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대천마을, 사진을 꺼내들다> 출판기념회와 사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아파트 세상이 되었지만 대천마을은 오래된 마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천마을에 터를 잡고 누구보다도 마을 가꾸기에 열심인 <맨발동무도서관>이 이번에 또 의미 있는 일을 또 벌였네요. 바로 사진으로 보는 마을의 역사를 책으로 만들어낸 것이죠.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는 맨발동무도서관 사진 아카이브팀의 노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숨은 주역은 바로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앨범 속에 간직해온 오래된 사진을 꺼내주신 마을 사람들은 누구보다 이 프로젝트에 애정을 가지고 생업을 뒤로 미룬 채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앨범 속에 묻혀버릴 기억과 사진을 꺼내 빛을 보게 해준 데 대해 오히려 감사를 표하시면서 이렇게 낭송까지 해주시네요.

 

 

이 책을 편집하면서 가장 감탄한 부분이 몇십 년 동안 일기를 써 오신 윤희수 할아버님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해오신 윤 할아버님께서는 직접 일기장을 보니 그림 실력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그때 당시 제대로 된 필기도구도 없었을 텐데 빨강과 파랑, 검은 색만으로도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일기장을 꾸미셨는지 모릅니다.

 

1962년 10월 17일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단기 4295년 양력 10월 17일(음력 9월 19일) 수요일 맑음
뒷밭에 마늘 파종한다. 어머니 매부 댁에서 귀가한다.
은어 50원어치 사서 국을 끓여먹고 저녁은 은어 찐쌀죽을 끓여먹는다.

1959년 태풍이 온 날은 또 이렇게 적어두셨습니다.

단기 4292년 양력 9월 17일(음력 8월 15일) 목요일 폭풍우
태풍14호 매석. 재작년에 칠석물, 작년에 태풍2호, 금년에 태풍14호. 정말 못살겠다.
간밤부터 오던 폭우가 아침부터 세어지더니 제사를 모시고 나니까 천변의 집들은 제사를 못 지내고 살림을 옮긴다고 야단법석이다. 정오를 조금 넘으니 숙지막하여 동리를 돌아보니 피해는 작년, 재작년과 마찬가지다. 연연히 이런 피해가 닥쳐오니 정말 못살겠다. 공창부락에는 사람이 죽었니 어떠니 하는 소문이 난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1일까지 열립니다. 사진으로 보는 대천마을, 꼭 대천마을 사람이 아니더라고 우리네 삶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랍니다. 자인갤러리는 화명초등학교에서 대천교를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대천마을, 사진을 꺼내 들다 - 10점
맨발동무도서관 엮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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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종신 2013.11.27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경상대학교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경상사진마을 흔적>에서도 11월 29일까지 마감전을 합니다. 한 해의 시작과 함께하는 열림전, 5월 주제사진전, 10월 정기사진전과 한해를 마감하며 마감전과 졸업사진전을 하죠. 보기 드물게 아직 필름카메라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사진전시회, 말에 주절주절 하네요... 모두들 즐거운 사진, 많이 구경하시길...

  2. BlogIcon 산지니북 2013.11.27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아직도 필름카메라를 쓰시다니.
    처음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었을 때 느낌이 아직 생생한데요.
    '찰칵' 하는 소리가 어찌나 경쾌하던지요.

  3. BlogIcon 산지니북 2013.11.27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을의 역사를 책으로 남기는 일.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참 뿌듯하네요.
    대천마을, 맨발동무도서관 멋집니다.

해피북미디어 예술문화총서 02


김지용 희곡집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입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톰한 두께는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의 성실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번 희곡집에는 창작희곡집(1부)과 공연대본집(2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나리오로도 읽기에도 희곡집으로도 읽기에도 좋습니다.  


김지용의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문학성과 연극성을 동시에 지닌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

작가가 처음부터 공연을 전제로 하지 않고 문학으로서 읽기만을 위한 희곡을 이른바 ‘레제 드라마’라고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괴테의 「파우스트」, 하우프트만의 「조용한 종」 등이 있다. 그러나 희곡이 연극으로 일단 공연이 되면 다시 연극성의 차원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이처럼 희곡은 태생적으로 문학성과 연극성의 이중적 특징을 지니지만 동시에 가지기도 어렵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함께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이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고, 희곡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보다 연극적 놀이로 쉽게 풀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김지용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했으며 2002년 제1회 부산대학연극제에서 「페스트」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제23회 부산연극제에서 「PLAY」로 희곡상을 수상하면서 극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희곡상과 연출상을 꾸준히 받으며 극작가와 연출가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희곡집은 창작희곡집(1부)과 공연대본집(2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펼쳐놓은 희곡작품들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중하게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성찰적인 자세로 조명하고 있다.



