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저녁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5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옛 금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깃불문화제'의 문화공연. 사진=조송현

 

 

인저리타임


제4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깃불문화제’의 공연이 8월 25일 저녁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5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옛 금계초등학교 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모깃불문화제는 지리산댐 계획으로 국가명승 지정이 보류된 용유담과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지역주민과 지리산 관련 시민단체가 2015년 창설한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는 용유담을 생각하며 걷기, 지리산포럼,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리산포럼은 ‘지리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을 주제로 지리산사람들, (사)한생명,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이음, 함양시민연대, (사)숲길이 참여했다.

 

다음은 이날 지리산포럼에서 발표된 박두규 시인의 대표발제 '지리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 전문이다. 
 

 
박두규 시인


 

지리산의 상징성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는 오래전 지금과 같은 문명 이전의 삶 속에서는 산이 생활의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산의 모든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길이었다. 산을 가다보면 가끔 ‘등산로 아님’이라는 팻말이 보이는데 이것들은 다 예전에 사람들이 다녔던 길이다. 나무하러 다니고, 장 보러 다니고, 능선 너머 이웃동네를 넘나들던 삶의 일상 속에 있던 길이었다. 두 다리만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민초들에게는 마을과 마을,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일상의 교통로가 바로 산길이었다. 지리산 주능선에 있는 화개재나 장터목도 그런 정황을 말해주는 지명들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일상으로 산을 오르내려야 했던 옛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산의 품성을 몸에 익히며 살았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그런 일상생활 속에서 나무와 새와 물과 짐승과 벌레들, 그 숱한 생명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한생명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고, 나아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나누며 돕지 않으면 하나의 마을이 이루어질 수 없는 공동체적 존재라는 것을 배우지 않아도 몸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서로 나누고 모셔야만 살 수 있다는 삶의 진실을, 산을 오르내리며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하며 살았을 것이다. 이러한 산의 품성을 따로 배우거나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일상 삶 속에서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지리산은 지금도 우리가 고운 심성과 순수한 영혼을 유지하기 바라면서 변함없이 산의 품성, 자연의 품성을 우리에게 전언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그 산을 버렸고 그 길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경쟁적인 삶 속에서 공격적으로 변하여 불신과 분노와 증오가 증폭된 일상을 스스로 살게 되었고 경쟁과 지배의 논리로 살게 되었다. 포장된 폭력이 정당화 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들이 사라지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부정과 부패도 당위적 정당성을 동조하면서 그렇게 사람들은 산의 품성을 잃고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할 본래의 품성을 잃어왔다. 자연의 순환질서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살던 사람들이 인간을 위한 이기적인 인위적 질서를 만들어 살면서 생명공동체를 파괴해왔다. 이렇게 변한 현재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리산은 우리에게 자연의 품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명과 평화의 큰 상징으로 온다. 우리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 살 수는 없게 되었지만 지리산은 아직도 우리가 본래품성을 되찾을 수 있는 보루처럼 하나의 상징으로 그곳에 있다.

 

또한 지리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기다려주고 품어주는 고향의 그리운 어머니 같은, 자비와 사랑을 상징하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옛적부터 저자거리에서 살 수 없어 세상을 등진 사람들을 품어주었고, 해방 전후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 도피해온 자들을 받아주었고 또 그 속에서 희생된 자들을 위무해준 산, 지금도 인간사의 고통을 말하지 않아도 늘 삶의 푸른 대답을 보내고 스스로의 본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리산, 언제나 그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산, 우리의 슬픔과 좌절과 절망, 그 모든 것을 품어내고 삭여내어 새 살을 만들어내는 산, 지리산은 이런 사랑과 자비의 산이고 우리가 잃어버린 본래 품성, 그 깊은 내면의 소리와 영혼의 소리를 들려주는 산이다.

 

지리산 운동

 

‘지리산 운동’이라는 용어는 아직은 좀 낯설지만 지리산 권에 있는 많은 단체나 소모임, 그리고 개인의 다양한 영역의 사회 변혁적 활동과 삶들을 하나의 큰 지향으로 엮어낼 수 있는 ‘지리산 공동체’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마디 거들까 한다.

21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 사회 변혁운동은 크게는 군부독재라는 반정부 투쟁 속에서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을 통합한 전국 단위의 조직력을 가지고 명확한 하나의 전선에 복무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현실사회주의가 실패하면서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고 동구권이 몰락하는 국면 속에서 변혁운동의 중심주체들이 흔들리면서 운동의 내용과 형식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이전(반정부 투쟁 당시)의 운동은 당장 눈앞의 위중한 현실(열사들과 동지들의 죽음 등) 속에서 오로지 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절박함으로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할 여유도 없이 비민주, 반인권 반통일을 대상으로 한 투쟁의 현실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전국적 상황을 보면 집단적, 지역적, 인적 구성에 따라 전선이 형성되고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운동의 폭이 좁아지고 조직 이기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 대안적 삶 운동

 

하지만 지리산권의 많은 단체와 소모임 또는 개인적 활동까지 포함해서 ‘지리산 운동’이라고 명명해본다면 그것은 지금까지의 여타운동과 크게 두 가지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하나는 넓게 보면 ‘대안적 삶 운동’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 단체나 모임의 구성원들은 지역 주민들도 있지만 귀농, 귀촌인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자본주의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대안적인 새로운 삶을 찾아 도시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삶터를 옮겨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관심을 갖는 운동영역은 환경, 생태, 생명, 평화, 공동체, 등의 문제의식을 바탕에 둔 대안문화, 대안문명 찾기라는 운동적 성격을 갖는다. 이것은 크게 보아 인간 소외나 인간성 상실이라는 자본 중심적 삶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지리산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활동의 바탕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의식의 공통분모라고 할 것이다.

