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회계를 공부해야만 할까?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보다 쉽게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서, 또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회계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물론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회계의 진정한 목적은 다름 아닌 ‘사람’에 있음을 이 책은 일깨운다. 일찍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회계의 복식부기를 두고 인간이 창조한 것 중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저자는 회계가 희소한 자원을 나누어 사용해야만 하는 인간들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회계의 존재이유를 납득시키고 있다. 우리말이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딱딱한 회계이론. 저자는 이러한 회계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도표와 그림 자료들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안내해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회계 원리

사람을

위한

회계

주태순 지음 




회계 장부 기록을 머릿속 회계지도로 그려보자!

개인이 그날그날 하루의 일과를 성찰하고 정리하는 것이 일기이듯, 회계에서 기업의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분개이다. 회계순환 과정의 처음인 분개. 저자는 분개과정을 총분개, 수정분개, 마감분개 과정으로 나누어, 최종 재무제표 완성시 독자 나름의 하나의 회계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좀 더 단순하고 명쾌하게 회계원리를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어려운 표현은 최대한 배제하였으며, 책의 마지막에는 완성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실제 국내 상장기업과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재무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어떻게 재무제표를 활용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사람을 위한 회계, 회계지식이 상식으로 보편화되어야

회계는 어려운 학문분야라는 고정관념이 크다. 그래서 소설형식으로 회계의 원리를 수박 겉핥듯 피상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그치거나, 너무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상식수준에서의 회계, 사람을 위한 회계를 논한다. 전공서적이 갖는 무거움을 덜어냄과 동시에, 기존의 교양도서가 갖지 못한 회계 태동의 역사적 배경과 회계에 있어서의 쉼표(,) 표기법이 갖는 관념적 의미를 진중하게 풀어낸다. 마치 대학 강의실에서 실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쉽고 재미있게 회계를 설명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강소기업과 부실기업으로 도식화하여 재무제표를 분석해 이해를 돕는다.


차변과 대변을 나누는 분개과정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독자들이 하나의 회계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소개한다.


그림자료로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회계이론에 위트를 더한다.



분개는 자기자리를 찾는 것!

자산은 차변이 자기 자리이다. 따라서 자산요소가 차변에 있다는 것은 해당 금액만큼 자산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자산이 반대 자리인 대변에 있다면 해당 금액만큼 자산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자산은 차변에 있을 때 자산가치를 증대시킨다. 사람도 자기 자리에 있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자신의 가치가 돋보이고 높아지지 않을까? 

모든 것에는 자기 자리가 있다. 자기 자리에 있으면 가치가 증가하나,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있으면 가치가 감소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한다._207쪽


거래내용을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일이 바로 분개이다. 저자는 분개를 두고 자기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며, 회계원리로부터 인문학적 사유를 끌어낸다. ‘나’라는 사람의 자리가 가정에서 자리 잡는 ‘엄마’라는 자리, 그리고 ‘나’라는 성격이 형성되는 ‘맏이’라는 자리처럼 조직에서 한 사람이 갖는 위치의 중요성을 회계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바로 자산과 부채가 차변과 대변이라는 자기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큰 존재가치를 발휘하며, 장부에 쓰인 계정과목의 이름 또한 함부로 짓지 않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차변과 대변의 자리를 정하는 것은 곧 존재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며, 계정과목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해당 경제적 사건의 거래의 본질을 밝히는 행위임을 되새긴다. 이 책은 회계의 의미를 밝혀, 회계이론이 사회적 산물이자 지혜의 산물이라 거듭 강조한다. 나의 자본과 타인의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낳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바로 회계라고 설명한다.





글쓴이 : 주태순

부산대학교 경영학 박사(회계학 전공)

부산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부산가톨릭대학교 경영사회복지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 전임대우강사




『사람을 위한 회계』

주태순 지음

경제경영 | 신국판 | 210쪽 | 12,800원

2013년 8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63292-9-9 03320

우리말이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딱딱한 회계이론. 저자는 이러한 회계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도표와 그림 자료들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안내해준다. 전공서적이 갖는 무거움을 덜어냄과 동시에, 기존의 교양도서가 갖지 못한 회계 태동의 역사적 배경과 회계에 있어서의 쉼표(,) 표기법이 갖는 관념적 의미를 진중하게 풀어낸다. 


차례




사람을 위한 회계 - 10점
주태순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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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도서정가제 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 나날이 어려워져만 가는 출판 현실에 대하여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목소리를 내는 릴레이 시위였다. 영하 15도의 맹추위에 발이 꽁꽁 얼었지만 개인적으로 출판 현안을 더 고민하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되었다. 






