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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계2

늦가을서 겨울로 가는 쉰살, 그 이후의 삶 (경북도민일보) 성선경 시인 여덟번째 시집… 삶·시간·존재 등 자기연민 묘사 깊은 울림 자아내 “희망이란 뭐 별건가?/내년이면 아들은 졸업반/등록금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게 어디냐?/나는 다시 힘이 나고 용기가 솟는다/이야 이야 이야오.(‘아주 꾀죄죄한 희망’ 부분) 궁색하고 누추한 우리의 생을 삶의 언어로 노래하는 성선경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명태 씨’를 통해 “늙어감의 문제와 관련된 존재의 불가항력적 슬픔과 무력함”(김경복, 해설)을 드러낸다. 꽃이 피고 지고, 모래가 부서지는 시간의 무상 속에서 말라빠진 명태처럼 푸석한 자신의 삶을 풍자와 해학, 골계와 아이러니 기법으로 푼 시가 우리의 인생과 닮아 서글프다. “이젠 나.. 2016. 3. 30.
속담으로 들여다본 ‘웃픈’ 자화상 (경남신문) 창원 성선경 시인 여덟 번째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발간말맛이 살아있는 속담이 시가 됐다. 창원 성선경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산지니)’를 내놨다. ‘봄 풋가지행’을 내놓은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 떫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부쩍 밝아진 표정이었다. 말을 잇는 입꼬리도 싱싱했다. 그가 명퇴한 ‘명태 씨’가 됐기 때문이다. 성선경 시인.지난 2월 29일 그는 30년간의 교직생활에서 물러나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석간신문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거죠. 우리지역 석간신문들이 다 조간이 돼서 안타깝지만요. 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8편의 연작시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를 쓰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요즘.. 2016.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