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비 디자이너입니다.

 

여름도 막바지인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조만간 또 비 소식이 있던데 다시 습해지질 않길 빌고 있습니다 ㅠㅠ

 

 

 

선선했던 8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해운대 바다상점 옆 솔밭에서 화덕헌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맑아서 솔밭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바다상점의 인기상품인 부산 관광 화투로 만든 엽서와 경품,

그리고 바다상점 책들을 준비해 강연이 시작되는 7시를 기다렸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전 강연을 들으러 와주신 청중과 대화중인 화덕헌 작가님!

패션이 너무 멋지시죠ㅋㅋ

 

 

강연은 병아리 편집자님의 기타연주로 시작했습니다.

바쁜와중에 기타 연습도 하시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바다상점의 이야기와 바다상점에서 판매중인 제품들과 그 아이디어,

그리고 화덕헌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워낙에 입담이 좋으셔서 강연 내내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ㅋㅋ

 

자신은 아침(에 자는)형 인간이라거나, 게으름 피우다 아이디어를 메모하지만

평소엔 다시 보지않고 아주 급할때나 메모를 열어본다는 얘기를 듣고

묘한 동질감도 느껴지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는 모험을 해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무서워서 못할것 같습니다ㅋㅋ

 

 

 

강연 후반의 질문답 시간에 바다상점 뿐만아니라 염색이나

한달 매출같은 질문에도 모두 위트있게 대답해주셨고,

마지막 경품추첨까지 프로 사회자 포스를 보여주셨습니다.

(언제한번 강연에 사회자로 초청을??)

 

 

 

 

 

 

Photographer 정남준

 

해운대 밤바다와 잘어울리는 멋진 강연 해주신 화덕헌 선생님과

사진 지원해주신 <비주류사진관>소속 포토그래퍼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2017년 하반기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남은 강연은 더 있습니다!

 

9월 22일(금) 7시, 신동명 기자님의 <왜성을 통해 살펴본 임진왜란>

11월 3일(금) 7시, 윤주옥 선생님의 <뭇 생명의 삶터 국립공원>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Posted by 좀B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유월에 들어서서 그런지 이제 여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바다'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벌써 해운대 해수욕장 일부 구간은 개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식 개장은 7월 1일입니다.)

 

여름과 바다!

단어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이 푸르러지고, 시원해지는 기분이네요 >.<

 

 

지난 3일(금)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이라는 제목으로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에 대한

구모룡(문학평론가, 한국해양대 교수)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해양문학의 정의와 용어에서부터

해양의식 속에 녹아 있는 시대정신까지!!

그리고, 한국 해양문학과 부산 지역문화의 접점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드넓은 해양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옮겨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 신비한 이야기
그 누구라도 꼭 한번쯤은 가고 싶은 그곳!
아라비안나이트 / 우리를 부르네
저 타는 듯한 사막의 정렬 느낄 수 있어~ ♬

 

 

어릴 적 멋도 모르고 흥얼거렸던 저 노랫말 속에 해양문학이 숨어 있는다는 사실!!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동안의 이야기, 천일야화(일명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의 신드바드 이야기가 바로 해양문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다라는 단어에서 가지를 뻗어 선원들의 이야기(선원의 일과 하위문화), 항해, 항해에 관한 지식, 바다 여행, 항해문화, 문화교섭, 문화접변, 다문화, 디아스포라와 overseas, 혼종화 등등 해양문학의 맥락을 넓고도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한국 문학계에서 해양의 개념, 해양문학의 시발점이 된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육당 최남선 선생입니다. "자유 대양"이라는 관념을 전파했고 <로빈소 크루소>를 번역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이후 정지용의 <선취>, 박인환 <태평양에서> 등의 작품에서 해양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박인환의 작품을 잠시 읽고 갈께요.

 

<태평양에서>

  

갈매기와 하나의 물체
고독
연월도 없고 태양도 차갑다.
나는 아무 욕망도 갖지 않겠다.
더욱이 낭만과 정서는


저기 부서지는 거품 속에 있어라.
죽어간 자의 표정처럼
무겁고 침울한 파도 그것이 노할 때
나는 살아 있는 자라고 외칠 수 없었다.
그저 의지의 믿음만을 위하여
심유한 바다 위를 흘러가는 것이다.


태평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릴 때
검은 날개에 검은 입술을 가진
갈매기들이 나의 가까운 시야에서 나를 조롱한다.
환상
나는 남아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과의 비례를 모른다.


옛날 불안을 이야기했었을 때
이 바다에선 포함이 가라앉고
수십만의 인간이 죽었다.
어두침침한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가?


바람이 분다.
마음대로 불어라, 나는 데키에 매달려
기념이라고 담배를 피운다.
무한한 고독 저 연기는 어디로 가나?