 

근대 500년은 모든 삶이 자본으로 집중되는 과정으로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자본주의의 확장과 함께 진행되었다. 근대의 과정 속에서 추구해온 물질의 풍요와 생활의 편리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탐욕이 근대화라는 명제 속에서 자연의 순환 질서를 깨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본주의는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을 구체적 일상 속에서 일정부분 정당화시켜 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심성이 피폐되고 사회적 가치관과 개인 삶의 목표는 선과 진실로부터 멀어졌으며 현대인들의 삶의 중심에는 물질이 자리 잡게 되고 사회생활은 보다 많은 물질을 얻기 위한 시스템으로 구조화되어 갔다. 이렇게 물질만능주의 사고가 사회에 만연되면서 생명경시와 함께 개인의 평화 또한 심하게 위협받게 되었다.

 

‘지리산 운동’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의식 속에서 태동하였기 때문에 자본가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인본가치 중심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근본 운동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삶의 문화, 문명을 꿈꾸는 대안 운동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1일 지리산 산지니출판사'. 이날 산지니출판사는 박두규 시인의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윤주옥 씨의 '지리산 아! 사람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 등 산지니가 출판한 지리산 관련 도서를 전시했다. 사진=조송현



-인간성 회복 운동

 

‘지리산 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사회의 구조를 바르게 변혁하려면 ‘인간의 본래 심성을 되찾는 운동’과 함께 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직이나 단체 모임들이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본래 심성을 되찾는 노력을 통해 개인의식과 사회의식의 확장을 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사회의 변혁은 어렵다는 생각들이 많은 사업 속에 녹아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간디가 식민지 상황에서 벌인 사탸그라하(진리파지眞理把持) 운동이 그러했다. 간디는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해방은 영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보다도 자신으로부터 해방(절대자유)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 사회의 변혁은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제도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회와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확장되어야 진정한 변혁이라고 했다. 그리고 간디는 종교를 통해 확장된 개인과 사회의 의식을 토대로 비폭력 투쟁이라는 전대미문의 운동방식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는 성찰과 수행을 통해 개인의 의식을 확장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의 단군시절에도 그러했다. 그 시절의 사회적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성통공완性通功完이라는 말이 있다. 본성을 꿰뚫어 공덕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래 심성을 되찾는 수행을 통해 개인의 의식을 확장시키고 사회적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독이 가능하다.

 

성통공완이나 샤타그라하 모두가 개인의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하나로 인식하고 진행시킨 높은 의식의 사회적 삶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완성의 노력과 사회적 실천이 병행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사회적 제도를 바르게 고치고 바르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이 그만한 역량과 수준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운동’은 지금껏 우리 변혁운동사에서 특별히 거론된 적이 없는 ‘개인의 자기완성’이라는 측면을 사회적 실천운동과 동등한 무게로 병행시키는 운동이어야 하고 그래야만 ‘지리산 운동’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8 지리산포럼이 8월 25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리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리산포럼 제공]

 

 

다시 말하면 개인의 의식을 확장시키는 것과 사회적 실천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기존의 우리 사회운동 방식보다는 한 단계 진화된 운동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본의 문제를 자본의 관점과 방식으로 풀지 않고 모든 생명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순환할 때 진정한 평화가 있다는 자연 중심의 사유와 철학을 바탕에 두고 풀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현실에서 민주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리산 자체가 모든 생명의 집합체인 것처럼 그래야만 개인과 전체의식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그러한 토대에서의 사회적 실천이 올바른 사회변혁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박두규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로 등단했으며 1992년『창작과 비평』 가을호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사과꽃 편지』, 『당몰샘』, 『숲에 들다』, 『두텁나루숲, 그대』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문화신문 『지리산 人』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기사원문 보러가기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지리산 아! 사람아 - 10점
윤주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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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_

1. 『지리산 생활산수- 이호신』 전시연계 특별 좌담회 현장후기





4월 19일,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에 실린 지리산 생활산수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에서 또 한번의 '지리산'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리산과 인연이 깊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리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전시연계 특별 좌담회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생활산수 작가인 이호신 화백에게 직접 그림 이야기를 들어보며 전시를 감상하고, 생명평화 화두를 몸소 전달하시는 도법 스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드문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이번 좌담회에서는 지리산둘레길의 대표적인 걷기 공동체로서 2012년 둘레길 전체개통을 기념하여 출범한 <이음단> 활동 소식을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지리산 걷기 공동체라고 해도 무방할 이음단에서는 청년이음단, 가족이음단, 시니어이음단, 여성이음단 등 매해 새로운 테마로 공동체를 구성하여 지리산둘레길을 함께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지리산 평화순례단'이라는 주제로 지리산둘레길을 구간별로 걷고 지리산둘레길 10년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가 꾸려진다고 합니다. 이음단을 직접 체험한 발표자께서 해주신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지리산을 걸으며 생명을 만나고 평화를 소망하는 것이 곧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다르지 않다는 것."  


좌담회 현장스케치와 함께, 지리산 이야기에서 발표된 인상적인 대목들을 옮겨 소개합니다. 



좌담회 프로그램


1부


15:00~15:25 작가와 함께 전시보기 (화가 이호신)

15:30~16:10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이유> (사단법입 숲길)

16:10~16:40 나와 지리산 순례 길 찾아 3만리 -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도법스님)

16:40~16:50 지리산 유람과 지리산 정신 (최석기 경상대 교수)


2부


17:00~17:15 축하공연 - 지리산종교연대 길동무

17:15~18:00 전체 토론 – 길을 묻고 답하다 (사회 이상윤)



















 

내 이야기를 해야 하니 지금껏 뭘 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해 뒤적뒤적하게 되었다. 언뜻 생각하면 내가 살아온 삶이 갖는 그럴듯한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데 과연 그럴까. 곰곰 짚어 보면 삶이란 누구나 할 것 없이 나름 나름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최선을 다해 묻고 답을 찾아가는 순례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다는 예수의 십자가도 붓다의 깨달음도 공자의 주유천하도, 소크라테스의 독배도 더불어 함께 인간다워지고자 하는 각자 자신의 길이었다. 국가와 민족,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내 삶도 말은 뭇생명을, 한국 사회를, 한국 불교를 어찌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용은 인간다워지고자 하는 나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 도법스님, 「정말 뭘 하고 살았지」중에서



