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디SJ 입니다.

산지니에 들어온 지도 두 달이 조금 넘어가는데,

산지니 책과 행사 이야기 외에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 살짝 심쿵(♥.♥)합니다.

 

오늘은, 무슨 날?

무슨 데이? 태풍 오는 날? 불금? 아니죠~

오늘은 7월 17일, '제헌절'입니다.

빨간날에서 제외되고 부터는

우리나라 헌법을 만든 이 중요한 날을 그냥 까먹고 지나가기가 일쑤더라고요.

그래서 67주년 제헌절을 맞아

 '법'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5-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40개 국어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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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퍼 리의 수작으로 평가받는『앵무새 죽이기』는 억울한 누명을 썼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유죄가 되는 미국 남부 사회 어른들의 편견에 대한 비판과 타자와의 대화 가능성을 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을 안겨 준 작품이죠. 한국에서는 2002년에 출간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최근 하퍼리의 신작 『파수꾼』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8.2
감독
로버트 멀리건
출연
그레고리 펙, 메리 배드햄, 필립 알포드, 존 메그나, 루스 화이트
정보
범죄, 미스터리 | 미국 | 122 분 | -

 

 이 작품은 196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는데요, 로버트 멀리건 감독이 총 연출을 담당하고 세기의 미남 배우로 손꼽히는 그레고리 펙(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하지요^^)이 출연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2. 시빌액션

 


시빌액션

저자
조나단 하 지음
출판사
김영사 | 1999-0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책은 첫 부분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로 만들면 좋게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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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난단 하의 소설로 한국에서는 1999년에 발표가 된 작품입니다. 미국 보스턴 근교의 작은 공장도시에서 어린이들이 수년간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을 맡은 젊은 변호사 잰 슐릭만은 수년간의 추적을 통해 그 원인이 거대 기업의 수돗물 오염이었음을 밝혀내고, 법정 싸움에 들어가게 되죠. 사실적인 법정 싸움도 재미를 주지만, 속물 근성이 있었던 젊은 변호사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도 흥미를 끄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시빌 액션 (1999)

A Civil Action 
7.8
감독
스티븐 자일리언
출연
로버트 듀발, 존 트라볼타, 제임스 갠돌피니, 존 리스고우, 윌리암 H. 머시
정보
드라마 | 미국 | 112 분 | 1999-10-09

 

 『시빌액션』은 1998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이 됐습니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변호사 역할을 존 트라볼타가 맡으며 열연을 펼치는데요. 영화 <그리스>, <펄프픽션>과는 또 다른 모습의 존 트라볼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작품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부러진 화살

 


부러진 화살

저자
서형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09-06-1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일반적으로 ‘석궁 사건’은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였던 김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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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로 작품은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사건의 전말을 다룬 『부러진 화살』입니다. 이 책은 김 전 교수가 대학을 상대로 낸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자 담당 판사를 찾아가 석궁으로 보복한 사건의 다루고 있는데요, 재판 과정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법치주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부러진 화살 (2012)

Unbowed 
9.5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문성근
정보
드라마 | 한국 | 100 분 | 2012-01-18

 

 아마 이 작품은 책보다는 영화로 접하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이 화제 속에 개봉하게 됩니다.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배우가 김경호 교수 역을 맡은 것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안성기 배우만큼 변호사 역을 맡은 박원상 배우의 열연도 감명 깊었습니다.) 이 영화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작품상,최우수 연기상, 청룡영화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또 한번 작품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4. 소수의견

 


소수의견

저자
손아람 지음
출판사
들녘 | 2010-04-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로 ‘지독한 청춘’을 증언했던 작가, 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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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2010년 발간된 작가 손아람의 소설 『소수의견』입니다. 서울 도심의 재개발 구역인 '21세기 낙원구 행복동'에서 벌어지는 대립을 다룬 작품으로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2009년 용산 참사를 연상하게 됩니다.

 


소수의견 (2015)

Minority Opinion 
8.8
감독
김성제
출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5-06-24

 

 이 작품은 최근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으로 다시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개봉의 지연으로 관객을 만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 안에 담긴 메시지는 2년 후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빛을 냅니다. 현재 많은 상영관에서 이 작품이 내려갔지만, 최근 외화의 강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재진입 하는 등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은 바쁜 일상 중의 하루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불금일 것입니다.

