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화의 거센 파고에 직면한

지역을 살펴보다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한국 사회는 오랜 기간 단일민족 신화에 매몰된 채 민족구성원들의 순수성을 강조해왔으나, 이미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다문화 사회에 있어서 각종 민족 갈등의 양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사회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이미 겪어왔던 국가임을 주목해볼 만하다.



'크리티카&' 총서 다섯 번째 도서.


독일의 대중 작가 보토 슈트라우스는 1993년 <슈피겔>지에 「커져가는 염소의 울음소리」라는 기고문을 통해 독일 사회 내 외국인 증가로 인한 독일 정체성의 상실 위기를 이슈화하였으며, 이를 두고 독일 사회에서는 큰 논쟁이 벌어졌다. 장희권 계명대 독일어문학과 교수의 저서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역/로컬의 다문화와 혼종 양상들을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는 문화비평서이다. 저자는 혼종문화가 진행될수록 한국 사회에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주의가 득세할 것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문화논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를 유추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고사에 참여한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 <동아일보>(2009년 5월 21일)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로컬적으로 행동하라!

전 지구적 사유의 틀 속에서 지역의 요구에 부합하는 실천을 하자는 이 슬로건은 세방화(世方化), 글로컬리즘(Glocalism) 등의 용어로 정착화되었다. 그러나 초국적 기업들에게는 이 단어가 대개 현지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2009년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부산공장 고사에 직접 두루마기를 차려 입고 큰절을 올리는 장면을 예로 들며 글로컬리즘의 사례를 설파하고 있다. 이는 소비 전략의 이면에 여전히 강렬하게 자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의 흥망성쇠는 필연적인 것이나, 이때 파산으로 인한 고통은 초국적 자본가들에게는 부과되지 않는다. 저자는 마케팅 용어로 전락한 ‘현지화’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 지구적 문화 속에서 타자들이 권리와 주체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독일 지식인 마르틴 발저의 문제적 역사인식

마르틴 발저

현재 독일에서 귄터 그라스와 더불어 대중적 지명도가 가장 높은 작가인 마르틴 발저는 그의 일련의 글들을 통해 최근 독일사에 대한 모호한 역사인식과 함께 반유대주의적 경향을 내비쳤다. 저자인 장희권 교수는 독문학자의 시선으로 발저의 문학적 성취를 열거하기보다 그의 사상적·정치적 입장을 문제시하는데, 이는 독문학 연구자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된 바 있다.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전반기를 통틀어 독일의 좌파 지식인들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마르틴 발저가 이제는 자신의 보수적 색채를 분명하게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발저의 입장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영화로 국내에도 유명한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 역사학자 에른스트 놀테 등 독일지식인들의 반유대주의 및 나치과거 논쟁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독일의 정신사적 지형도를 살펴보다-회귀하는 보수주의

나치의 범죄는 너무나 심각해서 도덕적인 수치심이나 그 밖의 다른 시민적인 감정으로는 보상되지 않는다. (…)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이 죄는 한 세대 혹은 두 세대가 지난다고 쉽게 ‘처리’되지 않을 것이다 _보토 슈트라우스, 「커져가는 염소의 울음소리」(Anschwellender Bocksgesang), Der Spiegel, 261쪽.


저자는 독일의 문사 보토 슈트라우스의 글이 네오나치적인 포퓰리즘과는 분명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트라우스가 보수주의 사상의 계보를 낭만주의 작가 노발리스와 루돌프 보르하르트에서 찾고 있음에 주목했다. 1920~30년대 당시 보수혁명을 주장하였던 보르하르트는 나치즘의 길을 터주는 데 일조하였는데, 이와 함께 90년대 슈트라우스의 문학/문화 논쟁들을 함께 엮어냄으로써 독일 지식인들이 과거의 전통과 복고로 나아가려는 조짐을 동시에 언급한다.




유전공학 시대, 니체적 초인(超人)에 대한 환상

니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슬로터다이크 'Die Zeit' 36호(1999년)

2004년 5월 국내에서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배아복제를 위한 줄기배양에 성공함으로써 생명공학 연구에 성과를 이룬 바 있으나, 그 안에 꾸준히 성찰되어야 할 ‘윤리성’ 문제는 그간 한국 사회에서 격렬하게 논의된 바 없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또 한 번 독일 사회에서 끄집어내고 있다. 당시 독일 연합뉴스는 인간배아세포 실험이 특허권을 받았다는 보도를 내면서 생명공학 관련 전문가인 슬로터다이크에게 인간배아세포 실험의 견해를 물어본 바 있다. 이때 슬로터다이크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 사상에 기대어 인간 역시 인간의 사육자이므로 유전공학 시대의 선별의 주체성을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는 우생학적 사고로 간주되면서 대중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는데, 초인의 출현을 꿈꾼 니체의 형이상학이 결과적으로 히틀러의 출현으로 실현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자는 역설한다. 이처럼 이들 신보수주의자들의 분쟁이 독일 사회뿐만 아니라 유전공학 시대를 맞이한 한국사회에 있어서도 유의미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 이 책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다.