80년 대였다. 세상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절집 정서에 따라 살아온 내 눈에 강렬한 첫 장면이 잡혔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함께 살아야 할 대한민국의 청년 학생과 청년 경찰들이 적대적으로 격렬하게 맞서는 모습은 왠지 불편했고 못마땅했고 이해되지 않았다.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이 왜 이래야 하는가, 이 길 말고 다른 길은 없는 것인가. 사람들은 진보냐 보수냐 하고 열을 올리는데 내 관심은 그쪽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내 마음은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좀 더 인간다운 길을, 불교인이니 좀 더 불교인다운 길을, 수행자가 되었으니 좀 더 수행자다운 길을 가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함께 살아야 할 대한민국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데 도움된다면 어느 길도 관계없다는 생각이었다. 그 무렵 화엄경을 읽었고, 생명평화라는 주제를 만났다. 그렇다. 우리 모두 간직하고 있는 공통적인 바람은 생명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이다. 내가 걷고 싶은 인간다운 길도 불교인다운 길도 수행자다운 길도 생명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을 가꾸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그 길을 만드는 나, 스님, 불교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불교계 승가결사운동인 선우도량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 뜻을 펼칠 곳으로 실상사를 찾았다. 이유인즉 우리민족의 성산, 어머니산, 혁명적인 불교라고 평가되는 선불교의 첫가람인 역사성, 단순소박하게 살 수 있는 가난한 절, 대안을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절이 실상사라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실상사에서 지리산과 만나기 시작했다.

- 도법스님, 「실상사에 짐을 풀다」 중에서 





2.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소식






사단법인 숲길과 함께하는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①

이호신 화백과 함께하는 지리산 드로잉기행


일시 : 2018년 5월 19일(토) ~ 20일(일)







사단법인 숲길과 함께하는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기념 프로젝트②

청년예술가, 지리산을 만나다


일시 : 2018년 4월 27일(금) ~ 28일(토)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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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지리산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저자 참석 특별 좌담회  

(산림청 후원)




* 일시 : 2018. 3. 15(목) 오후 3시~ (약 3시간 예정)


* 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 진행 : 이호신 화백, 이상윤 저자, 도법 스님, 최석기(경상대 교수)


* 좌담회 프로그램 소개


이번 좌담회는 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 및 전시홀과 지하 다목적홀을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이호신 화백과이 먼저 문을 연다. 3층 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지리산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지하 다목적홀로 자리를 옮겨 지리산 둘레길의 마중물 역할을 하신 도법 스님이 <나와 지리산 순례길 찾아 삼만리>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세 번째로 경상대학교의 최석기 교수가 <지리산 유람과 지리산 정신, 지리산의 인문정신>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2부는 전체 토론회로 이뤄지는데 2부 시작에 앞서 지리산종교연대 길동무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다양한 종교인으로 구성된 공연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전체 토론은 사단법인 숲길의 이상윤 이사가 진행한다. 이상윤 이사는 이호신 화백과 <지리산 둘레길 그림일기>을 같이 펴낸 글쓴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훤히 꿰고서 지리산에 대한 깊은 ‘연정’을 담아 글을 쓴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좌담회는 마무리된다.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ㅣ256pㅣ 20,000원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숲길> 이상윤 이사와 '생활산수화가' 이호신 화백이 펴낸 지리산 그림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며 스물한 통의 수묵편지 속에 지리산의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삶 이야기를 담았다.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의 풍부한 지리산 실경 산수와 ‘둘레길 지킴이’ 이상윤 이사의 성찰이 빚어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생명’과 ‘평화’라는 화두로 자연과 사람이 만나기를 소망하는 지리산살이에 공감하는 뜻 깊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 화백의 지리산 절경과 둘레길 지킴이의 성찰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 속에서 지리산의 빼어난 풍경과 더불어 그 속에 새겨진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호신


화가 이호신(玄石, 검돌)은 이 땅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오늘의 삶을 ‘생활산수화’로 발표해왔다. 지리산자락(산청)에 귀촌하여 지리산권의 자연과 인문기행을 통한 그림순례를 지속하고 있다. 1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길에서 쓴 그림일기』『숲을 그리는 마음』『우리 마을 그림순례』『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지리산진경』『화가의 시골편지』『근원의 땅, 원주 그림순례』등을 내었다. 주요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이화여대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상임이사로 ‘지리산둘레길’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한국걷는길연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시절 그려왔던 지리산으로 귀농하게 되면서 생명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에 참여, 시민활동가로 살고 있으나 언제나 소박한 농사꾼을 꿈꾸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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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올 봄에 출간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와 함께 나란히 진행되는 

경남도립미술관 <지리산생활산수 - 이호신展> 소식을 담은 기사들을 소개합니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의 진면목을 걷고 볼 수 있는 드문 봄입니다. 


국제신문 (3월 26일)

동서화합·생명나눔 모두 품은 웅장하고 넉넉한 지리산 산수화

경남도립미술관서 이호신 전, 5월16일까지 150여 점 전시


- 산청 남사예담촌 귀촌 후 활동
- 둘레길 등 자연·역사·문화 담아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 지 올해가 10년째이다. ‘생명나눔’과 ‘동서화합’의 정신을 기반으로 조성된 지리산 둘레길은 이제 제주 올레길과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 길로 자리 잡았다. 이 지리산 둘레길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지켜보며 꾸준히 화폭에 담은 화가가 있다.


산동면 상위마을의 봄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은 이호신(61) 작가가 그린 지리산 진경과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 150여 점을 선보이는 ‘지리산 생활산수-이호신’ 전을 개최한다.


‘산수화’라 하면 자연 풍경을 담은 한국 전통 회화가 떠오른다. 이호신의 산수화는 다르다. 그는 지리산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한다. 그의 산수화는 역사와 시대 정신, 자연에 대한 경외,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함께 담겼다.

 

                             


지리산을 그리는 이호신 작가.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호신은 20년 전부터 지리산권의 자연과 문화를 답사하고 그리다 2008년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를 출간하고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했다. 귀촌 후 지리산국립공원의 협조를 받아 5개 시·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그린 화집 ‘지리산 진경’을 출간했다


                                  


‘정금리 차밭


그는 2014년부터 지리산 문화를 형상화하는 문화운동 ‘지리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자문위원에 위촉된 뒤로는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한 잡지에 ‘지리산 둘레길에서’를 연재했다. 그 결과물이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기념으로 ‘지리산 둘레길 그림편지’(산지니 펴냄)라는 책으로 나왔고, 이번 전시는 책에 실린 그림의 원작을 선보인다.

