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관1 “개항초 부산화교 주류는 광둥계 中상인” ─ 『부산화교의 역사』 ‘바닷물이 닿는 곳에 화교(華僑)가 있다.’ 화교들의 적응력을 빗댄 말이다. 국내에선 중국과 가깝고 개항 역사가 긴 인천 화교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인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개항지였던 부산은 어떨까? 조세현 부경대 교수(사학)가 최근 펴낸 ‘부산화교의 역사’(산지니)는 인천 화교에 가려진 부산 화교와 화교촌의 어제와 오늘을 연구한 책이다. 특히 그간 잘 조명되지 못했던 한중 수교(1992년) 이전 부산 화교의 역사가 담겼다. 부산 화교촌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로 오늘날 ‘상해거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지금도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과 한의원이 들어서 있고, 중국풍의 주민센터가 있는 부산의 차이나타운이다. 부산 화교의 기원은 임오군란(1882년) 후 조선과 청나라가 무역협정인 ‘조청상민수륙무역장.. 2014.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