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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1.04.02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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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9.05.09 [저자와의 만남]『해상화열전』역자, 김영옥 선생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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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19.04.15 [뉴시스]-[문화] 19세기말 상하이 화류계의 부침, 한방경 '해상화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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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019.04.12 [부산일보]-[문화] 해상화열전/한방경

접경인문학

국가가 커진 만큼 시민사회는 멀어졌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세 몰아 홍콩과의 접경 지우고 국가주의 강화

 

2021년 1월 홍콩의 조던 주택가의 한 진입로에서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REUTERS

접경인문학 연재 순서
① 팬데믹과 접경 ② 코로나 시대, 국가와 민족의 ‘귀환’ ③ 행성적 사이버네틱스 ④ 국경여행, 경계에 선 삶들의 만남 ⑤ 접촉지대에 산다는 것 ⑥ 의료와 문학 접촉지대와 치유공간 ⑦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서⑧ 중국-홍콩 체제의 변화

“나와 같은 종족이 아니면, 그 마음이 반드시 다르다.”(유교 경전 <좌전>)

홍콩은 중국과 영국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접경 포인트로서 다양하게 연구됐다. 1997년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며 ‘일국양제’라는 유일무이한 접경이 생성됐고, 중국 정부와 ‘본토 홍콩’은 ‘일국’과 ‘양제’의 우선순위를 두고 경쟁해왔다. 과거 홍콩이 중국과 세계의 소통을 위한 유일한 접경이었다면, 이제 중국은 상하이 등 새로운 접경을 마련하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중국 국가주의가 힘을 얻는 배경의 하나다. 그럼에도 ‘중국-홍콩 체제’가 국가와 지역, 문화와 문화, 제도와 제도가 만나는 접경이라는 가치는 여전하다. 나는 양쪽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중국-홍콩 체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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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홍콩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서 경찰관이 중국 국기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 깃발을 올리는 의식을 하고 있다. REUTERS

코로나19가 드러낸 ‘분리’의 미덕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 홍콩 의료계는 중국과의 접경을 봉쇄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데 99%가 동의했다. 코로나19가 퍼지면 의료진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진다는 이유였다. 2020년 1월부터 중국 우한은 76일 동안 외부와 단절됐고, 2021년 2월에는 허베이성 주민 2200만 명이 봉쇄됐다. 2020년 3월 홍콩에선 4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021년 3월에는 주룽 일부 지역 봉쇄가 시행됐다. 200개 건물을 봉쇄하고 코로나19를 검사하는 초강력 방역이었다. 그 지역은 닭장집, 관짝집(coffin house)이라 부르는 쪽방이 밀집한 곳으로 홍콩의 최저소득층이 거주한다. 2021년 4월에는 인도·파키스탄·필리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그쪽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하는 모든 여객기가 14일간 금지됐다.결과적으로 2021년 5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홍콩에선 한 자릿수, 중국에선 0명으로 집계된다. 국가와 지역, 지역과 지역의 봉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준 경험은 접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통합보다는 분리가 코로나19 통제에 효과적이었다는 말이다. 이번 사태로 국가와 지역, 그리고 접경에 대한 정의가 다시 내려져야 한다. 물론 국가 내에서 지역을 구분하는 접경의 의미도 새삼 주목받았다. 앞으로 우리는 어디에서 통합되고 어떻게 분리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시시각각 대답해야 한다.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의 방역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초기에 코로나19 사태를 숨겨서 키운 것도 국가권력이고, 도시와 지역 간 접경을 통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것도 국가권력이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에는 ‘중국의 방역 성공 경험, 왜 전세계가 배워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많다. 글의 요지는 일관되게 첫째, 공산당의 집중 지도, 둘째, 국가 제도의 우수성, 셋째, 전 국민 참여, 넷째, 과학 방역 등이다. 국가가 블랙홀처럼 모든 논의를 삼켜버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토머스 홉스는 국가를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을 끝내기 위해 구성원들이 합의한 괴물 같은 절대 권력’이라 했고, 프란츠 오펜하이머는 ‘국가란 폭력을 동반한 강자의 지배 체계’라고 했다. 국가주의자들의 논리 속에는 통합의 장점만이 상정되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반대로 분리의 의미를 돋보이게 했다. 제국 건설은 우선 지역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내 지역 사이나 중국-홍콩 체제에서나 접경의 긍정적 측면이 도드라졌다.

국가보안법, 홍콩 ‘시민’을 중국 ‘국민’으로

우한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상황을 경고한 의사가 있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돼 숨졌다.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을 국가 통제를 넘어 외부에 알린 건 시민 기자들의 활약이었다. 의사의 희생, 지식인의 용기, 일반 시민의 협조 등이 중국 시민사회의 존재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은 곧 사라졌다. 코로나19 초기 중국 정부는 은폐하고 왜곡하고 억압하는 국가주의로 대응했다. 시민은 그렇게 은폐되고 왜곡되고 억압당해 국민으로 포장됐다.앞서 의료계 투표는 홍콩에도 ‘시민’이 존재한다는 외침이었다. 홍콩 시민사회와 본토 홍콩의 존재감을 보여준 이벤트였다. 하지만 2020년 6월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뒤 거리시위가 중단되고 사실상 홍콩의 모든 정치 활동이 어려워졌다.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척박한 토양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홍콩 시민사회의 앞날은 불투명해졌다.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홍콩 입법의원 선거를 1년 뒤로 연기하는 초법적인 조처를 단행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다.2020년 7월부터 홍콩기본법과 홍콩 정부에 충성 서약을 해야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2021년 1월부터는 전체 공무원에게 충성 서약이 강요되고 있다. 이를 거부한 129명에 대한 해고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2020년 8월 중국 국가주의에 비판적인 <핑궈일보> 사주 지미 라이(73)가 체포되던 날, 평소 발행부수가 7만 부이던 신문은 55만 부나 팔렸다. 이제 홍콩 시민은 자신의 존재를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홍콩 힘내라’라는 문구는 물론 아무 내용도 없는 빈 메모지조차 저항의 상징으로 간주돼 금지되고 있다.2021년 3월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의 행정장관, 입법의원, 구의원 등을 뽑는 홍콩의 선거법이 개정됐다. 이른바 ‘홍콩 특색의 민주화 선거 제도’는 선거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뼈대다. 애국심이 첫 번째 기준이다.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은 덩샤오핑이 처음 언급한 이래 지금까지 중국 국가주의의 상징적인 구호다.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 즉 중화인민공화국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홍콩특별행정구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홍콩의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이나 천안문(톈안먼) 사건 같은 국가주의에 저항하는 내용이 홍콩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역 정체성이 신속하게 국가로 통합되고 있다. 홍콩 ‘시민’은 코로나19 사태를 기다렸다는 듯한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 ‘국민’으로 포섭됐다. 나는 국가보안법 발효가 실질적으로 홍콩 시민이 국민으로 편입된 분기점으로 본다. 주권 반환 이후 상징적으로나마 가능하던 일국양제는 종식됐고, 중국-홍콩 체제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또다시 새로운 관계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2020년 12월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로 꼽히는 <핑궈일보>의 창업주이자 발행인 지미 라이가 중국 중앙정부가 강행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기 위해 호송차로 걸어가고 있다. REUTERS

 

“구국 신념이 국민 계몽을 압도한 시간”

코로나19는 사회를 약화한 대신 국가가 강화된 가장 전형적인 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어디에서나 위르겐 하버마스가 말하는 ‘공공공간’(Public Sphere)을 크게 축소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에서도 홍콩에서도 국가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은 보이지 않는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최대한 보장되는 유럽에서처럼 자유가 억압당하는 상황을 참지 못해 행동하는 시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국의 대표적 인문학자 류짜이푸는 중국에서 1949년 이후 국가사회주의 체제가 건립됐는데 국가만 있고 시민사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점은 개혁·개방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할 것이다. 시민사회 형성은 중국-홍콩 체제에서 양쪽 공히 걸음마 단계다.또 다른 사상가 리쩌허우는 중국 현대를 ‘구망’이 ‘계몽’을 압도한 시간이라고 했다. ‘망해가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이 국민 계몽을 방해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도 계몽은 유보됐는데 ‘일대일로’ 등 중국의 국가 우선주의에 밀리고 있다. 현대 중국에선 시종일관 국민을 소환하고 동원했을 뿐 시민의 성장은 유보돼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특히 시진핑 등장 이후 국가주의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구망’보다 ‘국가’가 ‘계몽’을 압도하는 형국이다.신자유주의와 주권 반환이라는 이중의 충격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는 홍콩의 정체성, 나아가 중국-홍콩 체제를 재편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주의는 국가보안법과 함께 선거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까지 숨 가쁘게 내달렸다. 국가보안법 발효와 선거 연기 등의 조처는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본토 홍콩에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존재할 뿐이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중국이라는 국가권력이 홍콩이라는 지역성 앞에서 이 정도로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을까. 중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인 홍콩의 ‘대륙화’와 홍콩인의 ‘다시 국민 만들기’는 초보적으로 완성됐다.