                                        

입석길목 서어나무 쉼터'


소박하고 담백한 지리산 둘레길 그림 말고도 백두대간의 대표 산으로서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도 전시됐다. 대형 지리산 진경 그림에도 역시 자연과 역사와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사용한 그림은 지리산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한눈에 들어와 인상적이다.


오는 5월 16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 및 전시홀. (055)254-4635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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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3월 21일)

자연과 사람 껴안은 그 넉넉한 품에 대한 기록

이호신 화백, 지리산 둘레길 걸으며 그린 산수화 전시…5월 16일까지 도립미술관


 지리산 진경에 감탄하다가도 자꾸만 그림 앞으로 다가가 당신을 본다. 하동 정금마을 차밭에서 온종일 차를 따는 어머니, 산청 수철마을에서 모내기하는 아버지의 굽은 허리, 남원 인월 전통시장에서 첫눈을 맞은 이웃 아저씨가 참 반갑다. 백두대간 지리산 밑에서 삶을 일군 그대들이 더 궁금하다.

경남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전시홀에서 볼 수 있는 '지리산 생활산수-이호신'전은 이름 그대로 '생활'산수다.

 10년 전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한 이호신 화백은 줄곧 지리산만을 그린다. 웅장한 산세와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의 시간을 내놓지만, 단순한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그 속에 우리를 담아낸다. 그는 작업의 이미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끈질기게 지리산과 만났다. 이번 전시에 내걸린 작품도 그가 지난 10여 년간 작업한 것들이다. 한국 수묵화로 그려낸 기록들.

 "왜 지리산이냐고요? 금강산과 설악산은 바라보는 산이에요. 그런데 지리산은 삶의 산이죠. 사실 풍경화를 그릴 작정으로 지리산을 들여다보면 밋밋해요. 저는 형상이 아니라 문화를 봅니다. 역사와 유산, 생태, 인물이 궁금하죠. 50대 때 지리산에 온 이후 매일 오르고 느끼고 그립니다."

그래서 지리산 어디를 가나 누군가가 있다. 산청 상사폭포 아래서 그림을 그리는 이는 이 화백처럼 보인다. 꽃피고 잎이 짙어지고 산이 물드는 때면 놓치지 않고 행락객이 있다.


이호신 작 '수철마을 모내기' /이미지 기자


 특히 이번에 공개한 그림 대부분은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라 부를 수 있다. 이 화백이 이상윤(지리산 둘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숲길 이사) 씨와 2년간 걸은 지리산 둘레길 21구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연결해 조성된 순례길이라 함양 금계~동강, 구례 오미~난동, 하동 삼화실~대축 등으로 나누어 그린 작품은 저마다 다르다.

 그는 자신을 '순례 화가'라고 말할 만큼 걷고 또 걸으며 현장 사생을 해냈다. 그림 저마다 제목을 달고 관객 앞에 놓인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는 그가 현장의 것을 바탕으로 지리산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이룬 것이다. 이는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이호신 그림·이상윤 글)라는 이름으로 펴낸 책을 완성케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 화백은 지리산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한다. 역사와 시대정신,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이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앞으로 지리산문화를 형상화하는 문화운동 '지리산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공존의 깨달음을 붓으로 말할 것이다. 

 '도심다원 오시영 선생'을 만나 지리산이 내어준 차를 맛보고 '하동 먹점마을의 봄'을 보며 아직 피지 않은 벚꽃을 기다린다. 섬진강이 굽어 흐르는 '구례전경' 앞에서 그대의 품을 느끼는 것. 우리도 지리산의 나무 한 그루라는 말이 실감 난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입장료(성인) 1000원. 문의 055-254-4635.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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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3월 20일)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이호신 ‘생활산수’展경남도미술관, 5월16일까지
역사·문화·생활 등 담아낸
지리산 진경·둘레길 산수화
‘둘레길 그림편지’ 원작도



지리산 둘레길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이호신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경남도립미술관은 5월16일까지 ‘지리산 생활산수’ 이호신 전시회를 진행한다. 관내 3층 5전시실과 전시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 화백이 지난 10여년 간 담아온 지리산 진경과 둘레길 산수화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지리산 답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화첩도 만나볼 수 있다.


  
▲ ‘산동면 상위마을의 봄’, 69cm×273cm, 한지에 수묵채색, 2010년.


일반적으로 산수화라고 하면 자연 풍경을 담은 한국 전통회화를 떠올리게 된다. 반면 이 화백의 산수화에는 역사와 시대정신,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 제목이 ‘지리산 생활산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는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지 10년이 되는 해다. 지리산 둘레길은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마을을 연결해 조성된 순례길이다. 이 화백은 지리산 둘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함께 2년간 21구간을 직접 걸었다. 그 기간 이 화백은 그림을, 이상윤 이사는 글을 적었고 그 결과물이 얼마 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라는 책으로 나왔다.



  
▲ ‘산천재’, 58×95cm, 한지에 수묵채색, 2008년.


이번 전시는 바로 이 노력의 결과물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의 원작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화백은 지리산 자연과 문화유산을 순례하고 마을의 역사와 환경을 인문지리로 이해한 후 현지에서 사생했다. 그리고 화실에 돌아와 새로운 형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통찰에는 역사와 시대정신의 증언,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둘레길에는 산과 마을이 있다. 그리고 마을 주민과 둘레길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림 속 마을과 사람은 자연 풍경에 비해 조금 도드라지게 묘사되어 있는데 덕분에 그림 속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소박한 듯 담백한 둘레길 그림 외에도 지리산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대형 작품 중심으로 구성된 지리산 진경 역시 자연으로서의 지리산과 역사와 문화유산이 가득한 장소로서의 지리산을 담고 있다.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사용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한 눈에 담아냈다. 둘레길 풍경이든 지리산 진경이든 이 화백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성이 가득한 곳으로 여겨졌기에 민족의 명산으로 불렸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세속에 절망한 사람들이 지리산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리산을 생각할 때 자연 환경뿐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리산 생활산수’는 그래서 흥미롭다. 자연을 떠올림과 동시에 인문적 상상을 펼쳐 놓는다. 개발, 성공, 부유함을 쫓는 도시 삶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삶의 기운생동을 느껴볼 좋은 기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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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3월 18일)

경남도립미술관 ‘지리산생활산수-이호신’展

지리산의 모든 것… 지리산둘레길 조성 10주년 기념 기획전시
직접 답사하며 그린 산수화 150점 선보여


금계~동강, 성심원~운리, 하동 먹점마을, 구례 상위마을, 실상사. 지리산에 자주 발걸음해본 이들이라면 낯익은 장소들이 화폭에 담겼다.

