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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39

썰렁 개그의 달인, 택배 기사님 - 그림일기17 작은 체구에 무거운 책짐을 번쩍번쩍 들어 나르시는 로젠 택배 아저씨.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주셨다. 다음 날 오셔서 "오늘은 사진 안 찍나 새옷 입고 왔는데" 하신다. 썰렁 개그로 늘 우리를 웃겨주신다. 2016. 7. 20.
내 키보다 큰 접시꽃 - 그림일기17 점심 먹고 산책하다 발견한 접시꽃 언제 이리 컸을까 내 키보다 더 크다 2016. 6. 24.
서민이 얘기하는 글 잘 쓰는 방법들 - 그림일기16 기생충 박사 서민이 얘기하는 글 잘 쓰는 방법들 틈 나는 대로 책을 읽고, 노트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적는 게 지옥훈련의 실체였는데,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쓰면 쓸수록 글이 나아지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10년이 너무 길어보일 수 있겠지만, 지레 겁먹지 말자.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글을 잘 쓸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서민적 글쓰기』 중 2016. 6. 20.
오늘 하루 마시고, 마시고, 마신 것들 - 그림일기15 출근해서 퇴근 전까지 책상에 앉아 일하다 보면 뭔가를 계속 마시게 된다. - 아침 출근하자마자 커피믹스 1잔 (달달해서 잠이 깬다) - 점심 먹고 원두커피 2잔 (요즘은 코스타리카 따라쥬) - 오후 4시 단 게 땡기는 시간. 직원 할머님이 예산서 보내주신 달달한 사과즙 1봉 - 사과즙만으로 허전함이 가시지 않는다. 아침 대신 먹으려다 못 먹은 검은콩 두유 1봉 더 - 사이사이 마시는 물 여러 잔(셀 수 없음) - 그 외 겨울메뉴 (보이차, 무우말랭이차, 현미녹차 등등) 안 마시면 일이 안 되나? 안 된다. 습관이 무섭다. 2016. 6. 10.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 그림일기14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새 책 를 들고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책 사진 찍으러 일부러 친구와 약속 장소를 해운대로 정했죠. 부산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인데 말이죠. 소설 내용이 필리핀 인근 무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여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멋지게 나올 것 같았거든요. 태평양 푸른 바다를 기대했건만 하늘에는 회색 구름이 가득했고 바다도 회색빛. 이게 아닌데. 날 좋은 날, 해운대에서 친구 한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요. “나도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토스쿠라는 건 영혼 의 문이랄까? 이승의 문이랄까…… 하여튼 또 다른 문이 라는 의미의 말인데…… 그 문이 열리면 자신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신의 실체를 선명하게 들여다본다는 뜻 이야.(……) -『토스쿠』 본문 가운데 2016. 6. 1.
투표하기 좋은 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투표하기 딱 좋은 날 이번에는 혹시 내가 찍은 후보가... 부질없는 희망을 품고 투표장을 나오는데 연초록 어린 잎들이 비를 맞아 생기가 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차 한잔 훌훌 마시니 착잡한 마음이 데워진다. 2016. 4. 13.