빈부격차, 만성불황이 국가 존속의 힘

중국 역대 왕조에서 가장 이상적인 체제로 평가받는 것은 당과 청 제국이지만, 뜻밖에도 전국시대와 위진남북조 시대도 손꼽힌다. 제국 성립은 국가와 지역 간의 적당한 거리 두기, 즉 접경 두기가 관건이었다. 분리된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국가의 힘을 확인하고 강화하는 구실이 됐다면, 뜻밖에도 접경의 중요성을 증명한 예로 기록될 것이다. 중국이라는 국가 내에서 지역과 지역, 그리고 중국-홍콩 봉쇄는 역설적으로 접경의 의미를 부각했다. 코로나19는 국가와 지역의 ‘적당한’ 거리 두기를 요구했고 그것의 효과를 보여줬다. 코로나19는 통합에 의문을 제기했고 그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가라타니 고진은 국가주의를 통제하려면 국가에 대항할 수 있는 사회가 강해져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가라타니는 네덜란드도 영국도 미국도 국외 경쟁에서 헤게모니를 잡은 뒤에야 비로소 국내 사회문제에 유연한 태도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중국도 확고한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설 때까지는 국내 문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즉, 시민사회의 성장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 사회의 성장이 중국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이유다. 이 담론을 중국-홍콩 체제에 적용해보면 의미구조는 분명해진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사회가 형성될 수 있다면 홍콩특별행정구 사회의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가라타니는 자본, 네이션(국민), 스테이트(국가)라는 삼위일체가 사회구성체라고 말한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빈부격차나 만성불황 등의 부정적 결과 때문에 오히려 국가가 존속될 힘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각박한 현실 속에 국민이 국가를 통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홍콩에서도 빈부격차를 확대했다는 보고가 끊이지 않는다. 가라타니의 지적대로, 신자유주의가 계급격차와 사회불평등을 확대했고 어쩔 수 없이 그것의 해법을 국가에 위탁할 수밖에 없다면, 코로나19 사태 해법도 마찬가지다. 불행하게도 국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지금처럼 높은 때도 드물었다.

자본-국민-국가 삼위일체 전성시대

최근 중국 청년층에게 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서방국가와 대등한 존재라고 느끼게 한 사례로 ‘중앙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향후 중국의 국가주의가 더욱 강화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지점이다. 국민을 위해 뭔가 한다는 이미지를 창출해야 하는 국가와 경제적으로 당장 눈앞의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국민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국가가 쉽게 약화하거나 소멸할 수 없는 이유다. 코로나19가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했고 서민 일상을 더욱 곤궁하게 했다는 점에서 국가에 대한 국민 기대는 더욱 커졌다.다시 중국-홍콩 체제로 좁힌다면 코로나19 상황 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자본-국민-국가의 연대가 강화됐다. 그 과정은 자본-국민-국가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해주면서 이들 3자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그 자신감은 중국과 홍콩이라는 각각의 시민사회가 크게 축소되고 무력화됐음을, 그리고 상호관계 측면이 강조되는 중국-홍콩 체제에서 그나마 유지돼온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은 중국-홍콩 체제에서 이미 블랙홀이 된 자본-국민-국가라는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동력이 됐고, 중국에서 시민사회 형성은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

 

참고 문헌

1. <방법으로서의 중국-홍콩 체제>, 류영하, 소명출판, 2020

2.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개정판)>, 류영하, 산지니, 2020

3. <세계사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도서출판b, 2017

 

 

출처: 한겨레21

 

알라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aladin.co.kr)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www.aladin.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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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추바이 선집 

― 『신아국유기』, 『적도심사』

 

 

▶ 신생 소비에트러시아에서 전망을 찾고자 했던

중국공산당 초기 지도자 취추바이의 여정

 

취추바이(瞿秋白, 구추백)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중국의 좌익 작가, 공산주의 혁명가이다.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열 번째 책으로 출간하는 이 선집에는 취추바이의 저술 가운데 신아국유기(新俄國遊記)적도심사(赤都心史)를 번역하여 실었다.

1920년 가을,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취추바이는 새로운 기회의 땅, 붉은 물결의 소비에트러시아로 향한다. 신아국유기는 저자가 중국에서 출발해 19211,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것이다. 베이징에서 출발해 하얼빈을 거쳐 모스크바로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여러 가지 국내외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하얼빈에서 50일 이상 발이 묶이고, 이후에도 기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2021125일이 되어서야 취추바이 일행은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한다. 이어 모스크바에 머물던 1년여의 기록이 적도심사(赤都心史)이다.

 

상하이에서 좌련(左聯)을 이끌던 1930년대 초 취추바이와 루쉰

 

몰락한 신사집안을 뒤로하고

새로운 사회에서 주체로 서기를 희망하다

 

1899년 장쑤성 창저우에서 태어난 취추바이의 집안은 대대로 서생과 관리를 배출했던 신사집안이었다. 그의 아버지 취스웨이는 전통 지식과 예능에 재주가 있었지만, 생활을 꾸려나가는 재주는 없었다. 몰락한 집안에서 생계를 걱정해야만 했던 취추바이는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되었던 러시아어 전수관에 들어가 러시아어를 배우게 되는데, 이때 5.4운동이 일어나면서 러시아어 전수관의 학생대표로 학생운동을 지도하고, 이후 리다자오가 발기한 마르크스연구회에 참여해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를 공부하게 된다.

5·4운동이 퇴조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전망을 찾던 취추바이는 1917년 혁명으로 탄생한 신생 소비에트러시아에 눈길을 돌리고, 신보(晨報)의 특파원으로 모스크바에 가게 되는데 이때의 여정이 이번 선집에 실린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그는 햇수로 4년을 머물면서 이론을 공부하고, 현실을 관찰하여, 실천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이후 1923년 소비에트러시아를 방문한 천두슈(陳獨秀)를 따라 귀국하여 공산당의 선전업무를 담당하면서 신청년(新青年), 선봉(前鋒), 향도(嚮導)등의 간행물 발행에 참여한다.

사회구조의 변화 속에서 신사 계급의 몰락은 필연적이었고 이에 따라 취추바이 자신 또한 존재를 상실하고 세계에서 부재하게 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취추바이는 왕조가 붕괴되고 새로이 나타난 사회에서 그 자신이 변화한다면, 자신은 옛 체제와 더불어 소멸할 존재였을지언정 새로운 사회에서는 존재를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주체로서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분투하다가 공산주의 혁명가로 생을 마감한다.

 

하얼빈을 출발하여 극동공화국을 거쳐 붉은 빛의 나라로

 

취추바이는 신보의 특파원으로 동지 2명과 함께 러시아로 떠나게 되는데, 신아국유기에는 출국을 결정하고 신변을 정리하면서 갖게 된 회한과 미래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 자신의 심리적 변화와 더불어 중국 국내에서부터 극동공화국을 거쳐 모스크바로 진입하기 직전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보게 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사회상이나 인간의 심리가 기록되어 있다.

192010월에 베이징을 떠난 취추바이는 하얼빈에서 발이 묶이면서 이 유기(遊記)’를 쓰기 시작하는데, 단순하게 보면 중국에서 러시아까지의 노정을 기록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저자의 사상적 경험이자 마음의 여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92111월이 되어서야 탈고한 신아국유기에는 길 위에서 겪었던 모든 견문과 경험, 구체적인 사실, 마음의 여정 속 동요와 기복, 사상과 이론 전부가 들어 있다.

신아국유기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그는 저 멀리서 가냘픈 한 줄기로 빛나던 붉은 빛의 세계로 들어가 깨닫고, 그렇게 해서 얻어낸 빛을 다시 중국으로 가지고 와 단잠에 빠져 있던 중국의 인민들을 돕고자 했다.

나는 어쨌든 모두를 위해 광명의 길을 열고 싶다. 나는 가고자 하며, 또 나는 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지금 일떠섰다. 나는 아향(소비에트러시아)으로 떠난다.(1920. 11. 4. 하얼빈)

 

혁명과 내전을 겪은 이론의 실험장 모스크바에서

다양한 계급과 계층의 사람을 만나다

 

적도심사는 저자가 모스크바에 머물던 1년간의 기록으로서 신아국유기에 이어서 쓴 글이다. 두 책 모두 무미건조한 기행문이 아니고 여행안내서도 아니며,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서 그 수준이 상당하다. 저자는 한 나라의 사회생활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이나 법령 몇 조항에 근거할 수는 없으며, 그 사회의 영혼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게다가 문학작품의 형식을 취해서야, 작자의 개성이나마 훑어볼 수 있는 법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문학성 있는 시와 산문으로 채웠다.

혁명에 성공한 소비에트러시아와 볼셰비키는 백군의 반란을 빌미로 전시공산주의(戰時共産主義)라는 급진적 사회주의경제정책을 시행했다. 취추바이가 소비에트러시아로 들어갔을 때는 이러한 전시공산주의에서 벗어나 막 신경제정책(NEP)을 시작하던 단계였다. 혁명과 내전을 겪은 소비에트러시아는 이론의 실험장이었다. 당과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국가적·사회적 실험을 전개하고 있었고, 소비에트러시아 사회의 다양한 계급과 계층의 인간들은 이에 반응하여 실천하고 생각하며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개혁과 변화의 현장,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던 사람들을 접하고 관찰한 취추바이는 이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했다.

레닌과 트로츠키를 만났던 일, 러시아 귀족문화의 잔재를 경험한 일, 러시아식 사회주의, 러시아의 종교, ‘노동자에 대한 상념, 시베리아 유배 경험자와의 만남 등 취추바이의 글쓰기는 모스크바에서 그가 보고 들었던 모든 분야를 가로지른다. 그러면서도 중국인으로서의 의 존재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톨스토이 생가, 야스나야 폴리아나 방문

 

취추바이는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손녀와 교류하면서 톨스토이 생가를 방문하는 여행단에 합류하게 되는데, 적도심사에서는 이때의 여행기를 제법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30여 명의 여행단은 기차를 타고 툴라로 가서 야스나야 폴리아나를 방문한다. 여행에 동행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혁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생가에서는 또 톨스토이의 친척들을 여럿 만나 톨스토이의 생전 모습을 들어본다. 톨스토이파들이 꾸리고 있는 코뮌에도 들른다. 혁명 후에도 톨스토이의 유적이 보존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야스나야 폴리아나에 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왔을 때, 소장파 농민들은 들고 일어나 톨스토이의 재산을 나눠 가지려 했지만, 노인들은 톨스토이의 됨됨이를 기억하고는 차마 그렇게 하지를 못했었다. 나중에 중앙정부가 인력을 파견하여 이 역사의 유적을 지킨 것이다.

 

러시아에서 병을 얻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던 취추바이에게 야스나야 폴리아나 여행은 답답했던 마음을 확 풀어주는 일이었다. 그 시골에는 세계적인 위대한 대문호의 흔적과 향기가 아직 남아 있었고, 구시대의 러시아, 즉 귀족적 풍모가 아직도 풍광에 남아 있었고, 사람들의 꿈에 서려 있었다. 취추바이는 평민 농민과 지식계급의 감정에는 사회문제가 여전히 선명하고 깊게 뿌리 박혀 있었지만 지식계급 문제와 농민 문제는 노도와 같은 10월혁명에 힘입어 그 뿌리가 흔들렸고, 이제 점차 해결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서 그날의 감동을 기술한다.

