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실버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도서전 마지막 날 일정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 날 오전에는 출판사들과 미팅을 했구요, 

말레이시아의 과학대학교 출판사에서 <해운대 바다상점>에 관심을 가져주어 저희도 한 권 증정해 드리고, 말레이시아의 전통 가옥과 현대 건축물의 이야기를 다룬 <Beauty Of Balance>라는 책을 선물 받았답니다. 

(그 밖에도 말레이시아 출판사에서 여러 책을 선물 받았는데요, 받은 책들은 저희 산지니x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니 구경 오셔요 :))


그리고 오후에는 말레이시아 출판, 콘텐츠 시장을 들여다보는 산업 시찰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SASBADI'라는 교육출판사였어요.



1985년에 설립된 탄탄한 출판사였는데요, SASBADI는 인쇄 매체로서의 출판을 넘어 

Hybrid (Conventional + Technology) 출판을 지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영유아를 위한 AR을 이용한 시스템도 굉장히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이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게임회사를 위한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갖춘 'LEVEL UP'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출판물을 게임으로, 게임을 출판물로 교류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어요.

매우 글로벌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마어마한 로비에서부터 압도 당했어요 ^^;)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이번 시찰의 하이라이트! 서점이었는데요.

저희는 MPH 서점의 NU SENTRAL점에 갔답니다.



MPH 직원분의 설명을 들으며 말레이시아의 여러 출판물을 살펴보았어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놀랐던 점이, 이슬람 국가인데도 Easter 섹션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20% 정도 비율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Women 섹션도 따로 있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로맨스, 영어덜트 소설이 인기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서점에도 따로 섹션이 있더라구요 :)



그리고 한류를 서점에서도 느꼈답니다. K-pop 스타의 이야기만을 다룬 잡지도 있었어요. 이번호의 가수는 블랙핑크! BTS는 역시 Entertainment 맨 위 칸에 있었구요



영어책이 제일 많았구요, 그다음이 말레이어책이었어요. 다인종 국가답게 중국어책, 아랍어책도 있었습니다.

책 가격은 생각보다 싸진 않았어요. 일반 단행본이라고 생각하면 15,000원~20,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Kampung Boy>를 아시나요? 저는 잘 모르는데, 편집장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말레이시아 작가가 그린 책이라고 하네요.

이 책도 구매해서 한국에 들고 간답니다! 산지니x공간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참을 있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 했어요.

산지니 팀은 오늘 밤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예정입니다. 일정이 후딱 지나간 것 같아요...! 현지에서 쓰느라 부족한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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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19.04.25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말레이시아의 출판사가 굉장히 멋지네요. ^^

  2. 권디자이너 2019.04.2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레이시아 서점 구경 잘했어요~
    더운 나라에서 책 홍보하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조심히 오세요~

  3. 동글동글봄 2019.04.26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 잘했어요^^ 그곳에서도 BTS가 인기가 많군요ㅎㅎ. 더운데 고생 많았어요^^

 

 

<나는 강, 강은 나> 청소년 북토큰 지원도서 선정

 

 

 

 

 

 

사진 출처 바로가기

 

 

 

'청소년 북토큰 지원'은 청소년 독서 · 독후활동 장려 및 미래 출판수요 창출을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독서지원팀)이 주관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2019 청소년 북토큰 도서에 산지니<나는 강, 강은 나>가 선정되었습니다. 4~5월 중에 북토큰이 배포되고 5~10월 동안은 북토큰으로 선정도서 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6~10월에는 북토큰 선정 도서를 읽고 쓰는 독후감 대회가 개최됩니다!

 

 

 

 

 

선정도서 목록

 

 

 

 

 

 

 

 

 

 

 

 

 

글 이성아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숲길과 별과 달이 흐르는 밤하늘, 강물과 새벽을 알리는 새소리를 좋아합니다. 마당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좋아합니다. 때가 되면 잊지 않고 피고 지는 꽃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가끔은 긴 여행을 합니다. 한참 만에 돌아오면 나의 단골 길고양이들이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 얼른 생선을 삶아 대령합니다.   아파트에만 살던 제가 지리산에 둥지를 튼 이유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번에 그 이야기를 조금 풀어놓았습니다. 지리산에 살면서 자연과 나눈 이야기를 어린이 친구들과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작은 씨앗이 꾸는 꿈, 숲>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 <안녕, 꿈틀이> 등이 있습니다. 