둘레길부터 일대 마을과 전경까지 지리산의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메인이미지
정금리 차밭.


경남도립미술관에서 15일 개막한 ‘지리산생활산수-이호신’전은 ‘지리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지리산둘레길 조성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로 이호신 작가가 10여년간 지리산을 답사하며 사생한 산수화 150여점이 걸렸다. 작품이 전시된 3층 5전시실과 전시홀을 찬찬히 걷다보면 지리산을 한바퀴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든다.


메인이미지
하동 먹점마을의 봄.


이호신 작가는 20여년 전부터 지리산권의 자연과 문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외관상 아름답고 멋있는 산이 있고 내적으로 생활과 문화를 간직한 산이 있는데 지리산은 후자입니다. 지리산은 외형적으로는 다소 밋밋한 형태라 그림 소재로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산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작가가 지리산에 빠진 이유다.


메인이미지
입석 길목 서어나무 쉼터.


그는 10여년 전 산청 남사예담촌으로 귀촌해 본격적인 지리산 탐구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귀촌 후 작업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작가는 현장에서 오래 머물며 다양한 시점에서 스케치하고 여기에 인문학적인 관점을 더해 재구성한 후 그림을 완성한다. 작품 속에 지리산의 풍경뿐만 아니라 삶과 문화를 함께 녹인 작업이다.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을 담은 작품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지리산둘레길은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와 5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연결한 순례길이다.


메인이미지
위태마을 대숲.


작가는 지리산둘레길 운영자인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함께 2년간 둘레길 전 구간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구간별 풍경을 화폭에 옮겼다. 산과 마을, 길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그림 속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둘레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훨씬 더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다.


메인이미지
지리산 삼신봉에서.


백두대간 대표 산으로서 지리산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과 답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화첩도 볼거리다. 수십권의 화첩에서는 구례, 하동, 산청 등 지리산 곳곳을 누빈 작가의 부지런한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매일매일 지리산을 걷는다는 작가는 이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지리산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풍경만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시각을 더해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지리산을 보고 걷고 그릴 생각입니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문의 ☏ 254-4635.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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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549호 2018. 3. 27 발행) CULTURE & LIFE IN 코너에  

<지리산둘레길 10년 특집 기획기사> 가 실렸습니다.

 

 

 

 

 

 

 

 

이번 시사인 기획기사는 둘레길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봄에 시간을 내어 직접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관련 기사를 읽고 둘레길에 대한 '앎'을 차곡차곡 쌓는 일 또한 필요한 일이겠지요. 특집 기사에는 얼마 전 산지니에서 출간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의 두 저자 이상윤, 이호신 화백이 풀어낸 '지리산 이야기'들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실상사', '성심원'을 비롯하여 지리산둘레길의 상징적 장소들이 그려진 책 속 그림들 또한 한 면 가득 실렸네요. 

 

이번주 화요일에 발행되었으니, 서점 매대에서 직접 구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기사를 직접 넘겨보시지 못했다면, 아래 소개해드리는 몇몇 대목들을 함께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지리산 둘레길을 찾은 첫날에는 비가 내렸고, 이튿날에는 눈이 내렸다. 둘레길을 걷기에는 적절치 않은 날이었다. 그럼에도 남원 인월장터 순대국밥집에는 허기를 채우는 둘레꾼의 발길이 이어졌고, 구례 운조루와 용호정에는 막 맺힌 꽃망울에 탄성을 지르는 사람이 있었다. 눈 덮인 실상사에서는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세월호 기도소를 찾았다. 그들 모두가 지리산의 순례자였다. 생동하는 봄과 더불어 지리산 둘레길의 계절이 시작됐다.

 

 

 

지리산에는 많은 모임이 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지리산학교,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지리산 생명연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종교연대 등. 각기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모두가 생명과 평화를 지향하는 지리산 둘레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신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리산 둘레길도 없었다. 10주년을 맞는 지리산 둘레길에 최근 첫 번째 선물이 도착했다. 지리산 둘레길을 내는 데 허리 구실을 한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상임이사, 그리고 '지리산 화가'라 불리는 이호신 화백이 최근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를 펴냈다.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으로서 온전한 몸짓이다. 사람들은 걸을 때도 도시의 골칫거리를 머릿속에 안고 걷는다. 그건 온전한 몸짓이 아니다. 모든 걸 털어버리고 이 순간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 걸어야 한다.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더라도 걱정하지 마시라.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면 늘 마을이 있다. 그게 세상 이치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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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판 기념회 현장 속으로

 

 

 

 

 

 

창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판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15일, 목요일이었죠. 이 책은 지리산 전경과 둘레길 그림들이 큰 몫을 하는지라, 출판 기념회 또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책 속 지리산 풍경과 둘레길 그림들을 두 달 간 원작으로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 생활산수> 전의 개막식도 더불어 진행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방문하신 많은 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 후기와 더불어 전시장의 이모저모를 따끈한 사진들로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그림으로 떠나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 여행을 추천드리면서요.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판 기념회 현장

 

 

 마이크를 잡고 있는 이호신 화백과 흐뭇한 미소를 짓는 저자 이상윤

그 곁에서 출판 기념회를 함께 빛내준 가족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간과 원작 전시 개막식을 함께 축하하는 사람들

 

 

