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9.01.18 [서점탐방⑥] <취미는 독서> 해리단길 속의 작은 공간이 주는 따스함 (1)
  2. 2018.08.06 부산지역 출판독서 문화의 산실, '산지니X공간' 탄생
  3. 2018.07.26 『해운대 바다상점』 2018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다!
  4. 2018.01.23 소설 속에 숨은 부산을 찾아 걸어간 모든 기록!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관련 기사 모음
  5. 2018.01.18 [병아리 편집일기]『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2. 시시포스의 수정 (2)
  6. 2018.01.16 다시 쓰는 소설 속 부산 이야기 ::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책 소개)
  7. 2018.01.12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인터파크도서 컨텐츠 담당자가 뽑은 이주의 신간으로! (1)
  8. 2018.01.12 [병아리 편집일기]『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1. 북 트레일러 잔혹사 (2)
  9. 2017.11.22 행복을 꿈꾸던 사람들의 쓸쓸한 뒷이야기 ::『명랑한 외출』(책 소개)
  10. 2017.08.28 [출판도시 인문학당] 바다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 화덕헌 작가님 강연 (3)
  11. 2017.07.12 <마르타>와 <꼬마구두장이흘라피치>
  12. 2016.10.28 부산은 맛있다 ::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책소개) (6)
  13. 2016.06.01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 그림일기14 (4)
  14. 2010.08.09 이안류가 나타났다는 해운대 그 바닷가 (4)
  15. 2010.05.29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16. 2010.03.19 3천원으로 영화보기, 해운대 시네마테크부산 (2)
  17. 2009.06.18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3)

서점탐방⑥ <취미는 독서> 해리단길 속의 작은 공간이 주는 따스함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는 책방이 많지 않았어요. 제주도나 서울 여행을 다녀올 때면 매번 '우리 부산에도 책방이 생길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이번 방학이 지나기 전에 얼른 이곳저곳 다녀볼 생각입니다! 벌써 설레네요 :)

 

그중에서 어제는 해운대에 있는 '취미는 독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책방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처럼 해가 쨍쨍할 때 회사가 아닌 밖에 나와 더 신이 났습니다.!!!!

어제는 날씨도 좋아서 저희의 외출을 환영해주는 기분이었어요.

 

 

작년 6월 말 오픈한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방이라고 해요.

책방은 세탁소 옆에 붙어있는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동네에 오래된 일부처럼 쏙 들어가 있었어요.

 

 

 

이름이 참 예쁜 거 같아요. 취미는 독서라니. 아마 이곳 사장님을 비롯한 취미가 독서인 분들이 이곳에 많이 모이지 않을까 싶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귀여운 화분이 반겨줬어요. 작은 공간이라 음료와 우산 보관대를 만들어주신 센스 !

 


예쁜 녹색 잎사귀 커튼 뒤에 사다리가 빼꼼 보이네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커튼을 열어보았습니다. ^^....

 

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어느날 문득 오키나와』는 책방 사장님의 책인데, 원래 북노마드 출판사 편집자님이셨다가 책도 내셨다고 해요. 브런치에 글도 연재하신다고 하니 또 다른 책도 기대해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책장을 둘러보다가....!!!

우리 산지니 출판사의 홍콩 산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 손에 들어가 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

 


그 반대편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독립출판물뿐만 아니라

일반 단행본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요런 귀여운 책도 발견해서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요즘 책은 디자인들이 다 너무 귀엽고 예쁘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한 장씩 가져가라고 놔둬두신 책방 스티커인데

요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안 가지고 올 수가 없었어요 ㅎㅎ...

 

이진송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장강명 <5년 만에 신혼여행>

임진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책방 벽에 붙어져 있는 글귀들인데요,

접 손글씨로 적어 붙여놓아 더 정감 갔던 거 같아요.

 

 

책방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화단과 함께 벽면에 적혀진

프란츠 카프카의 글귀.

 

“Ein Buch muß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회사로 돌아오려는 길에 고양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햇살이 좋아서 여러 마리가 식빵을 굽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가져가니 다 도망갔네요ㅠㅠㅠ

 

 

어제 책방에서 편집자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

뜻밖의 선물이라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했어요.

잘 읽겠습니다!!

 

책방 명함이자 스탬프 카드입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ㅠㅠ

 

원고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도서 구매 시 5천 원 단위로 한 글자(한 칸)씩을 찍어준다고 해요. 저는 박연준 시인의 책을 읽어봐서 그런가 대충 짐작이 가는데요, 무슨 문장인지 아시겠나요~~?

 

 

 

요즘 해운대 뒷길이 '해리단길'이라 불리며 엄청 핫해지고 있는데요, 그 카페와 밥집들 골목 사이에 있는 서점이었어요. 해리단길을 어제 처음 가 보는데 감각적인 가게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거리라 구경거리가 많은 듯해요.

 

'취미는 독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곳에 다시 한번 놀러 올 때 꼭 다시 들려야 겠어요 ㅎㅎ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24767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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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1.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리단길의 오후 무렵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계속 생각나네요 :)

시빅뉴스

 

부산의 출판사 '도서출판 산지니'가 독서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7월 24일 개관했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산속에 사는 용맹하고 노련한 매'라는 뜻의 산지니 출판사는 2005년 설립돼 학술, 문학 등에 걸쳐 250여 종의 도서를 출판한 중견 출판사다.

 

 

 

 

 산지니X공간은 첫 행사로 '책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뒤를 이어서 각종 전시회, 작가 초청 대화, 강연 등으로 산지니X공간이 활용될 예정이란다. 시빅뉴스가 부산의 소중한 새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상기자 김하은

내레이션 조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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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마다 환경부에서는 학계와 출판, 환경 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의 심사를 거쳐 우수환경도서를 선정합니다.


 이번 14회 우수환경도서 선정에 화덕헌 작가님의 『해운대 바다상점』이 선정되었음을 기쁘게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해운대 바다상점』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합니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듭니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속 밑줄 긋기

 

 

 14p
 바다상점을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고 갖고 싶은 제품을 갖춰두어도, 바다라는 대자연의 스펙터클과의 시선경쟁에서 이길 재간이 없다. 이건 어쩌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존재의 차원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누가 줄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다상점은 바다와 경쟁하기 보다는 비굴하게 바다에 빌붙는 전략을 폈다. 바다상점에서 바다의 정과 바다의 냄새와 바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야만 곁가지로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은 훔칠 수 있으리라.

 46p
폐자재를 쌓아둔 창고를 들락거리며 자주 들여다보고 얼굴을 익힌다. 그러면 자전거 핸들처럼 어느 순간 다른 맥락의 쓸모가 떠오르게 된다. 나에게 폐자재 창고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고물상이 바로 보물상이듯 창고는 나의 연구실이며 도서관이다.

 108p
한낱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인 하찮은 제품을 배출해서 지구환경에 무엇을 보탤지는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현수막 가방은 화학성분이 묻어나는 제품 특성상 생활용품의 재료로는 부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창업 초기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경험하게 된 하도급의 추억은 창업의 목적의식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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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이상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를 간략히 해보았습니다.  

 

또한 9월 14일(금)까지 환경부에서는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해운대 바다상점』을 읽고 독후감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8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공모전 홈페이지로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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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에 대한 기사들을 가져 왔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모아 그 속에 숨은 부산을 찾아가는 특별한 답사기!

소설 속 인물들의 발길을 따라 부산을 걸어보는 시간,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신간 돋보기] 소설 속에서 부산을 보다
이야기를 걷다 - 조갑상 지음/산지니/1만6000원

부산이 배경인 소설을 통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 조갑상 소설가의 에세이집. 이 책의 개정판이 11년 만에 나왔다. 2006년 당시 이 책은 문학 작품의 현장답사기 혹은 ‘문학공간학’ 저서로는 지역에서 독보적이었다. 개정판은 11년 세월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각 장소를 다시 찾아다니며 취재했고, 새로운 소설도 추가했다. 조명희의 ‘낙동강’과 김정한의 ‘독메’를 읽고 구포를, 염상섭의 ‘만세전’을 읽고 중앙동 동광동을찾아가는 부산 문학기행의 즐거움을 준다. 신귀영 기자

국제신문 신귀영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눈에 띄는 새책]<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등

(상략)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 부제는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재조명한 에세이. 2006년 처음 출간됐다. 개정판은 10여 년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을 담고 있고, 새로운 소설들을 추가했다. 조갑상 지음, 304쪽, 산지니 펴냄, 1만 6000원.

