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저녁,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에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산지니에서는 대표님과 편집장님이 함께하셨습니다.

 

 

 

 

 

 

한인회관 입구에는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플랑이 걸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100명이 넘는 오스트리아 한인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주셨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팜플렛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팸플릿에는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고 후원하신 분들의 간단한 인사말과 기념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주신 덕분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팸플릿 식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도서에 사인하는 정상천 저자

 

 

행사 시작 전에는 정상천 저자와 함께하는 간단한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발굴해내고 전기를 집필한 저자의 노고에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영해 선생의 장손녀 수지 여사의 인사말 모습

 

 

서영해 선생의 후손들을 대표하여 장손녀 수지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분들께 인사말을 했습니다. 조부인 서영해 선생을 존경하고,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출판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수지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팜플렛에 실린 서영해 선생의 자료

 

 

이어서 정상천 저자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에 실린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강연을 통해 유럽에서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서영해 선생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강연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출판도시 인문학당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링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단체 사진

 

 

 

 

 

서영해 선생의 손녀들 , 좌: 수지 우:스테파니

 

 

<서영해 선생의 손녀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글>

 

친애하는 여러분, 저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오늘 비엔나 한인문화원에서 제 조부이신 서영해 독립운동가의 첫 자서전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출판회를 위해 힘써주신 신동익 대사님, 박도원 영사님, 송효숙 관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영해 전기를 출판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정상천 작가님, 산지니의 강수걸 대표님과 출판사 직원분들, 그리고 저의 6촌 되는 서혜숙씨의 남편이자 본 자서전을 처음으로 기획하였던 김기영님 등 오늘 저녁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관한 서영해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소개해주기 위해 한국에서 찾아 주신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멀리 베를린에서 찾아주신 에리카 피셔 여사에게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피셔 여사와 함께 저희 가족사를 집필 중이며 2021년 베를린 출판사를 통하여 출간될 예정입니다.

 

조부인 서영해는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펜을 들었고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파시스트들에 대항하였습니다. 1940년대 냉전의 한 가운데에서 김구 선생과 정치적 동반자로서 함께 조국의 분단에 반대하였습니다. 조부께서는 두 번의 망명길에 올랐고 문화대혁명 당시의 공산주의의 중국 치하에서 강제로 9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그가 북한의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의 일생은 20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역사를 잘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서영해는 유교 도덕 철학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었고, 7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이자 평화주의자이며 반파시스트였습니다. 그의 (독립투사적) 활동으로 인하여 일생은 망명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의 해방 전까지 28년을 망명생활로 지내며 불어본 서적만 출간하였기에 조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서영해에 대한 학술적 조사와 그 후손 관련 연구 및 인터뷰를 통하여 이제껏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지속 연구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여동생 스테파니는 조부 서영해의 '비엔나 손녀들'입니다. 1939년, 오스트리아인 할머니와 한국인 할아버지 두 분께서 생이별을 한 지 85년이 지난 이제서야 저희는 (한국의) 가족과 인연의 끈으로 묶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이래 지금껏 "예전부터 있었지만 새로이 생긴" 한국의 가족들과 친밀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영해의 친자이자 선친 스테판 왕은 당시의 아버지가 기자, 작가라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그가 투철한 독립운동가이며 유럽에서의 해방운동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선친은 201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선친께서 조부의 활동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크게 놀랐을 것이며, 조부를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영해 전기가 첫 출간을 맞은 것은 저희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며, 또한 본 저서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상천 작가님과 산지니 출판사의 강수걸 대표, 한국의 가족분들을 대표한 김기영님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이제 오스트리아의 수많은 분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잘 알지 못했던 제 육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자칫 역사에서 잊힐 뻔 했던 자유투사 서영해의 위대한 역사를 읽어 보시고 감동과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10점
정상천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즐거운 곳에서 맛있는 식사는 행복한 일이다."

 

_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P.88

 

사랑하는 사람들과 먹는 따뜻한 밥 한 끼!

이보다 더 행복한 것이 있을까요?  

 

11월 21일,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가득했던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의 북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간략 소개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부산은 맛있다 ::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책소개)

 

 

 

 

북콘서트 시작 전 모습입니다.   

책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와

여러 먹거리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어묵 크로겟(고로켓)을 먹었는데요.

띠로리~~ *_* !!!!!!

왜, 부산에 가면 어묵을 사먹는지 알겠더라고요.

역시,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온 맛집들을

찬찬히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한쪽에서는 작은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샤삭- 사인을 해주시는 박나리, 박종호 기자님!

 

왠지 '부산 수정동 아이돌' 느낌이 나지 않나요? 

