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9.05.07 고창지역도서전에서 책과 함께하는 주말 (1)
  2. 2019.04.23 말레이시아 도서전 LIVE ① (2)
  3. 2019.04.03 [안내] 고창지역도서전 천인독자상
  4. 2018.08.21 국가폭력의 진상 파악을 위한 노력과 고찰『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5. 2018.08.06 부산지역 출판독서 문화의 산실, '산지니X공간' 탄생
  6. 2018.05.15 삶과 인간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 :: 정광모 소설집『나는 장성택입니다』(책 소개)
  7. 2018.03.12 『선택』(현정길 지음) 출간기념회를 다녀오다.
  8. 2018.02.06 날아서 세계 속으로!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산지니가 갑니다!! (1)
  9. 2017.04.20 2017년 세계 책의 날 청계광장에서 만나요! (1)
  10. 2017.04.12 [팝콤톡톡+] 영화 <지니어스> :: 강수걸 대표 강연 '출판사가 하는 일'
  11. 2017.04.06 블랙리스트 집행기관 전락 진흥원 출판계에 돌려줘야
  12. 2017.01.18 산지니를 통해 알아보는 출판! - 강수걸 대표님 강의 (1)
  13. 2016.11.16 산지니와 함께 일할 편집자(신입/경력)를 찾습니다. (2)
  14. 2016.03.31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고 (1)
  15. 2016.01.05 지역 출판의 가능성 (교수신문)
  16. 2015.12.17 지역 출판사 산지니 10년 기록 오롯이 (부산일보)
  17. 2013.07.24 출판은 돈이 모두가 아니다 (3)
  18. 2013.05.06 '팔리는 책'이 아닌 '필요로 하는 책'을 내는 사람들 :: 경향article 기사 (2)
  19. 2013.01.02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 산지니 대표 문광부 앞 1인 시위 (6)
  20. 2012.12.17 지금 우리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
  21. 2010.08.03 휴지 나와라 뚝딱! (2)
  22. 2009.05.15 [일기] 독촉 전화

 

고창지역도서전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5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창 책마을해리에서 열리는 고창지역도서전에는 작가와의 만남, 낭독회,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 책과 함께 행복한 주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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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5.08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도서전은 풍경이 많이 아름다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 와 있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에서는 매년 해외 도서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말레이시아 도서전은 그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도서전입니다.

사실 도서전이라기보다 저작권 마켓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KLTCC (Kuala Lumpur Trade & Copyright Centre)라는 행사에 이번 년도에는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각국 출판사들이 모여 도서를 전시하는 일반 도서전보다 저작권을 교류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 PTPTN 타워에서 개최되고 있구요.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아직 행사가 진행 중인 따끈따끈한 일들을 현장에서 바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도서전 첫날, 22일



 

오전부터 한국 출판 시장에 대한 마켓 토크가 있었는데요,

한국 출판시장 현황부터 E-book까지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현지에서도 한류 덕분에 K-drama, K-pop, 나아가 이제는 K-book까지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어요.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의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이 있었는데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0분 간격으로 빽빽하게 스케줄을 잡았어요. 

산지니출판사도 첫날 6개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답니다.


도서전 둘째 날, 23일


오전에는 개막식이 있었는데요. (둘째 날에 개막식을 했어요^^;)

중요한 행사답게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이 와서 함께 개회식 선언을 하고,

다 같이 5분간 각자의 책을 읽는 특이한 이벤트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역시 6개의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을 하면서 산지니 도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힘이 막 났답니다!

내일은 오전에 4개 출판사와 미팅을 하고 오후에 현지 출판사와 콘텐츠 회사를 비롯한 회사 투어를 간다고 하는데요,

미팅을 하면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의 뛰어난 출판물들을 봐서 

그들의 현장은 어떨지, 투어가 더욱 기대된답니다.


그럼 저는 내일 미팅과 투어 후에 또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Springboard for KOREAN cont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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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4.2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현지의 분위기 전해주어서 감사해요^^

  2. 권디자이너 2019.04.2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서 응원할게요^^

 

 

 

 

 

 

 

고창에서 열리는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천인독자를 모집합니다.

천인독자상천 명의 독자들이 지역출판사와 저자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수여하는 매우 의미있는 상입니다.

책마을해리(063-563-9173)으로 연락하면 참여 가능합니다.

지역의 문화와 출판에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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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용석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가 썼다. 노 교수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가주관한 13개 유해발굴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참여해 한국전쟁기 국가폭력의 진상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유해발굴의 과정을 현장에서 얻게 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정치적 변화와 무관하게 과거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되었던 피해자들의 유해가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며 "그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사원문 보러가기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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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뉴스

 

부산의 출판사 '도서출판 산지니'가 독서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7월 24일 개관했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산속에 사는 용맹하고 노련한 매'라는 뜻의 산지니 출판사는 2005년 설립돼 학술, 문학 등에 걸쳐 250여 종의 도서를 출판한 중견 출판사다.

 

 

 

 

 산지니X공간은 첫 행사로 '책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뒤를 이어서 각종 전시회, 작가 초청 대화, 강연 등으로 산지니X공간이 활용될 예정이란다. 시빅뉴스가 부산의 소중한 새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상기자 김하은

내레이션 조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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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모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 

 

 

 

 

▶ “내가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요?”

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삶에 대한 비릿한 물음들

 

 한국소설 신인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정광모 작가의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은 총 7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삶과 인간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리얼리즘을 표방한 작품에서부터 스릴러와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결합한 작품, 노인 문제를 현대 이슈인 빅데이터와 결합시킨 작품 등 독특한 소재와 설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표제작 「나는 장성택입니다」는 실존 인물인 ‘장성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한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해 자문한다. 이 밖에도 ‘교도소’와 ‘외출’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계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소설 「외출」, 애완동물의 모습을 몸에 새기는 주인공으로 하여 새길 수 없는 사랑의 쓸쓸함을 이야기하는 「너의 자리」, 치매 걸린 엄마의 과거를 통해 상실의 무게를 되짚어보는 「집으로」 등의 작품은 소재와 상황을 통해 삶의 공허함과 아픔을 녹여내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독특한 상상력과 분위기로 압도하는 소설 세 편도 함께 실려 있다. 「자서전의 끝」은 복수라는 소재를 통해 스릴러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자서전 대필을 위한 만남으로 시작해 시대의 아픔이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멍들게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픔이 복수라는 이름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오이 츠카사를 위한 자세」는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과 개인의 삶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포르노와 고독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현대인의 슬픔을 읽을 수 있다. 끝으로 나이가 들어도 죽지 않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론」은 인구 포화 상태로 인해 노인들의 삶을 평가해 격리(지상낙원 혹은 형벌)시키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 “나는 행복했을까요. 불행했을까요.

나는 으스대었을까요. 아니면 초라하게 기가 죽었을까요.”

 

장성택이라는 실존 인물을 통해
지독한 운명 앞에서 선 남자의 고독을 들여다보다.

 

 장성택. 석 자의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기억해낸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자 군인, 조선로동당의 고급간부. 김정일의 매제(김경희의 남편)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그는 2013년 12월 3일 모든 직위에서 배제되고 출당 조치 당했으며, 12일 특별군사재판 후 사형이 집행됐다. 우리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다. 소설 「나는 장성택입니다」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질문한다. 한때 북한 2인자로 불렸단 장성택, 운명이 소용돌이가 덮칠 때마다 그는 권력에 가까워졌고, 개인의 삶과는 멀어졌다. 과연 장성택은 행복했을까?

 

 그게 과연 내 진실일까요? 일단 무사히 또 하나의 험준한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은 얻었지만 나는 내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은 절망감과 앞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을 마주한 듯한 기이한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이상한 허탈이었습니다._본문 중에서

작가는 실존 인물을 통해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이라는 실체 없는 막연한 희망과 권력 앞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꿈틀거리는 욕망, 그리고 이를 한꺼번에 덮어버리는 절망, 고독, 무기력함 등 삶 속에서 휘몰아치는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한 필체로 보여준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슬퍼하는 것밖에 없었다"

아픔 끌어안는 저마다의 방법에 대해

 

 어쩌면 삶이란 그 자체가 고통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아픔 하나쯤은 가슴 속 깊이 숨겨둔 채 꾸역꾸역 오늘을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에 수록된 작품들은 무언가에 결여된, 무언가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아픔은 결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어떠한 상황과 소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외출」은 교도소에서 8년 만에 외출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8년의 시간만큼이나 변한 사회에 그가 발을 디딘 순간, 8년 전 그녀와의 순간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우린 끝났어” 하며 차갑게 던지던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주인공을 교도소를 집어넣은 그 사건까지. 주인공은 새로운 교도소로 돌아가며 생각한다. 다시금 저 지옥 같은 인간관계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리고 다시 교도소에 들어서는 순간 말도 안 되는 안도감을 느낀다. 


 「너의 자리」는 반려 동물을 몸에 새기는 주인공 나의 이야기다.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죽을 때마다 나는 몸 한 구석에 그들의 모습을 새기고, 평생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던 중 친구 순으로부터 옛 애인 조홍석이 호스피스 병동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단 소식을 듣게 된다. 그를 만나러 병원으로 향한 날, 나는 조홍석으로부터 “자신을 등에 새겨달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매몰차게 “널 위한 자리는 없어”라고 이야기하며 돌아서는 순간 아프고, 힘들었던 지난 사랑들이 떠오른다.