그림 오치근

  미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백석 시인이 쓴 동화시 열두 편을 만나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구례에서 살며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7년에 ‘스톤 워크 코리아’ 평화 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요즘은 학교나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섬진강, 지리산을 돌아다니며 함께하는 ‘자연미술놀이’ 이야기를 어린이잡지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든 <초록 비 내리는 여행>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과 <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이 있고, 그린 책으로 <오징어와 검복>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고양이가 왜?> <꿈이 자라는 나무> <강이 울 때> <산골총각> <우리 겨레 옛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나는 강, 강은 나

이성아 글 | 오치근 그림 | 12,000원 | 2018년 8월 20


지구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인간의 편리한 생활만을 위한 개발이 시작되었지요. 보라매 시리즈 열 번째 작품 『나는 강, 강은 나』는 생태동화로,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계절 한 계절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지리산의 품속에서 동화와 소설을 쓰고 있는 이성아 작가가 집필했으며, 오치근 작가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더했습니다. 

 


 

 



나는 강, 강은 나 - 10점
이성아 지음, 오치근 그림/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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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서 있었던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다소 황당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에 대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님의 사이다 같은 글을 살짝 공유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인데요. 여기서 일하는 문화지원본부장 직무대행이라는 분이 지역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 결국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 파주에 있는 출판사… 출판사잖아요? 대구에 있는 출판사, 부산에 있는 출판사, 광주에 있는 출판사…, 같은 출판사에요. 독자는 이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은 콘텐츠거든요. 그래서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독특한 지역문화와 연관되면서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독자에게 내놨을 때 선택받는다면 지역출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출판사 경영하시는 대표님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콘텐츠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셔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시면 앞으로 지역출판도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 발언이 나왔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시나요? ‘출판사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콘텐츠만 좋으면 독자가 선택해줄 것이다, 지역출판사의 책이 안 팔리는 건 결국 여러분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한 탓이다, 그러니 지역출판 육성을 위한 예산이 적다고 불평하지 마라’는 뜻으로 읽히지 않나요? 게다가 그의 이 발언은 진흥원의 지역출판 예산을 설명하던 끝에 나온 말이었으니까요.

 

물론 얼핏 들으면 원론적으로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콘텐츠 중요하죠. 그런데,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니요? 그래서 ‘지역’과 관계없이 잘 팔릴 책이나 만들라는 말씀인가요? 출판사가 대구, 부산, 광주에 있더라도 전국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먹히는 콘텐츠를 책으로 내면 독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으니 징징대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도대체 먼저 발표한 사람들의 말을 듣기나 한 건가요?

 

https://youtu.be/dB-KXBzAaT8http

↑ 영상 보러 가기

 

이 발언이 나온 자리는 지난 9월 8일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이하 한지연)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 수원 선경도서관이었습니다. 수원 한국지역도서전을 기념해 열린 행사였죠.

 

황풍년 한지연 대표는 그날 인사말에서 “한국의 지역출판인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대자본과 대규모 시장을 통해 좌우되는 책의 생태계 밖에서 힘겹게 책을 만들어 왔다”면서 “오직 지역 사람들의 삶, 지역공동체 문화와 역사를 담아 후대에 물려줄 공공의 자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업을 이어왔다”라고 했죠.

 

그리고 발제를 한 최낙진 제주대 교수도 이렇게 말했죠.

 

“지역 책은 생산이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그것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지극히 협소한 독자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다. 이러한 지역 책 상품을 시장논리에만 맡겨놓는다면 지역 책들은 머지 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대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은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지도 발신되지도 않는 문화의 불모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도 “지역이 문화의 소비지가 아니라 발신지가 되려면 지역출판이 있어야 발신되고 공유되어 널리 알려질 수 있다”고 했잖아요.

 

적어도 이들의 발표를 들었다면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는 발언은 절대 나올 수가 없죠.

 

당장 우리가 낸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남강 오백리 물길여행>만 해도 경남에 있는 출판사가 아니면 어느 출판사가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며, 경남 이외의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사볼까요? 부산 출판사 산지니가 부산 콘텐츠로 낸 수많은 책들, 광주의 전라도닷컴이나 심미안이 낸 전라도 책들, 대구 학이사가 낸 대구와 경북에 대한 기록, 제주 도서출판 각이 만든 제주 콘텐츠들은 당연히 그 지역 사람들이 최우선 독자가 되겠지요. 그런데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고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낸 책도 잘 안 팔리는 시대에 한정된 지역의 독자를 대상으로 내는 책이라 더 힘들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우리 지역 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겠느냐며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지역출판인들 앞에서 그게 과연 할 소리입니까?

