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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9

출판진흥원, 정일근 시인 시집 ‘소금 성자’ 1월의 읽을만한 책 선정 (경상일보) “히말라야 설산 소금은 신이 준 선물” 시인 특유의 깊은 서사성 녹아 있는 시 56편 실려 삶의 태도·느낌 생생한 리듬 통해 이미지로 형성 한국출판진흥원은 최근 정일근 시인의 12번째 시집 를 1월의 읽을만한 책으로 선정했다. 이 시집에 실린 56편의 시에는 정일근 시인 특유의 깊은 서사성이 잘 녹아있다. 그는 시가 하나의 ‘역’(驛)에 오래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기분까지 든다. 특정 장소를 바꾸지 않더라도 그의 시는 시어의 배열을 통해 이미지의 전환을 이뤄낸다. 수박, 앵두, 사과 같은 먹거리에서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바다와 경주 남산에서는 기다림이나 그리움 등을 그려낸다. ▲ 정일근 시인특히 그의 시에는 고래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시 ‘고.. 2016. 1. 12.
10구체 향가처럼 짧은 시어로 서정의 여백 (국제신문) - 등단 30년 맞아 12번째 시집 - 인세 전액 네팔지진 구호 내놔 - "윽박지르지도 요구도 않고 - 독자가 빈 공간 완성하게 해" "신라 사람들이 지은 10구체 향가를 많이 생각합니다. 10구체 향가가 시를 쓰는 내 마음에 들어와 있어요." 정일근 시인에게 10구체 향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10줄 안팎으로 짧게 쓰는" 긴장감 어린 형식미가 그 핵심이다. 10행을 채 넘지 않도록, 깎아내고 덜어낸 간결한 시행에서 생기가 돋아나 독자에게 닿는 상큼한 광경을 그는 1000년 전의 향가에서 본 듯하다. '고추밭에 고추가 달린다. 고추는 주인을 닮는다며 나릿나릿 달린다. 서창 장날 천 원 주고 사다 심은 고추 모종이 달린다. 고추꽃이 달린다. 별같이 하얗고 착한 꽃이 달린다. 어머니에게 나는 첫 고추, 고.. 2015. 10. 29.
소설가 김성종·조갑상 대표작 다시 읽는다 (부산일보) 소설가들의 대표작이 잇따라 개정 출간됐다. '추리문학의 대가' 김 작가 '최후의 증인' 개정판 출간 '다시 시작하는 끝'도 눈길 추리문학의 대가 김성종 작가는 장편 추리소설 '최후의 증인'(전 2권·새움·사진) 개정판을 냈다.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추리소설이 명함도 못 내밀던 시절, 추리문학의 불모지에 '김성종 시대' 개막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읽지도 않고 버릴 것 같아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장편소설이라고만 표기해 작품 공모를 했지만 '한국전쟁의 비극을 추리적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란 심사평을 받았다. '최후의 증인'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그늘 속 이념과 배신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복수를 그린 작품.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번.. 201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