 

직접적인 경험과 사고에 바탕을 둔 취추바이의 고민을

지금 다시 검토하는 일의 의미

 

취추바이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소비에트러시아는 중국과 같은 농업국가 상태에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고 있었다. 취추바이는 여기서 소비에트의 사회를 보려 했다. 그가 행했던 사회의 관찰은 곧 사회 성원들의 다양한 삶과 그들의 심리를 보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심리를 기록하는 것에 자기 글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에트 사회를 형성하고 있던 사람들노동자, 농민을 포함한 피지배층의 심리 기록을 통해 어떻게 사회적 주체가 형성되는지를 살핀 것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취추바이는 초기 중국공산당의 실천을 조직하고 중국 사회주의 혁명운동의 기초를 다졌다. 그러나 중국 혁명의 진행 과정에서 좌익모험주의로 비판받고 실권을 빼앗겼으며, 정치적으로 실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경험과 사고에 바탕을 둔 취추바이의 고민을 지금 다시 검토하는 일은 오늘날 중국의 사회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방향을 모색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소비에트러시아가 막 건설되고 나서의 사회상과 이념적으로 교조화되기 전 중국 사회주의 운동의 실상과 그에 대한 대응을 알아보고, 그 가운데 간과되고 있는 지점, 놓치고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문장 

북풍이 살을 에고 온갖 더러움과 추악함이 얽혀있는, 음침하고 어두운 곳, 나는 그곳에서 태어난 이래 빛 한 줄기를 보지 못했다지금까지 햇빛이란 것이 어떻게 생겨먹은 녀석인지 알지도 못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 P.79 화는 천부적인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 P.153 이 두 책은 모두 저자의 문학 작품으로 그 수준이 유치하기는 하지만 결코 무미건조한 기행문도 아니며, 여행안내서도 아니다! 한 나라의 사회생활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이나 법령 몇 조항에 근거할 수는 없으며, 그 사회의 영혼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게다가 문학작품의 형식을 취해서야, 작자의 개성이나마 훑어볼 수 있는 법이다.

📌 P.158 무거운 어둠이 평화롭고 고요히 대지를 감싸고 있었다. 높이서 타들던, 은촛대의 양초는 이제는 짧아져 흐릿한 빛을 낼 뿐이고, 부끄럼 많은 항아姮娥는 이미 저녁 화장을 지운 뒤였다. 주흥도 다하고 피곤에 전 무희는 허리에 힘이 빠져 흐느적대고 있었다.

📌 P.180 톨스토이 전시관은 우리 아파트에서 멀지 않았다. 전시관은 청결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소피아는 갖가지 그림과 사진을 설명해주었다. 톨스토이가 직접 그린 작은 그림에는 조랑말 한 마리와 성인 한 명이 있었다. 소피아는 말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주었던 장난감이라고 말했다.

📌 P.217 레닌은 대회에 출석하여 서너 번 발언을 하였다. 그는 독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발언이 침착하면서도 과단성이 있었지만, 절대 대학교수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진지하고 과감한 정치가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보였다. 한 번은 복도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 몇 마디를 나눌 수 있었다.

📌 P.278 이처럼, 나의 사명은 분명하다. “나는 장차 무엇이 되려는가?” 나는 가 인류 신문화의 배아가 되길 바란다. 신문화의 기초는 본래 역사적으로는 대치해왔으나 지금 시대의 초입에 이르러 서로를 보조하는 두 문화, 즉 동방과 서방을 연결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 

취추바이(瞿秋白, 1899–1935)

현대 중국의 정치가, 혁명가, 언론인, 문학가, 학자이다. 러시아어 전수관의 학생대표로 5.4운동에 참여하면서, 혁명가이자 정치가로서의 길로 들어섰고, 소비에트러시아 여행 이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혁명가로 살아갔다. 중국공산당 당 장정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었으며, 중앙위원회 총서기로서 무장봉기를 지도하는 등 혁명운동의 최고 지도자로서 활약했다. 언론인으로서 공산당의 선전업무를 담당하고 신청년新青年, 선봉前鋒, 향도嚮導등의 간행물 발행에 참여했다. 문인으로서 본서와 같은 문학성 짙은 글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중국좌익작가연맹中國左翼作家聯盟에 참여하면서, 마르크스주의문예이론의 보급과 좌익문학 건설에 공헌했다.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상하이대학上海大學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았으며, 중국어의 라틴화 방안 등 중국언어문자의 개혁과 대중화를 연구하고 실천하려고 했다.

 

 역자 

이현복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청말 新政時期 문학담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현대문학과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 사회주의운동과 좌익문학, 華人文學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논문으로 1920년대 중국 공산주의의 인간화와 혁명-瞿秋白의 이념의 현실화와 변용, 陳映眞 초기 소설에서 좌절과 절망의 의미-서사구조분석을 중심으로등이 있으며 역서로 혁명과 역사-중국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기원 1919-1937, 무중풍경(공역), 타이완신문학사(공역), 저서로 길 없는 길에서 꾸는 꿈 중국 신문학 100년의 작가를 말하다(공저)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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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국유기(아향기정)

서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발跋

적도심사

프롤로그

1 여명
2 무정부주의의 조국
3 전쟁과 노래
4 가을빛
5 코뮌公社
6 혁명의 반동
7 사회생활
8 「번민……」
9 하얀 달
10 러시아식 사회주의
11 종교적인 러시아
12 노동자의 부활
13 ‘노동자’
14 「사자死者의 집」의 환향인
15 Angel
16 귀족의 보금자리
17 모스크바의 붉은 물결
18 레닌과 트로츠키
19 남국 『혼이나마 돌아오시오, 강남은 애달프오.魂兮歸來哀江南』 유신庾信
20 관료문제
21 신新 자산계급
22 기아飢餓
23 영혼의 감상
24 민족성
25 “동방월”(중추절에 짓다)
26 돌아가세
27 지식노동
28 야스나야 폴리아나 여행기
29 “뭐!”
30 붉은 10월
31 중국인
32 집에서 온 편지
33 ‘나’
34 생존
35 중국의 ‘잉여 인간’
36 ‘자연’
37 이별
38 일순간
39 적막
40 새벽놀
41 표트르Pyotr의 성
42 러시아의 눈
43 미인의 소리
44 아미타불
45 신촌新村
46 바다
47 야우자Yauza강
48 새로운 현실
49 생활
미주

해제

 

 

 취추바이 선집 ― 『신아국유기』, 『적도심사』 

취추바이 지음|이현복 옮김|336쪽|148*212 

 978-89-6545-727-5 94820|28,000원

취추바이(瞿秋白, 구추백)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중국의 좌익 작가, 공산주의 혁명가이다.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열 번째 책으로 출간하는 이 선집에는 취추바이의 저술 가운데 『신아국유기(新俄國遊記)』와 『적도심사(赤都心史)』를 번역하여 실었다.

 

알라딘: 취추바이 선집 (aladin.co.kr)

 

취추바이 선집

취추바이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중국의 좌익 작가, 공산주의 혁명가이다.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열 번째 책으로 출간하는 이 선집에는 취추바이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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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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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이채굴러 2021.05.17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신간 돋보기] 청나라 말기 필기소설 46편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기격여문 - 임서 지음·한지연 옮김/산지니/1만6000원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쓴 필기소설집이다. 이야기 46편을 ‘나’로 표현되는 1인칭 화자를 통해 들려주는데, 당시 필기의 자유로움과 소설의 서사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중국 근대 필기소설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필기 전기 사전 등 전통 서사기법을 계승해 작품을 창작했는데, 번역가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번 출간본은 국내 처음으로 저자를 소개하는 작품집으로, 1913년 상무인서관에서 간행한 판본의 영인본을 번역했다. 이승륜 기자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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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턴 이승은입니다

빗속에서 7월이 끝나감에 따라 아쉽게도 제 인턴 기간 역시 마지막을 향해 가는데요.

마른 땅이 목을 적시는 빗소리와 함께 제 맘을 사로잡은 책 한 권이 있었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영 정치에 어두워서,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평소에 공부 좀 해둘 걸 그랬어요…!)

아마 저처럼 '정치'라는 단어에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나 『벽이 없는 세계』는 말 그대로

독자와 정치학·지정학 사이의 벽을 허물어주는 책이랍니다!

 

책을 즐겁게 읽고, 역자이신 정상천 선생님과 인터뷰할 기회까지 생겼는데요!

비록 서면 인터뷰였지만, 정상천 선생님께선 제 질문에

친절하고 꼼꼼하게 대답해주셨답니다.

(저도 이제 조금은 지정학에 밝아지는 기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상천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를 보도록 할까요?


 

Q.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셨는데, 이번에 『벽이 없는 세계』를 번역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작년에 3.1 독립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펴낸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애국 출판사(Patriot Publishing. Co.)에서 제 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올해 10월에 말레이어로 현지에서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에 산지니의 권유로 그쪽 출판사 책 중 하나를 번역하게 되었고, 제가 관심이 있는 국제정치 관련 책인 ‘벽이 없는 세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말레이시아 외교관이 집필한 책인 만큼, 말레이시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향을 드러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느낀, 다른 지정학책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나요?

A.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정치학·지정학 관련 책들은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서술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분야가 강대국들의 세계관이나 힘의 논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같이,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국가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며 이제 명실상부하게 중견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도 서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고, 아세안 국가 중의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지정학 연구자가 제3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은 기존의 책들과 차별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아세안이 자칫 강대국에 의해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고, 국제적 이슈에 대해 아세안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의 날카로운 견해는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찌르는 듯하여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번역하시면서, 저자의 생각에 감탄하셨거나, 크게 공감하신 부분이 존재하시나요?