(하략)

경남도민일보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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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의 두 번째 편집일기를 들고 돌아온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아마도 기다리신 분들은 없겠지만....8w8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편집일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D

 

***

 

11년 만에 개정판을 작업하게 된 『이야기를 걷다!

당연히 수정 분량도 어마어마했지요.

잠시 방심하면 수정하던 곳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ㅠㅠ

실수라도 할까 걱정이었고

많은 분량에 지치기도 했지만

수정하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지루하지는 않았답니다.

'옛날에는 이랬던 공간이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구나...'

'앞으로도 시간이 흐르면 많은 장소들이 변화를 겪겠구나...'

'그리고 개정판 작업을 또 하게 되겠구나...'

......

아, 마지막 말은 빨리 잊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를 걷다』 초판본이랍니다.

본격적으로 개정판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 조갑상 선생님께서 수정 사항을 모두 기입해서 가지고 오셨어요.

수정 사항을 책 위에 연필로 표시하거나,

새로운 내용이 깔끔하게 프린트 된 종이를 끼우고 붙인 상태였죠.

저기 책 모서리에 선생님의 친필이 보이는군요.

'출판사 수정판'

처음 저 책을 받은 당시를 생각하니 오한이 느껴집니다.

네, 그 뒤부터는 수정과 수정과 수정의 연속이었죠.

언덕 위로 바위를 굴리는 시시포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시지프스'라고 배웠는데

시시포스라고 쓰는 게 표기법에 맞다고 하네요ㅇwㅇ

깨알 상식까지 전하는 알찬 산지니출판사 블로그입니다♡

수정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나온 흔적들

본문 텍스트 수정은 물론 사진과 캡션까지 수정해야 했으니...

산지니 디자인 팀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소설들이 추가되면서 목차에도 수정이 들어갔습니다.

초판본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거예요ㅎㅎ

자, 이제 본문 내용을 펼쳐보면

수정할 내용이! 똬하!

수정 내용들이...

으아아아ㅏㅏㅏㅏ

오랜만에 이 페이지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ㅋㅋ

수정할 당시에는 그렇게 한숨이 나오더니

책이 완성되고 출간까지 된 지금 보니 괜히 홀가분합니다ㅎㅎㅎ

그렇게 완성된 개정판을 초판과 함께 나란히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오랜 작업 끝에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편집일기 1편 보러가기 ↓

[병아리 편집일기]『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1. 북 트레일러 잔혹사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북 트레일러 보러가기 ↓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친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북 트레일러 공개!

 

이야기를 걷다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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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니카 2018.01.21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아리 편집자님이 고생 많았어요. 사실 웬만한 꼼꼼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런 거 작업하기 힘든데 잘 마무리가 되었네요.^^

  2. BlogIcon 와랑 2018.01.23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때 묻고 모서리는 닳아 너덜너덜.
    11년 된 초판본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이야기를 걷다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 『이야기를 걷다』, 그 후 11년

다시 쓰는 소설 속 부산 이야기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재조명한 에세이집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이 출간됐다. 2006년 9월, 처음 출간된 이후 11년 만에 만나는 개정판이다. 초판 출간 당시 ‘문학공간학’ 및 문학작품의 현장답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 외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다룬 에세이로서 특별한 형식을 빌려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설을 향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은 10여 년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작가 조갑상은 이번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각 장소를 일일이 다시 찾아다니며 또 한 번 취재를 감행했다. 그리고 초판보다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소설들을 추가했다.

▶ 어제의 부산, 오늘의 부산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에는 초판에서 만났던 장소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구포에서 시작된 저자의 발걸음은 중앙동과 완월동을 지나 을숙도와 남해에서 멈춘다. 초판과 개정판 사이의 11년, 그 사이 흘러가 버린 줄 알았던 풍경과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은 그곳에 켜켜이 쌓여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갑상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이 머물고 거닐었던 곳을 다시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기록했다.

우리가 사는 곳을 제대로 읽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책의 <곰삭은 부산, 동래와 온천장> 편에서 말해본 대로, 누구에게는 구석진 시골에 지나지 않는 곳도 그 땅에서 나고 사는 누구에게는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개정판을 내며」 중에서

소설의 공간은 곧 현실의 공간을 재현한 것이므로, 작품을 통해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파악하는 것은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문학공간을 답사하는 일이 작품 이해는 물론 지역을 탐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소설 속에서 ‘부산’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그 공간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저자가 하나하나 되짚으며 글을 다시 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지역의 역사와 사회상의 변화를 빼놓고는 지역의 발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 을숙도에서 남해까지, 요산 김정한 소설의 현장을 따라

책의 마지막 장은 부산이 낳은 민족문학의 큰 기둥,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을 따라 걷는 문학답사기 형태를 띠고 있다. 부산 문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김정한의 소설 속에는 이 지역 사람들이 겪었던 근현대사가 녹아 있다. 「모래톱 이야기」는 산업사회 당시 개발의 한가운데 놓였던 을숙도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로, 터전을 빼앗기고 내몰린 우리 이웃의 한이 담겨 있다. 「사하촌」과 「옥심이」에는 부유한 절의 횡포에 시달리는 가난한 민중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정한의 생가 근처에 있던 범어사가 이 작품들의 배경이 되었다. 김정한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사회와 권력 앞에 무너지는 평범하고 힘없는 이들이다. 을숙도와 낙동강, 양산 메깃들과 삼랑진, 남해 등을 배경으로 민중의 이야기를 그린 김정한 작가는 이곳에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조갑상 작가는 작품의 배경을 걸으며 김정한의 이야기를 되새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71. 동경유학생 이인화가 중앙동 일대를 걸었던 때가 1918년 겨울이니 지금부터 꼭 99년 전이다. 부산이 개항도시로 시작되었음을 상기한다면 북항의 변모는 곧 부산의 변모이기도 하다.

p.128. 「갯마을」의 줄거리는 단순한 편이지만 일제 말의 시대적 어둠과 갯마을 사람들의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생활의 힘으로 이겨내는 긍정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남편을 바다에서 잃은 젊은 해녀 해순이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상수라는 남자를 따라 산골로 시집을 가지만 그마저 징용을 간 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바다가 보고 싶어(작품에서는 매구 혼이 들었다는 말을 듣는다고 되어 있다) 되돌아온다. 보재기의 딸로 태어나 물질을 하며 살았던 그녀에게 갯내음은 그리움 이상의 본성인 것이다.

p.173. 영화 <변호인>으로 유명세를 탄 흰여울마을을 두고 다시 도로를 따라 이송도 삼거리로 내려온다. 경사가 심한 언덕길에 교차로가 있어 버스정류소도 기울어져 서 있다. 노선버스들이 다니는 길은 산복도로이고 그 길 위의 좀 더 좁은 도로를 중복도로라고 하니 영도는 어쩔 수 없이 봉래산의 허리를 이리 파헤치고 저리 둘러 길을 내고 집을 지을 수밖에 없는 땅이다.

p.250. 구름다리를 건너 보림극장을 왼쪽으로 보며 육교를 건넌다. 옛 교통부, 범곡사거리다. 그러니까 출발지에 다시 왔다. 망양로, 산복도로를 밤에 가보고 싶은 것이다. 부산항의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동구 고지대 아니겠는가. 이곳 사람들은 바다에서 뜨는 해를 보고 일어나 일하고 항구의 불빛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잠이 든다.

p.283.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 나루를 건너 삼랑진읍에서 대처로 나갔을 터이니 한적한 풍경을 하고 앉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숱한 사연이 서린 곳인 것이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때에는 “강 건너 동산·백상·명례·오산 등지의 순한 백성들과 그들의 아들 딸들이 징용이다, 혹은 실상은 왜군의 위안부인 여자 정신대(挺身隊)다 해서” 이곳을 건너갔으니 어찌 눈물의 나루터가 아니겠는가.

저자 소개

조갑상(曺甲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김정한소설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혼자웃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부산여자전문대학과 경성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부산과 관련된 책으로는 『소설로 읽는 부산』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가 있으며,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 『길에서 형님을 잃다』 『테하차피의 달』 『병산읍지편찬약사』, 장편소설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 『밤의 눈』을 냈다. 요산문학상과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이야기를 걷다

조갑상 지음 | 신국판 | 304쪽 | 16,000원 

| 978-89-6545-463-2 03810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재조명한 에세이집 『이야기를 걷다』 가 11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개정판에서는 10여 년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과 함께 훨씬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소설들이 추가되었다. 문학작품을 공간의 의미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접근법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를 걷다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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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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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인터파크도서 컨텐츠 담당자가 뽑은 이주의 신간이 사이트에 소개되었어요!