 「집으로」는 치매에 걸린 엄마의 이야기다. 엄마는 계속해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엄마가 말한 집은 학천 옆 골목에 있는 작은 집이었다. 나는 그곳을, 그리고 그곳에서 엄마가 보내온 시간들을 알지 못했다. 이후 엄마의 증세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자개농을 붙잡고 망치질을 하고, 모든 질문에 “어제부터” 또는 “몰라”라고 대답한다. 나는 찬숙이모로부터 결혼 전 엄마가 살았던 그곳, 학천 옆 작은 집에서의 삶을 듣게 된다.

 

 

 

 

▶ 다양한 소재,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정광모의 소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AV배우를 사랑하는 남자, 노인이 죽지 않는 사회 등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는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상상력이 인상적인 작품집이다. 먼저 스릴러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자서전의 끝」은 자수성가한 박경 여사의 자서전을 대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가 살아온 시간들을 하나씩 반추하며 자서전이 채워지고 있는데, 피난을 오기 전 살았던 해주 마을에서의 시간들은 빈 칸으로 남아 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박경 여사는 한국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경 여사가 발작을 일으킨 후 깨어나던 날, 그녀는 오래전 공책에 적어둔 ‘호주 왕립연대 제3대대. 앨런 로비 중사’라는 말을 운전기사에게 전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고독과 슬픔을 전하는 소설 「아오이 츠카사를 위한 자세」는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 AV배우, 고시원 등의 소재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한다. 연철은 AV배우 아오이 츠카사의 열렬한 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오이 츠카사 측으로부터 독특한 초청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현서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도 나가게 된다. 연철은 인터넷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아오이 츠카사와의 환상적이었던 만남과 포르노 작품에 참여했던 일화를 이야기한다. 연철이 아오이 츠카사를 동경하게 된 이유, 그가 포르노 작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연철은 현서의 질문에 ‘고독’이라고 답한다.

 

 

 


 죽지 않는 것. 그것은 과거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가져온 이상이자 변치 않는 꿈이었다. 과학과 의료의 발전은 이 이상을 조금씩 현실로 가져오고 있고, 진시황도 누리지 못한 불로장생의 꿈이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나이가 죽지 들어도 죽지 않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론」. 이 작품은 마론의 심판일을 맞이한 노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죽지 않는 노인들의 생애를 평가해 지상낙원으로 보내거나 형벌을 집행하는 마론. 작가는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 마론이라는 신적 존재를 만들어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환희, 무조건적인 찬양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KBS 라디오 문학관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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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목차                                                            

 

 

 

 

 

 

나는 장성택입니다

 

정광모 지음 | 224쪽 | 14,000원 | 2018년 5월 11일 출간

 

총 7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삶과 인간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리얼리즘을 표방한 작품에서부터 스릴러와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결합한 작품, 노인 문제를 현대 이슈인 빅데이터와 결합시킨 작품 등 독특한 소재와 설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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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목요일(3월 8일) 7시에 문현동의 삼성컨벤션홀에서 현정길 작가님의 『선택』 출간기념회가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 작운펭귄도 쫄래쫄래 따라갔었습니다.

 

 현정길 작가님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981년 한양대학교 법정대 입학 이후 탈춤 동아리를 통해 세상을 바로 알게 되면서 학생운동에 매진하셨고 1986년 남구 용호동 소재 동국제강에 입사하여 5년간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셨습니다. 이후 노동자를 위한 연대, 자동차 연맹, 금속산업 연맹,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거치면서 약 20여 년간 노동운동에 몰입하신 분입니다. 체계적인 노동운동을 위해 다시 경제학을 공부했고 부경대와 가톨릭대에서 경제학과 노사관계, 노동법 등을 강의하였습니다.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자 2010년 「부산을 바꾸는 시민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야권 단일후보 운동을 펼쳤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을 도와 승리한 후 부산시교육청에서 3년 4개월간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였고, 촛불시민혁명 이후 부산의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교육청을 사직하고 다시 진보정당으로 복귀,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맡았으며, 현재 남구청장 후보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큰 현수막이 걸려 있는 출판 기념회장.

 

 

 

  ▲참석한 내빈 여러분.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많으신 분이라 큰 웨딩홀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을 이루었답니다. 작가 소개 전에 출판 축사가 있었는데요. 비록 사진은 없지만,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께서도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주셨습니다.

 

 현정길 작가님의 모든 선택이 좋은 결실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선택』 토론 대담회를 시작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양미숙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사무처장님, 현정길 작가님, 진시원 부산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교수님, 김정숙 전 참교육 학부모회 부산지구장님, 이의용 부산지하철 전 노조 위원장님입니다.

 

 

 

 토론 대담회가 많이 길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던 질문들만 쏙쏙 골라서 올려보았습니다.

 

 

 패널 양미숙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사무처장님


 작가님은 미투 운동과 관련이 없겠죠? (농담조로)

 

 작가님 :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의 사회이기에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을 공정하게 했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일에서도 제 딴에는 그런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니더라고요. 이러한 형편없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 고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널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  


 민중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싸우다 한번 구속된 적이 있을 텐데요. 그때 한 민중이 민원사항을 현정길 작가님께 부탁했지만, 구구절절 변명하며 민원을 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작가님 :  


 그때가 1심 선고를 받고 2심 재판을 받으러 이감되었을 때인데요. 거기서 한 수감자가 저에게 부탁했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저보고 무슨 과 나왔냐고 물어 정외과를 다녔다고 하니 어디가 아픈데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의과대학이 아니라 정치외교학과다. 라고 하니 그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는 거냐고 원망하며 휙 가버리시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사회자 :  들어줄 수 없었던 민원도 있는 것 같네요.

 

 

 

 패널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흔히 80년대 학생운동 이후의 사회 변혁 운동의 FM의 길을 걷다가 정치 쪽 일을 하셨는데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걸어오셨습니까?

 

 작가님 :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봤어요. 처음 대학에 들어가서 군사독재, 광주항쟁의 진실을 보고 사회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그 길을 걸어왔죠. 하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죠. 부모님께 불효도 많이 했고요.

 

 

 

 

  ▲답변을 하시는 현정길 작가님.

 

 

 

 

패널 이의용 부산지하철 전 노조 위원장님 :


  『선택』을 보면 제목부터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라는게 눈에 띄는데요. 책 제목은 부산을 디자인하자면서 왜 남구청장 선거에 나가시는지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작가님 :


 지금이라도 다시 할까요? (웃음)

 제가 구청장 자리에 지원한 이유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지역에서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구청장에 지원한 이유는 제가 남구에 살고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혁신은 자기가 사는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혁신의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토론 대담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을 꼽자면 첫 번째 질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농담조의 질문에도 성실하게 대답해주신 작가님의 모습에 감탄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선택』 책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운펭귄의 손이 찍힌 『선택』

 

 

  『선택』 은 부산 지역 사회운동가 현정길의 삶과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책에서 그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교육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공동체’의 재생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운동, 노동계, 교육계가 아니더라도 부산이 처한 당면 과제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제 ‘진보 정치’를 선택하여 부산의 진보를 도모할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꽃길’을 마다하고 ‘자갈길’을 ‘선택’한 현정길 작가님을 알아갈 수 있었던 『선택』 출간기념회였습니다. 작가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과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글이었길 바라며 작운펭귄의 다음 글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선택 - 10점
현정길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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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의 타이베이 북 투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혹시 여행 일정을 확인해보셨나요?

↓↓↓

[여행준비] 타이베이 어둠여행 전체 일정

여행 2일차에 보이는 타이베이국제도서전 관람!

북 투어 일정에 국제도서전이라, 정말 탁월한 계획이군ㅎㅎ

북 투어에 참여하시는 분들,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인 분들,

국제도서전에 대해 궁금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

이번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도서전 개막일이네요!

자, 타이베이국제도서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작년 59개국(621개사) 참가를 비롯해 58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중국어권 내 출판시장 진출을 위해 벤치마킹해야 할 주요 도서전이다. 특히 최근 본 도서전은 매년 주최 측이 운영하는 다양한 해외 출판인들의 전문가 세미나와 작가 행사, 리셉션 개최 등을 통해 대만 및 해외출판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도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략)

또한 올해 타이베이도서전의 주빈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끝나지 않는 이야기(Israel-a never-ending story)’를 메인 콘셉트로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교차점에 위치한 지리학적 영향으로 생산된 다양한 자국의 출판물을 소개하고, 도서전시뿐만 아니라 자국의 독특한 문화와 고대역사를 음식과 영화, 음악 등으로 재구성된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

역시 '국제'도서전답게 세계의 출판인과 독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음껏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네요.

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와 축제의 장,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기분이에요^^

ㅇㅅㅇ 국제도서전이면 한국도 참여하나요??

ㅇ▽ 네! 참여합니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는 '한국관'이 있습니다!!

(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의 지원을 받아 오는 2월 6일(화)부터 11일(일)까지 엿새간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Taipei International Book Exhibition)’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중략)

올해 출협은 90㎡ 규모로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한국관에는 교원, 다락원 / 해피하우스, 북이십일, 비상교육, 에릭양 에이전시, 에이전시 량, 한국문학번역원 등 총 7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출협은 한국관 참가사의 도서와 10개사[도서출판 움직씨, 산지니, 서해문집(파란자전거), 엣눈북스, 주택문화사, 풀과바람, 한림출판사, 현암사, D&C MEDIA, KIDA PRESS]의 위탁도서를 포함한 500여 종의 한국도서를 전시한다. 그 외 ‘자연, 동물 그리고 사람(Harmony with Nature)’을 주제로 엄선한 그림책 50종을 선보이는 특별전과 참가사의 정보와 주력도서 목록을 수록한 한국관 안내 브로슈어 및 영문 회원명부 배포 등을 통해 한국의 그림책과 아동도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공: 한국출판문화협회)

한국관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산지니, 보이시나요?

