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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순환 누군가 사랑과 책은 나누면 나눌수록 좋다고 하던데요. 특히나 좋은 책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죠. 이런 책의 행복한 순환을 이끌어내는 북리펀드 사업. 북리펀드는 한국출판인회의와 네이버가 함께 하는 독서 캠페인인데요. 매달 40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홍보하고, 책 구매 독자들이 책을 읽은 후 반납하면 책 가격의 50%를 돌려주는 사업이랍니다. 반납된 도서는 전국의 마을도서관에 기증하고요. 아직까지 북리펀드가 뭔지 생소하신 분은 네이버에서 ‘북리펀드’를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책을 사시는 분은 나중에 반납하고 책값의 반을 돌려받으니 부담이 적고 반납된 도서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산 넘고 바다 건너 책을 구하기 힘든 분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니 좋은 일도 되구요. .. 2010. 6. 10.
TTB의 달인이 되다 알라딘 TTB의 달인으로 선정되었어요. '2009년 한 해 동안 좋은 글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신' 블로거들을 뽑았다고 하네요. TTB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땡스투블로거(Thanks To Blogger)의 약자입니다. 책 소개에 블로거들의 글을 활용하는 알라딘의 홍보 수단입니다. 블로그에 책 소개를 하거나 책광고를 달면 알라딘 사이트에 링크가 되는 방식이지요. 책을 만들고 팔아 먹고사는 출판사로서 책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많이 올리다 보니 TTB의 달인에 선정된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좋습니다. 달인이 되니 여러가지 혜택도 있네요. 적립금 만 냥에 추가 마일리지, 도서 할인쿠폰, 영화할인권, 무료 문자메시지 등등. 뭣보다 좋은 건 황금색 앰블럼. 잘나가는 블로그들에.. 2010. 2. 18.
커피와 소설 책장에 놓여 차갑게 식은 커피잔을 하나 꺼냅니다. 제 앞에 있는 탁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 둡니다. 물이 끓으면 커피잔에 부어 잔을 데웁니다. 원두 커피가 내려지면 잔에 있는 물을 깨끗이 비우고 거기에 원두 커피를 붓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모닝 커피를 타다가, 함정임 교수님의 '커피 타는 법'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교수님의 연구실에 가면 항상 커피향이 났고, '잔을 데워야 커피의 맛을 좀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했던 그 분만의 방식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연구실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욱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곧장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문의 답장을 받았는데 항상 그렇듯 그 중 몇 줄이 저를 또 사유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타는 데에도 사람마다 생.. 2010. 1. 19.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것 서재라는 곳은, 문 열고 들어와서 사람 만나는 데죠. 어쨌든 책이 사람들인 거니까요. 그래서 손에 잡히면 ‘아, 오늘은 이분하고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하는, 그런 곳입니다. 책은 덮어놓으면 무생물이지만 펼치는 순간에 생물이 되고. 또 교감까지 하면 친구가 됩니다. 덮어놓으면 작가분도 주무시고, 펼치면 작가분도 깨셔야 하고.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교보문고에 들어섰을 때, 방송인 김제동이 말하는 서재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동감했습니다. 저 역시 항상 서점에 발을 내딛으면, 그 공간에서 실재하고 있는 독자들을 비롯하여 책에 내재하고 있는 저자, 편집자 등등의 수많은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에 귀가 멀어버릴 지경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듣기 싫은 소리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가까이 다가가.. 2010. 1. 12.
이 가을 책의 매력에 빠져 보시죠.^^ 아침저녁으로 이제는 제법 쌀랑합니다. 아직까지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지만 왠지 추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여기저기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도 제법 들립니다. 우리 사무실도 앞에서 콜록콜록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이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를 잘 해야지 아니면 감기가 금방 친구하자고 붙지요.^^ 여름이 왔나 했더니 어느새 가을도 막바지입니다. 산에는 벌써 알록달록 단풍이 들고 억새도 장관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지난 주말에는 승학산에 다녀왔는데 정말 장관이더군요. 승학산은 억새로 유명한 건 다 아시죠. 10월이라 그런지 부산에는 특히 행사가 많네요.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리고 부산불꽃축제도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아참! 부산자갈치축제도 지금 열리고 있네요. 국제적인 행사들이라 부산은 북적북적.. 2009. 10. 16.
[일기] 책의 유통기한 출근을 하니 직원들 얼굴이 어둡다. "무슨 일 있어요?" "창고에 반품도서가 250권이나 쏟아져 들어왔어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거래서점에서 반품도서가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양이 좀 많다. 유통하고 있는 책 종류가 50종에 이르다보니 반품도서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반품도서는 우리 출판사뿐만 아니라 모든 출판사들의 고민이다. 판매가 부진하다보니 출판사들은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그런 전략 탓에 이번 주에는 신간이 270종이나 발행되었단다. 하지만 책이 출간돼 서점 매대에 진열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서점은 서점대로 온라인 서점에 치이다보니 팔리는 책 외에는 즉시 반품을 실시하는 것. 창업할 즈음 서울에 있는 지인의 출판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쌓여 있는 책에 둘러싸여 일할 공간도 부.. 2009.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