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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6 2014 가을독서 문화축제-표성흠 소설가가 말하는 “왜 문학인가”

2014 가을독서 문화축제

-표성흠 소설가가 말하는 왜 문학인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2014가을독서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3시부터 5시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표성흠 소설가를 만났습니다.


표성흠 소설가는 산지니에서 발간한 문익점 장편소설『목화』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붓두껍에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의 일화에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이 더해 장대하게 펼친 작품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한때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던 KBS드라마 <정도전>과 같은 시기로 고려말~조선초입니다. 


표성흠 소설가


이날 강연은 소설『목화』에 관한 이야기보다 

문학이 왜 필요한지 표성흠 소설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작가는 시간을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① 동물적인 시간

② 문명의 시간

③ 원의 시간


①번 동물적인 시간은 먹고 자고 싸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시간입니다. ②번 문명의 시간은 인간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한 시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③번이 원의 시간입니다. 역시 우리가 궁금한 건 원의 시간이겠죠.


젊은 시절 해군순항훈련에 작가의 자격으로 승선한 적이 있는데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순항을 견딜 수 있었던 건, 타히티에 가 보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타히피는 풀 고갱이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그린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4박 5일 동안 머물면서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무수한 이야기들은, 단군신화조차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처럼, 결국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생명은 시간 줄에 매여 있고 이 시간이 끝나면 죽게 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상상하며 우리의 근원에 대해 탐구합니다. 그 상상의 시간이 문학이고 문학에는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표성흠 작가는 우리가 문학을 읽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지만 

문학을 읽는다면 마음에 무지개를 안고 살아갈 수 있게 될 거라고...말합니다. 


마음속에 무지개. 그건 각자가 해석해야 할 몫이겠지만

어렴풋이 그 무지개가 마음속에 피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청명한 가을, 오랜만에 광복동에 왔고 작가의 비밀스러운 고백을 들은 것 같아 

기운이 퐁퐁 샘솟는 하루였습니다.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책 판매 부수가 주는 시기입니다.

책 읽는 게 조금 힘들다면 책과 작가를 만나는 축제에 함께하면서

책의 향기를 잊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럼 내년에도 기약할게요


*

목화 : 소설 문익점 - 10점
표성흠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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