산지니에서는 과연 어떤 책이 뽑혔을까요?!

산지니에서 뽑힌 책은 바로~~~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입니다!!

 

출처 : 인터파크 북DB

 

사진 아래 출처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링크를 타고 추천도서 목록을 모두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벌써부터 서점 관계자분들이 이렇게 관심을 보이시다니!

독자 여러분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야기를 걷다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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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8.01.1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자의 속마음이 너무 와닿네요! 소설에서 아는 곳이 나오면 되게 반갑거든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의 편집일기를 더 빨리 올리고 싶었으나

다른 작업들로 인해 금요일까지 몰려버린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8ㅅ8

더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올립니다!

 

소설의 배경이 된 부산 속 공간들을 조명하며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를 걷다』가 11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장소에 따라 새로운 소설도 추가되었고

저자 조갑상 선생님이 여러 장소들을 재답사하며 쓰셨죠.

바람과 햇살까지도 기록하려 한 흔적들!

『이야기를 걷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병아리 편집자가 들려드리겠습니다!

 

***

 

때는 2017년 여름의 초입,

『밤의 눈』(2012)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병아리 편집자는

조갑상 선생님의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담당을 맡게 되어

무척 들떠 있었습니다.

 

첫 미팅,

북 트레일러를 미리 찍기 위해 질문지를 준비한 병아리 편집자.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으니...

너무 들뜬 나머지

열정적으로 질문을 쏟았고

결국 지쳐버린 저자 선생님께서

촬영 중단을 요청하셨습니다.

 

병아리 편집자의 불찰로 인해

조갑상 선생님은 체력을 빼앗기고,

질문 두 개는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빼앗겼던 것입니다아아아아아

슬픈 전설을 품은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의 북 트레일러는 바로 아래!

↓↓↓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친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북 트레일러 공개!

위의 링크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편집일기는 계속됩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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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그늘12 2018.01.1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을 찍을 때 작가분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인제 고만합시다. 많이 찍었으니까"
    작가분이 지칠 만큼 열정적으로 찍은 영상이 편집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2. BlogIcon 단디SJ 2018.01.15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해라~ 마이 찍었다아이가~~" 이런 느낌인가요?! ㅎㅎㅎ

 

명랑한 외출
김민혜 소설집

 

 

▶ “그녀는 문득 바다로 가고 싶었다.
몇 시간이고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싶었다.”

 

부산의 정서를 품은 김민혜 작가가 그려내는
여덟 편의 외로운 이야기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민혜의 첫 소설집 『명랑한 외출』이 출간된다. 2015년 『월간문학』에 당선된 「물속의 밤」, 『동리목월』에 당선된 「정크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표한 여덟 편의 소설이 묶여 있다. 오랜 시절 작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의 정서가 작품마다 녹아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범어사,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낯익은 장소들이 소설 속의 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을 배경으로, 김민혜 작가는 관계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가족과의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어 외로운 기러기 아빠(「정크 퍼포먼스」), 아이와 현실 사이에서 아이를 포기하는 미혼모(「명랑한 외출」), 모국의 품에 끝내 안기지 못한 한국계 입양아(「케이트」), 열등감과 의심 사이에서 망가져버린 부부(「아내가 잠든 밤」) 등 심리적 절벽에 이른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현대 사회의 비극을 묘사하고 있다.

 


▶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표제작이기도 한 소설 「명랑한 외출」에는 한 미혼모가 나온다. 평생 애정과 관심을 갈구했던 여자가 있다. 부모에게도, 마지막 희망이었던 한 남자에게도 버림받은 그녀 옆에는 남자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아이만이 있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아이를, 그녀는 마지막 외출에서 함께 간 동물원에 버려두고 돌아온다. 아이에 대한 미련과 죄책감을 뒤로하고 그녀는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 오롯이 자신을 향해 쏟아질 사랑만을 갈구하며 다시 명랑한 모습으로 외출한다.

백화점에서 습관적으로 아이 옷을 집어들 만큼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모성을 외면하고 그 손을 놓아버리는 여자의 모습을, 과연 우리는 비난할 수 있을까?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우리의 양심은 과연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질까? 김민혜 작가는 오래된 무관심과 외면 가운데 퍼진 현대 사회의 비극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 행복을 꿈꾸던 사람들의 쓸쓸한 뒷이야기

 

작품 속의 인물들이 바란 것은 평범한 삶이었고 행복이었다. 보통의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정크 퍼포먼스」, 「마블쿠키」)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나기를 바랐으며(「범어의 향기」) 남들만큼만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명랑한 외출」). 또 기억에도 없는 모국을 그리워했고(「케이트」)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기를 바랐다(「물속의 밤」, 「아내가 잠든 밤」, 「인터미션」). 인물들이 가진 보통의 꿈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좌절되었고, 마지막까지 그들의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인물들은 유리천장 너머의 행복을 바라보며 분노하거나 체념하거나 도망친다.

그런 가운데 끝내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 있다. 「인터미션」의 주인공인 연극배우 ‘홍정아’다. 무대 위에서 불같이 타올랐다가 공연 종료와 함께 끝나버린 짝사랑에 괴로워하던 그녀는 룸메이트인 베트남 여인 프엉의 생활을 망상으로 좇으며 자신의 사랑도 언젠가 빛을 볼 것이라는 꿈을 꾼다. 지극히 정신승리에 가까운 그녀의 행동이 ‘시련의 극복’처럼 보이는 것은 다른 인물들의 지독히도 쓸쓸한 마무리 탓이리라.

 

 

▶ 현대 사회의 오래된 흉터, 짙은 그늘을 말하다

 

현대인들은 저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상처를 묻어두고 살아가고 있다. 가깝게는 가족이나 연인이, 그 뒤로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가 입힌 오래된 상처를 모른 척 숨기는 동안 그의 자아는 끝 간 데 없이 내몰린다.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꾹꾹 눌러 숨겼던 아픔은 어떤 계기를 만나 한순간에 터져 나오게 된다. 김민혜 작가는 그것이 폭발하는 순간에 표출되는 비인간화를 놓치지 않고 작품에 담아냈다.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지는 손가락질에 둘러싸여 있다. 사회는 그들을 여성 혹은 남성이라서, 아이 혹은 어른이라서, 젊거나 혹은 늙었다는 이유로 몰아세운다. 핀치에 몰린 그들은 다시 누군가를 몰아세우며 스스로를 보호할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현대 사회의 짙은 그늘은 퍼지고 있다. 상처를 감추고 스스로를 속이는 동안 자아로부터 유리된 외로운 현대인들은 오늘도 그늘을 감추며 외출에 나선다, 명랑한 모습으로.

 

 

 

책속으로 / 밑줄긋기


pp.20-21. 아내는 유난히 웃음이 많은 여자였다. 별로 우습지도 않은 일에도 재미있다는 듯 목젖이 보이도록 큰 소리로 웃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웃고는 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아내의 웃음이 불러들이는 듯했다. (…) 그러던 아내의 웃음이 서서히 사라진 것은 아들 녀석의 성적이 아내의 기대만큼 따라 오지 못해서였다.

 

p.58.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호소한 그녀의 말이 떠올랐다. 점점 세상이 어두워지는 것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금샘의 물고기처럼 퍼덕이며 범어사의 향기를 품었던 그녀야말로 다음 취재의 대상이 될 거였다.

 

p.70. 남부럽지 않은 가정과 실력과 미모를 갖춘 그 애가 은근히 미웠다. 청소용품이 들어 있는 창고를 뒤져 락스를 들고 왔다. 그 애가 잠들고 나자, 선반에 올려놓은 그 애의 콘텍트렌즈 케이스를 집어 들었다.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렌즈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식염수는 창문 밖으로 버렸다. 그 안에 락스를 채워놓고 렌즈를 다시 넣었다.

 

p.109. 보이지 않는 다수의 적에 홀로 대항해야 했던 그녀가 느꼈을 외로움과 억울함이 칼끝이 되어 온몸을 찔렀다. 케이트의 혼은 지금 어디쯤 떠돌고 있을까?