A. 저자가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는 ‘지리는 운명이다(Geography is destiny)'라는 표현은 저도 아주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는 미, 일, 중, 러 4대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운명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남북한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만들고자 합의하여도 주변 4대 강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44장 ’바람직하지 않은 한국의 통일‘에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Q. 한국인인 만큼, 저자의 한국에 대한 시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한국인들은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다.”라는 구절이 존재하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저는 한국인이 현실적일지언정,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A. 보는 시각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외교부에 15년간 근무해본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한국인들은 매우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비전인 ‘동북아균형자론’, 이명박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구상’,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꿈들이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한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소위 ‘잃어버린 연결고리(missing link)'인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구축되었을 때만이 실현 가능한 꿈들입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수층의 많은 비난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잘 아시죠? 그렇게 되도록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Q. 저자는 국제 정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요소로 권력, 지정학, 정체성 정치학 3가지를 꼽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이 외에 국제 정치를 이해함에 있어 도움 되는 요소가 더 있나요?

A. 저자가 언급한 지정학의 세 가지 주요 열쇠 ‘권력(power), 지정학(geopolitics), 그리고 정체성(identity)’으로 대부분의 국제 정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외교부에 근무했던 경험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문화(culture)'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한류로 대변되는 K-pop, K-food, K-sport, K-beauty(화장품), K-방역 등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국제정치가 하드 파워(hard power)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책 내에서 트럼프의 정치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 2018년을 지난 2020년 오늘날에도 트럼프의 정치는 뜨거운 화두인데요. 그의 극단적이고 강한 언행에 따라 트럼프식 정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엔 그의 정책과 행보는 어떠한가요?

A. 책에도 트럼프식 정치(Trumpolitics)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으로 보기도 하고, 정치를 잘 모르는 부동산업자 출신의 대통령이 인기 영합적으로 모든 것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상반된 평가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는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이 바라던 가려운 데를 긁어 준 것이지요.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도한 대외 개입을 축소하고, 그동안 미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딥스테이트(deep state)의 영향력에 탈피하고자 하였습니다. 일부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일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미국이 표방했던 ‘자유 세계의 수호자’, ‘민주진영의 지도자’,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진흥’ 등의 표어들이 사라지고, 미국을 믿고 따르던 나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2009년 11월 미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들여 성사시킨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유엔에 통보하였고, 2020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는 비난과 함께 탈퇴를 공식 통보하였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관세장벽을 낮추어서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탈퇴도 선언할지 모릅니다. 2001년 12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서 미국의 턱밑에까지 쫒아왔으니까요.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미국의 외교정책과는 180도 상이한, 상식을 타파하는 외교 노선을 추구하여 많은 자유우방 국가들에게 불안과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금년 11월에 있을 미국의 대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Q. 2016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 중 하나가 ‘브렉시트’였습니다. 당시 저는 영국이 무지몽매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이 선택 또한 영국이 자신의 득실을 계산한 행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렉시트는 EU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영국으로 하여금 여러 사회 문제의 진통에 시달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브렉시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요즘의 국제정치를 보면 상식을 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측불허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브렉시트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대부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었으니까요.
영국의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란 것은 벽을 허물어야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벽을 쌓고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은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붕괴’와 같은 맥락입니다. 과거 영국이 드골의 반대로 유럽연합에도 늦게 합류하였고, 유로화 체제에도 동참하지 않고 영국의 파운드화를 고집한 것도 지금의 브렉시트와 연계되어 있는 영국의 ‘정체성’ 지키기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EU라는 거대 집합체에 정치, 사법 권한까지 위임하고 이에 종속되는 것은 자존심 강한 영국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으로 이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나고, 영국에서의 일자리는 빼앗기고 있다는 인식이 영국인들 사이에 자리 잡았던 것이지요. 결국 브렉시트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들이 찬성함으로서 결정된 것이니 이에 따라야 하겠지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독자 여러분들도 잘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Q.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여쭙고 싶습니다. ‘동아시아’란 집합 속에서 중국을 떠올리면 가깝게 느껴지지만 ‘세계’로 집합의 범위를 넓히게 되면 오히려 중국보단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한국인은 미국과 중국 두 강국 중 어떤 나라를 더 친밀하게 여기며, 그 기반에는 어떠한 ‘국가 정체성’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이 문제 역시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과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미 동맹은 있지만, 한-중 동맹 관계가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간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며, 한자와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의식의 내면에는 동양적 사고와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외교관으로 해외에서 근무할 때 비록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였지만,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아세안 국가의 외교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국가들입니다. ‘국가 정체성’이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국가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 실리외교’가 핵심입니다.

 

 

Q. 책을 번역하면서,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외교 방향이 궁금합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비해 국제 정세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선생님의 견해는 어떠한가요?

A.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G7 회의에 한국,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낸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으로 우리의 국력이 분산되어 있지만, 한민족 전체로 볼 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젊은이들과 정책담당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포부를 펼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Q. 현 추세와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제 정치는 지정학, 권력 등 다양한 영향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해나가는데요.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지구를 휩쓴 지금, 국제 정치와 관련하여 ‘코로나’는 어떤 새로운 요소로 작용하게 될지 선생님의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A.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의 모든 삶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거처럼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그리고 국가 간의 벽이 높아질 것입니다.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벽을 허무는 것이 이번 번역서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국제정치의 실상을 바로 알고 이에 대응하자는 것이지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하드웨어 경제에서 소프트웨어 경제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 이것이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빨리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Q. 저자는 조국인 말레이시아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았는데요. 그 외에도 다른 성장 가능성을 품은 나라가 다수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안목으로 보셨을 때,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나라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볼 때 인도가 가장 유력합니다. 인구 규모나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보 국가입니다. 인도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인구가 2억 7천만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 자원협력을 한 역사도 오래되었습니다. 결국 인구 숫자가 국력의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작품이나 혹은 번역 계획이 있으시다면, 살짝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최근 말레이시아 애국 출판사에서 발간한 『위대한 말레이 왕들의 연대기』에 대한 번역을 마쳤습니다. 아마 8월이나 9월경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책이 저와 인연이 되어 출간될지 저 역시 궁금합니다. 제가 새로운 작품을 낸다면 저의 전공과 관련된 국제관계나 역사 관련 작품이 될 것입니다. 미력하지만 저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인문학의 르네상스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와 정상천 선생님 인터뷰를 통해

세계정세를 보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제가 선생님께 드린 질문에 여러분의 생각도 대답해보시면서

포스팅을 본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기름 유가는 왜 폭등한 걸까?'

'아베 총리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21세기에 왜 여전히 독재 국가가 존재할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모른다고, 국제 정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정치지만,

『벽이 없는 세계』는 퍼즐을 맞추듯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어

좀 더 알기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세계,

『벽이 없는 세계』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파악해보도록 해요.

 

 

벽이 없는 세계 - 10점
아이만 라쉬단 웡 지음, 정상천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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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teu 2020.07.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번역책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열독을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인턴 이승은입니다

한 번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저는 조자룡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삼국지연의』의 무대가 중국의 샨샤 협곡임을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많이 어렵다고 해요.

그 이유는 현재 그 지역에 '샨샤댐'이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샨샤댐!

무엇이 그렇게 골칫거리인 걸까요?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해요.


 

샨샤댐이란?

 샨샤댐은 중국 양쯔강(揚子江) 유역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으로, 2009년 완공됐다. 높이는 185m, 길이는 2,335m, 너비는 135m이며, 최대 저수량은 390억 톤, 최고 수위는 175m, 1일 발전량은 1,800만 kW(연간 847억 kW)에 이른다. 
중국은 고질적인 양쯔강의 홍수 문제를 막고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1994년 양쯔강 600km 하류에 샨샤댐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1997년 1차 물막이 공사가 완료됐으며, 2002년 11월에는 2차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2003년 6월 1일부터 본격 저수가 시작됐다. 그리고 물막이 제방과 수문 및 발전소 건설, 1만 톤급 선박 2척이 댐을 넘나들 수 있는 갑문식 운하 건설, 3,000톤급 선박을 20분 만에 끌어올릴 수 있는 대형 리프트 건설 등 4단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돼 2009년 완공되었다. 
이 공정으로 창강(长江)을 따라 거대한 인공호가 만들어진 것은 물론 충칭(重庆)까지 1만 톤급 선박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물류 혁명이라고 평가되는 변화가 일었다. 여기에 창강(长江) 홍수 범람의 조절, 관광지 개발 등의 경제적 이익도 창출되었다. 그러나 댐 건설로 인한 문화재 수몰과 수질오염 증가, 창강(长江) 유수의 해양 유입 감소로 발생한 서해의 염분농도 증가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싼샤댐(삼협댐)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샨샤댐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샨샤댐과 사건사고

中 샨샤댐 최고 수위 11m 남겨둬…"더 큰 홍수 온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한달이 넘도록 폭우가 지속되면서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강 상류에 폭우가 지속되면서 인근 제방을 폭파하는 등 당국의 유입량 억제 시도에도 유입되는 수량이 급증하면서 샨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163.85m까지 증가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18m 초과한 것이자, 최고 수위인 175m를 11m 남겨둔 규모다. 19일 오전 샨샤댐 상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에 달하지만 쌴샤댐 하류로 방류되는 유량은 초속 3만6000㎥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샨샤댐 수위 조절을 위해 하류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에 위치한 둥팅호(洞庭湖) 수위는 더욱 빠르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중앙통신은 중국 수리국을 인용해 올해 장강지역 강수량이 사실상 전년 대비 40% 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북과 동북지역에 이어지는 '7하8상'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샨샤댐 수위를 남겨둬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빈과일보는 이달 현재 중국 24개성에서 238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31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2385만명(긴급 대피 204만명 포함) 이상이 홍수 피해에 노출됐다. 가옥 1만6000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액은 644억위안(약 12조원)에 달한다.