 

 

 

 박나리 기자님은 어디 가셨지요?

늘 민낯에 청바지+운동화 차림이셨던 (그래도 예쁘신) 박나리 기자님께서

이날만큼은 일명 '모르는 여자'로 변신!

 

"기자님, 오늘 진짜 아름다우십니다~" 했더니,

특유의 미소를 보여주시며 "모르는 여자입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이유인 즉,

늘 수수한 차림으로 다니다가 블랙 원피스를 입었더니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이 계속 '모르는 여자'라고 부르셨다고 하셨다고 해요!

 

 

PM. 06 : 30

북콘서트, 드디어 시작합니다!

 

 

이날 <부산일보> 이병철 편집국장님께서

축하 인사말을 전해주셨고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사무국장 겸 음식영화제 프로그래머이신

박명재 님의 사회로 북콘서트가 진행습니다.  

 

▲ (왼쪽부터) 박명재(진행), 박종호 기자, 박나리 기자

  

* 본 내용은 북콘서트의 일부를 녹취하여 풀어쓴 것입니다.

 

박명재(이하 명) : 박종호 기자님께서는 '부산'과 '맛'에 대해 10년 가까이 취재하고 계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종호(이하 종) : 책의 프로필에서 밝혔듯이, 저는 부산에서 자라 '부산'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제가 앞서 낸 책의 제목에도 '부산'이 들어갑니다. 제게 부산은 마치 저를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산에게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경상도 음식음 맛이 없다는 선입견에 대해 '부산의 맛'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박나리 기자님의 프로필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수학 선생님을 꿈꿨고, 이후 디자이너로 꿈을 바꾼 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또 맛집 취재 기자가 되셨어요.

 

박나리(이하 나) : 원래 맛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박종호 기자님께서 계속해서 맛집 취재를 하시고 계셨고, 이를 어깨 너머 보면서 저 역시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함께 맛집 취재를 하게 됐고, 이 일을 하면서 가짜는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에게 지적받는 일은 하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썼어요.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또 어떤 일이 제 삶에서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웃음)

 

▲ 박명재 님이 보여주시는 책은 『부산을 맛보다』 1권입니다~    

 

: 어떤 기준을 가지고 맛집들을 선정하고 취재를 하시는지요?

 

: 저는 가성비입니다. 제가 가격을 지불했을때, 그 가격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기사를 쓰고요, 그렇지 않고 생각하면 쓰지 않아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가장 쉬웠던 것 같아요. 정말로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제가 중간에서 좀 힘들었습니다. ^^;;;  (웃음) 사실 맛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의 개념으로 접근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맛집을 소개해야 하기 떄문에 어느 정도의 기준은 필요합니다. 제 나름대로는 10명 중의 7명이 맛있다라고 하면 맛집으로 소개할 만하다고 생각했고, 그 평가 항목으로는 맛, 위생 등 다양한 조건 등을 고루 따져서 선정했습니다.  

 

 

: 맛집에서 빠질 수가 없는 게 사람 이야기겠지요. 여러 맛집들 중에 '휴먼 스토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식은 먹으면 없어지지만, 취재하며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계속 남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딱 한 분만 이야기한다면 저는 사상의 베트남 음식점 '투히엔'을 꼽고 싶네요. 이곳의 사장은 베트남 다문화 여성인데요, 저는 이 분을 '막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막 사장님을 처음 만난 건 좀 오래됐어요. 서면의 레인보우 스쿨이라는 다문화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셨는데, 당시 그 식당의 대표님이 '정말 요리를 잘하는 분'이라며 소개를 시켜주더군요. 그때 막 사장님이 "자신이 음식점을 열어 꼭 한국의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참 기억에 남더군요. '이 분은 특별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후 사상의 투히엔에서 막 사장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맛과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저를 처음 만났을 때 목표라고 이야기했던 것들은 실행하고 계셨어요. 막 사장님은 매달 한 번씩 독거노인 돕기를 하고, 필리핀의 지진, 해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를 여러 번 열었더군요. 올해 막 사장님은 법무부 장관 표창과 부산시장 표창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 분을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고, 저 역시도 깨달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기자로서 굉장히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저는 사실 부산일보 기자라고 하면 다들 반겨주는 줄 알았는데, 번번히 쫓겨났어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찾아간 집이 부산 부암동에 위치한 동원아구찜이었습니다. 모닝 아구찜을 한 5일정도 먹었어요. (웃음) 손님일 때는 참 잘해주시는데, 기자라고 하니까 '나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한 5일쯤 되니까 딸 같으셨는지 결국 기사를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기사가 나가고 이후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그 집을 찾아갔어요. 그때 정말 고맙다며, 소금을 주시더라고요. 자기 가족 중에 염전을 하는 분이 계신데 이 소금은 정말 좋은 소금이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다음에 꼭 다시 오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어요. 왠지 진심이 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일 기억에 남아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의 서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를 고른 뒤 스토리를 입히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북콘서트를 통해서 저자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단순히 '맛있는' 집이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행복'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와 함께

