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는 꾸준히 저자와의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요,
<홍콩 산책>의 저자와의 만남은 특별하게도, 홍콩학서점 서언서실에서 열렸습니다.

콩에서 있었던 뜨거웠던 대담 현장, 함께 만나보시죠 :)


 

▲ 홍콩학 서점 서언서실

 

강수걸(이하 강): 오늘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홍콩 산책> 류영하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홍콩 산책> 속에도 나오지만 선생님은 중국본토로 유학을 갈 수 없던 시절, 홍콩으로 유학을 가셨는데요. 시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 대신 대만으로 유학을 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생님은 홍콩의 어떤 점에 끌려서 유학을 가게 되셨나요?

 

류영하(이하 류): 이은주 편집자님이 <홍콩 산책> 책 뒤표지에 이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이 책은 뾰족하고 유쾌하다.” 실제로 저를 ‘뾰족하다. 심지어 투덜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굉장히 힘들게 다녔고 ‘우리나라를 떠나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어요. 홍콩이 아니라도 밖으로 나가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20대 때 이 생각을 한 게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그 당시에는 대만이 대세였고 선배님들도 대만을 많이 가던 시기였죠. 그런데 저는 대만은 재미없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대륙의 책도 제대로 볼 수 없고 현대사 연구도 잘 안 되는 것 같았고 금기가 많았죠. 직접 체험하며 알게 된 게 대학교 3학년 때 대만 학생들이 왔었어요.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깐 홍콩이나 대륙의 책들을 빼 봤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반면에 그 당시 홍콩은 굉장히 우리한테 이미지가 좋았잖아요. 뭐든지 자유로울 것이라는 이미지들이 있었고 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제가 고전문학이 아닌 현대문학을 하기 때문에 대만이 아닌 홍콩을 선택한 이유도 있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자면, 80년대 대학생들이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굉장히 진보적이고 생각이 과격했어요. 저도 물론 그 대학생들 중 하나였죠. 그 당시에 대학생들은 도올 선생님의 <동양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특강을 보고 감탄을 했어요. ‘이분처럼 돼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분의 학력을 보니깐 일본 갔다가 미국 갔다가 대만 갔다가 온 데 다 갔더라고요. 그걸 보고 저도 독특한 곳을 가고 싶어 홍콩에 가게 되었죠.

 

▲ 류영하 교수(좌) 와 산지니 강수걸 대표(우)

 

강: 그럼 그곳에서 문학을 쭉 공부하신 건가요?

 

류: 그런데 그게 인연이고 운명이고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돌아서 보면 저는 요즘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거든요. 현재 그 자리는 그 사람이 원했던 자리라고요. 자신이 부정하고 싶어도 그 선택을 했기에 그 자리에 와있는 거거든요.

그 당시 홍콩은 매우 살벌했어요. 가끔 유학생 간첩 사건이 터질 때에요. 그래서 스스로 ‘정치색이 있는 작가를 피하자’ 생각하고 소설을 연구했죠. 하지만 한쪽으로는 항상 ‘이게 주류가 아닌데. 메인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그래서 후배들이나 제자들이나 소설연구를 한다고 하면 심리적으로 복잡해져요. 소설이 만만한 게 아닌데, 특히 외국인들에게요. 한국소설은 누워서 보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보기도 하잖아요. 중국소설은 쉽게 못 봐요. 단어 하나조차도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장면은 이해되지만 완벽히 체득하기에는 힘들어요. 대체적으로는 아는데 단어의 의미, 사투리, 욕까지 완전한 이해는 힘들죠. 노신의 소설 같은 경우도 중국 사람들도 두세 번 읽어야 이해될 정도라고 하니까요. 소설을 하기에는 쫓아가기에 급급할 것 같아서 이론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회주의 문학 이론을 전공하게 됐어요.

 

강: 그럼 박사 때는 석사 때와 조금은 다른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게 되신 거네요?