이재우 기자

[뉴시스 원문 바로보기]

 

 

샨샤댐과 환경 문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책소개]

▶ 양쯔강엔 더 이상 세대 교체의 거대한 강의 흐름이 없다

세계 최대 규모인 샨샤댐이 그 규모만큼이나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이 책은 샨샤 협곡의 역사적, 문화적, 젼생태적 가치를 설명하고, 샨샤댐이 들어서면서 생겨난 산사태, 지진 등 환경재해, 기상변화, 수몰민의 문제, 환경·생태적 피해와 산샤댐이 산샤 주변 지역뿐 아니라 동중국해를 시작으로 황해 전체에 다양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한다.

 

▶ 구름 위의 협곡, 샨샤를 보다

중국의 샨샤댐 건설이 가져올 수 있는 아니 이미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쓴 책. 지은이는 2005년 여름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청두에서 상하이까지 두 달여 동안 5,000km를 달리면서 취재했으며, 중국 현지 구석구석을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탐사보도 형식으로 담고 있다.

 

[저자소개]

진재운

KNN(부산경남방송)에서 다큐멘터리 PD 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환경 문제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2008년 뉴질랜드 환경법센터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차원이 다른 인권 개념인 제4세대 인권, 즉 ‘자연권’을 접하면서 그 가치를 실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환경다큐멘터리 <적조-그 죽음의 물결>,<초록빛으로 숨죽인 강>, <물은 생명입니다>, <생명의 바다>, <고니의 땅>, <해파리의 침공>,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등 30여 편을 제작했으며, 한국방송대상,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봉생문화상, 교보생명환경문화상, 대한민국해양환경대상 등의 많은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해파리의 침공』,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등이 있다.

 

[책속으로…]

P. 33 샨샤(三峽)를 글자 그대로 풀면 세 개의 깊은 골짜기가 된다. 샨샤의 협(峽)은 강이 좁아 물살이 험하고 양안에 아찔한 벼랑이 깎아지른 듯이 솟아 있는 곳을 뜻한다. 충칭(重慶)에서 양쯔강을 따라 뱃길로 600km를 내려가면 빠른 물살이 일기 시작하는 샨샤를 만난다.

P. 78 물이 차오르는 속도도 눈으로 보일 정도로 뚜렷했다. 꼭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 마냥 조금씩 조금씩 찰랑거리며 끊임없이 차올랐다. 그리고 이 느린 걸음에 한 번 수몰(水沒)되면 웅장했던 절벽의 풍광은 물로 평평해지면서 지극히 단순화되어 버린다.

P. 142 이곳 절벽에 안장돼 있는 현관들은 현대에 와서도 그 높이 때문에 도굴의 손아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댐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이들 야인들의 수천 년 문화재들이 도굴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되면서 사라지고 있다.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을 읽다보면,

샨샤댐의 문제가 오직 중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체감해요.

수몰뿐만 아니라 생태계, 온난화 등 환경문제와 오래된 문명까지 사라지니

더더욱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돼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촉나라 문화재 탐방인데 갈 수 있을까요...?)

최근 샨샤댐 붕괴와 관련해서

연일 뉴스에서 샨샤댐 소식을 다루고 있으니

그 문제를 허투루 여기지 말고 눈여겨봐야겠죠?

 

오늘은 환경 문제를 생각하며,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 10점
진재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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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본토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19977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초판 출간 이후 홍콩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에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홍콩 시위 사태가 불거졌고, 이는 미해결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 홍콩 시위의 원인이 홍콩다움중국다움즉 양자의 정체성 충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더 구체적으로는 홍콩이라는 지역의 홍콩다움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중국다움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주의를 중국다움의 상징으로, 본토주의(localism)홍콩다움의 상징으로 정리하며,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홍콩의 모습을 담았다. 독자는 이번 개정판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그 속에 숨 쉬는 홍콩인의 자유와 정체성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 가해지는 민족과 애국 이데올로기를 살펴본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은 중국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시스템(일국양제, 一國兩制)을 혼용하는 매우 특수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는 홍콩의 현주소는 주인이 없는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반발한 홍콩 본토주의자들은 홍콩만의 독특한 다움을 주장하여 홍콩의 고유한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에 가해지는 중국 이데올로기는 홍콩인들에게 같은 민족이라는 정서와 공통된 역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로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왜곡하여 전시교육하고 있는 현장을 제시했다. 이처럼 중국-홍콩 양자는 끊임없이 중국다움이나 홍콩다움을 추동하고 재생산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통해 식민과 탈식민의 기준을 움직이고 있다.

 


홍콩역사박물관에 나타나는 홍콩의 정치문화

원래 아편전쟁 전시실의 독립은 계획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정국 박물관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의원의 비판을 받고 확대개편된 것이다. ‘홍콩 스토리에 대한 설계와 내용이 이미 박물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의 문제 제기로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들은 홍콩 근현대사 쪽에 아편전쟁과 주권 반환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보강하기로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화된 부분은 ‘97’ 주권 반환이었고, 쑨원과 신해혁명 부분이 보강되었던 것이다. 민족보다는 인간을 생각하자는 르낭에 의하면, 한 민족은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을 때에만 자신에 대해서 자각하게 된다. _3탈본토 스토리’ p.101-102.

 

저자의 연구는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 홍콩의 중국사 기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홍콩시정국이 깊게 관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을 관람하면서 홍콩 당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의 상호 밀접성을 크게 부각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이에 박물관의 의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애국주의와 직결되는 스토리텔링임을 역설한다. 또 이렇게 박물관에서 구현된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의 본토주의를 규명하는 작업은 중국-홍콩 양자 모두의 실체를 파악함과 동시에, 국가가 내세운 민족본토개념에 대한 비판도 가능케 하리라 바라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이 국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민족본토라는 정체성과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국가가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을 국민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홍콩 본토주의

저자는 영국 식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성장한 홍콩의 엘리트들을 위주로 1970년대 중기부터 홍콩 본토의식이 싹텄다고 말한다. 주권 반환을 대비해 영국은 홍콩 내 엘리트들에게 영구적인 영국 거주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영국이 홍콩의 엘리트 계급에 민주주의를 이식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자유또한 홍콩 본토주의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다. 문화대혁명 초기 중국공산당의 방침은 홍콩을 중국 문혁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었는데, 4인방의 권력 장악 후 극좌적인 분위기가 홍콩에 퍼져나갔고 이는 1967년 홍콩 폭동으로 이어졌다. 폭동 이후 정부와 시민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이루어져 세계 식민사적으로 홍콩은 매우 특유한 형태로 남게 되었다.

 

전지구화 현상과 티베트신장대만 등 수많은 본토의 움직임

저자가 연구한 홍콩 스토리()의 사례처럼, 역사를 재현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은 홍콩이 주권 반환 이후 국민 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이자 당위이다. 이처럼 홍콩 스토리속에는 중국의 강력한 중원 중심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전시에 나타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도출해냈고, 나아가 이것의 함의와 한계, 정체성의 맹점과, 세계체제를 향한 전제로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를 사유했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중국의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스스로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 차례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집단 기억(collective memory)을 갖고 있는 홍콩인들은 홍콩 본토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은 홍콩의 민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는 수시로 충돌할 것이며, 전지구화가 가속화되면서 민족본토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언급된 홍콩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지구상에는 중국 외에도 수많은 본토가 있다는 것을 상기함과 더불어, 민족주의와 본토주의가 대립할 때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서문

개정판 서문

 

1부 서론

 

2부 홍콩의 박물관

1. 국민국가의 박물관

2. 차국민(sub-nation)의 공간

3. ‘홍콩 스토리의 스토리텔링

 

3부 탈본토 스토리

1. 민족

2. 민족의 재확인

3. 탈본토와 정치문화

1) 아편전쟁

2) 손문(孫文)

3) 주권반환

4) 애국운동

 

4부 탈식민 스토리

1. 본토(locality)

2. 본토의 재확인

3. 탈식민과 경제문화

1) 영국홍콩

2) 도시

3) 이민

4) 자본주의

 

5부 탈식민을 위한 본토

1. 민주

2. 자유

 

6부 결론

1. ‘홍콩 스토리의 현재

2. 민족주의와 본토주의의 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류영하(柳泳夏)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센터 연구교수이다.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경험했고, 중화민국 정부 초청으로 국립청화대학 대만문학연구소(대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했다.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이론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香港弱化-以香港歷史博物館的敘事為中心』,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이라는 문화 공간(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홍콩 산책(문학 나눔 우수문학도서), 홍콩 - 천 가지 표정의 도시,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등이 있고, 편저로 중국 백년 산문선등이 있다. 그 외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지은이 : 류영하 쪽수 : 324쪽 판형 : 152*223 ISBN : 978-89-6545-651-3 94910 : 24,800원 발행일 : 202046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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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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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날을 또 겪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이지, 두고두고 회자될 라떼는 말이야입니다...)


유난이라고 여겼던 마스크는 일상, 그리고 타인을 위한 예의가 되었죠. 


매일 발표되는 수치에 희비가 엇갈리며,

 어느 날에는 비난이, 또 어떤 날엔 격려와 찬사가 오가는 

감정의 널뛰기를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누가 잘 했니, 못 했니는 조금 후에 따지고, 

지금은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서로를 위로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월 출간된 역사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편집이 마무리되어갈 즈음, 


저는 번역자 분이 보낼 역자후기를 오매불망(ㅎㅎ)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 화이팅!" 

"조금만 더 힘내세요." 

"선생님.. 언제쯤...?" 

(편집자의 기본 탑재 문장인가요? ㅎㅎ)


...의 끝에! 역자의 후기가 도착을 했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겪는 재난이 되었지만,

 사실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이었죠.

그리고 '우한'이라는 지명은 중국 근현대사를 다룬

 <중국 내셔널리즘>에도 등장을 합니다. 