맛집들이 전하는 맛있는 행복을 만나보세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별과우물 2016.11.22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봐도 쌓아올린 책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네요!
    편집자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ㅎㅎ

  2. 권디자이너 2016.11.22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차려 입으신 두 분
    출간을 축하해주러 오신 많은 분들
    책 속 숨은 이야기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3. 온수 2016.11.23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정동 아이돌 느낌에 빵 터졌네요^^ 책에 실린 맛집에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있겠지요. 직접 찾아가보면서 경험할 수밖에 없겠네요.

 지난 1월 20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칼춤』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장장 10여 년간에 걸친 혹독한 산고 끝에 세상에 나온, 김춘복 작가님의 장편소설 『칼춤』을 축하해주러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출판기념회장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너무 넓은 대강당을 보고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6시 행사가 시작되고 객석을 돌아보니 그 많던 빈 의자에 어느새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휴~ 괜히 걱정했구나 싶었습니다.

1부는 밀양문학회 이응인 전 회장님의 사회로 시작했는데 배우 최불암 씨가 보낸 축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작가님과는 대학 동기시라네요. 밀양문학회 이광남 고문의 저자 약력 소개와 부산대 이순욱 교수의 독후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김춘복 작가님은 40년전 『쌈짓골』을 <창작과비평>에 발표하며 '밀양'이라는 지역을 한국 문단에 소개했는데 이번 『칼춤』에서도 밀양 사투리와 밀양 검무 등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아니면 구현하기 힘든 진~한 향토색을 맛볼 수 있답니다.

 

김춘복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중·고등학교를 거쳐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교 등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1959년 단편 「낙인」으로 『현대문학』에 초회 추천을 받은 이래, 오랜 침묵을 지키다가 1976년 장편 『쌈짓골』을 『창작과비평』에 연재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쌈짓골』·『계절풍』·『꽃바람 꽃샘바람』, 중단편집 『벽』, 향토탐구영상물 〈미리벌 이야기〉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2016년 현재 한국작가회의·경남작가회의·밀양문학회 고문으로, 향리인 밀양 얼음골에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저자 인사말씀'이 있었는데 딱 한마디 하셨어요. "많이 잡수시고 즐기다 가십시오." 말 많이하면 싫어할 것 같아서 그러셨다네요. 역시 센스 만점 춘복 옵빠(은근히 오빠라고 부르기를 강요하셨답니다.)

 

연이어 경남작가회의 하아무 회장의 사회로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2부는 북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공연의 장이었습니다.

 

첫 번째 공연은 소설에 등장하는 넋들을 위로하는 살풀이. 흰 한복을 입고 쪽진 검은 머리에 은비녀를 꼽은 밀양출신 류은미 무용가의 느릿느릿한 춤사위가 참 고왔습니다.

 

밀양문학회 박종수, 정영미 회원과 밀양초동초등학교 박참진(4학년), 김규빈(5학년) 어린이가 소설 속 인물인 준규와 은미 역할을 맡아 입체 낭독을 했습니다.

 

─ 이거 해물파전인데 우리 어머니께서 갖다 드리래.
조심스레 쟁반을 받아 들며 그녀가 말했다.
─ 좌우지간 들어와. 나도 너한테 줄 게 있어.
─ 뭔데?
─ 들어와 보면 알 거 아냐.
─ 아무도 안 계시는데……?
─ 잘됐지 뭐니. 빨리 들어와.
나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담임선생이 불쑥 들어서기라도 한다면 그런 낭패가 어디 있겠는가!
─ 빨리 들어오지 않구 뭘 하니?
─ 아무도 안 계시는데 어떻게……?
─ 아무도 없다니, 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뭐야?
하는 수 없이 현관 안으로 뒤따라 들어서며 내가 말했다.
─ 파전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 나는 거야. 간이 맞는지 한번 맛봐.