밤이여 무한한 하늘과 물과 그 사이에
나를 잠들게 하라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이 구절에서 깊고 어두운 바다의 낭만과 고독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양 문학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엔 부산이라는 지역과 해양문학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은 해양 문학이 발달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근대화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꾸려지면서 해양 경제가 발달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작가가 바로 천금성 선생입니다.

우리 해양문학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천금성 작가는 단편소설 <영해발부근>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영해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렇게 띄워서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한데요... '영', '해발'!! 네, 바로 해발이 0(영)이라는 말입니다. 즉,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천금성은 근대 자본주의 세계와 선원을 토대로 하여 선원 계급의 형성, 해양독점자본과 해양화, 선장의 위치 등을 서사의 시점으로 삼았습니다. 해양서사*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해양서사의 기본 형식은 1.출항-항해-귀항(모두 갖출 필요는 없어요!) / 자연과의 투쟁에서 형성되는 사건 : 기상조건, 어장 조건, 샤치떼와 상어 / 선원들이 만드는 사건 / 배가 만드는 사건 등으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김성식 시인이 있습니다. 

이분은 선상 생활 30여 년의 경험을 간직한 선장 출신의 시인인데요. (구모룡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굉장한 멋쟁이셨다고 하네요!) 19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청진항」으로 등단을 했습니다. (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하면서 당선 소삼을 함께 보냈다고 하는 후문이...!)  주요 시적 지향들은 근대와 고향(해양), 선원의 구체적인 삶, 기원의 바다를 찾아가는 모험 등이었고 대표적인 시로는 「항로 변경」, 「귀향」, 「연어의 향해」 등을 들 수가 있겠네요.

 

천금성, 김성식 선생을 비롯하여

해양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을 책임지고 있는 작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 천금성, 김종찬, 장세진, 김부상, 옥태권, 유연희, 김득진 등

시 : 김성식, 심호섭, 이윤길 등 


유연희 선생의 『날짜변경선』과

김득진 선생의 『아디오스 아툰』은 산지니에서 나온 해양소설이네요 +_+

 

한 인간을 재탄생시키는 바다-『날짜변경선』(책소개)

 

*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사-『아디오스 아툰』

 

 

나의 지나온 삶을 지레짐작하고서 곁눈질로 지켜봐주는 선장의 존재는 아버지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불빛도, 사람의 기척도 없이 스스로의 밝음으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배 위에서의 삶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판과도 같았다. _「아디오스 아툰」, 156쪽.

 

 

 

 

아디오스 아툰의 한 구절을 끝으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해양풍경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6월에는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6월 23일 (금) 저녁 7시!!

<작은책> 대표 안건모 선생님의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

일상의 사소한 생각들이 단단한 하나의 글이 되는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사전신청 :: www.inmunclub.org/pub2017/1271

(사전 신청자에게는 산지니수첩을 선물로 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깎은서방님입니다. 오늘 5월 25일은 피천득 시인이 타계한 날인데요.

타계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슴속에 그의 아름다운 문장과 삶을 기억하는 이가 많이 있는데요. 아래의 글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인연』 일부분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

 

피천득 「인연」 중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는 시인의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하여 산지니가 준비한 이번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독자분들과 책으로 스치는 인연을 꽃 피우고자 준비했습니다 : )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주제 :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 - 해양도시 부산과 해양문학

일시 : 6월 3일 (토) 오후 2시

장소 :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경성대 센터 (경성대 중앙도서관 15층)

강사 : 구모룡 교수(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신청 및 문의 : san5047@naver.com , 051-504-7070 , 페이스북/sanzinibook

Posted by 비회원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세상의 모든 쓰엉과 함께

소설 『쓰엉』으로 보는 다문화 사회와 이방인

 

 

안녕하세요. 단디 sj 편집자입니다.

어제까지 봄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은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부네요.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산지니에서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산지니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쓰엉과 함께

소설 『쓰엉』으로 보는 다문화 사회와 이방인

서성란

(소설가) 

3월 31일(금) 19:30~

책방이음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자연스러운 사람 되기

박두규

(시인) 

4월 29일(토) 16:00~

순천 호아트센터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6월 3일(토) 14:00~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 

안건모

(<작은책> 대표) 

6월 23일(금) 19:00~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사전 신청 >> http://inmunclub.org/pub2017/37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

 

 

 

 

 

 

3월의 마지막 날, 서울 책방이음에서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산지니 첫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소설가 서성란 선생님과 함께  『쓰엉』과 다문화 사회의 이방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참석해주신 분들의 느낌과 질문까지 어우러져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습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했고, 진지하지만 즐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소설가의 관심

 

 소설가 서성란 선생님은 바지런한 작가입니다.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4년 『풍년식당 레시피』 출간 이후부터는 2015년 『침대 없는 여자』, 2016년 『쓰엉』까지 매년 새로운 소설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답니다. 다운증후군, 이명증, 실어증, 악성 치매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줍니다. 특히 200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창작집 『파프리카』의 표제작 「파프리카」에서는 오늘의 주인공 '쓰엉'과 같은 베트남 이주여성의 삶을 담고 있는데요, 이 소설을 통해 이주민에 대한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쓰엉, 그녀에 대하여

 

"여자는 머뭇거리다가 수줍어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두 눈을 크게 뜨고 흑갈색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웃는다."