© 예빈 인턴



역자께서는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와, 

그리고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역사학자의 안경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나간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그 지점이 흥미로워 

독자 여러분께 역자 후기의 일부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중국을 새롭게읽는 방법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이라는 도시는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깊다. 가까운 근대사만 보더라도 2천 년간 지속된 황제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공화국이라는 근대적 정치체를 가진 중화민국을 출범시킨 1911년의 혁명이 바로 이 우한에서 발원하였다. 신해혁명의 기운은 중국 전역뿐 아니라 당대 동아시아에 공화주의를 확산시켰다. 그런데 2020년 현재, 우한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각인되는 계기가 발생했다. 이제 우한은 신종 전염병의 발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전염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하에 봉쇄된 채 재난의 한가운데 서 있다. 무엇보다 전염병은 중국이라는 국가 범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여러 난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100여 년의 시차를 두고 공화혁명의 확산과 전염병의 확산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사건이 벌어진 우한은 마치 혁명의 발원지에서 재난의 발원지로 그 상징성 자체가 뒤바뀌어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중략)

우한을 비롯한 중국 제 지역으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지만 다른 재난적 상황과는 달리 연대의 언어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듯도 보인다.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중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통제불가능해 보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덧입혀져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다면적 교류로 말미암아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크게 증폭되는 것도 사실이다. 전염병 문제를 다루는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이 비판받는 가운데 현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와 후진성에 근거한 인종주의적 인식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강력하게 작동하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무수한 차별의 사례들이 양산되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중국/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근거로 다시 활용된다.

(중략)

중국사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연구자로서 한국사회에서 점차 악화되고 있는 부정적 중국 인식의 문제는 여간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곤혹스러움의 정체는 부정성 그 자체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이해방식이 다양한 인식 형성의 계기와 상관없이 고정된 채 결과적으로 중국을 탈역사화해 버릴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맺음이 불가피한 이상 중국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매우 종요로운 과제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을 형상화하는 지식과 정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밖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는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라는 조금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_김하림 번역가, <중국 내셔널리즘> 역자 후기 중에서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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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판 일기로 돌아온 실버 편집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간은 잘 흘러가고... 어느덧 3월이 되었네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인데요, 매년 세계 곳곳에서는 이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행사가 열립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웃 나라 중국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중국 여성들의 강인함을 강조하는 사진

 

중국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인권이 동등하다(아니 어쩌면 여성의 인권이 남성보다 높다, 혹은 여성이 ‘기가 세다’)고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실제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공산주의 혁명기와 마오 집권 초기에는 젠더 평등을 중요하게 여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젠더 평등을 지지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노동인구를 보유한 나라였습니다. 이는 진정한 젠더 평등으로서의 의미보다는 국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이기는 하지만요.

그러나 그 ‘전략상’ 평등마저도 1990년대에 중국의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악화되었고, 이후에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지침을 가지고 엄청난 여성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의 원서 출처: 산지니 인스타그램 : )

 

실버 편집자가 편집하고 있는 책,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에는 현재 중국의 어마어마한 권력에 대항해서, 연대하며 맞서 싸우는 중국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페미니스트 파이브

 

5년 전 2015년 봄, 시진핑 정부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 명을 정당한 이유 없이 구금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한 중국 여성들은 소셜미디어에 “#FreeTheFive"라는 태그를 달며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이는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구금 37일 만에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풀어주었습니다.

 

정부가 #미투를 금지어로 정하자 중국 여성들은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쌀 + 토끼 이모티콘을 결합해 해시태그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레타 홍 핀처Leta Hong Fincher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CNN 등에서 활약해온 저널리스트입니다. 동시에 그녀는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중국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습니다. 그녀는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에서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심층 인터뷰하며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넷 검열과 통제가 극심한 환경 속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과연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을까요?

 

<권력에 맞서는 여성들: 중국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

곧, 출간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실버 편집자가 원고에서 밑줄 친 문장도 함께 공개합니다.

 

직업을 가졌으며 결혼하지 않은 이십 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정부는 여성들을 ‘잉여’라고 조롱함으로써 그들이 결혼하고 아기를 가져 국가에 이바지하기를 종용한 것이다. 그러나 자국과 해외에서 대학에 입학하게 된 기록적인 숫자의 중국 여성들은 만연한 성차별주의와 부당한 처우에 대해 도전하기 시작했고, 점점 더 자신의 정체성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중국 어디에서나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겠지만,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자주 했다. “싱글로 사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잉여 여성’이 될까 봐 성급하게 결혼하지 마세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일생을 보내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반역입니다.”

우리의 인생 경험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나는 이 용감한 중국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견뎌온 것과 동일한 고통과 그동안 나를 침묵시켰던 수치심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공정하고 학술적인 관찰자로 남는 것보다 전 세계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 연대로서 두터운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는다. 중산층의 미국 시민인 나처럼 엄청난 특권을 가진 우리들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우리의 페미니스트 자매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공통의 적,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고 있다.

리마이지는 자신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리는 반드시 싸워야 할 더 위험한 적이란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의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생각했다. 전방위적으로 학대당해온 리의 독특한 삶의 이력을 고려하면, 그녀를 거의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에 대해 그녀가 가진 모순적인 감정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왜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되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 저항은 나의 일상이다.”이라고 리는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

 

레타 홍 핀처의 인터뷰 영상과 관련 기사도 함께 보시죠.

 

*인터뷰 영상

- 중국 공산당이 #MeToo를 억압하고 싶어하는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qG6P6Q93EVk

 

*관련 기사

- 중국 여성리더 없는 이유는… “차별·바이주 문화·反페미니즘”

- 中 한 자녀 폐지에도… 워킹맘 40% “아이 안 낳을 것”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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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he PEN 2020.03.0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시태크 하나조차 편히 달지 못해서 이모티콘으로 표현한 게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 그토록 처절하게, 권력에 맞선 여성들이 대단하기도 하네요.
    여러모로 세계 곳곳의 "안녕"을 바라게 되는 요즘입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3.06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시태그가 재치있네요.

    "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 저항은 나의 일상이다.”이라고 리는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이 말도 와닿아요."

  3. BlogIcon 예빈박사 2020.04.07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넘 기대돼요

개화기에 고종은 중국에서 어떤 책을 수입했을까?





▶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경복궁 집옥재 내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복궁 북쪽에는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 '집옥재'(集玉齋)가 있다. 고종(재위 1863∼1907)이 옥처럼 귀한 책을 모아 서재로 활용했다는 뜻의 장소로, 2016년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오늘날 대부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다. 그중에는 중국 서적도 상당수 있는데, 고종이 수집한 책이 유독 많다.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에서 윤지양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종이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서적 1천900여 종 가운데 12종을 뽑아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규장각이 소장한 중국 고서에 대한 해제를 쓰는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중국 서적은 근대 과학지식 등 서양 문물이 국내에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였다"며 "집옥재 소장 중국 서적은 개화사상 형성과 구체적 실천에 일조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선정한 도서는 서학(西學)·도학(圖學)·병학(兵學)·전사(戰史)·화보(畵譜)·소설과 필기 등 6종으로 나뉜다.


서양 학문인 서학 관련 책으로는 '광석도설'(광<石+廣>石圖說)과 '측지회도'(測地繪圖)가 있다. 광석도설은 광물학 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이고, 측지회도는 지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인 측량법을 논했다.

원근법을 심도 있게 설명한 '화형도설'(畵形圖說)과 어린이용 미술 교재인 '논화천설'(論畵淺說)은 도학 관련 책이고, 보루를 축조하는 법을 논한 '영루도설'(營壘圖說)과 대포 사용 안내서인 '극로백포설'(克虜伯포<石+馬+交>說)은 병서다.


이외에도 고종은 청불전쟁과 보불전쟁에 관한 책, 중국 상하이 풍경을 담은 책 등을 수입했다. 집옥재 서가에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꽂혔다.


저자는 "집옥재 소장 중국본을 살펴보면서 고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며 고종을 '망국의 군주'라고 비판하기보다는 '근대화를 추진한 군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산지니. 334쪽. 2만5천원.


>>기사링크<<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 10점
윤지양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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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집자입니다.

한겨울보다 더 추운 2월의 어느 날이네요.

날개 편집자는 지금, 역사서를 편집 중이에요.

이번 주 마감 예정이랍니다!

지금은 색인 작업 중인데, 눈이 마이 아프네요 ㅎㅎ

 

이 책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역사 덕후들 모여라~~!)

청말부터 현대에 이르는 120년의 시간 속에서

아편전쟁, 중화민국 시기, 5.4 운동, 국공합작, 사회주의 혁명, 만주사변, 중일전쟁,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등 현대 중국을 만들어온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중국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의 관점으로 살펴봅니다.

중국에게 '내셔널리즘'이란 무엇인지, 국가란 무엇인지, 이들이 생각하는 민족은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소수민족 정책이나 영토 분쟁에 대해 중국 정부가 취하는 태도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랄게요^^

교정지에 실어 보내온 좀비디자이너의 넘나 귀여운 그림♥ 담번 표지는 이 느낌으로 가자요!


 

 

영토문제와 주권문제에 대해 중국사회는 왜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역사 인식문제가 외교에서 왜 이토록 중요한 논점이 되는 것일까.

티베트와 신장에서 왜 민족문제가 발생하는가.

내셔널리즘을 동인(動因)으로 하는 시위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행동양식 내지 정치문화가 어떻게 이 정도로 사회 일반에 광범위한 것인가.

_오노데라 시로 <중국 내셔널리즘> 中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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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2.18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너무 귀여워요

  2. 권디자이너 2020.02.1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인스타에도 소개했어요^^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2.18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마이 아프다는 말에 완전 크게 웃었네요!


안녕하세요 : ) 실버 편집자입니다.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중국 타이안에서 개최된
2019 제3회 타이안 국제출판 협력대회에 산지니출판사가 다녀왔습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출판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변화되는 출판시장을 공부해야 한다!’는 대표님의 판단 아래
출판사 직원 전부(사무실을 지키신 디자인팀 부장님을 제외한)가 중국으로 떠났답니다.

 

 

행사장 안에 들어가니 이미 여러 출판사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산지니도 가지고 온 대표도서와 팸플릿, 도서목록으로 부스를 짠! 설치했답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밥을 먹고서는 개막식이 있었는데요.

