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나의 힘

-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시인 북토크

 

 

안녕하세요. 인턴 기자 정난주입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목), 올해의 원북원부산 선정도서인 최영철 시인의『금정산을 보냈다』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출판된 도서로서, 시집으로서 최초로 원북원으로 선정되어 그 의미가 더 뜻깊은데요.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이 이례적인 현상(?)을 부산 사람들의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고 싶어하는 성질 덕분이 아닌가, 하시며 그들의 '부산성'에 공을 돌리셨습니다. ^^

부산이 사랑한 시인, 최영철 선생님의 북토크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북토크는 범어사 역 근처에 있는 금정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금정중학교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금정도서관이 나오는데요, 금정중학교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아름다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북토크가 시작하는 오후 2시가 되자, 시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취미는 고독

최영철 선생님의 학창시절에는, 지금 학생들이 SNS를 즐겨하는 것처럼 펜팔이 굉장히 유행이었다고 하셨어요.

펜팔의 자기소개란의 취미는 재미있게도 대다수가 고독이었다고 하는데요.

최영철 선생님께서 추억 속의 그때처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조 한 편을 읽어주셨습니다.

배경은 노을이었다
머릿단을 감싸 안으며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 같은 눈을 보았다
내게도 그녀에게도
준비해둔 말이 없었다 

/「첫사랑」 , 이우걸

북토크에 참석하신 분들께서 최영철 선생님과 동년배인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신 것처럼 이 시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고독은 나의 힘

옛날은 고독을 취미라 할 정도로 고독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고독할 틈이 없지요.

혼자 있고 싶은 날에도 어김없이 "까톡! 까톡!"울리는 전화에 감은 눈을 뜰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독이 필요한 여러분께, 작가님께서 금정산을 보내셨습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먼 서역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뭘 쥐어 보낼까 궁리하다가 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뭉클한 것을 쥐어 보냈다 이건 아무데서나 꺼내 보지 말고 누구에게나 쉽게 내보이지도 말고 이런 걸 가슴에 품었다고 함부로 말하지도 말고 네가 다만 잘 간직하고 있다가 모국이 그립고 고향 생각이 나고 네 어미가 보고프면 그리고 혹여 이 아비 안부도 궁금하거든 이걸 가만히 꺼내놓고 거기에 절도 하고 입도 맞추고 자분자분 안부도 묻고 따스하고 고요해질 때까지 눈도 맞추라고 일렀다 서역의 바람이 드세거든 그 골짝 어딘가에 몸을 녹이고 서역의 햇볕이 뜨겁거든 그 그늘에 들어 흥얼흥얼 낮잠이라도 한숨 자두라고 일렀다 막막한 사막 한가운데 도통 우러러볼 고지가 없거든 이걸 저만치 꺼내놓고 그윽하고 넉넉해질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라고 일렀다

/ 「금정산을 보냈다」 中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이 시로, 시간이 지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내며 우리의 고독을 허락하는 산을 전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시는 실제로 작가님의 아드님께서 중동의 회사로 취직 되어 떠나시면서 쓰신 시라고 합니다.

아버지로서 미안함에 이 시를 쓰시기 시작하셨는데 다 쓰고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후련한 기분이 드셨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산의 침묵이 주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살고 계시는 도요리 마을에 대한 자랑도 해주셨는데요.

그곳 또한 고독의 소중함을 아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고독을 단순히 외부와의 단절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마당의 꽃잎을 만지며 하루를 시작하는 최영철 선생님처럼 '고독할 줄 아는' 하루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최영철 선생님의 소식은 http://blog.daum.net/jms5244/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요즘 장마 탓에 후덥지근하고 끈끈하고, 점점 불쾌지수가 오르고 있는 듯합니다. 퇴근할 땐 땀을 흘리는 게 아니라 제가 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든 이 장마가 끝나면 아주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겠죠? 아마 여성분들은 요즘 한창 여름 맞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노력과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 제가 쓸 일기 내용은 "요리"입니다! (짝짝짝) 다이어트도 좋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식욕과 아아주 밀접한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죠!