(본문 44~45p)

 

산내면 청송암 명주 스님의 가야금 병창 <야월삼경>

야월삼경 달 밝은 밤 온다 온다 말만 하고
밤은 점점 다 새는데 님의 소식 돈절하네
에루와 성화로구나 음음음 성화로구나
밤 깊은 이 한밤이 으음 큰 성화로다

촛불같이 타는 가슴 혼자서만 눈물짓고
한양 낭군 기다리다 뜬눈으로 밤새웠네……

(본문 339p)

 

밀양문학회 하현주, 정선덕, 임미란 회원의 작품 낭독.
어른이 된 은미와 준규가 서울에서 다시 만나 종로 피맛골을 찾아가는 장면을 낭독했는데 부산 사투리와는 또 다른 생생하고 맛깔나는 밀양 사투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밀양사투리.m4a

─ 말씨를 들어보이꺼내 고향까마구 겉네예?
─ 맞심더, 얼음골까마구라예.
─ 오늘은 우짠 일로 고향까마구를 자주 만내네예, 방금 나간 그분들도 삼문동까마구라예.
─ 아지매는 어데 까마군교?
─ 상동면 신안까마구라예.

(본문 146p)

 

 

 

공연의 대미인 밀양검무.
(안무 : 밀양검무보존회장 김은희 / 출연 : 노한나, 이원지)

 

두 기생이 칼춤을 춘다. 융복 입고 전립 쓴 채 잠깐 절하고 돌아서 마주 본다. 천천히 일어나는데, 귀밑머리는 이미 거두어 올렸고 옷매무새는 단정하다. 버선발 가만히 들어 치마를 툭 차고는 소매를 치켜든다. 칼이 앞에 놓였건만 알은척도 하지 않고, 길고 유연하게…….

(박제가, 「검무기」)

 

밀양검무의 창시자인 운심은 조선시대 최고의 검무기생으로 박제가의 「검무기」, 박지원의 『광문자전』 등을 통해서 인용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조선 시대 여인입니다. 밀양시 상동면 신안마을에는 운심의 묘소도 있다고 합니다.

공연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배꼽 시계가 주책없이 자꾸 울려 시계를 보니 어느새 1시간 30분이 지났더라구요.

구내식당에 차려진 수십 가지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김춘복 작가님의 노래도 감상했습니다. 앞으로 집필 계획을 '백세인생' 유행가를 개사해 들려주셨어요.

 

8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운심이 잡아서 못 간다고 전해라

9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김원봉 때문에 못 간다고 전해라

 

 

칼춤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엘뤼에르 2016.02.0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으로 담아오신 덕분에, 칼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네요. 출간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잘 봤습니다. 다채로운 기념회 행사였네요 ^^

  2. BlogIcon 단디SJ 2016.02.04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바로 그그그, 말로만 듣던 칼춤 출판기념회군요!!

  3. BlogIcon 잠홍 2016.02.0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다채로운 공연들이 있었네요. 정말 손에 꼽을 출판기념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 <칼춤>이 이 기세를 타고 널리널리 읽히길!


얼마 전, 네팔 지진 사태가 있었죠...

TV방송으로 환란 속의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재앙 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기도 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봤지만 그들을 돕기에는 아직도 먼듯.

네팔에는 구호작업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강진 후에 지속적인 여진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네팔의 현장 '히말라야'로 여러 차례 다녀오시며, 한 해도 쉬지 않고 해외 원정으로 산을 오르시는 60대 산악인 이상배 선생님의 출간기념회, 그 뒷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영광도서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히말라야 저자와의 만남 기념 포스터입니다. 빙벽을 오르는 모습이 너무 멋진데요?ㅎㅎ


이날 사회는 현직 아나운서로 계신 분께서 맡으셨어요. 실제로 얼굴도 조그마하고 너무 예쁘셔서, 사회 내내 절로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고요^^. 아나운서 분이라서 그런지, 정확한 발음으로 행사 순서를 소개해주셨는데 마치 뉴스를 듣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날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 전, 분주했던 모습을 찍어보았는데요. 문화사랑방에는 매월 진행하는 영광 독서토론회의 소설가 선생님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셨던 저자 선생님도 보이셨는데 조갑상 작가님, 정형남 작가님, 박향 작가님이 대표적이셨고요. 아직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진 않으셨지만 부산의 걸출한 문인 이상섭 작가님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행사에서 우선 내빈 소개가 이어졌고요. 여러 선생님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내빈 중 가장 귀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가족 분들이셨겠죠? ㅎㅎ 

저자 선생님께서 서문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닌 나를 묵묵히 지원해주고, 아직도 뒷바라지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준 아내가 내게는 최고의 후원자이기도 하다"라고 밝히신 것처럼 아내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두 분 너무 보기 좋으셨고요^^

왼쪽에 계신 분은, 이상배 저자님의 사위 분이라고 하셨어요. 사위 사랑은 장모라던데, 이상배 저자님의 경우는 '사위 사랑은 장인어른'이라고 바꿔도 될 만큼 사위 분을 많이 챙기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저자와의 만남/출간기념회와는 달리, 이상배 선생님의 저자와의 만남은 축사가 끝나고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습니다. 이상배 저자님께서 그동안 암벽등반과 세계 5대륙 최고봉을 오르면서 겪었던 일들을, 책에서는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영상으로 보니, 책 속 사진으로 보는 히말라야의 풍경보다 그 장관이 너무 아름답기 그지없었고요.