달력 속 7월 17일에 붉은 색이 지워졌다고 해서,

대한민국 헌법이 공표된 제헌절의 의미까지 지워지진 않았으면 합니다.

 

바쁜 하루 혹은 신나는 금요일.

법의 이야기를 담은 책과 영화를 통해

오늘의 진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저는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총총...!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디자이너 2015.07.21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빌 액션은 책으로도 영화로도 못 봤는데
    한번 보고 싶네요.

  2. BlogIcon 정난주 2015.07.21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자님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저는 최근 개봉한 소수의견에 관심이 가네요. 이년동안 개봉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봤었는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편집자님이 추천해주시는 영화는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헤.

  3. BlogIcon 찜디 2015.07.22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무새 죽이기와 소수의견 책으로, 영화로 둘다 보고싶어요! 부러진화살 영화관에서 제가다 흥분하며 봤던 기억도 나요 ^^

  4. BlogIcon 잠홍 2015.07.22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헌절에 맞춘 책 추천이라니~ 역시 편집자세요ㅋㅋ 소수의견도 책이었는 줄은 몰랐네요. 저자 손아람 씨는 얼마 전에 2000년대의 학생운동에 대한 소설도 내신 걸로 아는데 이런 '다큐' 류의 소설을 주로 쓰시는 것 같아요. 읽어봐야겠어요!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왜 하는가(3)

웹의 등장 이후 독서환경에서 정보적 기능이 축소되는 등 책이라는 미디어의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다만, 책이 주는 오락적 기능과 자기 성찰적 기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책의 기능이 축소 및 변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사회적 의제를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도시에서 토론하자는 운동이 미국에서는 왜 벌어졌을까?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사례가 없는 이런 독서운동을 어떻게 고찰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더 연구할 영역이지만, 추론 가능한 것은 미국이라는 사회가 강제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미국은 다문화사회이다. 소수자 문제에 대해 전체 구성원이 함께 토론해야만 사회통합을 이끌 수 있는 불완전한 구조이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유럽의 다른 복지국가에 비해 공공적 인프라가 부실한 사회이다.

특히 출판시장은 1990년대 미디어법의 개정으로 10개 정도의 출판사가 독점하는 등 다양성이 많이 파괴되고 있는 구조이다. 일부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외하고는 작가가 책을 내려면 호주나 영국, 캐나다에 있는 출판사에서 자비로 출판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완전 도서정가제를 통해 특성화된 서점이 존재하는 등 다양성이 존중되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아마존서점 등 대형서점의 독점으로 자유경쟁이란 이름으로 정글적인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다민족, 다인종 사회에서 유색인종 혹은 이민자의 경험을 주제로 다룬 책을 한 도시에서 읽고 의제하자는 것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사회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미국식 운동방식이다. 예를 들면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주의와 관용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도시에서 한 책으로 선정되어 토론되었다. 다양성이 생명인 사회에서 다양성이 파괴되는 구조를 개혁하고자 출발한 운동이었다고 파악할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 퓰리처 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소설로 1960년에 출판되었다.



그렇다면 운동의 취지는 존중하더라도 우리가 이를 도입할 때는 조금 더 실사구시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에서는 2003년 이후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운동에서 검토할 요소가 있다고 생각된다. 서울은 각 도서관별 한 책을 읽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청주는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한 도시 한 책 독서운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시카고에서도 2004년에는 한 작가를 선정하여 토론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방식은 도시의 특색을 살려 더 다양하게 구현 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민간의 다양한 주체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할 것인가가 핵심과제이다. 공공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전개하는 독서문화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점을 분석하고 좋은 대안을 시민과 함께 논의한다면 개선이 가능하다. 외국의 제도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요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며 도시마다 조금씩 강조점이 다를 것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문화 기반시설에서 도서관 수가 꼴찌이지만 도서관 사서를 중심으로 통합시스템을 만드는 등 창발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여 좋은 도서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이 분명히 필요하다. 시민들이 낸 세금을 들여서 한 권의 책을 읽고 지역의 토론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면 정보를 더 자세히 공개해야만 참여를 증대시킬 수 있다. 지역 신문의 출판담당 기자와 지역출판사를 참여시킨 토론이 앞으로 지역의 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로 연결되면 좋겠다. (끝)

  • 16:48:01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왜 하는가(3)
  • 2011/10/21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왜 하는가(2)
  • 2011/09/23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왜 하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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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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