 

p.129. 그녀는 종종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왔다. 차라도 한 잔 마시며 가볍게 얘기나 나누자고 했다. 그녀 목소리는 조심스럽고 애절하게 들렸지만 나는 묵살해버렸다. 분노와 고독감이 밤마다 나를 삼킬 듯 덤벼들었지만 여전히 그녀를 만나는 일은 꺼려졌다.

 

pp.164-165. 아내는 오랜 시간 집 속의 버려진 물건들처럼 서서히 썩어갈 것이다. 십 년 뒤나 이십 년 뒤에 집이 삭아서 쓰러질 때 아내도 같이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차도 저 멀리에 화려한 불빛이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불쑥 나타났다.

 

p.192. 비에 젖은 나무들이 바람에 갈기를 세워 흔들리고 있는 것이 창밖으로 보였다. 사나운 짐승 울음소리를 내며 숲을 집어삼킬 듯 회오리쳤다. 왜 간호사는 자신에게 가족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지, 여자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p.212. 극단에 있을 때 가슴앓이를 한 사랑은 피지도 못하고 하릴없이 스러져버렸다. 고백조차 못한 사랑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버렸다. 이대로 내 삶의 막이 내려간다는 생각을 하니, 억울함과 분노가 밀려왔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고백이라도 하고 싶었다.


 

저자 소개

 

김민혜


1963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2015년 「물속의 밤」을 󰡔월간문학󰡕에, 「정크 퍼포먼스」를 󰡔동리목월󰡕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정크 퍼포먼스
범어의 향기
명랑한 외출
케이트
물속의 밤
아내가 잠든 밤
마블쿠키
인터미션

 

해설: 다양한 가능성의 탐색_송명희
작가의 말

 

 

김민혜 소설집

명랑한 외출

 

김민혜 지음 | 238쪽 국판  | 13,000원 | 978-89-6545-451-9 03810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민혜의 첫 소설집. 오랜 시절 작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의 정서가 작품마다 녹아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범어사,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낯익은 장소들이 소설 속의 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을 배경으로, 김민혜 작가는 관계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명랑한 외출 - 10점
김민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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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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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비 디자이너입니다.

 

여름도 막바지인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조만간 또 비 소식이 있던데 다시 습해지질 않길 빌고 있습니다 ㅠㅠ

 

 

 

선선했던 8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해운대 바다상점 옆 솔밭에서 화덕헌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맑아서 솔밭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바다상점의 인기상품인 부산 관광 화투로 만든 엽서와 경품,

그리고 바다상점 책들을 준비해 강연이 시작되는 7시를 기다렸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전 강연을 들으러 와주신 청중과 대화중인 화덕헌 작가님!

패션이 너무 멋지시죠ㅋㅋ

 

 

강연은 병아리 편집자님의 기타연주로 시작했습니다.

바쁜와중에 기타 연습도 하시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바다상점의 이야기와 바다상점에서 판매중인 제품들과 그 아이디어,

그리고 화덕헌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워낙에 입담이 좋으셔서 강연 내내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ㅋㅋ

 

자신은 아침(에 자는)형 인간이라거나, 게으름 피우다 아이디어를 메모하지만

평소엔 다시 보지않고 아주 급할때나 메모를 열어본다는 얘기를 듣고

묘한 동질감도 느껴지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는 모험을 해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무서워서 못할것 같습니다ㅋㅋ

 

 

 

강연 후반의 질문답 시간에 바다상점 뿐만아니라 염색이나

한달 매출같은 질문에도 모두 위트있게 대답해주셨고,

마지막 경품추첨까지 프로 사회자 포스를 보여주셨습니다.

(언제한번 강연에 사회자로 초청을??)

 

 

 

 

 

 

Photographer 정남준

 

해운대 밤바다와 잘어울리는 멋진 강연 해주신 화덕헌 선생님과

사진 지원해주신 <비주류사진관>소속 포토그래퍼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2017년 하반기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남은 강연은 더 있습니다!

 

9월 22일(금) 7시, 신동명 기자님의 <왜성을 통해 살펴본 임진왜란>

11월 3일(금) 7시, 윤주옥 선생님의 <뭇 생명의 삶터 국립공원>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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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8.3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사진이...! 화 선생님 웃고 계신 흑백 사진도 예쁘고요 : ) 그날 분위기도 좋았고, 장소도 좋았고, 강연도 좋았어요!

  2. 규란 2017.08.30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 빛 물드는 해운대 바다와 솔밭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끼며 유쾌함 넘치는 화대표님의 미니북 콘서트를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준비해주신 산지니 가족분들 늘 응원하겠습니다
    좀비 디자이너님 넘 멋져용^^^^

  3. 이브 2019.02.06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이문열 책반환 검색하고, 화덕헌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았다. 편향된 이념에 사로집힌 인간이, 감히 일가를 이룬 문학가를 모독했다는게 가소롭지도 않다..느히끼리 노닥노닥해라..남 눈살 찌푸리게 하지 말고!

♣ 7월15일부터 7월22일까지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세계에스페란토어 교육자 대회가 있다. 이 대회는 세계 30개국  120여명이 참여하는

제50차 세계에스페란토교육자연맹(Internaci Ligo de Esperantaj Instruistj) 대회다.

장소 :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 휴스호스텔

 

시간 : 2017.7.15(토) ~ 22(토)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문화예술행사가 있다. 

 

제102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가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에서 열린다.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번역한 산지니의 책 두 권,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와  <마르타>를  이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

 

에스페란토어란 ?

1887년에 폴란드 안과 의사 라자로 루드비코 자멘호프(Lazaro Ludoviko Zamenhof, 1859~1917) 박사가 창안한 배우기 쉬운 국제 공용어이자 가장 대표적인 인공어이다.

어느 한 민족의 언어도 아닌, 배우기 쉬운 공통어를 고안하고자 한 자멘호프는 1878년 '프라 에스페란토'를 만들어 계속 수정을 거듭해 나갔다.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1887년 바르샤바에서 <국제어(Lingvo Inter-nacia)>를 펴내며 최초로 에스페란토 기초를 발행하였다. 러시아어로 쓴 에스페란토 교본인데, 이때 자멘호프의 필명인 '에스페란토(Esperanto: 희망하는 사람) 박사'를 따서 언어명으로 삼았다.

에스페란토의 어근은 유럽 언어에서 따 왔고, 문법 구성은 슬라브어의 영향을 받았다. 발음은 규칙적인 데다 다양하게 말을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고립어인 중국어와 유사하다. 구조는 한국어, 터키어, 스와힐리어 등과 같이 첨가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에스페란토의 문자는 모두 28개로 a, e, i, o, u 등의 5개의 모음과 23개의 자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자 1음(一字一音)'의 원칙에 따라 모든 문자는 하나의 소리를 내고 또한 소리가 나지 않는 문자도 없으며, 강세(强勢)는 항상 뒤에서 둘째 음절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스페란토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산지니에서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번역한 책을  두 권 소개하고자 한다.

 

 

<마르타>

책 표지에 젊은 여성이 상복을 입고 있는 그림, 25세의 과부이야기라고 소개한다.

폴란드 작가가 쓴 작품을 에스페란토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나라 번역가(장정렬)가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다른 글씨체로 한  페이지 나오는 글을 보면서 변사의 안내를 듣는 듯한 기분(오래전 나온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약 140년 전의 이야기라는 데 요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마르타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프랑스어 가정교사, 그림, 번역 등의 일들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녀가 자신의 그림을 대가의 작품과 비교하기 시작했을 때 입가에는 그간 보이지 않던 웃음도 간혹 나타났다.' 이런 대목에서는 뭔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읽게 된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소질은 있으나 전문적인 교육이 부족해서 일자리를 줄 수 없다는 대답뿐이다. 충분한 소질을 확인하고도 여자라서 일자리를 줄 수 없다고 대놓고 거부당하기도 한다.