 

류: 네, 시대도 부드러워졌고 학교 때부터 제가 사회과학서적을 많이 읽어왔으니깐 ‘사회주의를 제대로 한번 보자.’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걸 선택을 잘한 것 같아요.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기초가 되어 있었고,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죠. 중국권의 학자들은 대부분 창작도 하고 연구도 같이해요. 기본적으로 산문 수필은 다 쓰죠. 선생님이 홍콩연구를 해보라 하셨는데 당시 홍콩연구는 우리나라에 없었기 때문에 ‘중국학 지평을 넓혀봐야겠다. 또 홍콩에 7년 동안 산 내가 남들보다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까?’는 생각을 하고 처음에는 홍콩 문학의 정체성을 연구하다가 점점 문화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담론 쪽으로 오게 되고 여기까지 왔네요.

 

강: 교수님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으신데요. 홍콩역사박물관에 관한 학술도서도 쓰셨고 또 이번에는 대중적인 홍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도 쓰셨어요.

 

류: 계속 학술서를 쓰다 보니깐 모든 학자들이 그럴 것 같아요. '이게 누구를 위한 책인가 어디까지 알려질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들어줘야 하는데 안 들어주면 어떡하지?’ 많은 사람이 인문학의 위기라고 말하잖아요. 논문을 적으면 과연 몇 사람이나 읽어주실까요? 저는 논문은 꼭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세 사람이 읽든 다섯 사람이 읽든 상관없이 말이죠.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학자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내 생각을 누가 알 건데?’라는 딜레마도 빠지죠. 영원한 갈증 같아요.

지난번에 EBS 테마기행 대만 편을 찍고, 어떻게 보면 대중적으로 처음 알려진 거죠. 그렇게 열심히 연구한다고 책도 내고 논문도 많이 썼는데 전화 한 번도 안 하던 친구들 친척들이 연락을 하는 그런 괴리감, 간극과 편차가 너무 컷어요. 제가 뾰족하다는 건 그런 거에 대한 반발 같아요. 뭔가 도전적이고 도발적이고 삐딱하고 뾰족한 생각을 하는 게 학자 같아요. 나는 그렇게 살았는데 한 번도 몰라주다가 TV에 한 번 나왔다고 해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니깐 그러면 대중과 친해지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쉬운 책을 한번 내보자 해서 탄생한 게 이 책입니다. (웃음)

처음에는 가족조차도 안 팔린다고 내주는 출판사도 없겠다고 말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어요. 저는 재밌다고 생각해서 1, 2년 쓰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 보면 진짜 재밌게 쓰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문장을 최대한 짧게 끊어서 쉽게 가자. 처음엔 주제를 몇 개로 할 건지도 답도 안 나왔고 많이 갈아엎었죠. 그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까지 고민 끝에 류영하식으로 20가지 주제를 정해 만들었어요.

서언서실에서 만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번역판

 

강: <홍콩 산책> 이전에 쓰신 홍콩 역사박물관에 대한 책(<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도 굉장히 흥미로워 보이는데요. 홍콩 역사박물관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짧게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류: 어느 나라든 역사박물관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보통 사람들도 그곳의 역사를 알려면 그곳의 박물관에 가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고요. 저는 홍콩에 있으면서 역사박물관을 많이 가봤어요. 그런데 6년 정도 연구하면서 ‘이게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박물관의 소개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봤는데 반발이 생기더라고요. 소개에는 ‘중원문화’라는 말이 계속 나와요. 항상 비교하면서 중원문화는 우수하고 남방문화는 열등하다는 말도 나오고요. 중원문화라는 말은 독재적이고 파시즘적이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한번 조명해서 책을 써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책을 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홍콩의 특징 중 하나인데, 홍콩 공무원들이 굉장히 신중해요. ‘홍콩 박물관에 대해 알고 싶다.’라고 말하면 알고 싶은 것을 메일로 보내라고 하고는 답이 없죠. 주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그 사람들은 말을 잘못하면 어떻게 될지 두려웠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박물관에 있는 사람들은 못 만났어요. 그러다 제일 중요한 한 분을 만났어요. 박물관 기획을 한 은퇴한 관장님을 만났는데요. ‘홍콩역사박물관’인데 너무 중원문화를 강조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니 자기변명하고 충분히 논의를 거쳤다고 이야기를 하죠. 또 조금이라도 민감한 질문을 하면 대답을 안 했어요.