김지용의 희곡은 어떤 때는 시적인 상징과 비유로, 또 어느 때는 우화와 풍자로 다양한 방법론적 프리즘을 통해 투사하고 있다. _김문홍(극작평론가)


김지용의 주제의식은 비극적 인식의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주인공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정어린 소망을 피력한다. _정봉석(동아대학교 교수, 연극평론가)



● 현실의 문제를 풍자와 상징으로 은유하며 비판적 자세 제시


김지용의 희곡은 상징과 우화의 기법을 통해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은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은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실 문제를 헤쳐가기 위한 비판적 자세를 제시한다.


표제작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크와 트롤이라는 이름의 부부가 일상의 사소한 갈등 속에 살아가는 섬에 모험가가 등장하면서 위기가 발생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로 상징되는 모험가는 인류로 상징되는 오크와 트롤의 욕망을 부추겨 결국 그들의 삶의 터전인 섬을 장악한다. 부부 오크와 트롤은 모험가의 술수에 농락당하고 이 과정이 희화적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작가가 희곡에서 희화화한 현실 문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지배이데올로기가 신에서 돈으로 변화한 지금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있다.


「메타」는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과정을 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극중 ‘작가’의 모호한 대사와 연출로 연극 단원들은 극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연출가는 작가에게 대본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자 연출가는 ‘작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대본을 고치게 된다. 이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지용의 세계관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배우는 연출가의 꼭두각시가 아니듯이 대중들도 특정한 지도자 또는 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트롤   :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에게 물고기를 주고 있어요.

모험가: 그건 정당한 계약에 의해서죠. 당신들과 나 사이의 그 무엇보다도 정당한              계약 말입니다.

트롤   : 맞아요. 틀림없는 사실이죠.

모험가: 그런데 무엇이 궁금하단 말씀이신지...

트롤   : 제 의문은 바로 이거예요. 우리 부부는 당신에게 매일 고기를 주고 있지만              왜 계속 당신에게 빚을 지고 있는 걸까요?

오크   : 그래, 맞아. 우린 이 낚시터를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열심히 낚시질을 했단              말이야. 더 이상 뭐 어떻게 하란 말이야?

모험가: 어리석은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그럼 이 낚싯대들을 다시               돌려 받도록 하지요.(오크 와 트롤이 가진 낚싯대를 가져가려 한다)

트롤   : (모험가를 말리며) 아니, 우리 말은 그게 아니고...

모험가: 우리의 거래는 양측의 동의 아래 성립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이렇게 생트집을 잡으면 무척이나 곤란합니다.

트롤   : 그건 그렇지만 우린 정말로 살기가 힘들어요. 내야 하는 물고기 수를 조금

             만 더 줄여주세요. _「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중에서



 고대 비극의 신화적 상상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Poetica 』에서 희곡(drama)이 모방하는 신화적 이야기인 미토스(mythos)를 극의 구성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인정하였다. 미토스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본질을 규명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신화적 상상력이란 이와 같이 인간의 보편성을 담보하는 미토스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_해설(2) 중에서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에서 김지용은 신화를 바탕으로 한 고대 비극들을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이끌었다. 현대의 흐름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은 인간의 운명비극에서 나아가 현 체제 속에 놓인 사회적 비극과 인간의 운명을 그린다.

「페드르」는 원래 에우리피데스의 고대 비극 「히폴리투스」를 라신이 개작한 작품의 제목이다. 이에 김지용은 페드르의 사랑을 거부한 히폴리투스가 부친인 테세우스 왕에게 아테네를 빼앗겼던 아리시 공주에게 청혼을 하는 것으로 극의 모티브를 변경한다. 극은 다시 현대적으로 개연성을 부여함으로써 라신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재구성을 보인다.

「오레스테이아」에서는 아이스킬로스의 원작처럼 아버지가 딸을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는 1부 ‘아가멤논’,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는 2부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의 줄거리는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가 아폴론의 변호와 아테나의 극적인 판결로 구원받는 3부 ‘자비의 여신들’에 이르러 고대의 비극을 현대적인 극으로 재구성한다.