 

마르타는 매일의 끼니와 땔감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채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 앞에 서 있다. 그렇지만 어릴 적 친구였던 카롤리나의 권유를 마르타는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친구의 말을 들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잘생기기고 유쾌하고 멋지고  젊은 남자로 소개되는 올레시우가 마르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누나에게 얘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남자가 마르타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하고 기대를 잠깐 했었다.(잠시 드라마 속의 현빈을 보는 듯) 내 안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발동인지, 그런 이야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예상과 빗나간, 오히려 더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당하게 하는지 전혀 관심도 없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올레시우 때문에 마르타는 겨우 연명할 수 있었던 일마저 잃게 된다. 이 인물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은 현재의 남성들 대다수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남성의 시각, 그런 남성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카롤리나는 여자를 숫자 0이라고 하면서 '여자는 스스로 일어날 힘이 없는 사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여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온기도 없는 다락방에서 제대로 끼니도 못 챙기는 아이와 엄마에게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 카롤리나의 말(굶어 죽게 될 거라는)이 예언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책장을 넘겼다. 카롤리나가 이해되고, 마르타의 선택이 답답하기까지 했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마르타의 상황과 생각이 잘 전달되었기 때문인지,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이 잘 되었기 때문인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 떠올라서 마음이 불편했다. 마지막 사건이 가진 충격, 비극이 가진 카타르시스 때문이라고 해 두자.

 

 

 

실증주의를 대표하는 첫 여성 전업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 페미니즘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하단다. 이 책이 발표되고 작가는 자신의 성공기를 말하면서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불안을 느끼고는 교육과 일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했다. 

 

오늘날의 많은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공감하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을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쉬어가는 코너

▶제1차 세계에스페란어 대회는 1905년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다.

 

▶<마르타>와 <꼬마구두장이 흘라피치> 두 작품의 공통점은?

=>해설이 들어가 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두 작품 모두에 해설(말하는 이의 생각)이 들어가 있다.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한 작품이라는 점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몇 살에 가출을 한 것일까? 도대체 꼬마의 나이는 몇 살일까? (어른들은 중요한 것은 못 보고 숫자에만 관심이 있다-어린왕자-) 작품을 읽고 확인해 보시길...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아름답고 유쾌한 이야기다. 동화를 아이들만 보는 책으로 알고 있는 독자는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마르타>와는 결이 다른 재미를 주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행을 통한 모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해 가는 옛이야기가 많다. 흘라피치도 그런 구성을 가진 이야기다. 그 과정이 재미를 준다.  '길을 가다 우는 소리가 들리자, 흘라피치는 세상을 돌아다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를 만나면 그 사람을 도와줄 것이라는 다짐을 떠올리고 동정심이 생겼다.'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게 꼬마인 모양이다. 목적지도 없이 혼자 여행길(가출이지만)에 오르면 대체로 도움을 받을 일을 걱정하게 되는데, 도와주겠다고 먼저 다짐하고 길을 나서는 해맑음. 흘라피치가 가진 능력이라 생각된다. 길에서 만난 석공이 여행을 하는 흘라피치에게 말했다. "길에서는 장화가 튼튼해야 하고, 주먹엔 힘이 있어야 하고, 머리는 영리해야 하지."흘라피치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밤새 비 피할 곳이 없어 다리 아래서 잠을 청하고, 번잡한 시장 광장에서 잘 곳 못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어려움은 유쾌한 일로 이어지면서 그의 여행은 더 궁금해진다. 분다쉬와 함께 하는 여행이 기타를 만나 동행하면서 이야기는 더 확장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과, 그들의 관계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 연관되어 있음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행복한 결말에다 충분한 후일담을 들려주어 흐뭇해 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권선징악의 명백한 교훈을 주는 전형적인 옛이야기 구성을 가졌기에 꾸준히 세계 각국에서 읽히고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꼬마들이 흘라피치와 모험과 같은 여행을 꿈꾸기를 바란다(가출이 아닌). 많은 어른들도 흘라피치의 해맑음을 가졌을  한때가 있었으리라. 그 해맑음을 유쾌한 이야기와 함께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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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산책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부산을 맛보다』이후 5년 만에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출간

부산 지역구별 맛집부터 대표 메뉴들까지

요즘 가장 ‘핫’한 부산 맛집을 찾아가보자!

 

부산의 음식 문화와 맛집을 다룬 최초의 책 『부산을 맛보다』,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구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부산, 즐거운 맛이 함께하는 도시!

 

부산, 경남의 명물 음식과 대표 맛집을 알아본 『부산을 맛보다』에 이어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오롯이 ‘부산의 맛’에 집중한다. 책은 부산의 각 구·군별 맛집을 정리해 부산 어느 지역에서도 맛있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부산일보 위크앤조이 맛 담당 기자인 저자가 그동안 취재한 수많은 맛집 중 부산 각 지역을 대표할 만한 맛집만을 선정해 엮었다. 특히 저자 특유의 감칠맛 나는 표현은 각 맛집의 대표메뉴부터 분위기까지 그 특징들을 빠짐없이 소개한다. 적절하게 배치된 맛깔나는 컬러사진과 더불어 가격, 위치, 주소, 연락처 등 맛집의 상세한 정보를 팁 형식으로 전하고 있어,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식도락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돼지국밥, 밀면, 어묵 등…

부산의 대표 음식들은 어디서 먹을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일까? 바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들을 먹는 것이 아닐까? 많은 매체를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메뉴들이 있다. 부산 여행 시 꼭 먹어야하는 0순위 음식 돼지국밥과 밀면부터 최근 다양한 메뉴와 프랜차이즈화로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 어묵, 해양도시인 부산에서 빠질 수 없는 복국과 고등어까지. 그런데 이 음식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은 어디일까? 그래서 부산 대표 메뉴들을 따로 모아 정리했다. 지역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메뉴에서부터 김밥, 맥주, 빵, 카페 등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와 맛집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어딜 가서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주저 없이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를 펼쳐보자. 이 책 속에 녹아든 이야기와 정보들이 당신을 맛있는 부산 음식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나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을 찾다!

 

“책에 나온 집들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집에 가라고 권합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취향을 존중하고 고려하여야 진정 나에게 맞는 맛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맛에는 다양한 세계가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각 맛집들의 스타일과 분위기, 맛의 묘사 등에 신경을 썼다. 쉽게 말해 ‘이 집이 최곱니다’하는 식의 추천 문구나 저자가 매기는 별점보다는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맛집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즘 신조어로 ‘취존’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취향 존중’을 줄인 말로 각자의 취향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는 부산의 여러 맛집들을 소개하며 철저히 독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 부산에는 다양한 맛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이 책과 함께 각자가 원하는 맛과 이야기를 따라 부산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책 속에서&밑줄긋기 ]

 

●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의 시대, 사람들은 신문과 책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맛집 책을 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거기에 대한 답은 큐레이션(curation)이 될 듯합니다. 저희가 큐레이터(curator)가 되어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를 고른 뒤 스토리를 입히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_ 서문 P.4

 

●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기준은 자신이다.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_ P.44

 

● 수정불판에서 노릇하게 익은 고기와 채소쌈, 좋은 재료로 만든 반찬까지 젓가락이 바쁘다. 종업원도 친절하고 ‘하하 호호’ 즐겁다. 즐거운 곳에서 맛있는 식사는 행복한 일이다. _ P.88

 

● 중국에서 시작해 일본에서 발전한 어묵, 부산 스타일로 되살아난 부산어묵의 향후 행보가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_ P.188

 

[ 지은이 :: 박나리 * 박종호 ]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박나리, 박종호 지음 | 신| 16,000원 | 978-89-6545-381-9 13980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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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수 2016.10.31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 나왔네요! 당장 책에 나오는 가게에 가고 싶네요

  2. BlogIcon 별과우물 2016.10.31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과 함께 출연해준 젓가락이 너무 귀여워요!

  3. BlogIcon 봄비 2016.11.01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인 부산에 다시 돌아와서 읽은 첫 번째 책이 '부산을 맛보다'였어요.
    그래서 인지 이번책 완전히 기대되네요.
    서점으로 오늘 GoGo씽~~~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새 책 <토스쿠>를 들고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책 사진 찍으러 일부러 친구와 약속 장소를 해운대로 정했죠.

부산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인데 말이죠.

 

소설 내용이 필리핀 인근 무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여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멋지게 나올 것 같았거든요.

 

 

태평양 푸른 바다를 기대했건만 하늘에는 회색 구름이 가득했고 바다도 회색빛. 이게 아닌데.

 

날 좋은 날, 해운대에서 친구 한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요.