출판 기념회와 전시 개막을 기념하며 먼저 마이크를 든 이호신 화백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작품 활동을 '그림 짓기'라는 육체적 노동에 빗대어 주셨는데요. 이 말 속에 지리산을 '제 2의 고향'이라 여기며 터를 잡고 곳의 풍경과 사람을 그림으로 옮기는 유별나고 특별한 애착이 묻어나왔습니다. 이상윤 이사 또한, 지리산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기록해 온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자신의 단상들이 화백의 지리산 생활산수와 만나며 완성될 수 있었던 이 결과물을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표현해주셨습니다. 소박하고 우연하게 시작된 일들이 책과 전시라는 결과물로 나온 것에 대한 저자들의 감회는 이 자리에 방문하고 초대된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지리산 생활산수> 개막식 풍경들

 

이호신 화백의 <지리산 생활산수> 전시에서는 자연의 광활함을 시원한 화폭에 담은 '지리산 풍경' 그림들과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은 '지리산둘레길' 그림들을 두루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그림들은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에 실린 그림들의 원작이기도 하지요. 전시관에는 특별히 책 속에 소개된 그림들이 '구간 별'로 걸려 있어서, 책으로 읽고 본 느낌들을 떠올리며 원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록 속 전시 소개

 

 

펼쳐보기

 

 

 

 

 

 

 

 

 

 

 

 

 

 

 

 

전시장의 이모저모

 

그림 앞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전시관의 풍경이 전해져옵니다. 이번 전시에는 유난히 배낭을 멘 편안한 복장의 관람객이 많았고, 함께 온 사람들과 그림을 손으로 그려보며 추억담을 풀어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멀리서 그 모습들을 사진에 담으며 <지리산 생활산수> 전시를 볼 수 있었던 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사진으로 전합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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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8 년 3 월 

 

산 지 니 소 식 5 9 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를 기념하며 만든 북카드 한 장을 띄우며
3월 산지니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일상의 무사를 빌며 책을 통해 삶을 질문하고 고민하는 날들이
고단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책으로 이어진 동료로서 그 당연한 고단함을 나누고 또 전하고 싶습니다.   

곳곳에서 억눌린 목소리들이 터져나오는 동안
교정지에 놓인 ‘세사’, ‘세파’라는 말들을 보며
말의 공허함이 아닌 말의 힘을 자주 믿었고,
삶이 되는 읽기에 대해 생각하며
목소리의 힘이 책의 힘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산지니의 3월은 네 권의 신간과 더불어 힘차게 나아갑니다.
아래 지면을 통해 준비된 여러 소식들을 차근차근 살펴주시기를!

봄 입니다.
어디서든 걸으시고, 어디서든 읽으시길 바랍니다.
신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ㅣ256p 20,000원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숲길> 이상윤 이사와 '생활산수화가' 이호신 화백이 펴낸 지리산 그림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며 스물한 통의 수묵편지 속에 지리산의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삶 이야기를 담았다.

신간기사 
- 지리산둘레길, 벌써 10년
  (한겨레)

- 그림으로 보고 글로 만나는 지리산
  (서울신문)

전시소식 
- 이호신 전 <지리산 생활산수>

 
선택
현정길 지음 ㅣ244p15,000원

부산을 기반으로 노동운동, 시민운동, 교육운동을 두루 거친 사회운동가 현정길의 삶과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평생 몸소 실천한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시민사회와 노동', '교육' 등 사회의 기반이 되는 분야에 구체적으로 파고든다.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그의 선언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다.

출판기념회 후기
-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박영미 지음 ㅣ226p15,000원
 
‘부산여성운동의 대모'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1980년대부터 지속해온 그간의 활동들을 정리했다. 여성노동자, 장애인, 한부모, 미혼모의 삶에 귀기울이며 '가장자리의 삶'과 함께하는'풀뿌리 운동'을 몸소 실천해온 이력들이 이 한권의 책속에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산골에서 혁명을
박호연 지음ㅣ240p14,800원

서울에서 나고 자라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여자는 초록 눈의 아나키스트 남편을 만나 무주 덕유산 자락 골짜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네 명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녀가 들려주는 '일상의 혁명'은 과연 무엇일까?

신간기사

- 덕유산 자락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삶 이야기
 
근간
엄마 사용 설명서 (Mom Operating Manual)   3월 20일 출간 예정
도린 크로닌 지음, 로라 코넬 그림ㅣ강도희 옮김ㅣ54pㅣ16,800원 
 

공자와 소크라테스 - 동서 정치사상의 기원   3월 20일 출간 예정
이병훈 지음ㅣ356pㅣ25,000원

폴리아모리 -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3월 30일 출간 예정
후카미 기쿠에 지음ㅣ곽규환, 진효아 옮김ㅣ236pㅣ15,000원 
 이달의 행사 
                      산지니 출판사는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독자 여러분들께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과 산지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산지니 소식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불교학이 유럽에서 왔다고?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의 저자

김영진 교수님의 뜨거웠던 강연현장 !
 

 
 
'We want bread, but roses, too!'

산지니 여성의 날  추천도서 best 8
  
 

사회 과학, 소설, 문학비평 등에서

다양하게 선정해보았습니다.

2018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 

참가 소식
 


올해는 산지니의 어떤 책들이

바다 건너 해외로 날아갈 수 있을까요?

 
이달의 서평 

부산에서 출판하는 사람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제가 산지니의 일기

를 훔쳐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 산지니 책들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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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그림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책 속에 실린 이호신 화백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개막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리산 생활산수> 전시회

 

 

* 개막식 : 2018. 3. 15(목) 오후 3시

* 전시 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 전시 기간 : 2018. 3. 15 ~ 5. 16

 

아울러 개막식 당일에는,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판 기념회가 함께 진행됩니다.

지리산에 터를 잡고 살아가시는 저자 이호신 화백과 이상윤 이사의 '지리산 동료'들이 함께 모여 '지리산 살이'에 걸맞은 출판 기념회를 준비 중이라고 하십니다. 

