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월 저자와의 만남은 『지하철을 탄 개미』의 저자이신 김곰치 선생님입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는 『발바닥, 내 발바닥』 이후 6년 만에 나온 르포·산문집인데요. 12편의 르포와 소설가 김곰치의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13편의 산문이 담겨 있습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 소개 보기

김곰치 선생님은 본업은 소설가이지만 꾸준히 르포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소설이 언어예술로서 완성도가 생명인 반면 르포는 감성적 자아를 솔직히 드러낼 수 있어 시사문제를 다루는 데 보다 효율적이고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번 책에 담긴 르포는 그동안 ‘녹색평론’과 ‘인권’ 등 잡지에 기고해왔던 정말 발로 뛰고 직접 눈으로 확인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
원폭피해 2세로서 반핵 인권 평화운동을 벌이다가 2005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형률 씨의 이야기,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사라져버린 한양주택 주민들의 이야기, 기름 유출로 절망에 빠진 태안 지역 사람들 이야기 등 우리 주변 이웃들과 사회의 비주류라고 할 만한 소수자와 약자들 이야기를 정말 가슴 저리게 담고 있습니다.



이번 백년어 <저자와의 만남>에 오시면 그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저희가 준비를 좀 많이 했습니다.^^ 관련된 사진 슬라이드도 보여드릴 예정이고 『엄마야, 어무이요, 오 낙동강아!』의 저자이신 박정애 시인님의 시낭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주변 사람들 이야기 같이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시: 2011년 2월 24일(목) 저녁 7시
장소: 백년어서원(부산 중앙동, 051-465-1915)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은이 : 김곰치
쪽수 : 272p
판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135-8
값 : 13,000원
발행일 : 2011년 1월 24일





 


김곰치 르포 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출간

『발바닥, 내 발바닥』 이후 6년 만에 작가 김곰치가 두 번째 르포 산문집인 『지하철을 탄 개미』를 묶어 내놓았다. 생명과 개발에 대해 집요하게 묻고 장삼이사의 아포리즘을 나르며 발바닥으로 뛰어다닌 결과물인 12편의 르포와 소설가 김곰치의 감성이 담긴 13편의 산문을 한 그릇에 담았다.

왜 르포인가?

김곰치는 본업인 소설이 있다. 그러면 소설가가 자기 주제의식이나 현실의 이야기를 소설로 하면 되지 왜 르포인가?

“소설은 현실의 사건을 형상화하는 데 발이 느리다. 왜냐하면 소설은 그야말로 예술이기 때문이다. 완성도가 생명이다. 언어예술로서 소설은 어떤 소재와 주제를 놓고 한 작가의 인생에서 늦게 쓰면 늦게 쓸수록, 또 오래 쓰면 오래 쓸수록 완성도의 성취 확률이 높아진다. 다양한 장르적 분화가 일어나 소설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시사문제를 놓고 형상화가 거친 사회고발소설을 쓰느니 감정적 자아를 솔직히 드러내는 르포르타주가 보다 효율적이고 적합하다고 본다.” -작가와의 대화 중에서

김곰치 르포 글쓰기의 핵심은 ‘약자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옹호’

김곰치 르포 글쓰기의 핵심은 ‘약자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옹호’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발바닥, 내 발바닥』이 자연의 생명권에 대한 작가의 질문과 주장이 주되게 담았다면 이번 『지하철을 탄 개미』는 사람, 자연, 물건의 생명권을 함께 바라보자는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주제의식이 확장되고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부에서 다루고 있는 김형율 르포(사람), 한양주택 르포(물건), 태안 르포(자연)가 이 세 가지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