아이스킬로스의 원작처럼 오레스테스가 아폴론 신의 변론과 아테네 신의 극적인 표결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추구하는 오레스테스의 진정성과,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궐기에 의해 메넬라오스의 정권욕을 굴복시키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이처럼 고대의 결정론적 운명비극을 성격비극으로 전환시키고, 나아가 사회비극적 수준으로 주제를 부각시켜 시대 흐름을 반영하였다.



● 글쓴이 : 김지용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대학 시절 극예술연구회에서 연극을 처음 접했고, 졸업 후 <W.C 부산진역>으로 연극연출가가 되었으며, 2005년 부산연극제에 <PLAY>를 쓰고 연출하여 극작가로 데뷔했다.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몸담았다가 지금은 <프로젝트팀 이틀>의 대표로 있다. 지금도 여전히 극작과 연출 사이에서 방랑 중이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해피북미디어

김지용 지음
희곡 | 신국판 (223*152mm) | 
632쪽 | 28,000원

2013년 11월 20일 출간 | ISBN :  978-89-98079-01-7 04810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함께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이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고, 희곡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보다 연극적 놀이로 쉽게 풀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10점
김지용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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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자연에서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 다녀왔습니다:)



  지난 18일 양신생활원에서 열린『자연에서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다녀왔습니다. 대표님과 편집장님, 팀장님 그리고 이번 책에 멋지게 사진을 찍어준 사진가분과 저 이렇게 다섯 명이 한 차에 오밀조밀 앉아 양신생활원으로 향했습니다(양신생활원은 박정덕 선생님이 머무는 단식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 발간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처음 양신생활원에 갔을 때는 3월이라 아직 풀이 돋아나기 전이었는데 어느새 푸르른 여름이 펼쳐져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인지 풀들이 더욱 생기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사회는 서정홍 선생님이 보셨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나이가 가장 어려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고 누구든 오면 조건 없이 회장 자리를 내어주겠다며 사람들을 배꼽을 흔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생활 속 유머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는 내내 계속 이어졌고 덕분에 더욱 재미난 행사가 되었습니다.



서정홍 시집 『밥 한 숟갈에 기대어』


   돗자리에 앉아서 선생님과 이런저런 나누던 이야기 중 우리가 만약 밤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잔다면 이 세상에는 전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또 산지니에 꼭 놀러 오겠다는 말도요^^





   이어 예수성심회 엠마누엘라 수녀님(왼쪽)과 호산나 교회 최연수 권사님(오른쪽)이 축하의 말이 있었습니다. 최연수님은 갑작스럽게 남편에게 병이 찾아와 병원에 찾아갔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현대 의술의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때 마침 지인을 통해 박정덕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을 통해 병을 이기는 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박정덕 선생님의 실제 몸으로 체험했던 이야기가 힘이 되었다고 하네요.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종교는 다르지만 생명 앞에서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는 분들이 나오셔서 축하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박정덕 선생님의 왼쪽에 계신 분이 고성오광대 탈놀이 기능보유자인 이도열 박물관장님이십니다. 멋지게 송아지를 불렀는데 넋 놓고 보다가 사진 찍는 걸 놓쳤네요^^;; 저도 궁금해서 고성탈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아주 멋졌습니다.






   이외 많은 분들이 나와서 축하의 말을 전했고 그중 책에 체험담도 쓰신 김상규님도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병이 너무 심해 박정덕 선생님도 치료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안내로 지금은 완쾌되었다고 하네요. 그때의 상황에 대해 말을 꺼내시려다 그만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김상규님의 마음고생에 대해 감히 헤아릴 수 없었지만 생명의 소중함에 저 역시 겸손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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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산지니 식구들과 사진가 정승용 씨. 모두 함께 맛있는 점심. 책 만든다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막걸리 조차 맛있었어요. 우리 밀로 만든 쿠기는 정말 으뜸이었습니다.  



    조미료 없이 식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 음식들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콩나물 잡채, 돼지감자 조림, 현미 떡. 우리 밀 쿠키 등 모두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막걸리까지. 꼭꼭 씹어 먹으며 산지니 가족들과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2부에는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부드러운 클래식 기타 연주와 흥겨운 국악연주까지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해지는 하루였습니다.『자연에서 길을 찾다』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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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길을 찾다 - 10점
박정덕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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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 디자이너 2013.05.30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만들면서 사진으로만 보던 양신생활원.
    직접 가서 보니 아담하고 소박하고 조용한 곳이었어요.
    천성산 깊은 골짝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요.