글쓴이 : 장희권

현재 계명대학교 인문대학 독일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9년 부산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1993년에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독문학, 문예학, 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2000년에 독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의 편집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독일현대문학, 문화연구, 유럽지역연구이다. 저서로 『역사와의 유희-디터 퀸의 전기체 소설 연구』, 『혁명 이후의 문학』(공저), 『로컬리티,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공저), 『장소성의 형성과 재현』(공저), 『로컬의 문화지형』(공저)이 있고, 『안톤 라이저』, 『최후의 세계』, 『소수에 대한 두려움』을 번역하였다.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크리티카& 05

장희권 지음

독일문학, 문화연구 | 신국판(223*152mm) | 320쪽 | 25,000원

2013년 6월 28일 출간 | ISBN : 978-89-6545-220-1 94850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역/로컬의 다문화와 혼종 양상들을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는 문화비평서. 저자는 혼종문화가 진행될수록 한국 사회에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주의가 득세할 것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문화논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를 유추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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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 10점
장희권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의 야심찬 총서 <크리티카&> 시리즈를 장식하는 새 책이 나왔어요.  바로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이라는 책입니다.

 『붉은 수수밭』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소설가 모옌이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프랑스 국적의 가오싱젠을 포함해 벌써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작가를 배출한 셈입니다. 그러나 점점 높아지는 중국소설의 인기에 비해 소설 비평, 즉 한국에서 중국소설을 어떻게 비평하고 수용할지에 대한 연구는 미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소설에서 근대소설로 신속하게 변화하면서 세계 문단에 루쉰, 라오서, 마오둔, 바진, 선총원 등의 소설 대가와 많은 예술 작품을 선사한 중국소설의 근대화 과정을 고찰하는 일은 매력적이지만 “소설의 근대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비롯한 일련의 과제에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이징대학교 사상 최초로 30대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최초로 30대 교수(중문학과)가 된 저자 천핑위안은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을 통해 “몇 개의 구두점을 수입하는 것도 큰 전쟁”이었던 나라의 소설을 기꺼이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나의 관심은 언제나 살아 있는 문학의 역사이다”


관습적이고 교조적인 연구풍토를 비판하며 변화하는 시대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연구경향을 추구하는 저자 천핑위안의 방식에 따라, 사상 위주의 기존 ‘이념비평’에서 벗어나 다양한 층차에서 문학의 변화와 그 속에 내재된 시대정신을 해석할 수 있는 체계 비평을 시도한 결과물이 바로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입니다.

 

‘중국소설 서사양식의 변천은 위상을 전이시키는 두 가지 합력(合力)에 기초한다’는 이론구상은 바로 본서의 진정한 핵심이며 논술을 전개하는 기본적인 이론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략) 이 이론구상은 서양소설의 유입으로 인해 중국소설이 영향을 받아 변화가 발생하고, 문학구조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 중에 전체 전통문학의 양분을 흡수하여 변화가 발생한다는, 위상을 전이시키는 두 가지 합력의 공동작용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양소설의 수입이 제일의 동력임을 인정하지만 중국소설의 위상 전이에 끼친 전통문학의 영향도 마찬가지로 매우 심원한 것이다.

-제8장 결론 중

 

중국 근대문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두 가지 거대한 합력(合力)인 서양소설의 유입과 전통문학의 계승을 균형 있게 분석한 이 책에서 저자는 ‘전통의 창조적 전화’와 ‘근대화’라는 개념을 부각하며 중국소설이 전통의 창조적 전화를 통해 근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연구 범위에 속하는 작가들을 활동시기에 따라 ‘신소설가(1898~1916년에 주로 활동)’와 ‘5·4소설가’(1917~1927년에 주로 활동)로 분류하고 각 장에 주제에 부합하는 그들의 작법과 작품을 고루 열거하였는데, 이 두 작가군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또다른 두 합력으로 여겨도 좋겠지요.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은  중국소설 서사양식의 변천을 일으키는 숨겨진 문화적 논리를 밝혀 근대소설이 탄생하게 된 이행기적 상황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그 미래적 가능성을 서사학적 측면에서 제시하려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20세기 소설이 발전하는 맥락을 다양하게 분석하여 당대 소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자 : 천핑위안(陳平原)
1954년 광저우 차오저우(潮州) 출신. 광동의 산골에서 하향 체험을 하다가 1977년에 중산대학 중문과에 입학하여 1982년에 졸업하였다. 1984년에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87년엔 베이징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후 베이징대학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일본 도쿄대학과 교토대학, 미국 컬럼비아대학,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영국 런던대학, 프랑스 동방언어문화연구원 및 타이완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30여 종의 저술을 집필하였다.
 