미술관이 위치한 경남 창원에 가까이 살고 계신 분들이나, 지리산둘레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 모두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일정이 닿는다면 방문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지리산 생활산수> 전시 초대장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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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그 책속 이미지] 코너에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소개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속에 첨부되어 있는 아래 그림 <산천재에서 본 천왕봉>은 책을 펼치자마자 만날 수 있는 작품인데요, 책을 통해 그림의 실감을 더 가까이 느끼실 수 있답니다. 

 

서울신문에 소개된 기사 소개와 함께, 책에 실린 그림 몇 점을 블로그에 함께 소개합니다. (이 책에는 이호신 화백의 '지리산 생활산수화' 134점이 실려 있습니다.) 

 

 

 

 

 

[그 책속 이미지] 그림으로 보고 글로 만나는 지리산



 

 

개천은 산에서 뻗어 나와 조용히 흘러간다. 화사하게 핀 꽃나무는 청록의 소나무와 어울리며 근사한 풍경을 만든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을 담는다. 사람들 너머 지리산 천왕봉이 든든하게 들어온다. 군데군데 기념물과 사당을 비롯한 건물들은 지리산 앞에서 마치 레고 블록처럼 아기자기할 뿐이다. 천왕봉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인심 좋은 노인 같기도, 무서운 할아버지 같기도 하다.

2008년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원형으로 연결해 조성한 지리산 둘레길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숲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그림 편지’(산지니)는 이호신 화백과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이사가 지난 2년 동안 지리산 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그리고 쓴 책이다. 21개 구간마다 8점 안팎의 지리산 실경 산수와 군더더기 없이 따뜻한 글이 숲속 나무들처럼 그럴듯하다. 책을 읽노라면 문득 산이 그리워진다.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아이들 데리고 야트막한 산에라도 올라야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속 '생활산수' 엿보기  

 

 

 

 

 

 

 

 

 

 

기사 원문 읽기 (서울신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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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 장면] 코너에 소개된

신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소식을 전합니다.

책에 실린 이호신 화백의 그림 몇 점과 함께 인상 깊은 구절들을 꼽아주셨네요.

책의 감상이 무척이나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께 보내는 편지처럼요.

그럼, 함께 보시죠.

 

 

 

 

[한 장면] 지리산둘레길, 벌써 10년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와 4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원형으로 연결해 조성한 지리산둘레길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십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는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의 풍부한 지리산 실경 산수와 ‘둘레길 지킴이’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상임이사의 성찰이 만나 빚어낸 뜻 깊은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에서)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만나는 징검다리는 묘미이다. (…) 온 나라 곳곳이 편의를 위해 개울을 건너야 하는 곳마다 다리를 놓았다. 튼튼한 시멘트 교각을 세워 만든 다리에 익숙한 몸이 징검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쾌감을 느낀다.” (관점마을 돌다리)

산천재에서 본 천왕봉. 147×206㎝, 한지에 수묵채색, 2018.

 

“덕산 산천재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공원에 길을 걷는 이들이 여기저기 모여 저마다 기록을 남긴다. 순례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소박한 마음을 새긴다. ‘지리산-덕산德山을 가슴에 새기는 일, 사랑하는 것이다.’”

하동 정금리 차밭. 47×60㎝, 한지에 수묵채색. 2016

 

“녹차 한잔에 담긴 수고로움은 헤아릴 수 없다. 하동 화개, 악양골은 4월말부터 5월까지 집집이 차 덖는 향으로 가득하다. 한 잎 한 잎 손으로 따고 덖고 비비고 말려, 목구멍에 풋풋하고 비릿한 달콤함이 여운으로 남는 하동 수제녹차 특유의 향과 맛을 내기까지 온몸 공력이 들어간다. 부디 화개 차밭을 지나는 길손들이 더불어 차 한잔 나누는 여유로움을 알아 커피에 밀려 아사지경에 이른 녹차 농가가 살아났으면 한다.”

성심원과 청소년 이음단. 60×47㎝, 한지에 수묵채색, 2016

 

지리산둘레길 전체가 이어진 2012년부터 해마다 전 구간을 이어 걷는 이음단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10대 청소년 21명이 참가한 ‘청소년 이음단’의 시종점이 성심원이었다. 성심원은 굴절된 우리 시대 편견이 낳은 현장이자, 치유와 형제애, 나아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희망이다. 성심원 오바오로 신부님은 아이들이 무사히 걷기를 마칠 수 있도록 축원을 해주었다.”

나본마을 대숲길. 60×46㎝, 한지에 수묵채색, 2016

 

나본마을은 하동 청암면에 있는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 주변은 온통 대나무 밭이다.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일부러 심고 가꾼 대밭. 숲을 이루고 있다. 대숲길은 몽환적이다. 대나무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무림의 고수를 만나는 환성에 젖어든다.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사철 푸르고 곧은 모습은 청빈한 선비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한다.

구례 섬진강. 46×60㎝, 한지에 수묵채색, 2015

 

“구례읍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섬진강이 넓어진다. (…) 인위적으로 너무 많이 바뀌는 우리의 산하가 떠오른다. (…) 겨울 강, 가장자리는 얼기 마련인데 고온현상의 영향일까. (…) 강을 걷는 사람들은 바람에 전하는 강의 말을 듣고 있겠지. ‘나도 아프다!’”

 

구리재에서 본 구례 전경. 46×58㎝, 한지에 수묵채색. 2017

 

“이곳은 진시황의 명령으로 서불이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바다 건너 신선이 사는 땅이 있고, 그곳에 가면 불로장생을 이어갈 진귀한 약초가 있으니 찾아오라.’ 한반도는 그런 신성한 곳이다. 지리산은 그중 으뜸이었고…. 불로초를 구하러 온 그들, 돌아갔을까? 황금 물결이 출렁이는 이곳을 두고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 같다.”

 

 

 

 

기사 원문 읽기 (한겨레)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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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출간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첫 신간 소식을 전합니다.

<연합뉴스>에 실린 이 신간 기사를 시작으로,

책에 관한 다양한 소식들이 타래처럼 이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며칠 흐린 날이지만,

산행하기 좋은 계절인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에 관한 소식들이

곳곳에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이 책이 다양한 독자분들께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 지리산둘레길 그림편지 = '지리산둘레길' 조성 10주년을 맞아 이호신 화백과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이사가 펴낸 지리산 그림 이야기.