낯선 땅에서 산지니가 더욱 많은 힘을 얻으려면 여러분의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타이베이 현지에 계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발걸음을 기다립니다!

물론 타이베이까지 오지 못하는 독자분들이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응원도요!^^

한편 윤철호 회장은 “대만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린 ‘한류’의 본고장이자, 한국도서의 저작권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라이기에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한국 출판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중국어권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국내 출판사와 에이전시들이 대만과 중국 출판사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수출입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관 운영에 최선을 다해 해외 출판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책과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제공: 한국출판문화협회)

타이베이 북 투어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한국의 출판시장이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의미 있는 현장에 직접 가시게 되겠네요^^

이번 여행이 참여자 여러께 알차고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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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그늘12 2018.02.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에 산지니 대표님과 부장님, 실장님,팀장님도 참석 하셨겠지요.
    그곳 소식 궁금하네요.
    대표님 강연도 잘 마치셨는지,어둠 여행단은 어떠했는지,
    모두들 돌아오시면 소식 알 수 있겠지요.

 

여러분은 '세계 책의 날'이 언제 인지 알고 계신가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독서와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기 위해 1995년 유네스코에서 정한 날입니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탈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됐으며,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4월 22일(토) ~ 23(일) 이틀간 청계광장에 오시면 특별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2017 세계 책의날 추진 협의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책을 좋아하시는 분 누구나 참석할 수 있어요.

 

자, 그럼 참석할만한 프로그램을 살펴볼까요?


 

<북콘서트>

 



이번 북콘서트에서 조승연 작가님은  <언어천재 조승연의 생활속 이야기 인문학>을 주제로 풍부한 세계문화 경험담을 통해 인문학이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가까이 닿아 있는 학문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지혜와 강한 힘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고, 천명관 작가님은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를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영화의 원작과 소설을 통해 인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 하며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두분의 북콘서트 외에도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낭독공연, 책과 시를 노래하는 공연이 함께 있으니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행사가 될거에요 ^^

<홍보/전시>

   

 

행사에 오시면 청계광장 가득찬 부스들의 정체가 궁금하실텐데요, 바로 출판사, 출판단체들과 여러가지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출판사 부스에서 책도 사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전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 독립서점, 우리동네에도 있을까? 하고 궁금하셨던 적 있을텐데요, 서울시의 독립서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독립서점 주인들이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선정한 책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에요.

 

<엄마아빠가 읽었던 책은 뭐야?> 전시 모습


아이들과 손잡고 관람하기 좋은 전시! <엄마아빠가 읽었던 책은 뭐야?>입니다.  만화책, 고전소설 등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추억의 책들을 전시해요. 아이들과 함께 예전의 추억을 공유해 보는건 어떨까요?

 


'작가의 방'은 다양한 주제의 신간 출판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은 출판 기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기 때문에 평소에 보고 싶었던 작가와 더 편하고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규모가 큰 북콘서트와 달리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작은 북콘서트는  아이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 

작은규모로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독서바람열차 북콘서트


<기념 행사>
 

 
마지막으로, 기념행사에서는 총 423분께 장미와 책을 나눠드리는 행사와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집니다. 4월 23일을 기념해 총 423분께 장미와 책을 나눠드리는 행사는 매년 추진하고 있어요. 올해는 여러분도 그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다만, 책드림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신청이  필요해요 ^^ 신청하는 방법은 아래의 순서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찾아오시는 방법>

 

 


가장 중요한!!
청계광장으로 오시는 법!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바로 앞!!
지하철 2호선 시청역 4번출구에서 200미터 앞으로 직진하면 바로 앞에 있어요. 광화문 광장에서 횡단보도 하나만(일민미술관쪽, 교보문고 반대편)건너시면 됩니다.

 

이번주 주말 4.22~23 이틀간 청계 광장에서 만나요 

 

 [출처] 2017년 세계 책의 날 청계광장에서 만나요! [작성자] 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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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4.21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날씨도 좋다고 하니, 서울에 계시는 분들은 청계광장에 놀러가면 좋겠네요 : )

"무슨 일하니?"

"출판사 다녀"

"출판사?"

"응"

"출판사에선 무슨 일을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의 대화입니다.

출판사에 다닌다고 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쉽게 '책 만들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작업들을 거치고, 정신적, 육체적 피로들을 견뎌내야 하죠. 그걸 구구절절 다 이야기할 수 없으니 그냥 "책 만들어. (웃음)"하고 넘기곤 합니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지니어스>(마이클 그랜디지 감독)는 출판사가 어떤 일을, 어떤 고민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물론 1920~1930년대의 미국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라 오늘날 한국 출판사들이 겪는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이 영화의 개봉에 맞춰 영화의 전당에서는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강연 내용은 "출판사가 하는 일"입니다.

 

● 일 시 :: 2017년 4월 13일(목) 저녁 7시

● 장 소 :: 영화의 전당 소극장

● 영화 <지니어스> 상영이 끝난 뒤  팝콘톡톡+ 강수걸 대표님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화의 전당  :: https://goo.gl/C2gcAF

 

 

영화 <지니어스>

 
작품정보 :: 104min | D-Cinema | color | UK/USA | 2016 |
감독 :: 마이클 그랜디지(Michael Grandage)
배우 :: 콜린 퍼스, 주드 로

 

시놉시스

1929년 뉴욕.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최고 실력자 '퍼킨스'는 우연히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작가 '울프'의 원고를 읽게 된다. 방대하지만 소용돌이와 같은 문체를 가진 그의 필력에 반한 '퍼킨스'는'울프'에게 출판을 제안한다. 서정적이고 세련된 ‘울프’의 감성에 냉철하고 완벽주의적인'퍼킨스'의 열정이 더해져 탄생한 데뷔작 <천사여, 고향을 보라>는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또 하나의 천재 작가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성공 이후에도 '울프'는 쏟아지는 영감과 엄청난 창작열로 5,000 페이지에 달하는 두 번째 원고를 탈고해 '퍼킨스'에게 건네고 이들은 다시 한번 오랜 편집 과정에 돌입한다. 한편, '울프'가 쓴 글의 첫 독자였던 연인 '엘린'은 자신보다 작업에 몰두하고 '퍼킨스'만을 찾는 '울프'를 보며 절망감에 휩싸이고 '퍼킨스' 또한 성공 이후 광적으로 변해가는 '울프'와 서서히 의견 충돌이 생기게 되는데… 

 

 

 

 

 

재밌게 영화도 보시고,

출판사 이야기도 들으러 영화의 전당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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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협·출판인회의 주관 더불어민주당 주최


‘차기 정부 출판산업 진흥 위한 국회 토론회’ 열려

 

도서관 예산 증액해 책과 독자의 거리 좁혀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해체·확대개편해 출판 자유 침해 막기를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라는 주제로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출판산업 진흥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정권 때 ‘출판·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훼손된 출판문화 정책의 공공성 회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주요 문학·출판·도서관 단체 20곳이 내놓은 ‘대선 공약 제안’의 문제의식을 심화하고, 각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 수용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주관하고 도종환·김민기·유은혜·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차기 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토론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블랙리스트 사태와 송인서적 부도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출판계에 새 정부가 생존의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기대를 품은 200여명의 출판 관계자들이 모여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토론에서는 출판계의 절박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출판 관련 통계수치들이 극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제자로 나선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한국출판학회 출판정책연구회장)가 제시한 통계를 보면, 1년에 1권 이상 책을 읽는 성인의 비율은 1994년 86.8%에서 2015년 65.3%로 21.5%포인트가 빠졌다.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도 2003년 3만7793원에서 2016년 1만5234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 바람에 출판사들도 발행 부수를 줄여 도서 1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2010년 2745부에서 2016년 1457부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문화 재정은 2008년 3.3조에서 2017년 6.9조로 109%나 껑충 뛰었지만 출판진흥 예산은 고작 9.8% 인상에 머물렀다.

 

(중략)

 

특히 이날 출판인들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해체와 확대개편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박근혜 정권은 블랙리스트로 특정 저자와 출판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에 선정되지 못하도록 진흥원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올해 초 박영수 특검의 조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토론자로 나온 박세중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의장은 “출판의 자유를 침해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인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자 시인으로서 누구보다도 책의 힘을 강하게 믿고 있다”며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삼겠다던 박근혜 정권기에 문화의 격은 땅에 떨어졌지만 이제라도 ‘창작, 출판, 독서, 도서관의 자유보장’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4-06 | 한겨레 | 김지훈 기자

원문읽기

 

책 읽는 대통령 성명서.hwp

차기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 자료집.pdf

 

차기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 자료집에서 발췌한 성명서입니다.

 

문학·출판·서점도서관·독서교육 관련 단체의 제19대 대통령 후보 공약 제안

<책 읽는 대통령, 책이 문화정책의 기본인 나라>를 위한 성명서

 

지금 세계는 인간 중심, 문화 중심의 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런 사회가 되려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넘쳐나야 한다. 문학, 출판, 독서, 도서관 문화 등 지식문화계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꿈과 노력들이 집약되어 책으로 결실된다고 믿는다. 책이야말로 국민 창의력과 상상력의 근본 원천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창조적 문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책을 외면하는 사회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없다. 책을 멀리하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이며, 위기의 사회이다. 책이 죽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문학 창작의 활성화, 출판문화 진흥,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과 서비스 질의 개선, 독서 생활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는 시민의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일은 국가와 사회의 엄중한 책임이다.