이어지는 영상으로,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상배 저자님의 등반 친구이자, 환경운동가 노구치 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노구치 켄과의 이상배 저자님과은 각기 일본 원정대, 한국 원정대의 원장대장으로서 등반하며 만났던 것이 인연으로 쌓여, 지금까지 그 친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한일 연합 청소등반 작업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이상배 저자님은 각국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히말라야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책에서 말씀하셨는데요. 일본 전 하시모토 수상을 독대해, 청소등반의 취지를 설명하고 SONY, SEIKO 등 일본의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환경운동을 실천했던 사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로, 민요 공연이 잠시 있었고요^^


저자 선생님의 출간 소감, 앞으로의 일정, 특히 40대 늦은 나이에 등반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매진하면서 산 사나이가 되었던 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저자님의 나이가 그리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열정적으로 본인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투사한다는 것에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기념 촬영을 마치고, 행사를 모두 파했습니다. 

책을 만들며, 또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_+) 꼭 네팔 여행을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저자와의 만남 기념회 현장에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1동 | 영광도서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산지니북 2015.05.22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료 산악인 노구치 켄 씨의 축하 메시지를
    NHK 기자분이 직접 들고 오셔서 놀랐어요.
    민요 공연도 인상적이었구요.

한산도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연일 30도가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는 이 날도 절대 피해 가지 않더군요. 아침 9시에 집을 나섰으나 피서철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과 뒤섞여 통영에서 한산도 가는 배를 탄 것이 오후 1시. 시원한 통영항을 뒤로 하고 배는 한산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제승당 앞에서 하선하여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한산면주민자치센터는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소설 쓰시는 유익서 선생님 출판기념회에 왔다 하니 버스기사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군요. 거동이 불편한 시골 노인분들은 유모차를 몰고 다닌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한 할머니가 이 유모차를 끌고 버스까지 올라탔는데, 내릴 때가 되자 기사님이 운전석에서 벌떡 일어나 버스를 내려 뒷문 쪽으로 가시더니 유모차를 끌어내려 주고 올라오셨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경남 지역 100배 즐기기>에 등장하는 여러 기사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시내버스~>의 저자 김훤주 기자께서 이 버스를 타셨다면 틀림없이 저 기사님을 두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셨을 겁니다.

한산면주민자치센터 2층 넓은 강당에 출판기념회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느 호텔 결혼식장 못지않게 정성들여 꾸며놓은 행사장에서 이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소곳하게 책 판매대도 마련되어 있네요.

 

이 출판기념회는 한산면주민자치위원회과 마련하고 통영시공무원문학회가 후원한 자리입니다. 3년 동안 한산도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하신 유익서 선생님에 대한 한산면민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유익서 선생님께서 단순히 한산도를 작품을 위한 거처로만 여기신 것이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고 한산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선생님께서는 오늘 출판기념회를 열어준 주민자치위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간의 정황을 설명하셨습니다. 사실 선생님께서 한산도에 오게 된 것은 우연의 요소가 컸다고 합니다. 통영시에서 유치한 <동피랑 작가의 집>에 입주하려 하였으나 인원이 다 차버린 차에 통영시 공무원으로 계시던 수필가 김순철 선생님을 만나 이곳 한산도로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 올 때는 구상하고 있던 작품이 있었지만 막상 한산도에 자리를 잡고 보니 한산도가 그 자체로 선생님을 끌어당긴 것이지요. 한산도의 자연과 한산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매력에 깊이 이끌려 원이 선생님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봉암 몽돌해수욕장에서 지구의 시원 같은 느낌을 받고, 이는 구상하던 작품을 뒤로 하고 한산도를 중심으로 한 작품을 쓰게 만들었으며, 그것이 이번에 『한산수첩』으로 묶여 나온 것입니다. 이렇듯 한산도에 와서 선생님의 말씀을 직접 듣다 보니 한결 더 작품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통영은 예술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부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얼마나 예술가를 사랑하는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혹은 대도시에서 예술가들이 무슨 행사를 한다고 이렇게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축하해주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들만의 잔치로 치부해버리고 말지요. 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주민자치센터장부터 시작해서 면장님, 우체국장님, 농협장님, 치안센터장님, 시의회 의원님, 그리고 동네 주민들까지 모두 모여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패까지 전달하더군요.