  2. BlogIcon 전복라면 2013.05.31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아름답고 한적한 풍경을 느낄 수 있네요.


이번에 만난 저자분은 음악평론을 하시는 김창욱 음악평론가이십니다.
10여 년이 넘게 꾸준히 현장 비평을 하시면서 벌써 평론집 발간도 세 번째라고 하는군요.
먼저 만나 볼까요?


네.바로 이 분이십니다.


음악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여성 팬들이 많으십니다.
오늘 백년어서원에는
미모의 여성분들로 활짝 꽃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화사한 꽃다발까지 받으시고,
오프닝도 음악 연주로 시작하시는군요.


오늘 연주를 들려주신 바이얼린 이미원님, 플룻 김혜정님이십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곡을 연주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아주 화사해졌습니다.


오늘은 한국음악협회 부산지회 박원일 사무국장님께서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꼼꼼하게 책을 읽으시고 이것저것 질문거리를 잔뜩 준비해오시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을 30분이나 넘겨 청중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요,
(물론, 속으로요. 사회자는 전혀 모르시는 듯...)
덕분에 진지하고 알찬 대화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강서구 대저동에서 3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나신 김창욱 선생님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아버지 슬하에서 띵까띵까 즐겁게 지내셨다고 합니다.
어려서 동네에서는 아무개 동생이라고 해야 겨우 "아, 그애~" 하고 알아주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전생에 커다란 복을 지어 막내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하신답니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는 데 대한 부담감을 생각해보면 일면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음악을 전공하게 된 계기를 질문하였는데, 답이 걸작입니다.
여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라며 흥겨운 노랫가락에 젖어 살아 자연히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띵까띵까 젓가락 장단을 말씀하시네요. ㅋ
이후 경성대 음악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신문 기자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되셨다고 하네요.

제가 김창욱 선생님의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요,
무엇보다도 이 분은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음악에서건 일상생활에서건 말이지요.

책 제목을 <청중의 발견>으로 정한 이유도 그겁니다.
음악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듣는 사람한테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이 자리에 와서 앉아 있는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팜플렛 하나를 만들더라도 알기 쉽게 만들어야 하고, 독자를 생각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창욱 선생님의 그런 생각들은 글을 쓰시는 데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나는데요, 바로 지역문화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 사하문화사랑방 활동을 열심히 하시고, 또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시는 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1년 남짓밖에 안 되었다는 블로그를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하고 계십니다.
자신의 블로그는 방문자들이 꼭 메일을 보내야 방문한다고 너스레를 떠시지만요,
매번 블로그 글을 올리고, 메일을 보내고 댓글에는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시는 부지런함이, 저희도 블로그를 운영해보지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김창욱 블로그 들풀은 잠들지 않는다 바로가기

그런 특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현장비평에서도, 블로그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지금의 선생님을 있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꾸준히 건필하세요~~~



청중의 발견 - 10점
김창욱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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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 디자이너 2012.02.27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 김창욱 선생님도 블로그에 저자만남 소식을 어느새 올려놓으셨네요.
    http://blog.daum.net/kcw660924/692


해피북미디어 ㅣ 예술문화총서01



산지니출판사의 계열사 "해피북미디어"에서 첫 번째 예술문화총서 『청중의 발견』이 발간되었습니다. 부산의 음악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 책은 부산시민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 음악을 즐기는 데  있어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저자는 부산에서 열린 음악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감상하여 그에 대한 비평을 남겼습니다. 저자와 함께 그 음악회를 거닐다보면, 부산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많은 음악애호가들에게도 반가운 책입니다.

『청중의 발견』은 김창욱 음악박사의 세 번째 음악비평집입니다. 첫 번째 비평집 『부산음악의 지평』에 이어, 두 번째 비평집 『나는 이렇게 들었다』를 묶은 지 5년만에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비평집에서는 2007년 이래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 썼던 비평문을 모두 5장으로 나누어 실었습니다.
제1장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연주 및 공연에 대한 리뷰를, 제2장 '음악 풍경을 응시하다'에는 오늘날 음악현상에 대한 시평을, 제3장 '음악에서 문화로'에는 음악시론과 문화비평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제4장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에는 음악가들과 했던 인터뷰를, 제5장 '꼼꼼한 책읽기'에는 음악서평을 각각 더하였습니다.
 