 

이에 우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주요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차기 정부의 문화정책으로 다음 10가지를 요구한다.

 

1. 창작, 출판, 독서, 도서관의 자유 보장

대통령 후보는 언론 출판의 자유(헌법 211)와 검열 금지(헌법 212), 학문과 예술의 자유(헌법 221)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언론출판, 학문과 예술이야말로 사상·표현의 자유의 핵심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2. 검열 금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 보장

문화농단의 진상을 분명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검열을 근본적으로 막을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각종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3. 국민의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프로그램 확대

영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생애주기별로 책을 자유롭게 접하고 독서가 생활화할 수 있도록 영유아 북스타트(Book Start), 읽기-쓰기 중심의 학교교육 강화, 독서동아리 활동, 학교와 직장의 책 읽는 시간, 찾아가는 문예·인문학 강좌,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큰 활자 도서의 출판 및 보급 지원, 책 읽는 도시 지원 정책 등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독서 증진 활동이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등에서 꾸준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독서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4. 문화부 <독서출판정책국> 신설 및 <독서출판진흥위원회> 설치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창작(문화예술정책실-예술정책관-예술정책과), 출판(문화콘텐츠산업실-미디어정책관-출판인쇄산업과), 독서와 도서관(문화예술정책실-문화기반정책관-인문정신문화과/도서관정책기획단) 등 책과 관련된 부서가 흩어져 있다. 책 문화 생태계가 위기인 지금, 책과 관련된 정책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정책 시행의 상승효과를 도모하도록 가칭 <독서출판정책국>을 신설해야 한다. 프랑스 문화부의 도서·독서국이 좋은 선례다.

또한 그 실행기구로 출판 진흥에 국한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출판, 독서, 도서관 진흥 업무를 통합하여 집행할 수 있도록 가칭 <독서출판진흥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민간 주도의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만들어 책 생태계를 살리는 선봉에 서도록 해야 한다.

 

5. 도서구입비에 대한 세제 혜택 마련

우리나라 한 가정의 도서구입비는 학습참고서를 제외하면 월평균 6천 원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3인 가구라면 한 사람당 2천원 꼴이다. 과세표준 88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에게 연간 도서구입 총액의 15%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도서 구입과 독서활동을 권장해야 한다.

 

6. 문학창작기금 및 출판진흥기금 조성

문학진흥법을 개정, 보완하여 문학 진흥의 실질적인 상설기구인 한국문학진흥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며, 창작자 육성과 한국문학 활성화를 위한 문학진흥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출판진흥기금 조성 조항을 신설하여 기금을 마련하고 출판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조성하여야 한다. 각각 5천억원 이상이 모아져야 한다.

 

7. 공공도서관을 3천개로 확충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 1천개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OECD 주요 선진국에 비해 봉사 대상 인구는 2, 특히 독일의 5배나 될 정도로 여전히 도서관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10년간 2천개의 공공도서관을 증설하여 모두 3천개 수준의 대형 공공도서관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도서관 접근성이 높아져야 국민이 어디서나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지식정보 격차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지역 내 여러 도서관의 역할과 협력을 증진시켜 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전국의 작은도서관이 내실화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8.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와 전문인력 확충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장서량은 1.75권 정도로 3권 내외인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도서관 전문인력 역시 국제 수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 문화기반시설(도서관, 박물관, 문예회관, 미술관 등) 중에서도 도서관 직원 수가 가장 적다. 전국의 1만 개가 넘는 학교도서관 중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천개가 되지 않는다.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도 선진국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다.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들어야 한다. 도서구입비를 연간 3천억원 수준으로 확보하고, 도서관마다 전문인력을 충원하여 도서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9. 도서정가제 강화와 서점 활성화

도서정가제는 책값의 거품을 없애 독자가 책값을 신뢰하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이다. 서점이 가격 경쟁으로 문을 닫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자, 저작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책 문화 생태계 보호의 시발점이다. 도서정가제의 이점은 뚜렷하다. 도서정가제 강화(2014.11.21) 이후 지난 2년간 신간도서 평균 정가가 5.2% 하락하고(19,10118,108), 구간도서 1만여 종의 재정가는 평균 41.4% 인하되어(30,09917,646) 독자의 경제적 편익도 증대되었다. 가격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도서 구매 패턴 변화, 큐레이션 전문서점의 창업 증가 등 서점계의 의미 있는 변화가 촉발되었다. 그러나 현행 정가제는 법정 할인율(15%)과 각종 편법들을 인정하여 문제가 많다. 도서정가제를 강화하여 제도적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나아가 매력적인 지역서점이 많아져야 독자가 새 책과 접할 기회가 커지고 출판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므로, 정부는 종합적인 서점 육성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10. 공공대출권과 판면권 도입

영국을 비롯한 문화 선진국들에서 시행하는 공공대출권은 도서관 대출 도서에 대해 국가가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제도로 1946년 덴마크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유럽 28개국에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도서관 활성화를 기하면서 동시에 저자들도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공대출권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출판인의 노력을 보호하는 것이 판면권이다. 출판사가 무단 복제에 대항하고 수업목적 보상금 등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판면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우리는 이상과 같이 <책 읽는 대통령, 책이 문화정책의 기본인 나라>를 대통령 후보들에게 제안하며, 이를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책 읽는 국민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1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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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가 좀 가신 1월 17일의 낮, 강수걸 대표님은 동아대에서 예정된 강의를 위해 바삐 움직이셨습니다. 역시 해운대에서 하단까지는 매우 멀었어요. (ㅠㅠ) 그래도 추위가 덜했던 덕분에 칼바람을 맞으며 걷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17일, 대표님이 하시게 된 강의 주제는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었습니다. 강수걸 대표님은 부산에서 12년동안 출판을 하고 있는 우리 산지니 출판사를 모델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출판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과거 책은 권력자나 지식인만 접근이 가능한 소수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성서의 활발한 보급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때, 독일의 구텐베르크라는 인물이 금속 활자를 만들어 출판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출판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판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출판과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자유가 보장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1987년 이전에는 출판이 허가제였거든요. 87년 6월 항쟁을 거친 뒤 10월 헌법 개정을 통해 출판은 비로소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후 출판업계가 급격히 성장을 보인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현재 출판사의 70%는 수도권에서 이뤄집니다. 특히 서울과 파주에서 이루어지죠. 우리나라에서 수도권 집중화는 매우 일반적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출판업계입니다. 부산의 경우는 어떨까요? 부산의 인구는 대한민국의 5%를 차지하는데, 서점은 전체 중 8%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출판은 2%에 불과합니다. 이웃 도시인 대구는 부산을 제친 3%입니다. 대구는 6년 전부터 출판사업을 지원하면서 출판단지를 조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방면에서는 언제나 대한민국 제2의 수도라는 평을 받는 부산이 출판 쪽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출판 업계는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하지만 차츰 이것도 해소되지 않을까요? 우선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서 물가가 비싸고,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서울에서만 이뤄져야만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국경의 장벽이 소멸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IT기술과 더욱 좋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지방 출판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지니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서 출판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12년동안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산지니의 모토와도 같은 것이죠. 산지니는 지속적인 출판을 이념으로 삼으며, 특색 있는 도시인 부산에서 그 특색을 살리며 출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열심히 출판을 이어간 결과, 산지니는 한류의 관심도가 높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저작권 수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도시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항구도시인 부산의 특색을 살려 지역 문화 콘텐츠를 담은 도서를 출간하기도 하는 등, 지역 출판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여러 작가 선생님들과 저자님들과의 인연으로 400종이 넘는 다양한 책들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는 출간 목록으로 말한다. 강수걸 대표님은 출간 목록을 강조하셨는데요. 출판사에서 어떤 책을 내왔고, 어떤 책을 낼 것인지 말하는 것이 바로 출간 목록이며, 출판사의 지향점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모두 여기에 담겨있다고 하셨습니다. 출간 목록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출판사마다 가지고 있는 유럽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출간 목록의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해 이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산지니는 출간 목록이 있습니다. 출간 도서 목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주세요.

 

 

   한국에서는 10년이 넘은 출판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얼마 전 송인서적의 부도로 인해 산지니를 포함한 여러 출판사들이 2차 피해를 입어 더욱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산지니는 그래도 책을 냅니다. 책을 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산지니에게 여러 과제가 남았는데요. 크게 보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기획능력의 보강. 원고를 받아 책을 출판하는 것에서 끝이 아닌, 책을 어떻게 만들 것이고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기획을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겠죠. 둘째, 다품종 소량 출판. 산지니는 여러 품종의 책을 소량만 찍어내어 다양한 책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꾸준한 출판을 이어갈 것입니다. 셋째, 틈새시장 공략. 산지니는 여느 출판사들과는 다르게 지역 출판이라는 특색 있는 출판사입니다. 이 점을 살려 지역 출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지역 콘텐츠의 수준이 낮다는 인식을 없애고, 지역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찾는 모험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이 강의가 부디 출판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상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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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1.18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표님의 강의 내용이 잘 정리돼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 )

 

산지니는 2005년 부산에서 설립된 종합출판사로 인문사회 문학 경제경영 등 3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고 아시아총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꿈꾸는보라매 등 다양한 도서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산지니와 함께 꿈을 펼쳐 갈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1. 모집 인원 : 편집자 O명

 

2. 업무 내용 : 신간 기획/원고 검토 및 교정교열/도서 홍보/기타 사무

 

3. 지원 자격

책을 좋아하고, 글 읽기와 쓰기를 모두 잘하는 분

사회와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게 일하실 분

신입/경력 모두 가능

 

4. 지원방법

- 전자우편(san5047@naver.com)으로만 접수합니다.

