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1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숨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들어가는 종 치면 들어오랬잖아요. 종소리!" "종 안 쳤어요." 서로 마주 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이지, 잘못했구나 하는 빛은 없다. 그러구러 마칠 종이 울린다. "저 소리 말이에요?" 기창이가 대뜸 한마디 하는데 머리를 '딱!' 한 대 맞는 기분이다. "저게 종소리냐? 딩 동 댕 대앵. 벨소리지."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1학년 아이들이 다시 살아난다. 책 찾아 펴는 것부터 오른쪽 왼쪽 가리키는 것까지 일일이 몸으로 해 보고 부딪쳐야 한다는 것을. "학습지에 이름 쓰세요." 하면, 성은 빼고 이름만 쓴다는 것을. "육학년 일반 교실에 갖다 드리세요." 하면, "육 빼기 일은 있는데 육학년 일반 교실은 없어요." 하는 아이들이란 것을. - 본문 중에서, 보리출판사 박선.. 2011.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