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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26

지역 출판의 가능성 (교수신문) 부산에서 활발하게 출판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산지니(대표 강수걸)는 2005년 출판사 문을 열면서 ‘부산지역’을 문화콘텐츠에 담는 일에 주력해왔다. 최근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 지음)를 내놨다. 출판사 대표에서 막내 편집자까지 책이라는 문화의 대명사를 만들어내면서 겪은 다양한 속내를 담아낸 책이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출판하기’를 가치화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독특하다. 강수걸 대표의 에필로그에서 발췌했다. ▲ 강수걸 산지니 대표 부산지역에서 10년 차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지역(local)의 대학현실을 목격하노라면 절망과 희망이 교차된다. 산지는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력가족회사로 활동하고 있고 동아대 인문대학 학생들의 인턴활동.. 2016. 1. 5.
지역 출판사 산지니 10년 기록 오롯이 (부산일보) 지역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서울에 비해 시장 규모가 턱없이 작고 전문가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운영에 따른 위험이 그만큼 큰 탓이다. 부산의 대표적 출판사로 꼽히는 '산지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산지니는 강수걸(48) 대표가 10년간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1년 준비 끝에 세운 출판사다. 초반에는 지역 출판사라는 점 때문에 출판하려던 번역서를 놓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히려 '지역'에 더욱 집중했다. '반송 사람들'을 첫 출판작으로 택하면서 지방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을 담아내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지역 출판계에서 좌충우돌한 지 딱 10년. 강 대표는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책 쓰기에 도.. 2015. 12. 17.
출판은 돈이 모두가 아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도서정가제 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 나날이 어려워져만 가는 출판 현실에 대하여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목소리를 내는 릴레이 시위였다. 영하 15도의 맹추위에 발이 꽁꽁 얼었지만 개인적으로 출판 현안을 더 고민하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되었다. 도서정가제, 책 사재기, 그리고 하루키 당시 출판계 요구를 반영하여 올 1월에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도서정가제를 강화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4월에는 국회에서 도서정가제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지만, 7월 현재 법안 심사를 포함한 후속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이 입법화에 실패한다면, 출판시장 경색과 유통질서 혼란은 더욱 가속이 .. 2013. 7. 24.
'팔리는 책'이 아닌 '필요로 하는 책'을 내는 사람들 :: 경향article 기사 feature II 산지니 문화의 지역화와 문화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산지니’는 2005년 2월 부산 연제구에 터잡은 지역 출판사이다. 산지니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강수걸 대표의 대학시절에 학교 앞에 있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을 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산지니의 원뜻인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길들여지지 않는 의미로서의 산지니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출판 환경 속에서, 지역출판의 여건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물론 오래 버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산지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문화예술’에 집중하며, 이것들이 출판으로 이어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 2013. 5. 6.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 산지니 대표 문광부 앞 1인 시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즐거운 마음을 안고 사무실에 출근한 오늘, 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아침 주간회의 시간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대전의 대표적인 서점인 세이문고의 부도 소식, 그리고 서울 신림동의 광장서적의 부도 소식입니다. 이렇게 큰 서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는 판국에 작은 동네 서점들은 오죽할까요.팀장님께서는 이제는 실물 종이책을 보기 위해 서울을 가야할 시대가 왔는가 하며 깊은 한숨을 내셨습니다. 이제는 걸어가서 책을 손에 쥐며 책을 만져도 보고 읽어도 볼 수 있는 서점이란 서점은 모두 문을 닫고, 온라인 서점이나 모바일 서점만이 겨우 남아 책을 구입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제 어린 시절의 유일한 낙도, 동네 서점에서 하릴없이 시.. 2013. 1. 2.
지금 우리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출판문화 살리기 1인 시위가 140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도서정가제 확립 등 출판 관련법과 제도 정비, 출판문화진흥기금 5000억 원 조성, 공공도서관 3000개 설립 및 자료구입비 연 3000억 원 확보,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추진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하며 다음 정부에서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출판계 상황은 너무나 암담하다. 서점의 부도와 폐업이 속출하고, 경영이 어려운 출판사들의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려는 선구자들의 책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출판계 입문 30주년을 맞이한 출판평론가 한기호의 '새로운 책의 시대', 출판평론가 변정수의 출판평론집 '출판생태계 살리기'가 대표적인 책이다.. 201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