 

 

젊고 건강한 여성, 쓰엉.

서성란 작가는 언제부터 그녀를 만날 준비를 했을까요?

 

 

서성란 작가(이하 서) :  2007년 단편소설 「파프리카」를 발표하면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작품을 쓰면서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자리도 참가해 자료 조사를 했죠. 그때 알게 된 사실들, 제가 받은 느낌들이 『쓰엉』을 집필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쓰엉』을 쓰면서는 특별한 현장 방문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대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논문들은 많이 봤어요.      

 

소설 속에서 쓰엉을 욕망이 있는 여성으로 그렸다.

 

: 기존의 결혼이주를 다룬 작품들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을 불쌍한 존재로 나와요.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쓰엉은 보다 나은 삶읗 위해 타국으로 온 여성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죠. 결혼이주여성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나약하고, 수동적인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쓰엉이 꿈꿨던 한국에서의 삶과 욕망들을 녹여냈어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받는 폭력들은 처음보다 많이 줄였고요.

 

(이 대목에서 독자 중 한 분은 "언어적, 육체적 폭력을 줄인 거라고요?!!!! +_+"라고 말씀하셨지요.)

 

 

 

오토바이, 하얀집 등 소설에 등장하는 소재들에 관하여

 

오토바이를 타는 쓰엉의 모습, 굉장히 인상 깊었다.

 

: 오토바이를 고르고, 타는 쓰엉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오토바이 종류들을 알아봤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쓰엉의 욕망, 어떻게 보면 작은 소원인 그 마음을 담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골랐죠.

 

독자 : 저는 반대로 생각했어요. 가일리의 이방인이자 사회적 약자의 입장인 쓰엉이지만, 자신이 꿈꾼 욕망과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큰 배기량의 오토바이를 선택한 것이라고요.

 

 또 다른 주인공, 이령과 장이 사는 하얀집. 쓰엉은 이 집은 외딴집이라고 부른다.

 

: 소설을 쓸 때, 공간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일어날 일, 살고 있을 사람들을 넣는거죠. 『쓰엉』에서 집은 참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령과 장이 가일리로 와 사는 곳이자, 가일리에 소속될 수 없는 이들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죠. 그리고 서로 다른 곳에서 살던 세 인물들을 만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이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가일리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집이자 쓰엉이 살고 싶어한 모습을 반영하려고 했어요. 다시 말해 이 집은 사회에 소속되지 못하는 이방인을 나타내면서 한편으로 쓰엉의 이상향이 담긴 곳이죠.

 

 

스무 개의 눈동자가 그 여자를 지켜보고 있다

 

4장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이 슬프면서도 무섭다.

 

: 다름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서 국제결혼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정책들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다문화 가족, 결혼이주여성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개선되지 않은 듯합니다. 쓰엉을 바라보는 가일리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를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는 의심과 경계가 서려 있고, 냉혹함마저 느껴지죠. 영원히 이방인으로 남게 하는 그 시선들, 비단 소설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지요. 

 

이어 독자분들의 다문화에 대한 생각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쓰엉'

 

: 『쓰엉』 작품이 가지는 사회 문제 의식의 근간에는 '여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가 주는 두려움, 그런 게 여성들에게는 있거든요. 음~ 쉬운 예로 (남자 독자 분을 향해) 밤 늦게 길을 걷고 있으면 두려운가요?

 

독자 : 그렇진 않아요. 

 

: 저는 두려워요. 보통 여자들은 밤에 길을 걸으면 두려움을 느껴요. 나이가 들어도 없어지지 않은 원초적인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게 사회로부터 비롯된 것이든, 아니든.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환영 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자립하여 생활하는 것 자체도 어쩌면 이방인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핍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을 쓰고, 쓰엉을 만나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우리는 모두 쓰엉일지도 모르겠네요.

 

 

 

 

쓰엉 - 10점
서성란 지음/산지니

 

 

다음 강연은 박두규 시인의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입니니다.

(4/29(토), 오후 16:00~ , 순천 호아트센터)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