그러다가 책이 나오고 난 후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홍콩에서 출판이 되었어요. 그 책으로 홍콩역사박물관 내에서 강의도 하게 되었고요. 세미나에 그분도 오셨는데, 제 말을 경청을 하시더라고요. 끝나고 어땠냐고 물어보니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그건 너의 생각일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역사라는 것은 승자의 기록이고 공평하지 않잖아요. 그 사실을 저는 알리고 싶은 거예요.

 

강: 현장에 가서 조사하시고 인터뷰 요청도 하고 좌절도 하시면서 선생님의 관점과 노력한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는 학술서가 탄생한 거네요. 이게 어쨌든 홍콩에서 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홍콩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과 홍콩의 놓인 이중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만약 중국이었으면 책이 안 나왔겠죠. 출판하는 과정이 엄청 어려웠을 것 같아요.

류: 저도 계속 생각한 게 ‘이게 홍콩에서 출판이 될까?’였어요. 그게 제일 걱정되더라고요. 보통 홍콩에서 책을 낸다고 하면 사람들 추천사가 몇 개 들어가거든요? 홍콩에 있는 교수 친구들도 다 발을 빼는 거죠. 전부 다 눈치를 보고 그나마 지도교수만 해줬어요. (웃음) 마지막까지도 안심을 못 했습니다.

제가 말을 과격하게 하지만 글은 과격하게 안 쓰니깐 중국 민족주의도 비판하고 홍콩 본토 주의도 비판하는 양쪽 다 비판하는 중도적 책이기 때문에 홍콩에서 출판될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저는 정체성이 너무 강한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거든요. 너무 강해도 안 되고 약해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강: 다시 <홍콩 산책>으로 돌아오면, 책 속에 한 꼭지인 ‘걸어 다니는 홍콩 정신 이천명(李天命)’ 거의 끝부분에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작은 병은 복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크게 공감이 되면서 이것이 홍콩 나름의 다름이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홍콩의 친구들로부터 인생의 핵심이랄까, 정수랄까, 철리랄까, 그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나는 그것이 홍콩문화의 정신이라고 보는데, 중국 전통에 서구의 사상이 합쳐서 만들어낸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말을 편집자가 상당히 인상 깊게 느꼈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보시는 홍콩문화의 정신이나, 홍콩 정신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류: 이 질문을 받으면서 왜 나를 고민하게 만들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지금 새로 쓰고 있는 책도 그런 책이거든요. 제가 집에서는 많이 이야기해요. ‘중국 사람은 이렇고 홍콩 사람은 이렇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제가 중국 연구자여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중국 사람들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굉장히 탄탄하게 만들어져 있고 대화를 해보면 대화를 하면서 계속 배울 수 있어요. 중국문화의 저력인 것 같아요. 중국 문화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나? 제 생각에는 사서삼경에 바탕을 둔 것 같아요. 어릴 때 홍콩 사람들은 사서삼경을 학교에서 배우지만 일상에서도 배웁니다.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의 말로 어릴 때부터 듣는 거고 당시 300수는 웬만한 사람 다 외워요. 당시 300수를 외운다는 것은 이미 인문학이 어릴 때부터 끝난다는 이야기라는 거예요. 거기다 중국 사람들의 두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역입니다. 주역의 핵심적인 이치를 꿰뚫고 있어요. 교육의 정도를 떠나서 그런 것 같아요.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있어요. ‘잘나가는 용이 내려갈 길밖에 없음에 후회한다’는 말이죠. 그게 인생의 핵심이거든요. 인생에 계속 가는 건 없잖아요. 반드시 꺾일 때가 있듯이 또 잠룡물용(潛龍勿用)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면 성급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죠. 이 두 가지가 주역의 기본적인 핵심이에요. 잘나갈 때도 못 나갈 때도 사이클을 유지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야 해요. 자기가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되면 방문 닫고 조용히 책보고 있어야 해요. 이런 것들이 동양의 핵심사상인 순환론이고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고, 나쁜 일을 하여 선을 쌓지 못한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다’고 이것도 인생의 핵심이에요. 제가 두뇌 과학에도 관심이 많은데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복을 받는다. 하는 것도 다 두뇌 과학이에요. 사서삼경에는 당시 300수의 내공들이 계속 전수되어 와서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고 유산이 되죠. 또 공자, 맹자 같은 제자백가들을 자신들의 조상으로 생각해서 직접적인 연대감도 매우 커요.