(※ 메일 제목에 ‘편집자 지원’이라고 명기)

- 서류마감일 : 2016년 11월 30일(목) (※ 마감일 엄수)

- 제출 서류

① 이력서(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경력자는 희망 연봉 기재)

② 자기소개서(출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함께 적어주세요.)

③ 독서 감상문 1편(본인이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책으로 쓰시면 됩니다.)

※ 접수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5. 채용 절차

- 1차 서류 심사(서류 심사 통과하신 분에게 개별 통보)

- 2차 면접 심사

- 합격자 발표(2차 전형 통과자에게 개별 통보)

 

6. 근무 조건

- 근무지 : 부산

- 4대 보험 가입 :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 주5일 근무

- 연차휴가, 근속휴가(5년 근속 30일 유급 휴가), 퇴직연금 적용

- 연봉은 협의 후 결정

 

전화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san5047@naver.com으로 문의해주세요.

 

 

2016.11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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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8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산지니에 입사하기로 확정이 나고 받은 첫 번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한데요. 출판이라는 일이 어떻게 시작되어서 어떻게 끝나는 지, 특히나 지방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산지니가 10년의 세월을 어떻게 버텨내었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읽게 된 책 내용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꼽자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부채의 운치, 요리의 향연, 차의 향기를 출간한 이야기나, 인쇄실수로 페이지가 뒤바뀌어서 제본소에서 감쪽같이 재작업 해 준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나라의 책이라는 것은 언제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데 번역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거쳐 출간을 해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제작비를 과감하게 투자해서 양질의 책으로 탄생시킨 부분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쇄 실수에 대해서도 항상 궁금했었는데, 재 인쇄 없이 말끔히 고쳐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런 게 바로 장인정신인걸까요?

, 브라질 광고와 문화라는 책의 경우는 광고전공자인 저에게 익숙한 광고가 표지로 채택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눈에 확 띄었습니다. 광고 종류가 다양하게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머가 있는 풍자광고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만약 광고에 관련된 책이 다시 한 번 나온다면 디자인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타이베이와 도쿄 도서전에 참가한 이야기, 학생들의 영화 촬영을 위해 협조해준 이야기 등 소소하고 좋은 글들이 많아서 술술 잘 읽혀진 책이었는데, 출판에 관심이 있으신 많은 분들이 읽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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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4.0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보문고 이벤트에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댓글 달았다고 들었는데...! 입사해서 읽게 됐군요 >.<

부산에서 활발하게 출판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산지니(대표 강수걸)는 2005년 출판사 문을 열면서 ‘부산지역’을 문화콘텐츠에 담는 일에 주력해왔다. 최근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 지음)를 내놨다. 출판사 대표에서 막내 편집자까지 책이라는 문화의 대명사를 만들어내면서 겪은 다양한 속내를 담아낸 책이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출판하기’를 가치화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독특하다. 강수걸 대표의 에필로그에서 발췌했다.



  
 ▲ 강수걸 산지니 대표 
 

부산지역에서 10년 차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지역(local)의 대학현실을 목격하노라면 절망과 희망이 교차된다. 산지는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력가족회사로 활동하고 있고 동아대 인문대학 학생들의 인턴활동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살인적인 등록금에 비해 취업률은 너무 저조해 20대는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만 소화할 수 있는 책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출판사는 문화상품의 특성을 가진 책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동시에 당대독자와 소통하며 후대독자까지도 고려하는 양질의 책을 발행할 책임 또한 갖고 있다. 지역의 교수들과 출판을 협의하는 중에 발생하는 가장 큰 생각 차이는 바로 책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대학교수는 1년간 집필한 논문과 저서로 평가를 받는다. 1년 동안 열심히 연구한 교수에게 더 격려를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쉽게 결과물이 발생하기 힘든 인문학 전공 교수로서는 난감한 대목이다. 질로 평가하기보다 양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문제를 발생시킨다. 집필에도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지만, 출판에도 시간축적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책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출판사의 욕망을 존중하는 대학교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부분을 무시하고 그저 시간 내에 빨리 결과물이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출판에서 대표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편집자다. 대부분의 저자는 대표와 이야기하려 하지만 출판사는 편집자들이 운영하는 조직이다. 출판사의 편집자는 작가와 독자(미래독자를 포함)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람으로, 신간 기획과 진행, 교정·교열, 홍보 등 출간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 대체로 책을 내는 과정은 개인이 아닌 팀의 협업 아래서 진행되기 때문에 편집자는 무엇보다도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원고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원고를 검토하고 분석한 다음,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출판사의 장래와 방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교수들이 이 부분을 존중해 좋은 원고가 좋은 책으로 발전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특정 분야의 책만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도 있지만, 산지니를 비롯한 지역 출판사는 종합출판을 추구한다. 무릇 출판의 역사는 늘 도시를 중심에 놓고 발전했다. 대학이 도시를 중심에 놓고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가 출판의 기본 정신이라고 하면 대학의 자율성에 의해 학문의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 대학의 기본정신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을 지키는 것은 지역민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된 출판의 모습이 한국사회에서는 매우 왜곡됐지만, 이런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 의지가 지역출판에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하다

출판사를 학교 앞 복사집처럼 인식하는 구성원이 많은 현재의 대학은 대학의 위기 극복에 출판의 역할을 이해할 수 없다.

산지니가 부산에 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의 기획출판을 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는 아니라고 본다. 기획에서 출력 데이터 검수까지를 부산에서 완결하고 인쇄와 제작은 파주출판단지를 이용하면서, 전국의 큰 서점들과는 직거래를 하고 서울의 유통총판을 통해 전국적으로 책을 배급하기 때문에 전국에 책을 유통시미는 데는 큰 문제점이 없다. 관건은 기획 능력과 다품종 소량 출판을 통해 좋은 책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는 데 있다.

산지니의 경영 전략은 서울의 대형 출판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역 출판사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 출판사로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책을 낼 수 있고 서울의 출판사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보석들을 발굴해 책으로 만들어 틈새시장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독자들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고르기 때문에 지역색이 짙은 책은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산 출신 유명 작가의 책이 부산에서는 몇 권 안 팔리고 오히려 서울 지역에 더 많이 팔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지역의 콘텐츠는 수준이 낮다는 인식을불식시키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고 향유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 이는 지역 출판사인 산지닌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지역출판을 지원하는 제도가 거의 없다. 지역 출판사들이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거창하게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자리, 즉 지역(local)을 기반으로 할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문화건 예술이건 출판이건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즐기고 누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의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참조할만한 사례다. 예산은 적어도 지역의 출판 활동을 고취하고 지역출판산업을 육성·지원한 첫 사례라는 점이 중요하다.


강수걸 | 교수신문 |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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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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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서울에 비해 시장 규모가 턱없이 작고 전문가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운영에 따른 위험이 그만큼 큰 탓이다.

부산의 대표적 출판사로 꼽히는 '산지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산지니는 강수걸(48) 대표가 10년간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1년 준비 끝에 세운 출판사다. 초반에는 지역 출판사라는 점 때문에 출판하려던 번역서를 놓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히려 '지역'에 더욱 집중했다. '반송 사람들'을 첫 출판작으로 택하면서 지방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을 담아내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지역 출판계에서 좌충우돌한 지 딱 10년. 강 대표는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책 쓰기에 도전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사진·산지니)를 펴낸 것. 

지난 10년의 생존 기록이기도 한 책은 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야 하는지부터 지역 출판미디어로 독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지역에서 출판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등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 

출판사 직원들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고 넘길 만하다. '2015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이기도 하다. 

윤여진 | 부산일보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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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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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도서정가제 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 나날이 어려워져만 가는 출판 현실에 대하여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목소리를 내는 릴레이 시위였다. 영하 15도의 맹추위에 발이 꽁꽁 얼었지만 개인적으로 출판 현안을 더 고민하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되었다. 






도서정가제, 책 사재기, 그리고 하루키 


당시 출판계 요구를 반영하여 올 1월에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도서정가제를 강화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4월에는 국회에서 도서정가제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지만, 7월 현재 법안 심사를 포함한 후속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이 입법화에 실패한다면, 출판시장 경색과 유통질서 혼란은 더욱 가속이 될 게 뻔하다.