 

 

 

“나도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토스쿠라는 건 영혼
의 문이랄까? 이승의 문이랄까…… 하여튼 또 다른 문이
라는 의미의 말인데…… 그 문이 열리면 자신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신의 실체를 선명하게 들여다본다는 뜻
이야.(……)
-『토스쿠』 본문 가운데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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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6.0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스쿠는 정말 바다와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습니다. ㅎㅎ 읽을 때도, 읽고 나서도 바다의 느낌이 강하게 남았어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16.06.01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사람이 안 가는...해운대에 회색빛 바다. 공감가서 빵 웃었습니다^^

  3. BlogIcon 단디SJ 2016.06.01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해운대 안 간 지 백만 년이 지난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주말에 토스쿠 들고 해운대 나들이 가야겠습니다 ㅎㅎ


해운대 해수욕장이 넓긴 넓습니다.
이안류가 나타나서 해수욕객 몇십 명이 파도에 떠밀려 내려갔다가 구조됐다고 하잖아요.
그때 그 시각 그 바닷가에 있었건만,
집에 와서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백사장 길이만 1.5km라 하니 저쪽 끝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 잘 안 간다고 합니다.
늘 보는 바닷가라 식상한지 동해안이나 남해 상주해수욕장 같은 데 많이 가지요.
서울 등 전국에서 아니, 해외에서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오는데 말이죠.
실제로 해수욕장 개장 전 5-6월 쯤 해운대 가 보면 외국인들 정말 많습니다.
아직 날씨가 서늘한데도 비키니 입고 일광욕 합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콘도, 호텔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 휴가는 멀리 안 가고 당일 코스로 여러 곳 다니기로 했더랬지요.
둘째날, 해운대를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 먹고 집에서 출발하여 30분 만에 해운대 도착하니 9시입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주차장에 차를 넣었습니다.
외환 플래티늄 카드가 있으면 파라다이스 호텔에 발레 파킹을 해줍니다.
전 자주 그리해서 아이 데리고 백사장에서 놀고 옵니다.
근데, 성수기라서 무료 서비스가 안 된다네요.(ㅠㅠ)
일일 주차비 10,000원 줬습니다.


아침에 일찍 가니 한산하네요.
바닷가 젤루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파라솔에 돗자리까지 빌리는 데 5000원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튜브 하나에 5000원입니다.


도시락은 싸서 가고, 음료수도 가져가고 달걀 삶고 떡 가져 가니 돈 들 일이 없네요.
커피 준비를 못해서 캔커피 뽑아 마셨습니다.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더니 춥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튜브가 의자인 줄 아나 봅니다

모래성도 쌓아 보고요,

다리가 엄청 길어졌네요.


하루 종일 놀다가 집에 돌아오니 오후 5시.
쓴 돈은 2만 몇 천원.
이상 알뜰 바캉스였습니다.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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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2010.08.10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네요~^^

  2. 바람 2010.08.10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여름 해운대 백사장이 저렇게 한산할 때도 있네요^^
    저도 부산에 사는지라 해운대는 휴가지 목록에서 늘 빼거든요.
    올여름 해운대 방문객이 00명으로 얼마를 기록했다는 9시뉴스를 보면서
    매번 휴~ 안가길 잘했지 이러거든요, 근데 올려놓으신 글을 보니
    한번 가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문학|수필

조갑상 지음
출간일 : 2006년 12월 8일
ISBN(10) : 899223502x
신국판 | 292쪽

소설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의 지난날과 오늘을 살펴본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걸어 다녔던 길을 따라가면서 작가들의 생각과 작품의 무대를 복원해보고 달라진 지금의 모습을 살펴본다.




 글쓴이 소개

조갑상(曺甲相)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대학원에서 「김정한소설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혼자웃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하면서 경성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에 관계된 저서로는 『소설로 읽는 부산』(1998),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2000), 공저『춘향이 살던 집에서 구보씨 걷던 길까지』(2005)가 있으며, 창작집 『다시 시작하는 끝』(1990)『길에서 형님을 잃다』(1998) 장편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2003) )『테하차피의 달』(2009)을 냈다.


차례

제1장 강은 멀고 느리게 시간이 흐르는 곳, 구포
- 조명희의 「낙동강」과 김정한의 「독메」

끊긴 구포다리와 낙동강의 홍수
그 시절에 이 강을 건넜던 사람들
윤상은 선생의 집터를 찾아

제2장 동경유학생의 발길을 따라, 중앙동과 동광동
- 염상섭의「만세전」, 최찬식과 이병주의 소설들

붐비는 터널, 가까운 일본
'관부연락선'을 탔던 사람들
우체국 삼거리에 서서
일본화된 부산거리와 이인화의 두통

제3장 임시수도, 그 복닥거리는 삶을 따라, ‘완월동 제면소’에서 범일동 조선방직까지 - 이호철의 『소시민』

'완월동'국수공장에 모인 사람들
피난시절의 기호공간,국제시장
'땅끝'으로서의 부산과 어느 일본인 신사의 인사
'웃부산'으로 가는길

제4장 온천과 겨울바다, 물 위의 세계, 해운대
- 이태준의 「석양」과 최서해, 김성종의 소설들

동해남부선과 해운대
수로의 낙원호텔과 천국호텔
1930년대의 해수욕 풍경과 은빛 밤바다 위의 달
우리 아이들의 해운대

제5장 곰삭은 부산, 동래와 온천장 그리고 일광 바다
- 손창섭의 「비 오는 날」과 이주홍, 김정한, 윤후명의 소설, 오영수의「갯마을」

동래읍성에 살았던 이들
비의 장막 너머로 사라진 청춘을 찾아
붐비던 시절,온천장과 금강원의 모습들
'갯마을'의 어제와 오늘

제6장 해풍에 씻긴 근대 한국과 부산의 축소판, 영도
- 방인근의 『마도의 향불』과 김은국, 조해일, 천운영의 소설들

대평동으로 가는 똑딱선
낭항동 전차종점에서
영도다리에서 다이빙하던 '내 친구 해적'

제7장 송도와 남부민동, 그리고 완월동 언덕배기
- 서정인의 「물결이 높던 날」과 최인훈의 「하늘의 다리」, 안수길, 이호철의 소설들

바다 앞에 서는 두 가지 방법
고향을 잃은 두 문학청년이 부산에서 살았던 모습

제8장 시간 너머에 공간이 있다
- 부산의 원형, 동구

좌천동,부산의 역사가 모인 곳,그리고 삼일극장과 삼성극장
고관,또는 수정동 외솔배기
초량시장 일대,그리고 '박기출외과; 찾기
남선창고,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의 시나마찌,텍사스촌,상해거리
,매축지,에서 현대백화점까지

제9장 요산 김정한 소설의 현장을 찾아서
- 을숙도에서 남해 선구리까지

남산동 생가와 범어사
「모래톱 이야기」와 을숙도, 그리고 낙동강
양산 메깃들과 물금,화제-「사밧재」「산서동 뒷이야기」「수라도」
삼랑진으로 가는 길-「뒷기미 나루」


책소개

『이야기를 걷다』는 경성대 국문과 조갑상 교수가 소설을 빌려 부산이라는 도시를 읽어온 지 8년 만에 낸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1998년에 『소설로 읽는 부산』, 2000년에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를 경성대 출판부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책은 계간지《오늘의 문예비평》과 《작가와 사회》에 시간을 두고 쓴 글을 다시 정리하고 사진과 지도를 보충했다. 시간을 두고 쓴 글들이기 때문에 그 사이 모습이 변한 곳이 많아 저자는 3개월에 걸쳐 사진가와 함께 일일이 다시 찾아다니며 원고를 고쳐 쓰고 사진을 찍었다.

집필동기

조갑상 교수는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설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의 지난날과 오늘을 살펴보고 싶었다. 현실과 소설을 동일시해서는 안 되지만 소설은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미메시스(재현)하는 것이고, 소설 속에서 재현되는 현실은 공간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것은 소설의 생동감이 공간에 대한 묘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의 의도에 따라 설정된 인물이 걸었던 공간을 따져 보는 일은 소설을 살피는 데 가장 집중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생각이다.”