 

이상, 저희 독자님들께 이렇게 고자질이라도 해야 분이 풀릴 것 같아서 쓴 저의 푸념이었습니다.

 

도서출판 피플파워 편집책임 김주완 드림

 

 

원문 보러가기→ http://100in.tistory.com/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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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작가 도서 5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뽑은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정일근 시인의 '소금 성자'(산지니), 임성구 시조시인의 '앵통하다 봄'(문학의 전당), 이서린 시인의 '저녁의 내부'(서정시학), 성명남 시인의 '귀가 자라는 집'(한국문연), 김륭 작가의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문학동네), 유익서 소설가의 '고래 그림 碑'(산지니) 등 도내 작가 6명의 도서가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보급 사업은 출판산업과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 500종이 선정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561개 출판사의 2731종의 국내 초판 발행(2015년 8월 1일~2016년 7월 31일) 문학도서가 접수됐는데, 문학평론가, 작가, 도서관 관계자 등 전문가 59명의 3단계 합의제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 분야를 살펴 보면 시 135종, 소설 76종, 수필 111종, 평론·희곡 15종, 아동청소년 163종이다.

도내 문인들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한 해 문학계 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도서 목록 500종 가운데 1%인 6종이 선정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김경 '삼천포 항구', 강경주 '노모의 설법', 민창홍 '닭과 코스모스', 김복근 '새들의 생존법칙', 정선호 '세온도를 그리다', 박우담 '시간의 노숙자', 박태일 '옥비의 달', 강희근 '프란치스코의 아침', 김연동 '휘어지는 연습'(이상 시집), 유익서 '세 발 까마귀', 전경린 '해변빌라'(이상 소설), 이선애 '강마을 편지', 김순철 '통영 르네상스를 꿈꾸다', 이두애 '흑백 추억'(이상 수필집), 김미숙 '양말 모자', 전문수 '천심'(이상 아동문학) 등 16종이 선정됐다.

선정 도서 수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고, 장르로도 지난해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4개 장르였지만 올해에는 시와 아동문학, 소설에서 이름을 올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은 500권 가운데 한 권도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문인들은 지역의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한 문인은 "올해 도내 문인들의 출품작이 줄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지역 출판계 인프라 부족과 '문단 정치'의 폐해가 더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대다수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어 지역 문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심사위원의 학연과 인맥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작가 개인이 출품하는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한 해 동안 펴낸 도서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응모하면 심사위원이 이를 검토해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작가와 출판사 정보가 심사 때 미리 노출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2016-12-08 | 정민주 기자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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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12.14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기사가 났군요!

이달의 출판사 - 산지니

부산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 강수걸 대표

 

 

지난해 말에 출간된 책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는 산지니가 지난 10년간 부산지역 출판사로서 고군분투해온 생존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2005년 발간한 첫 책 <반송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부터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여러 저자들과의 에피소드, 독자를 만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고민들까지……. 산지니 강수걸 대표와 편집자 5인이 함께 모은 의미 있는 기억들이 하나하나 진심을 다해 기록되어 있다.

 

 

Q1. 부산에 있는 지역출판사로서 10여 년 동안 300권 넘는 책을 꾸준히 펴내면서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산지니는 어떤 출판사인지 <책&>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세요.

 

2005년에 시작해서 이제 만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생존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부산에 기반을 두었지만 산지니는 처음부터 전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출간해온 콘텐츠들도 지역에 기반을 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다양하게 공존합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경우라도 부산만이 아니라 전국의 독자들까지 눈여겨볼 만한 콘텐츠를 개발해왔고요. 인문사회과학에 집중하면서 국내 저자는 물론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저자의 책들을 꾸준히 번역 발간해왔고 몇 년 전부터는 문학서들도 하나둘 발간해왔습니다.

지금껏 10년 동안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책을 출간해왔는데 이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지역출판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라는 산지니의 출발점이자 정체성을 내려놓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Q2. 산지니만의 특성 혹은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요?