 

감 사 패

소설가/유익서

선생님께서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 이충무공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이곳 한산도에 체류하시면서 한산도를 배경으로 주옥같은 소설집 《한산수첩》을 펴내었습니다.

한산도의 전통과 역사, 면민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우리 면민들은 고향에 대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면민들은 선생님의 그 훌륭한 업적에 보답하고자 ‘《한산수첩》 출판기념회’에 즈음하여 이 패를 드립니다.

2012. 8. 3.

통영시 한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일동

 

 

유익서 선생님께서 이분들에게 이런 사랑을 받으시니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사인회가 빠질 수 없지요. 이렇게 줄을 서서 또 사인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또 보기 좋았습니다.

 

 

한산수첩 - 10점
유익서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 한산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니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전복라면 2012.08.06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패까지! 유익서 선생님 정말 사랑받는 작가시네요!ㅎㅎ

  2. BlogIcon 엘뤼에르 2012.08.06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표지도 그렇고, 현수막에다, 한산도로 가는 바닷풍경 모두가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하네요 ㅎ

  3. BlogIcon 둥그미 2012.08.06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영, 거제를 아울러 남해쪽으로 문학 기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통영이 예술의 고장이라는 말에 더욱 동감도 되구요! 아직 한산수첩을 읽고 있는 단계이지만 이토록 사랑받는 작가가 해주는 이야기는 뭘까, 하고 남은 글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 창원 상남동에서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의 출간기념회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사진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김훤주 기자님^^


입구에 서서 방문객들을 하나하나 맞으시는 김훤주 기자님을 보면서 너무나 반가웠어요. 산지니에서 왔다고 하니 더욱 반겨주시더군요^^ 흠흠,,



자리에는 편육과 김치, 막걸리와 김밥, 과자 등이 놓여 있었는데, 김훤주 기자님께서 막걸리를 직접 건네주셔서 더욱 맛있었답니다 ♬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의 책 내용처럼, 막걸리 걸치면서 듣는 책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기념회의 시작은 김훤주 기자의 전작인 『습지와 인간』에서 추천사를 써 주시기도 하셨던 서정홍 시인께서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서정홍 시인은 책의 한구절한구절을 직접 읊어주셔서 책 내용이 더욱 감칠맛나게 다가왔습니다. 직접 책을 들어올리시며 페이지까지 설명해 주시니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김훤주 기자님의 친구분이신 이들의 축가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수준급 노래실력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슬라이드로 진행되는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들 100배 즐기기』의 사진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한장한장 사진을 찍었을때의 여행 이야기를 김훤주 기자님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산청 덕양전에 가서 사진을 찍을때 몇번 뜀박질을 해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얘기해 주셨는데, 책에 없던 내용이라 그런지 더욱 반가웠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걷기> 연재를 기획했을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 동영상이 이어졌습니다.



끝으로 김훤주 기자님의 사인회를 마치고 뒷풀이가 이어졌는데요.

책에서 그려지지 않은 기획단계나 취재의 과정을 저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불편하고 좀 덜 누리지만', 얻는 것은 많은 시내버스 타고 여행하기.

이 기회에 여러분도 함께 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 10점
김훤주 지음, 경남도민일보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전복라면 2012.07.18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기념회! 김훤주 기자님은 캐리커처랑 똑같이 생기셨네요ㅋㅋㅋ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12.07.19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근해보이세요, 다음에 인연이 되면 저도 꼭 만나고 싶네요^^

  3. 지나가다 2012.07.2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정장 차림의 김훤주 기자님 모습 처음이네요~


곰이 뜬 건 그때였다. 멀리서 헤드라이트 빛이 보였다. 곰이다, 외치는 함성과 급히 뛰는 구둣발 소리, 냄새를 맡은 우리 애들이 대문을 걸어 잠그는 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나는 집 뒤로 달렸다. 예상대로 비상문이 열리고 범털 형님이 호위를 받으며 뛰어나왔다. 우선 범털 형님을 차에 태워 보낸 후 다른 보살들을 위해 비상문을 열었다. 이미 마당으로 진입한 두 명의 곰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 나를 보자 순간 멈칫하던 한 명의 곰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급히 고개를 옆으로 피하며 발을 올려 곰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짧은 신음과 함께 중심을 잃은 곰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 몸을 돌려 뛰려는 내 등으로 불구덩이 쏟아진 듯 통증이 느껴졌다. 곰이 내 등을 향해 내려친 각목이 반 토막 나며 멀리 튀어 달아났다. 몸을 낮췄다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 곰의 복부를 구둣발로 찍었으나 헛발질이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내게 곰이 다가왔다. 급한 대로 돌을 주워 던졌다. 이마를 움켜진 곰의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피가 보였다. 