도서정가제, 책 사재기, 그리고 하루키 


당시 출판계 요구를 반영하여 올 1월에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도서정가제를 강화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4월에는 국회에서 도서정가제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지만, 7월 현재 법안 심사를 포함한 후속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이 입법화에 실패한다면, 출판시장 경색과 유통질서 혼란은 더욱 가속이 될 게 뻔하다.


지난 5월, 한 방송사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책 사재기의 실태를 파헤친 바 있다. 방송을 통해 몇몇 출판사 실명이 거론되었고 논란의 중심에 선 황석영 작가는 해당 책에 대하여 절판을 선언하면서 명예훼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석영 작가의 기자회견으로 언론의 관심은 책을 쓰고 팔고 구입하는 모든 주체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정작 사재기의 주체가 다시는 사재기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큰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7월 1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출시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유독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강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의 선인세는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16억 원 이상이라고 하니, 그의 엄청난 이름값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2008년 한·미 FTA, 2011년 한·EU FTA 발효에 맞춰 개정된 저작권법 중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 조항이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국내외 저작자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미 FTA에 따라 향후 20년간 출판물과 관련해 추가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연평균 31억 6천만 원, 한·EU FTA에 따른 추가 저작권료는 21억 3천만 원이다. 둘을 합하면 연평균 52억 9천만 원, 20년간 총 1천58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FTA 수혜품목인 자동차, 전기전자와 달리 출판은 피해업종이다. 그런데 정부는 2017년까지 농어업을 위해 24조 원의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하였지만 출판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상으로 사재기 처벌이 불가능한 구조, 사상 최고액에 이른 외국 작가의 선인세 갱신, 그리고 FTA 실행에 따라 위기에 처한 출판 산업의 모습을 대략적이나마 그려 보았다. 좋은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와 좋은 책을 읽는 선순환 구조가 붕괴되고 있는 한국 출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좋은 책, 좋은 출판은 보호되어야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을 여덟 살 막내아들한테 소리 내 읽어주면서 행복한 책읽기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아마도 가장 적극적인 독서 행위는 무언가에 맞서는 책 읽기일 것이다. 모든 독서는 저마다 무언가에 대한 저항 행위이다. 우리가 처한 사회적, 경제적, 사상적, 문화적 상황에 맞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도 죽음에 맞서 책을 읽는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바람을 거역하면서 책을 읽었고 신문 기자였던 카우프만은 베이루트 감옥에 갇혀 '전쟁과 평화'를 책장이 닳도록 읽고 또 읽었다. 


책 읽기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무상의 행위다. 인류의 진보와 발전은 고난의 역사임을 다양한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책을 읽는 행위는 개인의 내밀한 경험이면서 또한 공동체와 연대하는 행위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돈이 되는 출판에만 매달린다면, 출판은 공공성을 잃고 출판생태계의 종 다양성은 사라져 버리지 않겠는가. 또한 삶의 공간에서 다양한 책 읽기가 사라진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삼풍백화점처럼 급속한 붕괴에 직면할 것이다.



산지니 대표

강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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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성욱 2013.07.24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지한 분석과 절실한 마음이 담긴 아주 좋은 글이네요.

  2. 전성욱 2013.07.24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은 아마 신문사에서 정한 것 같은데 '모두'보다는 '전부'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BlogIcon 해찬솔 2013.07.24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가정이 아니라 다문화 출판 시대!



세상을 접하는 다양한 창구 중에, 텔레비전이나 신문매체와 같은 언론매체들이 주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NS와 인터넷과 같은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언론의 위기상황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지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의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계신 김주완 저자는 내일 5월 21일 양정 부산시민센터에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에 <SNS시대에도 지역언론이 필요할까>를 주제로 강연하신다고 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면서, 미디어를 바로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네요^^


김주완 저자의 책 소개(Click!) :: http://sanzinibook.tistory.com/735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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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 부산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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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옥선 2014.12.13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관심 가져야 할 테네 너무나 한심한 부산시민들입니다.


늦둥이 여덟 살 막내는 아침저녁으로 엄마 아빠를 피곤하게 만든다. 인내력에 한계를 느낄 때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자유와 허용은 아이를 버릇없이 만들까 염려스럽고, 참견과 규율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소심하게 만들까 걱정스럽다. 최근에 번역 출판된 '프랑스 아이처럼'과 2013년 원북원부산에 선정된 '가족의 두 얼굴'이 약간의 지침을 제공한다.