 

산지니는 지금까지 기획과 교정교열, 디자인 등 편집공정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화해왔습니다. 외주를 주지 않고 가능한 내부에서 모두 진행해왔어요. 어떤 책은 기획방향이 잘못되었을 수 있고 또 어떤 책은 표지 디자인이 독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는데, 그러한 실패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다음에 더 나은 기획과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내부에서 이러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왔고 그것이 산지니의 저력이 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의 저자들도 든든한 힘입니다. 초창기 저자로 만났던 분들이 이후에도 꾸준히 도움을 주면서 산지니가 외연을 확장하고 내실을 갖추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좋은 인연을 소개해주거나 산지니에서 책을 여러 권 내기도 하면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지요. 저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출판사와 계약하고 싶으실 텐데, 산지니에서 책을 내고 싶다고 말씀 드렸을 때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Q3. 전국은 물론 해외로도 책을 유통하고 있으신데요.

 

부산에서 출간한 책을 전국으로 유통하려고 보니 처음에는 장벽이 꽤 높았습니다. 유통 시스템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부산에 머물지 않으려 끊임없이 시도하고 콘텐츠를 확장해온 노력이 10년 동안 쌓이고 쌓여 산지니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지니의 저작권 수출 1호 도서는 <부산을 맛보다>로, 전국의 지역신문 가운데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부산일보 라이프레저부 맛 담당 기자인 박종호 기자가 부산일보에 매주 연재한 기사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부산의 맛이나 맛집을 소개한 도서를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전라도 음식이 맛있지 부산에는 먹을 만한 게 없다.’고 오해하시는 타지 분들을 보면서 이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 6월에 책이 출간되었는데 11월 일본의 서일본신문사 출판부로부터 일본어판 출간 문의가 들어왔어요. 부산은 예전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였기에 일본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 판단했던 것이지요. 일본어판은 2013년 2월에 출간되었습니다. 또한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 이태준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번개와 천둥>이 지난 3월 몽골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태준 선생이 몽골에서 신의(神醫)로 존경받던 인물이라 몽골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진 듯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는 곧 대만과 저작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인구규모나 출판시장 상황 등이 많이 비슷한데, 산지니가 걸어온 지난 10년이 대만의 지역출판사들에게 지혜를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을 맛보다> 일본어판(좌), 몽골에서 출간된 <번개와 천둥>(우)

 

 

Q4. 출판산업 측면에서 볼 때 부산은 어떤 도시인가요?

 

부산은 인구 350만의 대도시지만 출판만 놓고 보자면 매우 열악한 도시입니다. 등록된 출판사가 900곳 정도라는데 이번에 진흥원에서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90곳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부산의 인구가 약 5%를 차지하는 데 비해서, 출판산업에서의 매출은 2%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서점은 8% 정도이니 출판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지요. 이는 인쇄와 제본 등 제작시설이 열악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출판산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는 도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Q5. 산지니의 새로운 10년을 계획하면서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분야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부산은 고령화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 14%나 되는데 고령화 속도가 워낙 빨라서 얼마 안 있으면 20%에 도달할 것이라고들 합니다.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서 우리나라 50․60대 인구의 독서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젊었을 적에 즐거운 독서경험을 맛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출판계 입장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고령인구들이 책을 편안히 접하고 좀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산지니에서는 큰글자도서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오디오북이나 전자책,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행사 등도 장기적으로 시도해나갈 생각이고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독서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시니어들의 독서환경에도 이제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령화 현상이 뚜렷한 부산에서 먼저 시작해야 하겠지요.

젊은 세대들은 또 그들대로 취업과 경제적인 문제가 당장 급한 나머지 즐거운 독서경험을 갖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출판사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독서환경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책을 잘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독서률을 높이는 문제가 그만큼 시급하니까요. 우리 출판사들이 노력한다면 독서률을 높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위 인터뷰는 2016년 5월 제451호 <책&>에 실린 글입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번개와 천둥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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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6.03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뷰 기사가 깔끔하게 잘 실린 것 같네요! ^^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으로 찾아왔는데요.


곧 있을 4월 30일,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출판문화 산업의 진흥을 위해 정부에서 설립한 재단법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 선정되어, 올해 6월 전라북도 전주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올해부터 전주에서 새롭게 출판인들과 소통하게 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새로이 시작한 콘텐츠 활용(OSMU) 적합 도서 지원 사업에 정형남 작가님의 『감꽃 떨어질 때』가 선정되었습니다.

