회가 추구하는 국가의 미래상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한 정부를 지향하는 중국이 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실명제 같은 장치들을 간과하지 않는다.

 

 

 

 

 

 

오늘의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을 보여주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중국의 남방도시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든 저자처럼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자유여행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모바일과 4차 산업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혁명으로 인지한다. 모바일 혁명, 교통 혁명,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라이프 스타일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중국 사회의 급진적이고 거대한 변화를 보면서 작가가 왜 혁명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고 있는지 공감하게 된다. 동기와 방향성과 방법은 다르다 해도 여전히 중국은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홍색 관광, 홍색 식당 같은 홍색 열풍과 고대 영웅부터 마오쩌둥이나 저우언라이 같은 근대 혁명가와 마윈, 마화텅 같은 현대 자본가를 향한 종교에 가까운 숭배 등이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사회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대부터 근대를 거쳐 현대의 역사성을 의무감처럼 간직하고 있는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작가는 이를 질문한다.

 

 

 

 

 

 

다양한 요소들이 이질적으로 혼재된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다

 

중국 여행 관련 책자들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과 마카오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중국의 규모의 광대함과 다양한 민족의 문화, 유구하면서도 격동적인 역사를 생각할 때, 그 외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남방도시들은 박물관, 기념관 등이 적지 않다. 고진과 고촌 같은 고대 도시에서 옛 방식으로 삶을 유지하는 소수민족들이 있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그와 함께 현대적인 초고층 건물들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광대한 규모와 다양한 문화가 이질적으로 공존하며 묘한 매력을 풍기는 도시들이다.

 

근현대 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상하이와 샤먼, 자본주의가 꽃을 피우고 서구의 현대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는 선전과 주하이 같은 경제특구 도시, 알리바바 시시단지가 위치한 4차 산업의 미래를 품고 있는 항저우, 광대하고 신비스러운 자연의 풍경을 간직한 구이린과 황산, 고대 도시로 회귀한 듯한 다리와 리장, 미국의 시카고 같은 인상을 풍기는 호반의 도시이며 명문 대학이 많은 우한, 동남아의 자연과 문화, 다양한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시솽반나에서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야경과 야시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펑워의 인기순위 명소를 둘러보다

 

저자는 여행지 선택에 있어 중국에서 최고의 여행 앱인 마펑워의 인기순위 명소를 우선으로 한다. 중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장소를 방문후기나 평을 꼼꼼히 살펴보며 마치 중국인처럼 찾아다닌다. 중국인들이 검색하는 바이두백과에서 정보를 얻거나 관광지 현장에 설치된 안내표지나 설명문을 열심히 읽는다.

 

그래서 저자가 찾아다닌 이 책의 관광지들은 어느 정도 검증된 장소들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황산, 훙춘과 같은 관광지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명소들도 상당하다. 더하여 저자의 관심 분야이면서, 마펑워에서도 인기순위인 명문 대학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985공정대학, 211공정대학 같은 중국의 명문 대학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이 여럿 되기 때문이다. 캠퍼스의 규모와 시설, 정부의 지원 정책들이 미래의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는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다.

 

 

 

추천사

이중희 교수는 내가 좋아하는 현장 탐험 스타일이다. 모바일 하나만으로 중국 여행이 충분히 넉넉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공유한 기록이다. 중국의 과거(역사), 현재(문화), 미래(디지털)를 완벽하게 아우르는 남방 보고(報告)이자 작가로서의 역량까지 돋보이는 여행 보고(寶庫). 최종명_『13억 인과의 대화 저자, 중국문화여행 기획자

 

이중희 작가는 중국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