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인 강내영 교수의 신간 <중국영화의 오늘>(산지니출판사)이 출판됐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2012년 세계영화시장 2위로 올라선 중국영화의 최근 동향을 영화정책, 영화산업, 작품 동향이라는 정부-시장-작품의 3중주의 시각에서 분석한 대중적 학술서다. 

강내영 교수는 그 동안 <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구조>, <아시아 영화의 오늘> 등의 공저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영화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강 교수가 단독 집필한 <중국영화의 오늘>은 감독론, 작품론 등 기존 중국영화에 대한 파편적인 연구 성과를 뛰어넘고 있다.

중국의 독특한 문화체제에 기반해 정책·시장·작품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거의 최초로 마련된 본격적인 중국영화 소개서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국영화에 대한 본격적이고 종합적인 소개서일뿐 아니라, 21세기 아시아의 사회문화맥락에서 중국영화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유학파 출신인 강 교수는 자신의 중국 체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단순한 문화영역이 아닌 중국체제가 갖는 독특한 정치경제적 영역이라는 총체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저자 강내영 교수.

중국영화는 서구 영화와는 달리 오락과 문화상품을 넘어 사회주의체제의 국가이데올로기로서 역할을 수행해온 전통을 갖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에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시장경제’에 맞게 정부가 시장모델을 주도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강 교수는 이러한 중국영화의 발전모델을 ‘정부주도형 시장화모델’로 규정하고 있다.

강 교수는 지금의 중국영화가 정층설계(top-down) 모델을 통해 글로벌리제이션과 개방화 시대라는 세계사적 도전에 응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정부-시장-작품’은 상호충돌하거나 타협하는 새로운 변환(transformation)을 모색하고 있다고 저서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영화가 상업영화, 주선율영화(정부선전영화), 예술영화가 공존하는 다원화 국면 속에서, 대작 상업영화가 국가이데올로기와 결합하는 ‘정부-영화시장의 공모’ 현상, 정부선전영화인 주선율영화가 오락성을 반영하는 ‘시장시스템과의 생존투쟁’ 현상은 바로 이러한 중국영화 생태환경의 변환과 관계있다고 실증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강 교수는 향후 중국영화의 ‘정부주도형 시장화 모델’은 정부-시장-작품 3자간의 사회적 합의(social consensus)에 의해 새롭게 변환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그 방향은 정부가 영화헤게모니를 유지하면서 영화시장 및 영화인들을 동반자적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협치형 영화발전 모델’로 변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화대국에서 영화강국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중국영화의 오늘>은 중국영화가 지금과 같은 발전추세를 유지한다면 머지않은 가까운 장래에 미국 할리우드를 넘어 새로운 세계영화강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특히 강 교수는 올해 서명한 한중FTA 서비스조항에 한중 영화합작 내용이 명시된 것의 시대적 의의에 주목한다.

강내영 교수는 “한중FTA를 계기로 앞으로 적어도 30년을 바라보는 한중 영화합작과 교류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 한중 영화교류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문화적 가치를 가진다. 중국은 세계적 수준의 영화자본, 콘텐츠 원형, 거대한 영화시장을 가지고 있는 영화대국이며, 한국은 배우, 시나리오, 감독, 특수효과 측면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강소국이다”고 말한 뒤 “1992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한국의 민주주의의 성공이 세계로 나가는 길목에서 만나 한중수교로 이어졌듯이, 이번 한중FTA는 한국과 중국이 21세기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한중영화합작의 시대적 의미를 진단했다.

하용성 | 일요신문ㅣ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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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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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G2 국가’가 된 것은 꼭 경제 규모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 21세기 들어 중국은 영화대국으로 변모했다. 2012년부터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영화시장 2위가 됐다. 매년 600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되고, 스크린 숫자는 2만개를 훌쩍 넘겼다. 2014년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수익은 296억 3900만 위안(약 5조 5422억원)이었다. 2006년 26억 2000만 위안(약 4899억원)의 ‘작은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룬 셈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수치가 중국 인구 1인당 고작 연평균 0.6편의 영화를 보며 이뤄 낸 수치일 뿐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매일매일 10여개씩 스크린이 늘어나고 있으니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경제, 국방, 외교에서 그러하듯 영화 역시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짙다. 중국은 소프트 파워를 갖춘 문화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 문화산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투자는 중국이 표방하는 ‘화평굴기’(和平?起·평화롭게 발전한다는 뜻)의 상징과도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혹은 유럽에서 영화를 공부한 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보기 드문 중국 유학파 출신이다. 베이징사범대 예술학원에서 영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정부의 영화정책, 중국 영화시장, 중국 영화계의 안팎에 대해 총체적이고 유기적으로 분석한다. 책의 제목처럼 현재 중국 영화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을 담은 사실상 첫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전사후 검열제도, 상명하달식 명령체계 등 ‘정부 주도형 영화발전 모델’을 갖고 있는 중국 영화산업의 특성과 함께 문화예술 측면에서 중국 영화 개별 작품의 경향성 변모 추이도 함께 담았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산업에 대한 총체적인 조망은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함의하는 바가 크다. 중국 자본이 이미 한국 영화계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한·중 합작영화 제작 분위기를 부추기는 등 교류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광대한 시장과 넉넉한 자본의 단물만을 노리다가 자칫 그동안 쌓아 온 영화 제작의 노하우만 빼앗긴 채 영화제작에서 중국의 주변부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한국에 ‘양날의 칼’처럼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던져 주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박록삼| 서울신문ㅣ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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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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