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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3

봄날의 시를 좋아하세요?- 신정민 시인과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햇살이 따뜻한 오후입니다.생동하는 생명이 이끄는 기운에 맞추어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시만 있고 사랑이 없다면단어들만 있고 그리움이 없다면내일은 오겠지만 당신이 없다면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에서 온 편지답장 대신 모자를 뜬다시는 사랑이 쓰는 거라서그리움만이 단어를 찾아 떠나고당신이 없다면 내일도 없다고손끝에서 태어나는 모자생명과 두려움그 둥근 실타래를 풀어 뜬다 ― 「나이지리아의 모자」, 부분 바로 신정민 시인의 「나이지리아의 모자」입니다.한 NGO단체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바라보면서 시인이 느꼈던 먹먹한 감정을 풀어내고 있는 시입니다. 따스한 봄날에 맞추어 서정을 자극하는 시가 아닐까 하네요. 신생아 모자뜨기 사업이란 ..?매년 전 세계에서는 태어나는 날 100만 명의 신생.. 2016. 3. 21.
가는 봄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다 (경북도민일보) 최영철 시인 열번째 시집… 경험 녹아든 표제시 등 68편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지음 l 산지니 l 142쪽 l 1만1000원언제 왔는지 모를 봄이 가고 있다. 활짝 핀 꽃들은 어느새 제시간을 다해 사그라져 간다. 가는 봄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한 우리들은 속으로 서럽게 눈물을 삼킨다. 그렇게 계절처럼 사람도, 사랑도 떠난다.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총 68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에는 생성과 파멸의 연속, 환희와 비명의 공존하는 삶의 눅진함에 대해 그린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먼 서역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뭘 쥐어 보낼까 궁리하다가 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뭉클한 것을 쥐어 보냈다 이건 아무데서나 꺼내 보지 말고 누구에게나 쉽게 내보이지도.. 2015. 4. 29.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최영철 시인과의 만남:: 사물에 깃들인 시간, 기억의 순간들을 말하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최영철 시인과의 만남 "사물에 깃들인 시간, 기억의 순간을 말하다." 9월 20일, 한국독서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14 가을독서문화축제'에서 최영철 시인을 만나고 왔습니다.강연 이야기의 포문은 영도다리에 관한 것으로 시작했습니다.마침 강연이 있던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영도다리 근처에 있었기도 하고요. 많은 시인들이 영도다리를 두고, 시로 노래하기도 하였던 이유가 있습니다.그건 바로 영도다리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도개 기능'을 갖춘 독특한 다리였기 때문입니다. 벌렸다 다물고 다물었다 벌리는,강철 개폐교 이빨 새에,낡은 포구의 이야기와 꿈은,이미 깨어진 지 오래리라만,그렇다고 나는 저 산 위 올망졸망한,오막들의 고달픈 신음 속에,구태여 옛 노래를 듣고자 원하진 않는다.― 임화.. 2014.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