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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탄 개미10

[작가 돋보기] 발바닥으로 쓰는 남자, 김곰치 [작가 돋보기] 발바닥으로 쓰는 남자, 김곰치 르포·산문집과 소설을 넘나드는 글쓰기, 소설가 김곰치. 이름부터 특이했습니다. 김곰치. 자꾸 곱씹는 이름, 김곰치. 이름이 특이했고,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왔는데 실은 그의 본명은 김경태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그 이름이 곰치라는 탈을 쓴 순간부터 제겐 특별하게 다가왔으니, 소설가의 이름도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데 한 몫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곰치, 그는 1970년 김해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구요. 1999년 제4회 한겨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가 쓴 책으로는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한겨례신문사, 1999), 『발바닥 내 발바닥』(녹색평론사, 2005), 『빛』(산지니, 2008.. 2014. 2. 11.
풀의 힘 [오늘의 사색]지하철을 탄 개미 “내 발 옆 보도블록과 축대 사이 1㎝도 되지 않는 틈으로 흙이 노출되어 있었다. 폭 1㎝의 긴 흙의 줄. 이것도 생명의 흙이라고 하여야 하나? 그 긴 띠 같은 곳에 뿌리를 박고 풀이 드문드문 자라나고 있었다. 그것을 보다가 새삼 나는 놀랐던 것이다. 시멘트가 갈라진 곳에 흙이 노출되어 있는데, 그러니까… 그 밑에는 커다란 땅이 있을 것이다! 풀의 생명력이 아니었다. 나는 문득 땅이 놀라웠다. 바람에 날리는 풀씨를 붙든 것은 땅이고, 품에 안고 씨의 껍질을 벗기고 뿌리를 내게 하여 하나의 생명체로 키워올리는 (풀의 생명력이 아니라) 땅의 악착을 보았다. 들과 산이 살아 있는 줄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블록과 아스팔트, 집과 아파트로 된 거대한 돌덩어리를 이고 있는 그 아래.. 2013. 6. 3.
책읽는 엄마에게 『지하철을 탄 개미』 를! 안녕하세요, 광복절까지 전복라면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전복삼계탕입니다. 말복이 데려간 전복라면 찾기, 다들 벌써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죠? 사라진 전복라면을 찾아라! 오늘은 지하철에서 찍어놓고 올려야지 하다 깜빡 잊고 있었던 사진 한 장을 올려봅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이시죠? 바로 이 책입니다. 좋은건 크게 봅시다. 키친 테이블 노블(kitchen table noble: 부엌의 테이블에서 끄적인 글. 주로 생업이 따로 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소설을 이름) 이라는 말도 있으니 대신 키친 테이블 독후감이라는 말이 없으리란 법도 없겠네요. 어머니들, 키친 테이블 독후감 많이 응모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지하철을 탄 개미』를 읽고 써주시면... 헤헤. 부산시립작은도서관협회. 주부 대상. 선정 .. 2012. 8. 9.
『지하철을 탄 개미』 를 다시 읽으며 김형률 생각하기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경남대학교의 선물'이 갱블(경남도민일보 블로그의 줄임말) 오늘의 인기글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캡처를 못 해둔 게 한입니다. '순위권'이 된 적은 난생 처음이라 기쁩니다. 이러다 조만간 파워블로거인 척 하고 다닐지도? (전 못 봤지만, 제보에 따르면 갱블 추천글에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갱블여신으로 등극하는 날이 멀지 않았네요 하하!) 오늘은 조금 무거운, 그래서 때때로 잊을 수는 있어도 결코 영영 피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하려고 합니다.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나 고리 원전에 대한 불안 등 핵에 대한 경각심을 자꾸 일깨워 주는 사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반핵부산시민대책.. 2012. 5. 23.
2012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에 다녀왔습니다.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코끼리는 하루에 200kg의 먹이를 먹고 무려100kg의 배설을 한다고 합니다. 100kg은 분명 사람이 측정한 수치일 텐데, 누군지 알 수 없는 그 사람은 온종일 코끼리의 똥을 모아 무게를 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는 오후네요. 말이 나온 김에 동물원에 가고 싶습니다. (검색해 보니 코끼리의 똥은 섬유질이 풍부해서 펄프로 재생이 가능해, 한 태국 기업에서 그걸로 공책을 만든다는군요. 우와!) 5월 17일 오후 세 시에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벌써 9년째입니다. 선정도서는 삼성출판사의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라는 책입니다. 저자 조병국 선생님이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입양아들을 치료하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모았습니.. 2012. 5. 19.
2012년 원북원부산운동 1차 후보도서 10권 선정 지난 주, 시민도서관에서 2012년 원북원부산운동 1차 후보도서 10권을 선정하였습니다. 1. 너같이 좋은 선물 - 박불케리아 (예담, 2011) 미사 반주로 시작해서 카네기홀에 서기까지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이뤄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야기 2.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창비, 2011)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 3. 바람과 별의 집 - 김선미 (마고북스, 2008) 가족과 함께 한 열두 번의 야영 경험을 기록한 책 4. 부끄러움들 - 정영선 (낮은산, 2011) 이 시대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가벼움과 무거움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편소설 5.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남종영 (한겨레출판, 2009) 지구온난화로 바뀌고 있는 북극과 남극, 적도 등의 .. 201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