서양의 영국식 합리주의도 홍콩 사람들의 정신에 같이 힘을 발휘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요. 홍콩사람들이 합리적이고 근대적이라면 서양의 합리주의가 굉장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해요. 제가 우리 문화에 부족하다고 보는 것은 근대화거든요. 왜 근대화나 합리주의나 아직 곳곳에서 허점이 너무 많잖아요. ‘그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고 그걸 위해서 어떤 자료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그것을 중국문화 그들의 지성의 힘을 빌려서 풀어내는 게 향후 몇 년간의 작업이 될 것 같아요.

 

강: 책 속에 나오는 ‘정체성 없는 홍콩의 정체성’이란 말에 공감했어요. 홍콩에 직접 생활을 하셨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다 보신 선생님이 ‘이것이 홍콩의 열린 정체성이다. 이런 면은 홍콩의 새로운 정체성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류: 저는 모든 걸 정체성의 충돌이라 보거든요. 지역 간의 세대 간의 그리고 정치적인 정체성의 충돌... 요즘 자꾸 정체성의 충돌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건 전 세계적인 조류에요. 이게 누구의 책임인지 범인을 신자유주의로 둘 것인가 하는 것이 학자들이 할 일인데. 중국의 정체성이 너무 강하고 홍콩은 정체성이 너무 강해서 서로 충돌해요. 정체성은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이에요. 이것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도구로 쓰이곤 하죠. ‘정체성이 어느 정도까지 가야 되는가.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어디까지 가야 되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고, 저는 합리주의와 정체성이 같이 잘 맞물려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물류의 중심이고 부산도 금융, 물류에 새 성장 동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두 도시 다 영화의 도시이기도 하잖아요? 이처럼 두 도시는 유사점이 많은 것 같은데 ‘하나의 도시로서 바라볼 때 부산과 홍콩을 비교하면 고민해야 될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홍콩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데요.

 

류: 토론문화가 약한 것이 저는 한국문화의 취약점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학생이 ‘홍콩에 다녀왔다. 중국에 연수를 갔다 왔다’라고 이야기하면 제가 질문을 해요. ‘중국에서 뭘 배웠냐고, 중국의 가장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뭐였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참 힘들어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도 한참 홍콩 여행을 많이 갈 때는 해외여행 방문 수가 1위였고 지금도 5위 안에 들어가고 수백만이 넘게 오는데 그러면 우리는 홍콩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에 ‘홍콩’ 하면 ‘쇼핑의 도시’ 같은 것밖에 없는데, 홍콩은 사실 우리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거든요. 홍콩에 대해 배워야 할 건 배우고 버려야 될 건 버려야 되는데 홍콩은 미리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을 미리 보여주는 거니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홍콩을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작지만 이 책 <홍콩 산책>에 다 있다고 자부를 합니다.

 

강: 탈 자본화 탈 분단화 같은 탈해야 될 우리에게 놓인 과제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고도의 자본주의가 된 홍콩에서 어떻게 탈 자본화할 것인가 같은 문제들이죠. 홍콩은 밝음도 있지만 어두운 부분도 많잖아요. 홍콩을 거닐면서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 같은데요?