[본문읽기]

지난 연말, 같은 무대(부산문화회관)에 나란히 올려진 '춘희(La Traviata)'와 '춘향아 춘향아(春香傳)'는 신분을 초월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삼은 오페라라는 점에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보았다. 더구나 이들이 한국오페라 6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된 오페라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자는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거장 베르디의 최대 걸작으로,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처음 공연된 서양 오페라였고, 후자는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작곡·공연된 현제명의 '춘향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솔오페라단의 '춘향아 춘향아'는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변용한 작품이다. 이는 오늘날 즐겨 연희되는 19세기 서구 낭만파 오페라와 그 성격을 현저히 달리한다. 즉 그것은 서양의 특정시대 관습이나 문화적 환경, 서양식 무대장치, 서양식 복장과 의삭, 서양식 음악형식에서 비로소 해방됨을 뜻한다. 
  

한국오페라 60년, 
춘희와 춘향을 만나다 中

 

부산에서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는 김창욱 비평가는 무엇보다도 발로 뛰는 비평가입니다. 그것은 이 책의 목차만 한번 스윽 살펴보아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금정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등 부산 인근에서 공연되는 음악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듣고 비평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2011년 한 해만 해도 부산오페라단의 나비부인, 부산시향의 특별 연주회, 부산음악협회의 신춘음악회, 부산국제음악제, 부산국제합창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등의 공연에 참가하여 다양하고도 애정 어린 비평을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작음악극 '윤동주', 한형석의 오페라 '아리랑', 홍노경의 아름다운 제즈, 현인가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별 등을 소개하는 글들에서는 장르를 뛰어넘는 식견을 뽐내고 있죠. 따라서 『청중의 발견』 이 책 한권으로 부산 음악계의 연주 및 공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연주회 팸플릿의 오탈자까지 꼼꼼하게 지적하는 그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에 대한 독자들의 식견 또한 자연히 넓고 깊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장 무대와 객석 사이


나비, 늦가을에 날다-부산오페라단 ‘나비부인’

부산시향, 색다른 기획 돋보였다-부산시향 특별연주회

관현악적 피아니즘을 향하여-한국리스트협회 부산?경남지부 창단연주회

약동하는 새봄, 아쉬운 도발성-부산음악협회 신춘음악회

기지개, 다시 켜다-제6회 부산국제음악제

초연과 재연, 그 도리 없는 간극-한형석의 오페라 ‘아리랑’ 공연

관현악으로 채색된 부산 이미지-부산작곡가협회 ‘교향시의 밤’

작은 그러나 뜨거운 무대-홍노경의 아름다운 재즈

빛과 소금으로서의 음악-부산YMCA오케스트라 제14회 정기연주회

긴장과 밀도, 숨 막힌 110분-2010 부산시향 신춘음악회

갈대들은 이렇게 속삭였다-세 남자의 합창이야기

저문 날에 부르는 청춘의 노래-제11회 원로음악회

노년 연주자가 보여준 음악적 완숙미-부산피아노트리오 연주회

화려한 무대, 장엄한 울림-2009 다이나믹 부산 그랜드 콘서트

일제에 맞선 한 저항시인의 초상-창작음악극 ‘윤동주’

테너 군단이 보여준 매력과 마력-제3회 텐 테너 콘서트

신예 연주가들이 빚어낸 ‘봄의 소리’-2009 부산음협 신춘음악회

어르신을 위한 생활밀착형 음악콘텐츠-2008 실버가요제

초가을 밤에 펼쳐진 노래의 성찬식-가곡과 아리아의 밤

전국 최고의 창작가요축제-제4회 현인가요제

바다, 젊음, 사랑을 즐기다-제9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화려한 진용 카리스마 청중 압도-솔오페라단의 ‘아이다’

서양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008 부산고음악축제

비엔나 왈츠로 새해를 열다-2008년 부산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음악과 기업이 만나는 풍경-제4회 세원음악회

국내초연, 장엄한 민족적 대서사-윤이상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공연

긴장과 이완, 그 끝없는 변주-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유럽음악을 넘어서’ 공연

