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 생활을 멈추고, 고향에서 자신만의 작은 숲속에 사는 혜원을 보며 저는 위로를 받았었는데요. 영화가 아닌 우리 곁에도 자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꾸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저자 조혜원 작가님입니다!

 

 

조혜원 작가님이 들려주는 장수마을 이야기.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된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강연은 장수의 사계절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시에선 옷의 두께 외엔 사계절의 풍경이 딱히 다르지 않은데요, 이곳에선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풀이 다르고, 날씨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어 좀 더 풍부히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강연을 준비하는 조혜원 선생님

 

 

장수의 봄 이야기에서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것은 작가님 집 마당에 자라난 토끼풀이었습니다. 시골 마을이라도 집 앞마당엔 모두 시멘트를 깐다고 합니다.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기 때문인데요, 작가님은 잡초에 굴하지 않고 시멘트를 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곳에 토끼풀들이 자라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잡초일 뿐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하트모양으로 자란 예쁜 토끼풀들. 시멘트를 깔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행복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농사가 늘 쉽게 성공하지만은 않습니다. 작가님이 공을 들여 키운 옥수수가 알을 맺지 못하기도 하고, 수박은 열매를 맺기조차 힘듭니다. 처음으로 맺혔던 야구공 만한 수박이 마지막 수박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테죠. 올해 여름에도 수박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옥수수 농사는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내년 여름엔 야구공을 넘어 배구공 만한 수박이 작가님 밭에 열리길 기도해봅니다:)

 

 

▲ 사진 속 모두가 웃고 있네요! 제 뒷모습이 시무룩해보이지만 앞모습은 계속 웃고있었답니다.

 

 

역시 겨울이면 김장이죠. 작가님은 김장할 때 100포기 이상 담그신다고 합니다. 김장하는 당시엔 너무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장수의 사계절의 사계절은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시골 생활 중 벅차고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니, 못 이겨낼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강연의 후반 소개됐던 작가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이글은 책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산골짜기 혜원

힘들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찰일 많을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

그래 여기가 내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이날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님의 노래였습니다. 기타를 준비해오셔서 각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무시를 보며 생각난 무시로’, 옥수수 농사의 실패를 담은 옥수수 하모니카’, 배춧국과 ㅊ, ㄱ 자음이 같아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 선곡만 봐도 작가님의 센스가 느껴집니다. 노래를 통해 작가님이 시골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조혜원 선생님. 기타 연주 솜씨가 일품이셨습니다

 

 

조혜원 작가님은 웃음도 전염이 되려나?’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강연을 준비해오셨다고 합니다. 강연 내내 박수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니, 확실히 행복한 마음은 전염되나 봅니다. 저도 이날 많은 행복 에너지를 얻어갔습니다:)

 

 

▲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참여한 모든 사람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출간 기념과 홍보를 위해 선생님의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영상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의 옆지기이자 전담 카메라맨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영상입니다. 웃음 포인트는 영상 마지막에 있으니 꼭꼭 영상을 끝까지 봐주세요.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이동

 

 

이렇게 920일 있었던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소개를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참가하는 인문학당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있었던 인문학당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은 조혜원 작가님의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읽으시며 강연의 분위기를 조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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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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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혜원, 힘들 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찬 일 많을 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그래, 여기가 네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살아갈 곳."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조혜원 작가와 함께하는 산골 휴식 여행

"이렇게 웃고 가도 되나요?"

 

  

 

  지난 6월 2일~3일, 1박 2일간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 곳으로 휴식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책 출간을 기념하는 소박한 행사였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조혜원 선생님께서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판사의 일원이 아니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재밌게 읽은 독자로서(!) 혜원 선생님의 페(이스북)친(구)로서(!!) 이 여행에 참가 신청을 했지요.

 

  부산, 창원, 서울, 구례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온 분들이 이번 휴식 여행에 참여했습니다. 책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라, 모두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요.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혜원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산골밥상에 젓가락을 옮기느라 바빠졌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체험활동은 오후가 돼서야 진행됐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더군요. 다들 집 앞 텃밭으로 나가 갓, 열무, 봄무 등을 뽑아 김치 만들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머윗대를 삶은 뒤, 껍질을 벗겼습니다. 이날은 꼬마 친구도 함께했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찌나 머윗대 껍질을 잘 벗기던 지요~ 많이 배우고 왔어요! 

 

  선선해진 저녁, 마당에 저녁상이 마련됐습니다. 참숯으로 구운 고기와 싱싱한 채소를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 출간을 기념하는 케이크가 등장했는데요, 혜원 선생님께서는 초를 후~ 불고 난 뒤, 참가한 사람들에게 손수 길고 긴~ 사인을 남겨주셨어요. (이 사인은 혜원 선생님께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출간에 맞춰 연습한 거라고 해요.)

 

  깜깜한 밤, 오후에 절여둔 채소들을 가지고 본격적인 김치 담그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큰 보탬(?!)이 되진 못했어요. 덩치만 컸지, 김장을 담궈본 적이 없었거든요. 혜원 선생님을 비롯해 노련한 참가자들의 바쁜 손을 지켜보며, 잔심부름 정도가 제 몫이었지요. 양파와 파도 금방금방 썰고, 김치 양념도 후딱후딱 만들고, 양념과 채소를 버무리는 모습을 지켜보기에 바빴습니다. 한편으로는 올해 김장을 담글 때에는 꼭 엄마, 아빠를 도와드려야 겠구나 싶었어요.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그 역할이 재잘거림일 뿐이더라도요) 고된 노동의 무게도 나눠서 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하루가 후딱 지나고, 나물 비빔밥으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참 잘 먹고 잘 잤던 1박 2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름 그대로 '휴식'을 하고 온 셈이죠. 아점을 먹고 방화동 휴양림 용소에 올라갔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놀랐고, 물이 너무 차서 한 번 더 놀랐어요! 머리까지 저릿해오는 차가움이었거든요. 저는 발 한 번 담그고 곧장 그늘에 자리를 잡아 그대로 누워버렸어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푸른 나무. 오랜만에 즐기는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꼬마 친구를 비롯해 다른 분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셨어요.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깨끗한 물에 이리 첨벙, 저리 첨벙, 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더라고요.

 

  비빔국수로 요기를 한 뒤, 다시 부산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나오는 선생님의 삶터에서 다시 저의 삶터로 옮겨가야 하는 시간이지요. 1박 2일의 시간 동안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찔레꽃차의 향기도,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도, 꼬마친구와 따준 딸기의 맛도, 소박하고 따뜻했던 시골밥상도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갑니다. 하루를 버티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살아가는 것 같았던 시간들. 그 추억들이 제 삶터들 풍성하게 만들 힘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문득, 하루가 벅차다고 느낄 때면 이날의 기억을 꺼내야겠습니다. 더불어 다시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펼쳐들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던 '작은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 휴식여행 참가자 이상선 님께서 만들어주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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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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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6.11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싱그러운 시간이었네요. 저도 다음을 노려봅니다^^

  2. 권디자이너 2018.06.1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잘 놀아도 되나

  3. BlogIcon 산그늘12 2018.06.15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을 노려보는 일인, 여기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