역자 : 이종민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를 거쳐 현재 경성대학교 중국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북경수도사범대학 교환교수, 홍콩 링난대학 방문학자, 중국현대문학학회와 현대중국학회 이사 및 『중국의 창』 편집인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글로벌 차이나』, 『한국과 중국, 오해와 편견을 넘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진화와 윤리』,『천연론』(공역), 『중국소설서사학』, 『중국, 축제인가 혼돈인가』(공역) 등이 있다.

 

차례 펼쳐보기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中國小說敍事模式的轉變

크리티카&  04
천핑위안
 지음 | 이종민 옮김
중국문학 | 신국판  | 448쪽 | 30,000원
2013년 5월 16일 출간 | ISBN :
978-89-6545-214-0 94820

저자 천핑위안의 베이징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번역본이다. 중국 근대문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두 가지 거대한 합력인 서양소설의 유입과 전통문학의 계승을 균형 있게 분석한 이 책에서 저자는 '전통의 창조적 전화'와 '근대화'라는 개념을 부각하며 중국소설이 전통의 창조적 전화를 통해 근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 - 10점
천핑위안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금껏 많은 이들이 시인 김춘수를 단지 ‘꽃의 시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많은 문학연구자들 또한 김춘수를 주로 ‘무의미시’의 관점에서만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현상학적 해석과 치유시학적 읽기』의 저자 김성리는 김춘수의 시가 김춘수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김춘수가 시에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것처럼, 저자는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 고통을 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치유시학”으로 개념화했는데, 이 책은 시가 어떻게 치유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인지언어학, 인지심리학, 현상학, 정신분석학, 불교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학제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춘수의 시가 단지 어렵기만 한 무의미시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치유력을 지닌 시임을 이 책은 다양한 논지를 펼쳐 입증해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고통의 치유과정으로 시를 읽다 -‘치유시학’

기존 현대시 연구 방법의 지평을 확장하고, 시 해석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은 김춘수 시의 치유성을 밝혀내고 있는 보기 드문 연구서이다. 책에서 말하는 ‘치유시학’은 김춘수가 삶에서 마주친 고통의 실체와 그 극복과정에서 드러나는데, 저자는 4장 ‘김춘수 시와 치유시학’에서 김춘수 시 세계 속에 담긴 유년의 기억 속 이미지들을 분석해, 김춘수가 시를 통해 찾아낸 고통의 해결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기의 김춘수가 일본에서 겪은 감옥 체험을 들어 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하는 계기를 시에서 찾는 등 김춘수의 삶과 결부시켜 시가 어떻게 인간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예술과 종교, 철학으로 읽어낸 김춘수의 시 세계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치유시학’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화가 세잔의 표현기법을 비교하여 김춘수 시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한편 추상화가 잭슨 폴록이 추구한 우연의 세계를 빗대어 김춘수 시의 카오스모스(Chaosmos)를 설명한다. 또한 노자가 말하는 ‘무’의 의미에 빗대어 김춘수의 시어가 가지는 진의를 파헤치고, 붓다가 말하는 진리와 하이데거의 현상학을 들어 김춘수의 시를 해석한다. 이는 김춘수 시의 지향적 체험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 해석함으로써 그의 시에 나타나는 수사들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또 무엇이 김춘수 시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이러한 풍경 묘사 기법은 김춘수가 그의 시 「나르시스의 노래」에서 패러디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나르시스의 변신」에서도 볼 수 있다. 「나르시스의 변신」은 하나의 모티프가 다른 모티프로 변신하는 것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동일한 대상에 대해 시간을 달리하여 찍은 두 장의 사진을 펼쳐놓듯이 그린 이 그림은 물을 경계로 하여 서로를 반영하고 있다. 글자 배열이 지니고 있는 입체성을 떠나 그림의 평면성만을 고려한다면, 위의 시는 달리의 내면심리 묘사기법과 흡사하다._4장 김춘수 시와 치유시학(212p) 


김춘수, 시를 넘어 역사로

김춘수는 존재 본질의 문제에 대한 탐색과 회의를 시로 나타낸 형이상학적 시를 다수 발표하였다. 그는 환상의 공간에서 탈현실을 꿈꾸며 의도적으로 현실을 지워냈는데, 이는 그가 현실과 역사 속에서 환멸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김춘수가 시 「장 피에르 시몽」과 「손을 잡는다고」에서 환멸로 가득한 역사와 폭력에 대한 답을 ‘놓아버리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춘수는 그동안 역사와 반목하고 역사를 폭력적으로 인식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은 김춘수가 시를 통하여 역사를 넘어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음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 은 이 : 김성리

쪽    수  : 264쪽

판    형  : 신국판 

I S B N  : 978-89-6545-197-6 94810

             978-89-6545-194-4(세트)

값         : 20,000원

발 행 일 : 2012년 9월 28일

십진분류 : 811.09-KDC5

       895.71009-DDC21






글쓴이 : 김성리

문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7년간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이 지닌 치유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본인의 두 전공을 융합하여 자신이 명명한 “치유시학”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원을 받아 인제대학교 인문의학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다.