지난 5월, 한 방송사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책 사재기의 실태를 파헤친 바 있다. 방송을 통해 몇몇 출판사 실명이 거론되었고 논란의 중심에 선 황석영 작가는 해당 책에 대하여 절판을 선언하면서 명예훼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석영 작가의 기자회견으로 언론의 관심은 책을 쓰고 팔고 구입하는 모든 주체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정작 사재기의 주체가 다시는 사재기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큰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7월 1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출시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유독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강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의 선인세는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16억 원 이상이라고 하니, 그의 엄청난 이름값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2008년 한·미 FTA, 2011년 한·EU FTA 발효에 맞춰 개정된 저작권법 중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 조항이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국내외 저작자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미 FTA에 따라 향후 20년간 출판물과 관련해 추가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연평균 31억 6천만 원, 한·EU FTA에 따른 추가 저작권료는 21억 3천만 원이다. 둘을 합하면 연평균 52억 9천만 원, 20년간 총 1천58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FTA 수혜품목인 자동차, 전기전자와 달리 출판은 피해업종이다. 그런데 정부는 2017년까지 농어업을 위해 24조 원의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하였지만 출판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상으로 사재기 처벌이 불가능한 구조, 사상 최고액에 이른 외국 작가의 선인세 갱신, 그리고 FTA 실행에 따라 위기에 처한 출판 산업의 모습을 대략적이나마 그려 보았다. 좋은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와 좋은 책을 읽는 선순환 구조가 붕괴되고 있는 한국 출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좋은 책, 좋은 출판은 보호되어야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을 여덟 살 막내아들한테 소리 내 읽어주면서 행복한 책읽기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아마도 가장 적극적인 독서 행위는 무언가에 맞서는 책 읽기일 것이다. 모든 독서는 저마다 무언가에 대한 저항 행위이다. 우리가 처한 사회적, 경제적, 사상적, 문화적 상황에 맞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도 죽음에 맞서 책을 읽는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바람을 거역하면서 책을 읽었고 신문 기자였던 카우프만은 베이루트 감옥에 갇혀 '전쟁과 평화'를 책장이 닳도록 읽고 또 읽었다. 


책 읽기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무상의 행위다. 인류의 진보와 발전은 고난의 역사임을 다양한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책을 읽는 행위는 개인의 내밀한 경험이면서 또한 공동체와 연대하는 행위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돈이 되는 출판에만 매달린다면, 출판은 공공성을 잃고 출판생태계의 종 다양성은 사라져 버리지 않겠는가. 또한 삶의 공간에서 다양한 책 읽기가 사라진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삼풍백화점처럼 급속한 붕괴에 직면할 것이다.



산지니 대표

강수걸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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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성욱 2013.07.24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지한 분석과 절실한 마음이 담긴 아주 좋은 글이네요.

  2. 전성욱 2013.07.24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은 아마 신문사에서 정한 것 같은데 '모두'보다는 '전부'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BlogIcon 해찬솔 2013.07.24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가정이 아니라 다문화 출판 시대!

feature II 

산지니



문화의 지역화와 문화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산지니’는 2005년 2월 부산 연제구에 터잡은 지역 출판사이다. 산지니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강수걸 대표의 대학시절에 학교 앞에 있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을 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산지니의 원뜻인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길들여지지 않는 의미로서의 산지니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출판 환경 속에서, 지역출판의 여건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물론 오래 버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산지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문화예술’에 집중하며, 이것들이 출판으로 이어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지니의 주요 저자가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교수, 연구자, 기자, 미술가 등이라는 사실이 눈에 띈다. 산지니는 지역문화예술의 의미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책들의 발간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종합출판사를 지향하며 현재까지 216권의 책을 출간했다.    



경향article 2013년 5월호



article. 출판사를 열게 된 계기, 부산에서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산지니. 출판사를 차리게 된 근본적 이유는 워낙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부전시립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에 반해, 중·고교 시절은 책에서 좀 멀어졌다. 대학 때 사회과학서적에 매료되었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후 모 중공업 회사에 들어갔고, 외국회사와 접촉하는 일을 할 때 계약서나 저작권 문제를 유심히 살폈다. 3년만 다니고 출판사를 차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년이 지난 후에야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에 입문할 때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편협한 독서와 좁은 인맥으로 책을 만들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집 근처 도서관과 서점을 배회했던 시기가 있었다. 출판사 근무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기획할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출판 기획은 무엇인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책과 출판하고자 하는 책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정리되지 못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결국 출판사를 차리기로 했다. 그렇게 1년간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생각을 정리한 결과물이 지금의 산지니 출판사이다. 서울에 올라가 창업할 것인가, 내가 나고 자라고 생활한 부산에서 시작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해보자고 결심했고, 2005년 2월 척박한 맨땅에 부딪힌다는 느낌으로 출판사를 시작했다.



article. 산지니를 만들 때, 참고하거나 롤 모델로 생각했던 출판사가 있었나?

산지니. 휴머니스트의 김학원 대표, 마음산책의 정은숙 대표, 보리출판사의 윤구병 대표 등 산지니를 설립하면서 공부하고 학습했던 많은 출판인의 출판철학을 참고했다.

 


article. 초기 인문, 사회과학 위주로 출판을 시작했지만 소설, 수필, 평론, 아동도서 등 종합출판을 지향하고 있다. 이렇게 방향을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산지니. 특정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도 있지만, 산지니를 비롯한 지역 출판사는 종합출판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무릇 출판의 역사는 늘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과거, 서양의 대학이 도시를 중심에 놓고 발전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을 지키는 것은 지역민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9년 동안 출판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의 기획출판을 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출판미디어의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기획과 다품종 소량출판을 통해 좋은 책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는 데 있다고 본다. 



article.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기획, 섭외, 편집, 디자인, 교정 교열 등 구체적인 일정이 어떻게 되는가?

산지니. 기획부터 시작된다. 출판사의 각 편집자는 작가와 독자(미래 독자를 포함)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람으로, 신간 기획과 진행, 교정·교열, 홍보 등 출간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 대체로 책을 내는 과정은 개인이 아닌 팀의 협업 아래서 진행된다. 원고를 검토하고 분석한 다음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의 시작은 편집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출판사의 장래와 방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article. 산지니는 ‘지역문화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의 어떤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가?

산지니. 부산은 영화가 먼저 들어왔던 최초의 영화도시이자, 전쟁과 식민지를 거친 역사성이 짙은 도시이다. 부산에서 자라온 부산시민으로서 항구도시로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에 주목했다. 과거 부산이 문화와 외국문물이 들어오는 항구도시로서 구심점이 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국제도시로서의 특징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무중풍경』과 같은 중국 영화문화를 다룬 책과 함께, 중국의 해양문화를 다룬 『바다가 어떻게 문화가 될 것인가』, 한국해양대 구모룡 교수의 문학비평서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등의 책을 통해 도시 부산이 어떻게 문화와 문학,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지에 주목하였다. 앞으로  부산이 가진 해양성을 살려 해양문학작품과 함께 일제강점기 부산의 왜관 관련 저서를 출간예정에 있다.  산지니는 부산을 넘어 아시아 10대 출판사를 목표로 경영하고 있고, 부산의 ‘지역문화 콘텐츠’ 육성은 아시아 10대 출판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가 될 것이다.


article. 저자 대부분이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교수, 연구자, 기자, 미술가 등이다. 지역의 저자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산지니의 장점으로 보인다. 저자를 어떻게 섭외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산지니. 이를테면,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을 함께 작업했던 최영철 시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볼까 한다. 부산의 중견 시인 최영철 선생을 처음 본 것은 광주였다. 2006년 5월, 광주의 거래서점인 충장서림과 삼복서점을 둘러보기 위해 주차할 곳을 찾다가 옛 도청자리에 차를 댔고, 나오는 길에 건물 한 쪽에서 5‧18 문학행사를 발견했다. 팔레스타인 등 외국 문인들이 참석해 시낭송, 강연하고,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는데, 마침 최영철 시인이 시낭송을 하고 있었다. 

             몇 달 후, 최영철 시인의 시집 『호루라기』를 주제로 부산 영광도서에서 독서토론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서 최영철 시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몇 달 전 광주에서 열린 행사 때 봤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왜 아는 척을 안 했느냐”며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반가워했다.  그 자리에서 그동안 써놓은 산문을 모아 산문집을 내자고 제안을 했다. 최영철 시인은 팔리겠느냐고 걱정하면서 원고를 건네주었다. 이 책이 바로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이다.

             시인의 깊고 넓은 사색의 풍부함을 드러내는 글에 예술 작품을 곁들여 차별화된 책을 만들고 싶어서 지역화가 박경효 씨에게 그림을 부탁했다. 사진을 싣기보다 그림과 함께 하면 좀 더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박경효 씨가 부산 곳곳을 다니며 스케치하고, 채색하여 30여 점의 유화를 완성하기까지는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들었다. 시간과 공을 들여 출간한 이 책이 우수무학도서로 선정되었다. 공들인 책은 누군가는 그 진가를 알아보는 것 같다. 

             이처럼, 저자를 섭외하는 데 딱히 어떤 ‘방법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역신문이나 지역인사들의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면서 그들을 ‘책’을 매개로 이어주는 역할만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저자들을 연결해 주기 쉽다는 것, 이것이 바로 산지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article. “지역 독자들이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고르기 때문에 지역색이 짙은 책을 출간하면 판매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산지니의 책을 꼭 봐줬으면 하는 독자가 있나?

산지니. 산지니가 부산지역의 독자들만 타깃으로 잡는 것은 아니다. 전국유통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높이 날고 멀리 보고 오래 버티는 산지니처럼’이라는 모토처럼 주 독자층도 넓게 잡고 있다. 최근 미국 아마존 한국법인이 세워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타깃을 아시아를 넘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 나아가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등으로 거시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전에 한 인터뷰에서 “지역색이 짙은 책을 출간하면 판매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사실, 부산지역의 독자들은 부산 소재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산지니에서 주로 판매되는 판매추이를 분석해도 부산에서 판매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부산도 서울 같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게 현실이다. 부산지역 콘텐츠를 내기 때문에 이 같은 난점이 존재하지만, 지역의 의미 있는 책을 꾸준하게 낼 의무감이 있다. 이는, 지역 콘텐츠의 수준을 서울에 있는 출판사 못지않은 보편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article. 출간한 책 중에서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산지니. 부산의 대표적인 소설가 조갑상 경성대 교수의 산문집인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를 소개하고 싶다. 이호철의 『소시민』의 배경이 된 완월동, 조명희의 『낙동강』, 김정한의 『모래톱이야기』에 나오는 구포다리와 을숙도 같이, 소설가 조갑상은 부산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소설의 현장을 살펴보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와 지금의 변화된 모습을 추억하고 있다.