 

 


이번 협력대회의 개최자 Wu Shulin은
행사의 목표는 첫 번째로 참가 출판사들이 긴밀하고 실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고
(프랑크푸르트, 뉴욕, 런던, 그리고 중국에 있는 베이징 도서전처럼 규모가 큰 도서전도 좋지만, 오히려 너무 크기 때문에 미팅의 영역이 분산될 수도 있으니), 두 번째로 중국의 우수한 문화와 책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출판 협력대회에서는 여러 포럼이 열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협력대회에 참석한 15개국 중 중국, 브라질, 러시아, 독일의 출판시장 소개를 들었답니다.
그 수준과 정보가 알차서 놀랐습니다! 특히 중국 오픈북 출판사가 발표한 2019년 중국 출판시장에 대한 정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 역시 온라인 마켓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인쇄 책의 가격은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아동서가 여전히 우세하며, 문학과 사회과학 출판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간이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는 비율이 낮고, 뜨는 분야는 자녀교육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협력대회 참석은 세계에 산지니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표님께서 대표로 산지니출판사 소개를 하셨답니다.

 

 

또한 중국 출판산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여느 나라처럼 수도에 문화 인프라가 집중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현재 출판산업도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게 현실이지만,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만 출판 산업이 집중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산둥성을, 특히 그중에서도 행사가 개최된 도시인 타이안을 중국 출판 시장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에 위치한 산지니출판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출판단지 부지와 조성 계획을 볼 수 있는 곳을 견학했습니다.
엄청난 규모에 놀랐답니다. (이게 바로 대륙의 스케일일까요...?)

 

 

또한 다른 중국 출판사와의 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산시출판사의 책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귀여운 그림이 있는 그림책과, 백면에 시인이 자필로 쓴 시가 있는 시집 시리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출판사이지만 항상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산지니!
산지니의 책들을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번역 출간을 하기 위해, 또
세계의 우수한 책들을 찾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산지니의 책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ps.

감사패를 받아 감사했지만... 2kg의 감사패를

인원 모두에게 하나씩 준 나머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후문...

 

실버 편집자와 좀비 디자이너... 타이안 지역 TV 출연하다?!

 

열심히 동시통역기를 들으며 공부하는 우리 산지니 편집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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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0.01.02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언제 티브에 출연한 거죠ㅎㅎㅎㅎ 많이 웃었어요.

  2. 날개 2020.01.03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각 나라 출판사에서 발표한 도서 시장 분석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출판시장이 어려운 건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혹은 위로?)과 함께요. ㅎㅎㅎ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 중국 남방도시는 개혁·개방과 4차 산업혁명을 앞서 이끌어왔다. 하지만 북방도시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5개월에 걸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유여행을 하며 중국 남방도시와 현대 중국인의 삶을 보여준다. 이중희 지음, 산지니 펴냄, 308쪽, 1만 8000원.

 

경남도민일보

기사 원문 바로가기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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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모바일 폰 하나만으로 직접 중국을 여행한 체험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교수님이 중국의 남방도시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시작했습니다.

 

 

 

 

 

 

남방은 최근에 득세한 지역입니다. 청나라는 북방 유목 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나라인데요. 청말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쩡궈펀, 리훙장, 쑨원, 마오쩌둥, 주더, 류사오치, 덩샤오핑,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IT산업의 거물 마윈, 마화텅같은 인물도 모두 남방 출신입니다. 이처럼 남방의 중요성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남방도시를 탐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어서 모바일 폰으로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셨습니다.

 

 

 

 

 

“ 20179월부터 5개월 가량 남방도시를 여행했는데, 기차 안에서 저가형 호텔을 모바일로 예약하고, 호텔에서는 다음 날 일정을 모바일로 검색하여 정했습니다. 전자지도로 목적지와 가는 경로를 확인하여 전철, 버스 공유차량 등을 이용했습니다. ”

 

 

중국 남방도시에 관한 쉽고 간략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중국 장강도시의 대부분은 남방입니다. 장쑤성, 안후이성 쓰촨성 윈난까지 포함해서 하단 지역을 남방이라고 말합니다. 화이허, 친링 산맥이 자연적 경계지역에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지도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는 사회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날 중국 사회의 변화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중국에는 무현금 사회가 도래했습니다. 과일행상까지도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찍어서 바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은 완전한 모바일 결제가 대부분 모든 경제 행위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교통혁명이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속철을 타보면 시진핑 시대에 세계에 내놓을 만한 중국의 4대 발명품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속철 운행시 진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철 주위의 경제형 호텔, 아파트형 호텔 등이 생기면서 역세권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도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속철과 고속도로 등의 교통이 중국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히 교통혁명이라 부를 만합니다. ”

 

중국 남방의 개별 도시 탐방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화남지역은 남방 중에서도 상당히 남쪽에 위치하고 광동 광시를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광저우의 사완고진은 옛날 마을 타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것을 재생한 곳에 상점이 들어서 음식도 팔고 있습니다. 홍좐촹은 구형 통조림 공장을 재생하여 성공한 사례입니다. sns시대에 디자인이 경쟁력인 만큼,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

 

화동지역은 허마셴성이라는 신소매혁명의 선두주자입니다. 마윈, 알리바바가 만든 혁신적 슈퍼마켓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3km 이내 지역의 배달을 30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단말기로 주문을 받아서 바로 배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

 

 

 

 

 

 

 

강연 후에는 중국 남방도시에 관해 궁금한 점을

교수님께 직접 질문하는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참여하지 않으셨어도,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님께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중희 교수님 페이스북 www.facebook.com/jhl1528

 

 

 

 

 

 

 

강연이 끝난 후에는 이중희 교수님께 사인도 받고,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중국 남방도시 여행』추천사를 써주신 최종명 작가님과 이중희 교수님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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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5.2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줘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 이중희 지음/산지니/1만8000원

 

 

“마펑워와 바이두 백과에 의지하여 직접 찾아다닌 남방 도시들의 현대적이고 자본화한 풍경과 4차 산업혁명의 추세는 놀라울 정도였다…여행하며 여러 번 새긴 글귀는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6쪽)

중국은 워낙 크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나라여서 실제 모습을 온전히 알기가 힘들다. 역사적 배경이나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한국인에게는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올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우리는 오늘의 중국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직접 길을 나섰다.

책에는 5개월 동안 모바일 하나로 중국 남방 지역을 자유롭게 누비며 기록한 현대 중국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호텔, 식당 등의 감상평을 담은 여행안내서 보다 전체적인 생활상을 전하는 개괄서에 가깝다. 한편으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정보가 가득하다. 현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자유 여행에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중국 최고 여행 앱 ‘마펑워’ 인기 순위에 있는 명소를 우선으로 한다. 여행자들이 남긴 후기와 사진도 참고한다. 숙소를 찾을 때는 ‘씨트립’과 ‘취나얼’을 이용하고, 길을 나설 때는 ‘바이두 지도’와 ‘가오더 지도’를 켠다. 현금, 카드보다 더 많이 쓰이는 모바일 결제를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큐알코드를 통한 각종 서비스 이용 방법도 알려준다.

모바일을 통한 여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서문대로 책은 모바일 혁명과 여기서 파생된 소비 혁명 등이 남방 지역을 어떻게 세계적인 도시로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20년 넘게 현대 중국 사회와 경제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 덕에 독자는 지방 정부의 경제 정책과 지역 브랜드 육성 방안 등 좀 더 전문적인 사항까지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에세이 형식을 취한 덕에 쉽게 읽힌다.

 

 

국제신문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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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경대 제공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끈다.

최근 부경대학교 이중희 교수(중국학과)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산지니 刊)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고,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등록된 글에서는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ㆍ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를 볼 수 있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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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대학뉴스] 부경대 이중희 교수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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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모바일 폰 하나만으로 직접 중국을 여행한 체험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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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1892년 상하이 소설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 >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상하이 화류계에 출입하던 실제 명사·배우를 조박재라는 화류계에 빠져버린 청년과 관련지어 그렸으며, 특별한 줄거리는 없으나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하였고,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생을 비롯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당시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로 평가 받습니다.

 

이번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의 역자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해상화열전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인제대, 동의대, 동아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논문으로 영화 <해상화>와 소설 해상화열전의 서사구조 비교,한방경 단편소설의 근대적 불교서사 탐색-환희불을 중심으로등이 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해상화열전>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하며 <해상화열전>을 번역하고자 마음먹으셨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이 어려웠는데, 논문을 쓰면서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하시는 김영옥 역자

 

1892년도에 해상기서라는 잡지가 나옵니다. 한방경이 스스로 만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연재 하기 위한 잡지였습니다. 한방경은 과거 급제에서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그 당시 지식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해상기서를 만들고 신보에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이 잡지는 한방경 자신이 경험했던 1880년대의 실제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작가들은 항상 자기 시대를 서술하기보다는 시대를 앞서간다거나 풍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데, 해상화열전은 한방경이 자신이 살아왔던 그 시대, 그 공간에서 있는 그대로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지도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표시를 해놓은 부분이 현성인데, 청나라 정부의 손길이 닿는 곳입니다. 아편전쟁 이후에 다섯 개의 항구를 영국에 내주었을 때의 청나라에서 빨간 표시 부분을 영국에 내어주었고 영국은 자기들이 생각한 도시를 이곳에 건설하게 됩니다. 상해 조계지는 기본적인 구성은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자신들이 꿈꾸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평가 받습니다. 조계지에 기루는 복주로에 모여있고, 고급 기녀가 사는 곳, 2급 기녀가 사는 곳, 창녀들이 사는 곳 등 영역이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조계지 복주로 지도

 

그 당시 복주로를 보면 건물이 상당히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가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소설 속에 나와 있는 지역들이 실제로 거의 다 존재해, 소설이 그 당시를 그대로 옮겨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연을 듣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 참여자들

 

 육가석교 사진과 본문자료

 

육가석교는 현성과 조계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1회의 초입 부분의 '화야련농 꽃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들도 시든다는 것을 목도하다.'와 같은 구절에서 인생의 참담함을 느끼며 꽃밭에 떨어지고 마는데 그곳이 바로 육가석교입니다. 현성에서는 가마로 이동하고, 현성에서 멀어지면 인력거를 탈 수 있고, 마로(마차)도 있습니다. 현성과 조계지는 도로 사정이 완전히 때문에 현성에서는 가마, 조계지에서는 인력거나 마차를 탄 것입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

 

19세기 말 상하이 기녀들은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왼쪽에 앞머리가 있는 기녀들은 아직까지 머리를 올리지 않은 기녀이고(소설 속 주상욱 주상후라던지 황금봉 황주봉) '칭꽌(맑은 기녀)' 라고 불렸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기녀들은 '훈꽌'으로 머리를 올린 기녀들입니다.