 

류: 저는 홍콩식 자본주의를 무작정 비판하자는 주의는 절대 아니에요. 홍콩식 자본주의의 장점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장점조차도 한국문화가 알고 있는가? 라는 의심을 많이 하거든요. 인간의 근본적인 능력이나 성정까지 연결돼있는 문제인데, 그럼 어디까지 자본주의를 운용해야 되고 사회주의적 방식을 운용해야 되는 문제 이런 문제들이 홍콩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저는 홍콩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홍콩 사회와,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류영하 교수님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콩 산책 도시 인문 여행

 

류영하 지음 │ 224쪽 │ 2019년 1월 15일 출간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 / 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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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아시아총서 12)

드디어 홍콩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때는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산지니의 해외 수출 도서들을 소개해드린적이 있었지요. 

얼른 아래 링크를 따라 가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클릭 ▶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류영하 저)가 홍콩에서 출간됩니다.

 

 

  2016년 12월, 홍콩 출판사 紅投資有限公司와 수출 계약을 마치고 현지 출간을 고대해왔던 산지니 아시아총서 12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2014)가 드디어 홍콩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실제 출간은 2018년 1월에 되었구요, 그제 사무실로 따끈따끈한 실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에 이어, 홍콩에서는 현지에서 정말로 의미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산지니 책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홍콩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가 출간되었네요.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한 후 지속적으로 동아시아 담론을 연구해 온 류영하 연구자의 저서입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출간되었지요. 이제는 어엿하게 홍콩으로 수출된 책이기도 하네요^^

 '홍콩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라는 개념에서부터 국가 정체성 담론까지 고찰하는 묵직하지만 폭넓고 동시에 흥미로운 책입니다. '민족주의'라는 주제는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공부할 수 있고 또 고민할 수 있는 주제이지요. 무척 크고 어렵게 다가오는 주제인 듯하지만 '홍콩역사박물관'이라는 소재를 통해 중국과 홍콩 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지름길을 만난 듯 가볍게 즐기며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콩 출간 소식 덕분에 산지니 아시아 총서 사이에서 한동안 꽂혀있기만 했던 이 책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펼쳐 보았습니다. 「서문」에서부터 흥미로운 대목들이 넘쳐나기에, 몇 부분을 옮겨둡니다. 홍콩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찾아주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에서도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핸드폰 메모에 의하면 2005년 여름 나는 홍콩역사박물관을 참관하고 나서, 박물관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홍콩을 갈 때마다 나는 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를 살펴보았고, 연구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참관한 것은 2011년 1월이니 본서의 내용은 2011년 1월의 전시를 기준으로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전시물과 그것을 둘러싼 설명에는 변화가 없었다. 예약해야만 방문이 가능한 홍콩역사박물관의 자료실에서 '홍콩 스토리'에 대한 연구 논문이나 책자를 찾아보았으나 이상하게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은 인터넷을 통한 검색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홍콩 스토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라는 시각에서 진행된 연구는 본서가 유일하다."

 

"홍콩 소재의 박물관에서 중국의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홍콩의 본토주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것에 대응하고 있을까? 결국 이 작업은 양자 모두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인데, 동시에 그것에 대한 비판이 주요 임무가 될 것이다. 홍콩이 중국의 민족적 일부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이유와 목적, 주입 방법 등을 분석할 경우 중국 민족주의의 실체를 알 수 있다. 국가주의자나 민족주의자에 의해 민족이 없는 곳에서도 민족이 만들어지듯이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곳곳에서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민족 문화가 주류를 형성할 경우, 식민주의는 그것으로부터 내적/외적 동력을 쉽게 얻는다. 그렇게 민족주의 식민 담론은 민족의 원형에 의거하여 '홍콩다움'이 민족도 국가도 모르는 불모지임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나는 현실적으로 정체성은 결국 정치경제적 작동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중략) 그렇다면 나는 왜 홍콩에 주목하는가? 민족이든 본토(locality)든 정체성의 강화보다는 약화가 대통합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다양한 가치가 공존해온 제3의 공간으로 인정받아온 홍콩만큼 만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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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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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보내며 날씨의 변화를 체감하고,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전해와 다른 올해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나이 듦을 실감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매일의 반복되는 습관 같은 거겠죠. 가령 저는 퇴근하면 집에 가서 침대에 앉아 아이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어요. 그들의 자연스러운 젊음과 상냥하고 밝은 미소에 하루의 시름을 잊고, 사이좋은 친구들과 교실에서 즐겁게 떠들고 놀던 십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데뷔 전 트와이스 멤버.