-「더미의 변명」에서

이처럼 폭력이 난무하고 스릴 넘치는 사내들의 어두운 세계를 그린 작가가 여성작가라는 것이 믿어지세요. 이 작품의 저자는 바로 나여경 소설가로 등단 10년 만에 이번에 첫 소설집 『불온한 식탁』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제목 한번 불온하지요. 내용도 정말 불온하답니다.^^

나여경 소설가, 한 미모 하시죠.^^



저처럼 순진한 사람은 중간 중간 ‘이런 세계도 있었어?’, ‘아! 좀 야하네’ 하는 장면이 곧잘 나온답니다. 어디서 소재를 구하는지 작가가 직접 이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닌지?(죄송^^) 살짝 의심이 들 정도랍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들을 잘 가공하여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역동적 구성 속에 잘 버무려 뚜렷한 서사성과 재미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답니다.

책소개 보기

10년 만에 묶은 소설집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이 소설집 안에 고스란히 잘 녹아 있는데요. 한마디로 정말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힌답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어서 한번 잡으면 다 읽어야 손을 놓게 된답니다. 너무 자랑만 하나요? 편집자로서 작가에 대한 콩깍지랍니다.^^

11월 마지막 날 『불온한 식탁』 출판기념회를 가졌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제가 아는 부산 작가분들은 거의 참석하신 것 같더라고요. 7080세대들이 좋아할 아주 분위기 있는 라이브카페에서 했는데요. 요즘 보기 힘든 DJ 준이 오빠도 나오는 그런 곳이랍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준이 오빠의 얼굴은 봤는데 목소리는 듣지 못했답니다. 나여경 샘이 전설의 그 ‘쭌이 오빠’ 목소리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말입니다.

DJ 박스 안의 준이 오빠(?)


저자분 성향에 따라 출판기념회는 그때그때 분위기가 넘 다른데요. 이날은 한 우아했습니다.

재즈 밴드의 트렘펫 연주


식순에 의해서 1부는 재즈밴드의 축하공연(?)과 간간이 세미클래식 연주, 추리문학관의 김성종 선생님,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이신 김헌일 선생님 그리고 이 소설집에 해설을 써주신 정태규 선생님의 축사와 덕담이 이어졌답니다. 그런데 정태규 선생님은 해설에 써주신 내용을 다시 한 번 길게~~ 요약정리해주시는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정태규 샘의 기나긴 축사^^


2부는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 저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돈까스(?) 유혹에 혹해서 또 먹고 말았답니다.

3부는 참석하신 여러 동료 문인들과 주거니 받거니 축하주를 나누며 즐거운 여흥시간을 가졌는데요. 소설가 이상섭 샘이 사회를 맡으셨는데, 살짝 야한 이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셨는데 사실 반응은 별로 없었답니다.ㅎㅎ 글을 쓰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다 알고 계셔서 그런가(?!)

갑자기 저희 출판사 식구도 나와서 노래를 하라고 하는 바람에 단체로 굴비 역이듯 달려 나가 한 봉변을 당하고 왔습니다. 사장님이 ‘밤배’를 부르고 우리는 뻘쭘하게 서서 있다 들어왔는데요. 사회 초년생 이래 처음 당하는 뻘쭘함이었습니다.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나여경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11시까지 자리가 이어졌는데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지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새벽 1시까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선생님 『불온한 식탁』 출판 정말 축하드리고요, 다음 작품은 장편 기대합니다.^^

불온한 식탁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지니 책 하나도 거기 끼게 되었는데요, 바로 진보신당 부산시장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석준 교수의 <김석준, 부산을 걷다>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 자세히 보기

저희가 4년 전에도 김석준 교수의 <진보와 대화하기>라는 책을 냈었는데요, 이번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참신한 형식을 가진 책이랍니다. 안티 이문열 활동으로 유명한 사진가 화덕헌 선생이 김석준 교수와 함께 부산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김석준 교수가 그 사진에 구수한 글을 붙임으로써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시원시원한 그림에 부드러운 글이 어우러진 포토에세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바로 어제 그 출판기념회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부산일보 강당을 가득 메워주셨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책 속에도 등장하는 우창수 가수가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드디어 행사 시작입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부산시장으로 세 번 출마해서 책도 세 번 내고 출판기념회도 세 번째라고 합니다.

다른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에 가보진 않았지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에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글쓴이 김석준 교수와 사진 찍은이 화덕헌 선생이 포즈을 취해주셨습니다.