사업에 선정된 해당 도서는 전주국제영화제 및 진흥원 홈페이지와 온·오프라인 매체에 홍보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영상 제작사, 창업투자사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극적인 서사로 흡입력 있는 묘사가 돋보이는 『감꽃 떨어질 때』의 영상제작이 한걸음 앞당겨졌네요^^ (사업 선정으로 영상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화투자가와 제작사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된 10개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번

도서명

저자

출판사

비고

1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박용후

라이팅하우스

영상제작자 주목작

2

가시연꽃(2)

전은정

디앤씨미디어

3

감꽃 떨어질 때

정형남

산지니

4

거미줄

이진선

아모르문디

5

너를 봤어

김려령

창비

6

여울물소리

황석영

창비

7

열두 달의 연가

김이령

새파란상상

8

장모님의 예쁜 치매

김철수

공감

9

조선남자(2)

전경일

다빈치북스

10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반시연

영상출판미디어

※ 영상제작자 주목작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를 제외한 가나다 순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장편소설 『감꽃 떨어질 때』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한반도에서 살아가던 우리네 이웃들의 삶을 복원하고 있다. 시골마을의 소박한 정취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결코 운명이랄 수 없는 비극적 시대를 살았던 한 가족의 한스러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일흔셋의 한 할머니가 옛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역사의 비극으로 생이별한 아버지에 대한 딸의 그리움을 담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아버지를 향해 매년 감꽃 떨어질 때 기제사를 지내는 이의 비극적인 인생을, 작가의 끈끈한 애정을 담아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서술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인한 한국 근대사의 광풍으로 한 가족의 행복한 삶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해방 이후에도 조영의 딸은 빨갱이의 자식이라고 놀림당하게 되었다. 작가 정형남은 이처럼 간절한 목소리로 역사 속의 뒤안길에 감추어진 민초들의 삶을 묘사한다. 더욱이 조영네, 삼수네, 왕명인네 등 역사의 이름으로 전선에 나가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존재를 되새기고 진정한 가족애와 이웃의 우애를 환기시킨다.


국제영화제가 단지 알려지지 않은 각국의 다양한 우수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한국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제작인들에게 출판컨텐츠만이 줄 수 있는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해주었으면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JIFF

행사시기 2015.04.30~05.09

공식사이트 http://www.jiff.or.kr

주류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대안적 영화와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


감꽃 떨어질 때 책 구매하기>>

감꽃 떨어질 때 - 10점
정형남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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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여러분 기뻐해 주세요.

목학수 선생님의 섬세한 미국 대학 견문록 『미국 대학의 힘』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년 2월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었답니다. 풍악을 울려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매달 청소년 권장도서를 발표하고 언론매체와 서점 등에 발표하고 각 학급과 도서관에 목록을 배치합니다. 매월 10종의 책을 선정하는데 『미국 대학의 힘』은 이 중 사회과학 분야에 선정되었답니다. 대상 독자층은 중/고등학생입니다. 

 

청소년 권장도서 보러가기>> http://www.kpipa.or.kr/info/recommYouthBook.do?board_id=36

『미국 대학의 힘』책 소개>> http://sanzinibook.tistory.com/1036

 

이번 선정을 계기로 더욱 많은 독자와 만나는 책이 되기를 바라며, 좋은 일에 빠질 수 없는 펼침막으로 마무리. 저는 '경축'이라는 낱말이 참 좋아요.

 

 

 

 

 

미국 대학의 힘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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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여강여호 2014.01.2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대학 힘이 뭘까요?...
    대충 짐작은 가지만....또 내가 모를 그들만의 뭔가가 있지 싶네요.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축하합니다.

 한국출판인회의, 진흥원장 낙하인사 비판

 

  

 

 한국출판인회의가 오는 27일에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에 낙하산 인사를 임명한 것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공모 추천을 받아 6월 1일에 면접 심사를 마쳤지만 한 달이 지나도 인사 임명이 나지 않아 의구심이 들었는데 오는 25일 인사출범식을 앞두고 갑자기 현 정부가 일방적으로 현 정권과 밀착된 낙하산 인사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현재 출판산업의 침체와 전자책 확산 등 환경 변화를 이끌어가야하는 진흥원의 설립취지와도 반대되며 자리에만 연연하는 낙하인사가 결국에는 출판문화산업을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출판 현실을 이해하고 출판 미래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원장이 되야 한다며 낙하산 임명을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한편, 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 이재호 씨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9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 출판편집인으로 재직했습니다.

  

 앞으로 진흥원장 임명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흥원의 처음 설립하는 의미와 걸맞게 안과 밖이 현명하게 합의해 출판계에 힘을 불어 놓을 수 있는 기관으로 힘차게 출발하길 바랍니다. 

 

이상 [산지니에 날라온 뉴스]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비전문가 원장 임명에 대한 우리의 입장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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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2.07.21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부부대원 출신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