하지만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아야 할 의무가 있는 십대의 날들부터 혹독한 연습에 내몰려 생활했던 아이돌의 아픔은, 사실 방송에 비춰지지 않는 한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무한 경쟁 속에 내몰려 데뷔를 하고, 일상에 지쳐 있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거겠죠. 요즘의 연예가 세태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노출되고, 데뷔를 위해 연습생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혹자는 수많은 연습생들의 방송 노출과 데뷔를 향한 경쟁 시스템을 두고 아이돌 비정규직 양산이라며 걱정하는 눈초리를 보이기도 하더군요.)


식스틴 방송 당시 연습생들


작년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식스틴(SIXTEEN)>도 이러한 흐름에서 기획된 방송입니다. 매번 주어지는 과제에 탈락자가 선정되고 최종 데뷔 멤버를 선정하기까지, 자본주의 시대 속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하면 잘 판매할 수 있을지, 그 상품을 잘 배치하고 기획하기까지 연예기획사에서 펼쳐지는 기획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씁쓸한 광경이 다소 잔혹하게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상품으로 구성되는 사람은 소속사 연습생입니다. 문제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여학생으로 대다수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있었어요.)



<식스틴> 방송의 출연진들은 다시 <트와이스>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하고, 데뷔하지 못한 멤버들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이돌의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거나, 소속사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등 다양한 절차를 밟으며 진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몇 주 전 대만멤버 쯔위의 국기 논란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리텔 방송(왼쪽)과 중국가수 황안(실제로는 대만출신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출연진들이 각자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하여 경쟁하는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트와이스의 외국인멤버 미사모쯔(미나, 사나, 모모, 쯔위)가 출연하면서 각각 일본국기, 대만국기를 쥐어주며 방송을 진행하게 했던 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중국 가수 황안이 이를 자신의 SNS계정 웨이보에 올리며 쯔위가 대만의 독립운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SNS의 특징상, 이 소식은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때마침, 대만의 총통선거 기간이 겹쳐 대만정치인들은 쯔위의 행동을 정치적 행위로 규정한 뒤 이를 선거유세에 활용하기도 했고요.


당선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


하지만, 대체 16세 소녀가 대만과 중국(양안관계) 관계에 대한 어떤 정치·외교적 사상을 품고 대만 국기를 흔들었을까요. 실제로 대만 독립에 대한 사상이 쯔위에게 있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중들에게 굳이 노출해야 할 권리는 없습니다. 정치사상은 종교사상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할 개인적 자유의 소산이기 때문이지요.

 