 

지리산둘레길은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도, 5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연결해 조성된 순례길이다.

 

이상윤 이사는 지리산둘레길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힘써왔고 이호신 화백은 '생활산수'라는 수묵그림으로 지리산 자락을 화첩에 담아왔다.

 

책은 두 사람이 24개월 동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써내려간 21통의 수묵편지에 지리산의 풍경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일궈낸 삶의 터전을 담았다.

 

기사 원문 읽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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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려보고, 몸으로 만나는

수묵 편지 속 지리산의 풍경과 사람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북트레일러 보기

 

 

 

 

▶ 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리산 품에 안긴 두 명의 순례자, 그 동행의 기록

 

지리산둘레길은 제주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숲길이자, 걷기 문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순례길이다.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조성된 지리산둘레길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다.『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십 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지리산 지킴이들의 생생한 ‘지리산 그림 이야기’이다. “발로 그리고 발로 쓴 지리산 이야기”(도법 실상사 회주), “이런저런 시류나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지리산 자락에서 한 세상을 살아내며 아름다움을 가꿔온 사람들 이야기”(박두규 시인), “우직한 신명이 빚어낸 둘레길 예찬 이야기”(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의 풍부한 지리산 실경 산수와 ‘둘레길 지킴이’ 이상윤 이사의 성찰이 빚어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생명’과 ‘평화’라는 화두로 자연과 사람이 만나기를 소망하는 지리산살이에 공감하는 뜻 깊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 화백의 지리산 절경과 둘레길 지킴이의 성찰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 속에서 지리산의 빼어난 풍경과 더불어 그 속에 새겨진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 지리산 예찬을 넘어서,

스물한 통의 수묵 편지에 담긴 풍경과 사람

 

24개월 동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써내려간 스물한 통의 수묵 편지 안에는 지리산 예찬을 넘어선 지리산의 풍경과 삶의 체험이 공존한다. 지리산을 순례길 삼아 삶을 돌아보는 것은 순간의 감탄으로 지리산 절경을 감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리산 주변을 감싸며 만들어진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계곡길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그림으로 새기고 글로 쓴 이 책에는, 둘레길의 사계절뿐만 아니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일구어낸 삶의 터전이 담긴다. 둘레길의 풍경과 호흡하며 내딛는 두 순례자의 걸음은 풍경 속 사람살이의 장면들을 함께 포착해낸다. 걷는 이의 삶과 걷는 이가 바라보는 삶이 이어지는 매 순간마다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의 이야기는 예찬을 넘어선 성찰의 걷기로 가득 채워진다.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려보는 지리산둘레길 21구간

지리산이 품은 역사의 흔적과 세상살이 속으로

 

두 사람의 걸음이 빚어낸 지리산둘레길 위에는 자연의 순리, 역사의 흔적, 지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각 구간마다 흔히 등장하는 마을의 ‘당산나무’. 지리산을 둘러싼 고을에는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는 당산나무가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다. 수백 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당산나무 아래를 지나는 두 사람은 나무 아래 길을 멈춘다. 이 화백은 화첩을 꺼내 스케치를 하고 동행한 둘레길 숲지기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쉼 속에는 수백 년 세월을 견뎠을 당산나무의 내력과 마을의 안녕을 빌었던 옛사람들의 삶과 그 삶을 이어가는 현재의 삶이 공존한다. 지리산 자락에 지어진 사찰을 지나며 역사적 부침을 생각하고 우리네 자화상을 떠올리는 것은, 둘레길을 걸으며 나를 성찰하는 일인 동시에 시대와 단절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빼어난 지리산 산천을 바라보며 감탄하다가도 그곳에 계획된 댐 건설 사업에 가슴 아픈 우려를 표하는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행여 글로 담기지 못할까 우려하는 마음이 화첩으로 옮겨오기도 한다.

 

 

 

 

▶ 계절의 순환을 따라

지리산이 품은 생명의 흐름과 세상살이 속으로

 

역사와 세월이 흐르는 지리산둘레길 위에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흐름이 더해진다. 바람과 빛의 흐름에 따라 매번 새로운 색을 품는 산과 강을 보며 걷는 길 위에서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로 호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리산둘레길의 풍경을 화첩에 담은 이 화백과 그를 안내한 동행인이 가장 자주 바라본 곳은 ‘섬진강’에 뛰어든 ‘지리산’의 물빛이다. “산수를 그리는 화가로서 나는 언제나 현장의 아름다움을 증언하고 싶기에 소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이 화백의 붓 끝에는, 계절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의 물빛이 있고 그 속에 뛰어든 지리산의 풍경이 있다. 동행인은 성찰의 길 위에서 그 겨울을 함께 겪으며 “생각을 명징하게 한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햇살이 좋은 날”이라고 낮게 감탄하기도 한다. 몸소 지리산 순례자가 된 두 사람이 그리고 써낸 지리산둘레길 그림 이야기 속에는 지리산이 품은 자연의 흔적과 그 속에 깃든 삶의 체험이 공명한다. 지리산둘레길의 새로운 동행자가 되는 첫걸음, 이 화백의 화첩 속 풍경으로, 그 풍경과 어우러진 성찰의 기록으로 무심히 빠져드는 일일 것이다.

 

 

 

 

그린이 : 이호신

 

화가 이호신(玄石, 검돌)은 이 땅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오늘의 삶을 ‘생활산수화’로 발표해왔다. 지리산자락(산청)에 귀촌하여 지리산권의 자연과 인문기행을 통한 그림순례를 지속하고 있다. 1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길에서 쓴 그림일기』『숲을 그리는 마음』『우리 마을 그림순례』『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지리산진경』『화가의 시골편지』『근원의 땅, 원주 그림순례』등을 내었다. 주요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이화여대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글쓴이 :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상임이사로 ‘지리산둘레길’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한국걷는길연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시절 그려왔던 지리산으로 귀농하게 되면서 생명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에 참여, 시민활동가로 살고 있으나 언제나 소박한 농사꾼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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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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