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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7 만드는 즐거움 - 정말 간단한 샤워커텐 만들기 (2)
  2. 2010.04.02 초판 부수 (3)

몇년 전에 삼만원 주고 구입한 욕실 샤워커텐.
그동안 잘 썼는데 이제 물때도 묻고 곰팡이도 슬고 조금 지겹기도 해서 바꾸기로 맘 먹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해보니 오천원에서 오만원 넘는 수입제품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네요. 싼것은 무늬가 촌스럽고 예쁜것은 너무 비싸고... 흠... 고민하다 마음에 드는 원단을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방수원단을 사야 합니다.

좀 화려한 땡땡이 무늬를 골랐습니다.


부산에서 제일 큰 원단시장인 진시장에 천을 뜨러 갈까 하다가
휴~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폭 140cm 방수천 2마에 8천원(1마에 4천원) 들었습니다. 원단은 질감이 중요한데 인터넷으로 사면 만져볼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인터넷은 우리 삶에 꽤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지식을 얻는 것에서부터 물건을 사는 일, SNS를 통한 사람들과의 교류 등, 인터넷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 바느질입니다.
천의 3면을 5mm씩 2번 접어서 박음질합니다.
윗면은 커텐링을 끼워야 하므로 넓게(2cm정도) 접어서 박습니다.
바느질은 눈으로 보면 참 간단한데 이렇게 말로 설명하면 너무 어렵습니다. 마치 전자제품 설명서를 몇쪽 보다보면 머리에 쥐가 내리는 것처럼요.

자, 이제 커텐 봉에 달기만 하면 됩니다.

이왕이면 땡땡이 무늬와 색을 맞춘 파랑 집게로


커텐에 구멍을 뚫어서 링에 끼워야 하는데, 구멍 뚫는 도구가 없어 빨래집게를 사용했습니다. 천냥마트에서 'made in korea' 집게를 천원에 구입했어요.

쨘~ 완성입니다.

욕실이 환해졌어요.


욕실에 볼일 없는데도 자꾸자꾸 들어가게 돼요.
커텐 감상하러요.(아무래도 몇일 갈 거 같아요^^)
이리저리 쓰다듬고 만져보고.
누가 보면 더위먹은 줄 알겠죠.
단돈 5천원과 주문버튼 클릭 한 번이면 완제품을 살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든 땡땡이 커텐 안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구요.
다음엔 뭘 만들지 벌써 고민이네요.^^


Posted by 산지니북

초판 부수

출판일기 2010.04.02 14:36

송인서적에서 <빛> 주문이 60권 들어왔다.  한동안 주문이 뜸했는데 이번 '원북원부산' 독서 캠페인에 후보도서로 뽑혀서일까? 어쨌든 대량주문은 반가운 일이니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자. 본사에 있는 재고 중에서 독자님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상태 좋은 넘들로 고르고 골라 50권을 보냈다.

김곰치 장편소설 <빛>은 2008년 7월에 출간됐는데 초판 1000부가 한달만에 모두 팔렸다. 8월에 2쇄를 제작했고 그해 12월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3쇄분 2000부를 문화예술위원회에 납품했다. 요즘 소설은 천부 아니면 만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설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다. 소설 <빛>은 지금까지의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데 들인 작가의 공력을 생각하면 독자들의 사랑이 더 넘쳐도 될 책이다.

책을 출간하기 전에 저자와 초판 제작부수를 의논할 때
'우선 초판은 500~1000부를 제작한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라고 얘기를 시작하면 저자들은 실망스런 낯빛을 감추지 못한다.
'제 책이 정말 1000부밖에 안팔린단 말인가요?'

천원, 천개, 천권
'천'이라는 숫자에 대해 사람들의 체감 지수는 각기 다를 것이다.
몇해 전부터 '천냥마트'나 '천원김밥'이 인기다. 요즘은 그마저도 물가가 올라 천원은 김밥 한줄도 못사먹을  하찮은 돈이지만, 
책에서 '천'이라는 숫자는 다르다. 아주 큰 숫자다.
책 한권 팔기가 녹록지 않은 요즘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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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