  지금으로부터 오래전 먹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데 급급해, 먹을 것이 떨어지면 나무껍데기나 풀뿌리를 죽으로 쒀서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약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먹을 것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음식의 맛과 모양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도 아주 커졌습니다. 바야흐로 요리의 시대라 부를 만큼 사람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는 것입니다. 그 예시로 요리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되고, 요리책도 그 종류와 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역전!야매요리> 등과 같은 요리와 관련된 웹툰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역전!야매요리>

그녀(!)의 앞태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토요웹툰으로 찾아가 보시라!

 

  이런 추세에 힘입어 제 취미가 요리가 된 것은 아니옵고, 이 이야기는 아주 먼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시작은 손으로 만들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이가 단지 그 재료를 먹을 것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달걀 하나 깨는 것도, 껍질을 까는 일도, 칼질도 모든 게 서툴렀습니다. 볶음밥 한 번 하려면 재료 다듬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그렇다고 지금도 썩 빠른 편은 아닙니다..) 그러다가 재료를 다듬고 기본적인 조리법에 능숙해지면서, 동생들에게 작품(?)을 평가받기 시작했고, 아무 말 없이 게눈 감추듯 먹어주는 최고의 평가에 중독되어 여태까지 요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훗날 결혼을 해서 미래의 남편과 아이들이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에게 맛있게 먹을 것을 강요하고 있는지도요.^.^ (여러분, 이때 오해 말아야 할 것은 제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남자가 음식을 즐길 줄을 모르는 겁니다! 음식은 오감으로 즐기는 건데 말이죠!)

  그럼 지금부터 제 작품들을 보시죠. 별로 맛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먹은 사람들은 죄다 맛있다고 했으니 실제 맛은 보장합니다!

 


 

작년에 차려드렸던 아버지 생신상입니다. 컨셉은 정갈함!

닭간장조림-카레-흔한 햄치즈토스트 순입니다.

여동생이 유독 닭고기를 좋아해서 닭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했어요.

 

꽃게 넣은 된장찌개입니당. 된장찌개는 마스터 단계에요! 단 뚝배기가 있어야...

닭부추간장조림입니당. 감자랑 떡이랑 완전 맛있었어요!

 

이 외에도 많지만 사진이 없네요...

 

  아직 자식은 한 명도 없는 미혼의 여성이지만 음식을 만들 때만큼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게 신조입니다. 음식을 예쁘게 담는 데도 관심이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이렇게 요리에 대해 예찬했지만, 싫은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설거지죠. 요리해보신 분들이라면 절대 공감하실 듯합니다. 만약 지인 집에서 요리를 얻어 먹었다면 설거지로 보답하시길 바라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저는 이만.

  다음 주 인턴일기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우리 집 막내는 초 1인데 한번씩 기발한 이야기나 생각도 못한 말을 하여 나를 재미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 엄마란 사람이 기억력이 '금붕어 기억력'이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줘야지 하고 열심히 외워도 막상 할려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잘 생각이 나면 기발한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어제도 집에 가니 필살기 애교를 막 날리며 날 반겨줍니다. 여전히 책상 위에는 오늘 학교 갔다와서 하루 종일 그리고 만든 그림과 만화, 작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 막내 취미는 국어, 산수 공부 절대 '노'입니다. 조금 공부하자 하면 "재미없어" 하며 쌩 가버립니다.

혼자서 풍선말을 넣어 만화책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주로 공주풍 인형이지만.. ) 한참 좋아할 나이지만 주로 책도 공주풍 책만 봅니다. 이것저것 오리고 붙여 하여튼 뭔가를 만들어 놓습니다.  오늘은 뭘 만들었나 보니 지 딴에는 시를 하나 적어 그림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쁘다고 내 딴에는 웃겨서 혹시 또 잊어버리기 전에 옮겨봅니다. ㅎㅎ

엄마 방귀 까르르 고양이 방귀
아빠 방귀 연필방귀 쓱싹쓱싹
내 방귀 거품방귀 보글보글

옆에서 같이 읽던 우리 아들(중1) " 난 이 집 식구도 아이가.흥"
ㅎㅎ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