향기로운 노래와 봄밤의 즐거움-이태리음악연구회 제25회 정기연주회

화려한 팡파르, 새해 빗장을 열다-2007년 KNN 신년음악회

보헤미안의 겨울나기-솔오페라단의 ‘라보엠’ 공연


제2장 음악 풍경을 응시하다


다문화시대의 열린 음악-2011 부산국제합창제

문제는 기획이다-제2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중심의 해체, 주변의 약진-일상적 생활예술의 재발견

2010년 부산음악계의 이슈들

화려한 무대, 장엄한 울림-솔오페라단의 ‘투란도트’

들을 만한 앙상블, 여유 많은 객석-제10회 부산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의 만남

유쾌한 무대, 빈곤한 콘텐츠-재독 코리안심포니?아이레네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동공연

푸치니의 여인들-2009 웰빙콘서트 시리즈 Ⅲ

프로슈머를 위한 새로운 이벤트-솔오페라단, ‘FUN FUN한 콘서트’

실내악 문화의 변혁을 꿈꾸다-2009 부산국제음악제 리뷰

한국 오페라 60년, 춘희와 춘향을 만나다

원작에 충실한 무대, 이제 각색이 필요하다-아지무스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박쥐’

소규모 가족오페라의 가능성-오페라제작소 밤비니의 ‘마술피리’

차별화된 악단의 차별화된 연주회-한국바로크앙상블 제14회 정기연주회

축제다운 축제를 기대하며-제23회 피아니스트 페스티벌

아직도 더 가야 할 바그너의 길-부산시향 제429회 정기연주회

한 겨울에 피워 올린 봄 이야기-2007 부산국제음악제


제3장 음악에서 문화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친일논란, 홍난파 다시 보기

“웬 쥐가 이리 많습니까”

‘부산’없는 부산국제음악제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홍난파를 위한 변명

나를 스치고 간 별

청중의 발견

서울대 음대교수 폭력, 누구의 책임인가

창조도시란 무엇인가

다시 공정사회를 생각한다

할머니의 일기

이러고도 더 낳으라고?

‘명품 콘서트’, 과연 ‘명품’인가

위기의 대학 예술계, 누구의 책임인가

사하문화원이 지역문화의 중추되려면

듣는 건축, 보는 음악

부산판 엘 시스테마, 신념의 실천이 중요

‘주변’ 문화가 뜬다

‘창조적’ 지역문화축제를 위하여

책 권하는 계절, 책과 멀어지는 사회 

뉴프라임오케스트라를 내치지 마라 


제4장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위하여-제54회 부산시문화상 받은 안지환 교수

무대 위의 휴머니스트-제10회 부산예술대상 받은 장원상 교수

“내실 있는 음협 만들겠다”-부산음악협회 신임회장 최삼화 교수

“무대는 감동이어야 한다”-바리톤 박대용 씨

“늘 한결같은 관심을”-제9회 부산예술대상 받은 김동욱 악장

작은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70년-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영식 선생

“미쳐야 미치지 않겠어요?”-성악가 김지호

바다에서 건져 올린 마도로스 노래-해양가요 연구자 박명규 교수

음악에 살고 사랑에 살고-김화정?이소영 부부

“오페라? 싸고 재미있어야지요!”-오페라제작소 ‘밤비니’ 김성경 총연출자

오페라계 여걸(女傑)을 만나다-솔오페라단 이소영 단장


제5장 꼼꼼한 책읽기


한겨레음악사를 향한 학술적 정지작업-『증보 한국음악통사』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 양악편』
근대 한국 음악가를 망라한 기초자료집 - 『한국근대음악인사전』



저자소개


음악학 박사(Ph. D)
부산음악협회 부회장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이사
월간 <예술부산> 편집위원
계간 <예술문화비평> 편집위원
동의대·부경대 강사
<국제신문>·<부산일보> 객원평론가
디지털 부산역사문화대전 집필위원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평가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신진연구인력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부산시사편찬위원회·부산발전연구원 공모논문 선정
5·18 기념재단 공모논문 선정
<홍난파 음악연구>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부산문화재단 학예진흥연구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한국음악사학회 제5회 신인논문사 수상
부산음악협회 부산음악상 수상

 


 

김창욱의 한마디

비평(批評)’이란 ‘고르게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의미이다.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엄중하면서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비평가는 마땅히 객관성과 통찰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비평가는 우리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비평가가 될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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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성재 2012.02.12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 실린 부산 없는 부산국제음악제,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등은 음악비평이기도 하지만 편하게 읽혀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수필이기도 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책에 실린 주옥같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