 

 

 

 청말 장삼서우의 모습

 

'서우'는 몸을 팔지 않는 기녀를 의미하는데, 장삼은 서우보다 다가가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장삼이라는 말처럼 이 기녀들을 부르려면 삼원을 주면 됩니다. 장삼은 서우보다 덜 전문적으로 예능을 배웠던 사람이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서우라고 합니다. 1870년대에 서우는 이미 입지 조건이 좁아지면서 장삼서우가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장삼과 서우는 함께 자리하지 않았는데 그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녀들의 대표적인 장식품인 비취 연밥 머리핀 

 

 

비취 연 머리핀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녀들은 초록색에 집착을 많이 했는데, 비취 연밥 머리핀을 두고 참 재미있는 대화를 했습니다. 한방경은 2급 기녀 출신 장이종의 '제가 볼 줄 아나요?'라는 말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고, 오소량과의 대화를 통해 허영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사소한 대화를 한방경이 책 속에 굳이 썼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청말 당시 유행하던 아편을 피우는 모습

 

 

아편을 잘 피우는 것은 그 당시 상하이의 세련됨의 기준이었습니다. 아편을 잘 태워주는 것도 능숙한 기녀의 역할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편을 피워본 경험이 없는 조갑제는 담뱃대가 자주 막히곤 하였습니다. 주에인이라는 사람은 아편중독이었고, 한방경은 신문 사설에 아편을 피우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아편을 많이 피웠습니다.

 

 

 

술자리에서 후아취엔을 하는 모습

 

후아취엔은 술자리에서 하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놀이입니다. 술자리에서는 늘 사업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생일잔치를 열었을 때에도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숨어 있고, 왕아히 뒤에 있는 장소천이라는 사람도 한참 후에야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심수홍과 희극배우 류소화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후아취엔을 하는 것은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문화입니다. 후아취엔이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알고 있으면 책을 읽을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책 속의 인물에서부터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과 답이 오갔습니다.

 

 

 

 

 

 

Q: 소설 속 굉장히 많은 기녀들이 등장하는데 역자님이 번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A: 황치봉은 나와 너무도 다른 성격의 인물입니다. 황치봉에게는 전장과 나자부라는 손님이 있었는데, 전장은 이전부터 계속 만나던 사람이고 나자부를 새롭게 자신의 손님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와요. 나자부라는 사람은 매력이 없어요. 뚱뚱하고 수염 나 있고 살쪄있고 자주 술을 먹습니다. 하지만 황치봉에게 그런 모습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자부가 가진 돈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오직 그것만 생각하죠. 황치봉의 큰 그림은 나자부의 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황치봉은 나자부에게 자신과 사귀는 대신 다른 사람과 사귀면 안 된다는 증표, 증서를 받고, 나중에 황치봉이 기생어미를 장악해서 자신의 기루를 차릴 때, 나자부와 전장의 재력을 이용합니다. 이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 6,7,8회입니다. 황치봉은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어요. 아주 힘들었죠.

 

 

 

Q: 얼마 전이 1919년 일어난 5.4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중국에서 봉건제가 무너지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였지 않습니까? 저는 1892년에 발표된 <해상화열전>은 봉건제 사회 속 기녀들의 계급과 청 말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중국 사회나 학계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실제적으로 중국 문학사라고 하면 1911년 <아Q정전>, <광인일기>를 근대소설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학계에서는 근대소설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고, 서양의 영향을 받았다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만 독자면서 하버드 대학의 왕더우이라는 교수의 글을 보면 자신은 5.4가 중국 근대의 시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 예가 <해상화열전>인데요. 왕더우이의 논지는 근대가 서구의 영향을 받거나 이입된 것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자생했다는 것입니다. 청말소설들이 질적으로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며 양적으로만 해석을 했는데 1998년 영화 <해상화>를 기점으로 하여 <해상화열전> 연구가 확대되었습니다. 지금은 학술계에서도 근대소설의 시작을 루쉰의 1900년대가 아니라 해상화열전이라고 생각하는 움직임이 있어요. 그것을 밝혀주는 논문들, 글들이 영향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상화열전> 자체가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전의 청말 소설과 확실히 달라요. 이전에는 시로 시작해서 중간에 시사를 넣어서 흥을 돋우는 그런 형식이 빈번하였으나 해상화열전은 작가가 작품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독립적인 이야기가 기루마다 전개되는데도 나중에 조합해보면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죠. 한방경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예상하고 글을 썼어요. 인물마다 나누어진 공간에 따라 독립적인 이야기가 되면서 전개됩니다. 이 소설의 중요한 특징은 작가가 작품 속에 개입하지 않고 최대한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청말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에요.

 

 

 

 

 

 

 

 

 

 

 

강연 후에는 역자 선생님께 싸인도 받고,

함께 단체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과 당시의 생활사를 가감없이 묘사한 해상화열전을 통해 중국의 근대와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김영옥 역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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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 김영옥 역자님과 함께합니다.

소설 『해상화열전』을 통해 청말 상하이의 시대상과 생활사를 알아보는

이번 강연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책을 미리 읽고 오셔도 좋고,

못 읽고 오신 분들을 위해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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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완역.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펼쳐낸다.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 다발로 구성된다. 한방경 지음, 산지니 펴냄, 전 2권, 각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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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소개된 『중국 남방도시 여행 』(산지니 刊)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끈다.

최근 부경대학교 이중희 교수(중국학과)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 책 『중국 남방도시 여행 』(산지니 刊)이 그것이다.


△ 이중희 교수. ⓒ사진 이성재(홍보팀)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쓴 것이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특히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서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부경투데이>


△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 책.

 

부경대학교, 대외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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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가 펴낸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부경대에서 제작한 인터뷰 영상는 집필 동기,     오늘날 중국의 모습,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교수님의 흥미롭고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들어 보아요!

 

 

 

(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출처: 부경대학교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어떻게 여행하셨나요?

앱을 통해서 중국 기차나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타고 가면서 숙박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가서는 각종 여행 앱을 통해 일정을 정했습니다. 중국은 전자 지도가 상당히 잘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지점을 설정하면 경로가 자세히 소개됩니다. 전철과 대중버스 등 공유 차량 경로들도 전자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소감을 말해주세요

중국에서 과연 모바일로만 여행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모바일 하나만으로 예약이나 경로 안내가 가능할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습니다. 중국은 결제, 숙박, 음식 주문, 호텔 예약, 송금 이 모든 것이 모바일로 가능한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남방도시를 다니며 호텔을 예약하고 음식을 사 먹을 때 어떻게 결제했는지 정리했습니다. 중국이 현금 사회로부터 신용카드 사회라는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결제 사회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대부분 도시는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도 하루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어떤 동기로 여행을 하게 되었나요?

중국은 문화, 경제, 역사 모든 차원에서 각 지방마다 특성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복합적 국가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중국은 굉장히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국에는 4차 산업혁명, 교통혁명, 소비혁명,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남방도시를 선택하셨나요?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중국의 근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남방 출신의 사람들이 상당히 득세하고 시대를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쩡궈펀, 리훙장, 쑨원, 마오쩌둥, 주더, 류사오치, 덩샤오핑, 마윈, 마화텅같은 인물도 모두 남방 출신입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남방 출신들이 득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중국의 현실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여행한다면 이 도시를 추천한다

학생들이 일주일 간 여행을 한다면 저는 선전과 광저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전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이고, 광저우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선전은 과거에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홍콩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광저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저우를 보면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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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4.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잘 만들었네요! 멋집니다! 인터뷰 내용도 좋아요!

 

▲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이중희 교수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부경대 제공)

30년 가까이 현대 중국을 연구해온 대학 교수가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 동안 중국 남방도시를 여행하며 쓴 기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이중희 교수가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 낸‘중국 남방도시 여행’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남방도시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쓴 것이다.
 
저자는 연구년인 2017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에 머물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30여개 도시를 누볐다. 특히 별도 안내원이나 안내서 없이 마펑워와 씨트립 같은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여행정보를 얻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짜기도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다니는 동안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모바일 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날의 기록을 남겼다.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감상평이나 예쁜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사회·경제 분야를 파고 있는 사회과학자인 저자를 옆에 대동하고 낯선 중국 남방도시들을 걸으며 안내를 받고 있는 행복한 느낌을 주는 여행 안내서다. 
 
그는 “모바일 폰을 들고 직접 찾아다닌 남방도시들은 모바일 혁명, 소비 혁명, 교통 혁명 속에 놀랍게 발전하고 있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서 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저마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 중국인민대,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25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 『현대중국사회』, 『현대 중국의 이해』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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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세기 말 중국 상하이의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 시기 대표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64회로 이뤄진 장회소설이다.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한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30여명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처럼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펼쳐낸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결말 없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전하는 이 소설의 끝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에 가득한 흰 연기다.

김영옥 옮김, 상권 519쪽, 하권 550쪽, 각권 2만5000원, 산지니

 

 

 


이수지 기자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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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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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한방경, 김영옥, 산지니, 각 2만500원)=만청 시기 대표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다.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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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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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류계 다룬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

 

<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식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부산대 중문과 박사 출신인 김영옥 씨가 번역자로 나서 국내 최초 완역본을 산지니에서 펴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된 이 소설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총 64회로 이뤄진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든다.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화제가 됐다. 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해상화’(1998)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한방경 지음/김영옥 옮김/산지니/상권 519쪽, 하권 550쪽/각권 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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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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