             일면식도 없던 조 교수를 창업 초기에 찾아 갔다. 부산 문단 역사의 대표적 인물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평전을 내보자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김정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설가로 요산의 평전을 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조 교수는 당장은 시기상조이며 상황이 무르익으면 추진할 사안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런데 몇 달 후 조 교수가 부산에 관한 산문을 쓴 게 있는데, 책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전화를 했다. 지역 출판사로서 꼭 내야 할 책이라 생각하고 출간을 결정했는데, 책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사진이 필수적이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옛 사진은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그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지금의 부산 사진이 꼭 필요했다. 그런데 따로 사진가를 섭외하기에는 출판사 재정이 허락지 않아, 사진에 일가견이 있던 출판사의 디자이너가 직접 사진을 찍었다.

             창립 때부터 지금껏 출판사의 모든 편집디자인을 도맡고 있는 권문경 디자이너는 내면은 세심하지만 겉으로는 무뚝뚝한 소설가의 성큼성큼 큰 발걸음을 종종거리고 따라다니면서 몇 날 며칠을 달동네를 오르내리고 도심을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1년 여의 시간을 공들인 끝에 책이 나왔는데, 이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출판사 재정에 많은 보탬이 되어 더욱 애착이 가는 책이다. 또 이 책의 실물을 보고 그동안 부산을 피상적으로만 알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부산은 다양한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이후 부산 콘텐츠를 어떻게 책으로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2013년 동인문학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조갑상 교수의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작품으로, 6·25 당시의 민간인 학살을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 희소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장편소설이다. 맹렬한 작가정신으로 둔중한 역사를 끄집어 올린 소설작품이라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산지니의 책들


article. 운영하면서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

산지니. 지역에서 출판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통이다. 알려진 출판사의 책이나 베스트셀러는 전국 어느 서점에서나 환영받으나, 그렇지 않은 책은 잘해야 한두 권. 그마저도 거절당하기 일쑤이다. 이런 현상은 작은 서점일수록 두드러졌다. 서점에 책이 공급되었다고 해도 독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에 책을 진열하는 경쟁에서 지역출판사는 밀릴 수밖에 없다. 정기적으로 서점을 방문하여 자사 출판물을 관리할 수 있는 영업사원을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점에 출판사의 인지도를 높이려면 최소 한 달에 2-3종의 신간을 출간해야 하고, 이것이 어느 정도 팔려야 그나마 영업사원 한 명이라도 둘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지역 출판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월말이 되면 지불금액 때문에 경영자로서 속 타는 괴로움을 매달 반복했다. 경영평가를 받는 입장은 아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좋은 경영자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 합리적 경영을 통해 내실 있는 출판사를 만드는 게 목표이나, 사실 사람 간의 관계망으로 이루어지는 출판업에서 ‘합리적 경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경영자가 ‘합리적 경영’을 하는 경영자가 아니듯, 올바른 판단으로 가치 있는 출판물을 제작하는 ‘좋은 출판인’으로 남고 싶다.



article. 책이 출간된 이후 어떤 활동에 신경을 쓰는가?  

산지니. 지금까지 출판사는 책만 잘 만들어내면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출판사는 콘텐츠를 생산·유통·소비하는 중심거점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출판사는 책을 펴내는 곳이기도 하고 서점이기도 하며 도서관이기도 하고, 미디어이기도 하고, 지역문화 창달의 커뮤니티이기도 해야 한다. 지역에 존재하는 작은 도서관과 결합하고 공공도서관 사서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산지니는 전 직원이 온라인에서 적극적인 블로그 활동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독자와 만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은 소수의 대규모 자본으로 과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출판 현상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지역출판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매달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고,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한 SNS활동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출판사 홍보차원을 넘어, 출판미디어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다.



article. 산지니는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사회가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고 20대가 취업하는 데에 공감하기 위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대학과 지역사회와 맺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산지니. 산지니가 지역출판사인만큼, 우수한 지역인재들의 양성을, 지역이탈을 막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늘 책임감을 갖고 있던 차였다. 비록 출판사가 재정적 문제로 신규인력채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없는 부분은 존재하나, 우수한 교수진들로 구성된 부산의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에게 현장의 실무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는 적극 활동하려 한다.

             예를 들면 산지니는 현재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력 가족회사로 활동하고 있고, 동아대 인문대학 학생들의 인턴활동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대학과의 다양한 연계활동을 통해 20대 청년이 이력서에 인턴경력을 한 줄 추가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출판사가 어떤 곳이며 출판문화 교육, 나아가 부산의 문화 관련 행사들에 함께함으로써 부산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 article 지면


article. 출판문화가 서울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비단 이것이 출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의 출판사로서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산지니. 산지니는 부산에 있지만 전국적으로 책을 유통하는 몇 안 되는 출판사이다. 부산의 오래된 출판사들도 기획출판을 해왔는데, 주로 어린이책이나 문학 쪽에 한정되어 있었다. 지역에서 출판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이제 상당히 무르익었다. 인쇄·제본이 서울보다 떨어지는 면은 있다. 일반 인쇄는 문제가 없는데, 컬러가 들어갈 때 약간 차이가 있고, 특히 양장 제본을 할 때 문제가 된다. 지역에서는 전국 유통을 하는 데 난점이 있고, 수도권에 출판사가 많은 이유도 그래서인데, 산지니는 파주에 창고를 계약해서 월 임대료를 주고 전국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서울에 있는 출판사와 별 차이가 없다.

             정부에서 큰돈을 들여 설비투자를 하고 인쇄소, 제본소, 출판사, 에이전시가 파주에 집결되다 보니, 우리나라 출판 수준이 외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출판강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파주에서만 출판이 되고 타 지역은 전무하다면 균형발전이 안 된다. 이를 테면, 부산을 소재로 한 책들은 파주에 있는 출판사에서는 내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 출판계에서 최소 오천 부는 팔려야 계속 기획을 해나간다고 한다. 그러니, 지역을 소재로 기획한 책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지역의 문화를 풍요롭고 다양하게 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시장메커니즘과 문화가 꼭 같이 가는 건 아니므로.

             출판시장 위축 상황은 늘 안타깝다. 공공도서관 증설과 함께, 유통물류단지가 있는 수도권으로의 물류비 부담을 정부나 부산시가 지원해 준다면 지역 출판업계 종사자로서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article. 할인 판매가 일반화되고 광고 마케팅 비용이 비싸지면서 자본력이 없는 출판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풀어가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산지니. 출판이 위기인 것은 먼저 독서문화의 전반적인 퇴행에 따른 시장 침체가 근본 원인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유통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여타 지역의 영세한 출판사들은 전국의 대형 서점 진출은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지역 서점과의 직거래를 선호하게 된다. 지역 출판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큰 출판사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우선, 출판계의 오랜 염원인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한때 도서정가제 찬반 여부로 논쟁이 있었지만, 이 제도가 선행되어야 유통구조의 불합리성과 지역서점이 생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영화 입장료 중 일정비율을 영화산업진흥기금으로 조성한 영화계를 본떠 만든 출판계의 ‘출판문화산업진흥기금’ 조성안이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입법 논의에 있다. 

             게다가 부산의 공공도서관들이 도서 구입 시 지역 출판사의 책을 일정 정도 의무적으로 구매하게끔 하는 것도 제도화된다면, 산지니를 비롯한 지역 출판계에 큰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article. 출판은 이미 사업으로서 베스트셀러나 시장을 좇는 경향이 크다. 규모는 작더라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드는 노력은 중요하다. 

산지니. 이미 출판사 숫자는 양적으로 너무 팽창했다. 이처럼, 출판사 숫자가 많은 것은 출판업이 신고 업종이라 특별한 시설이나 규모에 대한 검증 없이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대부분 출판사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출판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도 없다 보니 무실적의 출판사로 난립하는 것으로 그치기도 한다. 

             기존질서에서 불이익을 받는 집단이 변화를 주도해 기존의 게임법칙을 바꾸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특히 세상의 변화는 중심이 아니라 약한 고리인 변방에서 일어나지 않았나. 산지니와 같은 지역출판미디어는 서울 중심의 출판을 극복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창업이념과 원칙을 지키는 것,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할 것,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냉정히 판단하고 대응할 것, 사람과 그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 것을 염두에 둔다면 색깔을 잃지 않는 의미 있는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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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5.07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이쁘게 잘 나왔네요^^ 산지니 외 다른 출판사도 정독해야겠네요 훗훗

  2. 권 디자이너 2013.05.07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종이 잡지로 읽었는데 첨엔 글씨가 좀 작아서 약간 읽기 힘들었지만
    읽다보니 내용이 재밌어서 불편한 줄도 몰랐네요.
    한정된 지면에 가능한 많은 내용을 싣고자 한 편집자, 디자이너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마음을 안고 사무실에 출근한 오늘, 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아침 주간회의 시간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대전의 대표적인 서점인 세이문고의 부도 소식, 그리고 서울 신림동의 광장서적의 부도 소식입니다. 이렇게 큰 서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는 판국에 작은 동네 서점들은 오죽할까요.