본문 79쪽. 산을 병풍처럼 둘러싼 고층 아파트들. 아파트 발밑 마을은 뒷산을 잃어버렸다. 사진_화덕헌

 

 

Posted by 아니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은진 2010.03.05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건승을 빕니다.

    이은진 드림

  2. BlogIcon 산지니 2010.03.05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이은진님.

지금 부산은 ‘가을 축제’, ‘가을 야구’ 가 한창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부산비엔날레, 요산 김정한 탄생 100주년 문학제 등 예술문화제전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라는 신조어를 낳은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의 전설’로 익어가고 있다.
- <미학, 부산을 거닐다> 머리말 중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 문화회관 옆 '필하모니'


한겨울에 왠 가을타령이냐구요?

'부산의 예술문화와 부산美 탐색'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 <미학, 부산을 거닐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사람도 나름의 형편에 따라 출생신고를 달리 하듯이 이 책도 늦가을인 11월 초에 세상에 나왔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금요일(12월 5일) 저녁 6시에 부산문화회관 옆 필하모니라는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조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책을 편집하면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부산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꽃다발을 받고 좋아하는 임성원 기자


책을 쓴 임성원은 1963년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부산일보 기자로 있습니다.

우리에게 산복도로 시인으로 잘 알려진 강영환 시인(부산민예총 초대회장)의 자작시 '산복도로'(본문 41쪽)를 낭송하면서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산복도로 낭송


눈 선한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 살았다
바다도 더 많이 찾아와 주고
진하게 놀다가는 별이 있는 하늘동네
갈라섰다 다시 만나는 사람 일처럼/만났다 갈라지는 것이 골목이 할 일이다
오르막은 하늘로 가는 길을 내어 놓고
곧장 가서 짠한 바닷길을 숨겨놓아/가끔은 외로워 보일 때도 있다

고깃배 타는 신랑을 물 끝으로 보낸 뒤
식당일로 밤늦게 귀가하는 기장댁
길 끝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없고
아랫동네에서 사업하다 부도 만난 박씨가
막다른 골목 셋방에 몸 부지해 살았다
왼 길에는 항운노조 간부를 들먹이다 힘에 겨워
스스로 생을 포기한 이씨가 남긴
어린 두 아이가 아버지도 없이 떠돌았다

사람 하나 겨우 빠져 나가는 샛골목은
어찌 보면 질러가는 길 같으면서도
몇 번을 아프게 굽이쳐 돌고 난 뒤에야
처음 길과 만났다 늙은 골목은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일로 환해지지만
담벽에 해를 그린 아이들이 떠난 뒤
구부정해지는 줄도 모르고 허허대며
숨어 간 뒤에는 걸핏하면 나오지 않았다

(강영환 ‘구부러진 골목―산복도로ㆍ76’)


다음으로 책을 쓴 임성원 기자가 팬들의 환호 속에 손수 기타를 치며 구슬픈 목소리로 '보고 싶은 얼굴'을 불렀습니다.

기타치고 노래하는 임성원



성악가 한 분이 2층으로 오르는 중앙 계단에 자리를 잡더니, 꼬부랑말이라 노래 내용은 내도 잘 모르지만 한번 해보겠다며 축가로 'You raise me up'을  불렀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마이크 없이도 청중을 단번에 휘어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숨도 안쉬고 들었고,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 사람들이 앵콜을 외쳤고, 준비해왔다는 듯 성악가는 종이 한장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아직 다 못외워서 가사를 적어왔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앵콜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지요^^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 '이순간'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다는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You raise me up


멀리 진주에서 잔치 소식을 듣고 축하해주러 달려온 동창생의 한마디, 이어지는 축하 공연들...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한편의 출판음악회 혹은 북콘서트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딴동네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하루 버텨내기도 벅찬 요즘 세상에 말이지요. 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밥만 먹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있었지요. 어렵게만 생각하던 클래식음악을 대중들이 좀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드라마였습니다. mp3로 대중가요 듣기에만 열중하던 초등 4, 6학년 조카들이 그 드라마를 열심히 보더니 이제 오케스트라 공연 보러 가자고 난립니다. 그동안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몰랐을 뿐입니다.

'산지니 책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너 뛰며 읽을 권리  (0) 2009.04.02
표절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  (0) 2009.01.12
부산 갈매기와 미학美學  (2) 2008.12.09
한겨레 전면 기사 <습지와 인간>  (2) 2008.10.20
우포늪의 가슴 아픈 사연  (2) 2008.10.17
논도 습지일까요?  (0) 2008.10.16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최희자 2009.09.03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에이엠노래참좋당.

  2. BlogIcon 최희자 2009.09.04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에이엠노래참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