공간학 연구에 문학을 빌린 형태의 글쓰기나 문학현장 답사와 같은 글쓰기가 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여러 가지 책이 나와 있는 상태다. 하지만 도시 공간에 대한 글쓰기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형편이고, 부산에서는《오늘의 문예비평》에 문학을 중심에 놓고 지역학과 공간학을 이야기하는 연재가 있었을 뿐이다. 문학현장 답사기는 답사문화의 활성화와 더불어 창작의 산실, 작품무대에 대한 답사 형식의 책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되어 왔으나 이 역시 지방에서는 출판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부산이라는 도시가 소설이라는 문학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있으며, 소설 속에 구현된 문학현장이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 자취를 하나하나 발로 밟아 가며 더듬어본다는 점에서 부산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척 반길 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문학작품의 현장답사, 문학공간학과 관계되는 저서나 논문은 있지만, 서울을 제외한 한 특정지역을 소설을 통해 집중적으로 탐색한 글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지역의 역사와 사회사를 모르고 지역발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소설을 통해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안다는 것은 문학에 대한 교양 지식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편안한 방법이다. 또한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서라기보다는 에세이풍의 교양도서에 가까운 글쓰기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교양서적을 읽는 독자와 문학이나 부산에 애정과 흥미를 가진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할 것이다.
역사(근현대사), 지리, 사회과목을 담당하는 중등학교 교사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학생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지역의 역사, 지리, 사회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여러 작가들에게서 어떻게 해서 지역을 그렇게 잘 아느냐는 말과 공간이 뚜렷한 작품을 써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지역학(부산학) 연구에 문학이 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 부산학 연구의 한 방법론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부산이 낳은 민족문학의 큰 봉우리 요산 김정한선생

마지막 장 「요산 김정한 소설의 현장을 찾아서」는 부산이 낳은 민족문학의 큰 봉우리 요산 김정한선생(1908~1996)의 문학답사기 형태를 띠고 있다. 남산동 생가와 범어사, 「모래톱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을숙도와 낙동강, 요산이 양산농민저항사건에 연루되어 학업을 중단하게 만든 양산 메깃들과 물금·화제, 근현대사의 폭력을 고스란히 재현한 「뒷기미 나루」의 삼랑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산이 7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초기 작품 대부분을 썼던 남해로 이어진다. 가는 길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지도와 사진도 곁들여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요산문학의 답사를 기획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머리에

소설을 빌려 부산이라는 도시를 읽어온 지 8년 만에 세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계간지《오늘의 문예비평》과 《작가와 사회》에 시간을 두고 쓰여졌지만 수록된 글들은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시간, 소설 속의 작중인물들이 걸어 다녔던 길을 따라 가면서 작가들의 생각들을 따지며 작품의 무대를 복원해 보고 달라진 지금의 모습을 살피는 일,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살았던 동구라는 부산의 한 지역을 추억한 글들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문학양식 중에서 현실세계와 가장 많이 닮아 있다하더라도 소설 속의 인물이 경험했던 공간이 우리가 사는 현실공간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까뮈는 현실과 소설이 마주치는 미메시스(재현)의 문제를 두고 소설의 세계는 작가의 깊은 욕망에 따라 장악된 현실의 수정이라고 말했다. 소설은 현실을 빌려 작가의 의도에 따라 구축한 또 하나의 완결된 세계이기에 둘 사이를 직접적으로 겹쳐보아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작가가 인물을 빌려 걸었던 길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과 시간은 사라지고 흘러가도 공간과 장소만이 남는 것은 우리 실제 삶의 이치와 다를 바 없기에 우리는 공간을 통해 떠나간 인물과 시간을 다시 붙들 수 있다. 소설 속의 공간과 장소는 우리들에게 지금 여기에서의 일상적 경험의 차원을 떠나 지난 시간을 살았던 이들의 삶과 고뇌에 찬 영혼들의 속삼임을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중앙동 부산우체국 사거리는 「만세전」의 동경유학생 이인화에 의해 삼일운동이 일어나기 바로 전 해 ‘조선’의 현실을 축사한 상징적 장소가 되고, 삼랑진역은 유학길에 오른 『무정』의 주인공들이 수해를 당한 헐벗은 농민들을 위해 즉석음악회를 여는 곳으로서 1910년대 낙관적 계몽주의의 시선이 집약된 공간이 된다. 또한 낙동강과 구포역, 구포다리는 조명희와 김정한의 작중인물들의 발걸음에 의해 역사적 의미공간이 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서 썼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들이 효율성만이 강조된 근대화의 산물이겠지만, 특히나 항구도시로서 부산은 급격하게 기억의 공간을 무너뜨리며 성장했다는 생각이다. 기억의 공간들이 여지없이 파괴됨으로써 부산이 추상적인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는 기왕의 지적들은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어김없이 확인되었다. 기억할 공간이 없다면 지나간 시간도 무화된다. 우리 인간이 기억함으로써 존재한다는 걸 믿는다면 공간과 같이 시간이 사라지는 모습은 안타까움 이상의 마음을 갖게 한다. 물론 『뉴욕의 역사』를 쓴 프랑수아 베유의 말처럼 대도시의 역사는 썼다 지우고 지금 현재에도 다시 써넣는 양피지 같은 역사일 수밖에 없겠지만 시간을 간직한 공간이나 건축물까지 헐면서 역사가 부재하는 도시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행이나 답사형식의 글들이기에 글을 썼던 시점과 책으로 묶어내는 오늘 사이에도 길이 새로 나고 건물이 헐리고 세워지기에 다시 발품을 팔아 처음의 원고를 수정 보완해야 했음은 어쩔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부산과 경남 일부지역, 그리고 김정한소설 읽기의 한 통로로 자리했으면 더할 수 없는 기쁨이겠다.


책 속으로

점이라는 농촌 주부의 이야기를 통해 국유지 불하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김정한의 단편 「독메」(1970)에 김해 쪽에서 구포다리를 건너오는 장면과 구포장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독메란 넓은 들에 흩어져 있는 고립촌락들을 이르는 말로 김해 사람들은 섬바위, 들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포다리도 저쪽 끝이 빤히 바라보이면서도 실상은 멀었다. 게다가 길 폭이 좁은 위에 쉴 새 없이 차가 오고 가기 때문에, 점이는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한쪽 옆으로 바싹 붙어 가야만 했다. 그래도 우락부락한 운전수들은 마구 퍼붓기도 했다.
“눈깔이 없나?”
점이는 눈물이 핑그르르 돌 때도 있었다.
다릿목에서는 거간꾼들이 각다귀처럼 덤빈다. 안 된다! 예까지 끌고 온 물건을 그들에게 헐값으로 넘길 수는 없다. 점이는 억척보두 같이 장거리로 끌고 간다. 그러나 시장 안 채소전 거리에는 들어갈 도리가 없다. 가까이 가서도 안 된다. 허가가 없기 때문이다.
부득이 시장밖에 리어카를 세워야 한다. 그래도 장 세금은 꼬박꼬박 물었다. 팔에 완장을 두른 시장 사무원이 어느새 보고 달려온다.
도회지 아낙네들은 도대체들 여간내기가 아니다. 이것저것 마구 뒤져 내 가고 얼토당토않은 값을 걸어온다.
(본문, 23쪽)

구포 다리

해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하류의 홍수는 이 지역의 숙명이었다. 그래서 근대문학이 이 근대적 축조물을 통해 하구 범람의 숙명을 극복하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자연을 폭력적으로 교정함으로써 획득하게 된 안온함은 더 큰 자연의 위력 앞에 별 힘을 쓰지도 못하고 무너지고 말지만. 혹 옛 사람들은 하구 범람에 맞서 투쟁했던 게 아니라 생명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던 것은 아닐까? 2003년 태풍 ‘매미’로 끊기기 전의 구포다리와 끊긴 후의 모습. (20쪽)

새로 짓기 전의 구포역과 오늘의 모습

구포역은 1920년대의 문제작 「낙동강」의 여자주인공 로사가 북행열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으로 해서 기념비적인 공간이 되었다. 동경으로만 향했던 근대 지식인들에게 ‘북행’은 그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했을 것이고 식민지 자본주의 현실을 타개할 희망으로 보이기도 했을 법하다. 식민지 수탈의 첨병인 철도 내부에 가로 놓여 있는 식민지 극복에의 희망이 서서히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 이 시기에서부터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지 않던가. 우렁찬 기차 소리 사이로 날카롭게 비켜나가는 로사의 상기된 얼굴이 문득 스친다. (31쪽)

국제시장

국제시장은 해방 후 난전에서 시작되었다. 전쟁 중 이곳은 생존의 공간이자 기회의 공간이기도 했다. 삶이 펄떡거리며 뛰는 시장이 희망을 주었다는 것은 이념의 각축장이었던 그 시기에 다른 삶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전쟁 당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 (82쪽)