팀장님께서는 이제는 실물 종이책을 보기 위해 서울을 가야할 시대가 왔는가 하며 깊은 한숨을 내셨습니다. 이제는 걸어가서 책을 손에 쥐며 책을 만져도 보고 읽어도 볼 수 있는 서점이란 서점은 모두 문을 닫고, 온라인 서점이나 모바일 서점만이 겨우 남아 책을 구입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제 어린 시절의 유일한 낙도, 동네 서점에서 하릴없이 시간 때우며 잡지며 소설이며 눈에 보이는 활자들을 닥치는 대로 읽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동네 서점들의 폐점 소식은 우울하기 그지 없군요.


이처럼 새해부터 출판계는 우울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대표님은 2012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 서울로 떠났습니다.

이같은 출판계 상황을 출판계 종사자로서 마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의무감에서였죠.

그날, 체감온도 마이너스 20도에 이르는 강추위 속에서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시위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런다고 뭐가 바뀌나, 출판계는 여전히 힘들테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여전히 책에 돈 쓰는 데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일텐데 하고 말이죠. 그러나 바뀌었습니다. 오늘로 158일차 진행되고 있는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1인 시위로 인해, 도서정가제 개정의 입법 발의가 진행되었고,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출판산업진흥 기금 조성 예산 500억 원을 편성받았습니다.


정부가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독자 여러분들도 그리고 편집자인 저도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싸다고 할인해준다고 인터넷 서점에서만 구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네 서점 아저씨의 안온한 미소를 주고 받으며 책 얘기를 나누는 문화 살롱의 공간인 '서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할인 가격이 아닌 '정가'로 책을 구입하는 문화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지요.


우리는 위대한 혁명가는 아니지만, 조그만 변화로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문화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문화의 기초가 되는 콘텐츠 산업이 바로 출판이 아닐까요. 책에 돈을 쓰기 아까워 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결제에는 흔쾌히 결제 버튼을 누르고마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안타까워하면서, 바로 그게 내 자신임을 깨닫고는 이내 부끄러워집니다.


지금이라도 동네 서점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서점이 사라지면, 책도 사라지고 출판사도 사라질테지요. 도서정가제는 이런 출판문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가장 빠른 수단입니다. 정부의 출판 정책 변화, 그리고 사람들의 출판 문화에 대한 인식이 "이 서점이 더 싸대, 여기서 사자."가 아닌, "서점은 원래 할인 안 되잖아? 책은 정가로 구입해야지."로 굳혀진다면 우리 출판생태계도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요.


올해 사무실의 주간회의 첫날 소식은 두 서점의 폐업 소식으로 시작했지만, 올 연말에는 도서정가제 완전 수립이라는 좋은 소식이 우리를 찾아오길 간절히 고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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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13.01.02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의 체감 온도가 무척 낮았던 것처럼, 출판계가 느끼는 체감 온도가 상승하길, 저 역시 고대합니다.

  2. 전성욱 2013.01.03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위대한 혁명가는 아니지만, 조그만 변화로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그 한 권 한 권이 한 사람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역에서 좋은 책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산지니 편집자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 내시고 새해에는 출판계에 좋은 소식들이 많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그리고 장갑 선물 너무 고맙고, 그 장갑 끼고 논문 마무리 잘 했습니다^^

    • BlogIcon 엘뤼에르 2013.01.03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성욱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 권, 한 권의 책이 모여 그 책을 읽은 사람의 세계를 이루듯,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뀌어 한 사회를 바꾸는 그날이 오길 저도 바라봅니다.^^

      **장갑 쓰시며 논문 마무리 잘 하셨다니 저희도 기쁘네요^^. 저희도 선생님께서 사주신 주간 스케쥴러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BlogIcon 해찬솔 2013.01.03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진주문고 본점에 들렀다가 서점의 공간 한켠을 다시 약국에 임대하기 위해 책을 비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온라인 서점을 더 많이 이용한 처지에서 옛 놀이터였던 진주문고의 공간 축소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 싸다고 오랜 친구같인 편안한 오프라인 서점을 멀리 하지 않을참입니다.

    • BlogIcon 엘뤼에르 2013.01.04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네 서점이 갈수록 입지를 줄여가고 있는 시국에 마음이 아픕니다.
      올해는 서점들의 영업이 모두 잘 되어서, 출판사도 서점도 독자도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출판생태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 정가제가 정착되면 결과적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에게 이익입니다. 할인되지 않는 원래 그대로의 책값을 원가계산에 적용할 수 있어 도서정가제 적용시 앞으로는 기존의 책값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현재 책값은 할인가격을 감안해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일뿐이랍니다.)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출판문화 살리기 1인 시위가 140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도서정가제 확립 등 출판 관련법과 제도 정비, 출판문화진흥기금 5000억 원 조성, 공공도서관 3000개 설립 및 자료구입비 연 3000억 원 확보,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추진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하며 다음 정부에서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출판계 상황은 너무나 암담하다. 서점의 부도와 폐업이 속출하고, 경영이 어려운 출판사들의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려는 선구자들의 책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출판계 입문 30주년을 맞이한 출판평론가 한기호의 '새로운 책의 시대', 출판평론가 변정수의 출판평론집 '출판생태계 살리기'가 대표적인 책이다. 

한기호는 새로 등장한 뉴미디어인 전자책이 올드미디어인 종이책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고, 종이책은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내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새로운 책의 시대'라는 기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탐구하고, 책이라는 매체는 소멸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 거듭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책의 역사와 미디어 환경 변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출판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책은 '오늘날 책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변정수는 출판산업 침체의 원인을 독자 감소에서 찾는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책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면, 인류 지적재산 차원에서 볼 때 출판은 한 가지 책이 많이 팔리는 것보다 적게 팔리더라도 다양한 책이 존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 책의 가치 또한 "만들어지기 전에는 누구도 그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가치를 지닐지 단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 위험에 따른 비용을 사회적으로 부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출판공공화의 최소한의 기반으로 공공도서관을 제시한다. 출판물의 생산-유통-소비 그 모든 과정을 '공공적 질서' 속에서 재편하기 위한 인프라인 것이다.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의 저자 오쓰카 노부카즈는 이와나미쇼텐에서 보낸 40년을 회상하며 저자와 편집자의 공동작업을 통해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출판을 정의한다. 2012년을 정리하며 책의 운명과 출판산업의 미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의 사고력은 쇠퇴하게 되고, 대한민국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형편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새로운 책의 시대 - 10점
한기호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생태계 살리기 - 10점
변정수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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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비하면 요즘 정말 종이가 흔해졌습니다. 별로 아까워 하지도 않고 몇 자 끄적거려 버리거나 이면지로도 잘 사용하지 않고요.

전에 다른 직장 다닐 때 좀 깐깐한 선배님이 한 분 계셨더랬습니다. 모든일이 깐깐~ 그 자체였죠.
이 분은 만약 일회용 티슈를 사용할 경우가 발생하면 절대로 한 장을 다 쓰지 않았습니다.
반으로 잘라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었죠. 나름 배울만하다 하여 저도 그 당시에는 곧잘 따라하곤 했답니다.
지금은 물론 아닌 것 같아요. 제 실천력이 삼 일을 못 갑니다. 반성!

지구가 더 이상 이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종이를 펑펑 쓰면 안 되겠죠.
종이를 그나마 많이 사용하는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정말 이 책이 한 그루의 나무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고민하는 나날들입니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폐지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더 개발되어야 할 것 같아요.



눈앞에서 폐지를 넣기만 하면 재생 휴지로 재탄생하는것을 보게 된다면...? 상상이 멋지다구요. 실제로 이런 기계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일본의 오리엔탈 사가 개발한 '화이트 고트'라는 기계인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개발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쩝.

어쨌든 이 기계는 폐지가 된 A4 용지 40장을 넣어주면 염소가 종이를 먹어치우듯 후르륵 삼켜 자판기에서 제품이 나오듯 두루마리 재생휴지가 툭 튀어나온답니다.
더구나 이렇게 재생 휴지로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밖에 안 걸린다고 합니다. 정말 굉장하죠.

물론 아직은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좀 힘들지만 휴지를 많이 사용하는 곳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 고트'를 이용하면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사용하는 휴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약 60그루의 나무를 벌목하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폐지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나무도 아낄수 있으니 정말 멋진 발명품이지 않나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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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의 아들 2010.08.04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숱하게 버려지는 A4 용지... 너무 아깝지요.

  2. BlogIcon 마루니 2010.08.0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정말 아무 생각없이 종이낭비는 좀 심한 것 같아요. 종이가 다 나무인데..

"강 대표, 제 책 언제 내줄 겁니까?"
"선생님,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요."


서점에서 판매중인 책들

저자로부터 완성된 원고가 오고 책이 발행되는 데는 약간의 시간 편차가 있다. 몇몇 저자들은 인쇄소에서 잉크만 묻히면 책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출판사의 자금 사정, 이미 계약된 책들의 편집시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서점으로부터 수금이 잘되면 책을 내기가 편하지만, 요즘은 수금 또한 만만찮다. 오늘도 서점 두 곳을 방문했다. 한 서점에서는 판매된 금액이 없어 다음에 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른 서점에서는 판매액의 일부를 받아올 수 있었다.



책 발행 후 6개월 안에 5천 부 이상의 판매가 보증되는 실용기획을 추구하는 출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독자들은 점점 좋은 책들을 외면하고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좋은 원고라는 판단을 하면서도 판매에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는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오늘 전화도 비슷한 사례다. 한 달 내도록 고민했지만 판로에 특별한 대비책이 없다. 다른 걱정 없이 책만 잘 만들면 잘 팔리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 건가?

-강수걸

 
*2008년 5월 28일 부산일보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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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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