"좌절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는 불행하다!" '프랑스 아이처럼'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 엄마가 본 '프랑스식 아이 키우기' 보고서이다. 프랑스식 육아는 프랑스의 기본 철학에서 출발해 루소에 이르러 꽃을 피우고 프랑스 혁명과 시민사회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상가와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화한 프랑스의 양육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프랑스는 온 나라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양을 위한 사회적 자원이 무상으로 주어진다. 엄마는 아이 양육과 교육을 위해 자기희생을 강요받지 않는다. 아빠는 무관심과 재정적 지원만 요구받는 반쪽짜리 부모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 하나를 위해 온 가족이 희생하는 일 따위는 없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좌절과 인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득한 아이.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그렇기에 뭔가를 받으면 뭔가를 돌려줘야 함을 아는 아이. 한껏 자유롭지만, 부모의 권위에 복종할 줄 아는 아이. 이 책은 당신의 아이를 그런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러려면 부모의 철학이 담긴 육아법이라는 씨앗이 온전히 뿌리내려야만 된다.



원북원부산 선포식에서 '가족의 두 얼굴'의 저자인 최광현 교수를 만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글도 재미있지만, 사랑은 소통이라는 말도 강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 저자는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가족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따뜻함보다는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슬픔과 아픔, 피해의식과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을 더 많이 만났다고 고백한다. 서로 아끼고 보듬고 사랑을 키워야 할 가정이 잘못하면 불행의 싹을 자라게 하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오늘날의 가족이다. 이 책은 가족이 갖고 있는 두 얼굴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깨진 소통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경청이다. 내 생각을 잘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소통의 출발이다. 그리고 진실한 소통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왜곡하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때는 아이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켜주어야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바로 들어주지 않고 잠시 연기하거나 때로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일도 필요하다. 자신의 즉각적인 욕구를 누르고 통제하는 능력은 부모가 아이를 적절하게 좌절시키는 훈련 속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건강한 가족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욕구의 유예, 고통과 불편함의 인내 모두가 필요하다. 막내와 나의 갈등도 원인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문제를 푸는 열쇠가 아닌가 한다.


산지니 대표        강수걸




프랑스 아이처럼 - 10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북하이브(타임북스)

가족의 두 얼굴 - 10점
최광현 지음/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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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횡무진 한국경제

- 김상조 지음/오마이북


-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장하준 외 지음/부키

차기 정부를 선택할 시간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경제상황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꼬인 것인지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럽게 얽히고 헝클어진 상태다. 김상조 교수의 강의를 정리한 '종횡무진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이종태의 대담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지난 3월에 출간되어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종횡무진 한국경제'는 거대담론부터 미시정책까지 한국경제를 종적으로 분석하며 5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경로를 탐색한다. 재벌, 중소기업, 금융, 노동 등 꼭 살펴봐야 할 한국경제의 여러 부문을 횡적으로 분석한다. 한국경제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의 이유를 짚어보고 각 부문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한다. 

신자유주의라는 경제 이데올로기에 따라 불공정하고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재벌, 이들이 시장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도움을 주는 모피아. 저자는 한국경제 종단·횡단의 과정 내내 이들에 대한 경계를 당부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경제연구소들은 기업에 유리한 통계수치를 발표함으로써 시장 이데올로기를 조종하며 모피아들은 박정희 정권 시절의 낙수효과를 잊지 못하고 서민경제 몰락, 극심한 산업 양극화 등을 외면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 책은 8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한국경제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주제는 '재벌개혁은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일 뿐이고 양극화 해소가 본령이다'로 압축할 수 있다. 

반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저자들은 경제 민주화와 재벌개혁 화두에서 이미 실패로 입증된 진보의 착각이 되풀이되는 것을 발견한다. 장하준 교수는 자유주의가 근본적으로 시장주의라고 잘라 말한다. 시장주의나 자유주의에 입각한 경제 민주화론과 재벌 개혁론은 지난 시기에 엄청난 정책적 실패를 낳았는데 이명박 정부가 밉다고 해서, 재벌이 동네 치킨 집까지 잠식해 들어가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잘못된 수술칼을 다시 똑같이 집어 들 것이냐고 반문한다. 중요한 것은 재벌이 우리 사회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주주 자본주의 규제, 기업 집단법 제정, 재벌이 첨단 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산업 정책 등을 현실적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GDP 대비 복지 예산을 살펴보면, OECD 평균에 가까운 이탈리아가 19.3% 수준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9%이다. 이탈리아 수준의 복지를 실현하려 해도 현재보다 GDP 대비 복지 예산을 10% 더 늘려야 한다는 말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140조 원이다. 대단히 큰 액수이기에 매년 단계적으로 복지 예산을 늘려 10년 뒤에는 OECD 평균의 복지국가를 만드는 구상이 필요하다. 복지 예산의 증가는 세금의 증액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금을 빼앗기는 돈이 아니라 같이 쓰는 돈으로 보고 복지 지출을 공짜가 아닌 공동 구매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편적 복지국가의 모범으로 알려진 스웨덴 시스템도 결코 평탄하게 실현된 것이 아니다. 반세기 가까이 있었던 온갖 정치, 경제적 논쟁과 대립을 극복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형성한 것이다. 당신은 내일을 위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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