해운대 해수욕장


최서해 소설에 묘사된 해운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옛 사진이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광경인데 멀리 장산이 보인다. 사진에는 카메라의 피사체에 해운대를 담아내기가 역부족이었는지, 해송 세 그루가 흐느적 서 있다. 이는 해운대라는 자연을 카메라라고 부르는 원근법적 인식으로 장악하기 어려운 풍경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최서해에게 해운대가 ‘옛날 한시를 읽는 맛’으로 다가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116쪽)

영도

근대 초기 지금의 중구청 쪽에서 바라본 영도와 오늘날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바라본 영도의 모습이다. (159쪽)

영도 다리

역사적인 건축물이 거의 다 사라진 부산에서 영도다리는 가장 기념비적인 것이다. 영도다리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다. (173쪽)

완월동

‘법’은 완월동 사창가를 만들고 또 폐쇄시켰다. 뒤편에 천마산이 흐리게 보이는 1920년대의 완월동 모습과 오늘의 모습이다. 일인들이 많이 살았던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매춘’이었다. 도시 운영에 있어서 세금 부담을 가장 많이 담당했던 것도 바로 게이샤로 대표되는 매매춘 종사자였다고 한다. 처음에 이들은 일본에 유곽이 들어서는 방식 그대로 보수천 양 쪽으로 들어서 있었는데, 땅값 상승과 보수천 매립 등으로 완월동으로 옮겨가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대만에서는 현지 여성을 고용하여 영업을 했다고 하는데 조선에서는 일본여성이 직접 고용되었다는 점이다. (207쪽)


 관련 글

도시의 속살 - 지역에서 출판하기(4) | 산지니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 - 우리가 기억하는 부산은 어떤 곳인가요
곰삭은 공간에 대한 기억(독자리뷰) | whitecow38
2006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


이야기를 걷다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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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토요일 근무가 시작되었다. TT;
퇴근 시간은 오후 1시. 점심 먹고 못한 일 마저 끝내고 나니 오후 4시. 환한 대낮에 귀가를 하려니 차마 발길이 안떨어졌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주말인데 일 속에 파묻혀 숨도 못쉬고 있었다.
 
"바쁠수록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하다.
좀 쉬었다 해야 능률이 더 오른다.
열심히 일한 우리, 떠나자!" 

슬슬 꼬드겼더니 당장 넘어오는 친구.
어디서 만나 뭘 할까 고민하다가 
'시네마테크부산'에 가서 영화 한 편 떼고 스트레스를 풀기로 했다.

'시네마테크부산'은 예술영화와 월드시네마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곳. 매주 월요일은 휴관. 하루에 3~4회 상영하고  매주 목요일은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한다. 1층 자료실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모든 작품과 영화제 관련도서가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다. 또 영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도서와 잡지, 비디오 등을 실컷 볼 수 있다.

네이버 형님에게 물어 지도를 한장 출력해 들고(네비게이션이 없다. 앞으로도 안사고 버틸 것이다) 해운대 요트경기장으로 향했다. 요트경기장의 너른 공터에서 운전연수를 받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미 15년 전 이야기다. 해운대는 참 많이도 변했다. 그시절 해운대는 부산의 변두리였지만 최근 해운대구는 '신흥주거지와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고 부산 전역의 집값이 내렸지만 해운대구만은 아파트값이 올랐다더니.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십층 높이의 고층아파트들이 꽉 들어차있는 해운대의 풍경은 참 위압적으로 보였다. 특히 해안선을 병풍처럼 두른  OO팰리스, OO타워 등 이국적인 이름이 붙은 아파트들은 경쟁적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그 옆엔 공사중인 또 다른 아파트들이 제 키를 키우고 있었다.

바다 풍경을 기대하고 해변로로 길을 들었는데 아차싶었다. 길은 주차장이었고 차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고 개장 전부터 떠들썩했던 신세계센텀시티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차들때문이었다. 너무 혼잡해 무슨 난리가 난 줄 알았다. 몇백 미터 빠져나가는데 한참을 허비했다.

'시네마테크부산'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1층 매점에서 새우탕 한사발과 고소미 한팩을 순식간에 헤치우고 7시 30분에 상영하는 '리틀 애쉬'라는 영화를 보았다. 천재 화가 '달리'의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 이야기였다.

소극장 규모의 좌석과 아담한 스크린.
예매 안하고 무작정 찾아갔는데도 영화를 바로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자리에 앉고 1분쯤 지나면 불이 꺼지고 영화가 바로 시작한다는 점. 광고, 예고편, 비상시 대피요령 같은 것 모두 생략. 그리고 영화가 끝난후 음악이 흐르고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불을 켜주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는 것이다. 영화의 여운을 좀 더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영화비도 참 착하다.(일반 5천원, 회원 3천원)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진작 몰랐을까. 북적이는 영화관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식상해진 영화팬이라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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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10.03.19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저도 꼭 한번 가보아야겠어요.

    • BlogIcon 산지니 2010.03.19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래요. 예술영화라면 지겹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미리 겁먹을 필욘 없구요, 관람 가이드를 보면 초보입문자, 영화학도, 골수영화팬 등을 위한 단계별 추천 영화 목록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거예요. 하지만 헐리우드 액션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은 좀 힘겨울 지도 몰라요.

토요일. 아이와 함께 해운대 고은사진미술관 국제사진가 기획전에 다녀왔다.
구와바라 시세이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 제목이 <내가 바라본 격동의 한국>이었다.

구와바라 시세이 <내가 바라본 격동의 한국>

카페를 겸한 미술관은 지하부터 2층까지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하에는 구와바라 선생이 일본에서 미나마타병 환자를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2층에는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60년대부터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찍은 것들이었다. 1965년 서울에서 시위하는 대학생들, 베트남으로 파병을 나가는 장병들, 80년대 팀스피리트 훈련 장면, 88년 전두환 체포를 외치는 데모대를 진압하는 경찰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 곳곳에 렌즈를 들이댄 작품들이었다.
카페를 겸한 1층에는 1960년대 한국 농촌의 모습을 찍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아이를 데리고 장보러 가는 아낙네의 모습 등에서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작품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참에 전시된 것인데, <어릴 때 생선을 먹고 의식불명이 된 채 식물상태에 빠진 소년환자. 1966>이라는 작품이다. 멀쩡한 아이가 생선을 먹고 식물인간이 되었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사진에서 보는 소년의 눈이 얼마나 예쁜지. 가슴이 먹먹하다. 



1956년 일본 구마모토 현의 미나마타 시에 있던 칫소공장의 폐수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메틸수은에 중독되어 생긴 병이 바로 미나마타병이다. 당시 일본은 지역주민들의 건강보다 칫소가 생산하는 아세트알데이드가 더 중요해 폐수를 배출하는 기업을 규제하는 데는 미온적이었다. 마치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기치 아래 '기업범죄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과 꼭 닮았다. 1950년대 발생한 미나마타병 환자의 고통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출판 예정인 <절망사회 일본>이라는 책에도 이 미나마타 환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나마타병 간사이 소송 대법원 판결 후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두 현에서 새로운 인정신청이 잇따라 2005년 9월 말까지 3천 명을 넘었다. 또 2005년 10월 미인정환자들이 만든 ‘미나마타병 시라누이 환자회(회장 오이시 도시오)’는 국가인 구마모토현과 칫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구마모토 지법에 제소했다. 원고단은 최종 1천 명 규모가 될 전망이고 집단소송은 1995년 미나마타병 정부 해결책으로 다수의 소송이 취하된 이래 처음이다. 가고시마현 내의 피해자 단체, 미나마타병 이즈미 모임(회장 오노우에 도시오)도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송에 대해 고이케 장관은 인정기준을 개선하지 않을 생각을 드러내면서 화해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절망사회 일본(가제)-가마타 사토시 지음, 김승일 옮김, 산지니 출판 예정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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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롱이 2009.06.18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황천의 개>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옴진리교 사건의 원인을 미나마타에서 찾아내고 있더군요. 옴진리교 교주가 어릴 적 미나마타 근처에 살았고, 해산물을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훗날 벌어진 재앙의 씨앗이 된 것 아닌가 하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영 근거 없는 소리로만은 여겨지지 않더라구요...사진 속 아이의 눈을 보며, 미나마타가 끝나지 않은 재앙이라 생각하니 새삼 섬뜩해집니다.

  2. 바람 2009.06.19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내일 보러 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