치유시학 연구 틈틈이 샤머니즘과 신화가 지닌 치유성을 시와 연관해서 공부하고 있으며, 관련 과목을 인제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현재 인제대학교 인문의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있으며, 인제대학교 한국학부에서는 현대시 관련 강의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서는 인문학 분야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김춘수 무의미시의 지향적 체험 연구」, 「예술가의 삶의 형상화와 그 의미」, 「김춘수의 시와 세계관」, 「현대시의 치유시학적 연구」, 「시치유에 대한 인문의학적 접근-한센인의 시를 중심으로」 등과 공저로 『문장으로 배우는 한자』, 『엄마의 책방』이 있다.

그 외 치유시학과 연관하여 한센인에게 시 치유를 시도한 바 있으며, 논문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치유과정을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웹진 ‘e시대와 철학’에 「히게이아의 시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


2장 김춘수 시의 지향적 체험

1. 실존적 삶과 그 의미

           1) 순수 지속과 자아 탐구

           2) 무시간과 영원 추구

2. 존재와 세계의 의미

           1) 존재 물음과 실존 탐색

           2) 화해와 통합의 세계 탐색


3장 김춘수 시의 세계관

1. 고립적 자아와 전복의 글쓰기

           1) 현실 상실과 환상 이미지

           2) 세계 부정과 수수께끼 기법

2. 존재 차원으로서의 유토피아

           1) 존재 지향과 탈이데올로기

           2) 역사 초월과 피안 의식

3. 불가지론적 세계관과 심리적 진실

           1) 앤티노미적 세계와 불가지론

           2) 도스토예프스키와 심리적 진실


4장 김춘수 시와 치유시학

1. 결핍된 세계

           1) 수난과 승화의 표상

           2) 세계 부정과 구원의 표상

2. 예술로 승화된 고통

           1) 예술가의 삶의 형상화

           2) 고통의 예술적 치유

3. 실존적 고통과 치유

           1) 실존적 차원의 고통

           2) 치유적 차원의 시쓰기


5장 역사를 넘어 시로


참고문헌

찾아보기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 - 10점
김성리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도시락 반찬으로 매번 고기를 싸오고, 간식 먹고, 밤중에 오징어튀김을 먹는 등 갖은 노력 끝에 볼라벤에도 날려가지 않는 몸을 가진 특등급 전복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무게중심을 잡고 앉은 산지니도 강풍에 끄떡없습니다. 원래 전복은 해조류를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갑자기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왜죠?

 

에잉, 얼른 신간을 선보이겠습니다. 편집자를 따라(?) 신간도 슬림하지 않습니다. 손목에 솟은 저 뼈를 보라! (그런데 이 뼈 이름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손목뼈 말고)   

 

권하는 듯한 포즈. "써보세요!"

 

신진 교수님의 『한국시의 이론』 입니다. 우리 현대시와 시문학사를 관통하는 원리들을 찾아나가는 한국시 연구서입니다다. 

 

 ‘차유의 시학’과 ‘우리 시의 논리’ 두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유의 시학’에서는 은유와 환유를 넘어선 새로운 시의 축 차유를 다루었고 ‘우리 시의 논리’에서는 근대의 전통서정시, 자생의 전위와 모더니티, 생태의식과 도시 의식, 바다시 등을 시사적으로 조명하였습니다. 자생 전위, 자생 모더니티 등 특히 ‘자생’의 의미를 강조하여 우리 시에 대한 주체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국시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답니다.

 

『한국시의 이론』 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책이 산지니의 새로운 비평 총서 <크리티카&>의 첫 번째 책이기 때문이지요!

 

비평을 뜻하는 ‘크리티카(critica)’와 확장을 의미하는 ‘&(and)’ 의 합성어인 <크리티카&>에는 연마하고 궁구하는 연구(硏究)의 진짜 이유와 세속에 대한 비평 정신의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크리티카&> 총서는 앞으로 비평과 연구의 경계를 해체하면서 창의와 자율이 활성화되는 인문학의 풍토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신진 교수님은 시인이기도 하시답니다. 시인의 풍모가 느껴지시는지?

한국시의 이론 - 10점
신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