김곰치는 남루하고 비참한 세속에서 어떤 숭고함을 찾으려 애쓰는 작가다. 그의 글은 삶의 터를 빼앗기고 쓸쓸하게 죽어가는 것들, 그 연약한 생명의 외로움에 대한 따뜻한 포옹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글에는 빼앗고 내쫓는 세상의 야비함에 대한 서늘한 추궁이 담겨 있다. 그는 어떤 순간에라도 쉽게 동조하거나 조급하게 비판하지 않는다. 느리게 사유하면서 뜨거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온몸으로 느끼면서 보편적 진실에 가 닿는다. 그래서 김곰치는 진정 발바닥으로 사유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머리로 글을 쓰는 세상의 잘난 사람들이 동서고금의 아득한 이름들을 빌려 제 생각을 풀어낼 때도, 그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외로운 이름들을 애써 부르며 그들과 함께한다. 그러니 김곰치는 “누군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그 위로의 힘”을 알고 실천하는 참으로 놀라운 작가가 아닌가. -전성욱(문학평론가)

섬세한 소설가의 감성을 담아낸 산문

『지하철을 탄 개미』의 2부, 3부에서 르포작가로서의 김곰치의 치열한 정신을 볼 수 있다면, 1부, 4부에서는 소설가 김곰치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르포를 취재하고 쓸 때는 지사(志士)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야말로 공적인 문제를 놓고 누군가와 다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취재와 글쓰기가 끝나면 작가는 약간의 후유증을 앓으며 일상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동네 청년으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도시생활자로 돌아와 우리 주변을 돌아본다. 지하철을 타고 개미를 보고 복잡한 감동을 받고, 산책하고 음악 듣고 벤치에 앉기를 좋아하고... 그러다 길을 덮은 시멘트와 블록 틈새에서 줄기와 잎을 내고 있는 잡초들의 생명력에 감탄하고, 내가 나라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라는 섬세한 소설가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지하철을 탄 개미

르포가 책의 분량을 많이 차지하지만, 제목은 산문에서 따왔다. ‘지하철을 탄 개미’... 불안하고 연약하고 안쓰럽고 또 분명한 하나의 신비스러운 생명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현재 우리네 삶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그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 책 머리말에서 ‘사랑과 싸움의 르포’라고 말했다. 사랑하고 싸우고 좌절하고 새로 인식하고 다짐하는 르포 속의 모든 등장인물들도 지하철을 탄 개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장편르포도 기대

김곰치는 소설가이다. 그동안 여러 편의 단편소설과 두 권의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빛』을 출간했다. 앞으로 『빛』에 이은 두 편의 장편소설 『말』 『소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700매 분량의 경장편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장편르포에 대한 기대도 가져본다. 운명과도 같이 어떤 사건, 어떤 인물을 놓고 불같은 그런 시간이 작가에게 올 것이라 믿는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절마다, 또는 일 년에 두세 번, 르포를 쓰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도시의 후미진 골목을, 또는 어떤 사건의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것 같다.


저자 : 김곰치

19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빛』이 있고, 르포 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이 있다.
1999년 제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차례

머리말 직접적이고 진실하고 겸손한

제1부 산문 첫 번째 이야기
한 사람
숨 쉬고 싶다
지하철을 탄 개미
을숙도에서
인사동에서 울다
옛날 옛날에
새만금갯벌은 죽지 않는다, 다시 산다
잘 자라, 아이들아

제2부 르포 첫 번째 이야기
“글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김형율의 삶과 죽음 1
“나는 아프다!”-김형율의 삶과 죽음 2
이 집은 살아 있는 생명의 집이다-서울 한양주택 사람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을 지키는 사람들-서울 한양주택 사람들 2
바다는 망하고 우리는 병났다-태안에서 1
누가 바다의 주인이냐-태안에서 2

3부 르포 두 번째 이야기
시간에 지쳐 울지는 않겠다-탈북 청소년
“지난 반년, 하루 한 시간밖에 못 잤어요”-국립마산병원에서
아름다운 이별도우미, 호스피스-부산의료원에서
어느 40대 여성노동자의 1인 시위
살아 있는 한, 희망의 본능은 꿈틀댄다-부산역 광장에서
봄 되면 평택에 모내기하러 오세요

4부 산문 두 번째 이야기
산책과 벤치
지역작가로 살아보니 알겠다-내가 산지니와 손을 잡은 까닭
인생의 최대사건
오래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
도대체 저건 뭐야! 하고 외칠 때가 있다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