, 사건의 일단락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황당했던 것은 소속사의 대응이었습니다. 쯔위를 내세워 중국민들에게 양안은 하나다. 죄송하다. 잘못 판단했다.’는 식의 사과 동영상을 유투브에 게재한 것입니다. 이처럼 연애 자유’, ‘아이돌 복지에 많은 시스템을 구축했던 JYP의 기존 대응과는 다르게 정치 사상은 소속사 연예인들에게 억압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대만 연예시장보다 중국의 연예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획사 측의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개인이 아니라 수출 상품으로 분류되는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은 개인의 정치적 사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던 점이 크게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IS동영상처럼 우울하게 전개되는 사과동영상에 그저 경악할 수밖에 없었네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쟁점은 민족 문화의 동일한 정체성에 동의하지만, 법치제도민주자유에 대해서는 큰 시각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소수는 다수와 직접적인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국가에 의해 거부되고 있다는 것은 현실임이 분명하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자신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향후 대만의 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또는 소수 문화가 각기 개별적으로 존중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국가의 정치경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것의 영속성을 달가워하지도, 지켜주지도 않는다. 티베트와 중국의 충돌, 신장과 중국의 충돌은 문화적 정체성에서 출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일 뿐이다. 바야흐로 홍콩인은 차국민으로서 중국 내 새로운 소수민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홍콩 본토주의의 가장 큰 상징인 법치·제도·자유 그리고 민주를 향한 열망은 국민국가라는 막무가내의 당위성 앞에서는 그저 힘겹다. _296-297.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50여 개에 이르는 소수 민족과 한족이라는 다수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러나 다민족 각자에 이르는 다양성을 존중받기보다, ‘하나의 중국’, ‘하나의 종교’, ‘하나의 사상을 각 민족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현재 대만은 자국 통화를 갖고 있고 군대를 보유하면서 정치·경제·행정에서 완벽한 자치를 실현하고 있지만, 이러한 맥락 속에서 대만을 세계 내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합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 당시.


이 책을 집필한 저자 류영하 교수는, 세계사에 깔린 올바르지 않은 민족주의 이념을 걷어내고 중국의 중화주의로 인해 국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티베트, 신장, 홍콩 등 다양한 민족의 가치를 역사 속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눌리어 제대로 발언하지 못하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홍콩'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정 역사관을 두고 전개된 홍콩 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 <홍콩스토리> 전


저자가 몇 차례에 걸쳐 답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시 뒤에 깔려 있는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진정한 '민족주의' 사관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데요연예 기획사부터 시작해  결혼 이주여성 등 최근 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를 맞이함에 있어 어떤 식으로 민족주의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홍콩과 중국, 신장, 대만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쯔위의 사태는 소속사의 발 빠르지 못한 대응으로 아쉽게 결론이 났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쯔위와 같은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대응해야 할 자세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책에 제시된 바대로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민주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공간인 대만과 신장, 홍콩 등을 중국과는 달리, 독립적인 '본토'로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들의 문화를 학습하고 함께 공유하는 작업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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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 2016.02.0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ㅎㅎ 저도 쯔위 사과 영상 보고 깜짝! 공감합니다

  2. BlogIcon 단디SJ 2016.02.0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사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ㅜㅜ 왠지 꿈을 위한 한국에 온 어린 소녀가 어른들의 세계에서 휘둘리는 느낌이 들어서 맘이 좋지 않네요~

  3. BlogIcon 잠홍 2016.02.0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과 홍콩 그리고 '대륙'의 관계는 읽어볼수록 복잡다단한 것 같아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처럼 이런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들이 더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저자와의 만남! 조금 특별한 날인 만큼, 더욱 충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이날 자리를 빛내주실 저자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를 집필한 류영하 교수입니다. 


올해 9월에는 홍콩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 홍콩과 중국 간의 긴장된 관계가 가시화되기도 했지요. 류영하 교수는 이 책에서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힙니다. G2 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재, 중국이라는 국가의 작동에 중심이 되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날 류영하 교수님의 대담자는 이 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바로 산지니의 양아름 편집자입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함께 만들어나간 두 사람간의 대화인 만큼 더욱 밀도 있는 질문과 답이 오가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

게다가, 산지니 내 최고의 패셔니스타 양 편집자의 시크한 스타일을 실물로 목도하실 수도...!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또한, 이날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 (산지니 책!)이 추첨을 통해 증정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4년 12월 12일(금) 오후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양아름 편집자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주권 반환 이후, 홍콩과 중국 관계-『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책소개)


 

 

저자: 류영하

현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 대표,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연구센터 연구교수.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 우수교양도서), 『홍콩이라는 문화공간』(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홍콩-천 가지 표정의 도시』가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등이 있고, 편저로 『중국 백년 산문선』 등이 있다. 그 외 「후식민의 주체로서 국가와 본토: 중국-홍콩의 경우」를 비롯한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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